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일정 수준 면역력을 지녔다는 진단이 나왔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 경험 덕분에 세계 인구의 최소 90%가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 간 방역 격차가 자칫 새 변이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감시, 검사, 백신 접종의 격차는 높은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는 새 변이 출현의 완벽한 조건”이라고 짚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방역이나 보건 체계를 갖춘 지역에서 유행이 지속되면 자칫 전염력이 강한 치명적 변이가 다시 출현할 수 있단 얘기다.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현재 500개 이상 돌고 있는 데다, 오미크론의 새 하위변이인 BA.2, BA.5 등은 오미크론 초기 바이러스인 BA.1 감염에서 생성된 항체를 피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안심할 단계는 분명 아니다. 지난주 세계적으로 8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발 3년째에 접어들어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할 방법을 어느정도 터득한 지금 이 같은 사망자 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20년 9월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이 3일 구속되자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직접 겨냥한 반면 야당은 “정권 입맛에 맞춘 정치보복 수사”라고 규탄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서 전 실장이 구속되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며 공세에 나섰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사법부는 ‘도를 넘지 말라’는 문 전 대통령의 궁색한 협박을 인정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최종책임자는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서 전 실장에 대해 “안보 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몰아붙였다.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검찰에 이어 법원도 서해 사건이 문재인 정부에 의해 조작되고 은폐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 진실의 선 너머에는 단 한 사람, 문 전 대통령만 남게 됐다”고 짚었다.이제 칼끝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법치는 너저분한 변명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월북 조작 사건의 최종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고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알고 보면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득한 월드컵 역사다.3일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자국 대표팀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패한 포르투갈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한국 측에 ‘축하 메시지’를 냈다. 반면 같은 시각 우루과이와 맞붙은 가나는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까지 나서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기다려왔다”고 강조했고 끝까지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아 16강 진출을 좌절시켰다.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이 자국 대표팀의 패배에도 축하 인사를 전한 것은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출신으로, 우리 대표팀을 맡기 전에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기 때문이다.포르투갈 일간 ‘코레이오 다 마냐’ 등에 따르면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오늘 경기에선 한국이 더 잘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축구를 잘 간파했다”고 평한 뒤 “벤투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다. 한국 팀을 잘 이끈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사실 앞서 2승을 거둬 이미 승점 6점을 확보한 포르투갈은 이날 한국에 져도 16강 진출이 보장됐다. 다만 16강 대진에서 G조 1위 ‘세계 최강’ 브라질을 피하려면 H조 1위 여부가 중요했다. 포르투갈은 같은 조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하면서 한국에 패해도 조 1위가 가능한 상황을 맞았다.실제로 포르투갈은 2승1패 조 1위로 한국과 함께 16강에 올랐다.시곗바늘을 20년 전 2002 한일 월드컵으로 돌려보면 포르투갈이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한국과 포르투갈 양팀의 16강 동반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영화 ‘해운대’(2009) ‘황해’(2010) ‘아수라’(2016)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8)을 비롯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MBC) ‘시크릿 가든’(SBS) ‘엄마가 보고 있다’(JTBC)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KBS2) 등 다양한 작품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 염동헌(사진)이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54세.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염동헌 씨가 2일 오후 11시50분경 투병 중 별세했다”며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겠다”고 3일 밝혔다.1994년부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 생활을 해온 고인은 ‘베토벤 바이러스’ 트럼펫 연주자 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한 후 여러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서프라이즈’(2002)로 시작해 ‘해운대’ 파출소장 역, ‘황해’ 대머리 역, ‘아수라’ 시 부의장 역,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서커스단장 역 등을 연기했다.2014년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마지막 퍼즐’(단막극)에선 박 팀장 역으로 주연을 맡기도 했다.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장례식장, 발인은 4일 정오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역전패한 포르투갈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이 포르투갈 출신으로, 우리 대표팀을 맡기 전에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기 때문이다.벤투 감독은 3일 열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 역전골로 2-1 승리해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뤄내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앞선 조별리그 2차전(가나전) 경기 직후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 당해 이날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진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이 투혼을 발휘,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벤투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은 2승1패 승점 6점을 확보해 H조 1위,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함께 16강에 올랐다.