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6% 늘어난 2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175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 사업인 케이블방송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4.3% 늘어나며 순항했다. 전체 가입자는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차세대 스마트 케이블 방송을 목표로 출시한 ‘헬로tv 스마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3위 업체다. 연간 판매량은 200만~300만대 수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에 육박한다. 팬택의 법정관리는 부품을 공급하던 협력사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팬택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로부터 구입하는 부품의 규모만 한 해 2000억원을 넘는다. 중소기업 등 다른 부품사 구매액까지 합하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일부 중소...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2일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쓴 ‘다윈의 서재’ 등 85편의 과학서적을 ‘2014년도 우수과학도서’로 선정했다. 우수과학도서는 국내에서 발간된 창작 및 번역 과학도서 가운데 읽기 쉽고 유익한 책을 선정해 일선 학교와 소외계층 등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동용 11종, 초등생용 24종, 중·고생용 17종, 대학·...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선택했다. 팬택은 12일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법원은 팬택의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게 된다.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법원은 팬택의 법정관리인을 지정한다. 팬택의 법정관리가 경영진의 비리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만큼 법정관리인은 이준우 팬택 대표를 포함한 현 ...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G3(사진)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LG전자는 “11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JD.COM)을 통해 G3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8일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G3 중국 출시 행사에서다.이날 행사에는 란예 징둥 마케팅총괄,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했고 왕샤오쑹 징둥 통신총괄이 직접 G3 제품 소개를 맡았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이민호 씨도 이날 행사에 LG전자 광고모델로 참석해 300여명의 팬을 위한 사인회를 별도로 열었다.중국에서 판매되는 G3는 현지 소비자에게 특화된 모델이다. 통신사 두 곳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SIM 듀얼 액티브(DSDA·dual SIM dual active)’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DSDA는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각각 다른 통신사 회선을 이용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1개 통신사 회선만 이용 가능했다.G3는 중국 통신사의 각기 다른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인 ‘TD-LTE’ 방식과 ‘FD-LTE’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TD-LTE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반면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자체가 다른 방식이다.이 밖에 G3는 5.5인치 초고화질 쿼드HD 디스플레이,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 3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3의 중국 출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오는 10월부터 보조금을 받아 휴대폰을 출고가보다 싸게 사는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등 제조회사가 지원하는 판매장려금과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지원금을 분리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휴대폰을 별도로 구입한 뒤 통신사의 지원금만큼 요금을 할인받는 ‘분리요금제’도 선택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휴대폰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분리공시제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정보기술(IT) 전문작가로 활동 중인 세라 슬로컴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술집에서 폭행을 당했다.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가해자 중 한 명은 “(구글 글라스가)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에 대한 반감이 폭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출현으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년 LG유플러스는 위기를 맞았다. 애플 아이폰의 한국 상륙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붐이 일었지만 준비가 미흡했다. 스마트폰 수급이 꼬이면서 영업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가입자는 감소하기 시작했고 ‘매출 감소→투자 위축→브랜드 이미지 약화’라는 악순환이 시작됐다. 결국 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었다.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 2010년과 2011년 LG유플러스에서는 단 한 명의 직원도 보너스를 받지 못했고, 연봉도 동결됐다.LG유플러스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보다는 공격을 택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LTE’라는 깃발을 내걸었다.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에 모든 것을 걸기로 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1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결정은 쉽지 않았다. 사내에서조차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를 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종 결단을 내리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회고했다.결정이 내려진 다음엔 신속하게 움직였다. 2011년 7월 첫 LTE 전파를 쏜 이후에 9개월 만에 전국망을 구축했다. 당초 계획은 ‘3년 내에 전국망을 깐다’는 것이었지만 2년 이상 앞당겼다.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단 기록이다. 그만큼 LG유플러스의 상황은 절박했고, 투자는 과감했다.LG유플러스의 발빠른 LTE 전략은 통신시장에서 모바일 속도 경쟁의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됐다. LG유플러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매번 한 걸음씩 경쟁사를 앞서 나갔다. 3배 빠른 ‘광대역 LTE’ 시장도 선점했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40㎒의 LTE 및 LTE-A 주파수에 더해 2.6㎓ 광대역 주파수 40㎒를 추가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무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62.3점을 얻어 심사 기준(70점)에 미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KMI가 이통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네 가지 심사 항목 가운데 70점을 넘은 것은 기술적 능력(74.4점) 하나뿐이었다. 재정적 능력은 53.2점으로 심사 항목 중 가장 낮았다. 최대주주가 설립 예정 법인이...
