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부정 행위자가 속출해 약 1만1000여명이 실격 처리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라톤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마라톤 대회 전체 참가자 3만여명의 3분의 1이 넘는 1만1000여명이 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않고 완주한 것처럼 속였고, 부정 행위자들은 42.195㎞ 전체 코스 중 5㎞마다 설치된 확인 장소(체크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격 처리된 부정 행위자들은 모두 일반 참가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중간중간 자동차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탄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창 뛰어야 할 시간에 선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식당에 앉아 음식을 먹거나 공유 자전거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같은 부정행위의 이유는 기록 단축 목적보다 완주 메달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멕시코시티 마라톤은 가장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는 대회에 수여하는 세계육상경기연맹 '골드라벨' 등급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이번 같은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2017년에는 부정행위로 6000여명의 주자가, 2018년 대회에서는 3000여명이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국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애장품 컬렉션이 런던 경매에 나온 가운데 생전 그가 곡을 작곡할 때마다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가 174만2000파운드(약 30억원)에 낙찰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머큐리가 사용했던 야마하 미니 그랜드 피아노와 세계적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원본 악보가 이날 경매에서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는 수수료를 포함해 174만2000파운드(약 30억원)에 낙찰됐고,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7만9000파운드(약 23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피아노는 머큐리가 1975년 자신의 음악을 위해 이상적인 악기를 찾겠다며 약 6개월간의 철저한 조사 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경매에는 피아노와 악보 외에도 머큐리의 애장품이 약 1400여개 출품됐고, 머큐리의 집을 채웠던 샤갈과 피카소의 여러 유화 작품과 머큐리의 개인 폴라로이드 사진 모음 역시 경매에 나왔다. 1980년대 중반에 촬영된 약 265장의 사진 모음집은 8만8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머큐리가 즐겨 마시던 돔 페리뇽 샴페인과 콧수염을 관리하던 빗 등도 이날 경매에 나왔다. 경매가 진행되기 한 달 전쯤부터 주최사인 소더비는 이번 머큐리 기념품 컬렉션에 대한 무료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 퇴치 단체인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한편, 1971년 결성된 세계적 록그룹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파격적이고 천재적인 프로듀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창적이고 실험
그리스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뒤늦게 승선하려던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떠밀려 바다에 빠져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ERT 방송은 이 같은 소실을 전하면서 그리스 검찰이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 선장과 승무원 3명을 형사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승무원 1명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나머지 승무원 2명은 공모 혐의가 적용됐고, 선장은 선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서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그리스 전역에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이 출항하려던 순간, 한 남성이 여객선 선미에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경사로)를 향해 다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이 경사로로 올라가 여객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승무원들은 그를 제지하며 경사로 밖으로 밀어냈지만, 남성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경사로에 올라섰다. 이때 한 승무원이 그를 밀어냈고, 경사로에서 균형을 잃은 남성은 여객선과 부두 사이 틈새에 빠졌다. 승무원들은 바다에 빠진 이 남성을 구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당시 여객선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후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바다에 빠진 남성은 이미 숨진 뒤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은 피레에프스 항구로 다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리스 검찰은 승객과 승무원의 진술을 받은 뒤 선장과 승무원 3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숨진 남성의 이름은 안토니스 카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의 설사 증상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지난 1일 저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기내 승객의 설사 문제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는 비행 당일 승객 336명을 태우고 정시에 출발했지만, 이륙 약 2시간 만에 버지니아 중부 상공에서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조종사는 이번 사태를 '생물학적 위험 문제(biohazard issue)'로 판단해 긴급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종사는 관제소에 "생물학적 위험 문제가 발생했다. 승객이 비행기 곳곳에 설사했다. 애틀랜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애틀랜타 국제 공항으로 돌아와 5시간의 청소를 한 뒤 8시간 만에 다시 이륙했고, 별다른 사고 없이 다음 날 오후 5시께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목적지까지 다시 비행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작업했다"면서 "여행 계획이 지연되면서 불편함을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면 경고 메시지를 들려주는 컬러링이 등장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부터 스토킹·가정폭력으로 접근금지 처분을 받고도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면 경고·설득 메시지를 컬러링으로 들려준다고 밝혔다. 