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이 선진국과는 거리가 있고 개발도상국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52%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수준에 대해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치며 개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25%는 ‘경쟁력 정체로 오히려 개도국 중소기업에도 밀리는 형국&rsquo...
김기문 로만손 회장(사진)은 회사 설립 1년 만인 1989년 위기를 맞았다. 일본업체가 거래처를 홍콩회사로 바꿨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독자 브랜드를 달고 해외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브랜드는 로만손, 시장은 중동이었다. 시계 표면을 보석처럼 가공한 커팅글라스 시계가 대표 상품이었다.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1991년 이라크전쟁이 터졌다. 다시 위기였다. 이번에는 러시아로 날아갔다. 시계 제조업체가 없는 잠재력이 큰 시장을 겨냥한 것. 그는 이곳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8년간 일한 뒤 지난 3월 로만손으로 돌아간 김 회장은 “그동안 로만손의 시계사업이 어려웠다”며 “올해는 시계사업에 집중해 로만손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세 번째 히트제품 위해 세계로서울 송파구에 있는 로만손 본사에서 만난 김 회장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세 번째 히트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커팅글라스 시계에 이어 표면이 긁히지 않는 이온도금 시계를 제작해 로만손을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새 제품을 내놓기 위해 그는 매달 해외에 나간다. 3월에는 스위스 바젤 시계전시회를 다녀왔고, 4월에는 중동을 방문했다. 조만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돌아볼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면 어딜 가도 구두가 닳도록 시계만 보고 다닌다. 몰입해서 다니다보면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왜 시계사업에 집착하느냐고 묻자 “시계사업은 제대로 하면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자회사 제이에스티나의 주얼리와 핸드백이 잘나가지만 시계사업이 좋을 때처럼 이익률은 높지 않다는
기능성 구두 1위 업체 안토니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5년 바이네르 효도잔치’를 연다. 바이네르는 안토니가 인수한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안토니는 이번 행사에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 등 1200여명을 초청했다. 김원길 안토니 사장(사진)은 2007년부터 전국을 돌며 불우 노인을 초청해 식사와 공연을 함께하는 효도잔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충남 당진 도이리에서 행사를 개최했으며, 7일과 ...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557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평가해 비슷하거나 겹치는 사업을 통합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이 되면 각종 혜택이 사라져 중소기업에 머무르려 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입찰 참여 기간 연장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지난 3월 말로 취임 3년차를 맞은 한 청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정책 전반에 관한 의견과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최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 청장을 만났다.▷‘피터팬 증후군’ 문제가 심각한가요.“2012년 중견기업이었는데 2013년 중소기업으로 돌아간 회사가 74개나 됩니다. 57가지 지원을 받다가 갑자기 16개의 새로운 규제를 받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꼭 필요한 연구개발 등의 지원은 계속 받을 수 있는 ‘점진적 혜택 축소(sliding down)’ 방식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추가 대책이 있습니까.“중견기업이 되면 지원이 뚝 끊기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종합 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공공구매 참여 기간 연장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중견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후진국일수록 영세사업자,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는 5000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소득이 올라가면 이 숫자가 줄어듭니다.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이 늘어나 사업과 고용을 흡수하기 때문이지요. 한국은 경제가 성장해도 영세업자, 중소기업 숫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중소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새로운 공약을 쏟아냈다. 정부 부처들은 이를 구체화해 잇따라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 현재 시행되는 지원정책 종류만 550여가지에 이른다. 40년간 정부가 이 분야에 쏟아부은 돈을 합치면 200조원을 넘는다. 중소기업 정책 얘기다.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말한다. 대기업 중심 발전전략을 택한 한국에서는 더욱 필요하다는 얘기도 한다. 일리 있는 설명이다. 미국도 일본도 다 지원한다는데….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그 많은 돈을 지원했는데 지금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공한 중소기업들은 진짜 정부 지원 덕을 봤을까.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500개가 넘는 지원정책고민이 이어지던 어느 날 중견 건설자재업체 K사장을 만날 일이 있었다. 그는 작년까지 경쟁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했다. 경영난에 처한 A사가 몇 년째 제품을 헐값에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A사는 채권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명하고 있었다. 채무상환이 연기되고, 이자부담도 크게 줄어 싼값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K사장은 이런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작년 말 A사를 인수해 버렸다. 이후 출혈경쟁은 사라졌다. K사장은 “경영난에 처한 회사가 멀쩡한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일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각종 정책자금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많다는 얘기였다.정책자금을 들여다보니 신용보증이 눈에 띄었다. 정부기관이 보증을 서고, 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올해 끝나는 투자세액공제, 연구개발(R&D)세액공제, 고용유지 과세특례 등을 2018년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 중소기업계 세법 개정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세제 감면책이 꼭 필요하다”며 “투자세액공제율은 현행 3%에서 5%로, ...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 뒤 첫 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3691억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278억원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매출 1400억원으로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관련 회의에서 아무도 ‘신기록’을 거론하지 않았다. 오히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오갔다. ...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경식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사진)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수석부회장은 중기중앙회 제23대 부회장과 자문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소기업과 중기중앙회에 정통하고 오랫동안 중소기업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임명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명망 있는 원로이자 신망이 두터운 김 수석부회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
