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은 지난해 12월30일 승명호 회장 직속으로 ‘GWP(Great Work Place)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팀장급 5명으로 구성한 이 팀은 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도록 ‘특명’을 받았다. 회장 직속으로 조직을 만든 것은 승 회장이 기업문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3년 적자에서 작년 600억원 선의 흑자 반전에 성공한 동화는 기업문화 혁신 가속화를 통해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직원 행복이 성장의 지름길동화그룹이 기업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동화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인사 관련 전문 업체와 함께 ‘동화행복지수’를 만들어 직원 만족도를 꾸준히 조사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이 조사를 하는 중견기업은 동화그룹이 유일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GWP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동화그룹 인재개발실은 이후 매년 하반기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설문, 면접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는 업무 평가와 내년 계획 수립 자료로 활용한다. 측정된 행복 지수는 전 직원들과 공유해 현재 직원들이 회사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기업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은 승 회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승 회장은 “직원 모두가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때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직원 행복을 동화그룹의 최우선 가치로 두게 된 배경이다. 승 회장은 이런 기업문화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태스크포스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동화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어떤 훌
한솔제지에는 이상훈 대표(사진) 취임 후 만들어진 제도가 하나 있다. ‘행복나눔 115운동’이다.이 대표가 직접 제안해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1주일에 한 번 착한 일을 함께하고, 한 달에 1권씩 좋은 책을 공유하며, 하루에 5번 주위에 감사를 표현하자는 것이다.이 대표는 ‘행복나눔 115운동’이 사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마음의 위안을 얻어 직장생활 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행복해야만 조직에 활력이 생기고 이를 통해 기업이 살아 숨 쉬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이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이 캠페인은 시작한 뒤 1년이 지나면서 현재 한솔제지가 추진하는 GWP(Great Work Place) 활동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한솔 관계자는 “행복나눔 115운동은 한솔제지의 기업문화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직원들 간 친밀도가 높아지고, 회사에 나오면 얻는 만족감도 커졌다는 얘기다.행복나눔 115운동이 사내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자 이 대표는 이 활동을 회사 밖으로 확대해갔다.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2013년부터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고, 회사 또한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제도를 도입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진목장담(瞋目張膽)’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목장담은 눈을 부릅뜨고, 담을 크게 만든다는 뜻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담하게 도전해야 한다는 말이다.승 회장이 눈을 부릅뜨라고 한 이유는 동화그룹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2013년 적자에서 작년 사상 최대 흑자로 돌아선 것에 자칫 조직이 안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소재사업에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라는 지침이다. 담을 크게 하라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대담하게 도전하라는 지침이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사업장으로 확산해 올해를 글로벌 경영체계 안정화의 중요한 해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동화그룹은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력회사인 동화기업이 원가경쟁력 강화와 아산공장 가동으로 정상궤도로 복귀한 것이 큰 힘이었다. 또 해외사업장이 안정된 것도 큰 힘이 됐다. MDF(중밀도섬유합판) 현지 1위 기업인 베트남 법인은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흑자폭을 확대했고, 분기 이익률 30%를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 뉴질랜드와 호주공장도 경영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이는 대규모 국내 인력 파견을 통해 수십년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로 이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노하우는 제조공장의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과 공격적인 영업 등으로 확산됐다. 동화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강화해 동화의 해외사업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동화그룹은 올해 중고자동차
건축자재 전문업체인 이건창호가 가정용 인테리어 시장과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납품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해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14일 말했다. 이건창호는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인테리어점과 제휴해 시범사업을 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을 확대하기로 ...
국내 알루미늄 원료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는 노벨리스는 전기를 많이 쓰는 업체다. 각종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실행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에너지관리 전문기업과 계약을 맺고 경북 영주공장에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장 곳곳에 전류, 전압, 전력량, 전력품질 등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전체 시스템에 전송해 주는 파워미터를 설치했다. 사무실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어느 곳에서 에너지 유출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후보로 나선 박주봉 대주중공업 회장(사진)은 12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제도는 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식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10%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추천인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얘기다. 박 회장이 문제 삼은 부분은 ‘추천이 끝나고 정식후보가 가려지면 추천인을 공개할 수...
한국제지연합회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2015년 제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국회에서 정우택 정무위원장, 홍영표 산자위원, 정부에서 이재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관과, 대양제지 권혁용 회장, 한국제지 단재완 회장, 삼화제지 김연호 회장 등 주요 제지회사 대표 및 임원, 유관단체, 학계 등 약 1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병민 제지연합...
