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출시 후 22년간 330억병이 판매된 하이트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여름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새롭게 나온 ‘3세대 하이트’다.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해 확대되는 여성 맥주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콘셉트로 ‘원샷’하기 좋은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22년간 330억병 팔린 하이트1993년 나온 하이트는 국내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1세대 하이트’는 천연암반수의 깨끗함과 깔끔한 맛으로 인기를 얻었다. 나온 지 3년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초고속 성장해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4년 4월에는 이름 빼고 다 바꾼 ‘2세대 하이트’가 나왔다. 2세대 하이트는 하이트진로의 80년 양조 노하우가 집약된 맥주로 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출시된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갖춘 맥주로 평가받았다. 2세대 하이트가 인기를 끌며 하이트진로는 2015년부터 맥주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이런 상승세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2년 만에 ‘3세대 하이트’를 내놨다. 3세대 하이트는 원료비중, 공법, 상표디자인 등 모든 부문에서 제품 속성을 바꿨다. 회사 측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페일라거 계열의 맥주인 하이트가 진화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특징은 라거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목넘김을 좋게 했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된 알코올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한 것이 비결이다.하이트가 보유한 빙점여과공법도 업그레이드해 엑스트라 콜드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숙성부터
CJ그룹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지원하는 문화학교인 ‘꿈키움창의학교’에 입학할 학생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꿈키움창의학교는 음악, 뮤지컬, 패션, 요리, 영화 등 5개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중·고등학생을 멘토단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안성기 씨(왼쪽)가 교장선생님 역할인 마스터 멘토를 맡는다. 부문별로 요리는 이연복 셰프(오른쪽), 패션은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영화는 이경미 감독, 뮤지컬은 ...
CJ그룹 경영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8·15 특별사면을 언급하면서 이재현 회장에 대한 재상고 포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사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게 CJ의 판단이다.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재상고했다. CJ는 지난 11일 8·15 특별사면 얘기가 나온 뒤 재상고를 포기하고 사면을 기다려 보기로 내부...
지난해 세계적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가 ‘해브앤비’라는 회사에 투자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닥터자르트와 DTRT다. 글로벌 뷰티업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업체에 투자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해브앤비의 실적은 그 의문을 풀어줬다. 2014년 33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63억원으로 급증한 것. 최근 만난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사진)에게 올해 매출 목표를 물었다. 그는 “작년의 두 배인 16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답했다.○올해 유럽 5개국 진출해브앤비의 가장 유명한 제품은 BB크림이다. 이 대표는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BB크림을 만들어 병원에 납품했고, 2006년 닥터자르트 브랜드로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의사인 매형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개발했다.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 업체로 출발한 것이다.닥터자르트는 이 제품을 가지고 2011년 미국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한 것. 한국 BB크림 중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한국 화장품은 아주 높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게 특징”이라며 “BB크림을 통해 K뷰티의 가치를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공적이었다. 세포라에 입점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닥터자르트는 미국 등 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는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올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11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닥터자르트란 브랜드를 내놓을 때부터 세계시장
롯데칠성음료가 2011년 8월 내놓은 ‘아이시스 8.0’은 국내 생수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평가받고 있다.‘아이시스 8.0’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암반대수층의 천연광천수로 만든 제품이다. ‘8.0’은 평균 pH가 8.0인 약알칼리성 물이란 뜻이다. 산성화되는 몸의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고 균형있는 미네랄 구성으로 건강까지 생각한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천연광천수는 갈라진 바위틈이나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각종 광물질(미네랄 성분)이 용해돼 흐르다가 암반층을 만나면 그곳에 모여 지하수 표면을 형성하고, 흙과 암석의 모세관작용으로 지표로 솟아나오는 게 천연광천수다.‘아이시스 8.0’은 알칼리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경도(물의 세기) 50~60의 물로 마실 때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좋은 물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충분히 함유하고 맛도 있어야 한다. 