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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대규 기자
    안대규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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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중기과학부 기자입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데 충실하겠습니다.

  • 셀트리온 신약 짐펜트라, 3대 PBM 등재로 美서 판로 확보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PBM의 판로를 확보함에 따라 셀트리온의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의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미국 대형 PBM 중 하나인 ESI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일 발효된 이번 계약을 통해 짐펜트라는 2190만명의 커버리지를 보유한 ESI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미국 의료보험시장은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과 보험사가 의약품 보험 처리 목록을 짜야 환자에 대한 보험 혜택이 확정돼 판매가 가능한 구조다. ESI는 미국 대형 사보험사인 시그나 산하의 PBM으로 CVS 케어마크, 옵텀과 함께 미국 3대 PBM으로 꼽힌다. 3개 PBM이 미국 전체 PBM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ESI는 약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이번 계약과 더불어 이미 처방집 등재가 이뤄진 중소형 PBM을 포함할 경우, 짐펜트라는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짐펜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으로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비롯해 FDA에서 승인 받은 회사 제품들의 가치를 더욱 넓게 전달하기 위해 국가 및 지역 건강 플랜을 비롯해 PBM, 의약품구매대행업체(GPO)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 프랜신 갈란테 마켓엑세스 총괄 책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만성질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

    2024.04.29 08:49
  • 삼바 1분기 실적 분석해보니…'에피스'효과로 영업익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 실적을 뺀 별도 수익성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잖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에피스 덕분에 전년비 영업이익 상승 전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6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2022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별도 기준 매출 6695억원 대비 영업이익(2327억원)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35%를 기록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40%대에서 30%대로 떨어졌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로서 4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신규 인력 채용 영향이다.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로 인한 예견된 수익성 악화"라며 "2025년부터 가동될 5공장의 인건비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엔 우호적인 환율과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별도 기준과 달리 연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덕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분기 매출이 2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6%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이다.업계에선 "로직스가 주춤할 때 에피스가 밀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

    2024.04.26 14:48
  • 삼성에피스, 시밀러 강자 입증…유럽 최다 품목허가 기록 경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국내 최초로 유럽의 허가를 받았다. 현지 출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오는 7월 이후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업계 가운데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유럽 최다 품목 허가 기록을 경신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적으로는 아이슬란드 제약사 알보텍에 이어 두 번째고 국내에선 처음이다. 스텔라라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7월 이후 유럽에 출시되고 미국 시장에선 내년 2월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피즈치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에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한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8개 품목의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아 스위스 산도스(6개), 미국 화이자·한국 셀트리온(5개), 미국 암젠(4개) 등을 제치고 자체 개발해 가장 많은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회사 지위를 굳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0년 이후 유럽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허가 기록 1위를 지키고 있다.안대규 기자

    2024.04.23 18:50
  • 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5개국서 74%점유율 기록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이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가 전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처방 선호도가 높은 인플릭시맙을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셀트리온 측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로 두 제품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램시마SC가 출시된 2020년 이후 3년간 합산 점유율이 12%포인트(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판매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 입찰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수주 성과를 지속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월 개최된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를 비롯해 글로벌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실제 처방 데이터도 꾸준히 쌓이고 있어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달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램시마 제품군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에서 판

    2024.04.23 09:12
  • 삼성에피스, 스텔라라 시밀러 국내 첫 유럽 허가…산도스가 판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국내 최초로 유럽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첫 해외 허가 성과다. 미국 출시도 가장 빠를 전망이다. 국내 최초  스텔라라시밀러 해외 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해외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피즈텍(유럽 제품명 피즈치바)의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미국 출시도 가장 빠를 가능성이 높다. 피즈치바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에 이어 네 번째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지난 2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 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한 후 약 2개월 만에 최종 허가를 받았다. 피즈치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에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한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108억 5800만달러)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 했으며, 피즈치바 유럽 허가로 기존의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인 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 3종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자가면역

