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폐쇄된 해변에서 한 아이가 악어에게 공격당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시의 응급의료 담당 부서는 지난 1일 이 도시의 해변 중 하나인 링컨 비치에서 한 아이가 악어에게 물려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이의 나이와 현재 상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해변은 1900년대 정비돼 한때 이 지역 흑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가 1964년 폐쇄됐다. 해변이 폐쇄된 뒤에도 일부 주민들이 들어가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변이 폐쇄되기 전에는 제방 아래의 터널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 터널에 울타리가 쳐져 있고 악어와 독사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가득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 해변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과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당국은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링컨 비치는 현재 안전하지 않다. 재개발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방할 때까지 해변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단체로 감방 복귀를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하루 만에 전원 복귀했다. 이들의 감방 복귀 거부 이유는 폭염 때문이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미네소타주 스틸워터 교도소에서 지난 3일 죄수 100명 정도가 샤워 및 여가 시간 확대를 요구하며 감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텼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온은 37.7도에 육박해 주의 권고가 내려진 상황이었고, 죄수들은 폭염이 이어지던 최근 식수조차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측은 4일 "죄수들은 하루 정도 버티다 다음날 전원이 감방으로 돌아갔다"면서 "이번 사태는 교도관 인력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으로 교도소에는 긴장이 감돌았다고 AP는 전했다. 교도소 측은 당일 오전 8시부터 사실상 봉쇄에 들어간 상태에서 죄수들의 단체 행동에 대응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대응 및 특수 작전 인력이 현장에 파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군(16)이 담임인 B 교사의 얼굴 등 신체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자리 배치를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중이었고, A군은 희망한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B 교사에게 항의했다. B 교사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A군은 이에 격분해 B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은 교탁 앞에서 5분여간 이어졌고, B 교사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다른 학생과 교사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B 교사는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건강 상태를 회복해 출근하고 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발생 닷새만인 지난 7월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 피해 교사에 대해서는 치료비,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다. 경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시 교육청은 "의무 사항이 아니고, A군과 합의한 B 교사가 희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쇼이구 장관이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해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이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25∼27일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방문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모두 이행돼야만 '흑해곡물협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흑해곡물협정'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곡물협정이다.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7월17일 러시아의 종료 선언으로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의 재개가 결정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모두 이행돼야 협정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국 스코틀랜드 한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10년 임대 기간이 종료돼 연말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4일(현지시간) 에든버러 동물원은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 쌍을 올해 12월 초 중국에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영국에 온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甛甛)'과 수컷 '양광(陽光)'의 임대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년 더 머물렀다. 동물원은 판다 2마리의 임대료로 매년 75만파운드(약 12억5000만원)를 중국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은 "에든버러대와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자이언트 판다 이해에 크게 기여했고, 이는 중국에서 판다를 보호하는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야생 판다와 관련한 전망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에든버러 동물원 내 자이언트 판다 서식처에 들어오는 새로운 종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BC 보도에 따르면 에든버러 동물원과 중국 수의사들은 2021년까지 8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두 판다는 새끼를 얻지 못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와 불륜관계라고 오해한 50대 남성에게 우산을 휘둘러 다치게 한 남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최치봉 부장판사)은 특수상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8일 오후 7시20분께 경기 구리시 한 주차장에서 자기 아내가 피해자 B씨(53)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불륜관계라고 오해해 길이 40㎝짜리 접이식 우산으로 B씨를 폭행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B씨가 넘어지자 A씨는 피해자의 목을 발로 밟은 뒤 우산으로 눈 부위를 찌르고 누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고, 이 폭행으로 B씨는 뇌진탕과 함께 이마 부위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는 등 전치 2주의 피해를 보았다. 이 사건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92%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접이식 우산은 위험한 물건이 아니고 상해를 입힌 사실도 없다"면서 특수상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우산은 피해자 입장에서 생명이나 신체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물건이고, 당시 피해자가 상당량의 피를 흘린 점 등 피해 사실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A씨가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가격해 상해를 입힌 데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음주운전까지 저질렀다.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고형 이상의 처벌 전력이 없는 점, 2005년 이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합