여러 미네랄 중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기 위해선 일정량의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칼슘과 마그네슘 비율이 2 대 1에서 3 대 1일 때 섭취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시스 8.0은 이 비율이 약 2.4 대 1이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에 의한 아이시스8.0의 경도는 50~60㎎/L로 목넘김도 좋다.‘아이시스 8.0’은 2012년 7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제품을 더 고급스럽게 포장했다. 패키지는 높이를 키우고 둘레는 줄여 좀 더 날씬하게 보이는 페트 용기에 핑크 라벨을 사용했다. 허리를 오목하게 하고, 미끄럼 방지 엠보싱도 넣어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가 쥐기 편하도록 했다.2013년 2월에는 ‘아이시스 8.0’의 날씬하고 고급스러운 패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가 만든 멀티숍 브랜드 ‘크린토피아+코인워시’가 업계 최초로 300호점을 돌파했다.‘크린토피아+코인워시(약칭 코인워시)’는 기존 세탁 편의점에 코인 빨래방을 접목한 토털 세탁 멀티숍이다. 2009년 1호점을 연 이후 가맹점이 꾸준히 늘어 2015년 200호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300호점을 돌파했다.코인워시는 셀프로 운영하는 코인 빨래방과 세탁물을 접수하는 세탁편의점이 함께 있다.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침구류, 커튼 등 다양한 세탁물을 한 곳에서 세탁할 수 있다. 직원이 매장에 상주하기 때문에 세탁 및 보관을 해주는 세탁 대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지난 겨울에는 세탁기가 얼어붙어 빨래를 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몰려 큰 인기를 누렸다. 가맹점별로 매출이 2~4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실외에서 빨래를 말리기가 어려워지자 코인워시를 통해 해결하는 소비자도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크린토피아+코인워시 미금역점을 운영하는 김태욱 점주는 “미세먼지로 인해 고객들이 실외는 물론 실내 건조마저 꺼리면서 위생적으로 열풍 건조하는 코인워시 건조기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크린토피아+코인워시 건조기는 집에서 하는 자연 건조와 달리 3단계 시스템을 거쳐 말린다. 집먼지 진드기를 박멸하는 55도 열풍 건조에 이어 이불을 두드려 먼지를 털어내고, 풍성함을 살리는 텀블링 건조가 이뤄진다. 건조 후에도 먼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탁물 겉면의 오염은 물론 세탁물 속까지 확실한 세
“21세기 먹거리는 문화콘텐츠 사업입니다.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 ‘K컬처’가 세계 문화 시장을 이끌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직원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식품기업에서 문화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도 이런 경영진의 의지 때문이라고 CJ 측은 강조했다. CJ는 메세나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CJ그룹이 젊은 신인 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CJ문화재단은 출범 10년을 맞았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CJ아지트 대학로’ 개관식도 열었다. CJ아지트는 신인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 겸 작업실이다. 음악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과 공연이 가능한 스튜디오형 공간으로 설계했다. CJ는 2009년 서울 마포구 창전로에 ‘CJ아지트 광흥창’을 처음 열었다.CJ문화재단은 2006년 이재현 회장이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뜻을 계승해 설립한 재단이다. 1996년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창단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 문화예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10년 시작한 튠업, 프로젝트 S,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등이 있다.젊은 대중음악인을 지원하는 ‘튠업’은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선배 음악인들과의 공동작업 및 공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31팀의 뮤지션을 발굴해 25개 앨범의 제작을 지원했다. 또 뮤지션들이 다문화학교나 소년원 등을 찾아 음악교육을 하는 문화나눔 활동도 벌인다.‘프로젝트 S&r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영진 전 KT&G 사장이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석방됐다. KT&G는 이번 판결로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벗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23일 “민 전 사장에게 금품을 줬다고 한 사람들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민 전 사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협력업체와...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래시가드 신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래시가드 밸리 재킷’은 레드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소재인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빠르게 습기를 흡수하고, 건조해주는 게 특징이다. 신축성이 좋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특히 스포츠웨어로도 착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타일로 디자인해 활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퍼가 달린 보조주머니를 달아 간단한 소지품도 보관할 수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출시됐으며 네이비, 차콜, 블랙 색상이 있다. 가격은 4만5000원이다.‘래시가드 밸리 라운드 티셔츠’도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나다. 워터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활동성도 높였다. 디자인은 슬림핏으로, 몸매를 돋보이게 해 휴가지에서 스타일리시한 패션감각을 연출할 수 있다고 레드페이스 측은 강조했다.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화이트, 네이비, 차콜, 블랙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여성용으로 출시된 ‘래시가드 엑조 우먼 짚 티셔츠’는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와 아이스 소재를 함께 써 기능성을 더욱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아미드계 원사를 사용한 아이스 소재는 냉감 성질이 있어 여름철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래시가드 밸리 재킷’ ‘래시가드 밸리 라운드 티셔츠’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스타일과 슬림핏 디자인을 적용했다. 색상은 오렌지, 핑크, 민트 세 가지며 가격은 5만7000원.레드페이스는 이와 함께 여성의