    2024.04.23 08:57
  • [바이오 CFO 길라잡이] 바이오산업 기업공개(IPO) 동향과 전망

    2021년 최고의 해를 맞이한 후 침체됐던 자본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경제가 안정된 가운데 높아진 금리 영향을 고려해 투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투자자는 자산 처분(exit)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한국의 신규 상장 건수는 2022년 115건에서 2023년 119건으로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초반의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2022년 90건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가 2023년 128건으로 회복했다. 다수의 투자회사는 자본시장 침체의 여파로 기업공개(IPO)를 미룬 대기 물량이 쌓여 있어 올해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되살아나는 바이오산업 IPO 시장 자본시장의 침체는 바이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2021년 15건의 신규 상장을 통해 4조 원 이상 자금을 모집했지만 2022년, 2023년에는 각각 10건, 8건으로 IPO 건수가 급감했다. 모집 규모도 각각 약 3000억 원, 150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미국도 2021년 98건의 IPO를 모집한 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7건, 12건으로 줄어들었다.올해는 초반부터 바이오산업이 긍정적 기류를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산업 IPO 건수는 20건 이상이며, 이 가운데 12건이 완료돼 16억 달러(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흐름도 좋아서, 이 가운데 상위 3개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IPO 가격을 상회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여 기업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3월 13일 오상헬스케어가 약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며 올해 첫 코스닥 상장 성공을 알렸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인 프라이스워

    2024.04.23 08:22
  • 유럽·남미 명문 축구단 휩쓴 韓 진단업체

    바이에른 뮌헨(독일),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세비야FC(스페인)….국내 진단업체 타스컴의 만성질환 현장진단(POCT) 장비를 도입한 유럽 명문 축구 구단들이다. 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기존 혈액검사보다 검사가 간편하고 시간도 짧은 장점 덕분에 유럽은 물론 브라질 명문 축구 구단에서도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이인근 타스컴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20개국 병원과 약국에 휴대용 POCT 기기 ‘심플렉스타스’를 수출 중인데, 예상 밖으로 유럽 프로축구단과 농구팀, 하키팀 등의 수요가 커 놀라고 있다”며 “세계 스포츠 의료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축구 농구 등 스포츠 명문구단들은 선수의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에 무리를 가하면 나오는 혈액 속 크레아틴키나아제를 경기 전 반드시 측정한다. 수치가 높게 나오면 출전·훈련을 금지한다. 기존 검사법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임상 전문가가 선수의 혈액을 채혈하고 별도의 진단 장비가 갖춰진 검사소로 혈액을 보내면, 이를 진단한 후 결과를 통보했다.이 대표는 “경기장 안팎 어디서든 일반 선수 누구나 전문가 도움 없이 13분이면 검사가 가능한 심플렉스타스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했다. 심플렉스타스는 원심분리기가 내재돼 있어 이런 부가기기(원심분리기)가 필요 없다. 심플렉스타스는 세계 최초 혈구 방해 작용을 제거한 POCT이다. 혈액 단 한 방울이면 혈장 분리, 효소 반응, 진단 등이 한 번에 이뤄진다. 이 대표는 "마치 1차, 2차 침전지, 여과 시설 등 하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물이 정화되듯, 혈액 속 불순물을 순차

    2024.04.21 19:00
  • "의대 자율 증원안 거부"…꿈쩍도 안하는 의료계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당초 20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의료계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진료 공백에 따른 환자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정부는 강원대 경북대 충남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대학별로 50~100% 범위에서 자율 감축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 발표 후 두 달여 만에 ‘2000명 증원’ 고수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요지부동이다.전국 의대 학장들은 21일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20일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부는 의정 간 대화를 위해 이번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내정했지만 의료계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제출한 사직서도 25일부터 일부 효력이 발생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병원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더라도 민법에 따라 제출 1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직서를 모아놨을 뿐 아직 제출하지 않은 사례도 많아 실제 얼마나 사직할지는 미지수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월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난 18

    2024.04.21 18:46
  • [아이큐비아의 바이오 크로스보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에 관하여

