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에서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이 깨지면 10년동안 1조4000억유로(약 1910조원)의 경제손실이 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은 22일(현지시간) 솅겐조약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최악의 국내총생산(GDP) 감소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이 재단은 솅겐조약이 무너지고 역내 국경통제가 다시 시작되면 생산비 상승 등 큰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면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독일 2350억유로를 비롯해 EU 전체에 1조4000억유로의 경제손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재단은 이 자료에서 독일보다 경제 덩치가 작은 프랑스의 손실 규모를 2440억유로로 추산해 프랑스가 독일보다 솅겐조약의 혜택을 더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산유국은 재정수입의 원유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의 손해가 3400만달러(약 420조원)에 이른다”며 “이 지역 산유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걸프 지역 산유국은 유가가 폭락했던 1980년대 정부 지출을 줄여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산유국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를 위해 산유국들은 부가가치세, 법인세, 재산세 등을 강화해 재정수입의 원유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향후 유가에 대해 그는 “원유 시장의 수요와 공급과 관련한 요소를 고려해보면 현재 저유가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 영국의 테러 대응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유럽공동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를 벗어난 영국은 무장단체와 조직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ITV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영국 출신인 그는 영국 내에서 EU 회원국으로 남아 있을 경우 테러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EU 회원국들의 협력없이 영국 자체의 경찰력과 정보 능력으 로 테러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브렉시트 논란으로 영국 내에서 안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유로폴의 이같은 경고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EU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를 막지 못한 원인의 하나로 당시 테러정보 공유 실패가 지목됐다. 이후 EU 당국과 회원국들은 테러 대응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회원국 간 항공승객 정보 등 테러 관련 정보 공유를 서둘러 시행할 예정이다. EU는&nbs
유럽 최대은행(자산 기준)인 HSBC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에너지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부담과 미주지역의 영업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HSBC는 작년 4분기 8억5800만달러(약 1조600억달러)의 세전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19억5000만달러 순익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시장 부진으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기업...
미국 벤처기업 산실인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넘쳐나던 투자자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고 경영난에 시달리는 일부 회사는 직원 감축과 비용 절감 등을 서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숙취(hangover)는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달라진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숫자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기간 미...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의 이민정책을 언급하며 “기독교인이 아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도 “종교지도자로서 수치”라고 맞받아치며 정면 충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다리를 건설하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의사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금융시장 혼란 또는 저유가의 파급효과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춘다면 ECB는 3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낮은 수입물가의 파급효과가 국내 임금과 물가형성 과정,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비추어 금융시스템, 특히 은행을 경로로 한 통화 부양정책의 파급 양상을 분석하겠 다”며 “두 요인 중 어느 하나라도 물가안정에 하방위험을 야기한다면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우크라이나 분쟁 사태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화물 트럭의 자국 내 운행을 서로 차단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우크라이나의 반(反)러 운동가들이 먼저 유럽 국가와 러시아를 오가는 러시아 국적 화물 트럭의 자국 영토 내 통행을 차단하자 러시아 정부가 똑같은 조치를 취하며 보복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도 공식적으로 러시아 화물 트럭에 대한 운행 잠정 중단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트럭 운 행 차단 문제와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고 러시아 화물 트럭들의 자국 경유 운행을 잠정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 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자동차 운송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 화물 트럭들의 자국내 통행 을 중단시켰다”며 “러시아의 해명과 문제 해결이 있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등록 화물트럭들의 우크라이나 내 운항을 잠정 중단 시킨다”고 발표했다.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내각&n
유럽연합(EU)이 옛 소련 연방국가였던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대부분 해제했다.EU 외무장관들은 15일(현지시간) 벨기 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벨라루스 고위 정치인 및 관료 170명과 3개 단체에 대한 제재 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벨라루스 인사와 단체에 대한 EU 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가 풀리게 됐다.그러나 EU 관리들은 벨라루스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와 정보기관 관련자 4명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EU의 이번 조치는 벨라루스 정부가 지난해 8월 정치범을 석방하고 지난해 10월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가 비교적 투명하게 치러진 것을 감안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EU 관계자들은 전했다.EU는 지난해 10월 벨라루스 인사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올해 2월 말까지 잠정적으로 해제했다. 이번 조치로 이들에 대한 제재 해제 가 확정됐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으로부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 다. EU와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마르주키 다루스만 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반인도적 범죄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할 것을 UN에 공식 요청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보고서를 통해 “UN 인권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북한의 고위 인사들에게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조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공식 경로로 통보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그들의...