정부가 창조경제를 이끌 키워드로 ‘소프트웨어(SW)’를 선택했다. 한국의 산업기술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분야에만 편중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급속히 성장하는 글로벌 SW산업에서 한국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정부가 23일 내놓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은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최우선 순위엔 SW 인재 육성이라는 과제를 올렸다. 초·중·고교에서 SW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R&D 예산 비중 2배로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6일 삼성전자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SW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체계적인 SW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이끄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명성과 달리 일선 학교의 SW 교육은 매우 미흡하다는 비판에도 모두 공감했다.정부가 이날 발표한 전략보고서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보고서 첫머리도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으로 잡았다. 핵심은 SW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승격하는 것. 중학교는 내년부터 SW교육을 의무적으로 편성한다.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SW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SW를 정규 교과목에 넣을 방침이다. SW 교육에 관련된 주요 사항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 뒤 9월에 발표키로 했다.SW 기반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2020년까지 현재 38%대인 SW 불법복제율을 선진국 수준인 20%까지 낮추고, 정부 R&D 예산에서 SW 관련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2%에서 2017엔 6%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초등학교는 2017년,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SW를 정식 과목으로 편성한다.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등 관계 부처는 23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중학교는 올해 말까지 SW 교육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기존의 정보 관련 과목을 SW 교과로 개편한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SW 수업을 도입한 뒤 정규 교육 과정은 2017년부터 운영한다. 고교는 2018년부터 SW 수업을 일반 선택 과목으로 분류해 관련 교육을 권장하기로 했다.이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초·중·고교에서 SW 교육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수준별 맞춤형 교재를 개발·보급하고, 130여개 학교를 SW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이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도별로 소수 정예의 영재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한다.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소프트웨어 교육은 논리력과 상상력의 결합입니다. 대학에 가서 배우는 건 너무 늦습니다.”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9일 초·중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학생 예비 창업가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 장관은 지난 16일 취임사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디스플레...
정부가 바이오와 에너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해 미래부는 현재 13개 수준인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2020년까지 50개로 늘리고 개발 실적이 없는 글로벌 신약도 10개 이상 만들어낸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부 추진과제로 △복제 바이오의약품인 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합류한 신임 장관들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한목소리로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일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한 달여 뒤인 지난 15일 임명됐다. ○소득 4만달러 시대 견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취임 일성은 “창의와 융합을 기반으로, 국민소득...
사람의 뇌파를 판독해 생각을 읽어 내는 방식으로 안경 모양의 스마트 기기 ‘구글 글라스’를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고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이름은 ‘마인드RDR’.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업체 ‘디스플레이스’가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구글 글라스를 ‘뉴로스키 마인드웨이브...
