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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석 기자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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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과열' 막겠다던 단통법…휴대폰 '5월 대란설' 부추긴다?

    휴대폰 관련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대표적 온라인 사이트인 뽐뿌. 요즘 이곳엔 ‘5월 대란설’을 문패로 단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대란’이라는 음산한 제목. 하지만 게시물 꼬리엔 함박웃음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따라 붙는다. 조금만 기다리면 휴대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경축’ 메시지다.이동통신 시장이 또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석 달 전의 ‘2·11 대란’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당시 휴대폰 시장엔 정부 가이드라인(27만원)을 훌쩍 웃도는 100만원에 가까운 불법 보조금이 살포됐다.뽐뿌뿐만 아니다. 다른 공유 사이트인 클리앙 오유 위키폰 등도 대란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KT가 달리면 달릴수록 번이(번호이동) 대기자는 웃습니다”, “대란 가능성의 증거 모음”, “돈이 깡패인데 케티(KT) 깝치는 거 스크(SK텔레콤)가 보고만 있을까요?”, “크트(KT)가 이 정도면 스크(SK텔레콤)는 작정하고 달리겠네요” “열 밤만 자면 됩니다” 등의 게시물이 사이트를 도배했다. 제목은 달라도 내용은 한 가지. 이달 하순부터 통신 3사가 돈 싸들고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지금 신규 가입하면 ‘호갱님’이 된다는 얘기. 호갱님은 남들보다 휴대폰을 비싸게 사는 어수룩한 소비자를 뜻하는 은어다.대란의 시점도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5·25 대란설’과 ‘5·19 대란설’이 양대 산맥이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풀리는 5월19일과 통신 3사가 영업 재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인 5월25일을 ‘D데이’로 꼽는다.대란을 설파하는 예언자들의 주장에

    2014.05.12 20:49
  • [취재수첩]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통신사

    통신회사인 KT는 요즘 ‘나홀로’ 영업 중이다.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KT는 잃어버렸던 가입자를 되찾는 데 혈안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양호하다.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뒤 지난 2일까지 1주일간 9만391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했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을 적진에서 뺏어온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반칙’이 횡행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경쟁사들의 견제구가 통한 걸까.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3~7일 닷새 동안 KT로 번호를 이동한 사람은 2만7000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5400명 수준이다. 1주일 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KT는 보충설명을 달았다.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가입자 일부를 등록하지 못했다는 것. 경쟁사들은 곧바로 “업계 내 비판을 피해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적을 축소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T가 전산부하 방지를 이유로 일선 유통망에 순차적 개통을 지시했다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KT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다른 업종이었다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KT가 전산 수치를 조작했다면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고, 경쟁사들이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퍼뜨린 것이라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문제다. 하지만 통신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그러려니 한다. 늘 보던 풍경이라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와 SKT가 단독 영업을 할 때도 나머지 두 곳의 비방과 의혹 제기는 끊이지 않았다.지금의 통신 3사는 같은 죄목으로 잡혀와 각기 다른 방에서 취조를 받는 죄수와 닮은꼴이다. 경찰관을 앞에 두고 “쟤가 나쁜 놈”이라는 말만 반복한다. 경찰은 꽃놀이패다. 시간이 갈수

    2014.05.08 20:35
  • [진화하는 블랙박스] 화질은 HD급 이상…촬영각도 넓고 소비전력 낮아야

    차량용 블랙박스 구매가 늘고 있다. 일반적인 사고는 물론 최근엔 급발진 등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작정 선택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녹화 영상 품질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제조기술의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제품의 질도 천차만별이다.자동차 부품업계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영상의 품질이다. 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가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녹화된 영상에서 앞차의 번호판과 신호등의 색상, 차선 등이 식별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최소한 HD급 이상의 고화질 블랙박스를 구매해야 이런 다양한 상황에대처할 수 있다.해상도가 클수록 화질은 좋지만메모리 용량을 많이 차지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블랙박스가 촬영할 수 있는 각도인 ‘화각’도 체크 대상이다.화각이 좁으면 가까운 것을 자세하게 촬영할 수 있지만 전방시야가 줄어든다.반대로 화각이 넓으면 전방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나 화면의 왜곡 현상이 생기고 사물이 멀어 보일 수 있다.충격 감지 녹화 기능도 필수다. 시내 주행은 가벼운 접촉 사고 등 다양한 교통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므로 블랙박스가 차량의 충격을 자체적으로 감지해 순간적인 사고 현장까지 모두 녹화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택시 운전자라면 음성 녹음 기능도 필요하다.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나 승객과의 마찰이 있을 때 중요한 단서로 쓰일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할 때 음성녹음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제품도 효율적이다.사후서비스가 확실한지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사항이다.시중에 블랙박스가 범람하면서 제품을 판매만 하고 AS는 부실한 사례가 종

