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직전 LG 트윈스가 우승하고 팀 주장인 오지환 선수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 결혼식 사회를 봐 달라고 부탁한 LG 팬의 바람이 실현됐다. LG 팬 김남현씨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30일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팬심을 담아 이 같은 ‘우승 공약’을 요청했다. 당시 오지환은 웃으면서 “우승과 관계없이 결혼식 사회는 무조건 보겠다”고 약속했었다. 김씨의 부탁은 거짓말처럼 현실이 됐다. LG는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우승했고, 오지환은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MVP로 선정됐다. 야구팬 사이에선 김씨의 조건부 우승 공약 부탁이 “마치 미래를 내다본 것 같다”며 회자됐다. 오지환은 2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김씨의 결혼식에 아내 김영은씨와 함께 사회를 맡아 약속을 지켰다. 그는 “미디어데이 때 공약했던 대로 통합우승과 MVP를 차지하고, 팬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서 기분 좋게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치소 수감 생활을 하며 쓴 글들을 책으로 펴낸다. 조 전 장관(‘디케의 눈물’)과 딸 조민씨(‘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에 이어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3.11.27. 출간 예정”이란 짤막한 소개글과 함께 책 소개 내용을 공유했다. SNS 프로필 사진도 출간될 책 표지로 바꿨다.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이라는 제목의 책은 그가 구치소 수감 생활 중에 쓴 에세이 형식 글을 모은 것이다. 출판사는 “글쓴이 정경심은 어느 날 갑자기 딸, 아들, 남편과 헤어져 구치소 독방에 갇혔다”고 언급한 뒤 “(책은) 글쓴이가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웅크린 채 손바닥만 한 종이에 적어 띄운 편지이자, 일기이며, 자기 고백이다. 지난 시간을 겸허하게 성찰하고, 잔잔한 듯 결기 있는 희망의 목소리로 독자의 마음에 다가서는 글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아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 9월 가석방된 바 있다. 그는 이번 책 출간을 알리며 4년여 만에 SNS 활동도 재개했다. 게시물에는 응원과 지지 댓글이 100건 이상 달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업대학원 겸임교수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알바몬은 권 교수를 내세워 성격유형 검사 MBTI와 유사한 ‘미스터리 알바 프로파일링 테스트’ 형식의 ‘ABTI’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아르바이트 성수기를 맞아 구직에 나선 청년들을 타깃으로 제작됐다. ‘ABTI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맞고 원하는 아르바이트 일자리 찾기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ABTI는 알바몬과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이 협업해 만들었다. 성격, 대인관계, 업무 상황 등과 관련된 12개 문항에 답변하면 ‘맑은 눈의 광인’ ‘탕후루 인간’ ‘괴짜 불도저’ 등 16가지 유형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유형별로 자신의 성향에 걸맞은 아르바이트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테스트 결과는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게끔 했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캠페인 모델로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인 권 교수를 발탁해 현실감과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권 교수는 실제 수사를 하는 것처럼 성향이나 관심사를 묻는 등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아르바이트 구직에 접목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캠페인 영상은 알바몬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과 알바몬 애플리케이션(앱) ‘알바몬 TV’에서 볼 수 있다. 알바몬 관계자는 “알바 구직자들은 MBTI 같은 심리테스트 형식을 차용한 테스트를 즐기며 취향에 딱 맞는 일자리를 몇 가지 문항으로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며 “ABTI 테스트를 통해 구직자가 적합한 일자리를 찾
가상훈련 플랫폼 개발기업 네비웍스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군사용 시뮬레이션 및 장비 전시회(I/ITSEC 2023)에 참가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전미훈련시뮬레이션협회(NTSA)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500여개 전문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과 시장 정보 등을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네비웍스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인 ‘K-유·무인 복합(MUM-T·Manned-UnManned Teaming) 통합 관제 및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이 소프트웨어는 유인·무인 체계 간 상호 협력하는 미래 전장 환경을 제공한다. 네비웍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합성훈련환경(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의 핵심 요소인 통합지구환경 구현(One World Terrain)과 훈련관리 툴, 훈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가상훈련 소프트웨어 플랫폼 ‘VTB-X(Virtual Training Block–eXercise)’와 디지털 관제 플랫폼 ‘메타아이즈(MetaIEyes)’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VTB-X는 미래 전장 상황에 최적화된 가상훈련을 제공하면서도 기존에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소를 구현해 사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디지털트윈·2D/3D △육·해·공군 및 해병대 훈련 형태별 시스템 △자동화된 시나리오 저작도구 및 훈련평가 △실기동 및 모의 훈련 환경 조성 등의 핵심 기능이 포함돼 있다. 