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소방관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31일 연합뉴스는 강간치상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충남소방본부 소속 3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구속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새벽 충남 모처에서 지인 모임을 가지던 중 만취한 상태로 여성 지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해 여성을 폭행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고 발로 차기까지 했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충남소방본부는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인도네시아 티모르섬에서 규모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도네시아 티모르섬 북서부 도시 쿠팡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깊이는 54.6㎞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규모를 6.1이라고 밝혔다가 5.9로 조정했다. BMKG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쿠팡 등에서 지진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티모르섬은 서부 인도네시아령과 동부 동티모르령으로 나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베트남에서 20대 남성이 삭발에 승복까지 갖춰 입고 승려 행세를 하면서 금은방을 털었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31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중부 빈딘성 공안이 올해 25살인 응우옌 반 시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최근 빈딘성 뚜이 푸억 구역에서 삭발한 뒤 승려복을 입은 채로 금은방에 들어가 유리 진열함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쳤다. 금은방 주인과 인근 주민들이 시를 붙잡아 공안에 넘겼고, 현지 공안은 용의자가 고속도로 주변을 걸어 다닌 점 등으로 미뤄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에서 열대과일 두리안에 이어 야자 열매의 과즙(코코넛 워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31일 중국중앙TV(CCTV)는 "올해 들어 야자과즙이 여름철 음료로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온라인 구매 플랫폼의 야자과즙 공동구매 주문이 작년보다 300% 이상 증가했고, 취급하는 온라인 판매점도 368%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토종 커피 체인점 루이싱에서는 야자과즙을 이용한 음료가 가장 인기 있는 '대세 음료'로 자리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수요 증가에 따라 t(톤)당 100위안(약 1만8000원)이던 야자과즙의 산지 가격이 4000위안(약 72만5000원)으로 치솟았다. 하이난성 원창시의 야자과즙 생산업체 관계자는 "2020년부터 과육을 판매하기 위해 야자열매를 수입했는데 당시에는 과즙을 원하는 사람이 없어 돈을 주고 처분해야 했다"면서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t당 100위안이던 것이 지금은 4000위안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장시성 신위시의 한 음료 회사는 "하나뿐이던 야자과즙 생산라인을 올해 7개로 늘렸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야자과즙 생산량을 작년보다 600% 늘려 하루 100t 이상 생산하고 있다. 생산한 지 사흘이 지나면 재고가 모두 소진된다"고 말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 해관(세관) 역시 "올해 들어 7월까지 33만t의 야자열매가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으며 수입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리안에 이어 야자가 열대과일의 대명사가 됐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두리안이 귀한 손님을 접대하거나 선물용 열대과일로 떠오르며 '두리안 자유'라는 신조
러 "北과 상호 존중 좋은 관계 유지…다양한 수준 접촉"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태국에서 친구의 배신으로 빚을 진 상태에서 온라인 피싱까지 당한 가장이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태국 경찰이 방콕 동부 교외 지역인 사뭇쁘라깐주의 한 주택에서 아내와 9세, 13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A씨를 계획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아내와 아들 두 명이 숨진 배경에 대해 수사하던 과정에서 용의자인 A씨가 보증으로 친구의 빚을 떠안게 됐지만, 친구가 도망간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그는 아내 명의로 대출받았고, 이 자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약 4만8000달러(약 6350만원) 상당 금액의 온라인 피싱까지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신의 목숨마저 끊으려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일가족을 살해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그는 목에 중상을 입어 대화하거나 식사를 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에서는 최근 사이버 범죄와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는 사기 신고가 20만건이나 접수됐으며 총 피해 금액은 8억5500만달러(약 1조1303억원)에 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를 턴 외국인 강도 2명 중 1명이 범행 4시간40분 만에 해외로 도피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추적 중이던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인 A씨(34)가 범행 당일인 30일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인 B씨(34)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하던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50분께 평택시 신장동의 한 환전소에서 현금 8달러(약 1000만원)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환전하는 것처럼 가장해 60대 여성 직원이 금고를 열게 한 뒤 모의 총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로 올 때와 범행 후 떠날 때 모두 은색 SUV 차량을 이용했고, 범행 장소로부터 20여㎞ 떨어진 곳에 해당 차량을 버린 뒤 미리 숨겨 둔 또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처음에 버린 차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모의 총기가 발견됐다. A씨 등은 도피 과정에서 같은 국적의 조력자 3명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력자들은 A씨 등을 태워 공항으로 이동시켜주고 탑승수속에도 도움을 줬고, 경찰은 이들에게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된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도피한 A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공조를 통해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B씨는 직접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새끼 판다가 태어났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중국이 러시아와 수교 70주년을 맞아 선물한 판다 부부 사이에서 탄생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통신은 모스크바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딩딩'이 새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몸무게 150g으로 태어난 새끼 판다의 성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어미 딩딩은 거부 반응 없이 새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는 2019년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 선물한 딩딩과 루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이 모스크바를 찾아 도움을 줬다고 RIA는 전했다. 