    2014.05.08 07:00
  • 1년 우여곡절…'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국회 상임위 통과…제조사 보조금 규제…휴대폰 값 내릴까

    여·야 대립으로 방치됐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3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작년 5월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이후 근 1년 만이다.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일 본회의에서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법안이 시행되면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단말기 가격의 변동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단통법은 법제...

    2014.04.30 21:30
  • 끝없는 영업정지의 덫…통신사 울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지만 요즘 이동통신시장에선 끝없이 이어지는 영업정지 상황을 빗댄 푸념으로 쓰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차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불법 보조금을 살포했다는 이유에서다. KT는 3월13일부터 45일간 ‘자숙’했고, SK...

    2014.04.29 21:29
  • KT 12년 만에 시장점유율 30% 붕괴…이동통신사 5:3:2 구도 깨졌다

    KT의 지난달 무선통신시장 점유율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으로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불법 보조금에 따른 영업 정지로 지난달 거의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무선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대략 '5 대 3 대 2' 구도를 유지해 왔다. KT의 부진은 통신시장의 판도 변화를 촉발, 3사 간 경쟁이 더욱 격화할 공산이 크다는 ...

    2014.04.24 21:05
  • '명퇴' 몸살 앓는 KT…全직원 4분의 1 신청

    “10명 중 9명이 나가는 부서도 있다며?” “완전히 업무 마비야, 마비.” 서울 광화문 KT 사옥.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직원들이 하나둘 명예퇴직 얘기를 꺼내며 한숨을 쉰다. 예상보다 퇴직 규모가 크다는 게 화제였다. 명예퇴직자를 골라내는 과정에서 회사 분위기가 망가져 버렸다는 푸념도 나왔다. KT가 명예퇴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불가피한 구조조정, 그러나 막상 닥치자 내부 동요가 심하다. KT는 지난 8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

    2014.04.21 21:43
  • [세월호 침몰 대참사] "조난당한 것은 세월호 아닌 대한민국…이런 어른이라 미안하다"

    수많은 ‘만약’이 속절없는 한숨으로 이어진다. 만약 승무원 교육이 정상적으로만 이뤄졌더라면, 만약 정부의 대응이 조금만이라도 신속했더라면…. 민낯으로 드러난 어이없는 자화상에 대한민국은 탈기했다. 가늠할 길 없는 슬픔은 이미 위로의 영역 밖이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허물어졌나. 반성에 예외는 없다. 이 땅에서 어른으로 살아가는 자, 모두의 몫이다. 차가운 바닷속. 우리 아이들의 가녀린 생명은 지금 그곳에 있다. 18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기성세대의 회한과 반성의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적었다. “조난당한 것은 세월호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다.” 정부의 구난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담당 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사고 수습에 철저히 무능했다. 세월호 사고 소식이 알려진 16일. 첫 브리핑을 통해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두 시간여 만에 “집계 착오”라고 말을 뒤집었다. ‘Hurphist’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적어도 조난 이후 대응에서 정부는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능력의 극한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사회 전반의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 어른들 지시에 따라 모범생같이 구명조끼 입고 배 안에서 겁에 떨며 웅크리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돌아버리겠다. 어른들에 대한 ‘신뢰’가 생기려면 어른들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썼다. 기성세대의 무력함에 대한 한탄도 줄을 이었다. 조정민 목사(전 MBC 앵커)는 페이스북에 “이제 이

    2014.04.18 21:04
  • 황창규, 첫 사장단 회의서 '싱글 KT' 주문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주요 계열사에 '싱글 KT'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계열사의 개별 사업전략을 추진하라는 주문이다. 황 회장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계열사 1등 전략회의'라고 이름 붙인 이번 모임에서 황 회장은 “각각의 계열사가 'KT 가족'이라는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며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싱글 KT'가 돼...

