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카페, 식당 등에서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새벽 시간대 상점을 돌며 상습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카페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계산대 금고에 있던 현금 6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부터 한 달여간 전남, 부산, 울산, 대전 일대 카페와 식당을 돌며 모두 23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부 점포 출입문이 별도의 장비 없이 손으로 힘주어 밀거나 잡아당기기만 해도 잠금장치가 파손된다는 것을 알고, 이 같은 문이 설치된 점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노려 가게에 침입한 A씨는 주로 계산대 금고에 있는 현금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등 다수의 전과가 확인됐다. 그는 "지난 5월께 전남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가게를 털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도네시아에서 평범한 철도회사 직원으로 일하던 남성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확인돼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은 인도네시아 대테러 특수부대 '88파견대'가 지난 14일 수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한 주택을 급습해 한 남성 IS 추종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의 집에서 권총과 소총 등 총기 16정과 수백 발의 탄약, IS 깃발 등이 나왔고, 88파견대는 "그가 경찰과 군 시설에 대한 테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민간인은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 88파견대는 또 "이 용의자가 인도네시아 철도 공사(KAI)의 평범한 직원으로 일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를 계획하고 IS를 위한 자금 모금 활동도 펼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종종 발생한다. 2002년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202명이 사망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강력한 테러방지법을 만들고 88파견대를 창설했다. 88파견대는 테러 용의자 체포와 심문 외에도 연루자에 대한 도청과 법정 반대신문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이들이 고문 등 불법적인 반인권적인 수사 방식을 사용한다며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7세 남자 어린이를 납치해 수억원대의 몸값을 요구한 베트남 30대 납치범이 하루 만에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납치범은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 공안이 응우옌 득 쭝(31)을 어린이 납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쭝은 지난 14일 밤 하노이 롱비엔 지역의 고급 주택가에서 7세 남자 어린이 A군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달아났다. A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건 쭝은 아이의 몸값으로 150억동(8억원)을 요구했고, 납치된 아동의 부모는 공안에 신고하는 동시에 현금 130억동을 마련했다. 이후 쭝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흥옌성과 박장성을 거쳐 하남성의 공단 지역에 은신했지만, 하루 만에 공안에 붙잡혔다. 구출된 피해 아동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술에 취한 채 잠을 잔 미국인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지난 13일 밤 10시40분 입장권을 사고 에펠탑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보안 장벽을 넘어 관광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에펠탑의 2층과 3층 사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개장 전 순찰에 나선 보안요원들에게 발견된 뒤 출동한 소방대원과 고공 구출 요원들에 의해 구조됐고,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사인 세테(Sete)는 "이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에펠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면서 "비록 위협을 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880년대에 세워진 높이 300m의 에펠탑에는 지난해 5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는 밤에는 300대, 낮에는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승객은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세 번 가졌다"면서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험담은 수년 전 로보택시가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지만, 해당 기기는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
최근 네 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州)에 있는 악명높은 구치소에 일시 투옥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BBC·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총 19명이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피고인 19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18명은 그의 측근 등 공동 피고인이다. 다만 보안관실은 "이 사건의 전례 없는 특성으로 인해 일부 상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검찰은 그에게 이달 25일까지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미국에서 형사 재판 피고인은 보석 없이 재판을 기다리거나, 체포됐거나, 1년 이하 짧은 형을 선고받았을 경우 등에 구치소에 수감되는데, 구치소는 유죄 판결받은 범죄자들이 1년 이상 복역하는 시설인 교도소와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쳐 갈 것으로 예상되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1985년 약 1300명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로 설립됐지만, 최근 몇 년간 이곳에는 3000명 이상이 수감돼왔다. 또 한 현지 인권 센터는 이 구치소의 비위생적 생활 조건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 옴 등이 퍼졌
충남 태안군 이원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나붙었다. 태안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난 이유에서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석훈(36)·조혜진씨(35) 부부의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문씨 부부는 2020년 이원면 내리로 귀촌해 펜션을 운영하면서 2021년 10월 첫째 아들을 낳았고, 2년 만에 둘째가 태어나면서 이원면 지역 전체가 경사를 맞았다. 인구 2200여명의 이원면에서 다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지역 주민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이 지역 곳곳에는 내3리 주민 일동, 이원면 지역발전협의회, 주민자치회, 이원초등학교 학부모·교직원 일동, 이원면사무소 등에서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은배 이원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나 지역 모두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소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출산 장려금(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영유아 교통 안전용품 지원 △다둥이 가구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가 동창생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손가락 일부를 절단시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5분께 여주시 홍문동 한 노상에서 초등학교 동창생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새끼손가락 일부를 절단시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동창회에 함께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작된 말다툼은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으로 번졌다. 