라푸마는 여름철 전략 상품으로 래시가드 제품인 프레시 가드(FreshGuard)와 프레시라이트(FreshLight) 티셔츠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쿠아 샌들과 스포츠 샌들도 인기가 높다.남성용 프레시가드 제품인 하프넥래시가드는 고탄력 스판 소재로 제작했다. UPF50(자외선 차단율 99%)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다. 물에 젖더라도 빨리 건조돼 해양스포츠와 물놀이에 적합한 제품이다. 솔리드배색형과 프린트형 두 가지 디자인으로, 라푸마 로고 프린트로 강조를 줬다. 화이트, 다크그레이, 라이트네이비 세 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8만9000원이다.여성용 프레시가드인 풀집업래시가드는 세 가지 색상을 조합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했다. 허리 라인에 배색 디자인을 적용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집업 스타일로 해양 스포츠 및 물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외 활동 용도로도 착용할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해 흡습성과 속건성이 뛰어나다. 탁월한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췄다. 네이비와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10만9000원.라푸마가 올해 내놓은 아쿠아 슈즈는 물 빠짐 기능이 있어 물놀이할 때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컬러 배색으로 디자인도 개선했다. 물놀이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남성화는 블랙과 네이비, 여성화는 다크그레이와 코랄 색상으로 나왔다. 가격은 5만9000원.스포츠샌들은 여름철 가벼운 산행용, 물놀이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 지형에 강한 특수창(비브람Xs-Trex)을 사용해 접지력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발가락 보호를 위한 특수 장치(세이프티신세틱토캡)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온라인 간편식 서비스 업체인 ‘더반찬’을 인수한다. 동원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유통업체인 더반찬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다. 인수 가격은 200억~3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국내 ...
3년 전만 해도 인삼공사의 젊은 직원들은 회식 자리에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홍삼차를 소주에 타 마시는 전통 때문이었다. 홍삼차는 뜨거운 물에는 잘 녹지만 찬물이나 소주에는 잘 녹지 않는다. 그래서 신입 직원들이 회식 자리에 먼저 가서 홍삼차를 소주에 넣고 열심히 흔들어 녹여놓는 게 관례였다. 한 직원은 “홍삼차를 소주에 녹여놓고 나면 진이 빠질 정도였다”고 했다.그런데 2013년부터 신입 직원들의 이런 부담이 없어졌다. 인삼공사가 찬물에 잘 녹는 홍삼차인 ‘홍삼쿨’(사진)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홍삼차를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인삼공사는 몸에 좋은 홍삼차를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는 우유와 함께,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요구르트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커피에 타 마시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간편하게 홍삼차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며 지난해 홍삼쿨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올해도 5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등에 홍삼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후두염에 좋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2012년 말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사장은 사무실에서 제품별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고 있었다. 답답했다. 감자칩 때문이었다. 시장 점유율 9.7%. 3대 업체 중 꼴찌였다. 한참 고민하다 문득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는데 어떤 모험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칩 시장을 분석했다. 모든 감자칩이 짠맛이었다. 신 사장은 ‘감자칩은 짜야 한다는 게 왜 상식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사업은 서성환 창업주가 차 문화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1979년 시작됐다.부지는 제주도로 정했다. 기후 조건과 약산성 토양, 물이 잘 투과되는 구조 등 환경적인 면에서 차 재배지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박한 토지가 문제였다.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려면 땅을 잘 일궈야 했다. 수십년간 버려진 땅이었기 때문에 공사 장비가 자주 고장 나기도 했다. 기계로 작업하는 게 어려운 곳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 돌과 잡목을 걷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겨우 땅을 일구고 차를 심었지만 가뭄과 서리 피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녹차를 만들고, 차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지로 이런 난관을 넘어섰다.이 노력이 제주를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330만5800㎡가 넘는 직영 차밭을 운영하고 있다. 차밭은 제주 관광 코스 가운데 하나가 됐다.차밭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서광차밭의 맞은편에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초의 차 전시관으로 제주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 9월에 문을 연 이곳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160만명에 이른다.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3월에 오설록 티 뮤지엄 옆에 차 문화 체험을 위한 새로운 공간인 오설록 티스톤(Tea Stone)을 열었다. 오설록 티스톤은 선조들이 먹과 벼루(inkstone)를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표현하며 정신적 자산을 쌓아간 것처럼, 차 문화를 확산하는 근거지로
얼마 전 총선 결과에 대한 칼럼을 썼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제목이었다. 위기관리, 전략, 리더십 면에서 총선을 평가해 본 것이다. 칼럼을 본 지인들의 반응은 “왜 정치부에서 써야 할 칼럼을 썼냐, 정치부로 와라”, “3당을 다 비판해 놓으면 어떻게 하냐” 등이었다. 필력 부족으로 취지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설명해볼까 하고 노트북을 열었...
