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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아 기자
    이미아 기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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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 속 꼰대'는 어른 아냐…'좋은 개인'으로 독립해야" [책에게 묻다]

    “어른이 없는 시대입니다. 과거엔 사회 네트워크 속에서 나이, 지위에 따라 어른을 규정했죠. 이젠 더 이상 공동체 속에서 저절로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것이 어른’이라고 정의하지 못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고민한 적도 없고, 지도받은 적도 없으니까요.”《어른의 교양》(21세기북스)을 쓴 천영준 작가(사진)는 지난 16일 서울 내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기업 위기관리 전문가인 그는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와 헤겔, 베버, 니체 등 사상가 30인의 삶을 통해 5가지 생각의 기술을 끌어내 정리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철학),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법(예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역사),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정치), 인간의 심리로 부의 흐름을 읽는 법(경제) 등이다. 다음은 천 작가와의 일문일답. ▷기술정책학자로서 이 책을 쓰신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사이버 공간 속 각종 플랫폼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네트워크 내 개인이 극단적 여론에 휩쓸리는 현상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점점 잃어버리는 것이죠. 사람들에게 지적 독립을 위한 힌트를 주고 싶었어요. 그건 제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고요.”▷그 힌트를 고전에서 찾은 것입니까? 그동안 이런 콘셉트의 책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요.▶“고전이란 텍스트가 아니라 사상가들의 생애에 초점을 맞췄어요. 사상가들의 이론과 저서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해당 인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본 책은 별로 없습니다. 각 사상가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죠. 딱딱하게 쓰지 않으려

    2021.02.20 22:59
  • [책마을] 조선은 '과학강국'…태종 때 세계지도 그렸다

    인삼, 동의보감, 한지. 이 셋의 공통점은 조선시대 최고 수출품이자 당대 과학문명의 상징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에선 17세기 후반 인삼 재배 기술을 완성했고, 인삼을 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게 한 홍삼 제조 기술을 개발한 후 20세기 초반까지 동아시아 인삼 무역을 주도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1613년 간행 후 중국에서 30차례 이상, 일본에선 적어도 3차례 이상 찍혀 나왔다. 조선의 제지 기술은 중국을 앞섰고 유리가 없던 시절엔 바람을 막아주...

    2021.02.18 17:30
  • [저자와 함께 책속으로] "거대한 중국, 이해 쉽지 않아…상대방 혐오는 부메랑 될 것"

    “중국 현지에서 성공하기 위해 중국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미리 공부한다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사전지식이 선입견으로 변해버릴 수 있거든요. 차라리 백지상태로 가서 현지에서 배우는 게 훨씬 낫습니다.” 《이상훈의 중국 수다》를 쓴 이상훈 씨(사진)의 말이다. LG전자 중국 주재원, LS산전 중국사업지원부문장 등을 지낸 그는 지중파(知中派)다. 이번 책에선 중국인의 언어, ...

    2021.02.18 17:29
  • 빌 게이츠 "기후재앙 사망자가 코로나19보다 많아질 것"

    “2050년까지 기후재앙을 막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률은 2100년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5배가 될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6·사진)가 16일 세계 각국에서 동시 출간되는 신간《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김영사, 356쪽, 1만7800원)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지금까지 인구 10만명당 약 1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하지만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2100년엔 기후변화 때문에 인구 10만명 당 73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 탄소 문명에서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 속 기후재앙 우려가 그저 허튼 소리로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저자가 빌 게이츠이기 때문이다. 그는 늘 특유의 선구안과 실천력으로 인정받아 왔다.게이츠는 자산 1290억달러(약 142조원)로 세계 3대 부호다. 1975년 MS 설립 후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황제’로 불렸고, 수차례 디지털 혁명을 예견하며 ‘IT 업계의 구루’로 군림했다. 2008년 아내와 함께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세운 후 ‘기부의 황제’로 변신하며 환경과 보건, 교육 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 4월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에서 “만일 향후 수십년 내 1000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게 출현한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해 코로나19 와 같은 바이러스 팬데