네비웍스 관계자는 “올해 ‘I/ITSEC’는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기술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기술력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17년부터 7년째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G-STAR)’의 스타트업 참가를 후원해온 엔씨(NC)소프트는 올해부터 ‘스타트업 위드 엔씨(Startup with NC)’ 브랜드를 공식화한다. 그간 지스타에 불참할 때도 스타트업들을 꾸준히 지원해온 엔씨가 오는 16~19일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 8년 만에 복귀하면서다. 엔씨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지스타에서 ‘스타트업 위드 엔씨’ 부스를 차려 게임 스타트업 4곳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공동관’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기업간 거래(BTB) 부스에 엔씨 이름을 딴 브랜드명을 부여받았다. 엔씨는 지난 7년간 지스타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2017년부터 엔씨 후원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 스타트업만 100곳이 넘는다. 국내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차원에서 업계 맏형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엔씨는 올해 8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와 기대감이 모아진다. 지스타는 매년 20만명 이상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BTB관에서는 인디 게임 개발사가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와 만나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등의 기회를 얻는다. 엔씨 후원으로 지스타 BTB관에 참가했던 게임 스타트업들은 그간 동남아시아 500만달러어치 수출 계약,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 같은 해외 바이어 발굴 및 투자 계약 진행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귀띔이다. 엔씨는 지스타뿐 아니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플레이엑스포’ 등 국내 게임쇼에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 2월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손잡고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도 ‘스타트업 위드 엔씨’를 운영하는 등
◆ 美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뉴욕증시 혼조세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3만4337.87, S&P 500지수는 0.08% 하락한 4411.55, 나스닥 지수는 0.22% 내린 1만3767.74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 내년 6월께는 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돼 연말까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이든-시진핑 '군사 대화창구 일부 재개' 합의 예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군사 대화창구를 일부 재개하는 것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 참석해 1년여 만에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 백악관은 중국과의 안보 채널 복원이 이번 회담의 주요 과제라고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도주…가자지구 통제력 잃어"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다.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와 관련해 “우리에겐 스톱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군사 대화 창구 일부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중 정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이날 약 1년 만에 만나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쿼츠 웨어, 세라믹 웨어 부품을 만드는 소재부품 전문기업 ㈜원익큐엔씨는 최근 1년간 ‘질화알루미늄(AIN) 히터’ 개발에 공을 들였다. AIN 히터는 반도체 공정 가운데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챔버의 핵심 부품이다. 웨이퍼를 고정하면서 고온으로 균일하게 가열하는 역할을 한다. 고품질 AIN 히터 개발을 고심하던 원익큐엔씨는 지난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이 운영하는 ‘일본 우수 퇴직기술자 유치 활용 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16년간 꾸준히 진행 중인 이 사업으로 한일재단은 900명 넘는 일본 우수 퇴직기술자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했다. 일본 제조업 특유의 ‘모노즈쿠리(장인정신)’를 전수해줄 핵심 시니어 인력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맞게 매칭해줘 기술상 애로점을 밀착 컨설팅해주는 게 포인트다. 한일재단 사업을 통해 연결된 일본 퇴직기술자 미야타 세이치로씨로부터 기술 지도 받은 원익큐엔씨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AIN 히터 요소 기술 개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은 뒤 체적저항, 인장강도 등 3가지 모두 목표치 이상을 달성했다. 500도 이상 고온에서 기존보다 확실히 개선된 체적저항 값을 보이는 등 고민이었던 지점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지도가 아니라 1년 내내 지속된 ‘과정’이 주효했다. 일본 기술을 지도하면 이를 참조해 직접 테스트한 뒤 머리 맞대고 실험 결과를 분석해 적용하는 과정을 몇 차례고 반복했다. 권혁천 원익큐엔씨 세라믹연구팀장은 “작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온라인으로 26회, 오프라인으로도 총