    2014.04.17 22:13
  • "영업정지 기간에 놀아서 좋겠다고? 녹음기 들고 경쟁 대리점서 탐정노릇"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휴대폰 고객 쟁탈전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휴전이 아니다. 영업이 가능한 통신사는 남의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영업정지 중인 통신사는 자기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안이다. 서로 모함하고, 헐뜯는 모습도 연출된다. 한 통신사 영업맨의 가상 독백을 통해 최근 휴대폰 시장의 경쟁 현실을 전한다. 나는 이동통신회사 영업맨이다. 휴대폰 단말기를 파는 대리점을 관리하고,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하고, 뭐...

    2014.04.15 21:46
  • 통신3社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 "헤비유저 부담 줄어" vs "서비스 저하"

    이동통신시장에 '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열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포문을 열었고, 짜고 친 듯 SK텔레콤과 KT가 같은날 같은 상품을 내놓았다. 당장 통신업체들이 휴대폰 보조금 경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요금 경쟁에 나섰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하지만 한 꺼풀 벗기면 사정이 복잡하다. 통신사들은 '울며 겨자 먹은' 표정이다. 소비자가 누릴 이익도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나마 이런 이익마저도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의문...

    2014.04.08 21:26
  • 인터넷TV 고객만족, SK브로드밴드 4년 연속 1위

    인터넷TV(IPTV)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보내기 때문에 시청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다른 통신사업에 비해 성장성이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2009년 10월 100만명을 돌파한 IPTV 국내 가입자는 현재 약 1000만명으로 불어났다. 4년6개월 만에 10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유선전화는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휴대폰도 사용자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IPTV에 대한 통신회사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국내 IPTV 분야의 선두 주자는 SK브로드밴드다. 올 1분기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가 73점(만점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2점으로 공동 2위였다.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는 지난 2월을 기준으로 3개월 이상 IPTV 서비스를 사용한 17세 이상 60세 미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고객만족도를 지난해보다 1점 끌어올렸다. 고객들이 인지하는 품질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 ‘B 박스’를 활용해 IPTV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B 박스는 셋톱박스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홈 미디어 서비스다. IPTV와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와 홈 모니터링, 가족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TV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B 박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료는 월 1만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

    2014.04.08 07:00
  • [태블릿 전쟁] 야구할 때도 태블릿은 필수품…롯데, 모든 선수에게 지급…개인 영상·경쟁팀 전력 분석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올초 구단 소속 선수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했다. 목적은 경기력 향상. 태블릿PC에는 구단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 영상과 경쟁팀에 대한 분석리포트 등이 주요 콘텐츠다. 틈날 때마다 태블릿PC에 접속해 자신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다음날 맞붙을 팀의 전력을 살펴보라는 의도다. 1년의 절반 이상 집을 떠나 지내는 선수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용도로도 태블릿PC는 제격이다. 훈련 도중 짬짬이 태블릿PC를 통해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건 이제 선수들의 일상이 됐다. 장거리 이동 중 심심풀이 게임을 즐기는 선수도 적지 않다. 낯선 땅에서 홀로 생활하는 외국인 용병들에겐 향수병 치료제로도 쓰인다. 코치들이 선수들의 눈 건강을 염려해 적당히 하라고 충고할 정도로 태블릿PC는 프로야구계에서도 필수품의 지위에 올랐다. 외국 프로야구에도 태블릿PC 바람이 거세다. 이대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소프트뱅크의 홈 구장엔 관객들이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기록을 살피고,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태블릿PC가 설치된 전용좌석까지 설치됐다. 태블릿PC가 일상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맨의 ‘있어 보이는’ 도구에서 전 국민이 즐기는 생필품으로 격상됐다. 어학 등을 공부하는데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거리를 걸을 때나 버스 지하철 등을 타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태블릿 학습기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 태블릿PC용 어학 프로그램도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러닝 브랜드 ‘뇌새김’이 대표적이다.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 학습기로 영어단어

