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시공테크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은 전시사업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해 회사를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여수세계박람회, 상하이세계엑스포 등 수많은 전시 프로젝트가 시공테크의 손길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900여 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엑스포 수주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덕분에 시공테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
경제계는 기업인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1순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에게 적용된 배임죄가 비슷한 사안을 다룬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선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2015년 12월 2심 재판에서 1500억원대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년여에 걸친 재판과 건강 악화 등으로 항소를 포기해 유죄가 확정됐다. 당시 윤 회장은 부실계열사인 극동건설과 ...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인 1일부터 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7 시안(西岸)음식축제’에 상하이한국문화원과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가해 한국농식품과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시안음식축제는 중국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11개국이 참가하며 8일간 약 1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한국문화원은 행사기간에 한국 농식품,평창동계올림픽, 한국문화체험 등 3개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조만간 채권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투·융자를 본격 확대한다. 유재훈 AIIB 회계감사국장(사진)은 3일 “AIIB의 투·융자 확대는 한국의 건설회사와 은행 등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라며 “국제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책은행 등을 중심으로 AII...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가 30일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ed Cross Honors Club, 이하 RCHC)’을 출범시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기아대책 등 각종 구호단체는 이미 고액기부자 클럽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한국도 선진국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개인 기부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 창립회원 28명대한적십자사는 이날 김성주 총재,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배우 안재욱 씨 등 창립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RCHC 출범식을 열었다. RCHC는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27명이 창립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 총재와 김선향 적십자 부총재, 유중근 전 적십자 총재 등 적십자 관계자 외에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 김한 광주은행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허완구 승산 회장, 백낙환 인제대 명예총장, 이승엽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 배우 이병헌·박해진 씨 등이 참여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출범식 현장에서 1억원 기부를 약속해 28번째 회원을 예약했다. 홍 관장은 “오랜기간 봉사와 기부에 참여하면서 힐링을 얻었고, 베푼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RCHC 창립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사랑과 봉사를 통해 나눔의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RCHC 출범을 계기로 한국의 개인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너소사이어티 등 기부자 모임 활발국내에서 고액기부자 모임이 가
국내 발포제 생산 1위업체인 금양이 발포제 원료를 생산하는 중국 국영기업을 인수한다. 금양은 중국 칭하이성 국영기업인 청해염호공업유한공사青海盐湖工业有限公社)의 자회사 청해염호해홍유한공사(青海盐湖海虹有限公社)를 인수하기위한 양해각서(MOU)를 중국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청해염호해홍유한공사는 발포제 원료인 AC/HDCA를 연 10만t 생산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청해염호공업유한공사는 칼륨비료 중국내 1위 기업으로 자산...
공정거래 구조조정 등 기업 경영과 관련한 문제를 경영학자와 기업인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구 모임이 지난 24일 출범했다. 이철 서강대 교수는 민간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과 손잡고 경영학자와 기업인 9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선진경영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이 교수는 이날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기업의 문제를 관료와 정치인, 경제학자들이 주로 논의하다 보니 정작 이 분야를 연구하는 경영학자와 현장에서 일하는 경영인들의 ...