한국공공기관연구원은 다음달 1일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효과적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는 ‘제3회 대한민국 공공기관 컨퍼런스’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공기관 평가 담당자들 의견을 수렴해 그간 평가단장 위주였던 강의진을 실무 경험이 풍부한 평가팀장 중심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강의 주제는 △공공기관 관리정책 및 평가방향(성시경 단국대 교수) △재무건전성과 효율성(박형준 성균관대 교수) △주요사업 관리방향과 핵심 이슈(정도진 중앙대 교수) △직무급정책과 직무성과 중심의 인사조직보수관리(유상엽 연세대 교수) △공공기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정책방향 시사점(박용성 단국대 교수) △디지털 전환과 민간성장 지원(엄석진 서울대 교수) 등이다. 신문주 한국공공기관연구원장은 “내년이면 윤석열 정부 출범 3년차를 맞는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컨퍼런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강의는 서울역 인근 교육행사 전문장소 ‘공간모아’에서 열리며 한국공공기관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한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양국 교류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활성화된 만큼 그동안 이어온 한일 기업들의 경제협력 사례를 한층 발전시켜나갑시다.”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한일산업기술페어(FAIR) 2023’에 참석한 양국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차례나 정상회담을 갖는 등 ‘셔틀 외교’ 복원으로 오랜만에 조성된 우호적 환경을 십분 활용하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 측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과 일본 측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김윤 한일재단 이사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지금 양국 경제협력의 성공 모델을 더욱 확산해나가야 한다”면서 “양국 기업의 비즈니스 매칭 자리는 그간 계속 해왔지만 반도체 주제 세미나, 디스플레이 분야 상담은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다. 체감 가능한 실체 있는 협력사례를 꾸준히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레나가 카즈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고문도 “양국 관계가 최악이라 할 만한 시기가 지나가고 최근 들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반겼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양국 협력을 보다 탄탄히 해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주문이 이어졌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한일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는 등 양국 산업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양국 산업계가 마음
최근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투자에 나선 SK하이닉스는 첫 타자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꼽았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신한금융그룹·LIG넥스원 등이 1000억원가량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 스퀘어는 “기술력을 갖춘 해외 소부장 기업에 선제 투자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등 핵심 소부장 영역에서 하이엔드 기술에 특화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세계 1~2위 일본 업체들이 상당수로 파악된다. 정책적으로 대일(對日) 소부장 의존도를 줄여왔는데, 그 숨은 비결 중 하나가 일본 소부장 업체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에 이식했다는 ‘역설’이 포인트다. 소부장 대일 의존도 줄었다…그 뒤엔올해 4월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전략’을 보면 소부장 대일 수입의존도는 역대 최저 수준(15%)으로 떨어졌다. 100대 품목 기준으로는 대일 의존도를 2018년 32.8%에서 지난해 21.9%까지 낮췄다. 한국의 자립화 역량을 확충한 방증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같은 성과는 소부장 강자인 일본 기업들 역량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이 흡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자립할 수 있겠느냐”면서 “일본에 소부장 강자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결국 기술력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일본에는 신에츠화학공업(실리콘웨이퍼), 스미토모화학(포토레지스트) 같은 반도체 소재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수위를 다투는 기업이 여럿 있다. 도쿄 일렉트론, 스크린(SCREEN)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자동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팬에디션)와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캐릭터 케이스의 콜라보레이션(협업) 패키지를 선보인다. 토이 스토리 주인공 격인 우디나 버즈가 아닌 ‘랏소 베어’와 ‘햄’ 캐릭터 디자인으로 찐팬(진짜 팬)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FE 패키지’는 12만원대에 판매된다. 이날부터 G마켓에서 단독 판매되며 19일까지는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2만원 할인한다. 토이 스토리 케이스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삼성 강남’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원대에 판매한다. 갤럭시 버즈 FE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통해 우수한 음질과 몰입감을 제공하고 합리적 가격대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케이스는 사랑스러운 악당 캐릭터 랏소 베어를 모티브로 진한 핑크 색상에 귀여운 표정을 구현했다. 인형 느낌의 플러피 재질이라 그립감(손으로 잡거나 쥐었을 때의 느낌)이 포근하다. 똑똑한 척척박사 돼지 저금통 햄 캐릭터 케이스는 둥글둥글한 얼굴과 살구색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갤럭시 버즈 FE뿐 아니라 갤럭시 버즈2, 갤럭시 버즈2 프로와도 호환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는 뛰어난 음질과 합리적 가격의 갤럭시 버즈 FE와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토이 스토리 캐릭터의 귀여운 매력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사용자 취향과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폭넓게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 美증시 주요지수 1%대 상승…'저가 매수' 유입 지난주 주요 지수 하락으로 조정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58% 뛴 3만2928.96, S&P 500지수도 1.20% 오른 4166.82, 나스닥 지수 역시 1.16% 상승한 1만2789.48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향후 금리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지와 언제쯤 금리 인하에 들어갈지가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 없을 것" 강조 단계적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지시간 30일 회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다. 