    2021.02.15 00:00
  • "과학 대중화, 학계가 나서야…'한국의 칼 세이건' 필요"

    “한국에도 칼 세이건처럼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다른 세상 이야기죠.”최근 과학 교양서 두 권을 한꺼번에 내놓은 안중호 안동대 명예교수(67·사진)의 말이다. 35년 동안 나노 소재와 초전도체 등 신소재 공학 분야를 연구해온 그가 쓴 책은 《과학 오디세이 유니버스: 우주, 물질 그리고 시공간》과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인간, 생명 그리고 마음》(MID). 서울 신수동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만난 안 교수는 “재료공학자가 왜 이런 책을 냈느냐 물을 수도 있을 텐데, 제 전공은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이 탄생시킨 수많은 열매 중 하나”라며 “학생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교양서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안 교수의 책은 현대물리학과 우주과학, 생물학, 진화론, 뇌과학 등을 망라한다. ‘세상은 왜 있을까’ ‘생명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와 같은 인문학적 물음에 최신 과학이론으로 답하는 형식이다. 각각 492쪽, 604쪽으로 총 1000쪽이 넘는 대작이다. 안 교수는 “백과사전 보듯 궁금한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 읽으면 된다”며 “양자역학이나 끈이론 같은 어려운 용어가 나온다고 해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책을 완성하는 데는 10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2010년 안동대 교양과목 강의를 위해 만든 교재 ‘현대과학으로 본 인간과 우주’를 다듬었다. 그는 “새로운 이론이나 증명이 나올 때마다 원고에 반영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과학 전공생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분야 학생에게도 과학의 세계를 조금이나

    2021.02.14 17:01
  • [책에게 묻다] "세상에 새길 이름과 몫 돌아보는 게 좋은 삶"

    “‘하늘의 뜻을 따른다’고 하면 뭔가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처럼 들리잖아요. 그런데 사실 안 그렇거든요. 우리 모두 삶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자신만의 슬기로움을 찾습니다. 세상에 새겨질 이름에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몫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무엇이 좋은 삶인가》(민음사)를 함께 쓴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오른쪽)와 김월회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왼쪽)는 최근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명예,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 영웅, 죽음 등 12가지 키워드로 인생의 화두를 논했다. 다음은 김헌 교수, 김월회 교수와의 일문일답. ▷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 동양과 서양은 여전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구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김헌)“단순히 구분하는 건 촌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지역별로 블록화됐고, 그 안에서 세력의 균형을 찾고 있죠. 미국과 중국이 양대 축이 되리라고는 과거엔 생각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지리적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다만 정신적인 차원에선 여전히 동서양의 차이는 있다고 확신해요.”▶(김월회)“일종의 이정표라 생각해요. 사람들은 이정표가 없으면 불안해하죠.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분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것 역시 그의 연장선상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서로 간의 다름이 두드러지기도 하고요. 서구의 오리엔탈리즘과 동양인 차별 문제, 동양과 서양 간 사고방식 차이처럼요.”  ▷두 분은 어떻게 친해지셨습니까. ▶(김헌)“한 10년 정도 됐을

    2021.02.13 08:00
  • [책에게 묻다] 안정효 "아이들 공부시키지 말아야 지혜 얻어"