포르투갈 일간 ‘코레이오 다 마냐’ 등에 따르면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오늘 경기에선 한국이 더 잘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축구를 잘 간파했다”고 평한 뒤 “벤투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다. 한국 팀을 잘 이끈 점을 인정한다”며 축하를 전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벤투 감독은 양국 대통령에게 모두 축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경기 종료 직후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격려했다.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난 벤투 감독은 20년 전 2002 한일 월드컵에선 포르투갈 대표팀 멤버로 조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큰 부상을 입고도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 승리와 극적인 16강 진출을 견인한 캡틴(주장) 손흥민(사진)에게 외신들이 평점 최고점을 부여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의 경기를 자주 다룬 영국 BBC는 “한국이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해피엔딩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우리 대표팀은 3일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BBC가 주목한 장면은 EPL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 합작한 극장골이었다.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1-1 동점 상황, 그대로 끝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대 코너킥을 끊어내자 손흥민은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로 몰고 간 뒤 킬패스를 내줬다. 자신을 에워싼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한 공이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황희찬이 침착하게 차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BBC는 “토트넘 스타이자 한국 축구의 영웅인 손흥민은 경기 내내 너무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는 듯했다. 두 번의 중거리 슛은 모두 상대에게 막혔다”며 “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슈팅 대신 패스를 했고 황희찬이 멋지게 마무리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의 또 다른 ‘반전’을 선사했다”고 복기했다.BBC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9.15를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반면 포르투갈 선수 중에는 6점 이상 부여한 선수가 없었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평점 3.77로 양팀 출전 선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극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일본 매체들은 “아시아의 기적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 앞서 호주와 일본이 16강에 올랐고 한국이 막차를 타면서 아시아 팀 역대 최다인 3개국이 16강에 들었다.한국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일본 매체들은 우리 대표팀이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두자 일제히 경기 결과를 보도했다.일본 ‘도쿄스포츠’는 한국 매체 보도 내용을 인용해 “한국이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복수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던 2019년 방한해 경기에 뛰지 않는 이른바 ‘노쇼’로 한국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호날두는 많은 국내 팬들 기대를 모았던 당시 소속팀 유벤투스의 방한 친선경기에서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실망한 팬들은 이름에 빗대 ‘날강두’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한국 관중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스포츠호치’는 “한국, 짜릿한 극적 16강행. 후반 추가시간 13초의 역습”이라고 헤드라인을 뽑았다. 이어 “일본이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이기고 한국도 16강을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 한일전이 열리게 된다”면서 “한국의 16강 상대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커 한국의 8강 진출이 쉽지 않지만 만약 실현되면 큰 화제를 모을 것&r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적같이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가 브라질로 확정됐다. 브라질은 G조 최종전에서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지만 조 1위를 기록해 우리와 맞붙는다.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토너먼트에 올라간 16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도 H조 2위로 16강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6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격돌한다.이번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몰이 했던 아시아 팀들이 역대 최다인 3개국 16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 6개국 가운데 앞서 호주와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조별리그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이란이 웨일스를 잡는 등 아시아 팀들이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 ‘죽음의 조’ E조에 속했던 일본은 축구 강국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화룡점정은 대한민국이었다. 강호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잡아내 아시아 팀 가운데 16강행 막차를 탔다.16강전은 4일 오전 0시 열리는 네덜란드-미국전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눈은 6일로 향한다. 이날 오전 0시 일본-크로아티아전에 이어 오전 4시 한국-브라질전이 펼쳐진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잡고 8강에 오른다면 사상 초유의 ‘월드컵 본선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6강 진출 직후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경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사진)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 고맙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이라며 기뻐했다.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밝힌 김민재는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 다음 경기(16강전)를 준비해야 한다”며 출전 의지를 다졌다.손흥민과 더불어 벤투호 공수의 핵인 김민재는 “100%로 뛰지 못하면 그냥 안 뛰기로 했다.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수를 믿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표팀 붙박이 주전 김민재 대신 권경원이 출전해 공백을 메웠다.김민재는 “특히 (권)경원이 형을 많이 응원했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16강전에서 종아리가) 찢어져도 뛰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극장골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던 한국은 또 한 번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 경우의 수를 뚫어낸 기적의 16강 진출.