휴전 요구는 하마스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국제사회 우려가 높은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미국도 지지 입장을 내놨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금 휴전이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 단계에서 휴전은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 尹, 오늘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1일)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합니다. 긴축재정 기조의 657조원 규모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일정상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나게 됩니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자리에서 마주치면 짧게 인사를 나눴
LG전자는 최근 호주 소비자 매체 ‘초이스(CHOICE)’의 생활가전 평가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 모두 ‘최고 브랜드(Best Brand 2023)’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미국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LG전자 냉장고·세탁기 제품이 상위권을 휩쓴 데 이어 연달아 해외에서 호평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전자 냉장고는 초이스 평가에서 △식품 품질 유지에 중요한 ‘온도의 균일성’ △1년 이내 냉장고에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브랜드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최고 냉장고 브랜드(Best fridge Brand 2023)’에 선정됐다. 일본 미쓰비시 전기도 종합 점수 77점을 받아 LG전자와 함께 최고 브랜드로 뽑혔다. LG전자 통돌이 세탁기는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뛰어나다”며 모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시 3년 연속 ‘최고 통돌이 세탁기 브랜드(Best top loader washing machine Brand for 2023)’로 자리매김했다. 초이스의 소비자 평가는 전문가들이 엄격하게 제품을 테스트하고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 대상 설문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현지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중요 기준으로 통한다. LG전자는 “LG전자 생활가전이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는 데는 제품에 탑재한 핵심 부품의 기술력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 핵심 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가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해 동력 전달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어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또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세탁기의 인버터 DD(Direct Drive) 모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굉장히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를 지나면서 유동성이 감소해 보수적 투자 경향 때문에 자금조달이 줄어들고 있어요. 역설적으로 지금이 기초체력 탄탄한 기업에 투자할 적기(適期)입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한경 디지털 ABCD 포럼’ 연사로 나선 나승두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애널리스트·사진)은 이 같이 강조했다. 지금은 AI 시장 성장과 투자의 간극이 나타나는 시기로 AI 업체들의 옥석을 가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나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전성시대 주목해야 할 투자처’ 주제 강연을 통해 “단순히 산업이 우상향한다 수준을 넘어 성장률의 기울기가 가파른 게 핵심”이라며 “다만 AI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더라도 2022년부터 고금리 기조가 지속돼 적극적 투자 심리는 내년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AI 스타트업이 추가 자금조달할 때 당초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최근 눈높이를 낮춰 기업공개(IPO) 하는 등 당분간 AI 투자 유치는 보수적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들의 고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단 투자자들로선 오히려 옥석을 가려낼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귀띔했다. 나 연구위원은 메타버스의 전례를 들어 “기초체력이 탄탄하지 않은 업체는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금 흐름이나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살아남고, 이런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AI 트렌드의 수혜를 입을 기업보다는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잘 들어가