    “애들 공부시키면 안 됩니다. 억지로 책을 읽으라 해서도 안 되요.”국내 영문학 번역 거장이자 《하얀 전쟁(영문명 The White Badge)》 《은마는 오지 않는다(영문명 The Silver Stallion Will Never Come)》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소설가 안정효 씨(80)는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신간《읽는 일기》(지노)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터라 매우 의아했다. 안씨와 그의 가족은 하나같이 외국어 엘리트다. 부인 박광자 충남대 명예교수는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다. 쌍둥이 딸들 역시 어학 천재다. 장녀 안미란 씨는 영어와 독일어, 핀란드어 등 13개 국어를 구사한다. 차녀 안소근 씨 역시 7개 국어를 한다. 그런데 왜 저렇게 말했을까. 다음은 안씨와 나눈 일문일답. ▷선생님께서 “공부시키면 안 된다” 하시니 왠지 와 닿지 않습니다. ▶“별 뜻 아닙니다. 숨 좀 쉬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책 읽는 걸 중노동처럼 시키면 안 되요. 이번 책도 ‘하루 한 꼭지씩 읽기’잖아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양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왜 일기 형식으로 쓰셨나요. ▶“정확히는 일기와 조금은 다릅니다. 대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영문 책에서 좋은 문장들을 모아 왔어요. 제가 일상적으로 써 온 글에 어울릴 만한 문장을 골라서 맞췄어요.”▷인생의 어느 시기에 초점을 맞추셨나요. ▶“이번 책은 태어났을 때부터 서른 살까지의 시기입니다. 인생을 아흔 살까지 산다고 본다면 초반 3분의 1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로 두 권 더 낼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서른 살에서 예순 살까지, 마지

    2021.02.11 08:00
  • [책마을] 피카소 '입체주의' 작품엔 기하학이 숨쉰다

    “적벽대전이 일어나기 전날 밤, 제갈량이 풀단을 실은 배 20척을 조조의 진영에 침투시켰다. 조조는 이 배들을 적군으로 착각하고 군사들로 하여금 화살을 쏘게 한다. 제갈량은 이 방법으로 화살 10만 개를 얻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에 실린 이 이야기가 과연 실제로도 맞을까?” 차이톈신 중국 저장대 수학과 교수는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에서 이렇게 묻는다. 삼국지연의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2021.02.04 17:58
  • [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유물 주인 없다고 제멋대로 해석…고고학, 정치·외교에 악용 말아야"

    “고대 유물의 주인은 수천 년 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그건 그렇게 썼던 게 아니야’라고 명예훼손 소송을 걸 리가 없죠. 고고학이 제멋대로 해석돼 정치와 외교 분야에서 악용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고고학자인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사진)의 말이다. 그는 신간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에서 “문명과 야만, 중심과 변방, 자아와 타자라는 이분법에서 벗어...

    2021.02.04 17:57
  • [책마을] 가난한 조국에 '기술강국' 싹 틔우다

    ‘경기중·고 수석 입학, 만 23세 최연소 물리학 박사, 소년 교수, 한국인 최초 핵융합 연구 시작, KAIST 설립 주도, 한국인 최초 미국한림원 회원.’ 정근모 KAIST 석좌교수(81)를 소개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이력이다. 《기적을 만든 나라의 과학자》는 대한민국 1세대 과학자로서 과학입국(科學立國) 정신을 실천한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미국 유학을 ...

    2021.02.04 17:49
  • [책마을] 무엇이 다섯 살 꼬마에게 인종 편견을 심었나

    다섯 살 어린이가 비행기를 탔다가 흑인 남성을 보고 “저 사람이 비행기를 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의 어머니는 “저 사람이 도둑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하니”라고 물었다. 아이는 대답했다. “왜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어요.” 제니퍼 에버하트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심리학과 교수가 쓴 《편견》 서두에 나오는 이야기다. 다섯 살 어린이는 저자의 아들이다. 에버하트...

    2021.01.28 17:41
  • [이미아의 독서공감] 내 일기장, 매년 백지로 끝나도…

    올해에도 새 일기장을 준비했다. 하루 일정을 적는 다이어리도 있지만 왠지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 같아서다. 1월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써서 종이에 글씨가 빼곡하다. 2월이 되면 글씨 수가 조금씩 적어지고, 3월부턴 아예 안 쓰는 날이 점점 늘었다가 4월부턴 일기장이 백지가 된다. 매년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도 일기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마치 “올해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맹세의 되풀이 같다. 다짐의 순간은...