    국내 기업의 신약 관련 전략·컨설팅 프로젝트의 경우, 과거에는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을 위한 가치평가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 자체적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을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아이큐비아에서 제공하는 전략·컨설팅 프로젝트는 다국적·국내 제약사, 바이오 기업, 대기업, 투자전문기업(VC, PE), 보험사 등 대상 고객군도 다양하고 프로젝트 주제도 다양하다.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을 위해서 몇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  글로벌 진출 전략은 초기 임상개발 단계부터 고민해야 글로벌 진출 전략은 언제부터 고민해야 할까. 과장되게 들릴 수 있으나 개발 초기부터 이 제품을 어느 국가에서 판매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기업은 신약의 기전(MoA), 목표제품 특성(Target Product Profile)을 도출한 후 임상개발계획(CDP)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임상 전략과 허가 전략, 상업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임상 전략·허가 전략·상업화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신약개발이 진행될 때, 기업은 가장 빠른 기간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큰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상업화 전략과 임상·허가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이유아이큐비아 전략컨설팅 부서에 의뢰가 들어오는 프로젝트들을 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시기는 보통 임상 2상·3상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초기 임상 단계에서 주요 프로젝트 주제는 라이선스 딜을 위한 가치평가다. 초기 단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출시 이후의 판

    2024.04.19 08:36
  • K-진단이 유럽·남미 명문 축구구단 휩쓴 비결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세비야FC(스페인)…유럽 뿐만 아니라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 구단에선 최근 한국의 한 현장진단검사기(POC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 강국에선 경기 전 선수의 심각한 햄스트링(허벅지 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에 무리를 가하면 나오는 혈액 속 크레아틴키나아제를 반드시 측정한다. 크레아틴키나아제가 기준치를 웃돌면 부상 가능성이 높아 출전·훈련이 금지된다. 보통 임상 전문가가 선수 채혈 작업을 거쳐 별도의 진단 장비로 혈액을 이송한 뒤 진단 후 결과를 통보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POCT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선수 누구나 경기장 안팎 어디서든 손쉽게 POCT를 들고 다니며 13분 만에 진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만성질환 POCT 선두 업체인 타스컴이 전 세계 스포츠 의료 현장을 바꿔놓은 것이다.이인근 타스컴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와 유럽 인증을 받아 전 세계 20개국에 만성질환 POCT '심플렉스타스'를 수출 중"이라며 "처음엔 병원·약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예상 밖으로 유럽 프로축구 구단과 농구팀, 하키팀 등 스포츠 의료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타스컴은 연 매출이 100억원 규모로 의료기기도매와 POCT개발·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POCT 판매의 75%는 유럽, 남미 등 수출물량이다.2020년 출시된 심플렉스타스는 이 회사를 세상에 널리 알린 '킬러 제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게

    2024.04.18 15:22
  •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료하는 게 목표죠"

    “전 세계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가장 먼저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을 총괄하는 홍일선 상무(약사·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2조원어치가 팔리며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에 등극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28년부터 특허가 만료돼 제약·바이오업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의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에 세계 최초로 돌입해 임상 개발 선두 주자가 됐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스위스 산도스와 미국 암젠이 바짝 추격하고 있고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종근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홍 상무는 “글로벌 1상은 2025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장 먼저 임상을 마무리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인허가 절차와 제품 마케팅에 유리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 임상이 불붙기 전 환자 모집을 완료함으로써 임상 중 돌발 변수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1등이 된다는 전략으로 역대 진행한 28개의 글로벌 임상 가운데 가장 많은 수백억원의 비용을 이번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가 나오면 국가 재정 절감과 함께 환자의 의료비 절감 효과도 클 전망이다. 그는 “3주에 한 번씩 정맥주사를 통해 맞아야 하는 키트루다는 연

    2024.04.17 16:00
  • "초고령화시대 50~60대 재교육 활성화…장학금도 확대해야"