첨단 가상훈련 전문기업 네비웍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경찰청에 구축 중인 차세대 ‘경찰 확장현실(XR) 훈련센터 체계’(이하 XR 훈련)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주최하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첨단 치안시스템, 과학수사 기법 등과 관련 선진기술을 공개 및 논의하는 자리다. 네비웍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첨단 치안 교육·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설명하고 경찰청과 개발 중인 ‘XR 훈련’ 세부사항도 공개한다. ‘XR 훈련’은 네비웍스가 개발한 국내 유일 가상훈련 플랫폼 ‘VTB-X(Virtual Training Block)’ 기반으로 가상·증강현실(VR·AR)과 훈련 시뮬레이션, 자동화된 훈련장 운영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시나리오 자동생성, 자동 평가 시스템, AI 아바타, XR 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활용해 구축된다. 네비웍스는 이번 전시에서 경찰관들이 언제 어디서든 훈련받도록 고안된 12.7m 규모 특수차량 ‘대형 이동 및 확장형 훈련장’을 이용해 ‘XR 훈련’의 △스트레스 순응 훈련 △마네킹 XR △경찰 메타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스트레스 순응 훈련은 참여자가 강력 사건 신고 내용에 따라 피해자 수색 및 구호, 행위자 수색 및 추적, 행위자 제압, 돌발 상황 대처 등을 학습할 수 있다. 마네킹 XR은 참여자가 교통사고로 차에서 나오지 못한 피해자를 조사하는 설정으로, 안내에 따라 실감형 마네킹과 겹친 홀로그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피해자 신상정보와 다친 부위를 조사하는 내용. 경찰 메타버스의 경우 시민경찰 활동 공간으로 참여자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경찰 업무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현
◆ 지정학적 긴장에도 뉴욕증시 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3% 상승한 3만3984.54, S&P 500지수도 1.06% 뛴 4373.63, 나스닥 지수 역시 1.20% 오른 1만3567.9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美국무-이스라엘 총리, 공습경보에 '긴급대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습니다. 회동하던 블링컨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벙커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긴 했지만, 확전을 경계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전해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이스라엘과는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 시진핑-푸틴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17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 주석의 핵심 정책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계기가 됐습니다. 올 3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 견제를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 美하원, 의장 선출 투표…진통 예상 200년 넘는 의회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으로 공백을 빚고 있는 미국 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난적 대만에 졌다. 앞서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한 한국이지만 대만전 패배로 4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 선발투수로 나선 린여우민에게 막혀 완패했다.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좌완 유망주 린여우민에 타선이 침묵,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한 채 0-4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전날 B조 1차전에서 전력상 몇 수 아래인 홍콩과 맞붙어 예상외로 고전하다 8회가 돼서야 콜드게임 승(10-0)을 거둔 대표팀은 이날도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영봉패 했다. 선발 문동주가 1회부터 선제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8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추가 실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대만은 2승으로 B조 1위를 예약한 반면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력 차가 큰 태국(2패)전은 승리가 예상되지만 문제는 그 다음. A조와 B조 1~2위가 맞붙는 슈퍼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1승을,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려면 A조에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일본과 중국을 무조건 모두 잡아야 한다. 이날 패배로 야구 4연패 달성을 위해선 ‘남은 경기 전승’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 대표팀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 결선에서 우승을 직감하며 세리머니 하다 막판 추월을 허용, 금메달을 놓친 한국 대표팀에게 대만 선수가 뼈아픈 한 마디를 남겼다. 앞서가던 한국 정철원이 결승선 통과 직전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사이 대만의 마지막 주자 황위린은 포기하지 않고 내달려 왼발을 쭉 내밀었다. 결과는 0.01초 차 대만의 우승.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이 연출돼 한국의 메달 색깔은 금메달에서 은메달로 바뀌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집념의 승리를 이끌어낸 황위린은 경기 후 “상대가 축하(세리머니)하고 있는 장면을 봤다. 딱 몇 m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면서 “그 순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고 말했다. “그(정철원)가 앞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겼는지도 몰랐다”고 경기 상황을 되돌아본 그는 “말해주고 싶었다, 그들이 축하하는 동안 여전히 내가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이라고 덧붙였다. 최광호, 최인호와 함께 팀을 이룬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제 실수가 너무 크다.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뒤늦은 후회였다. 결승선 통과 직후 한국 대표팀은 태극기를 들고 자축했으나 공식 기록과 영상을 확인하고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대표팀은 한순간의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북한이 매너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북한 선수가 물을 건네주는 일본 측 스태프를 주먹으로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한 게 특히 문제가 됐다. 