    2021.01.28 17:39
  • "후궁은 요녀 아니라 왕실의 일원…편견 없애야죠"

    “조선시대 후궁이라 하면 흔히 궁중 암투를 벌이는 요녀(妖女)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런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어요. ‘여성 조정(朝廷)’ 격인 내명부(內命婦)의 일원으로서 왕과 왕비를 보좌했던 후궁의 진정한 면모를 되살려야 합니다.” 이달 초 《조선왕실의 후궁》(지식산업사)을 펴낸 이미선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사진)의 말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후궁 175명의 입궁 경로와 역할, 위상을 전수조사한 ...

    2021.01.26 17:24
  • 송길원 목사 "'건강한 죽음' 가르쳐야 사회도 건강해지죠"

    “코로나19는 누구에게든 예고 없이 죽음이 찾아온다는 현실을 일깨웠습니다. 죽음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선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영화에서 라스트 신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멋있는 모습으로 기억돼야죠.” 국내 장례 문화의 허례허식을 비판하고 ‘건강한 죽음’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 《죽음의 탄생》을 최근 출간한 송길원 청란교회 목사 겸 하이...

    2021.01.25 17:27
  • "인생 0순위…나부터 위로를" 서점가 '내 마음 돌보기' 바람

    새해 서점가의 키워드는 ‘나의 마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깥나들이를 거의 못하는 데다 경제적 불안도 커지면서 마음 관리를 다룬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재테크를, 정신적으로는 마음의 위로를 원하는 독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말 출간된 투에고 작가의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한국경제신문)는 한 달 만에 6쇄를 찍으며 1만 부 이상 팔렸다. 전작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와 《익숙해질 때》로 잘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과 관련된 단어 90여 개를 모았다. 이를 매개로 소크라테스와 링컨, 니체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남의 눈에 비치는 대로, 남이 판단하는 대로 살아가지 말아야 한다”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 마음’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지난해 7월 나온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글항아리)은 15쇄를 찍었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40명의 사례를 통해 ‘매우 예민하다’는 성격적 특성에 대한 자가진단법, 우울증의 증상, 마음건강 관리법 등을 소개한다. 매사 지나치게 예민해서 마음의 병을 얻었다 해도 스스로 잘 대처하면 약물 없이도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김재식 작가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위즈덤하우스)는 지난해 3월 출간 이후 17쇄를 찍었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는 없고, 100% 좋은 관계를 만들 수는 없다

    2021.01.25 17:08
  • "당신은 사실 '수포자'가 아닙니다"

    “계승 n!=n×(n-1)×…×2×1은 n이 커짐에 따라 빠른 속도로 커진다. 놀라울 정도로 빨리 커져서 기호조차 느낌표를 사용할 정도다. 계승 n!의 자릿수를 직접 계산하지 않고 알 수 있을까?”'365 수학: 모든 사람을 위한 수학 다이어리'(사이언스북스)의 1월 22일자 ‘22!는 22자릿수’를 펼쳤을 때 나오는 첫 문장이다. 혼이 나갔다.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외계어 같았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 성적 53점을 자랑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 책은 대한수학회가 기획했다. 박부성 경남대 수학교육과 교수, 정경훈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 이한진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수학전공 교수, 이종규 숭실대 수학과 교수, 이철희 고등과학원 연구원 등 5명이 함께 썼다. 수학 공식 또는 수학의 각종 증명들, 아직 풀리지 않은 난제 등 365+1개의 수학 이야기를(윤달까지 포함) 1년 동안 매일 1편씩 읽도록 구성됐다. 공저자 중 1명인 정경훈 교수(사진)를 만났다. 다음은 정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첫 번째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다. ▷책을 몇 번씩 읽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으시면 됩니다.”▷쓰신 동기가 무엇입니까. ▶“일상에서 수학이 너무 멀리 있어서요. 주변에서 수학 관련 이야기를 볼 일이 없습니다. 사칙연산 같은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생활할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수학의 세계는 정말 넓잖아요. 그런 지적 유희의 경험을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해 보자고 권하고 싶었어요.”▷왜 다이어리 형식으로 쓰셨

