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성추행을 저지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 남성은 과거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고 출소한 뒤 다시 범행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2)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후 10시30분께 제주지역 한 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2013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이어 2016년 강간상해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고 약 2년 전 출소했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성범죄 사건에 이어 이번 역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버스정류장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53)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3시54분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전통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여중생 등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비옷 차림의 A씨는 버스에서 내리는 여중생 등 행인들의 등 뒤에서 흉기를 휘둘렀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고, 경찰이 간이 마약 검사를 시도하자, A씨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A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정신질환 여부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정황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에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40대가 구속됐다. 이 남성은 직장 동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은 살인예비, 협박 혐의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유튜브 댓글에 "충북 음성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댓글을 달아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 등을 토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8일 충북 음성 A씨 거주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자택에서 평소 사용한 흔적이 없는 흉기가 발견된 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Forensic·디지털 증거 추출) 결과 특정 인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꾀하려 한 정황 등을 토대로 살인예비 혐의까지 더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직장 동료들이 무시하는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미국인이 5만명에 육박,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의 절반 이상은 총기를 사용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현지시간) 미 CNN과 로이터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미국인 자살자 수는 4만94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4만8183명과 비교했을 때 2.6% 늘어난 수치로,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4.9명에 달했다.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해는 2018년(14.2명)이었다. 이 숫자는 2019년 13.9명, 2020년 13.5명으로 줄었지만, 2021년 14.1명으로 치솟았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 선택을 한 미국인의 절반 이상(55%)은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극단 선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극단 선택자는 2021년 965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433명으로 8.1% 증가했다. 반면, 10대는 같은 기간 7126명에서 6529명으로 8.4% 줄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약 일주일간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허베이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시 인민정부는 지난 9일 폭우로 33명이 숨지고, 1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지린성도 지난 7일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베이징·허베이·지린 등 북부 지역에서 모두 76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된 셈이다. 또 이번 폭우로 베이징 129만명, 허베이 338만명, 지린 13만명, 헤이룽장 37만명 등 모두 517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폭우로 인한 재산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은 이번 폭우가 '140년 만의 폭우'라고 밝혔고, 이 중 행정구역상 바오딩시에 속하고 베이징과 바짝 붙어있는 줘저우시는 시 면적의 60%가 평균 1∼1.5m 깊이의 물에 잠겼다. 또 전국 식량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대표적 식량 생산기지인 동북 곡창지대와 중국 최대 밀 생산지인 허난성 일대도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리창 중국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이재민을 위한 식사·의류·임시 주거지 등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주택 복구 작업을 서둘러 이재민들이 겨울 전에 집으로 돌아가거나 새집으로 이사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성소수자 상징 시계' 금지령을 내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LGBT(성소수자) 요소가 들어간 스와치 시계를 생산, 수입, 유통,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위반 시 3년 형과 2만 링깃(578만원)의 벌금에 처하고, LGBT 시계를 착용하면 개인도 처벌받을 수 있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해하거나 도덕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요소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해당 시계는 대중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LGBTQ+ 운동을 지지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 동성애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앞서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당국은 스와치 16개 매장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기념하는 의미의 무지개색 시계 172점을 압수했고, 스와치는 시계를 반환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며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오는 12일 실시되는 말레이시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이날 말레이시아 13개 주 가운데 6개 주에서 주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야권은 말레이·이슬람계의 정서를 자극하며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이슬람의 원칙을 지키는 데 소홀하다고 비판해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평생 주민등록번호 없이 살아온 60대 소주 절도범이 검찰의 도움으로 신원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수원지검 인권보호부(장윤태 부장검사)에 따르면 A씨(64)의 주거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는 신규 생성한 A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지난 9일 전달했다. A씨는 올해 초 경기 수원시 한 식당 앞에 놓인 박스에서 1만원 상당의 소주 2명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A씨가 실종 선고받고 사망자로 간주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64년 만에 신원을 되찾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출생 후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출생신고가 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고, 서울가정법원은 오래전 실종 신고된 A씨에 대해 2013년 10월 '1988년 3월부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선고했다. A씨의 사연을 알게 된 검찰은 그에게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약 한 달간의 신원확인 절차 끝에 지난 6월22일 수원가정법원에 A씨에 대한 실종 선고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 달 29일 실종 선고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검찰의 도움으로 신원을 찾은 A씨는 생계 및 의료, 주거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 수급 지원 자격을 얻게 됐다. 