2013년 여름, 동화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이란 보고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핵심계열사 동화기업의 해외사업장 적자가 문제였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사진)은 경영진을 불러모았다. 승 회장은 “모든 해외 전략을 재검토하라. 앞으로 해외 사업은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해 동화그룹은 예상대로 15년 만에 적자를 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
“소비자들이 쓴 2800개의 사용후기가 회사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무기입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천연화장품 제조업체인 미네랄바이오 이수구 사장(사진)의 말이다. 그는 미네랄워터 등 물의 효능에 꽂혀 2006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미네랄워터를 사용한 천연화장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미네랄워터에 칼슘과 나트륨 등이 들어 있어 피부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rdq...
“차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면 그 사업은 시작하면 안 된다.” 한솔그룹이 5일 발표한 핵심가치와 행동원칙을 담은 한솔경영체계(HMS·Hansol Management System) 가운데 핵심 문장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진)은 “창립 50년을 맞아 무한 생존경쟁을 뚫고 100년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부터 일선 현장의 직원들이 이해하고 실천할 기업이념이 필요하다고 판...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전망을 올해보다 나쁘게 본다’는 응답자가 58.8%로 절반을 넘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들 중 77.6%가 ‘경영상황이 언제쯤 좋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어려웠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81.1%였다...
휴롬의 주서(원액기) 가격은 40만원부터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비슷한 다른 제품은 대부분 20만원에서 30만원 선에 팔린다. 휴롬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엄마의 정성’과 ‘자연 그대로의 주스’라는 콘셉트로 가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중소기업, 매스티지 프리미엄 시장에...
올해 신설법인 수가 사상 처음 8만개를 넘어선 데에는 젊은이들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모바일 산업 급팽창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과 서비스 부문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이 잇따라 생겨나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IT) 거품이 붕괴된 2002년 이후 주춤했던 창업 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이런 분위기를 정착시키려면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이들이 계속 생존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회적인 창업 지원을 넘어서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창업 지원받는 기업들서울시립대를 졸업한 이상민 씨는 2011년 초 직장을 그만두고 ‘더하이브’를 창업했다. 전기를 연결할 필요가 없는 USB 충전식 전동공구라는 제품 아이디어와 가진 돈 700만원이 전부였다. 동료들과 힘을 모아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판매할 방법이 없었다.그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을 받았다. 북미무역사절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청년창업사관학교에도 입학했다. 이곳에서 컨설팅을 받았고,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 2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대표는 “정부의 창업기업 지원을 받는 업체라고 하니 해외 바이어들도 신뢰를 갖고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더하이브는 최근 미국 시어스백화점의 공구 브랜드인 크래프트맨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납품을 성사시켰고, 프랑스와 일본에도 수출을 시작했다.국내 1위 모바일리서치 기업인 아이디인큐(브랜드
1990년 일본의 중소기업 수는 542만개였다. 이 숫자는 2006년 424만개로 줄었다. 이 기간 폐업한 기업 수가 250여만개로 창업기업(약 130만개)을 크게 웃돈 탓이다. 기업 생태계가 망가진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이 ‘복합 불황’, ‘잃어버린 20년’ 등으로 불리는 장기 경기침체를 겪은 이유 중 하나다.학자들은 창업률이 폐업률보다 높아 기업 수가 증가하는 시대를 ‘기업보너스 시대’라 부른다. ‘생산가능인구가 노령인구보다 늘어나는 시기’를 인구보너스 시대라고 말하는 것을 차용한 표현이다. 일본은 반대로 과거 20여년간 기업 수가 줄어드는 ‘기업 오너스(onus·부담) 시대’를 겪었다.김기찬 아시아중소기업학회장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면 기업 수가 계속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은 아직까지 기업보너스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연도별 사업체 수 조사 결과를 보면 1993년 230만개였던 사업체 수는 2003년 318만개로 늘었다. 이 숫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67만개를 기록했다. 폐업기업 수가 창업기업 수보다 많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그러나 기업 증가 속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1990년대에는 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기업 수가 50만개 늘어나는 데 3~4년가량 걸렸는데, 최근에는 11년으로 늘었다. 한국의 기업 생태계 역시 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최근 들어 신설법인 수가 다시 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이런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채운 중소기업학회장은 “창업-생존-성장과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기업 생태계가 최근 활력을 찾고 있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의사를 지낸 정희두 씨는 2009년 헬스웨이브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는 “전문적이고 복잡한 의료 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좀 더 쉽게 설명해주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서비스시스템(하이차트) 개발에 성공했지만 쓰겠다는 병원이 없었다. 2010년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이때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기사회생의 계기였다.