이날 성동경찰서는 성동구청과 함께 스토킹·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토커 경고 컬러링은 이번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이동통신사의 컬러링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경찰은 피해자 동의를 받아 "귀하의 전화 행위는 상대방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접근금지 기간 전화를 삼가달라"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설정해 내보낸다. 해당 음성서비스의 사용 요금은 성동구청이 지원한다. 경찰은 "이 같은 자동 음성 메시지로 가해자에게 접근금지 결정을 상기시켜 위협 행위를 단념시키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베트남의 한 초등학교 개학식에서 수소가 담긴 풍선이 폭발해 학생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풍선은 해당 학교 남성 교사가 피우던 담뱃불에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이틀 전 중부 타인호아성 옌딘 구역의 옌푸 초등학교에서 열린 개학식에서 장식용 수소 풍선들이 잇따라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남성 교사가 피우던 담배가 풍선을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풍선 폭발로 학생 10여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교내 흡연은 금지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교사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베트남 학교들은 개학식 때 수소와 같은 가연성 가스가 담긴 풍선을 장식용으로 설치하는데 이와 관련, 이 학교 교장인 찐 후 뚱은 "앞으로 각종 행사에서 풍선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국 런던의 한 교도소에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이던 21세 전직 군인이 탈옥했다. 6일(현지시간) BBC 등은 이날 아침 21세 전직 군인 대니얼 아베드 칼리프가 런던 남서부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육군 소속이던 그는 군부대에 가짜 폭탄을 둔 혐의로 기소돼 다음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는 군 인사 시스템에서 테러 행위를 하거나 준비하는 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 공무상 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탈옥 당시 주방에 있던 그는 음식 배달차 바닥에 몸을 묶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 등은 전했다. 경찰은 수색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공항과 항구의 보안 강화로 인해 일반 탑승객 수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일반인에게 미칠 위험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BBC는 영국에서 탈옥은 2017년 이후 5명이고, 2010년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20명이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만취 60대가 차량과 오토바이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15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화오션플라자 인근에서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을 보고 약 500m를 도주하다 주행 중이던 승용차 1대와 주차된 차량 2대 및 오토바이 4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60대 B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오는 8일 A씨를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산속 '수상한 수족관'에서 포획이 금지된 대게가 불법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일명 빵게)와 체장 미달의 어린 대게(9㎝ 이하)를 불법 포획해 유통하거나 구매한 1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이들 중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매자들에게 암컷 대게와 어린 대게를 판매한 유통 총책 60대 A씨와 불법 포획 대게를 공급한 선장 40대 B씨를 구속하고, 중간 유통책과 단순 구매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어선으로 암컷 대게 약 2700마리, 체장 미달 대게 약 2300마리를 포획하고, 이를 판매해 약 1500만원 상당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울산해경은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암컷 대게를 보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해경의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포획한 대게를 산속에 있는 자기 집 마당 수족관에 보관해 놓고 식당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암컷 대게와 9㎝ 이하 어린 대게의 연중 포획과 유통,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소지하거나 구매할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호주 정부가 '길고양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호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수천 종의 토종 동물들이 길고양이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는 전날 타니아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이 '국가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플리버섹 장관은 "호주의 길고양이들이 매일 밤 600만 마리, 매년 20억 마리가 넘는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호주 환경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지난 200년 동안 호주에서 멸종된 포유류의 약 3분의 2에 영향을 미쳤다. 그레이터 빌비(호주산 토끼의 일종)나 주머니개미핥기, 길버트 포토루(쥐캥거루) 등 국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200종 이상의 종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는 연구를 통해 호주에서 가장 파괴적인 침입 외래종으로 길고양이를 꼽았고, "이들은 토종 동물을 죽일 뿐 아니라 토종 포식자와 먹이를 놓고 경쟁하며 질병을 옮기는 등 매년 약 190억호주달러(약 16조1000억원)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플리버섹 장관은 "당장 조처하지 않으면 토종 동물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소중한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는데 진지하다면, 길고양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호주 정부는 12월까지 공개 협의를 통해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협의할 사안은 애완 고양이의 야간 외출 통금 시간을 정하는 것과 중성화 요건, 가구당 고양이 수 제한 등이다. 아울러 길고양이에게 독성 젤을 뿌려 죽이는 도구를 도입하고 새로운 포획 기술을 개발해 붙잡은