    2014.04.08 07:00
  • 이상철 LG U+ 부회장 "경쟁사도 팔로 미…따라오라고 하세요"

    “짜증나는 경쟁에서 따뜻한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LG유플러스 간담회장. '데이터 무제한'을 골자로 한 새로운 요금제를 직접 발표하기 위해 연단에 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목소리는 거침이 없었다. 이번 요금제를 계기로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력이 새로운 요금제 발표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다소 껄끄러운 질문에도 “정부 정책에 호응한 것이 맞다”며...

    2014.04.02 21:13
  • 美·유럽 투자자 '아베노믹스 실패'에 베팅?

    일본 부흥을 기치로 내건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성장률과 무역·경상수지 등 각종 거시지표들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107억달러 팔아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는 107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로 지난해 57%나 상승한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13% 폭락했다.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WSJ는 해외 연기금과 헤지펀드 등도 일본 증시에서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6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인베스텍애셋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투자비중을 지난해 15~16%에서 올해 12~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외 투자자의 일본 이탈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 일본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시장전망치(2.7%)를 크게 밑도는 0.3%에 그치면서 아베노믹스의 성공 가능성에 근본적인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도 지난달까지 20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던 경상수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31.5% 감소한 3조3061억엔에 그치며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 성장전략 지지부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법인

    2014.03.21 21:31
  • 기지개 켜는 日 부동산 시장

    도쿄 신주쿠에 지어지고 있는 55층짜리 고층 아파트 ‘도미큐 크로스’. 가구당 평균 가격이 1억엔(약 10억5400만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지만 1000여가구에 달하는 매물이 이달 초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지역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한 노무라부동산의 관계자는 “투자 차원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고소득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본 부동산 시장의 호황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18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의 공시지가(1월1일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0.7% 올랐다. 3대 도시권의 공시지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토지 용도별로는 주택지와 상업지가 각각 0.5%와 1.7% 올랐다. 다음달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5%→8%)을 앞두고 주택 및 상가에 가수요가 붙은 것도 대도시의 땅값을 밀어올린 요인이다.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규모 인프라 정비사업이 닻을 올리면 덩달아 토지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선수촌이 지어질 예정인 도쿄 주오구의 아파트 용지 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작년 일본 전역의 신설주택 착공호수는 98만가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부

    2014.03.19 21:20
  • 인도 진출 외국기업, 노사분규 골머리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노사분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부품회사 보쉬에 이어 최근엔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노사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도요타는 지난 17일부터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인근 자동차조립공장 두 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임금협상 과정에 불만을 품은 노조원의 고의적인 작업 중단과 관리직을 향한 위협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나오키 스미노 도요타 대변인은 “노조 선동으로 일부 근로자가 생산라인 작업을 방해하는 등 한 달여간 정상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직원과 관리직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생산 재개를 희망한다”면서도 공장 재가동 시점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폐쇄된 공장 두 곳은 도요타의 대표 차종인 캠리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코롤라 등을 연간 31만대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노동자는 6400명에 이른다. 도요타는 지난해 4월부터 노조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독일회사 보쉬도 작년 11월 발생한 노조의 데모로 벵갈루루 일부 공장을 일시 폐쇄한 뒤 아직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GM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 있는 조립공장에서 정규직 사원과의 임금 격차에 불만을 품은 계약직 사원의 폭동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 자동차회사 마힌드라도 작년 여름부터 이어진 노사분규로 정상 조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8 20:41
  • 日 단기국채 최대 큰손은 '외국인'