조선 ‘수주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조선업체 직원들의 고용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에서만 3년 내에 4만~5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3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협력업체 포함)은 14만4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빅3가 직접 고용한 직원은 5만3000여명이고, 나머지 9만1000...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러닝화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독일 안스바흐에 ‘스피드 팩토리’라는 100% 로봇 자동화공정을 갖춘 공장을 지어 신발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상주하는 공장 인력은 10여명에 불과하고 전 공정을 서버와 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리한다. 인터넷으로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 실시간 맞춤형 생산도 가능하단다. 아디다스 대변인은 “독일 공장을 시작으로 같은 시스템을 전 세계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첨단산업이 된 신발 제조업이런 식이라면 한국 신발산업도 중국이나 동남아에 더 이상 밀릴 이유가 없다. 인건비는 더 이상 중요한 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신발산업은 부활하고 있다. 태광실업 화승 트렉스타 등 주요 신발업체의 매출과 이익이 최근 늘었다. 제조업 수출은 줄고 있지만 신발 수출은 매년 7~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임금을 좇아 외국으로 갔던 신발업체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부산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신발업체 12곳이 중국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다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국내 신발산업이 제2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비결은 디지털화다.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만큼은 아니지만 공장라인 자동화로 인건비 비중을 크게 줄였다. 3D 프린터와 CAD/CAM(컴퓨터를 활용한 디자인과 생산) 소프트웨어 등으로 공정을 단순화해 제품 생산주기가 많이 짧아졌다. 전문가들은 신발공장이 디지털화되면서 생산원가 경쟁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브랜드와 디자인, 현장의 노하우 등이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 요즘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2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 3관. 전시관 한복판에 자리 잡은 SK텔레콤 부스에서는 이 회사가 노키아와 손잡고 초당 20.5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세대(5G)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통신기술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보다 100배가량 빠르다.1관에 있는 중국 화웨이 부스에서도 이 회사가 일본 NTT도코모와 손잡고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습이 전시됐다. 화면에 찍힌 데이터 전송 속도는 41.3Gbps.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수치로만 보면 SK텔레콤보다 빨랐다. 정동학 한국화웨이 이사는 “도이치텔레콤과는 70Gbps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며 “5G 기술에서도 화웨이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첨단 통신기술의 경연장인 ‘MWC 2016’에서 화웨이를 위시한 중국 기업들은 ‘주연’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갤럭시S7과 G5를 발표해 관람객의 눈을 붙잡았다. 그러나 화웨이 ZTE 레노버 TCL 메이주 등 주요 중국 기업의 전시관도 한국 기업 못지않게 붐볐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 171개사가 참가했다. 범(汎)중화권인 홍콩과 대만 기업을 합치면 227개로 전체 참가 기업의 10%가 넘는다.화웨이는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4000㎡ 면적에 전시장을 꾸몄다. 주요 전시기술은 주파수 통합 등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끌어올린 4.5세대 기술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통신기술이었다. 전시장을 둘러본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5G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협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화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사진)은 14일 “좋은 대학을 졸업했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사교육이라는 말은 10년 후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강남 학원가에서 강사로 일하다 메가스터디를 창업해 국내 최대 사교육업체로 키운 인물이다. 손 회장은 이날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산업경쟁력포럼에 참석해 “취업에 어려움을 경험한 1990년대 이후 학번 부모들은 윗세대만큼 자녀들의 사교육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사교육 열풍은 10년 후면 사라질 것손 회장은 한국 사교육 열풍을 ‘고도성장이 만들어낸 시대적 부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손 회장에 따르면 과거 고도성장기에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은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1980년대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5%가 채 안 됐다. 명문대 출신들은 좋은 일자리를 쉽게 얻고 승진도 빨랐다. 이런 경험을 한 세대가 자신들의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사교육에 투자했다.그러나 한국 사회가 바뀌었다는 게 손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한국은 이미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었고 대학 진학의 사회적 효용성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은 44.5%였다.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을 못하는 현상이 일반화됐다. 또 사교육이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는 데 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대학들이 신입생의 55%를 학교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선발하고 EBS 등을 통해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상황에서 사교육의 효과는 크지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시에 세계 최대의 한인촌(코리아타운)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약 20만명이 거주하는 주거 시설과 1000개의 기업, 1만개의 상업 시설이 들어서 한·중 산업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리궈안(李國安) 화안(華安)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발효되면 옌타이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입...