제주에서 베트남산 불법 낙태약과 담배를 판매한 40대 여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베트남 출신 귀화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약사법과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부터 어선 선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 베트남산 불법 낙태약과 담배 등을 판매해 약 1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낙태약 판매', '베트남산 담배 팔아요' 등의 광고 글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부업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의 금융거래 내용을 분석해 판매 정황을 수집하고,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낙태약과 담배 등 384점을 압수했다. 해경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최근 확산하는 SNS를 통한 외국인들의 금지 물품 판매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술을 마신 현직 경찰관이 헬멧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탔다가 음주운전까지 함께 적발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30대 A 경사를 행정 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김포시 사우동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헬멧 없이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에게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됐다가 음주운전도 추가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현행법에 따라 A씨에게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과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범칙금 10만원과 2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찰을 돌며 시줏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상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과 제주시 구좌읍 사찰 5곳을 돌며 시줏돈 2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대웅전 재단 위에 있던 시줏돈 5만원이 사라졌다"는 한 사찰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찰 주변 폐쇄회로(CC)TV 10여대를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한 경찰은 지난 23일 제주시 한 모텔에 투숙 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그가 해당 사찰 외에도 추가로 4곳에서 시줏돈을 훔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출해 생활비가 없어 훔쳤다"고 진술했으며,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5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돌보던 60대가 동물 학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임영실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60)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광주 남구 자택에 유기견을 데려다 키웠고, 이 중 일부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애초 유기견 5마리를 키웠지만, 추가로 데려오거나 기존 유기견들이 새끼를 낳으면서 53마리까지 불어났고, A씨 혼자 감당 못할 수준으로 개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개들은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질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른 개를 물어 죽인 개의 머리를 몽둥이로 때리거나 밥을 제대로 주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대당한 개를 구조한 동물보호소 직원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중성화 수술시키지 못해 기르던 개의 개체수가 증가했고, 오랫동안 기른 개들이 늙어 질병이 발생했다"면서 "사료와 물을 제공했고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받게 하기도 했다"고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개를 기르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 다수의 개를 기를 여력이 되지 않아 학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국내에 마약을 반입했다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A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 항공사 승무원인 A씨 등은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원 상당의 액상 대마를 화장품 통에 숨겨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국내 마약 운반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 등이 액상 대마를 들여온 사실을 확인했고, 조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운반하는 대가로 1회당 1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운반하는 물건이 마약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또 다른 승무원 1명도 마약을 운반한 정황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농촌 마을을 돌며 말린 고추만 훔친 40대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6차례에 걸쳐 말린 고추 240만원어치를 훔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정오께 울주군 삼동면 한 농가에 있는 농작물 보관 창고에서 시가 40만원 상당의 말린 고추 20근을 훔친 혐의(절도)를 받는다. A씨는 이번 범행 외에도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시가 240만원 상당의 말린 고추 120근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절도 행각은 최근 농작물 절도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인근 사건을 병합 수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서로 다른 피해 농가 인근에서 동일한 차량이 지나간 것을 발견했고, 이후 차량번호를 보고 용의자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급습해 긴급체포한 뒤 싱크대 서랍에 있던 고춧가루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국산 고춧가루가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휴대폰과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여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에서 14세 여중생이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일본 NHK 방송과 아사히 신문은 이날 오전 1시께 아이치현 오오지초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세 여성 A씨가 14세 딸에 의해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의식을 잃던 와중에 경찰에 직접 신고 전화를 걸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의식 불명의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4시간 뒤 사망했다. 