    2021.01.22 09:13
  • [책마을] 냉장고가 열어준 '쿨한 미래'

    지난해 9월 냉장 상태로 운송돼야 할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큰 논란을 빚었다. 올해 국내에 도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냉동 상태로 유통돼야 한다. 이 때문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콜드체인이 원활히 가동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이를 담을 냉동 설비다. 《필요의 탄생》은 영국 런던과학박물관 큐레이터인 헬렌 피빗이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

    2021.01.21 18:09
  • [이미아의 독서공감] 지치는 것마저 지친 당신에게

    “오늘도 하얗게 불태웠어.” 매일 밤 퇴근 후 가방을 침대에 던지며 혼잣말로 되뇐다. 온몸을 불사르는 정신으로 일했다. 다음날을 위한 연료와 땔감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다. 번아웃이라는 용어는 1974년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사용했다. 당시만 해도 대중화한 단어는 아니었지만, 이젠 생활에서 흔하...

    2021.01.21 18:04
  • [책마을] 칭찬도 '권력의 부산물'일 뿐…소통을 하라

    “무능한 리더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직원을 업무가 아닌 다른 일로 불합리하게 꾸짖는다.” 아들러 심리학 연구자이자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기시미 이치로는 조직의 리더십을 논한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서 이렇게 꼬집는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 리더의 유연함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기존 수직적 상하 관계의 강압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리더와 직원은 대등한 ...

    2021.01.21 17:53
  • "글도 음식도 정갈했던 어머니, 박완서 문학의 지킴이로 살아야죠"

    “부엌에서 요리하다 보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어머니께서 음식을 장만하시던 모습, 소설에서 음식을 묘사한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22일 타계 10주기를 맞는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맏딸 호원숙 작가(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간 산문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에서 부엌과 음식을 매개로 어머니를 추모했다. 《나목》 《그 남자네 집》 《한 말씀만 ...

    2021.01.20 17:31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유라시아 대륙·해양 전체가 한민족 활약무대였다"

    “우리 역사는 아직까지 반도 사관과 동아시아 사관에 갇혀 있습니다. 한민족의 활약 무대를 한반도, 동아시아에만 국한시키고 있죠. 우리 민족의 실제 활약 무대는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을 평생 연구해온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사진)는 이렇게 ‘유라시아 해륙사관’을 주창한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윤 교수는 1983년부터 중국 만주, 러시아 연해주, 중앙...

    2021.01.19 17:14
  • [책마을] 드론으로 본 듯한 조선 동궐도…어떻게 그렸나

    고려대박물관에 소장된 ‘동궐도’는 조선시대 창덕궁과 창경궁을 묘사한 작품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 구도로 구성된 그림이다. 비행기가 없던 시절, 구중궁궐의 많은 건물과 주변 풍경을 하늘에서 찍은 것처럼 정교하게 그렸다.고려대 공과대학 교수진이 쓴 《첨단×유산》에선 동궐도에서 드론의 원리를 찾아낸다. 동궐도의 부감법이 드론의 시선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드론으로 동궐도를 촬영해 3차원 도면으로 만든 뒤 동궐 복원에 활용한다.《첨단×유산》은 논어에 나오는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가 떠오르는 책이다. ‘옛것을 충분히 익혀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하다’는 뜻처럼 조선시대의 문화유산에서 21세기 첨단기술과 연결되는 지점을 포착한다. 시선, 색깔, 무늬, 철기, 정보, 지도, 공간, 시간, 인식, 생명 등 10가지 키워드로 전통 유산과 첨단과학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엮는다.이 책에선 다양한 유물과 기술이 소개된다. 철기와 관련해선 20년 이상 전통 제철법과 도검 제조법을 복원하고 있는 이은철 도검장이 조선시대의 사인검을 매개로 한국의 전통 제철법을 설명한다.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포스코에서 개발한 기가스틸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의 차세대 제철기술을 조망한다.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관련해선 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차에 대해 논한다. ‘대동여지도’는 조선판 내비게이션이었다. 김종혁 고려대 미래국토연구소 교수는 “대동여지도는 도로선을 직선으로 처음 표시한 교통망 모델”이라며 “지도의 정량화를 꿈꾸며 그 첫발을 내디딘 지도”라고 평가한다. 또