헬스웨이브는 추가로 케이큐브벤처스에서 5억원을 투자받았고,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도 배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병원에 이어 미국 존스홉킨스대와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헬스웨이브처럼 ‘창업 후 5년 이내’에 맞는다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벤처투자 자금으로 넘어서는 기업들도 늘고있다.정부가 조성한 자금을 다른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모태펀드)와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신생 기업을 지원하는 벤처투자도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벤처투자 자금을 받은 회사 가운데 코스닥에 상장하는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모바일 게임업체 파티게임즈 공모에는 청약증거금이 1조원 가까이 몰렸다. 이 회사가 만든 게임은 이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커피 매장을 경영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 ‘아이러브커피’다. 2011년 창업한 파티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에 달했다. 파티게임즈는 정부의 모태펀드가 출자해 조성한 벤처펀드로부터 17억원을 투자받았고, 그 다음달 게임을 내놨다.세계 160개 국가에서 인기 순위 목록에 올라 있는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를 만든 핀콘(2012년 창업)도 모태펀드가
올해 신설 법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이 주도하는 미국발(發) 모바일 혁신과 연관 산업의 급팽창, 정부의 창업 지원 확대 등이 맞물리며 창업열기가 살아나고 있다.통계청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설된 법인은 7만6808개로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창업 기업 수(7만5574개)를 이미 넘어섰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12월에 창업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8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한 청장은 “정부 지원이 늘어 아이디어 창업이 쉬워졌고, 창업자의 연대보증을 축소해 과감히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선데이토즈(애니팡)에 이어 데브시스터즈(쿠키런), 파티게임즈(아이러브커피) 등 모바일게임 업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 것도 창업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인재들도 창업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TIPS 대상자로 선정된 56개 팀의 대표를 분석한 결과 12명이 삼성전자를 그만두거나 휴직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네이버 다음 구글 LG 애플 출신이 12명이었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12명, KAIST 10명, 연세대 6명, 스탠퍼드 등 해외 대학이 11명에 달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TIPS는 창업으로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이 직접 투자하고 인큐베이팅까지 해주는 이스라엘식 초기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창업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투자도 늘고 있다. 벤처투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신규 벤처 투자금액은 1조3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17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인정받으면 세금감면 혜택도 받고 건축금지 사항에 대한 특례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시설 전용면적이 1200㎡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방에는 이 규모의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짓는 게 쉽지 않다. 벤처기업이 많지 않은 데다 재정형편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 벤처기업들은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사진)에게 이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를 중소기업청에 전달했고, 중기청은 벤처기업특별법 시행령을...
“내년에는 살아남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의 으뜸중소기업제품상 시상식 겸 송년회’에서 자외선 센서 제조회사인 제니컴의 김복경 대표가 한 말이다.으뜸중소기업제품상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은행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올해 초부터 매달 4개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이 한 말 속에 국내 350만개 중소기업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팔 수 있다면 뭐든지…”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판매였다.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샴푸를 개발한 정석훈 코소아 대표는 “개발하는 게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제품을 파는 일은 수천배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기관과 은행 등을 찾아다닌 끝에 개발자금을 빌려 제품을 겨우 내놨는데, 판로를 찾는 것은 더 어렵다는 얘기였다.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다. 배덕귀 메디레포(찜질용 팩 제조) 대표는 “제품 가격이 5만~6만원 선인데, 어느 인터넷쇼핑몰에 들어가려 했더니 그쪽 바이어가 1만원을 불러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김형진 유니디자인 대표는 “대형마트는 계절별로 진열 상품을 바꾸는데, 이때 영업사원이 없으면 상품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직원이 몇 명 안 되는 중소기업이 전담 직원을 두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고 했다. 정석훈 대표는 “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인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기진맥진(氣盡脈盡·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을 꼽은 경영자가 42.2%로 가장 많았다. 세월호 참사와 내수시장 침체, 엔저(低) 등 거듭된 경영 악재에 기운을 다 빼앗겼다는 얘기다. 응답자의 36.2%는 ‘천신만고(千辛萬苦·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를 씀)’를, ...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에어비타(대표 이길순)가 새롭게 출시한 충전형 무선 공기청정기 ‘에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비타의 충전형 무선 공기청정기는 주문 요청이 많아 1차 초기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발매 1주일 사이 모두 판매됐다. 에어볼이 기존 공기청정기와 다른 점은 어떤 공간에서나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거실, 방 등 콘센트가 있는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어볼은 가정용 콘센트뿐 아니라...