북한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께, 경기가 잠시 중단된 사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일본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물을 나눠주던 도중 북한 김유성이 다가갔다. 중계 영상을 보면 뒤쪽에서 끼어든 그를 미처 보지 못한 스태프가 다소 늦게 물을 건넸는데, 김유성은 자신에게 물병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했는지 왼손을 들어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자 스태프는 움찔하며 피했고 이 상황을 근처에서 목격한 주심은 즉시 김유성에게 경고를 줬다. 북한은 이날 경기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후반 5분 일본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해 결국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엔 부심에게 달려들어 밀치는 등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신용남 북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심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심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경기 끝나고 심판 위협한 건 그래도 페널티킥 판정 때문이구나 이유라도 알겠는데, 경기 중간에 물병 건네주는 일본 스태프에게 주먹으로 위협한 건 이유조차 알 수가 없다”고 썼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역대급 비매너”, “수준 이하의 추태”,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된다” 같은 평을 내놨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
입주민들이 최근 몇 달간 심한 악취가 난다고 호소했던 서울 소재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추석 전날인 지난달 28일 이 남성이 사망한 뒤 발견된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내부를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별다른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몇 달간 해당 세대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는 입주민 민원이 제기된 점, 입주 당시 혼자 거주한다고 파악된 점 등을 감안하면 고독사한 뒤 여름철 더위에 방치된 시신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달 30일 “최근 악취 민원은 입주민 사망 사건과 관련된 냄새로 추정된다. 유가족에게 연락해 세대 출입이 가능하면 방역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50일 넘도록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악취로 인한 두통, 호흡 곤란, 수면 방해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독사 추정 남성이 살던 세대의 우편함에는 관리비 3개월 치가 미납됐다는 고지서를 비롯해 10개 넘게 쌓인 우편물이 발견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작년부터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운 TS트릴리온이 지난달 새로 공개한 임영웅의 TS샴푸 광고가 최근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TS트릴리온 본사는 전속모델 임영웅의 굿즈샵처럼 꾸며져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TS트릴리온 본사 건물은 임영웅의 대형 입간판과 브로마이드 등으로 채워져 마치 아이돌 굿즈샵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다란 TS샴푸 조형물과 함께 이목을 끌어 대로변에서도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아예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이 이곳을 방문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본사에 마련된 매장 내부에도 곳곳에 임영웅의 사진과 제품이 구비돼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한 임영웅 팬들의 ‘덕질’(열성적으로 좋아하며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명소’가 됐다는 후문. 모델 기용 후 본사 매장을 임영웅의 사진과 굿즈 등으로 꾸미자 이곳을 찾아와 촬영해 소개한 영상들도 있을 정도다. 평일 저녁인 지난 21일 오후 7시쯤에도 상당수가 TS트릴리온 본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었다. 임영웅의 팬이라고 밝힌 한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있는 줄 몰랐는데 임영웅 샴푸로 전속모델이 되면서 영웅시대 ‘핫플(레이스)’이 됐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아 샴푸 사러 왔다”고 말했다. 연매출 600억원대 기업이 본사를 이처럼 광고모델의 굿즈샵처럼 꾸미는 것은 흔치 않다. 구매력 있는 팬층이 두터운 만큼 ‘임영웅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다. TS트릴리온은 플랫폼 ‘탈모닷컴’을 운영하던 장기영 대표가 회사를 설립, 2014년 차별화된 탈모 샴푸를 표방한 TS샴푸
비명(非이재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유를 갖자는 글을 올렸다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 받고 있다. 이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가을 하늘 사진과 함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세요. 정말 파랗고 파아란 맑고 맑은 가을입니다.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들께서도 맑고 평화로운 여유를 갖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당신 덕에 당원들 눈에는 저 하늘이 온통 피눈물로 빨갛게 보인다” “이 분 어느 당 소속이냐” “내부 총질하고 뿌듯한 모양” “사이코패스인가” 등의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일부 댓글에 답글을 달기도 했다. “당원들은 (속이) 타들어간다”는 말에 “상식과 양심대로 하면 떳떳하고 당당하며 평화롭다”고 했고 “민주당에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엔 “(애정이) 넘친다”고 답했다. “하늘을 볼 여유가? 