    2021.01.14 17:48
  • [이미아의 독서공감] 나를 빛내주는 '말하기 기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말문이 막힐 때가 매우 많다. 직장에서 중요한 보고를 앞두고 있거나, 화상회의를 하다가 말실수를 하거나, 카카오톡을 하다가 이모티콘 하나를 잘못 보내거나….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나의 말은 나만의 말이 아니다. 공적인 업무에서 말을 유려하고도 신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신간 세 권이 나왔다.《일터의 대화법》(한스미디어)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로라 케이튼이 직장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첫인상을 판단하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되는 첫인상을 잘 관리하기 위한 기본 위생 상태, 옷차림, 장신구, 몸가짐 등을 세밀히 안내한다. 적극적인 자세와 공격적인 태도의 차이, 열정적 모습과 감정적인 대처의 차이 등을 지적하며 회사에서 자주 범하는 실수에 대해 설명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방법,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해결법,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됐을 때 대처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사과할 일이 있다면 명료하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관계 회복을 위한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인다.《대화의 품격》(위북)에선 이서정 작가가 비대면 시대 SNS를 통한 효과적 대화법을 제시한다. 요즘엔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달리는 속도, 엄지가 스마트폰 키패드를 치는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걸러지지 않고 전송된 한 줄 때문에 하루 종일 찜찜한 기

    2021.01.14 17:47
  • [책마을] 극한까지 진화한 생물들…그들에게서 희망을 보다

    코끼리는 암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암에 걸릴 만한 돌연변이 세포를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암 억제 유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강털소나무의 수령은 4000~5000년이다. 노화 속도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리기 때문이다. 《굉장한 것들의 세계》는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매슈 D 러플랜트가 가장 큰 생물, 가장 오래 사는 생물, 가장 시끄러운 생물, 가장 똑똑한 생물 등 각종 기준에서 최고 생명체는 무엇인지 정리한 책이다. 인간이 그동안 상상하지...

    2021.01.14 17:46
  • 문체부, 콘텐츠·관광·스포츠 모태펀드에 2985억원 신규 투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모태펀드 문화·관광·스포츠계정에 총 298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모태펀드 문화계정에 조성될 투자금은 총 2150억원이다. 문체부는 이 중 1440억원을 출자한다. △모험콘텐츠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 등 4개 분야로 운영한다.제작 초기·소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모험콘텐츠 자금은 1500억원이다. 올해엔 중견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 투자금 조성에 참여하는 ‘선배기업 연결 출자 방식’을 추가로 도입한다.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은 올해 25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쓰인다. 방송·OTT 영상콘텐츠 자금은 300억원,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은 100억원으로 조성한다.문체부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문화계정 관련 재투자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모험콘텐츠 자금과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의 경우 우선손실충당(약정액 10% 이내)을 적용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관광계정엔 총 6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 모태펀드 스포츠계정 투자금은 185억원 규모다. 올해 자금 운영 등에 대한 제안서는 오는 2월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벤처투자에서 접수한다.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2021.01.14 10:23
  • '총성 없는 전쟁' 생생한 현장 기록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외교 현장을 누빈 전직 외교관들의 신간이 잇따라 나왔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고독한 도전, 정의의 길을 열다》(나남)에서 학자이자 재판관, 외교관으로 보낸 일생에 대해 회고했다. 한국인 첫 국제사법기구 수장으로서 12년간 활약했던 ICC 소장 시절 이야기의 비중이 가장 크다. 123개 회원국의 대사와 외교관들을 날마다 상대하고, 분쟁 지역을 찾아가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