사인은 외상성 출혈에 의한 쇼크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 안에 있던 A씨의 딸에게 "어머니를 찔렀느냐"고 물었고, 딸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A씨의 딸을 살인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며, 오는 7일 사망한 피해자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쓴 편지 한 통이 경매에서 23만7055달러(약 3억원)에 팔렸다. 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서 낙찰된 이 편지에는 헤밍웨이가 1954년 아프리카에서 두 차례 연속 겪은 비행기 추락 생환기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55세이던 헤밍웨이는 네 번째 배우자 메리 웰시 헤밍웨이와 함께 콩고, 케냐,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에서 사파리를 즐겼고, 이들 부부를 태운 경비행기가 그해 1월23일 전선에 걸려 나일강변 정글에 떨어졌다. 당시 언론 매체에서는 헤밍웨이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헤밍웨이 부부는 정글에서 밤을 보낸 뒤 이튿날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에 구조돼 두 번째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 비행기마저 이륙 과정에서 불이 붙어 땅에 떨어진 뒤 폭발했다. 두 번의 사고에도 헤밍웨이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경매에서 낙찰된 서한은 극적인 생환 경위와 직후 헤밍웨이의 일상을 담고 있다. 그는 그해 4월1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호텔 편지지 4쪽에 근황을 적어 자신의 변호사 알프레드 라이스에게 전했다. 헤밍웨이는 서한에서 "문제는 몸 안에 있다. 오른쪽 신장이 파열됐고 간과 지라도 다쳤다"면서 "뼈까지 3도 화상을 입은 오른팔 때문에 경련이 나서 편지를 많이 쓸 수 없다. 손가락도 화상을 입고 왼쪽 손도 3도 화상을 입은 터라 타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헤밍웨이는 또 사자 사냥 때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는 얘기도 서한에 담았다. 지난달 31일 진행한 경매에서 서한의 시작가는 1만9250달러(약 2564만원)였으나, 12차례 호가 속에 10배가 넘는 액수에서 낙찰이 이뤄
과체중으로 태어난 부모는 과체중 자녀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대학 의대 모·태·신생아 연구과 스베인 라스무센 교수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르웨이 의료 출생 기록부(1967~2017)에 등재된 만기(임신 37~42주) 출생 단태아 64만7957명과 그 부모의 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생체중이 4.5kg 이상인 과체중아 출산율은 자녀 세대가 4.0%로 부모 세대의 3.2%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모 자신이 과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과체중아 출산율이 매우 높았다. 연구팀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출생체중이 4.5kg 이상인 경우 과체중아 출산 가능성은 6.5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 중 아버지만 출생체중이 4.5kg 이상이면 과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2.2배, 어머니만 출생체중이 4.5kg 이상이면 과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3.4배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는 출생체중의 세대 효과(generational effect)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수수께끼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있는 임신을 선별해 출산 전에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과체중아 출산 예측이 임상적으로 유용한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도서관 '윌리(Wiley)'에 실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자신이 역주행하고 있으면서 술에 취해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고 착각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현지 경찰에 따르면 구조대는 지난 3월이 지역 77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운전자로부터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사실이라면 고속도로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실제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하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경찰은 속도를 높여 해당 차량에 바짝 따라붙은 뒤 한쪽에 세우도록 한 뒤, 운전자에게 "당신이 신고했나요?"라고 묻자 그는 "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아서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주행을 한 차량은 다름 아닌 신고자였다. 경찰은 "길을 잘못 들어선 차량은 당신 차량이다"라고 말했고, 그제야 운전자는 자신이 다른 차량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시 체포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3월에 발생했지만, 경찰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 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좀도둑이 기승을 부려 미국 워싱턴 일부 슈퍼마켓이 생필품 판매를 포기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의 소매품 체인인 자이언트가 워싱턴 전체 매장에서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대형 브랜드의 건강 및 미용용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콜게이트 치약, 타이드 세제, 애드빌 진통제 등이 모조리 사라진다는 의미인데, 해당 품목의 경우 자체 브랜드만 취급하고, 모든 고객은 매장을 나서기 전에 영수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WP는 전했다. 해당 업체는 "생필품 절도가 늘어난 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면서 "앞서 경비를 늘리고 뒷문 출입을 금지하고 셀프 계산 숫자를 제한하는 등의 방식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라 크레스 자이언트 대표는 "해당 제품들을 물론 판매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판매대에 내놓기만 하면 사라져서 결국 이들 브랜드는 판매대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뿐 아니라 주요 대도시의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생필품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월마트 등 일부 유통 체인은 워싱턴 등 절도가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비누 등 생필품을 자물쇠로 잠그거나 최소한 제품만 판매대에 내놓는 방식으로 좀도둑 방지에 나섰다. 전국적 유통 체인인 월그린 역시 좀도둑이 성행하는 시카고 도심에서 반창고와 과자, 배터리 등 빈번하게 절도의 대상이 되는 품목은 별도 보관하고 온라인으로만 주문하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생필품 구매 양식 자체가 변화해