글로벌 실물경제의 부진으로 원자재 시장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도 원유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주 동안 3.0% 하락해 배럴당 45.51달러를 기록했다. 리바아 브라질 등의 원유 생산에 대한 우려로 한때 47달러대까지 올랐지만 미국 주간원유 재고량이 6주 연속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천연가스 가격도 재고 과잉 등으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
한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다. 우리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권이지만 M&A시장 규모는 오랫동안 세계 30위권 밖이었다. 기업들의 M&A를 비교해봐도 확연하다. 구글이 2010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154개 기업을 사들이는 동안 삼성전자의 M&A는 37건에 그쳤다.전문가들은 △폐쇄적인 기업문화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 △전문인력과 금융시스템 부재 등을 이유로 든다. “오너 체제가 강한 한국 기업들은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M&A에 소극적”(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패 사례도 많다. 적정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샀다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되팔거나, 아예 문을 닫은 경험이 적지 않다. 그래서 “M&A는 한국식 경영에 맞지 않다”는 자조적 인식도 한때 확산됐다.재계 화두로 떠오른 M&A그런 점에서 M&A가 재계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올해 국내 M&A시장은 양과 질에서 과거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규모가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한국의 M&A 건수는 885건, 규모는 843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건수는 27% 증가했고, 규모는 작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M&A의 주역들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대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주력 사업의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M&A의 효과는 많다. 기업들은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과잉투자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 M&A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점점 M&A를 성장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보유 현금(지난
국제온돌학회(회장 김준봉 베이징공업대 교수)는 오는 29~30일 이틀간 베이징공업대학에서 제14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친환경 건강 건축과 지속 가능 전통 주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중일 온돌 전문가들이 참석해 수 천년간 이어져온 온돌의 난방기술을 현대 주거문화에 확산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준봉 온돌학회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간 학술교류를 증진시키고 온돌 문화를 계승 발전...
프리미엄 뷰티케어업체인 온데이코스메틱 (대표 최강욱)은 지구상에서 가장 매끈하고 탱탱한 피부를 가졌다는 돌고래의 체지방(오일) 성분을 담은 ‘돌피너스 리제너레이팅 크림’을 출시했다. 돌피너스 리제너레이팅 크림은 이틀만에 새살을 돋게 하는 특별한 자생력, 최상의 매끈함을 유지시켜주는 효소기능을 가진 돌고래 피하지방(오일)에서 단서를 찾아 연구개발된 제품이다. 여기에 풍부한 영양분과 수분을 담은 해초성분을 배합해 피부 본연의...
한국이 수출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조3000억달러로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국 내수시장에 비하면 10배나 크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중국의 소매판매 총액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는 등 올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수출 부진과 투자 둔화 등으로 7% 성장이 위협받고 있...
1992년에 황규동 와이즈교육 대표는 증권사의 평범한 신입사원이었다. 당시 증권사는 대학 졸업생들이 입사를 가장 희망하는 꿈의 직장이었다. 어느 날 직장 선배가 그에게 당시 막 시작한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사업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주저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는 “남을 위해 100을 일하는 것보다 나를 위해 50을 일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내 사업에 대한 꿈을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전세 보증금 5000만원으로 ‘성동교차로’를 창업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성동구, 광진구 지리를 꿰고 있을 정도로 골목을 뛰어다녔다. 직원 50여명이 될 만큼 교차로 신문이 성장했을 때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이즈음 PC통신이 성행하고 인터넷이 떠오르고 있었다. ‘정점에 왔다’고 판단한 황 대표는 교차로 신문을 매각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무가 생활정보지 시장은 침체에 빠졌고 인터넷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교차로 신문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황 대표의 눈에 들어온 사업 아이템은 ‘영어’였다. 유행하던 전화채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영어전화 대화방’을 열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작위로 연결해 상대방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사업은 실패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상대가 나타나면 한국 직장인 대부분은 “어… 어…” 하다 전화를 끊어버렸다.황 대표는 그때 절감했다.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왕초보 영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영어회화 테이프 판매회사인 세스영어를 창업했다. 세스영어의 핵심은 직장인에게 가장
지난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평가절하한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2% 가까이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고점(5178.19) 대비 43.5% 폭락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성장 목표치인 7.0%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현상은 가뜩이나 저성장으로 휘청이는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보니 수출과 내수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현대차그룹이 중국 법인의 수뇌부를 전면적으로 교체한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국전문가로 꼽히는 담도굉 쓰촨현대차 부사장이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사업의 전략을 맡는다. 김견 기아차 부사장은 중국동풍열달기아 총경리(사장)로 자리를 옮겼다.10년가까이 베이징현대차 사장을 맡았던 노재만 전 사장은 중국전략담당 상근고문으로 복귀했다. 현재 베이징현대차 총결리를 맡았던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부사장은 상근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김광두 산업경쟁력포럼 대표(국가미래연구원장)는 16일 “우리 경제의 뿌리인 산업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려는 논의는 그동안 부족했다”며 “산업경쟁력포럼에서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고 이를 정부 국회 등에 전달해 정책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출범한 산업경쟁력포럼의 대표로 선출됐다. 산업경쟁력포럼은 국가미래연구원 주도로 출범했다. 김 원장은 포럼 출범 전 20여 차...
