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전문업체 코나아이는 이란 최대 통신사 MCI에 약 1000만장의 유심(USIM)을 공급하기로 했다. MCI는 이란 통신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이달부터 유심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유심 공급을 위한 입찰에서 코나아이는 글로벌 1위 업체 젬알토(Gemalto)와 경쟁했다. 코나아이는 추가로 스마트카드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MCI 측과 논의하고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에몬스는 올해 ‘Becoming Drama(비커밍 드라마)’를 모토로 내걸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비커밍 드라마는 소비자들이 꿈꿔온 드라마 같은 삶을 가치 높은 가구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몬스 관계자는 “최근 소비 성향은 무조건 아끼는 알뜰 소비에서 가치 있는 소비재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며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명품 가구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간 활용 및 기능 극대화봄·여름 시즌 에몬스가 선보이는 신제품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침실 겸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침실세트, 거실과 주방의 기능은 유지하되 유니크한 카페의 역할을 더할 수 있는 홈카페 시리즈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또 출산과 육아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하는 패밀리 침대 등 가족 구성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빈틈없는 자투리 공간 활용을 위해 다양한 컬러와 고전적 디자인을 결합한 소가구와 거실장도 활용해볼 만하다.에몬스는 자녀방 가구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했다. 아이들의 학습 유형과 성장에 맞춰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각도 조절 책상’과 좌우가 막혀 있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 책상’ 등이 그것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헬스케어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도 선보인다. 화장대 거울에 피부 측정 및 진단 기능을 탑재한 ‘매직미러’ 제품은 고해상도 카메라가 거울 안쪽에 설치돼 있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스
국내 플라스틱(PB) 파이프 1위 업체 프럼파스트의 원재희 회장은 요즘도 가끔 공사 현장을 찾는다. 시공기사와 직접 대화하기 위해서다. 건설회사 사장이나 현장 소장보다 설치기사가 제품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안다고 믿기 때문이다. 원 회장은 “시공하는 사람이 불편해하는 점을 일일이 개선한 것이 1위가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프럼파스트는 내년 전략상품으로 파이프를 잇는 이음관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에도 “파이프...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K사장은 지난해 신사업으로 온수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체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 책정도, 판매처 찾기도 만만치 않았다. K사장은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백화점 등의 구매담당자(상품기획자)로 구성된 MD협회의 정재필 회장을 찾아갔다. 정 회장의 도움을 받은 K사장은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열흘 만에 20여억원어치를 팔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 중소기업 마케팅 컨설팅 등을 하는 정 회...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인 동양이엔피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동양이엔피는 최근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들어가는 전력전환 장치인 인텁(PCS)이 일본 인증(JET)을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 전자부품업체 산켄과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전자부품 인증은 국내에서도 대기업 일부 제품만 통과할 정도로 까다롭다”며 “이번에 인증을 받음으로써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007년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오토넷 사장으로 있었다. 당시 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테스트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벽이 높았다. 방법을 찾던 끝에 독일에 ‘기술전문기업(ESP: engineering service provider)’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설계·소재·디자인 등 분야별 기술만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술전문기업과 팀을 꾸...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007년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오토넷 사장으로 있었다. 당시 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테스트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벽이 높았다. 방법을 찾던 끝에 독일에 ‘기술전문기업’(ESP:Engineering Service Provider)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설계·소재·디자인 등 각 분야별 기술만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술전문기업과 함께 ...
종합제지회사 깨끗한나라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0년께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사진)은 7일 기념사를 통해 “품질개선과 고객만족을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연 6~7% 성장을 통해 2020년대 초반 매출 1조원을 달성하자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매출...
귀뚜라미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9년 연속으로 가스보일러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2008년 가스보일러 부문이 신설된 이후 계속 1위를 차지한 것.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는 제조업 부문 33개 산업군, 1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각 마케팅,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관계, 구매의도, 브랜드 충성도 등 6가지를 평가해 결과를 산출한다. 귀뚜라미는 &lsquo...