건축자재 전문회사인 한도스페이스(대표 전찬복)는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화재에 강한 건물 외부 단열재로 봄철 건축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존 단열재는 시공이 편리하고 단열 성능도 좋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한도스페이스는 이 같은 외부 단열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 끝에 몰딩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재와 신공법으로 시공하고 있다. ◆외단열공법으로 건축시장 공략 1997년 설립된 한도스페이스는 건축물의 단...
한도스페이스는 창업 이후 줄곧 외부단열, 외부몰딩, 외부특화사업에만 주력해왔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외장건식 시스템과 외부치장몰딩 등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받았다. 또 현재 각종 공법 등과 관련된 특허도 출원해 놓고 있다. 전찬복 대표는 “차별화된 몰딩시스템을 활용한 외부 시공 공법으로 새로운 건축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도스페이스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외부단열 및 외부치장몰...
귀뚜라미보일러는 13일부터 6월 초까지 22회에 걸쳐 전국 보일러 시공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귀뚜라미는 지난 1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활용 보일러시스템 등을 설명회에서 소개한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을 켜거나 끄는 기술 등이다. 온도조절과 예약까지 가능한 보일러 기술, 보일러 고장 및 운전 상태를 소비자에게 스스로 알려주고 애프터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는 IoT 기술을 ...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분마그룹과 업무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분마그룹은 중국 내 한국상품 전시판매장 건립과 인증 획득, 통관 지원 등을 통해 상품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5월 분마그룹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분마그룹은 절강성 윈저우시에 한국상품 전시판매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1년 내 중국 전...
과거 ‘부라더미싱’(재봉틀)으로 유명했던 부라더상사는 최근 ‘헬로키티 라벨터치’(사진)를 선보였다. 헬로키티 무늬가 새겨진 종이 띠에 각종 문구를 넣어 출력할 수 있는 소형 기계다. 정리정돈을 원하는 주부 회사원 학생 등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부라더는 지난해 말 부직포 등 원단과 종이 비닐 등 다양한 소재를 원하는 대로 잘라주는 ‘스캔앤컷’이라는 제품도 내놨다. 이 제품은 스캐너 기능이 있어 원하는 모양을 스캔해 그대로 자를 수 있다. 부라더상사는 당초 취미생활로 수제카드나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소규모 창업을 원하는 사람과 공예가, 건축가들도 이 제품을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부라더가 생활문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1961년 설립된 부라더상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부라더상사의 매출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부라더상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생활문화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재봉틀을 취미활동에 사용하려는 주부를 겨냥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에게 원단을 판매했다. 때마침 DIY 붐이 일어 재봉틀 수요가 살아났다. 지금도 연간 100억원어치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부라더는 ‘소잉팩토리’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캔앤컷과 헬로키티 라벨터치가 생활문화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라더상사는 지난해 매출 293억원을 기록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제가 아는 30대 초반의 한 친구가 10년 전 아프리카 가나로 건너갔습니다. 국내에서 사양업종이라고 버린 비닐 제조기계 몇 대를 들고 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친구 사례가 청년실업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들고 나왔다. 중앙회가 청년실업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얘기였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계가 국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때가 됐다는 게 박 회장 생각이다.◆“개도국에서는 제조업이 IT다”그는 “선배들보다 훨씬 나은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보면 죄책감이 든다”며 “기업인인 동시에 아버지 마음으로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해외 제조업 창업이다. 몽골 기업인 예도 들었다.“외환위기 직후 레미콘 트럭을 지입 형식으로 운영하는 한 분이 몽골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근 몽골쪽 사람들을 통해 들으니 현지 8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처럼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창업을 하게 중앙회가 도와줌으로써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박 회장은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했다. “중앙회 회원사인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뜻있는 기업가와 창업을 지망하는 청년을 연결시켜 수십년 쌓은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가 되면 청년 창업가가 멘토 기업가와 함께 투자해 해외에서 창업하는 방식이다.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도 못
호주 정부가 1년간의 조사 끝에 한국 제지업체가 호주에 덤핑으로 신문용지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2일 “호주 반덤핑위원회가 최근 한국산 신문용지에 대해 덤핑과 관련이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연간 10만t이 넘는 신문용지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만5000t이 한국산이다. 금액으로는 약 270억원 정도다. 전주페이퍼 측은 “덤핑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게 돼...