KT가 이달 초 선보인 광고 ‘광대역 LTE-A 전국망편’. 전국 어디서나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국내 최다 10만 광대역 기지국. 기지국 수가 품질이다.” 광고가 나오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 업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광대역 LTE-A용 기지국 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KT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내놓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일부...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 27만원인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을 25만~35만원 한도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 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보조금 상한액 조정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방통위는 이런 내용을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세부 고시안에 담을 방침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보조금 상한이 고정돼 있어 여러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
올초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일본 영화 ‘행복한 사전’의 배경은 출판사 사전편찬팀이다. 영화는 팀장 격에 해당하는 고참 직원이 신입 팀원을 물색하러 다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사내 곳곳을 돌며, 부딪히는 젊은 사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오른쪽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한번 내려보게.” 어벙해 보이는 더벅머리의 한 직원만 머리를 긁적이며 색다른 대답을 한다. “북쪽을 바라봤을 때 동쪽이라고 하면 되려나….” 잔뜩 구겨졌던 고참 직원의 얼굴에 간신히 웃음기가 돈다. ‘빙고!’고추밭 논란에 묻힌 ‘4만불 시대’7일 열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보면서 이 영화가 떠올랐다. 질문의 주류는 역시나 ‘신상 털기’였다. 다운계약서를 통한 세금 탈루와 병역법 위반 등 익숙한 테마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04년 투기지역 지정 직전에 농지를 사들인 뒤 농사를 짓지 않다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급하게 고추밭을 일궜다는 이른바 ‘급조 고추밭’ 논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상대적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논의는 뜨겁지 않았다.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는 최 후보자의 모두 발언에 대해서는 토를 다는 의원을 찾기 힘들었다.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역동성 제고’ 등 최 후보자가 내세운 구체적인 전략도 국물이 멀건 ‘재탕’ 느낌이 강했다. ‘통신시장의 요금인가제를 폐지하겠다’는 발언이 잠깐 눈길을 끌었지만 이마저도 미래부 해명으로 세 시간 만에 번복됐다.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출범 초기 특정 단어에
올 상반기 한국인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코리아가 7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게임·2위), ‘마인크래프트’(게임·3위)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4위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을 결합한 빅데이터 기반의 인간 질환 연구시스템을 개발했다.미래창조과학부는 연세대 생명공학과와 미국 텍사스주립대가 공동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인간유전자 소셜네트워크인 휴먼넷을 이용한 웹 기반 예측시스템 ‘모핀(Morphin)’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이 2011년 자체 개발한 휴먼넷은 소셜네트워크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듯 인간 유전자 2만여개의 기능적 상관관계를 지도화한 것이다. 모핀은 이런 네트워킹을 활용해 동물 모델에서 작동하는 특정 유전자가 암이나 당뇨 등을 유발하는 인간 유전자와 어떤 기능적 유사성을 갖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모핀에서 꼬마선충의 특정 유전자를 입력하면 휴먼넷상에 있는 1500여 질환을 유발하는 인간 유전자 그룹 가운데 꼬마선충의 해당 유전자와 기능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그룹을 보여주는 식이다. 연구팀의 이인석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다양한 인간 질환의 기전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시스템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 온라인판에 실렸다.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조금 상한선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오는 10일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통신사와 제조회사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 중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10일 “통신 3사 모두 ‘지금보다 보조금 상한선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도대체 방통위는 뭐 하는 곳인가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사진)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자 원고지 14장 분량의 긴 글을 올렸다. 주제는 ‘통신사 보조금’. 비난의 화살은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했다. 그는 우선 지금의 통신시장을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그 단면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제값 주고 휴대폰 사고 2년 동안 바보가 된 느...
“한두 시간 있다가 다시 오시겠어요? 아직 회사에서 새 지침이 안 내려와서….” 지난 주말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 통신사 대리점을 찾은 A씨는 ‘정중한’ 문전박대를 당했다. “휴대폰을 바꾸겠다는데도 나중에 오라길래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어요.” 휴대폰 시장이 다시 과열이다. 통신회사가 대리점에 내려보내는 판매지침은 하루에도 대여섯 번씩 바뀌기 일쑤다. 보조금 규모는...
“실시간 인기 동영상을 한곳에서 볼 순 없을까?” LG유플러스 모바일TV사업팀의 채다행 씨(26·사진). 그는 작년 3월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부서 배치를 받은 뒤 머릿속엔 늘 ‘동영상’이라는 단어가 맴돌았다. “흩어져 있는 동영상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면 고객들이 참 좋아할 텐데…. 왜 그런 서비스는 없는 거지?” 고민하다 직접 소매를 걷어붙였다. 동영상...