‘신어보는 것만으로 무게중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알 수 있는 스마트 신발, 아이디어 하나로 10만달러 펀딩에 성공한 스마트폰용 현미경,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360도 촬영 카메라.’한국의 100여개 벤처기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결합한 제품에 관람객은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전시장과 인근 호텔에선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코스터의 장인석 대표는 “계약을 위해 60여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기술과 아이디어의 결합스마트 신발 ‘아이오핏’을 선보인 솔티드벤처의 조형진 대표는 “이 신발을 신고 피트니스 운동과 골프 스윙을 하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압력센서가 밑창에 부착돼 있어 무게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초 단위로 받아볼 수 있다. 동영상으로 보고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 설립 6개월 만에 MWC에 나왔지만 현장에서 16개 바이어와 미팅 일정을 잡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 대표 등은 삼성전자를 다니다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해 지난해 8월 창업했다.광학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유니온커뮤니티가 개발한 ‘누루고(NURUGO) 마이크로’에도 관람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렌즈처럼 생긴 제품을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끼우면 4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스마트 현미경이 된다. 이
모바일 결제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페이 전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 페이팔 등은 앞다퉈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독자적 생태계를 조성해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는 생체보안 간편결제 등 다양한 핀테크(금융+기술)가 공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삼성전자는 다음달 중국에서 삼성페이를 선보이는 데 이어 올해 안에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 스페인 등에도 진출하겠다고 공개했다.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기존 결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근접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채택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덕분에 서비스를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전 세계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1위 간편결제업체인 페이팔도 이날 NFC 방식의 기술 도입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결제하는 기존 방식 외에도 간편하게 NFC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그동안 NFC 방식에 회의적이던 페이팔이 전략을 바꾼 것은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을 견제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은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내놓고 페이 전쟁에 뛰어들었다.생체보안 간편송금 등 핀테크 신기술도 소개됐다. 스웨덴 핑거프린터카드는 다양한 각도에서 지문을 신속하게 인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
KCC가 만드는 선박용 도료는 세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철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는 방청도료, 오염을 막아주는 방오도료 등 3개 제품은 지난해 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선박용 방청도료(Korepox EH2350)와 진공차단기용 세라믹(VI: Vacuum Interrupter)은 2009년부터 7년 연속, 선박용 방오도료(Seacare A/F795)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 KCC...
종합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는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친환경 자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천장재, 페인트 등 여러 가지 제품이 국내에서 처음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한 것을 내세워 가정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천장재 아토피 안심마크 KCC는 최근 친환경 제품이며 불에 타지 않는 천장재 ‘석고텍스&r...
신발 제조 전문업체 삼덕통상의 문창섭 회장(사진)은 2005년께 고민에 빠졌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주문하는 대로 생산만 해주면 미래가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10년 뒤를 생각하면 더 답답했다. 신발산업은 사양산업이라며 인재들이 오지 않았다. 현장이 고령화되면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게 뻔했다. 문 회장은 “생존을 위해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해 개발 제조 서비스까지 해주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형마트가 중소기업으로부터 판매 가격의 최고 55%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29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롯데마트의 수수료율은 평균 33%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27.8%, 하나로마트는 11.9%였다. 이마트는 수수료율은 18.2%였지만 별도의 물류비를 납품업체에 부담시키고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홈플러스의 생활&mid...
정부는 올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가 될 기업 170개를 골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의 강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 사업에 모두 12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의 ‘2016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통합 공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두 부처는...
귀뚜라미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IoT 스테인리스 하이핀 기름보일러’(사진)를 3일 내놨다. 귀뚜라미는 가스보일러에만 적용하던 IoT 기능을 기름보일러에도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나온 보일러는 기존의 IoT 가스보일러처럼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을 켜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24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 보일러가 스스로 자가 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소비...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계 재계 학계 국민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시급한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조만간 이를 국회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스웨덴이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연금을 개혁하고, 독일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처럼 긴급한 현안을 다룰 위원회를 꾸리자는 것이다. 위원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
한솔제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한솔제지는 ‘문화가 있는 날’을 주제로 한 기념엽서 5만부를 제작하기로 했다. 또 한솔그룹이 운영중인 리조트 오크밸리 내 박물관 ‘SAN’의 입장료를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직원들도 이 날에는...
중소기업계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매기겠다는 정부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 사정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하고 모든 업종에서 파견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 178선(選)&rsquo...
“중견기업도 월급이 낮다고 안 오는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매출 1조원을 넘긴 한 중견기업 A회장이 최근 한 말이다. 신입사원 합격자 중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가 월급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A회장 말대로 중소기업은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기업 정규직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좋은 사람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뒤처진다. 실적이 나빠지게 되고 설비 투자도 할 ...