    일본 단기 국채시장의 주도권이 일본 금융회사에서 외국인 투자자로 넘어갔다. 일본 경제상황이 악화할 경우 단기간에 대규모 매물이 나와 국채 금리가 급등할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만기 1년 미만의 일본 단기 국채시장에서 은행 보험 등 일본 내 금융회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비중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일본 단기 국채 발행 잔액은 총 162조엔. 이 중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는 45조엔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주요 투자주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약 5년 전인 2008년 12월(18.8%)에 비해서는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 국채를 사모은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그동안 줄곧 단기 국채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금융회사의 보유비중은 2008년 38.1%에서 지난해 26.9%로 낮아졌다. 국채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체 거래금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4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단기 매매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의 급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일본의 국채금리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며 “경상수지 적자폭이 더욱 확대되는 등 일본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2014.03.17 21:28
  • [세계 각국 원전으로 'U턴'] 日 "원전없이 아베노믹스 성공도 없다" 재가동 초읽기

    #1.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13일 가고시마현에 있는 규슈전력의 센다이 원전을 새로운 안전기준에 맞는지 따져보는 우선 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대폭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할 경우 재가동을 승인하겠다는 취지다. 다나카 순이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다이 원전이 처음이지만 다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 지난달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보그틀 원전 건설에 83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급보증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민간 원전 건설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세계 주요국들이 다시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들도 잇따라 원전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일본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일본조차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가동 방침에 시동을 걸었다. ○‘탈(脫)원전’과 결별하는 일본 일본 여론은 여전히 ‘반(反)원전’ 쪽이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원전 재가동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9%로 ‘찬성한다(39.0%)’는 목소리를 훌쩍 넘어섰다. 표심에 민감한 정치인이라면 ‘원전 재가동’ 쪽에 설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원전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무역수지에 큰 멍이 들었다. 지난 1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2조7900억엔에 달했다. 통계가 나온 1979년 이후 최대치다. 가장 큰 원인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수입액의 증가다. 원전의 빈자리를 화력발전이 메운 탓이다. 일본

    2014.03.16 21:23
  • 117년된 日 교토대의 실험 "외국인 총장 모십니다"

    일본 교토대가 신임 총장을 뽑기 위한 국제 공모에 나선다. 획기적인 대학 개혁을 위해서는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외국인 총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교토대가 오는 9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마쓰모토 히로시 총장 후임에 외국인 학자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 주요 국립대학 가운데 외국인 총장 영입을 시도하는 것은 교토대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1897년 설립된 117년 역사의 교토대는 국내외 각종 대학 평가에서 도쿄대와 1, 2위를 다투는 일본 내 최고 명문 학교다. 교토대 관계자는 “세계의 우수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톱클래스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일본 내 학연과 무관한 외국인 교수 영입을 위해 다음달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에 총장 후보 추천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토대는 일본 내에서 ‘대학자치의 총본산’으로 불린다. 그만큼 대학 행정에 미치는 교직원 입김이 세다. 1919년 총장 선거제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곳도 교토대다. 요미우리는 “대학 자치라는 명분이 최근에는 학내 파벌 간 갈등을 키우는 요소로 변질돼 버렸다”며 “외국인 총장 영입은 이런 교토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6 20:40
  • 日 기업들 빚내서 투자 시작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로 경기 회복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경영전략이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3월 결산법인 1700곳의 작년 말 기준 이자비용 발생 부채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9조엔(12.2%) 늘어난 175조엔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연결회계기준에 따른 결산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자비용 발생 부채엔 은행 차입금을 비롯해 회사채 전환사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니혼게이자이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줄곧 줄어들던 일본 기업 부채가 작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아베노믹스와 추가적인 양적완화로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부채 규모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세는 수출 기업에서 두드러졌다. 엔화 약세의 수혜를 입은 혼다자동차는 작년 한해 적극적으로 일본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고, 이로 인해 전체 부채 규모가 전년보다 1조4000억엔 증가했다. 후지쓰는 데이터센터 등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늘렸다. 내수 업종에도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물류기업인 야마토는 ‘당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대형 물류센터를 짓기 시작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6 20:39
  • 아베 "위안부 인정 '고노 담화' 수정할 생각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고노 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인식을 담은 담화로 고노 담화가 있다”며 “스가 관방장관이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아베 내각은 그것(고노 담화)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한 담화다. 그는 또 “아베 내각은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 등) 이런 담화를 포함해 역사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해온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아베 정권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8일 스가 관방장관이 정부 안에 검증팀을 설치해 고노 담화 작성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말하면서 아베 정부가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한 점을 일단 평가한다”면서 “고노 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에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베 총리 발언의 진정성 여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4 21:29
  • 도요타 "아직은 성장 우선"…기본급 노조안보다 낮을 듯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기본급 인상폭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도요타가 노동조합에 월 2700엔의 기본급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노조의 요구액(월 4000엔)보다는 30% 이상 적은 규모다. 도요타가 기본급을 올리는 것은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임금 인상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언론들은 도요타가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주요 대기업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가 임금 인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압박도 거셌다. 도요타는 올 회계연도(2014년 3월~2015년 4월)에 1조2200억엔의 영업이익(자회사 제외)을 올릴 전망이다. 전년도보다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1 21:29
  • 日 1월 경상수지 적자 사상최대…4분기 GDP증가율 0.2% 그쳐