통신시장의 대표적 ‘비대칭 규제’로 꼽히는 ‘통신요금인가제’의 존폐를 놓고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요금인가제는 통신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기 전에 미리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미래부 관계자는 26일 “요금인가제 존폐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관련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전...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불법 보조금으로 통신 3사가 돌아가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영향이 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6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월보다 0.31%포인트 오른 20.02%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199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가입자는 1104만8023명으로 한 달 동...
KT의 LTE 서비스 가입자가 21일 900만명을 넘어섰다.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4개월 만이다. KT는 서비스 개시 1년 만인 작년 1월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6월 600만명, 10월 700만명, 올 1월 800만명을 돌파했다. 불법 보조금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T가 지난달 영업을 재개하면서 선보인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전략이 LTE 가입자 증가세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
SK텔레콤이 유·무선 결합 상품에 가족 할인 혜택을 더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KT 등 경쟁 회사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기엔 출혈이 너무 크고, 효과는 SK텔레콤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통신시장에 과도한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족&r...
SK텔레콤은 지난 18일 가족결합형 요금 할인 프로그램인 ‘착한 가족할인’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의 핵심은 ‘가족’이다. 신규 가입과 기기 변경, 약정 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족과 회선을 묶으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회선 수에 따라 24개월 동안 휴대폰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게 골자다. 오는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가족이 많다고 무제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대 5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다. 가령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결합 회선에 따라 각각 월 3000원(2회선), 5000원(3회선), 7000원(4회선), 1만원(5회선)을 감면받게 된다. 5번째 가입고객(5회선)은 월 7만5000원 요금제를 24개월 약정할인(월 1만8750원)에 결합할인(월 1만원) 혜택을 더해 4만6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안심옵션(5000원)을 추가하면 5만1250원(부가세 제외)에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각의 회선이 받는 할인액을 모두 더하면 월 2만5000원, 연간 30만원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요금제가 7만5000원 미만이라면 월 할인액이 2000원(2회선), 3000원(3회선), 5000원(4회선), 7000원(5회선)으로 낮아진다.‘가족’의 개념도 확대했다. 결합 가능 범위를 넓힌 것이다. 통상 가족결합 할인은 직계 존비속까지로 한정되지만 이번 ‘착한 가족할인’ 프로그램은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그리고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 비속의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기존 고객을 지키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기존 고
이동통신회사들이 일제히 ‘영업정지’라는 족쇄에서 풀려났다. 통신업계 사상 최장 기간이었던 순차적 영업정지가 20일 모두 막을 내렸다. 영업정지 기간 승자는 KT였다. 20만명을 훌쩍 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집토끼’를 뺏겼는데 가만 있을 리 없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을 재개하자마자 한층 날카로워진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보조금은 함부로 쓸 수 없는 만큼 정교한 요금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이동통신회사의 주력 요금제는 회사마다 대략 10여가지다. 여기에 4~5개의 부가 옵션을 붙일 경우 실제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의 종류는 50가지를 훌쩍 넘는다. 최근엔 ‘착한 가족할인(SK텔레콤)’과 같은 새로운 요금제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그러나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너무 많은 선택지는 오히려 부담이다. 자칫 요금제 파도에 묻혀 허우적댈 확률이 높다. 왠지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찜찜함도 남는다. 어떡해야 후회 없는 답안을 골라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은 ‘너 자신을 알라’로 요약된다. 복잡하게만 보이는 요금제. 탄생 과정과 개인별 선택 요령 등을 살펴본다.요금제의 출발점은 ‘빅 데이터’2012년 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20명가량의 요금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며칠째 이어진 모임의 명칭은 ‘아이디어 페스티벌’. 문패는 그럴싸하지만 머리를 쥐어짜는 고난의 행군이다. “뭐, 새로운 거 없어”라는 팀장의 반복적인 채근에 한 여직원이 손을 들었다.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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