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대표팀이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한 대표팀이 ‘도하의 기적’을 재연했다.월드컵 직전 당한 심각한 안면 부상에도 조별리그 3경기 내내 ‘마스크 투혼’을 펼친 대표팀 주장 손흥민(사진)은 경기 직후 울먹이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16강)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엔 이런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몸 상태가 계속 발목을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결국 ‘월드 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의 코너킥을 끊어낸 공을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자신을 에워싸는 수비수 여러 명을 벗겨내는 킬패스를 황희찬에게 정확히 전달,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앞선 월드컵에서 매번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던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 실점하면서 진짜 엄청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해준 덕분에 저희가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분명히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더 잘해줬다”면서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커버 잘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의 응원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서 이
기적이 일어났다. 3일 오전 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실점했지만 전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려 2-1 승리했다.같은 시각 벌어진 H조 다른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겨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한국과 동률에 골득실 차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조 2위)했다.전반 5분 상대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전진 패스에 왼쪽 측면이 뚫렸다. 포르투갈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흐른 공이 결정적 찬스가 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가담한 김영권이 이 공을 왼발 슈팅해 1-1 균형을 맞췄다.후반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 포르투갈의 공세를 버텨낸 한국은 추가시간 역습을 원샷 원킬로 마무리했다. 상대 코너킥을 끊어낸 뒤 손흥민이 드리블로 치고 올라가 자신을 에워싼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벗겨내며 킬패스를 찔러줬고,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침착하게 차넣어 천금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당시 본선행 티켓을 내줄 위기에서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이라크의 극적 동점골로 일본이 탈락하고 한국이 올라갔던 그 ‘(카타르) 도하의 기적’이 재연되는 순간이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3일 오전 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실점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 5분 상대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전진 패스에 왼쪽 측면이 뚫렸다. 포르투갈에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허용,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수의 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진 않았다.한국은 끝내 동점에 성공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흐른 공이 결정적 찬스가 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가담한 김영권이 이 공을 왼발로 차넣어 1-1 균형을 맞췄다.동점이 되자 공세로 전환한 포르투갈이 강하게 밀어붙여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전반전을 끝냈다. 박지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동점 상황 이후 선수들 움직임이) 흥분돼 보인다. 꼭 전반에 역전시키려 하지 않아도 된다”며 “템포를 늦춰 침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현재 성적 1무1패(승점 1점)인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한 뒤 같은 시각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현재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앞서가고 있어 우리나라가 역전승한다면 골득실 차나 다득점 순에서 앞서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긴다면 이미 2승을 올려 승점 6점을 확보한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에 져도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간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3일 오전 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실점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전반 5분 상대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전진 패스에 왼쪽 측면이 뚫렸다. 포르투갈에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허용,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이 결정적 찬스가 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가담한 김영권이 이 공을 왼발로 차넣어 1-1 동점에 성공했다.현재 성적 1무1패(승점 1점)인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한 뒤 같은 시각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앞서가고 있어 우리나라가 역전승한다면 골득실 차나 다득점 순에서 앞서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3일 오전 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초반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한국은 전반 5분 상대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전진 패스에 왼쪽 측면이 뚫렸다.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허용했고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수의 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진 않았다.현재 성적 1무1패(승점 1점)인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승리한 뒤 같은 시각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른 실점으로 인해 한국은 최소 2골이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친숙한 ‘국민 스낵’ 새우깡이 올 한 해만 1000억원어치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른다”고 1일 밝혔다.올해 1~11월 새우깡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4종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933억원. 농심 관계자는 “연말 각종 모임에 새우깡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출시 5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귀띔했다.