‘외풍(外風)에 취약하다.’ ‘직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200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삼성경제연구소에 새 인사제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3억원이나 들였다. 보고서는 불투명한 채용과 승진, 남탓 문화, 전문성을 쌓기 힘든 순환근무제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인사혁신을 위한 보고서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잃어버린 10년’이었다. 공공기관 특유의 신중함 때문에...
2013년 3월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사진)가 중소기업청장으로 선임됐다. 17년간 행정관료들이 맡았던 자리에 민간 출신이 간 것은 처음이었다. 중소기업청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소리가 나왔다. “교수 출신이 조직을 장악할 수 있겠나,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다 갈 것”이라는 얘기들이었다. 그는 지난 18일 퇴임했다. 청장 재임기간은 2년10개월. ‘역대 최장수 중소기업청장’으로 기록됐다. 중소기업청...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사진)은 “국회와 정치권은 대기업과 노동조합에 포획돼 있고, 정부는 국회선진화법에 발목을 잡혀 무력화됐다”며 “이런 힘의 관계가 노동개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퇴임한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대기업은 급성장하고 노조는 산별노조 등으로 강성화됐지만, 정부의 힘은 약해져 노동개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밤새 울고 나니 새벽이었다. 유학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부터 눈물이 흘렀다. 서러웠다. 공부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이 고비마다 길을 막았다. 고등학교도 마음대로 택하지 못했다. 대학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지방대를 가야 했다. 졸업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 농협에 취직했다. 하지만 승진, 연수에서 계속 명문대 출신에 밀렸다.한꺼번에 밀려온 서러움을 눈물로 삭이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했다. ‘좋은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부자가 아니어도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곧 답을 찾았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일, 기업을 하자.’1974년 일이다. 지방대 출신 한 농협 직원은 기업인을 꿈꾸기 시작했다. 국내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얘기다.좌절은 사업의 원동력윤 회장은 “어려운 환경과 그로 인해 부딪친 수많은 장벽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됐다”고 했다. 그는 역사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 시험을 50여일 앞두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담임 선생님은 생계를 위해 돈 벌 수 있는 과를 권했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윤 회장은 “농협을 다니며 충분히 먹고살 수 있었지만 정신적 갈등은 늘 따라다녔다”고 했다.1975년 농협을 떠났다. 기업인이 되려면 필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다. 수업을 쌓을 곳으로 대웅제약을 택했다. 당시 대웅제약은 작은 업체였다.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지만 ‘작은 곳에 가야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대웅제약 시절 그는 모든 결정을 내
2004년 초 코스맥스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불만이 터져 나왔다. “아무리 로레알이라도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세계 1위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이 코스맥스를 찾아온 건 2년 전이다. 홍콩 박람회에서 코스맥스 제품을 보고 관심을 보였다. 한국 공장을 찾은 이들은 생산 설비 등을 살폈다. 비포장도로에서 장시간 배송해도 포장에 문제가 없는지, 열대지역에서도 변질되지 않는지까지 조사했다. 이렇게 2년이 지났지만 화장품 ...
‘K뷰티 열풍’의 숨은 주역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받아 글로벌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출신으로 1990년대 창업한 이들은 중국에서 성공하며 세계 5위권(점유율 기준) 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이 회장은 18일 “올해 미국 공장을 본격 가동해 현지에...
국내 기업이 러시아 바이칼호수의 청정수로 생수를 제조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안컴퍼니는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바이칼호에 있는 물을 연간 50만t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50만t은 약 10억병의 생수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안컴퍼니는 두산건설 출신인 이기근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러시아에서 도시 개발 및 건강검진센터 건설 등과 관련한 컨설팅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안컴퍼니는 이 사업을 위해 ...
귀뚜라미는 코팅이 벗겨져 녹물이 발생하는 직접가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한 온수기를 개발했다. ‘귀뚜라미 크린히트 간접가열식 전기온수기’(사진)는 온수탱크 안에 스테인리스 온수 코일을 집어넣었다. 찬물이 온수 코일 안을 지나면서 온수탱크 안에 있는 뜨거운 물로부터 열을 받아 데워진다. 국내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온수기는 철로 만든 온수탱크 안을 코팅해 저장된 물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을 쓴다. 오래 사용하면 코팅에 균열이 생겨...
한국제지연합회는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최병민 제지연합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종이 수요 감소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고, 선제적인 대응체제를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올해는 우리 제지업계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다 큰 틀에서 제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하자&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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