몸싸움 도중 A씨의 입에 B씨 오른손이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B씨의 새끼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B씨를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으며, 경찰 역시 손가락 절단에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죽은 새끼를 차마 보내지 못하고 등에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서 해상에서 목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폐그물을 끊어주기 위해 입수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남방큰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고,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연구팀은 "이와 유사하게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15일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는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 전문가들이 최근 열린 중국인구학회 연례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이 1.09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억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85만명 줄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은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산율 저하가 빨라지자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2021년 3자녀 허용으로 제한을 추가 완화했다. 또 인구 감소가 현실화하자 지역별로 육아 보조금과 같은 출산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발전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대사(大事)"라면서 "반드시 인구 전체의 소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고품질의 인구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남 신안군 당사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이 해경에 구조된 가운데 해당 어선의 선장이 술을 마시고 배를 몰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전남 신안군 당사도 북방 해상에서 목포 선적 2.5t 연안어선 A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어선에는 선장 1명만 탑승한 상태였고, 해경은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등 구조 세력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접수 28분 만인 오후 7시58분께 선장의 안전을 확보했다. 또 물때를 기다렸다가 오후 11시8분께 A호를 암초에서 떨어뜨린 후 물에 띄워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A호는 14일 오후 3시20분께 목포시 북항을 출항해 신안군 증도면 화도를 향하던 중 암초에 걸려 좌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이 선장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8%로 음주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음주 운항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기업들이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기업들이 데이터 과학자나 머신러닝 전문가 등 AI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AI 인재는 구인 기업은 많지만, 적임자는 턱없이 부족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무려 연봉 90만 달러(약 12억원)에 머신러닝 플랫폼 매니저를 뽑는 구인 공고를 내 화제가 됐다. 유통, 금융, 제조 분야에도 AI 전문가가 필요하다. 월마트는 대화형 AI 담당자를 뽑으면서 최고 25만2000달러(3억3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엔지니어 자리에 최고 25만달러를 내걸었다. 특히,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AI 전문가 중에서도 중간 관리자급이 귀하다고 입을 모았다. AI 업무에 필요한 수학, 통계학,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에 숙련됐으면서도 업계 전문성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예 AI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를 보유한 AI 업체를 인수하려는 기업도 있다. IT 플랫폼 업체인 서비스나우는 2020년에 이어 최근에도 소규모 AI 업체를 인수했다면서 "AI 인재는 구하기 어렵고, 몸값이 비싸다. 그들은 까다롭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술에 취한 50대 여성이 직장 동료의 집에 찾아가 생후 10개월 아들을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50대 여성 A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18일 오전 3시32분께 직장동료 B씨(20대·여)의 집에서 B씨의 자녀 C군을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강하게 내려놓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C군은 생후 10개월이었다. 또 자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를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손목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태권도 학원 차량 운전기사였던 A씨는 3주 전쯤 승하차 도우미로 일하게 된 B씨에게 양육 관련 훈계를 하는 과정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건 전날 자기 집에서 B씨와 함께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가졌고, B씨가 귀가하려 하자 휴대폰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은 상태로 B씨 집까지 따라갔다. 이후 B씨 집에 있던 육아도우미를 돌려보낸 뒤 재차 술을 마신 A씨는 이튿날 새벽이 되도록 집에 돌아가지 않은 채 B씨의 첫째 딸(4)과 C군이 잠자는 방을 드나들며 아이들을 깨웠다 재우기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취중 만행에 C군은 장난감에 머리를 부딪쳐 혹이 생기는 등 3주간 치료받았고, 손목 삼각인대 손상을 입은 B씨는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군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와 B씨에 대한 상해 혐의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막으려 발로 밀었을 뿐"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지만 유죄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67)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의 골목에서 길고양이를 2회 걷어차고 이에 항의하는 한 행인에게 욕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평소에 해당 고양이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 주차장에 대·소변을 배설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길고양이를 학대한 데 대해 항의하는 행인에게 "미친 X", "고양이 같은 X"라고 욕설하기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평소 돌보는 고양이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고 다른 행인들에게 먹이를 구걸하지 않도록 발로 밀어 넣었을 뿐, 학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 CCTV 영상에는 A씨가 고양이를 발로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으며, 당시 골목에는 이동 중인 차량 등 고양이에게 사고를 일으킬 만한 요소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설령 A씨의 내심이 고양이가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행위 자체는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시했고, 행인에 욕설한 혐의(모욕)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혀 모르는 사이인 재수생 커피에 이유 없이 변비약을 타 장염에 걸리도록 한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김한철 판사)은 지난 9일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두 달 앞둔 8월 말 강남구의 한 입시학원 독서실에서 재수생 B씨(19)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책상 위에 놓인 커피에 아무 이유 없이 변비약 2알을 집어넣었다. 자리에 돌아온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변비약이 녹은 커피를 마신 뒤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 장염에 걸렸고, 이후 재수에도 실패했다. 두 사람은 같은 독서실에 다녔지만,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전혀 모르던 다른 학원생의 커피에 아무 이유 없이 변비약을 넣은 것은 '묻지마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범행 전후의 경위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나쁘다"고 질책했다. 