몇 해 전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임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신입사원들이 각 계열사를 방문하는데 왜 CJ아지트는 안 가는 거죠.” ‘CJ아지트 광흥창’은 젊은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문을 연 공연장 겸 작업실이다. CJ아지트는 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6년에 설립한 CJ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이곳을 이 회장은 한 계열사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다. 이 회장의 질문 후 CJ아지트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사진)이 10년간 공들인 낙농테마파크 상하농원(전북 고창군)이 22일 개장한다. 부친인 고(故) 김복용 창업주가 평생 강조한 ‘농민과 지역, 기업이 함께 커야 한다’는 뜻을 이어받아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을 결합한 새 사업을 시작한다. 상하농원에는 목장, 치즈를 만드는 체험공방, 유기농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다. 지역 농민들은 재배한 농산물 등을 팔고, 소비자는 깨끗한 유기농 음식을 먹고, 아이들은 체험학습을 하고, 기업은 농원 운영으로 이익을 올리는 모델이다.이 사업은 창업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란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창업주인 김 전 회장은 ‘낙농보국(酪農報國)’의 꿈을 품고 51세에 사업을 시작했다. 우유를 생산해 국민을 먹이고, 축산농가도 잘살게 하고 싶었다. 30년 뒤인 2001년 그 뜻은 이뤘지만 우유가 남아돌면서 농가는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찾은 해답이 치즈사업이었다. 김 전 회장은 고창군 상하면에 목장을 사고, 치즈공장을 지었다.아들인 김 회장은 치즈사업을 성공시킨 뒤 부친이 사놓은 목장과 인근 땅을 활용할 새 사업을 찾아 나섰다. 일본 모쿠모쿠농원에서 영감을 얻었다. 김 회장은 “상하농원을 통해 새로운 농업과 먹거리의 가치를 확립해나가겠다”며 “농민과 지역, 정부,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 모델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2011년 4월12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라호텔 한복사건’이 터진 직후였다. 호텔 뷔페에 입장하던 한복 전문가를 직원이 제지한 게 발단이었다. 분노한 한복 전문가는 트위터에 사건을 공개했다. 여론이 들끓었다. 호텔 측이 사과했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이튿날 미래전략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제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었다. 그는 곧장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한복 전문가는 만남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신라호텔을 용서했다.” 여론은 잠잠해졌다.데블스 애드버킷의 부재4·13 총선 개표 결과를 보던 중 문득 한복 사건을 떠올렸다. 위기관리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위기관리의 모든 기본 원칙을 저버렸다고 할 만하다. 우선 “피해자를 관리하라”는 첫 번째 명제를 거부했다. 공천 파동의 첫 번째 피해자는 두말할 것 없이 국민, 특히 여당 지지자들이었다. 말로는 경제 회복을 외치며, 추악한 정파 싸움을 벌이는 여당을 보며 그들은 분노했다. 지지자들의 마음은 멀어져 갔고, 피해자들은 표로 심판했다.‘데블스 애드버킷(악마의 변호인)’도 없었다. 주류의 반대편에 서서 정책을 반박하는 자를 말한다. 요즘은 기업들이 도입하는 ‘레드팀’이 비슷한 역할을 한다. 여권은 이 역할을 하는 사람을 대부분 내보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그들이다.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조직문화’가 가져온 수많은 위기 사례를 망각했다. 위기관리 책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SPC그룹의 모태인 삼립식품은 195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빵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립빵은 이후 국민의 간식이 됐다. 1997년 SPC는 파리바게뜨를 통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허영인 SPC 회장(사진)에겐 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빵의 원료인 효모를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존심도 상했다. 2005년 허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효모를 개발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확보...
로만손의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2008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후원을 시작했다. TV에서 김연아가 제이에스티나 귀걸이를 한 것을 보고 마케팅팀이 제안한 것을 경영진이 받아들인 것이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민 스타로 떠올랐고, 김연아가 차고 있던 액세서리는 내놓는 대로 팔려나갔다. 제이에스티나 매출도 쑥쑥 늘었다. 제이에스티나는 2014년부터 한류 스타 가운데 한 명인 송혜교를 모델로 썼다. 중...