이웃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뒤 범행이 들통날까 두려워 불까지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미수, 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정읍시 수성동의 한 단독주택에 들어가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 2시간 뒤 이 주택에 다시 돌아와 마루에 불을 질러 70대 집주인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불로 B씨가 연기를 흡입했으나 다행히 불길이 집 전체로 번지지 않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행각을 하다가 B씨에게 발각돼 도주했고, 이후 다시 주택으로 돌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절도 및 방화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으며, 두 사람은 인근에 거주하지만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공부방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에게 마약류를 다이어트약이라고 속여 먹게 한 뒤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40대 A씨가 상고를 포기했다. 세종시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7월16일 0시30분께 지도하는 학생 B양(16·여)에게 '다이어트약을 먹는 임상실험에 참여하려면 공부방에서 자야 한다'고 속여 졸피뎀을 먹게 한 뒤 마약에 취한 B양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6월께에는 B양과 가학·피학 성향(SM)에 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이런 거 좋아하지 않느냐'며 밧줄을 가져와 묶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업을 지도하는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성적 자기 결정권이 없는 청소년을 상대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징역 12년을 구형한 검사는 형이 가볍다며,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친부에게 B양이 불량 학생인 것처럼 몰아세우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하고 자신을 모함한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나중에는 자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합의를 시도했다"면서 "반성한다기보다는 소송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자신을 쫓던 경찰견에 총을 쏘고 도주하던 미국 10대 소년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경찰 요청을 묵살하고, 경찰관에게 총을 겨눴다가 결국 사살됐다. 3일(현지시간) CNN은 조지아주 존스보로 경찰이 이날 새벽 용의자 스테폰 포드(17)가 경찰과 대치 끝에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한 호텔에서 세 명의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이들 중 두 명은 곧바로 붙잡혔지만, 포드는 인근 숲으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견까지 투입해 일대를 수색했고, 포드는 경찰견에게 총을 쏘고 다시 도망갔다. 총에 맞은 경찰견 '와로'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포드 주변을 둘러싸며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고 경고했지만, 포드는 총구를 경찰관들에게 겨눴고, 결국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민간인이나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지아주 범죄수사국에 이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입국을 준비 중인 한국인이라면 '감기약' 소지에 주의해야 한다. 4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최근 중국에 입국하던 한국인이 소지한 일부 감기약에 대해 중국 당국이 강제 조사를 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 감기약에 중국이 반입을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조제한 감기약이나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 감기약을 휴대하고 중국에 입국하다 약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돼 한국민이 형사 입건된 사례가 있었다. 중국은 감기약에 쓰이는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 등 성분에 약간의 가공 과정을 거치면 향정신성 의약품 제조가 가능하다며 반입금지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중국에서는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의 휴대량이 소량이더라도 형사 입건되고, 반입금지품 소지로 의심받는 시점부터 24시간 범위에서 일정 장소에 유치돼 세관 수사 부서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의약품을 휴대해 중국에 입국하는 경우에는 처방·구매 시 마약 성분이 포함돼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입금지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휴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전문 의료인 등과 상의 후에도 꼭 휴대해야 하는 경우 중국 세관에 사전 신고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도 동부 해안지역에서 약 2시간 동안 폭우를 동반한 번개가 6만1000번가량 내리쳐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인도 매체는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서 집중적인 낙뢰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소 8마리도 죽었다. 사망자는 오디샤주 쿠르다에서 4명, 발랑기르에서 2명, 엥굴과 덴카널, 가자파티, 자가트싱푸르, 푸리, 부드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오디샤 주 정부는 피해자 가족에 각각 40만루피(약 64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도 기상청(IMD)은 이 같은 번개 현상이 끝이 아니라며 오디샤주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극한 기후 조건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앞으로 나흘간 오디샤주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뇌우가 활동하는 동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러한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번개 활동은 몬순(우기)이 오랜 휴면기 후 정상으로 돌아올 때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충돌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보통 몬순이 6월에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박쥐'가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8년째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는 털과 날개 막, 귀가 특징으로, 일명 '황금박쥐'로 불린다. 4일 국립공원공단은 붉은박쥐가 치악산 일원의 같은 서식지를 8년간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2015년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자원조사에서 최초로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고, 서식지 이용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에 링 형태의 가락지를 부착했다. 