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디 샌더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각각 압승을 거둠에 따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번 주 중으로 공화당 내 선거전략가인 프랭크 런츠를 만날 계획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런츠는 폭스TV의 정치부문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공화당에서 최고의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마켓워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승자를 모두 비주류가 차지한 것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 수석자문역을 맡았던 스티브 슈미트는 마켓워치에 “현재 양 당의 후보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블룸버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3일 블룸버그 전 시장이 오래 전부터 대선 출마를 마음에 품고 있었으며, 최근 공화ㆍ민주 양당의 예비 경선 구도가 혼전 상태인 것으로 보고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일 경우 3월말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면 미 전역 50개 주에서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에 나설 경우 10억달러 가량의 개인 재산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 5일 기준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의 460.6에서 503.6으로 43.0포인트(9.3%) 증가했다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의 평균치는 3.91%로 전주의 3.97%보다 6bp(1bp=0.01%) 낮아졌다. 세부 항목 중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지수는 전주의 1827.6에서 2117.2로 289.6포인트 높아졌다. 모기지 구매지수는 전주의 221.1에서 221.6으로 0.5포인트 증가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영국 정부가 약 50년 만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혈액 100㎖당 알코올 80㎎’인 음주운전 금지 법적 한계치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준은 성별과 연령, 몸무게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성인 남성이 맥주 2잔 또는 와인 2잔을 마시면 도달하는 수준이다. 영국은 1967년 개정된 교통안전법에서 음주운전 법적 한계치를 도입한 이후 50년 가까이 이 기준을 유지해왔다. 영국 정부가 단속 기준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음주운전에 따른 인명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2014년에만 약 240명이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7분의 1에 달한다. 다친 사람도 이 기간 7990명에 이른다. 스코틀랜드에선 2014년 12월 단속 기준을 80㎎에서 50㎎으로 바꾼 뒤 9개월 동안 음주운전 위반 건수가 4208건에서 3682건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일본 아사히맥주가 영국 맥주회사 사브(SAB)밀러의 유럽 브랜드인 페로니(이탈리아)와 그롤쉬(네덜란드)를 4000억엔(약 4조9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맥주를 보유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인수전에 함께 뛰어든 태국 최대 주류회사인 타이베버리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린, 산토리 등 일본 내 경쟁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아사히가 이번 인수...
세계 최고 대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하버드대와 글로벌 투자은행(IB) 1위인 골드만삭스 중 들어가기 더 어려운 곳은 어디일까. 지원자의 합격률로만 보면 골드만삭스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지난해 골드만삭스 입사희망자 31만3000명 가운데 3.1%인 9700명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하버드대 합격률 5.3%보다 낮았다. 골드만삭스는 여름 인턴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실제 입사 경쟁률은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 모...
2010년 2월 현금 30만달러(약 3억6500만원)로 미국 뉴욕에서 창업. 약 6년 만에 100억달러(약 12조원)로 기업가치 급상승.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선정한 2015년 실리콘앨리(뉴욕 맨해튼의 벤처기업) 100대 기업 중 3위.세계 최대의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WeWork) 스토리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 54곳의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과 달리 ‘오래된’ 업종인 부동산 임대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독특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워크는 올해 한국에 사무실을 열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국내 부동산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010년 당시 30세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출신 애덤 노이먼(36)이 세운 벤처기업이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꼴찌로 입학한 장교학교… 3등으로 졸업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노이먼은 학창시절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였다. 여동생 아디와 함께 집을 떠나 기숙학교에서 생활했던 그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기숙학교 시절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그는 의사였던 어머니 아래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병원으로 갔을 때 2년 동안 미국생활을 경험한 것 정도가 또래 친구들과 다른 점이었다.고교를 마친 그는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해군장교학교에 지원했다. 입학성적은 정원 600명 가운데 거의 꼴찌였다. 하지만 장교학교에서 그는 완
‘날개 없는 키위새가 날았다.’ 뉴질랜드의 실업률이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뉴질랜드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1달러짜리 동전엔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날개가 퇴화한 새인 키위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이날 웰링턴 외환시장에서 장중 1뉴질랜드달러당 66.97센트(미국달러)까지 올라 전일 대비 2.4%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SJ아시아판은 2일(현지시간) ‘노동개혁 놓고 씨름하는 한국(Korea’s Labor Battle)’이란 제목의 사설(사진)을 통해 지난달 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반해고 기준과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한 내용의 행정지침을 소개했다. 사설은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시장 유연성 부문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27세 남성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지난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에이크만연구소는 2014년 12월부터 작년 4월 사이 103개 혈액 샘플을 분석해 이 가운데 한 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미국에서 새 주택의 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54만4000건을 기록하며 11월에 비해 10.8% 늘어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개월간 최고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50만건이었다. 