검찰은 또 A씨가 저지른 소주 절도 사건은 그가 가족이나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살아온 점 등을 고려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 및 취업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한편, A씨는 만 65세가 되면 기초연금 대상자가 돼 소득인정액에 따라 노령 연금 월 최대 3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 2마리 중 마취총을 맞은 수컷 침팬지가 회복 중 폐사했다. 11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수컷 침팬지 '루디'가 폐사했다. 폐사 사유는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조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1분께 루디는 암컷 침팬지 '알렉스'와 함께 동물원 침팬지사 내실을 청소 중이던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했다가 마취총을 맞고 오전 10시40분께 붙잡혔다. 암컷 알렉스는 사육사 등의 유도 지침에 따라 오전 9시30분께 포획돼 침팬지 우리 안으로 이동 조처됐다. 도시관리본부 측은 "수컷 루디가 주택가인 달성토성 서쪽 외곽으로 이동하며 공격성을 보여 마취총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루디는 마취총을 맞은 직후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침팬지 탈출 과정에 사육사 한 명이 왼팔을 물려 4∼5㎝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삼단봉을 이용해 금은방에 침입,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단 1분여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과 B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3시38분께 인천시 중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120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이 훔친 귀금속은 시가 4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 혼자 금은방에 침입해 1분여 만에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고, 범행 이후 A군은 인근에 있던 일행 B군과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받은 경찰은 2시간여 만인 당일 오전 5시5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금은방 업주가 절도 당했다고 진술한 귀금속 120점 가운데 절반가량을 압수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나머지 귀금속은 건물 화장실 변기에 버렸고 유리창을 부순 삼단봉은 길가에서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귀금속을 훔친 것은 A군 단독 범행이지만 B군이 망을 보는 등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함께 입건했으며, 정확한 피해 금액과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 "위험지역을 철저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10일 오후 9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피해 및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한 총리는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에게서 태풍 피해 및 대처 현황을 보고받았고, 각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전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점검 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천변과 강둑 등 위험지역에 통행하는 시민이 없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각 지자체는 마을 방송과 비상 연락망 등을 통해 위험지역 통행금지를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위험지역 통행로는 경찰과 분담해 입구에서부터 통행을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진료와 상관없이 개인용도로 발기부전치료제나 비만치료제 등 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한 치과의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치과의사 14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9월부터 치과 진료와 관계없는 의약품 20여종을 구매하고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민사단에 따르면 입건된 치과의사들은 "호기심에 발기부전치료제를 구매했다"라거나 "비만 주사가 유행해서 사용해 봤다"고 진술했고, 태반주사가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구매해 직접 주사한 사례도 확인됐다. 또 성장호르몬제, 대상포진, 폐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의 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해 가족이나 타인에게 투여했으며, 그 외에도 탈모약, 당뇨약, 파스 등을 직접 구매해 사용했다. 민사단은 직원이 의사 몰래 의약품을 검색해 구매한 경우도 추가 적발했다. 환자 진료를 위해 의약품 구매·사용 권한을 부여받은 의료인이 약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을 악용해 사적인 용도로 구매하는 것은 권한 밖의 행위다. 이와 관련 시는 의약품 유통 질서 문란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1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 3명이 구속기소 됐다. 해당 마약은 시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총책 A씨와 운반책 B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 시가 216억원 상당의 마약류 6576g을 태국에서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마약류는 필로폰 6468g,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1g 등으로 21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태국에서 이 범행을 총괄했고, B씨 등 운반책은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에 마약을 숨기는 수법으로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3월 김해공항에서 이들 운반책을 검거한 이후 태국 마약청(ONCB)을 비롯한 미국 마약청(DEA) 등과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6월 태국 파타야에서 A씨를 최근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태국에서 체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 유통을 통한 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을 했다. 특히, 태국 파타야의 고급빌라에 거주하면서 내부를 유흥주점처럼 꾸민 후 여성 접객원까지 부르는 등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며 운반책을 모집했다. 