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임금피크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임금피크제는 2017년부터 시행된다. 중기중앙회는 임금피크제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정년 60세를 포함해 2년간 임금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상반기 중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고 임금지급률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년에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됨에 따라 중소기업 인건비와 인력관리 부담이 커질...
고급 보일러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보일러 브랜드인 바일란트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경동나비엔도 수출만 하던 300만원짜리 보일러를 내놓고 맞불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 정도다. 영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지만 성장은 정체돼 있다. 하지만 독일 바일란트는 지난 9월 300만원이 넘는 고효율 콘덴싱보일러 에코텍(ecoTEC) 시리즈를 내놓으며 대형 주택 거주자 ...
처음 중소기업을 방문해 취재한 것은 작년 3월 말이었다. 비포장길을 지나 경기 화성에 있는 회사를 찾아갔다. 한 아주머니가 사장이라며 맞았다. 연 매출이 얼마냐고 묻자 그는 3억원이라고 했다. 직원도 세 명뿐이었다. 약간 허탈했다. 직전 취재하던 기업이 연매출 200조원의 삼성전자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터뷰하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한때 충남 시골 폐가에 들어가 살 정도로 가난했다. 생존을 위해 공장을 다녔고, 그곳에서 배운 기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7일 “남북한 교역을 금지하고 있는 ‘5·24조치’의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지역(5·24 프리존)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열린 백두포럼(중소기업인들과 옌지시 인민정부 관계자들의 정례모임)에 참석, “북한과 직접적인 경제협력이 어려운 만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협력해 북한 개발에 발을 담가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개발로 인한 단기적, 장기적 이익을 모두 중국과 러시아 등이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중국이 독식하는 북한시장“북한의 시장인 ‘장마당’은 5년 새 200개에서 406개로 늘었다. 스마트폰은 370만대가 사용되고 있다. 모두 중국산이다.”조유현 중소기업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 내수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 수혜는 중국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무역량은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 중 90%가량이 중국과의 무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 자문위원은 “북한의 이런 변화가 매년 1%대 이상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이런 현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나진·선봉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중국 훈춘과 나진 간 고속철도 건설이 확정된 상태며, 물류의 중심이 될 나진항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고속철도 건설표준이 중국 것으로 결정되면 향후 경의선을 연결할 때 주도권을 중국이 갖게 될 것”이라며 “나진항 부두운영에 참여하지
핀테크 결제시스템 및 스마트 카드 솔루션 제공업체 코나아이는 중국 레노버와 웨어러블 기기 생산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웨어러블 기기 개발과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레노버는 각종 모바일 기기와 연계된 웨어러블 제품을 생산하고, 코나아이는 전자결제 및 보안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사진)는 “레노버의 스마트 기기 제조 및 디자인 능력과 해외에서 검증받은 코나아이의 전자결제 관련 기술...
“회장님 이렇게 가면 모두 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2000년 봄 어느 날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김윤 삼양사 회장에게 말을 꺼냈다. 당시 화섬업계는 공멸 직전이었다. 1990년대 13개 업체가 난립해 설비를 확장한 결과였다. 외환위기도 있었다. 중국이 수십개 공장을 지어댄 것은 결정적 타격이었다. 고합 등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삼양사와 SK케미칼도 1999년 수백억원씩 적자를 냈다.최 부회장의 제안에 김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렇겠지요. 한번 합쳐봅시다.” 두 사람의 의기 투합을 계기로 양사는 협상을 시작했다. 주력인 화섬부문을 떼어내 합작법인을 세우는 협상이었다. 6개월 만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해 11월 세계 5위권 폴리에스테르 업체인 휴비스가 출범했다.생존보다 성장 위한 선택15년 전 얘기를 꺼낸 이유는 구조조정 이슈가 산업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강제 합병설, 좀비 중소기업 퇴출설까지 다양한 얘기가 나온다. 정부가 앞장서고, 국책연구원이 밀며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의문이 들었다. ‘이번 구조조정의 목표는 무엇일까.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 봤을까.’기업인들도 이런 의문을 갖고 있다.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S씨는 “구조조정을 하려면 휴비스처럼 해야 하는데, 정부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구조조정의 목표는 성장이었다. 실제 휴비스는 그랬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 전 합병을 택했다. 하지만 ‘세계적 폴리에스테르 기업’이란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합작법인 출범 후 인원을 한 명도 줄이지 않았다. 합병 과정에서 임금과 복지 체계도 높은 쪽에 맞춰
로케트보일러는 1987년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보일러 기름이 떨어지기 전 경고음이 울리도록 한 것. 당시엔 기름보일러가 대부분이었다. 기름이 떨어지면 작동을 중단하고 사다 넣어야 했다.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리 경고음을 내도록 한 것. 하지만 민원이 잇따랐다. “귀뚜라미 소리가 난다”는 것. 회사 측은 이 소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난다는 것을 알렸다.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 보일러’...