이어 "피고인이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거나 '가족이 선처를 탄원한다'는 등의 사정은 의미 있는 양형 자료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사가 구형한 벌금 200만원보다 중한 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긴 하지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2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남 목포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현직 해양경찰관이 긴급체포 된 가운데 살해당한 여성은 해양경찰관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로 해양경찰관 A씨(30)를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얼굴 부분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TV 확인을 거쳐 B씨의 생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사건 수사에 나섰고, 피해자와 사건 직전 동행한 A씨를 발견하고, 이틀간의 행적을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교제 중이던 피해자와 다퉜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피해자를 가격한 후 목을 졸랐다"고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인을 규명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광복절을 맞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14일(현지시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재미차세대협의회(AAYC)가 광복 78주년을 맞아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개최한 태극기 게양식에 참석,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상'에서 태극기를 게양한 뒤 연설을 통해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 내 한인들의 위치와 영향력 등을 언급한 애덤스 시장은 이날 태극기 게양에 대해 "세계의 금융 수도인 맨해튼, 특히 볼링그린파크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돌진하는 황소상이 위치한 볼링그린파크는 1783년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미국 독립군이 뉴욕에서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국 국기를 게양한 장소다. AAYC는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 청년 단체로,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됐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황소상 앞에 태극기를 게양한 AAYC는 "미국 경제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월스트리트에서 광복절을 알리자는 취지로 태극기 게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의환 뉴욕 총영사와 이창헌 뉴저지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남 목포 도심 상가 화장실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현직 해양경찰관을 살인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목포경찰서는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로 해양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30대 여성 B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A씨의 행적을 조사하는 등 사건 수사에 나섰고,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인을 규명할 방침인 가운데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태국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자 중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34세 태국인 남성 A씨가 태국에서 엠폭스에 감염돼 사망한 첫 환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초 두통, 발진, 물집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4주간의 입원 치료 끝에 퇴원했지만 다시 발진이 온몸에 퍼지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매독에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현지에선 지난해 7월 푸껫에서 나이지리아 남성이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이달 8일까지 총 189건의 엠폭스 감염이 보고됐다. 감염자는 태국인이 161명, 외국인이 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최근 엠폭스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감염자 중 절반 가까운 환자가 HIV에 감염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현지 질병통제국은 "감염 확률이 높은 동성애자 등 위험군은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대림동에서 칼춤을 추겠다", "지금 출발한다" 등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대림동을 목적지로 설정한 내비게이션 화면 캡처와 흉기 사진을 함께 올려 공포감을 조성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지난 10일 인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했고, 12일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서울 시내에서 살인 등 흉기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29명을 검거했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편의점 여직원을 협박해 결박한 뒤 담배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6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20대 여직원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2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한 뒤 하루 만인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손과 발을 노끈으로 묶은 뒤 계산대 현금통을 열려다가 실패하자 담배와 우유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생활고로 힘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0대 딸의 자해를 알고도 병원에 데려가기는커녕 욕설하고 방치한 아버지가 아동방임 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 인천지법 형사2단독(곽경평 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께 인천시 중구 아파트에서 흉기로 자해한 딸 B양(15)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딸이 자해한 양팔의 상처를 보여줬지만, "내가 너한테 그렇게 큰 잘못을 했느냐"며 욕설한 것으로 드러났고, 당시 B양은 아버지와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2018년 자택에서 손으로 딸의 얼굴을 세게 밀치고, 욕설하거나 두루마리 휴지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재판에서 "자해 상처를 봤지만,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욕설하거나 때린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B양의 진술이 모순되지 않고 신빙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머리가 뒤로 날아갈 정도로 피고인이 얼굴을 세게 밀었고, 두루마리 휴지로 때린 강도도 셌다고 진술했다"면서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고 생생해 학대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자해 상처를 보여줬는데도 피고인은 치료받게 하지 않았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보호자로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딸을 방치해 아동복지법상 방임에 해당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곽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신체·언어적 폭력을 써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혼 후 세 자녀를 혼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우산 속에 흉기를 숨긴 채 PC방을 찾았다가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한 PC방에 60대 A씨가 우산을 들고 걸어들어왔다. 만취 상태로 PC방을 이용하던 A씨는 업주 B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가 가지고 있던 우산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가 주변 손님들의 도움을 받아 우산 내부를 확인해보니 우산 안에는 약 30㎝ 길이의 흉기가 들어있었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횡설수설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를 소지하고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형사 입건 대상이 될 수 있다. A씨는 현재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에서 일가족 3명이 흑사병(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중국 관영 펑파이신문 등은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에서 3명의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 시린궈러멍 쑤니터우유치 보건 당국은 지난 12일 흑사병 확진자 2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확진된 2명은 지난 7일 먼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의 남편과 딸로 알려졌다. 