국민의 마음은 타들어간다”는 지적에도 “불편해도 진실과 양심은 외면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앞서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을 색출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몰상식하고 반민주적인 해당 행위”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그것(분당)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생각도 하면 안 된다”고 전제했지만 “한 지붕에서 계속 지지고 볶고 국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 보이느니 오히려 유쾌한 결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향후 분당 가능성 또한 시사한 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가 자체 구축해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호평 받는 ‘켄텍 인공지능(AI) 교실’을 초·중·고교에도 보급한다. 이를 위해 AI 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켄텍 강의실에 적용한 김경 교육혁신센터장이 직 교육기업을 창업했다고 대학 측은 20일 밝혔다. 켄텍은 지난해 3월 개교 때부터 모든 강의실에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라는 AI 교실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여러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ALC 구축 요청에 따라 김 센터장은 이 같은 작업을 맡을 스타트업 ‘노원비하인드(no one behind)’를 설립했다. 켄텍 ALC는 학습자의 학습행동을 AI로 분석해 학습 이해도나 학습 태도 변화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지도하게끔 한다. 켄텍 개교 이후 3학기 동안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대학 측은 귀띔했다. 김 센터장이 창업해 직접 대표를 맡은 노원비하인드는 내년에 10개 초중고에 ALC를 보급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3년 뒤에는 ALC 도입 학교를 5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LC 도입을 합의한 10개 학교에는 특수학교와 온라인학교도 포함됐다. 대학도 10여곳이 켄텍 ALC에 관심을 표명해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와 미 육군연구소에서 다중학습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하다가 2021년 켄텍 교수 임용 후 모든 강의실에 ALC를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교육공학회(AECT)로부터 최우수 개발상과 최우수 연구상을, 미국교육학회(AERA)로부터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최근 AECT의 ‘국제 펠로우’로도 선정됐다. 그는 ALC와 관련해 특허를 7건 출원했으며 3건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중소벤처
◆ 투자자들 관망세 속 뉴욕증시 소폭 올라 뉴욕증시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관망세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3만4624.30, S&P 500지수는 0.07% 뛴 4453.53,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한 1만3710.24를 기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나오는 미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과 성명,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中 경기둔화 우려 완화에…국제유가 또 연중 최고치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현지시간 18일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습니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78% 올랐습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0.53% 상승한 배럴당 94.43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그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한 여파로 풀이됩니다. 유가 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져 증시에도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현대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밤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8.8% 찬성률로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차가 역대 최대 규모인 기본급 11만원대 인상 등의 안을 제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출혈 없이 임단
◆ 中, 7나노 반도체 만들었다…美 제재 무용지물 되나 미국의 집중 제재로 고전하던 중국 화웨이의 신형 휴대폰 ‘메이트60 프로’에 사용된 반도체가 자국 반도체 회사 SMIC가 만든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현지시간 4일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7나노 반도체 생산에 성공한 것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자칫 미국의 대중 제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금리 인하는 대체 언제?…내년 경제전망 '비관적'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경제학자들의 내년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노동시장 강세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아 경기침체도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한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구조적 문제’라고 짚으면서 2024년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 김정은, 곧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무기 거래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4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방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의 탄약, 대전차 미사일 등을 공급받고 북한은 러시아에 첨단무기 기