이후 매년 조사·모니터링을 통해 동일 개체가 8년간 같은 서식지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붉은박쥐는 주로 전남과 충청지역에서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강원권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종으로, 지금까지 2014년 오대산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2015년 치악산, 2019년 인제군 등지에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6개월 이상의 긴 겨울잠을 잘 때 최적의 에너지를 사용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온도와 습도를 충족하는 장소를 선택하는데, 이 때문에 8년간 붉은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치악산에 대한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송재영 생태연구부장은 "이 연구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붉은박쥐의 생태정보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보호·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최근 급속하게 불어난 사슴무리가 '생태계 파괴범'이 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사슴무리가 숲을 점령한 채 닥치는 대로 풀을 뜯어 먹는 바람에 생태계 균형이 흔들리면서 산림 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체 조절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슴은 19세기만 해도 숲이 황폐화하고 사냥이 빈번해지면서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지만, 지금은 미 전역에서 '충격적인' 규모로 불어났다. 개체수로 따지면 동부를 중심으로 미 전역에 퍼진 사슴은 30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도시 워싱턴DC에서조차 사슴 때문에 숲의 씨가 마를 정도라고 AFP는 전했다. 도심 속 공원인 록크리크파크의 사슴무리가 휩쓸고 지나간 곳에서는 꽃, 나무, 벌레 등이 초토화되고 있으며, 사슴은 익숙한 풀을 먼저 뜯어 먹는다는 점에서 토종 식물과 곤충이 먼저 멸종될 위기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관리청(NPS)은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 야간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공원을 폐장한 상태로 총기 훈련을 받은 생태학자들이 투입되는데, 이로 인해 사슴 개체 수는 한때 제곱마일 당 적정 수준인 20마리의 5배에 달하는 100마리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현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슴을 사냥해준다는 '해결사'까지 등장했다. 버지니아주 출신 테일러 체임벌린(38)은 자신을 '도시의 사슴 사냥꾼'이라고 부르며 활과 석궁을 이용해 사슴을 사냥한다. 체임벌린은 "생명을 죽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단번에 끝내는 게 중요하다. 사슴이 피를 흘린 채 집 앞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면서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는 러-중 관계의 많은 발전을 이끈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김용(56)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하고 위조된 증거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기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씨(63)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증, 위조증거 사용 등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이씨의 혐의에 대해 "단순한 위증을 넘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본인이 조작한 관련 자료를 해당 재판부에 제시하기까지 한 것으로 사안이 중하다"면서도 "피의자가 검찰 조사부터 심문 절차까지 핵심 피의사실인 위증과 자료의 조작을 인정하고 있다"말했다. 이어 "객관적 자료들이 확보된 이상 향후 피의사실과 관련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피의자의 경력 등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늦게나마 피의자가 위증을 인정함으로써 증언 내용이 관련 형사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 사정이나 최초 위증을 결심하게 된 경위 등 피의자의 책임 정도 측면에서 일정 부분 고려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5월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 50분 수원에 있는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원장실에서 경기도에너지센터장 신모씨와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는 내용의 허위 증언을 한 혐의(위증)를 받는다. 그는 이 증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주일 뒤인 5월11일에는 김 전 부원장 측 이모 변호사, 이재명 대선캠프 상황실장 출신인 박모씨와 공모해 위조된 휴대전화 일정표 사진을 출력해 재판부에 증거로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관련 부상자가 2명 추가돼 23명으로 늘었다. 1일 부산소방본부는 이번 폭발화재 사고 부상자가 2명 더 확인돼 현재까지 부상자 수는 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21명이다. 부산소방본부는 얼굴 등 전신에 1∼2도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 2명을 포함해 소방관 9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4명, 인근 주민 7명으로 부상자 현황을 일부 정정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 지하실에서 1차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이후 오후 2시께 초진에 성공했지만 30분 간격으로 2차 폭발이 발생했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 등 다수 인명피해가 났다. 소방과 경찰 등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오후 4시4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은 2일 오전 10시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의 한 초밥집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으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일본 NTV방송은 지난달 27일 중국 서부 산시성의 한 일식 초밥집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현지 공안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이 확인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당시 불길이 치솟은 뒤 괴한이 가게 밖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화재 당시 매장 내 직원들은 없었으며 부상자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들끓으면서 일본 대사관과 국제학교에 돌을 던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도쿄전력뿐만 아니라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한 시설·기관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NTV방송은 "방화 혐의가 있지만, 이번 사건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찰 봉안시설 투자를 부추기며 2억원을 뜯어낸 승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이석재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 한모씨(64)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한씨는 2014년 3월 자신이 주지로 있던 서울 노원구의 한 사찰에 봉안시설을 건축해 1기당 300만원에 분양할 것처럼 피해자 A씨를 속였다. 