농심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각종 모임 증가로 누구나 즐기는 새우깡을 많이 찾았고 △경기침체에는 익숙한 1등 브랜드나 스테디셀러를 우선 찾는 경향이 있으며 △꾸준한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점을 새우깡의 여전한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1971년 출시된 새우깡은 생새우를 갈아 넣어 새우의 맛과 향을 잘 구현해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2020년 ‘깡 열풍’을 타고 젊은층에게도 친근한 브랜드가 됐으며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을 내놓는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찾는 국민 스낵 입지를 다졌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유명 배달 플랫폼 기업 ‘배달의민족’(배민) 성장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윤현준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공식 취임했다고 1일 밝혔다. 배민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접목시켜 ‘종합 커리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잡코리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개발자 출신인 윤 신임 대표는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배민과 배민라이더스 사업을 총괄해 배민 전성기를 이끌었다. B마트·배민커넥트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 대표이사(최고경영자·CEO)도 역임했다.잡코리아는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윤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와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회사 비전인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 실현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윤 신임 대표는 “잡코리아는 잡코리아·알바몬·긱몬 등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 니즈(수요)와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생애주기별 일자리 매칭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AI와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강화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정교한 매칭 서비스의 테크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초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잡코리아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잡코리아는 올해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AI 알고리즘 기반 추천·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 행동 패턴 및 취향과 함께 최신 구직 트렌드 등 이용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하루 만인 1일 새벽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이날 첫 차부터 정상 운행한다.노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본교섭은 약 5분 만에 정회했지만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아 실무협상이 진행됐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측 제시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교섭 속개를 의결했다. 같은날 오후 11시40분께 재개된 본교섭에서 노사는 곧바로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파업 첫날부터 강추위가 몰아치고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으로 퇴근길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하루 만에 일단락돼 한숨 돌리게 됐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지난 17일 우유값 인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수입 멸균 우유가 ‘대체재’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수입 멸균 우유를 접해본 소비자들은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9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내 우유 자급률(국내 소비량 대비 생산량 비중)은 2001년 77.3%에서 2021년 45.7%로 30%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65만2584t에서 251만1938t으로 4배가량 증가해 수입 유제품 점유율이 크게 올라갔다.그러나 수입산 멸균 우유를 마셔본 소비자들은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학기술학회의 2022년 춘계 학술발표논문집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에 관한 연구’를 보면, 국립축산과학원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1500명 가운데 21%가 수입산 멸균 우유를 접해봤는데 이중 과반인 64%가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국산 제품 선호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우유 선택시 ‘맛’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의 맛을 결정짓는 요인은 신선함이다. 국산 우유는 착유 후 2~3일 내 유통되므로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수입산 멸균 우유보다 신선하고 고소한 맛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또한 국산 원유(原乳)는 ㎖당 체세포수 20만개 미만, 세균수 3만개 미만으로 해외 낙농 선진국보다도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립축산과학원 조사(지난해 9월 기준)에 따르면 우유를 구입할 때 가격보다 ‘맛’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같은 니즈(요
◆ '조규성 멀티골' 맹추격에도…한 끗 모자랐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8일 밤늦게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석패했습니다. 전반 가나에게 2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조규성의 멀티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골을 더 내줘 2-3,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은 가운데 실낱같은 희망은 남았습니다. 한국은 2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봉쇄 항의시위' 中 불안에 뉴욕증시 하락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한 여파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45% 내린 3만3849.46, S&P 500지수는 1.54% 떨어진 3963.94, 나스닥 지수는 1.58% 하락한 1만1049.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제로 코로나’에 성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온 게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그간 이어온 고강도 봉쇄에다 정정 불안까지 빚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낙관론 '경계' 나선 美중앙은행 인사들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금리 낙관론’에 경고장을 날린 것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가나에 0-2로 끌려가다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려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후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상대 공을 빼앗아 곧바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만회골을 작렬했다. 