중소기업 2, 3세 경영자들의 모임인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새 회장에 취임한 신봉철 뉴지로 대표(사진)는 “2, 3세가 이끄는 기업이 혁신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회가 각종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정부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장수 기업은 가업을 자식들이 승계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생존하고 성장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1963년 설립된 ...
건자재 업체인 한솔홈데코의 이천현 사장(사진)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가 절감과 대리점 영업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 사장은 “건자재 시장이 앞으로 매년 3% 정도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한솔홈데코도 시장이 성장하는 이상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작년 매출 235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렸다. 이 사장은 “최소한 영업이익이 100억원은 돼야 성장을 위한 새로운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원가 절감을 위해 전사 차원의 컨설팅을 받아 이를 조직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 생산 영업 등 단계별로 소폭으로 원가를 절감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며 “과감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또 MDF(중밀도 섬유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 등의 바이오매스 원료를 재활용한 열병합 발전 매출도 작년 25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영업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특판 비중을 현재 60%에서 50%로 줄이고 대리점 등을 통한 판매를 절반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그는 “소비자 판매가격은 회사가 출고한 가격의 서너 배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에 서비스 등을 더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접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에서 하고 있는 조림사업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나무를 베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5~6년이면 투자한 금액을
2010년 말 해외 건축자재박람회를 다녀온 LG하우시스 상품기획팀은 새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단열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페놀폼 사업에 진출하자는 것이었다. 스티로폼보다 열에 강하고, 단열성능도 뛰어나 성장성이 크다는 전망도 덧붙였다.경영진은 건자재도 고성능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LG하우시스가 LG화학에서 분사해 생산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어 시장진출도 비교적 쉽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원재료의 배합 비율 등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제휴처를 찾아 나섰다. 페놀수지를 활용한 단열재 제조와 관련된 특허 등을 갖고 있는 업체가 대상이었다. LG하우시스는 일본의 아사히유기재공업을 찾아냈다.이즈음 국내 다른 기업도 아사히 측에 제휴하자고 제안했다. 아사히 측은 LG하우시스의 제조기술과 LG그룹과의 거래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LG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2011년 말 양사는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들어갔지만 또 다른 걸림돌이 있었다. 원재료였다. 당시 페놀폼 단열재에 들어가 성능을 높여주는 계면활성제, 경화제, 가소제 등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LG하우시스 경영진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산화하기로 결정했다. 미원화학 등 국내 중소기업 4개 업체를 파트너로 정했다. LG하우시스는 기술을 이전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3년 10월 LG하우시스는 세계에서 페놀폼 단열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네 번째 업체가 됐다.지난 27일 페놀폼을 생산하는 LG하우시스 청주공장에서 장식재사업부장인 김명득 전무는 “올해부터 페놀폼 단열재 제품 중국 수출
“우리나라에서는 총리 대법관 장관을 지낸 고급 인재가 갈 곳이 로펌밖에 없다. 이들이 재충전하면서 국가 비전을 세우고 다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사진)이 재단법인 한샘드뷰를 국가적인 싱크탱크로 키우기 위해 재산 절반을 내놓겠다고 한 이유다. 그는 오래전부터 정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로펌이나 회계법인으로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인재들이 지닌 무형의 ...