“‘무빙’ 꼭 보세요. 대박이에요.” “사실 ‘카지노’ 보려고 디즈니플러스(+) 가입했다가 해지할까 싶었는데 ‘무빙’이 돈값 하더라고요.” “넷플릭스만 보고 있는데… 디즈니플러스도 구독해야 되나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남성 직장인들이 나눈 대화다. 입소문을 제대로 탄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다소 아쉬움 섞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 최고라는 평과 동시에 “만약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면 훨씬 더 흥행했을 것”이란 가정이 따라붙으면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 당시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플러스지만 현재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 7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92만명에 그쳤다. 넷플릭스(1174만명)의 6분의 1 수준.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같은 토종 OTT에도 밀렸다. ‘무빙’은 5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고윤정 등 에피소드마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만화가 강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작품성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한국형 히어로물이란 호평이 주를 이룬다. 미국 훌루(Hulu) 등에서 ‘무빙’ 공개 후 한국 디즈니플러스 역대 서비스작 가운데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디즈니플러스 TV쇼 월드와이드 부문 주간 1위에 올랐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브스 등 외신의 호평이 뒤따랐다. 실제로 ‘무빙’은 키노라이츠 통합 콘텐츠 랭킹(8월24~30일)에서 3
메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가 매칭 서비스 ‘원픽(onepick)’을 소재로 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내놨다. 잡코리아는 기존 광고의 틀에서 벗어나 화제성 높은 배우들을 기용해 짧은 드라마 같은 광고 캠페인을 잇따라 선보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코리아는 개별 구직자에게 맞는 공고 추천으로 쉽고 빠른 이직이 가능한 원픽 서비스의 강점을 소개하는 ‘잡코리아는 지금 원픽으로 잡코리아 중’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런칭 편 △대이동의 서막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대표의 선택 4편으로 제작됐다. 원픽 서비스를 만든 잡코리아 직원마저 이 서비스를 통해 이직한다는 설정을 임팩트 있게 연출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앞선 캠페인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권모술수 캐릭터 권민우 역을 맡은 배우 주종혁, ‘천원짜리 변호사’(나예진 역)와 ‘갯마을 차차차’(표미선 역)에 출연해 눈도장 받은 배우 공민정 등을 기용한 데 이어 이번 캠페인에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주단태 역을 연기한 배우 엄기준이 잡코리아 대표로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번 ‘코리아는 지금 잡코리아 중’ 캠페인에 나왔던 공민정은 이번 캠페인에도 동일한 캐릭터 ‘노이직’을 맡아 캠페인 간에 이어지는 세계관으로 재미를 줬다. 개별 드라마나 영화의 극중 세계관이 만나 일종의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노렸다. 4편으로 제작된 광고는 잡코리아 사무실을 배경으로 원픽 서비스 개발자부터 신입사원·과장·대표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자사 서비스인 원픽을 통해 이직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원픽의 강점을 알리기 위한 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걱정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실시간 방사선 전수검사시스템이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자력 전문 기술 서비스 회사 오리온이엔씨가 2014년 개발한 ‘아이리스’는 급식시설이나 유통센터에서 식자재의 방사선을 전수 검사한 후 결과 스티커를 출력하고 원거리 관리자에게 데이터를 자동 송출한다. 식자재를 아이리스 투입구 컨베이어에 놓으면 방사선 검사기로 들어간 식자재가 검사 후 퇴출구 컨베이어로 나온다. 사용자는 식자재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검출될 경우 어떤 식자재에서 기준치 이상 나왔는지 화면을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식자재 상하차장이나 배송 차량 등에 도킹, 자동화를 통해 대량으로 전수검사를 할 수 있다. 장시간 소요되는 표본 검사와 식품 검사가 어려운 휴대용 간이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오리온이엔씨는 “현재 보급된 장비로는 대량 유통 식자재 검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맞춤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야 신속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IFA 2023’에 국내에선 추억의 브랜드가 된 ‘대우전자’가 부스를 차리고 제품들을 선보였다. 영문명 ‘DAEWOO’와 익숙한 파란색 부채꼴 대우 로고가 눈길을 끈다. 한때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국내 가전 업계의 일익을 차지했던 기업이었지만 행사장에서 대우전자는 ‘튀르키예(터키) 기업’으로 소개됐다. 튀르키예 가전업체 베스텔이 2021년 대우전자 상표권을 확보해 가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베스텔은 대우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가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10년간 대우 상표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IFA에 대우 로고를 붙인 가전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업체가 대우 브랜드를 가져간 것은 중남미·중동·동남아 등에서 ‘한국 가전 명가’로 대우의 인지도가 아직 높은 편이라서다. 포스코인터에 따르면 대우 상표권은 160개국 이상에서 3500여건이 등록돼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대우그룹이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해체된 탓에 역사가 다소 복잡하다. 대우 상표권 관련 권리를 이어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해 ‘포스코대우’가 됐고 2019년 사명을 다시 포스코인터로 바꿨다. 실질적인 대우전자의 후신인 위니아전자는 정작 대우 상표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3년 동부그룹의 대우전자 인수로 ‘동부대우전자’가 됐으나 이후 동부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2018년 당시 대유위니아그룹이 인수해 ‘위니아대우’가 됐다가 2020년 위니아전자로 또 한 번 사명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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