검찰은 다른 운반책들과 국내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가 태국 계좌로 수령한 마약 대금 등 현지에 은닉한 범죄수익도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층간소음을 주장하며 윗집을 찾아가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치고 중식도 칼날을 가는 등 이웃을 협박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29·여)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윗집에 4차례 찾아가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치고 이웃 주민인 60대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딸은 지난 3일 "어머니가 사는 빌라에서 아래 집 이웃이 중식도를 들고 찾아와 현관문을 내리찍는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의 딸이 현관문 인근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서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 집 현관문 앞에서 중식도 칼날을 갈거나 계단에 앉아 피해자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행동은 주로 새벽 시간대 이어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에 대비해 A씨를 검거하려고 준비하던 중 "가해자가 또 찾아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으로 힘들어 윗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지만, B씨는 "시끄럽게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수업 시간에 마약 성분이 함유된 '코카잎'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일본의 초등학교 여교사가 징계면직 처분을 받았다. 9일 닛테레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아이치현 교육위원회가 54세 여교사 A씨를 징계면직 처분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 관계자는 A씨에 대해 "법을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자각이 결여된 행위로 아동에게 현저하게 악영향을 줬다"고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외국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5년 전 콜롬비아에서 사 온 코카잎과 코카차 티백을 보여주며 "마약의 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알게 된 학부모가 학교 측에 항의하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코카잎에서 코카인 성분을 검출해 A씨를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A씨는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계 국가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마음으로 소개했다"면서 "위법에 대한 인식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도주했던 범인이 범행 10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0일 일본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전날 일본 경시청이 히가시타니 아키로(23)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히가시타니는 도쿄 아다치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면식이 없는 편의점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히가시타니의 범행으로 여성 직원은 등과 복부 등 5곳을 다쳤고, 남성 직원도 흉기에 베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히가시타니는 약 10시간 후 인근 파출소에 자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히가시타니는 "점원들과 아는 사이도 아니고 문제도 없는 사람들이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여성을 발견해 공격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시청은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면서 기내 성범죄 신고가 4년 사이 3배가 넘는 규모로 늘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FBI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BI가 조사에 착수한 기내 성범죄 사건은 2018년 27건에서 2022년 90건으로 4년 만에 약 3.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FBI는 "올해 그 수가 9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에만 기내 성범죄 사건 62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워싱턴주(州)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연방 소송 4건이 제시됐다. 이들 사건의 피해자 4명은 모두 여성이었고, 그중 3명은 10대 미성년자다. FBI는 기내 성범죄가 급증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를 꼽았다. 앞서 지난 5월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지난해 말까지 조사 대상 185개국 가운데 34개국의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측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집계했다. WTTC는 올해도 전 세계 여행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해도 거의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단체 '킹 카운티 성폭력 리소스 센터' 최고경영자(CEO) 메리 스톤은 "성범죄는 항공기와 기타 대중교통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이 성범죄 신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에서 가족 간 다툼이 총기 난사로 번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 언론은 이날 오전 4시께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크리스탈 레이크의 조용한 주택가에 잇단 총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한 가정집 내부에서 발생했고, 사고 주택에 거주해온 일가족 중 1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 출동했을 때 여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여성 1명과 남성 1명은 위중한 상태였다. 부상자 두 사람은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총기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친 여성 피해자가 신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웃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5명 모두가 이 주택에서 수년째 함께 살아왔다"고 진술한 가운데 피해자들의 신원과 이들의 관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검시소 측이 부검을 마칠 때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나 사용된 총기류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유명 대학병원 의사가 무자격 의대생에게 수술을 맡겨 환자 두 명이 사망했다는 내부 폭로가 제기됐다. 10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후난성 창사시 중난대 부속 샹야3병원 의료진 9명이 이 병원 호흡기·중증의학과 멍제 주임의 부조리를 실명으로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멍 주임이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자격증이 없는 의대생 A씨에게 두 차례 내시경 검사 및 폐포 세척 수술을 시켰다"면서 "A씨가 단독으로 수행한 수술로 환자 두 명 모두 사망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의료 사고가 난 뒤 멍 주임은 수술 현장에 없었던 의사 두 명에게 '불응하면 연간 고과 평가에서 불합격 처분하겠다'고 협박하며 책임을 떠안도록 강요했다. 이들이 불응하자 아무 관계도 없는 임상 주치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규정을 어긴 채 자신의 급여와 보너스를 높게 책정하고 부서의 운영 경비를 독단적으로 사용했고, 자신을 따르는 의사들에게 많은 성과금을 배분하고 그렇지 않은 의사들은 억압하며 각종 불이익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폭로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이슈가 됐고, 후난성 위생건강위원회와 중난대는 10일 합동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한편, 이번 내부 고발은 병원 리베이트 수수 관행 등 중국 의료계의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들어 10여명이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올해 최소 159명의 공립병원 원장과 서기가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독사의 공격을 받은 미국 여성이 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BBC 등은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페기 존스(64·여)씨가 지난달 25일 겪은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2만4000㎡ 넓이의 녹지를 소유한 존스는 남편과 함께 잔디를 깎던 중 약 1.5m 길이의 뱀에게 공격받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이 뱀은 존스의 오른쪽 팔뚝을 휘감았다. 