    “50~60대 연령층에 대한 재교육이 활성화돼야 합니다.”마우로 기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한국의 과제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 노동경직성이 높은 데다 50~60대에 대한 재교육 여건도 부족한 상태다. 그는 “삼성전자 등 한국의 유명한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50~60대 직원에게 재교육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정부 역시 노년층에 대해서도 장학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들이 젊은 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노년층에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은퇴 후 재취업과 경력 전환을 위해선 재교육이 필수인데 고령화사회에도 이들에 대한 장학금 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또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세제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세제 혜택은 은퇴자의 자산 형성에 주로 집중돼 있다. 그는 “은퇴하고 아무 일을 하지 않는 노년층에 세제 혜택을 주는 대신 계속 일하는 노년층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일하는 문화는 노인 빈곤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OECD 회원국의 평균 노인 소득빈곤율은 14.2%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단순히 연금 재정을 늘릴 것이 아니라 많은 노년층이 일을 하도록 장려해야

    2024.04.17 15:58
  •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 매입, 2000억 규모 추가 소각

    셀트리온이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43만 6047주로 취득 예정 금액 약 750억원 규모다. 지난달과 동일한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는 이달 18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도 동시 진행한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총 111만 9924주로 보유 자사주 수량의 10%에 해당하며 약 2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1월, 당시 보유 자사주 수량의 20.6%에 해당하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자사주 소각으로 셀트리온은 올해만 자사주 수량의 30%에 달하는 6000억원 어치를 소각한 셈이다. 추가 주식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 1692만 9,838주로 감소할 예정이다.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1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뤄졌다. 신약 짐펜트라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로 시장 안착이 기대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주요국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총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작년 말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과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등을 통해 셀트리온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갈

    2024.04.17 13:46
  • 씨엔알리서치, 로피바이오 아일리아 시밀러 임상3상 IND승인 주도

    씨엔알리서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임상승인계획(IND) 승인을 로피바이오와 함께 수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연말 미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FDA에 프리IND 및 IND 승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씨엔알리서치의 첫번째 가시적 성과다. 씨앤알리서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FDA에 IND 승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에게도 IN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씨엔알리서치는 로피바이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유럽을 포함한 8개국에 임상시험을 수행하겠다고 2022년 10월 밝혔다. 지난 1년간 한국(2023년 12월), 유럽(2024년 1월), 미국(2024년 2월)에 임상 3상 IND를 제출했다. 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1월에 가졌던 'BPD TYPE 2' 미팅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미팅 중 가장 성공적이어서 빠른 임상 3상 IND 승인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씨엔알리서치는 지난 27년간 국내 임상 및 글로벌 임상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여러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싱가폴, 태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임상시험을 수행해오고 있다.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다수의 과제에서 PM으로 참여해 경험을 쌓아왔으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 및 CRO와 협업을 통해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표준화해왔다고 밝혔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이 이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3상의 FDA IND 승인의 결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적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안대규 기자 pow

    2024.04.17 11:14
  • 대성창투, 최근 5년 벤처펀드 수익률 1위

    최근 5년간 청산된 벤처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 운용사는 크래프톤, 두나무 등에 투자해 원금 대비 네 배를 회수한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인 것으로 집계됐다. SV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 등도 바이오 분야에 투자해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을 회수했다.16일 한국벤처투자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와 업계 추산에 따르면 5년간 청산된 국내 벤처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 운용사는 대성창투였다. 2014년 2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다른 펀드의 기업에 재투자)를 결성해 지난해 청산했고 수익배수는 3.85배다.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면 385억원을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대성창투는 현재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김완식 전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다. 이 펀드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해 상장시킨 뒤 회수했다. 또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2022년 청산 펀드 중 수익률 1위 운용사는 SV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2014년 374억원 규모로 결성해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회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비롯해 암진단기기 제조회사 바이오다인, 약물전달체 기술을 가진 펩트론 등에 투자했다. 수익배수는 2.4배였다. 펀드 운용은 외환은행 심사역 출신인 정영고 대표 펀드매니저가 총괄했다.2020년 청산된 인터베스트의 1000억원 규모 글로벌제약펀드도 바이오 전용 펀드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수익배수 2.37배)을 거뒀다. 투자 대상은 제넥신, 네오이뮨텍,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와이바이오로직스, CG인바이츠(옛 크리