소뱌닌 시장은 "이 이례적이고 드문 사건은 러시아와 중국 동료 간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판다는 보통 8~10세 때 첫 새끼를 낳는데 루이와 딩딩은 각각 7살과 6살로 어린 나이에 새끼를 낳았다. 한편, 중국은 1950년대부터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외교에 이용해 왔다. '판다 외교'라고도 불리는 이 외교 방식은 중국이 판다를 우호국에 대여해주는 형태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 역시 중국과 체결한 협의에 근거해 4세가 되는 내년 7월20일 전까지 중국으로 다시 보내질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북한이 30일 심야 시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면서 "미사일의 기종과 비해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하루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으면 2형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 재단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29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의 예로엔 알베르스 교수 연구팀이 하루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으면 다른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마스트리흐트 연구(Maastricht Study)' 데이터(2010~2018년) 중 하루 수면 시간 조사와 혈당 검사 자료가 있는 5561명(40~75세)의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1형 당뇨병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때 수면 시간은 설문조사와 함께 대퇴부에 부착한 가속도계(accelerometer)로, 혈당은 주기적인 내당능 검사로 측정됐다. 내당능은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을 뜻하고, 내당능 검사로 당뇨병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수면 시간과 당뇨병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인 사람은 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9배, 수면 시간이 12시간인 사람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교육 수준, 항우울제 복용, 수면제 복용, 신체 활동량, 식습관, 음주,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당뇨병 발병률은 수면 시간이 5시간인 그룹이 2.6배, 12시간인 그룹이 1.8배로 여전히 높았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수면 시간 5시간 이하 그룹과 12시간 이상 그룹은 회귀분석(regression analysis) 그래프상 당뇨병 발병률과 U자형 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 그래프는 이 두 그룹이 수면 시간 표준 그룹보다 당뇨병
미국 전역 극장가에서 4달러(약 5300원)에 티켓을 판매한 행사에 10대 청소년 수백명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집단 패싸움이 벌어지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지역 일간 LA타임스와 CBS·ABC 방송 등은 지난 일요일인 27일 미 극장주 단체가 정한 '전국 영화의 날(National Cinema Day)' 행사가 열려 영화 티켓 1장을 4달러에 판매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표적인 극장 체인 AMC 티켓 가격이 14∼18달러(1만8600∼2만3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약 4분의 1 가격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주요 영화관이 있는 쇼핑몰에는 청소년들이 수백명씩 몰리면서 곳곳에서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주요 도시인 토런스의 번화가인 델아모 쇼핑몰 주변에는 1000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토런스 쇼핑몰 앞에서 청소년들의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진압하기까지 몇 시간 동안 10대 무리 간 난투극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수많은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인근 도시 컬버 시티의 경찰까지 출동해 현장을 진압하고 청소년들을 해산시켰다. 비슷한 소동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에머리빌과 미 동부 보스턴, 시카고 인근에서도 발생했다. 청소년들이 틱톡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 촬영용 가짜 패싸움을 시작했다가 실제 싸움으로 이어졌다는 추측도 나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해당 지역 영화관 직원들은 몰려드는 10대 관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자 결국 문을 닫고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전국 영화의 날'은 전미극장소유주협회가 만든 비영리단체인 영화재단(Cinema Foundation)이 지난해 신
경기 시흥시 한 PC방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이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PC방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40분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의 한 PC방에서 50대 업주 B씨와 시비를 벌인 끝에 흉기를 꺼내 "죽여버린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PC방을 찾은 A씨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껐다 켜는 행위를 반복했고, '환불해 줄 테니 나가달라'는 B씨의 요구에 격분해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된 A씨는 "묵을 잘라 먹으려고 칼을 가방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법원과 검찰을 조롱한 60대가 막상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가 사형을 선고한 60대 A씨는 이날 같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항소합니다"라고 적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경남 창원시 한 주거지에서 40대 동거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인 A씨는 이후 이 사건을 포함해 두 건의 살인과 세 건의 살인미수를 저질렀다. 