보일러 전문기업 귀뚜라미가 중국 최대 태양광 업체와 손잡고 현지 공장을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더라도 보일러는 10년간 관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귀뚜라미는 최진민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시태양에너지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합자법인은 베이징 인근에 대형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경영하는 산하에는 대졸 직원 채용에 대한 암묵적인 원칙이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 졸업자는 뽑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뽑아도 얼마 근무하지 않고 나가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른 중소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결론은 “낮은 보상 수준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을 꺼린다”는 것이었다. 당장 취업해서 받을 수 있는 임금은 물론, 미래에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보상 수준도 낮다는 얘기다. 취업선호도는 공기업(26.4%), 대기업(25.5%), 공무원(24.4%)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8.6%에 불과했다.취업희망 업종은 비제조업이 45.1%인데 비해 제조업은 10%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청년 취업난의 원인으로 ‘청년과 기업의 보상 눈높이가 안 맞아서’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21.6%에 불과했다.일부에서는 좋은 대학 출신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중견기업 인사담당 임원은 “과거 서울의 유명 대학 출신을 뽑아봤는데 대부분 1년을 못 넘기고 나갔다”며 “지금은 원서가 들어와도 뽑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견기업도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상담을 해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돼서 못 다니겠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한솔그룹은 강병윤 한솔PNS 대표(53)와 정병채 한솔페이퍼텍 대표(55) 자리를 맞바꾸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임원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강 대표는 한솔페이퍼텍을, 정 대표는 한솔PNS를 이끌게 됐다. 또 김종천 한솔테크닉스 상무(54)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대표는 한솔제지에서 영업, 기획관리, 마케팅 부서를 거친 ‘영업통’이다. 정 대표는 한솔홈데코 전략혁신을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주력 제품을 국내용을 개조한 대용량 고효율 보일러 ‘NCB 900’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NCB 900은 2013년부터 2년 연속으로 북미 순간식 콘덴싱 가스보일러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수출용 보일러 제품이다. 공급수와 환수온도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보일러의 불꽃의 크기를 10단계까지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용 중 온도변화가 없이 풍부한 온수를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에 집...
무림그룹은 형광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100% 천연펄프를 사용한 노트용지를 개발했다. 네오스타미색(무형광)이라고 이름 붙인 이 제품은 프리미엄 종이로 환경표지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은은한 색감으로 눈이 편안하고 필기감이 우수해 아이들과 청소년용 학습지나 노트용지로 쓰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림은 또 종이 도화지를 무형광 제품으로 만든 네오도화용지도 판매하고 있다. 무형광 제품은 그동안 기능성 특수지에 주로 썼다. 이를 일...
2012년 초, 레미콘·아스콘업체인 ‘산하’의 박성택 회장(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이 임원들을 불러 모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게 인근 신도시에서 공장까지 관을 연결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공장은 벙커C유를 쓸 때였다. 임원들은 모두 “안 된다”고 반대했다. 공장까지 배관을 연결하려면 수십억원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길에 깔린 관은...
“한국은 과거 엘리베이터를 자급자족하며 수출하던 나라였지만 지금은 중국산에 밀려 수입국으로 전락했습니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 회장인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55·사진)는 16일 이같이 말했다. 동양엘리베이터와 중앙엘리베이터 등 국내 업체들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미국 오티스와 독일의 티센크루프 등에 팔려나가 시장을 내주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그러나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아동용 내의업체 지비스타일의 박용주 대표(61·사진)가 지난 주말 기자들을 점심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지비스타일의 ‘무냐무냐’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토종 브랜드다. 그는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제가 이름을 바꾼 것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의 원래 이름은 박칠구였다. 일곱째 아들이란 뜻이었다. 사람들은 칠구란 이름이 촌스...