    일본의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연료 수입액이 급증해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한 탓이다.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하향 조정되며 1%(연율 기준) 밑으로 떨어졌다. 잘나가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양상이다. 일본 재무성은 1월 경상수지가 1조5890억엔의 적자를 나타내 작년 1월(3484억엔 적자)보다 4배 이상 적자폭이 커졌다고 10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억4000억엔)보다도 2000억엔 가까이 많은 규모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은 무역수지 악화다. 일본의 1월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2조3454억엔 적자를 냈다. 엔저(低)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는 미진한 반면 수입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1월 수출 금액은 5조5167억엔으로 전달보다 7.3% 감소했고, 수입은 7조8620억엔으로 12.3%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상적자와 재정적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발표된 작년 4분기 GDP 증가율 최종치는 0.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10 21:17
  • 전기료 급등에…日 제조업체, 폐업·해외이전 속출

    일본 홋카이도 동부에 있는 제니바코 공업단지 내 전기로 업체인 신홋카이도강업은 9일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가 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것은 창업 80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들어 급격히 인상된 전기요금이 중견 철강업체의 발목을 잡았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비싸진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일본 제조업체가 늘고 있다. 전기로 고철을 녹여 새로운 철강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업체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의 생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한다. 전기료가 인상되면 곧바로 수익이 악화되는 구조다. 일본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최근 3년간 최대 40%가량 뛰었다. 원전이 멈춰서면서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자력으로 전기 1㎾를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1엔으로 봤을 때 석탄은 4엔, 액화천연가스(LNG)는 13엔, 석유는 18엔에 달한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로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LNG 석유 등 화석연료 수입 가격이 높아진 것도 전기요금이 오른 요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생산설비의 해외 이전을 검토하는 제조업체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09 21:29
  • 소니 '창업 성지' 옛 사옥도 판다…대규모 적자에 구조조정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가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위해 창업 터전인 옛 본사 건물까지 팔기로 했다. 소니가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 인근 고텐야마의 옛 본사 사옥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엔(약 1573억56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고텐야마 사옥은 창사 이듬해인 1947년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이 자리잡은 이래 60년간 본사 역할을 한 곳이다. 소니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소니가 이번에 옛 본사 사옥까지 매각하면 고텐야마 소니 타운에는 워크맨, TV 등 소니 제품이 전시된 박물관 등만 남게 된다. 소니는 지난해 초 미국 본사 건물을 11억달러에 매각했고, 2011년엔 연구센터였던 오사카의 ‘소니시티오사카’ 건물을 파는 등 주요 건물을 잇따라 팔아넘기고 있다. 이번 사옥 매각은 소니의 TV, PC 등 전자사업 부진으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소니는 2013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100억엔(약 1조16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외 사업장에서 5000명을 감원하고 PC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3.01 04:33
  • [비즈&라이프] "사장은 경비 마음대로 써 좋겠네"…경리 입에서 이런 푸념 나오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