이어 3분 뒤에 또 한 번 조규성이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하지만 후반 23분 다시 상대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골을 내줘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쿠두스는 전반 34분 가나의 두 번째 골에 이어 멀티골을 기록한 가운데 후반 대혼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8일 오후 10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가나에 0-2로 끌려가다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연속 헤딩골을 터뜨려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후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상대 공을 빼앗아 곧바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만회골을 작렬했다. 이어 3분 뒤에 또 한 번 조규성이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의조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았던 조규성은 이날 경기엔 선발 출장,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8일 오후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는 대한민국 대표팀이지만, 대표팀 선배인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사진)은 “가나전을 잡겠다고 너무 조급하게 덤빌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안 위원은 가나전을 앞두고 경기를 전망하면서 “가나를 잡겠다고 너무 급하게 나섰다가는 (도리어)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비겨도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급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현재 성적 1무인 우리나라로선 이날 경기를 이기면 최선이지만 비기더라도 승점 2점을 확보, 조별리그 최종전(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단 얘기다. 반면 1패를 기록 중인 가나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지면 그대로 탈락하므로 더 여유가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안 위원은 “비겨도 괜찮으니까 너무 급하게 가나에 덤빌 필요는 없다. 더 조급한 건 가나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가나 선수와의 1대 1 상황에서 한 번에 돌파 당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는 전술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은 가나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장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 대신 조규성이 먼저 나왔다. 또 1차전 선발이었던 나상호, 이재성 대신 권창훈과 ‘작은’ 정우영(배번 25번)이 선발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어 가나전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핵심 수비수 김민재도 출장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초고강도 양극박을 개발해 최근 양산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알루미늄을 20㎛(미크론·1㎜의 1/1000) 이하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알루미늄이 끊어지지 않고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해 최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동원시스템즈가 이번에 개발한 초고강도 양극박은 연신율(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장 강도는 31㎏f(킬로그램힘·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존 제품보다 약 15% 끌어올렸다.이러한 초고강도 양극박은 고용량 배터리의 고밀도 전극 개발시 발생하는 균열 현상을 해결해 배터리 고용량화로 이어지고, 품질 불량을 줄여 생산성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제품 승인을 완료하고 최근 국내 주요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공급사로 선정됐다.특히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량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가 요구되면서 고품질·고효율 양극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가 지난해 약 10만t에서 2030년 100만t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만큼 전망이 밝다.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동원시스템즈는 앞서 2016년 이차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삼성SDI, LG에너지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6)이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가나와 맞붙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26)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내일(28일) 뛰지 못한다.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황희찬은 그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앞선 24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도 결장했었다.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 풀타임 출장했지만 후반전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후 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개인훈련을 주로 해왔다.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김민재가 빠진 채 가나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벤투 감독은 수비 진형을 기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꾸고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이 27일 한 장관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가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영상과 경찰 측에 따르면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를 방문했다.이들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취재라이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누굴?’ 제목 영상에서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던 (더탐사)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번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를 해볼까 한다”며 “정상적 취재 목적으로 자택을 방문하는 것이고, 사전에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거쳐 한 장관 자택까지 간 뒤 현관문 앞에서 수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자택 앞에 놓인 택배물도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1분30초가량 뒤 떠났다.더탐사 취재진 방문 당시 자택에는 한 장관의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측은 이 소식을 듣고 더탐사 취재진을 주거 침입으로 신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더탐사 취재진에 대해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앞서 더탐사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근거로 삼았던 녹취록 내용에 대해 당사자인 첼리스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한 것이라