    2024.04.16 18:14
  • 셀트리온, 골다공증 치료제 시밀러 오리지널약과 동등성 입증

    셀트리온은 ‘2024 세계골다공증학회(WCO)’에서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3.1 임상 78주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올해 24번째로 개최되는 WCO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골다공증 관련 국제학술대회로, 현지시간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학회에서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50세 이상 80세 이하 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1 글로벌 3.1 임상의 상세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해당 임상에서는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52주차의 요추 골밀도 변화량을 1차 평가 변수로 분석한 결과, 두 투여군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된 동등성 범위 내에 들어와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또한 약력학적 1차 평가 변수인 골대사 주요 지표 ‘s-CTX’의 첫 6개월 간 효과 곡선하 면적 평가에서도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간의 약력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78주 동안의 약동학과 안전성, 면역원성 결과도 두 치료 군에서 유사했다. 뿐만 아니라 52주에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CT-P41 투여군으로 변경한 후에도 투여군 간 결과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결론적으로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유효성,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 안전성 측면에서 결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동일한 주성분이 암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골거대세포종을 치료하는 '엑스지바'로도 허가된 약물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61억 6000만 달러(약 8조 80억원)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 신청

    2024.04.15 09:11
  • 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된다…백신펀드도 투자참여

    큐리언트는 지난 4월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 등을 대상으로 한 135억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재무적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중견 제약사로, 피부과 처방 약제 매출 1위 회사라는 점에서 큐리언트와 사업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신주 255만 8199주를 주당 3909원의 발행가액으로 인수하게 된다. 이로써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을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양사의 협약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2인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큐리언트의 우수한 연구개발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사회 참여 이외의 큐리언트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더불어 K-바이오·백신 펀드도 투자에 참여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은 지난해 3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후속투자로 35억원을 전환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큐리언트는 K-바이오·백신 펀드의 첫 번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첫 번째 후속투자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혁신적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높은 신뢰를 재확인 받았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이사는 “큐

    2024.04.15 08:54
  • 스텔라라 시밀러 국내 첫 허가…삼성에피스, 14조 시장 공략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즈텍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스텔라라(미국 얀센)는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연매출은 14조원(약 108억5800만달러) 규모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로 에톨로체(엔브렐 시밀러) 레마로체(레미케이드 시밀러) 아달로체(휴미라 시밀러)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네 개를 확보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유럽명 피즈치바)의 유럽 허가도 앞두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월 허가 긍정의견을 냈다.안대규 기자

    2024.04.14 19:03
  • 삼성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시밀러 국내 첫 품목 허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즈텍의 품목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스텔라라는 미국 대형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로 자가면역 관련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 활성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108억 5800만달러)에 달한다.에피즈텍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에톨로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네 번째로 개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에피즈텍 품목 허가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3종(에톨로체,레마로체,아달로체)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에피즈텍)까지 보유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팀장 정병인 상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받음으로써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국내를 비롯한 총 8개국의 판상 건선 환자 503명을 대상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efficacy), 안전성(safety) 등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피즈치바(PYZCHIVATM)' 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 긍정 의견을

    2024.04.12 08:54
  • 셀트리온 '짐펜트라'…美 제형 특허 등록 완료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지난 9일 미국 특허청에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짐펜트라는 정맥주사(IV) 형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SC 제형으로 개발한 치료제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유효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달부터 시장 공급 절차를 밟고 있다.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장벽 특허다.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출원을 마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를 보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안대규 기자