한국 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높은 품목에서 중국의 잠재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라디오, 통신기기 부품 등의 분야에서는 2년 내 시장점유율이 30% 정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각종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깔아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산업경쟁력포럼(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16일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
며칠 전 사업상 어려움으로 한국을 떠날 결심까지 한 중소기업인 두 명을 각각 만났다. A사장은 10년 이상을 첨단 소재 개발에 매달려 제품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곤경에 처해 있었다. 그는 이 기술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미래 기술이라고 판단해 사업적 연관이 있는 대기업에 투자를 요청했으나 “회사가 구조조정 중이어서 투자는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회사와 보유 특허를 모두 중국에 넘기기로 하고 대상 기업을 찾고 있다고 했다.기업들, 구조조정 땐 투자 안 해B사장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제조와 관련한 특허를 갖고 있는데 한국의 조선업체들로부터는 냉대를 받았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회사가 어려워 언제 당신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만일 기술을 제공한다면 우리에게만 줘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결국 B사장은 중국 및 일본 조선업체들과 기술 제공 협상을 하고 있다.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토로한 문제는 ‘한국 대기업의 축소지향적 구조조정’이었다. 경영이 어려워지면 투자는 아예 하지 않겠다고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 기술이 회사를 위해 필요한지 여부도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구조조정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지금 살아남기 위해 몸집을 줄이는 게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기 혁신이다. 무엇을 포기할지 못지않게 어디에 집중할지를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영학자들은 조언한다. 일본의 도시바나 히타치가 구조조정의 전형으로 다시 거론되는 것도 기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각각 원자력과 인프라
삼성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정했다.합병일자는 오는 9월 1일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
한솔교육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이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 김종립)이 실시한 ‘2015 스마트 브랜드’ 조사에서 해당 업종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브랜드 지수는 73.0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MAC는 21일 한국 기업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치와 품질 우수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59·사진)이 환갑을 앞둔 나이에 늦깎이로 전국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월간 세계문학이 주관한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시 부문에 당선됐다. 그가 출품한 ‘봄비’ ‘강’ ‘파도’ 등 3편의 서정시는 최근 발간된 세계문학 4월호에 실렸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시에 대해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은행들이 민주당의 잠재적 대통령 선거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사진) 등에게 항의하기 위해 민주당에 상원 선거 기부금을 내지 않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워런 등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이 월가의 대형은행에 적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 JP모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의 주요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모임을 열고 워런 의원과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등에 ...
스위스가 유럽연합(EU)과 은행 계좌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스위스 정부는 2018년부터 자국 은행들의 계좌정보를 EU에 별다른 조건 없이 제공하게 된다. 스위스는 그동안 외국 조세당국으로부터 타당한 요구를 받은 경우에만 역외 계좌 정보를 제공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에서 “EU 시민은 앞으로 신고하지 않은 소득을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려 탈세할 수 없게 됐다&rdquo...
한 채에 수백만~수천만달러를 호가하는 유럽의 고성(古城)에 미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19일 “유로화 약세 등으로 유럽 고성 가격이 미국 투자자들에겐 1년 전보다 25~40% 떨어졌다”며 “화려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미국 투자자들이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고성에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 업체 나이트프랭크의 마크 하베이 파트너는 &ldq...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유골이 스페인의 한 수녀원에서 발견됐다.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유골 발굴팀은 마드리드에 있는 삼위일체(트리니티) 수녀원 지하에서 세르반테스의 유골을 찾았다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올해는 근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완간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 출판 이듬해인 1616년 68세로 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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