중소기업 제품과 국내 농산물을 주로 파는 공영홈쇼핑은 지난 8월6일 중소기업 해피리안의 아이디어 상품 누보백을 방송을 통해 판매했다. 반응이 좋아 9월14일 다시 제품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날도 매진이었다. 7월14일 문을 연 공영홈쇼핑은 10월 말까지 석 달 반 만에 누적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발표했다. 히트상품이 나오고,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덕분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
“창업을 결혼 전에 했습니까, 아니면 결혼하고 창업했습니까?”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사진)이 창업에 성공한 기업인을 만나면 꼭 던지는 질문이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청장은 그 이유에 대해 “결혼하고 나면 아무리 좋은 사업아이디어가 있어도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어떻게 부인의 반대를 극복했는지 듣고 싶어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벤처 전문가인 한 ...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명문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종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수기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기업인들이 가업을 승계해 일본, 독일처럼 수백년 가는 기업을 일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고위 관계자는 “장수기업이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으면 기업인들은 오래가는 기업을 꾸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명문장수기업’을...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새로 설립된 법인 수가 7만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신설법인 수가 9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대 미만 청년들까지 대거 창업에 가세하며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소기업청은 29일 올해 3분기 신설법인은 2만3377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3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6만9795개에 달했다. 한 달 평균 7755개 법인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10월부터 석 달간 매달 7000개 이상의 법인이 설립될 것으로 보여 올해 9만개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중소기업청은 내다봤다. 작년에는 8만4697개였다.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지원정책을 내놓으며 창업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 창업이 가장 크게 늘었다. 연초부터 9월 말까지 3643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것이며,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0대 미만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도소매(34.2%), 출판 영상 정보통신(10.8%) 등이었다. 다른 연령대의 법인 설립 증가율을 보면 30대가 8.2%, 40대 8.5%, 50대 13.2%였다.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자본금 5억원 이상인 신설법인은 1137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자본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탄탄한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근거라는 게 중소기업청의 설명이다.젊은 연령대의 창업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도소매와 부동산 관련 창업이 많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소매업은 1만4877개(21.3%), 부동산 및
1984년 대동공업은 미국 트랙터 시장에 진출했다. 설계도면도 없었다. 무작정 기술제휴처인 일본 구보타의 도면대로 제작해 팔았다. 제동이 걸렸다. 이듬해 구보타가 제휴를 끊어버린 것이다. 미국에서 장사하지 말란 얘기였다. 대동공업은 물러서지 않았다. 도면을 그리고, 설계를 바꿔 제품을 내놓으며 버텼다. 대동공업은 작년 미국에서만 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뚫겠다’는 김상수 회장의 집념이 결실...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P&P는 3분기 매출 15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영업이익률 8.7%)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2분기보다는 85.6% 급증했다. 무림P&P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제펄프가격 상승세와 해외 매출 호조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펄프를 구입해 사용하는 다른 업체...
한화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인재를 뽑기 위한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채용부문은 영업, 생산, 개발, 연구, 지원(기획 인사 재무 등) 부문이다. 오는 29일까지 한화그룹 채용사이트 한화인(www.hanwhain.com)에 접속해 온라인 지원하면 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단계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 및 요건, 단계별 합격 여부는 한화그룹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전북 순창 출신인 임옥호 진조미식품 회장은 1967년 서울행 열차에 올라탔다. 열여섯 살 때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가 서울행을 택한 이유는 ‘너무 배가 고파서’였다. “한 끼 먹으면 한 끼를 굶는 삶이 지겨웠다”고 했다. 첫 직장은 회기동에 있는 과자 공장이었다. 1년반은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하며 버텼다. 이 공장에서 맺은 음식과의 인연은 그를 식품업체 대표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한국식 경영의 핵심인 열정과 속도에 미국식 경영의 장점인 합리성을 결합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경영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빠른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인 K-엔터프리너십(K-Entrepreneurship)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영연...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빚보증을 서준 신용보증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섰다. 과도한 신용보증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을 양산해 우량 중소기업의 성장을 해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제위기 때마다 늘려놓은 보증을 축소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반면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성장산업의 주도권을 해외 업체에 넘겨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대표적이다. 2011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철수하자 외국 업체 지배력만 높아졌다. 작년 중국산 LED 조명 수입액은 3억달러를 넘어섰다.김해련 송원그룹 회장은 “최근 4년간 한국 LED 조명산업은 암흑기였다”며 “과도한 규제가 중국 업체 배만 불려줬다”고 말했다. 대기업 규제는 LED 조명뿐 아니라 물류 등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이분법적 규제와 지원은 전체 기업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견기업이 되면 지원은 뚝 끊기고 많은 규제를 받게 돼 매년 수십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피터팬 증후군’이다.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은 규제라는 천장에 막히고, 성역화된 중소기업 지원은 부실기업 퇴출을 막는 바닥을 형성해 한국 경제 전체가 ‘유리 상자’에 갇혀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중소기업은 지원 대상이고, 대기업은 규제해야 할 대상이라는 1980년대식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재광/이지수 기자 junyk@hankyung.com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제씨콤(대표 이재철)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가족들을 위해 여성화장품 200세트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여성화장품 세트(로션, 스킨, 영양크림)는 담양 대나무 수액과 은이버섯 추출물 등을 함유해 보습과 탄력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화장품 용기는 개성에서 북한 근로자가 직접 생산한 것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18곳이 사...
지난 몇 달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대한 험담과 루머가 돌아다녔다. “하는 일이 없다, 뭘 하려는지도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회장직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를 퍼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역대 중앙회장 선거 후에는 어김없이 그랬다. 박성택 회장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 최근 그의 발목을 잡았던 선거법 위반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박 회장이 위반했다고 고발한 것에 대해 법원이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6일 “임기 내에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있게 재정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해 제2개성공단 등 경제협력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340만 중소기업이 함께 투자하는 구매대행업체(가칭 국민MRO)를 설립해 중앙회가 정부에서 독립할 수 있...
제지기업 깨끗한나라가 충청북도에 공장 및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715억원을 투자한다. 깨끗한나라와 충북도청은 최근 음성 생극산업단지 내 제조공장 및 종합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깨끗한나라와 충북도청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충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깨끗한나라 관계...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는 1일 “감열지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을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향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매출에서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비전의 핵심 내용이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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