49만건으로 발표됐던 지난해 11월의 판매량은 49만1000건으로 소폭 수정됐다. 전날 발표된 월간 기존주택 판매량이 500만건을 훌쩍 넘은데 이어 신규주택 판매 또한 꾸준히 증가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작년 12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인 전월 대비 14.7% 증가하며 약 546만채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해 주택 거래량 증가를 올해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로 삼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달 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면서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주요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질지가 불분명해졌고 소득 증가 역시 더디다는 점이 신중론의 근거다.지난해 12월 팔린 새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28만8900달러(약 3억4800만원)로 한 달 전에 비해 2.7% 떨어졌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주요부품의 가격을 담합한 일본 미쓰비시와 히타치에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자동차 엔진의 주요 부품인 시동장치와 교류발전기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미쓰비시전자와 히타치에 총 1억3780만유로(약 179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가격 담합에 참여한 덴소는 EU 경쟁당국에 가격 카르텔 업체를 신고함에 따라 벌금 부과에서 면제됐다. EU 경쟁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3개 업체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비밀리에 가격 정책을 조율했으며 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자는 1억1090만유로(약 1440억원), 히타치는 2690만유로(약 350억원)의 벌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불법적인 담합이 유럽 밖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유럽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갔다면 EU 집행위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부품을 생산하는 전 세계 업체를 대상으로 담합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차량공유 서비스 제공회사인 우버가 규정 위반으로 프랑스 택시 노동조합에 거액을 지급할 처지에 놓였다. 프랑스 법원은 27일(현지시간) 우버 운전자들이 일반 택시 기사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며 전국택시노조(UNT)에 120만유로(약 5억6800만원)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승객을 모집하는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는 앱을 통해 신청한 손님만 태울 수 있을 뿐 일반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찾을 수는 없다. UNT는 프랑스의 우버 기사들이 택시 면허 없이 길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등 불법 영업을 했다고 법원에 제소했다. 프랑스 택시 기사들은 26일부터 이틀동안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우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버 운전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들처럼 250시간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등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단속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버측은 “앱을 기반으로 한 차량 서비스를 제한하면 시민의 비용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구글코리아, 아마존코리아, 애플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국에 세운 법인들이다.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이 회사들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법인 형태가 주식회사가 아니라 유한회사란 점이다. 유한회사는 법적으로 매출이나 이익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없다. 세계를 무대로 영업하는 초대형 기업의 한국법인이 정확히 얼마치를 팔고 이익은 얼마나 챙기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한국 조세당국은 BEPS가 본...
국내 기업 상당수는 BEPS 제도에 대해 개략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 구체적인 인식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기업 회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삼일회계법인과 글로벌 회계컨설팅 회사인 PwC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연 BEPS 관련 개정세법 동향 세미나를 앞두고 68개 국내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설문 기업의 72%는 경제협력개발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택시회사인 샌프란시스코 옐로캡협동조합이 차량공유 서비스회사 우버의 공세에 밀려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이 최근 지역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장에 따른 기업정상화 절차를 밟기 위해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패멀라 마르티네스 사장은 신청서에서 “택시 기사의 잇따른 교통사고로 손해배상금 부담이 급증한 데다 앱(응용프로그램) 기반의 새로운 경쟁회사 ...
태국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 경쟁에서 한국을 제치고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 내 1위로 올라섰다. 24일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93만4791명으로, 전년(463만6298명)보다 71.1% 급증했다. 그동안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최대 요우커 유치국이었던 한국의 유치 실적(598만4170명)을 191만명 웃도는 수치다. 한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주춤거...
국제 유가 급락으로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와 브라질의 통화가치가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가치는 장중 3% 이상 급락한 미국 달러당 85루블까지 내려갔다. 1998년 경제위기로 러시아가 루블화 액면가를 재조정(리디노미네이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날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1.47% 떨어진 달러당 4.166헤알에 마감했다. 헤알화 가치는 1994년 공식 통화로 사...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받은 세계 유명 음식점들이 손님이 직접 고를 수 있는 단품 메뉴를 점점 없애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의 미슐랭 맛집 더체커스는 최근 손님이 개별 음식을 골라 주문할 수 있는 ‘알라카르트(단품 메뉴)’를 없애고 세트 메뉴만 남겼다. 미슐랭 별점 두 개를 받은 런던의 레스토랑 히비스커스도 올해부터 저녁 메뉴를 135파운드(약 23만원)의 &lsqu...
극우 성향의 막말로 유명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왼쪽)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에서 연 유세 장소에 등장해 “트럼프를 지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연단에 올라 ‘열정적인 사람’ ‘자수성가한 인물’ ‘참신...
스위스 다보스에서 20일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회복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3차 위기 사이의 경계선에 불안하게 서 있는 단계”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케네스 로고프 미 하버드대 교수는 “제3차 부채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도 중국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은 눈앞의 위험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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