그는 "3억원을 투자하면 계약금 1억원 입금일로부터 100일 이내에 완공하고 수익금 30%를 지급하겠다"고 설득했고, A씨는 한씨에게 같은 해 5월부터 8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총 2억2600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 사찰은 당초 납골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는 등 봉안시설을 지을 수 없는 곳이었고, 2012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사찰 부지 3분의 2가 임의경매로 매각돼 한씨에게 사찰 부지 소유권도 없었다. 재판부는 "다수 범죄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씨는 2009년에도 납골시설 설치비 명목으로 3억원을 가로채 사기죄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고, 무면허운전과 음주운전으로 각각 징역 4개월과 1년6개월의 형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구독자 250만명 이상을 보유했던 육아 관련 콘텐츠 유튜버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미국 유타주 출신 유명 여성 유튜버 루비 프랭키(41·여)가 자녀를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30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남매의 어머니인 프랭키는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에서 육아 조언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한때 구독자 250만명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 초 채널은 유튜브에서 사라졌고, 이후 가족 간 불화설 등이 돌기도 했다. 프랭키의 실체는 지난달 30일 오전 그의 12세 아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다른 주민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며 구조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아이는 프랭키의 사업 파트너 조디 힐데브란트의 자택에 갇혀 있다 창문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를 발견한 이웃은 아이의 손목과 발목에 강력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즉시 병원에 입원시켰고, 검사 결과 아이는 밧줄로 묶인 탓에 신체 일부에 상처를 입고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까지 앓고 있었다. 앞서 프랭키는 지난해 힐데브란트와 함께 상담 관련 유튜브 채널 '커넥션스(ConneXions)'를 만들어 운영해왔으며, 힐데브란트의 자택에서는 프랭키의 10살 딸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아이도 영양실조 상태였다. 경찰은 같은 날 밤 프랭키와 힐데브란트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프랭키는 아이들을 가둔 집에서 최근까지도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랭키의 여섯 자녀 중 성년을 제외한 미성년자 4명은 유타주 아동 관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달 초 냉동 복어를 실은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복어가 도로에 쏟아졌으나,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로 옮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들이닥친 지난달 10일 오전 11시25분께 태백시 문곡소도동 한 삼거리에서 냉동 복어를 실은 4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에 가득 실려 있던 4t가량(5000만원 상당)의 냉동 복어가 길바닥에 쏟아졌고, 운전자로부터 도움 요청받은 장성파출소 김정식·김진태 경위와 이나희 경장은 즉시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경찰관들은 냉동 복어가 해동되면 생길 수 있는 막대한 재판 피해를 막고자 복어를 옮겨 실을 냉동 차량을 1시간 넘게 수소문했지만, 태풍 탓에 여의찮았고, 결국 냉동 기능이 없는 배추 트럭을 급히 불렀다.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필요한 견인 차량 역시 직접 수소문했다. 경찰관들은 운전자와 함께 2시간 동안 복어를 옮겨 실어 목적지로의 운송을 도왔다. 사고로 망가진 트럭과 승용차를 견인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일도 도맡았다. 트럭 운전자는 "장시간 폭우 속에 정성을 다해준 경찰관에 너무 감사하고,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출산한 여성이 아이를 낳은 직후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1일 중국 서남부의 대도시 충칭시의 한 아파트에서 심야 시간대 한 여성이 여행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흘린 피를 닦는 등 엘리베이터를 정리한 뒤 아이를 쓰레기와 함께 봉지에 넣었고, 곧바로 이 봉지를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같은 장면은 아파트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해당 동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사건이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한편,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는 뒤늦게 아파트 경비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탈리아 북부에서 야간 선로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은 지난달 30일 자정 무렵 토리노 외곽의 브란디초역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7명이 선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고, 숨진 5명은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감독자를 포함한 2명은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다. 이들은 모두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이탈리아 철도 관리 회사 RFI의 협력 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열차의 객차 11량에는 승객이 없었고,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다친 곳은 없지만, 크게 충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열차는 시속 160㎞로 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열차는 1㎞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섰다"고 전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파올로 보도니 브란디초 시장은 "시속 160㎞가 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적합한 속도인지 모르겠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열차의 운행 사실 전파와 작업 지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현장 근로자와 RFI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탈리아 운송노조는 이번 사고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반나절 동안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과 경찰 57명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안 사파타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이날 쿠엥카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파타 장관은 "현재 교도관 50명과 경찰 7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이날 폭동에 대해 전날 다른 교도소에서 군경이 벌인 무기 수색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치안 당국은 재소자의 이감에 대한 불만이 인질극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에콰도르 교도소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빈번하게 벌어져 지난 2021년 이후에만 430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때 중남미에서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했던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전락하며, 사회 불안이 고조된 상태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교도소 내 보안을 강화하는 등 범죄조직 소탕에 골몰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이 대표는 이틀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윤건영 의원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후 3시쯤 이 대표에게 전화해 4~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전화주셔서 감사하다. 