    책 제목이 도발적이다. ‘사장을 위한 흑자(黑字)의 교과서’. 지금 이 순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듯싶다. 저자인 모리오카 씨는 재무 컨설턴트로 주로 중소기업을 담당해 왔다. 제목이 ‘교과서’인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들의 나열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라면 가슴이 뜨끔할 대목도 적지 않다. 그동안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의 종합판이다. 기업 경영자가 한 번쯤 스스로를 냉정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저자는 ‘흑자’ 회사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로 ‘경영자의 마음가짐’을 꼽는다. 그리고 여러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것이 ‘공사(公私)의 뚜렷한 구분’. 경리 담당자의 입에서 “사장은 경비를 마음대로 써서 좋겠다”는 푸념이 나오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 저자는 경비 자체의 규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장이 가족여행비를 경비로 처리하거나 친구들과의 회식비를 회사에 청구하고, 개인용 컴퓨터를 불필요하게 자주 바꾸면 그 회사는 이미 적자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저자는 “사장이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사원에게는 엄격한 건 아닌지 항상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적자를 내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을 정리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회사 경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외부 회의나 공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의 사례다. 외부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시야를 넓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건 회사가 잘 나갈 때의 얘기다.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2014.02.25 21:37
  • 씀씀이 커지는 中…6년 뒤엔 세계 2위 '소비 대국'

    “그래도 믿을 곳은 중국뿐.” 세계 주요국 가운데 앞으로 6년간 소비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까지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50% 이상 커져 일본을 멀찍이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쇼핑 대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영국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자료를 인용, “2020년까지 6년간 중국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52.9%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년 뒤에도 중국의 연간 1인당 소비지출은 40만5000엔(약 425만원)으로 일본(244만엔·약 2500만원)의 6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지만, 전체 규모는 565조3876억엔(약 5940조원)에 달해 일본(303조4394억엔·약 3200조원)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1위인 미국(1298조9080억엔·1경3600조원)의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국 내수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중국 다음으로 성장 속도가 빠른 곳은 베트남으로 소비지출 증가율이 37.6%에 달하고, 인도네시아(34.6%) 러시아(32.7%) 터키(30.6%) 등도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가장 큰 원인은 중산층의 증가.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도시인구 가운데 중산층(연소득 1000만~4000만원 수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4%에서 2012년 68%로 급증했다.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2022년에는 76%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40% 수준이던 동남아의 중산층 비중도 2015년에는 70%대로 높아질 전망(유로모니터 추산)이다. 구매력이 향상되

    2014.02.24 21:06
  • 日, 분쟁지역 무기수출 허용 추진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과 관련한 새로운 원칙 제정에 나선다. 무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폐기해 수출 문턱을 대폭 낮추려는 의도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일본 정부가 분쟁당사국이라도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며 “조만간 이런 내용을 여당과 협의해 이르면 다음달 내각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표명한 ‘무기수출 3원칙’에 따라 △공산권 국가 △유엔이 무기수출을 금지한 국가 △국제 분쟁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해 왔다. 이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하는 분쟁당사국 조항을 우선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종래 금지됐던 국제기구에 대한 방위장비 수출도 허용할 계획이다. 수출을 허용하는 기준도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금까지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모두 금지하는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일정 조건을 채우면 모두 수출을 허용하고 일부만 금지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기 수출 허용 여부의 최종 판단은 경제산업성이 내리고, 신중한 판단을 요하는 사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심의하게 된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014.02.23 21:14
  • 日 1월 무역수지 적자 사상최대

    일본의 1월 무역수지(수출-수입)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연료 수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1월 무역수지가 2조7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치이며 시장 예상치(2조5000억엔)를 웃도는 수준이다.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 1월의 적자액(1조6335억엔)보다 1조엔 이상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201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1월 중 일본의 수출액은 5조2529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8조429억엔으로 25.0% 급증했다. 겨울철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엔화가치 하락으로 화력발전용 연료 수입액이 크게 불어났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일본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경상수지도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 소득수지 서비스수지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 지속으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엔저(低) 유도 정책이 수출 확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반면 수입 부담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월 수출도 금액면에서는 9.5% 증가했지만 수량면(수출수량지수 기준)에서는 오히려 4개월 만에 0.2%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 소식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15% 하락한 14,449.18로 마감됐다.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

    2014.02.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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