현직 경찰관의 추락 사망 사건이 마약 집단 투약 사건으로 번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 A 경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 5시께다. A 경장은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 14층에서 추락사했고, 현재로서는 타살 용의점은 뚜렷하지 않다. 당시 아파트에 함께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A 경장이 몸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파트에는 A 경장이 숨진 전날 밤 10시께부터 일행이 모이기 시작했다. 운동 동호회 모임이라는 참석자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A 경장을 비롯한 일행이 운동 동호회 활동을 해온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들은 정기 모임을 갖기보다 서로의 지인을 데려오는 '번개' 방식으로 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아파트에 있던 일행은 A 경장을 포함해 남성 16명으로 확인됐다. A 경장이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7명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현장에 없던 8명의 신원을 밝혀내 모두 16명이 모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의 직업은 의사,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 다양했고, 아파트는 일행 중 한명이 임차한 곳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A 경장을 제외한 15명을 대상으로 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5명이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였다. 6일 경찰은 다른 10명은 음성 반응이 나온 데 대해 "간이 검사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감정을 통해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15명 모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고,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이
일본 '최악의 방화 사건'으로 꼽히는 2019년 교토애니메이션 방화범 아오바 신지(45)에 대한 첫 공판이 5일 교토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당시 아오바의 방화로 6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날 일본 ABC뉴스는 이날 오전 10시33분께 아오바가 휠체어를 타고 공판에 출석해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아오바는 2019년 7월18일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정 소재 애니메이션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빌러 직원 36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아오바는 "스튜디오가 내 소설을 표절했다"고 경찰에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아오바는 이날 공판에서 "사건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실 줄 몰랐다"면서 "지금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아오바의 범행은 망상에 사로잡힌 결과"라면서 "심신 상실로 무죄 또는 형의 감경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죄가 아닌 경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원인은 건물 구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 측은 피고 아오바에게 완전 책임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은 앞으로 143일간에 걸쳐 실시되며 형량 등은 내년 1월25일 선고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찜질방에서 여성을 상습 성추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찜질방에서 10대를 또 추행한 50대 남성에게 실형 선고와 함께 '찜질방 출입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의 정보를 3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하고 아동·장애인기관 3년간 취업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3년간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울산의 한 찜질방 수면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B양을 껴안으며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은 가족들과 함께 찜질방에 놀러 왔다가 추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이전에도 찜질방에서 여성들을 4차례나 성추행해 실형까지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범행했다. 재판부는 "같은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고 전자장치 부착 기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범행한 점을 보면, 피해자와 합의했어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준수사항으로 "찜질방 등 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공간이 있는 목욕장 업소에 출입하지 말 것"을 부과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남의 집 앞에 놓여 있던 고가의 골프가방을 훔친 70대가 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울산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3일 호계동 한 주택가에서 500만원 상당 골프가방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제센터는 이날 오전 8시9분께 '골프가방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니 용의자를 추적해달라'는 경찰 협조 요청을 받았고, 집중 모니터링과 영상을 되돌려보는 스마트 검색을 실시했다. 검색 결과, 이날 오전 8시께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가던 70대 남성 A씨가 주택 문 앞에 세워져 있는 골프가방을 메고 인근 다른 주택으로 들어가는 것이 확인됐다. 관제센터는 수색 중이던 출동 경찰에게 A씨의 인상착의와 주택 주소를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동선을 추적해 오전 8시30분께 A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위치를 전달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A씨를 검거해 절도 혐의로 입건했으며, 500만원 상당 골프가방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훈육을 빙자해 어린이집 원생을 넘어뜨리거나 얼굴을 때린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교사가 항소심에서 가중 처벌받게 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김성식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교사 A씨(28)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한 달여 동안 청주 어린이집에 근무하면서 13차례에 걸쳐 자신이 가르치던 3∼4살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원아가 앉아있는 의자를 당겨 넘어뜨리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원아의 얼굴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했고, 학대당한 원아가 놀라 울면 교실 구석에 30여분 동안 세워 방치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저질렀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게 학대의 이유였다. 1심 재판부는 학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미미했다는 점 등을 미뤄 A씨에게 벌금형을 내렸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영유아의 경우 생육 발달 상태가 불완전해 작은 충격으로도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들의 수업 방해 행위는 대화 등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 교정이 가능한 정도였다"면서 "오히려 피고인은 발달 지연으로 의사 표현을 어려워했던 아동을 반복적으로 학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으로 인해 넘어진 피해 아동을 일으켜주거나 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점도 훈육행위로서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스스로 보육교사를 그만둔 점, 학대 행위의 횟수나 정도가 매우 중한 편은 아닌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