    2024.04.11 18:07
  • 서근희 애널 "HK이노엔, 의료파업 우려 원외처방이 상쇄…1분기 비용 집중"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HK이노엔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의약품(ETC)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도 H&B(헬스앤뷰티) 사업부 비용 증가로 다소 아쉬운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서근희 애널리스트는 11일 'HK이노엔, 원외 처방은 이상 없으나 아쉬운 비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HK이노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증가한 2282억원, 영업이익은 221.3%증가한 18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추정치 대비 15% 하락한 영업이익이다. 그는 "최근 의료 파업으로 원내 의약품 중 소비재인 수액, 주사제 수요 감소로 HK이노엔의 수액제 및 주사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견고한 원외 처방약 처방 성장으로 우려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품목별 매출은 수액제가 7.5% 증가한 272억원, 카나브 포함 순환기계는 103.1%증가한 625억원, 신제품 출시 효과로 당뇨·신장은 90%오른 205억원, 케이캡은 94.2%늘어난 470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H&B 사업부의 마케팅 비용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추정치를 변경했다. 그는 "의료 파업 장기화될 시에 2분기에는 수액제, 주사제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11% 하향한다"고 말했다.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이 12.3%증가한 9310억원, 영업이익은 49.7% 늘어난 9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의료 파업 영향을 반영해 추정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케이캡 매출액은 42.8% 늘어난 1705억원, 당뇨·신장은 66.6% 오른 846억원, 카나브 포함 순환기는 101.5% 증가한 2541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사 대웅제약은 케이캡과 동일 기전인 펙수

    2024.04.11 15:18
  •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제형 특허 확보…2038년까지 보호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현지시간 9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짐펜트라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중 넓게 쓰이는 정맥주사(IV) 형태의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SC 제형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제다. 이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유효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아 지난달부터 시장 공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셀트리온이 짐펜트라를 미국 시장에 신약으로 내놓은 가운데, 향후 경쟁사의 SC 제형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장벽 특허다. 해당 특허 만료 시점인 2038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미 출원을 마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특허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내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대비 가격이 높은 신약으로 출시하는 만큼 안정적인 중장기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유럽,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램시마SC 제형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 등록을 통한 시장 내 제품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에서는 다수의 특허 권리를 확보, 시장 내 타사 진입을 저지할 수 있는 촘촘한 방어막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

    2024.04.11 11:42
  • 허혜민 애널 "유한양행 1분기 실적 하회하나 하반기 기술이전 등 모멘텀 기대"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1분기 실적이 매출 성장 제한 속 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하반기 실적 개선과 신약 승인, 연구·개발(R&D) 등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11일 유한양향 관련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한 4394억원, 영업이익은 71% 하락한 6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 484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의료 파업 영향은 수액제와 항생제 제품에서 일부 있었으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몰렸던 해외사업 매출이 올해 고르게 분산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76억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기술료 수익도 1분기 25억원 내외로 추정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R&D 비용과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 실적은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돼 하반기 폐암 1차 치료제로 렉라자 병용 요법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승인돼 출시된다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과 함께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말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던 렉라자 병용 요법의 폐암 1차 치료제 전체 생존(OS) 데이터가 만약 발표되지 않는다면, 생존 기간이 길었기 때문으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특히 렉라자 병용 요법의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등재 여부가 향후 처방 확대에 주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항암제의 바이블로 불리는 NCCN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에 타그리소 단독 요법은 여전히

    2024.04.11 10:01
  • 로피바이오, 아일리아 시밀러 FDA 임상3상 IND 승인

    로피바이오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임상 3상 승인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아미코젠의 관계사 로피바이오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로피바이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한국은 2023년 12월, 유럽은 2024년 1월, 미국은 2024년 2월에 임상 3상 IND를 제출한 후, 규제기관의 질의사항에 대응해 왔다. 이중 가장 늦게 신청한 미국 FDA의 임상 3상이 먼저 승인된 것은 지난 1월 ‘BPD TYPE 2(Pre-IND)’ 미팅을 통해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이슈를 사전 해소한 결과로 해석된다. 로피바이오측은 미국 3상 IND 승인에 이어 한국과 유럽도 순차적으로 2분기 내에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피바이오는 2025년 12월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RBS-001’과 아일리아 간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로열티 이외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따른 매출은 미국 품목허가신청(BLA) 이후 2026~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는 “지난 1월에 가졌던 ‘BPD TYPE 2’ 미팅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미팅 중 가장 성공적인 미팅으로 빠른 임상 3상 IND 승인을 예상하고 있었