중국이 심상찮다. 기약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정책에 피로감이 극에 달한 여파로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관련 영상이 여럿 올라오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2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도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AFP 통신은 이날 칭화대에서 학생 수백명이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목격자와 소셜미디어 영상을 인용해 보도했다.최근 3연임 확정으로 사실상 영구집권 길이 열린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겨냥해 시위대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같은 구호를 외칠 만큼 3년여에 걸친 고강도 ‘제로 코로나’에 불만이 팽배해진 상태다.한 칭화대 학생은 AFP 통신에 “(항의 시위 참여)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200~300명 정도 있다. 우리는 국가(國歌)와 인터내셔널가를 부르고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앞선 24일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중국인들이 가두행진 등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NS 상에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한 설치물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지역이 봉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해당 지역이 봉쇄되면서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신장 지역 봉쇄 기간 일부 주택 현관 문을 열지 못하도록 당국이 바깥에서 쇠사슬로 묶어놓았던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로이터 통신
26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사진)의 ‘라스트 댄스’가 팀을 16강 탈락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1차전에서 충격적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로선 만만찮은 상대인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만났지만, 선제골을 터뜨리고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메시의 원맨쇼가 펼쳐졌다.경기 내내 멕시코 선수들이 달라붙어 끈질기게 수비했으나 후반 19분 찾아온 기회를 메시는 놓치지 않았다. 메시의 앞 공간이 열리자 앙헬 디마리아가 내준 공을 왼발로 때려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았다. 메시의 전매특허라 할 만한 슈팅 장면이었다.후반 42분에는 팀 동료 엔소 페르난데스가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은 뒤 오른발로 감아차 추가골을 넣었다. 2-0 아르헨티나 승리. 같은 조 1위 폴란드(승점 4점)에 이어 C조 2위(승점 3점)로 올라서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메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공언했다. 클럽 정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려 프로 무대에서 더 이룰 게 없는 그로선 남은 목표는 월드컵 우승뿐이다. 슈퍼스타 메시가 2006년 대회부터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이날 멕시코전 승리로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메시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대기록도 여럿 달성했다.메시는 1966년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드컵 한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함께 남긴 역대 최연소·최고령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그는 첫 출전이던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에서 최연소 기록(18세 357일)을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상황에 따라 스마트폰을 만들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리즈 휠러가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면 일론 머스크는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고 쓰자 자신의 트위터에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도 “(앱스토어 퇴출 등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대안적인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머스크 CEO는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15~30%의 인앱 결제 수수료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독과점으로 앱스토어 비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 인터넷상에 숨어있는 30%의 세금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한 바 있다.휠러는 “(머스크 CEO는) 화성으로 가는 로켓도 만들었는데, 우스꽝스럽고 작은 스마트폰 정도는 쉽지 않겠나”라고도 했다.머스크 CEO는 그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터널 굴착 회사 ‘보링 컴퍼니’를 통해 전기차, 로켓, 로봇·터널루프(땅속 고속운행 교통시스템) 등을 선보여왔다. 이외에 향수, 데킬라, 서프보드, 화염방사기, 어린이용 전기 사륜오토바이(ATV) 같은 다양한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트위터는 최근 머스크의 인수 이후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를 명목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에 적용됐던 영구정지 제재를 해제하는 이른바 ‘사면’ 조치를 강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트
27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가 야산으로 추락해 탑승자들이 사망했다.소방당국은 사건 초기 기장 A씨(71)와 정비사 B씨(54) 등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사고 현장에서 시신 5구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 작업 중이다.이날 오전 10시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 동체가 산산조각 나고 불에 탔다.앞서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인 소방 관계자는 “육안으로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동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추가 폭발 우려가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했으며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7일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명주사 인근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속초시 산불 진화용 임차 헬기 사고로 추정되며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 등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추락 헬기에 탑승한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헬기가 추락으로 산산조각 나고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지점은 산간지역 근처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소방인력 40여명이 동원돼 진화 및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폭발 우려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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