에어비타는 이길순 대표(사진)가 2000년에 설립한 공기청정기 전문업체다. 2003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공기청정기는 부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반지하 방에 사는 친구의 아들이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을 보고 “공기청정기만 있어...
보니아코퍼레이션의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 등 다섯 개 제품이 ‘올해의 으뜸중소기업제품’으로 선정됐다. 으뜸중기 제품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은행 한국경제신문 등 다섯 개 기관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만든 제도다. 중기청 등 다섯 개 기관은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올해의 으뜸중기제품 시상식을 열었다. 중기청장상은 보니아코퍼레이션의 블루투스 헤드셋, 한국경제신문...
강남훈 홈앤쇼핑 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출자한 홈앤쇼핑도 수익을 추구하는 사(私)기업”이라며 “이익을 내지 못하면 (홈앤쇼핑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을 내서 벌어들인 돈으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게 공익(公益)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홈앤쇼핑에서 방송을 내보냈는데 잘 팔리지 않아 손해를 본 곳에는 내년부터 약 500만원씩 돌...
‘1월 130억원, 5월 250억원, 11월 530억원….’ 홈앤쇼핑의 모바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강남훈 홈앤쇼핑 사장이 8명으로 구성된 ‘모바일 태스크포스’ 팀장을 직접 맡았다. 홈앤쇼핑은 작년 9월부터 모바일 판매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TV홈쇼핑도 모바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모바일 사업을 1...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656억원의 공동판매 실적을 올려 조합 회원사들의 판로를 늘린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한병준)에 중소기업협동 종합대상을 시상했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공동구매 한국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조성호) △공동판매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지철) △일자리창출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사장 한재권) △유통물류 서울중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황의한) △사회공헌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남원호) △특화사업 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온누리상품권(사진) 부정 유통 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파파라치 제도를 도입한다. 전국 온누리상품권 유통 현황을 분석해 불법 유통 혐의자를 가려내는 등 유통 투명성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행위를 공단에 신고한 사람에게 건당 3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가맹점(또는 환전대행가맹점)이 상품권을 불법 유통하거나 전통시장에서 상품권 결제를 거절하는 경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상품권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고, 잔액을 환급해주지 않는 것도 신고 대상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올해는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주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향후 법령(시행령 등) 개정을 통해 근거규정을 마련, 정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개인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면 10% 할인해주기 때문에 상인들이 가족 명의 등으로 상품권을 사 현금으로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0년 도입됐으나, 높은 할인율을 악용하는 거래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품권 결제 기피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법령 개정 등을 통해 부정유통 가맹점에 대한 과태료(최대 2000만원) 부과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또 상품권 할인 구매를 1인당 월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지난 4월부터 대리구매 제재를 강화해 대리인은 위임장(2인 이상 대리 불가)과 인감증명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토록 했다. 최근에는 온누리상품권 취급은행(12곳)의 판매 및 환전 현황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관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새해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65개를 대상으로 ‘새해 중소기업 경기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78.9%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준일 것으로 보는 업체(45.8%)가 가장 많았고, 다소 악화(28.5%), 다소 호전(21%), 매우 악화(4.6%), 매우 호전(0.1%) 등의...
중소제조업체를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창업한 계기는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100개 협동조합 이사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24명)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응답(23명)이 가장 많았다.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16명이었다. 나머지 21명은 &lsq...
LG하우시스는 10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디자인트렌드 세미나를 열고 내년 디자인 키워드로 ‘아니마(ANIMA)’를 제시했다. 아니마는 ‘만물에 깃든 혼’이라는 뜻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에 위로와 안정, 치유를 찾게 되는 사회 현상이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이를 구체화해 △위로와 치유를 얻는 &ls...
국산 콩을 재료로 쓰는 두부 제조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두부제조업자들의 모임인 연식품제조협동조합은 9일 “국산 콩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국산 콩 두부를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두부제조업은 2011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이후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철수, 국산 콩 소비가 줄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합이 태도를 바꾼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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