    2024.04.11 09:13
  • 휴젤, 수술용 봉합사로 남미 진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은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브랜드 리셀비가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봉합사는 외과 수술용 녹는 실이다.리셀비는 휴젤의 봉합사 자회사 제이월드의 브랜드로 차별화된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적용해 열에 약한 기존 PDO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했다. 리셀비 허가로 휴젤은 브라질 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에 이어 봉합사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휴젤은 빠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현지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브라질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 등 진료과별 영업·판매 활동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3위 에스테틱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 실리프팅 시장 규모는 연평균 7.91%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5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안대규 기자

    2024.04.09 18:14
  •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휴젤, CI·홈페이지 전면 개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당신을 빛나게 하는 힘(Power That Makes You Shin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맞춰 CI와 공식 홈페이지를 바꿨다고 9일 밝혔다.휴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허가를 획득하며 전 세계 4번째로 '빅3 시장(미국·중국·유럽)에 진출한 만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CI는 다양성·융합·글로벌을 의미했던 기존 푸른색 심볼은 유지하되, 인류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기여하고자 하는 휴젤의 의지와 대담함을 강조하기 위해 원의 형태와 색상을 보다 간결하고 선명하게 변경했다. 특히 새로운 컬러 시스템인 ‘휴젤 블루’를 도입해 신뢰감을 주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했다.기존 계열사들의 CI 또한 휴젤의 CI를 기본으로 변경해 통일성을 확보하고 그룹사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홈페이지는 세련되고 심플하게 개편했다. 정보 성격에 맞춰 상단 메뉴를 재구성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변경했다. 메인 화면에 메뉴들을 썸네일 형태로 배치시켜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메뉴별 하위 콘텐츠들은 주요 성과 위주로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기술했다.휴젤은 창사 이래 최초로 기업 모델도 선정했다. 독보적인 고급스러움과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배우 이나영과 함께 기업 화보 및 영상,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며 휴젤이 지향하는 에스테틱 철학을 국내외 시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이번 미국 진출을 발판 삼아 또 한 번의 글로벌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이라며 “

    2024.04.09 14:50
  • 보톡스 이어 수술용 녹는 실까지 브라질 진출 성공한 휴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의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브랜드 ‘리셀비(국내 제품명 블루로즈 포르테)’가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봉합사는 외과 수술용 녹는 실을 말한다. 리셀비는 휴젤의 자회사인 봉합사 제조 기업 ‘제이월드’의 PDO 타입 봉합사 브랜드로 차별화된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적용해 열에 약한 기존 PDO 봉합사의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했다. 이번 리셀비 허가로 휴젤은 브라질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에 이어 봉합사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3위 에스테틱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 실리프팅 시장 규모는 연평균 7.91%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5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빠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현지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를 나눠 브랜드를 진행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진료과별 영업·판매 활동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 에스테틱 시장에 ‘리셀비’를 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PDO 봉합사를 포함해 휴젤의 기술력을 담은 제품들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2024.04.09 08:46
  • "80대도 성장할 땐 늙지 않는다"…취미부자로 사는 '두 번째 청춘'들