존스는 팔을 흔들며 뱀을 떨쳐내려 했지만, 뱀은 더 강하게 팔을 조이며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침 존스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고, 뱀 머리가 안경에 부딪히면서 얼굴을 다치거나 뱀에게 물리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나타나 존스의 팔에서 뱀을 낚아채려 했고, 뱀이 워낙 강하게 팔뚝에 감겨있었던 탓에 매는 3~4차례 공격 이후 뱀을 채가는 데 성공했다. 존스는 "팔뚝에 뱀이 떨어진 뒤 매가 다시 채어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20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존스의 팔은 매의 발톱 자국과 긁힌 상처로 큰 상처가 났다. 존스는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린 뒤 다시 채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스를 공격한 뱀은 독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뱀의 공격으로 깨진 안경 표면에서 독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발견된 존스는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다. 존스는 "뱀과 매에 공격받은 뒤에도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50만원 빌려주면서 20만원의 선이자를 떼는 등 높은 이자를 받은 대부업자 2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이원재 판사)은 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A씨(29) 등 대부업자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인터넷 대출 관련 사이트에 대출 요청 글을 올린 B씨에게 원금 50만원을 대출해주면서 선이자 명목으로 20만원을 공제한 후 30만원을 빌려줬다. 연 이자율은 2703%로 법정이자율 연 20%를 훌쩍 넘는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B씨를 포함한 대출 의뢰인에게 총 546차례에 걸쳐 2억3000여만원을 빌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대출금을 갚지 않는 이들에게 집으로 찾아갈 것처럼 협박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채무자들 개인신용정보를 다른 대부업자와 주고받은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법정이자율을 초과해 대부한 액수가 적지 않고 죄질도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대출 금액 상당액을 추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 외에 다른 실력 행사를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에서 한 남성이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기 위해 유타주의 한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BBC는 미국 텍사스의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사막으로 유명한 유타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려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캡션과 함께 여행에 대한 사연을 계속 업데이트 했다. 헨드릭스는 지난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이곳은 생전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끝으로 그의 페이스북에는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고, 헨드릭스는 1일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공원 관계자는 "아치 트레일의 '샌드 듄스' 인근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헨드릭스가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려다 날씨가 너무 더워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란 사법부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남성 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로, 지난해 582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9일(현지시간) 관영 미잔 통신은 지난해 5월 동아제르바이잔주(州) 도시 마란드에서 여성을 납치해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5명의 사형을 최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가해 남성들을 붙잡았다. 사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고, 가해 남성들이 다른 범죄에도 연루된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이란 사법부는 성형수술을 해주겠다며 유인한 여성을 마취하고 성폭행한 남성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프랑스의 한 장애인 휴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프랑스 동부 장애인 휴양시설에서 불이 나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애인 지원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빈젠아임 소재 휴양시설을 임대했고, 이 시설에는 총 28명이 머물고 있었다. 건물 1층에 머물던 17명은 화재 발생 후 대피했고, 그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중이층과 2층에 머물고 있던 나머지 11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건물 안에 갇혔다. 이들 중 10명은 장애를 가진 성인이었고, 1명은 자선단체 직원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들이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당국은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화염이 강력해 500㎡ 건물 중 300㎡가 파괴된 가운데 관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비극을 맞은 희생자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만에서 프로야구 경기장에 쥐 한 마리가 난입해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지난 7일 중부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경기에서 이 같은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퉁이 라이온스의 8회 말 공격을 앞두고 야구장 외야로 쥐 한 마리가 뛰어들었고,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연맹 측은 외야에 나타난 쥐를 잡기 위해 경기장 운영직원 2명을 파견했다. 쥐 포획에 나선 운영직원들은 쥐가 생각보다 커 준비한 종이상자로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쥐를 외야 바깥으로 내몰았고, 당황한 쥐는 오히려 경기장 중앙으로 난입해 질주했다. 