1970년대 최고급 도시락 반찬은 소시지였다. 분홍색 비닐 포장을 벗기고 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소시지를 얇게 잘라 계란을 입혀 구웠다. 1980년 이 소시지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제품이 나왔다. 프랑크소시지와 비엔나소시지다. 롯데햄(현 롯데푸드)은 그해 대규모 육가공공장을 짓고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품명은 ‘켄터키프랑크’와 ‘롯데비엔나’였다. 돼지고기 함량을 크게 높인 고급 소시지였다.롯데햄은 이후 천연 양장(羊腸) 소시지 ‘에센뽀득’, 김밥용 햄인 ‘김밥속햄’ 등을 내놓으며 육가공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들 제품의 계보를 이은 제품이 2005년 나온 ‘의성마늘햄’(사진)이다. 이 제품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햄을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내 포장한 분절햄 시장이다. 덩어리 햄의 포장을 뜯어 한번에 다 먹지 못해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후 다른 회사들도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내놨다.의성마늘햄은 출시된 뒤 한 번도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분절햄 시장에서 의성마늘햄의 점유율은 50% 수준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분절햄 하면 의성마늘햄을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겨냥해 마늘을 넣은 것도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최고급 마늘 산지인 의성에서 원재료를 조달하고, 제품명에 고유명사인 의성을 넣은 것도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롯데는 의성마늘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의성마늘 프랑크, 비엔나 등을 잇따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의성마늘햄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 등 제품 종류를
SPC그룹은 2014년 7월 ‘커피앳웍스(Coffee@Works)’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글로벌 커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스페셜티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한 정통 이탈리아식 커피전문점임을 내세우고 있는 파스쿠찌와 함께 커피앳웍스를 추가해 커피 전문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스페셜티 시장 겨냥 커피앳웍스는 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에서도 상위 7%에 ...
스타벅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매출 7739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25.4%나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스타벅스는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는 신제품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9년간 판매 1위 아메리카노 작년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 커피는 아메리카노였다. 5180만잔을 팔았다. 국민 1인당 한 잔씩 마시고도 남는 분량이다. 아메리카노는 200...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과일 음료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과일은 국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한다. 농가는 엔제리너스를 통해 판매처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질 좋은 과일로 만든 고품질 음료를 접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제주도 특산물 한라봉과 지리산 산청 딸기를 활용해 소비자와 지역 농가 모두에 이익이 돌아가는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홍삼 소비자 연령까지 바꿔놓고 있다. 그동안 홍삼 제품은 40~50대와 10대가 주로 먹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남성과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다. 홍삼정 농축액을 스틱 포장에 담은 ‘에브리타임’은 다르다. KGC한국인삼공사가 분석한 결과 20~30대 구매 비율이 33%에 달했다. 다른 홍삼 제품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다. 인삼공사는 ‘태양의 후예’ ...
2013년 한식 전문뷔페 계절밥상이 문을 열었다. 1년여간은 한두 시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다. CJ푸드빌이 “과열”이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경쟁업체가 많아져서다. 수익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CJ푸드빌 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분위기는 없다. 오히려 올해 계절밥상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올 들어 울산점과 전주점을 낸 데 이어 조만간 대구 산본 등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 시장을 ...
CJ대한통운은 배송에 쓰이는 드론(무인 항공기)이 추락하면 이를 감지해 낙하산을 펴주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이 드론 배송을 현실화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은 추락감지 기술과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 화물 자동 하강장치 등 세 가지다. 추락감지 기술을 적용한 드론에는 센서가 들어가 있다. 센서는 고도와 기울기, 가속도 변화 등 다양한 주변 환경과 영향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추락 여부를 판단한다.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는 추락감...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이사장 김길환)는 IMO국제마케팅기구의 후원으로 소비자의 구매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요소를 조사해 ‘2016 한국산업의 구매안심지수(KPEI)’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요소를 관리하는 것이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고객이 불안해 사지 않으면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사를 담당한 마케팅협회의 문기연 팀장은 &ldq...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부회장단 11명을 임명했다. 부회장은 회장을 도와 4년간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부다. 선거 때 회장 당선에 기여한 사람들로 채우는 게 관례다. 박 회장도 비슷했다. 탕평 인사는 없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 달 뒤 박 회장은 추가로 14명의 부회장을 임명했다. “한 사람은 의외네”라는 평이 나왔다. 심승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삼정가스공업 대표)이었다. ...
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무료 교육과정인 ‘행복한 경영대학’을 운영한다. 창립 3년 이상, 직원 수 30명 이상 기업 CEO가 대상이다. 3개월간 온라인(오프라인 특강 10회 포함)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전액 무료다. ‘행복한 경영대학(www.happyceo.co.kr)’ 은 휴넷이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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