한국치매협회가 "노인성 치매 환자도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할 예정이다. 5일 한국치매협회의 헌법소원 대리인인 이현곤 변호사(새올 법률사무소)는 "치매협회는 '노인성 치매는 장애인등록신청 대상이 아닌 현행 보건복지부 고시가 위헌'이라는 내용으로 6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매협회는 지난 3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헌법소원 당사자의 청구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각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권리를 침해받은 때로부터 6개월 이내에 헌법소원을 청구해야 하는데 당사자의 청구 유효 기간이 지나 각하됐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최근 치매 판정을 받은 분을 당사자로 요건을 성립해 새로 헌법소원을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치매협회가 문제 삼는 복지부 고시는 올해 3월 공고된 장애정도판정기준 개정 고시(2022-167호)로, 이 고시에 따르면 '지적 장애는 인용 지능검사를 실시해 얻은 지능지수에 따라 판단하며 사회적 기능, 임상적 상태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장애 정도를 판정한다'고 규정한다. 고시는 '선천적인 지능 저하인 경우 지적장애로 판정하며 뇌 손상, 뇌 질환으로 지능 저하가 온 경우도 지적 장애에 준한 판정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단, 노인성 치매는 제외한다'고 돼 있다. 이와 관련 치매협회 측은 "치매로 인한 지능 저하는 결과적으로 지적장애와 같으므로 지적장애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상 평등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단지 원인이 노인성 치매라는 이유로 장애 인정 대상에서 제외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서 "고령화로 갈수록 노인 치매는 늘어날 텐데 장애 미
광란의 마약 파티가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18개월 여자 아기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정오께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 발생 당시 집에는 총 8명이 있었고, 마약 파티가 벌어지는 중이었으며, 아기의 친모는 마약에 취해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총에 맞은 아기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당국 관계자는 "집에 있던 누구도 용의자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말해주면 수사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강력한 용의자인 씨제이 넬슨 주니어(21)는 무기 범죄로 인한 보호 관찰 위반으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와 함께 마리화나와 코카인, 헤로인 등 다양한 마약들을 압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이후 1년 반이 넘도록 계속 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뉴질랜드 여성의 배 속에서 수술 도구가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최근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회는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 18개월 만에 한 여성의 복부 안에서 지름 17㎝의 정찬용 접시 크기 수술 도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수술 도구는 알렉시스 리트랙터(AWR)로, 수술 중 절개한 살의 가장자리를 뒤로 당겨 수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반투명 필름이 붙어 있고 펴면 원통형이 된다. 이 여성은 2020년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후 몇 달 동안 만성 통증을 겪었고, 복통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엑스레이를 포함해 여러 차례 검진을 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2021년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후에야 복부 CT 촬영에서 수술 도구가 발견됐고, 즉시 제거했다. 사고 발생 병원이 속한 지역 보건위원회는 환자를 돌보던 20대 간호사가 환자를 잘 보살피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모라그 맥도월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은 "당시 수술에 사용된 모든 수술 기구의 수에 AWR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WR은 환자 몸 안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고 절반은 외부에 나와 있는 것이라 수효를 확인하는 수술 도구 중 하나는 아니었다는 게 20대 간호사의 설명이다. 맥도웰 위원은 보건위원회 측과 병원이 환자에게 사과하고 AWR을 개수를 확인하는 수술 도구의 하나로 포함할 것을 권고했고, 병원 등은 환자에게 사과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결혼식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C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오후 10시20분께 오타와 시내 한 컨벤션 센터의 예식장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행사는 소말리아계 하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혼식 리셉션으로, 총기를 치켜든 범인이 행사장에 들어와 다른 남성을 쫓았다. 또 하객들이 현장의 부엌이나 창고 등으로 황급히 대피하면서 큰 소란이 일었고,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토론토에서 참석한 26세, 29세 남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갱 조직 관련 사건으로 보고 범인을 추적하는 중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인종이나 증오 관련 범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5개 도시의 강력 범죄 지표로 오타와는 6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서 도시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부쩍 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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