에이스침대는 세계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봄철 혼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침대는 한 번 사면 7~8년을 쓰고, 신혼부부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혼수 아이템이기 때문에 기술력과 브랜드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게 에이스침대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 번의 선택이 신혼생활 동안의 편안한 숙면과 휴식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2중 스프링 기능이 꺼짐 방지 신혼부부들에게 에이스침대가 추천하는 제품은 &...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들에게 사업 노하우와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무료 강좌인 ‘작은 교실’ 수강자가 500명을 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노란우산공제회에 가입한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일종의 재능기부다. 지금까지 진행된 강의 주제는 ‘나이별 자녀의 두뇌 개발법’ ‘건강하게 예뻐지기’ ‘꽃으로 만드는 예쁜 ...
기능성 구두인 컴포트화 국내 시장 1위 업체인 안토니의 김원길 사장(사진)은 “올해 해외 진출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로 30% 정도 매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2013년 이탈리아 제화브랜드 바이네르를 인수했고 지난해 골프화 시장에 진출했다. 김 사장은 “올해 내에 이탈리아와 중국에 매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이탈리아 제화업체의 한국 진출을 돕고, 안토니 제품을 현지 업체매장에서 판매하는...
‘사활을 건 영업력 회복’ ‘생존수익 확보’ ‘원가경쟁력 (강화) 가속’…. 지난 2월 전주페이퍼의 단독 대표이사가 된 장만천 사장(사진) 방에 붙어 있는 올해 경영방침이다. 12일 세종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있는 장 사장 사무실에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묻자 “올해가 창립 50년인데 창사 이후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
중소기업이 평가하는 정부의 규제개혁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38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옴부즈맨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358개를 대상으로 ‘규제 및 규제개혁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종합 만족도가 38점이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규제개혁 이행 정도(36.7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개혁 성과(37.3점), 추진 속도(37.8점), 대안 제시(37.9점) 등의 순이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형태의 근로자를 선택할 수 있는 노동선택권을 기업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을 올리려면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ldq...
중소기업인의 절반 정도가 지난 1년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정부가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중소기업인 의견 조사’에서 응답자의 58.3%가 ‘1년간 정부가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긍정적인 답변은 7.7%에 그쳤다. 정부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 침체(39...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함께했다. 지난달 28일 회장에 선출된 뒤 첫 번째 공식 일정이었다. 9일 귀국한 그는 중앙회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비서실 직원들을 불렀다. 그리고 “항공기 좌석과 호텔을 최고급으로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합리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통령 참석 행사 등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부총리급 대우를 받...
황을문 서린바이오 회장(사진)은 1984년 창업한 뒤 30년간 바이오 관련 진단기기와 원재료 등을 수입해 공급해 왔다. 유전자공학이 한국에 태동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무작정 강현삼 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를 만나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 있는 대학과 제약사, 각종 단체 연구소에 있는 1만7000개 실험실이 서린바이오 고객이다. 황 회장이 서린바이오를 “바이오 인프라 회사”라고 부르는 이유다.판교 사옥에서 만난 황 회장은 “올해가 서린바이오 창업 이래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회사에서 제조 및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동탄 공장이 착공되면 본격적인 바이오 관련 기기를 제조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30년간 제품 구매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각종 시약과 바이오헬스 기기 등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황 회장은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용 시약(제품명 마이크로Q-R) 제품을 올해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2013년 인수한 서린메디케어를 통해 제조한 피부미용기기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R&D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서린바이오는 올해까지 6년째 주식배당을 하고 있다. 최근 13년 동안 연속 현금배당도 했다.황 회장은 “일과 나를 일치시킬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온 것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황 회장은 상장 후 줄곧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에 집중했다.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리더십 강좌는 340회를 넘어섰고, 3개월짜리 직원역량
중소기업중앙회는 2015년도 업종별 정기총회 결과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 이사장이나 회장 172명 가운데 59명이 교체됐다고 9일 발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대구패션칼라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는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을 받은 장정숙 우신피그먼트 대표는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들의 임기는 4년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전국 협동조합은 연합회...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10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제22회 국제 금형 및 관련 기기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일본 독일 미국 스위스 등 20개국에서 430개 업체가 참가한다. 대기업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형업체들이 새로운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금형조합 측은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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