    2021.01.13 17:03
  • 박현 부산대 교수 "완치자 혐오 걷어내고 후유증 논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너무 심합니다.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습니다. 감염 후 무증상으로 넘어갔다가 완치 판정 뒤 후유증에 시달려도 이를 공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부산의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박현 부산대 교수(사진)의 말이다. 박 교수는 지난해 2월 25일 확진돼 입원 치료 끝에 3월 5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통, 기...

    2021.01.11 17:17
  • [책마을] 평화를 부른 건 도덕·이상이 아닌 '전쟁의 공포'

    “중국은 3000년 역사 중 최소 1100년 동안 전쟁 중이었다. 로마제국은 그 역사의 절반 이상이 전쟁 중이었다. 1776년에 수립된 미합중국이 지금까지 전쟁을 벌인 시간은 100년이 넘는다. ‘황금시대’로 기억되는 평화기는 사실 그렇게 평화롭지도 않았다.” 조너선 홀스래그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국제정치학 교수의 신작 《권력 쟁탈 3,000년》에 나오는 대목이다. 저자는 《중국 vs 아시아, 그 전쟁...

    2021.01.07 17:33
  • [이미아의 독서공감] 이상과는 너무 다른 '공무원의 세계'

    “내 꿈은 공무원입니다.” 요즘은 유치원생도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한단다. “잘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무원은 실제로 어떻게 살까. 안정적 월급과 연금에 만족하며 편하게만 일할까. 공무원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 세 권이 눈길을 끈다.《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는 지방행정직 9급으로 시작해 공무원 생활 11년차인 이지영 작가가 말단 공무원의 일과 삶을 솔직담백한 문체로 소개한 책이다. 그가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야! 니 이름 뭐야?”다. 악성 민원인들이 걸핏하면 큰소리치며 물어보는 것이다. ‘주민센터나 지키는 한직’이라는 시선과 달리, 공무원의 하루는 숨 가쁘게 돌아간다. 출생과 사망, 전입신고 접수는 기본이다. 철마다 도로변의 꽃을 바꿔 심고, 온갖 행사에 동원돼 종일 밥을 푸기도 한다. 태풍이나 폭우, 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에는 무조건 현장 출동이다.저자는 “지방행정직 공무원의 숙명은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마주하는 것”이라며 말단 공무원의 일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 일깨운다. ‘소통 자리’를 마련한다는 이유로 원형 탁자에 캐주얼한 간식에만 집착하는 회의 문화, ‘잘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며 일을 벌이기만 하는 풍조에 대해서도 비판한다.《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푸른향기)은 강원 춘천의 초등학교 교사인 최문혁 작가가 학교에서 보내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적은 에세이집이다. “막연히 교사의 꿈을 품고 있을 때와 실제 교사가 되고 나서의 간극은 컸다”고 그는 고백한다.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기도 전에 복잡

    2021.01.07 17:31
  • [책마을] AI와 공존하려면 '인간의 자유의지' 지켜야

    “잠들기 직전에 한 번 자문해봐도 좋을 것이다. 오늘의 쇼핑과 식사에서 내 자유의지는 몇 퍼센트였고 기계의 추천은 몇 퍼센트였는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전혀 쓰지 않고 한 의사결정은 얼마나 되었는지.” 일본의 기업 컨설턴트 스가쓰케 마사노부는 《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전작 《물욕 없는 세계》와 《앞으로의 교양》에서 미래의 격변을 마주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논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는 AI와 인간의 ...

    2021.0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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