결국, 선수 등 총 7명이 합세해 쥐를 포획했고, 체포 작전이 성공리에 끝나자 관중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팬들은 "너무 많이 웃었다", "빅 미키(마우스) 한 마리가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세계 최대 마약 조직을 이끌었던 '콜롬비아 마약왕'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스페인어로 클란 델 골포)'을 이끌던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1)에게 징역 45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2억1600만달러(약 2851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 몰수도 명령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수가는 '원조 마약왕'으로 불리는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1993년 경찰에 사살된 이후 세계 코카인 시장을 장악한 인물로, 2021년 콜롬비아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고, 올해 초 마약과 관련한 각종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파나마 국경과 카리브해에 접한 넓은 지역을 장악한 그의 마약 조직은 한 때 조직원이 6000명에 달했고, 국제 마약 조직들과 제휴해 월평균 20t의 코카인을 각국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군사 조직에 가깝던 그의 조직은 경쟁 조직원과 일반 시민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의 조직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군경의 수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특전사 500여명을 투입한 대규모 작전 끝에 그를 생포했으며, 우수가는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출한 혐의로 지난 2009년 뉴욕에서 궐석 기소됐고,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콜롬비아 사법당국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미국행을 피하지 못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라크 당국이 언론 매체 등에 '동성애'라는 표현 사용을 금지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통신 및 미디어 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성애(homosexuality)'라는 표현은 금지되고 대신 '성적 일탈(sexual deviance)'이라고 써야 하고, '성별(gender)'이라는 단어 사용도 금지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이동통신, 인터넷 업체에도 적용돼 모바일 앱에서도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두 달 사이 이라크에서 성 소수자를 겨냥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에서는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 사회를 억압할 목적으로 느슨하나마 처벌 조항을 정해놓기는 했다. 한편, 세계에서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정한 국가는 60여 곳이며, 합법화한 국가는 130여 곳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에서 2조원대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나왔다. 지난 4월18일 이후 3개월이 넘는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역대급'으로 불어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미국 로또 복권 '메가밀리언스' 전날 추첨에서 15억8000만달러(약 2조722억원)를 받게 되는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메가밀리언스에 따르면 이날 추첨된 당첨 번호 13, 19, 20, 32, 33과 추가번호 14까지 숫자 6개를 모두 맞힌 1등 복권이 플로리다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1등 당첨금은 메가밀리언스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기존 최대 금액은 5년 전인 2018년 10월의 15억3700만 달러(약 2조165억원)였다. 또 미국 복권 역사를 통틀어서는 세 번째로 큰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달러(약 2조6683억원)였다. 파워볼과 함께 미국 양대 로또 복권으로 꼽히는 메가밀리언스는 숫자 1∼70 사이에서 5개를 고르고 1∼25 중에 1개를 추가로 고르는 방식이다. 6개 숫자를 모두 맞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3억300만분의 1이다. 1등 당첨금은 매년 일정액씩 30년에 걸쳐 전액을 받거나 일시불로 절반을 수령할 수 있다. 모든 당첨금에는 소득세가 부과되고, 대부분의 당첨자는 일시불로 지급받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당첨금의 일시불 지급액은 7억8300만 달러(약 1조277억원)에 달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축구 팬들 간 충돌로 수백명이 얽힌 폭력 사태 끝에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전을 앞두고 팬들 간 충돌 끝에 2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그리스 아테네 외곽의 OPAP스타디움 인근에서 홈팀 AEK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서포터 수백명이 얽힌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원정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지 1시간30분 후 100여명의 자그레브 팬이 아테네 팬들과 충돌했고, 돌, 신호탄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투척한 양 팀 팬은 몽둥이까지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29세 남성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태에 연루된 98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84명이 크로아티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9일로 예정된 아테네와 자그레브의 UCL 3차 예선 1차전은 19일로 연기됐고, 오는 15일 자그레브에서 예정된 2차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유족, AEK 아테네, 팬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애도를 표한다. 스포츠에서 폭력은 퇴출돼야 한다고 다시 강조한다"면서 "끔찍한 행위를 저지른 이가 빨리 체포돼 법정에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앞서 지난해 2월에도 아리스와 PAOK 팬들이 충돌해 19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그리스 정부는 팬들이 폭력을 행사할 시 최고 형량을 징역 6개월에서 5년으로 늘리는 등 '축구 범죄' 단속에 나섰지만, 1년 반 만에 유사 사건이 재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
준공도 하기 전인 중국 쓰촨성의 한 관광지에서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중국 중앙TV(CCTV)는 이날 오전 10시께 쓰촨성 야안시 한 관광지 조성 현장에서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 관광객 10여명이 급류에 휩쓸려 4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하천에 물고기 비늘 모양의 작은 제방을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려던 곳이다. 최근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이곳을 찾으면서 준공 전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하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중 물살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망 등 일부 매체는 야안시 기상국이 소나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돈 때문에 어머니의 지인을 살해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8일 광주고법 형사2-2부(오영상·박성윤·박정훈 고법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54)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8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서구에 위치한 친모의 지인인 B씨(당시 75세)의 집에 침입해 흉기 등을 휘둘러 살해하고, 현금 7만5000원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친모의 소개로 알게 된 B씨에게 1500만원을 빌리려 했으나, B씨가 빌려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평소 피해자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리 범행을 계획했으며, "살려달라"는 B씨의 애원에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 사흘 만에 B씨를 발견했다.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A씨는 곧 검거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돈을 구하려고 사람의 생명을 해쳐 범행 동기가 불량하고 죄질이 나쁘다. 형을 감경할 만한 어떤 사정도 찾을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해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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