잘 견뎌내겠다.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었다"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니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구체적 현안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다. 포괄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원로로서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전화 연결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두 분 다 민주당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라며 "두 분이 현 정부에 대한 어려움과 걱정스러움을 공감하고,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에게 희망이 돼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현역 의원이던 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0일간 단
이탈리아에서 18세 딸을 살해하고 본국인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아버지가 이탈리아로 송환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적의 샤바르 압바스는 2021년 4월 이탈리아 북부 노벨라라에서 정략결혼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다른 가족과 함께 18세 딸 사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집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만의 부모와 삼촌, 사촌 2명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다. 압바스는 딸을 살해한 후 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동부에 있는 고향에서 체포됐고, 파키스탄 당국은 이탈리아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검토한 뒤 지난 29일 승인했다. 사만은 실종된 지 1년여만에 노벨라라에 있는 가족의 집 근처에서 유해가 발견됐고, 치아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명예살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명예살인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뜻한다. 파키스탄은 2018년 기준 인구 수당 가장 많은 명예살인이 자행된 국가다. 파키스탄 정부는 명예 살인을 방지하기 위해 2016년 징역 25년 이상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개학을 불과 며칠 앞두고 영국 정부가 콘크리트 구조 불안정을 이유로 100여개 학교에 긴급 건물 폐쇄 명령을 내렸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영국 교육부가 성명을 통해 RAAC로 알려진 경량 콘크리트 자재를 사용한 교내 건물을 폐쇄할 것을 104개 학교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RAAC는 195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 지어진 건물에 주로 사용되던 콘크리트 자재로, 내구성이 떨어져 수명이 3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붕괴 사고가 났던 한 초등학교 건물에 RAAC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전 논란에 불을 지폈고, 지난 7월에는 영국 국가감사원(NAO)이 70만명에 이르는 학생이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조사 결과, 156개 학교에서 RAAC 사용이 확인됐다. 그중 52개 학교는 이미 위험 경감 조치를 한 상태여서 폐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총 길리언 키건 영국 교육부 장관은 "RAAC와 관련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건물 폐쇄 결정을 내렸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건물이 폐쇄된 학교의 학생들이 다른 학교와 공간을 공유하도록 하거나 임시 건물에서 수업받도록 하는 등 학교별 대응 방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온라인 원격 수업은 최후의 대안으로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조치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브리짓 필립슨 야당 의원은 "정부가 관련 위험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이제 와 학교 폐쇄를 명령했다"면서 "학생들의 교육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판매한 업자와 중개업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정은 티셔츠'를 판매한 김모씨와 티셔츠 판매를 중개한 네이버, 쿠팡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 사진과 '동무 꽃길만 걸으라우' 등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해 이적표현물 제작 및 판매죄에 해당하는 국가보안법 7조5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티셔츠 판매 업체는 이전에도 다양한 패러디 의류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지난 25일 공권력 감시센터 등 6개 단체는 김씨와 네이버, 쿠팡을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해당 티셔츠는 판매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먼저 진행한 다음 판매업체와 인쇄업자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학 도서관에 무단출입해 공용컴퓨터로 음란물을 시청한 4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우연히 주운 학생증으로 대학교 도서관을 무단출입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무단으로 출입한 뒤 2층 인쇄실 공용 컴퓨터로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는다. 전남대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A씨는 우연히 주운 학생증을 이용해 종종 도서관에 들어와 잠을 자거나 도서관 화장실에서 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개인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음란물을 소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씨가 소지한 학생증을 회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불법체류자의 빈집을 표적 삼아 상습 절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상습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구로 창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고,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숙소를 주로 털었다. 피해를 본 7가구 중 5가구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파악하고 있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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