    ‘60대 같은 70대, 70대 같은 80대….’지난 5일 방문한 광주광역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시간이 멈춘 듯 다른 세상 같았다. 대개 얼굴을 보면 대략적인 나이를 가늠할 수 있지만 여기선 번번이 예상이 빗나갔다. 검도교실이 열린 타운 대강당에선 5열 횡대로 늘어선 감색 도복의 70~80대 노인 30여 명이 날쌘 몸놀림으로 죽도를 휘두르고 있었다. 10 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댄스 교실엔 90대 노인도 수두룩하다. 아쿠아로빅이 한창인 수영반, 부채춤을 배우는 한국무용반, 통기타반 등 어딜 가나 노인들의 배우려는 열기로 후끈했다. 이곳엔 플루트, 수채화, 팝송영어, 미디어 영상편집, 유튜브크리에이터, SNS 등 180개가 넘는 노인 대상 건강·취미·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연간 회원 8만 명, 하루 이용자는 평균 2000명에 달한다. 김용덕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은 “축구장 3개가 넘는 총 2만㎡ 이상 면적의 시설 규모뿐만 아니라 이용 면에서도 아시아 최대”라며 “노인들의 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亞 최대 노인타운에서 펼쳐지는 일60대 연령 이용자를 여기선 ‘아기’라고 칭한다. 이용자 평균 연령층은 75세다. 광주 남구 노대동에 있는 타운 내 주차장엔 스포츠카, 외제차가 많아 눈에 띄었다. 한 사회복지사는 “사별한 지 오래된 70~80대 남성들이 같은 연령대 이성들로부터 인기를 끌려고 좋은 차로 바꾸기도 한다”며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멋쟁이’ 80대도 많다”고 말했다.보통 1년 3학기로 운영되는 프로그램 종강 때엔 수강생들이 집에서 음식을 가져와 나누는 ‘쫑파티’도 한다. 한 사회복지사는 “마치

    2024.04.08 18:44
  • "노년 고독감은 술·담배보다 위험…건강한 인간관계가 장수 비결"

    ‘친밀한 인간관계, 걷기 운동, 규칙적인 숙면, 풍부한 야채·과일 섭취….’세계적 장수의학자인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여 년간 전 세계 백세인을 연구해 내린 장수 비법을 이같이 정리했다. 그는 “노년에 친구가 없다는 것은 매일 담배를 한 갑씩 피우거나 과음하는 것처럼 위협적이며 비만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년기의 고독감이 장기화되면 생체기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국내 장수촌 대부분 마을 입구에 정자가 있어 노년층이 그곳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구조다. 그는 “사람을 만나 눈을 마주치거나 악수하면 애정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어들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했다. 다만 SNS 등을 통한 비대면 인간관계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양에선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에 대해 축하하는 문화이지만, 한국인들은 오래사는 것에 대해 자녀에게 미안해하는 정서가 강하다"며 "이는 고쳐야 할 잘못된 문화"라고 말했다.그는 “사고방식과 인간관계, 식습관, 운동, 수면 등 생활 패턴에 따라 신체의 호르몬과 면역기능, 생체기능 등이 크게 좌우된다”며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가 제각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화 현상은 장기에 따라, 조직에 따라, 세포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유전 조작으로 이를 한꺼번에 교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생활 패턴의 변화를 통해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2024.04.08 18:35
  • 도시 백세인은 무병 아닌 '治病장수'

    100년 넘게 살아온 백세인들은 대부분 흡연·음주율이 낮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을 겪으면서도 장수한 사례가 많았다. 또 일을 즐겁게 하면서 단순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왔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노년 초월’ 현상도 뚜렷했다.한재영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건강백세포럼에서 이 같은 도시 백세인 60여 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백세인은 2019년 4819명에서 2022년 8469명으로 급증했다. 시골이 아닌, 도시 백세인 연구 발표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백세인 중 ‘평생 흡연을 하지 않았다’ ‘평생 음주를 거의 하지 않았다’ 비율은 각각 75%에 달했다. 현재 ‘흡연을 한다’ ‘음주를 한다’는 비율은 각각 10%에 불과했다. 백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이상이었다. 만성질환을 겪는 백세인도 많았다. 백세인 중 66.7%가 고혈압을 앓았고 당뇨병(28.9%), 치매(24.4%), 골관절염(17.8%), 골절(13.3%) 등도 많이 앓고 있었다.한 교수는 “3개 이상 질환을 앓는 백세인이 71%”라며 “병이 있더라도 치료를 잘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남 화순에서 만난 105세 김모 할머니는 100세 이후 심장동맥 확장 및 스텐트 시술을 세 번이나 받고도 건강을 회복한 ‘치병장수’의 대표 사례다. 최근 증손자가 결혼해 ‘증증손자’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아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나중에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백세인의 공통점 중 하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존 가치관을 초월하는 노년 초월 현상이다. 노년 초

    2024.04.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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