밀접 접촉자들은 필요에 따라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고, 이후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흑사병은 마못·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또는 혈액과 접촉하거나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바지, 긴소매를 입을 것을 권고했으며, 현지 언론은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부적절한 소문을 퍼뜨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대구시 군위군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14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전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피해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경우 다른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선 선포는 중대본의 합동 조사가 2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신속한 피해 지원을 실시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긴급 사전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본 충북 충주시, 제천시 등 7개 시군 및 전북 군산시 서수면, 경북 상주시 동문동 등 20개 읍면동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추가 선포는 지난달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13개 지방자치단체 이외에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을 충족한 지역에 대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농작물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을 사상 처음으로 선포했다. 지난 4월 이상 저온, 서리 등 냉해로 꽃눈 고사 및 착과 불량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 의성군, 청송군 등 2개 군과 충북 영동군 양강면, 전남 나주시 금천면 등 15개 읍면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수해, 산불, 화재 등에 따른 시설물 피해만을 고려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농작물 피해액을 포함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로 지정해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
미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말 독감 증세를 호소했던 주민에게서 검체를 받아 분석한 결과 돼지 인플루엔자 변이(H1N2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CDC는 이 사실을 WHO에 알린 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 후속 검사를 진행 중이다. WHO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열이 나고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29일 응급실에서 치료받았고, 지난 1일에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도 받았다. 그는 발병 열흘 전쯤 미시간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에 갔다가 돼지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환자의 밀접 접촉자나 가족들은 호흡기 질환을 앓지 않았고, 해당 박람회와 관련해 추가로 감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이 환자의 감염 사례 외에는 사람 간 H1N2v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감염자의 질병은 경미했고, 지역사회로 더는 전파되지 않았지만, 공중보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H1N2v 발생 사례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돼지 등 동물들 사이에서 옮다가 사람에게 전이될 수 있는 경우에는 H1N2v로 분류된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미국에서는 2005년 이후 H1N2v 인체 감염 건수가 37건에 이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도의 한 지방병원에서 하룻밤 사이 최소 18명의 환자가 줄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타네시(市) 시립병원에서 지난 12일부터 24시간 사이 최소 18명의 환자가 줄줄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 10명이 여성, 8명은 남성이었고, 대부분이 고령자였다. 사망자들은 뎅기열, 신장병 등 다양한 질병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앞서 지난 11일에도 이 병원 환자 5명이 시차를 두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네 시내의 다른 병원이 최근 이전해 신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해당 병원 입원 환자들이 대거 시립병원으로 몰렸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사망자 유족들은 "의료진 수가 환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어난 의료 과실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의사 수가 환자 500명을 충분히 돌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 늘어난 환자의 대다수가 심각한 증세로 입원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사망원인 확인에 나선 상태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병원 측 과실 가능성을 따지며 목소리를 높이자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캄보디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운동장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폭탄 수천개가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은 지난 12일 캄보디아 북동부 크라티에주의 주도인 크라티에시의 퀸 코소막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폭탄 2000여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운동장을 보수작업 도중 폭발하지 않은 폭탄을 대량으로 발견했고, 이는 전쟁 때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캄보디아 지뢰대응센터(CMAC)는 11∼13일 사흘간 M79 수류탄 2033개를 비롯해 각종 포탄까지 폭발물 총 2116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폭탄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학교 휴교를 결정했다.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30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 기간 수많은 지뢰가 매설돼 지뢰와 불발탄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관련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로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 집계에 따르면 197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뢰·불발탄 폭발로 약 1만9000여명이 사망하고 4만5000여명이 다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유명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에서 13세 소년이 약 30m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 놀러 갔던 와이엇 커프먼(13) 이라는 소년이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관광명소인 그랜드 캐니언 노스림에서 30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 보도에 따르면 당시 커프먼은 절벽 끝 바위 위에 있었고, 다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비켜주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커프먼이 추락한 직후 관광객들이 공원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수십명의 구조대원이 출동해 로프를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 그를 구조한 뒤 헬리콥터로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원들이 커프먼을 구조하는 데만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9개의 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됐으며 폐가 찢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려 체중이 적게 나가고, 응급조치가 빨라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속여 6만㎏ 넘게 유통한 업자가 해경에 적발됐다.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고창에서 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A씨는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산 바지락을 수입한 뒤 이를 국내산으로 속여 6만4720k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유통한 바지락은 2억7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국내산으로 둔갑한 바지락은 마트 등 66개 거래처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고,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 그는 바지락의 경우, 원산지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거래처까지 속여 중국산과 국내산 바지락의 가격 차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안해경은 앞으로도 원산지를 속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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