총 15번의 징역형과 8번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보낸 세월만 29년 8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후에도 반성보다는 재판부와 검찰을 조롱하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공판 과정에서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형 선고 직후에는 웃음을 터트리며 머리 위로 손뼉을 쳤고, 선고 후 퇴청하면서는 검사를 향해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남 김해시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1명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는 이 사건 이전에도 다른 환자가 5층에서 탈출을 시도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5시께 김해시 한 정신병원 6층 흡연실 아래로 60대 A씨가 추락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알코올중독 등의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건 당일 오후 4시55분께 흡연실 창문 아크릴판을 뜯고 옷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넘어갔다. 이후 "누가 탈출한다"는 환자들의 말을 들은 병원 관계자가 밖으로 나갔을 때 A씨는 이미 추락해 숨진 상태였다. A씨는 평소 다른 환자들에게 탈출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옷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나왔고, 이후 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타고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27일 오전 4시50분께에도 60대 남성 B씨가 화장실에서 창살을 일부 훼손하고 옷 등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탈출하다 추락했다. 무게를 버티지 못한 끈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B씨는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환자들의 잇따른 탈출 시도 소식에 김해시 보건소는 해당 병원을 상대로 시설 점검을 실시해 운영에 미흡한 점 등이 없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뉴욕에서 127년 된 수도관이 터져 시내 중심가 거리와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이 물바다가 됐다. 29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3시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지하에 매설된 직경 20인치(약 50.8㎝)의 상수도 본관이 파손되면서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고 보도했다. 127년 된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터져 나온 물로 뉴욕 지하철역의 플랫폼과 선로가 침수돼 뉴욕 지하철 1, 2, 3호선은 맨해튼 대부분 지역에서 한때 운행이 중단됐고, 뉴욕시에서 가장 붐빈다는 타임스퀘어 42번가 지하철역은 천장에서 강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졌다. 또 수도관 수리를 위해 도로를 파내는 과정에서 40번가와 7번가 교차로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진흙으로 뒤덮여 출근길 교통에 차질을 빚었다. 뉴욕시에 따르면 이번 상수도 파열로 180만갤런(약 681만리터)의 물이 쏟아져 나왔고, 약 30만명의 시민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운행은 이날 정오가 되어서야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도관 파열의 주된 요인으로는 '파이프 노후화'가 꼽힌다. AP에 따르면 뉴욕에 매설된 수도관은 주철관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좋지만, 평균 수명은 120년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수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중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이 학교 대학원생 A씨(34)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전날 교내에서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A씨는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학생 중 1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NYT는 A씨가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허난성 출신인 A씨는 2011년 대학입학전국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이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군부대 사격훈련 중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민간인 1명이 원인 불명 총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공장 야외에서 철근 작업을 하던 40대 민간인 근로자 A씨가 왼쪽 발등에 총상을 입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탄두 제거 수술을 받고 퇴원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거된 탄두는 K2 소총에서 주로 사용하는 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공장에서 약 1.7㎞ 떨어진 육군 모 부대에서 K2 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반 병사에게 지급되는 K2 소총의 유효사거리는 2.7㎞다. 경찰은 사격장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사격훈련 중 '도비탄'이 발생해 A씨가 다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비탄'은 발사된 총알이 장애물에 닿아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경우를 뜻한다. 해당 부대는 민간인이 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격훈련을 중단했고, A씨 발등에 박힌 탄을 수거해 도비탄에 의한 사고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무장 강도 급증 실태를 보도하기 위해 현장 취재에 나갔던 미국 시카고의 한 방송사 기자들이 무장한 괴한들에게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시카고 지역 TV 뉴스 '유니비전 시카고' 기자 2명이 전날 오전 5시께 최근 무장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시카고 서부 위커 파크 지구에서 방송 준비를 하다 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취재기자 1명, 촬영기자 1명으로 구성된 취재진이 현장 보도 영상을 찍고 있을 때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와 회색 승용차 1대가 다가와 멈추어 섰고, 스키 마스크를 쓰고 총을 든 남자 3명이 차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기자들에게 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한 뒤 촬영을 위해 세팅해놓은 카메라, 방송 장비가 든 가방 2개, 촬영기자 개인 가방 등 소지품을 빼앗아 도주했다. 방송사 측은 강도 피해를 당한 두 사람이 자사 소속이며 28세 남성과 42세 남성이라고 확인했고,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피해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아직 사건을 조사 중이며 용의자는 잡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위커 파크 지구에서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최소 8건의 무장 강도·차량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건은 각각 2~4명이 숨어있다가 피해자를 공격한 점이 유사하다. 한편,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TV 방송 제작진이 취재 도중 강도를 당한 사건이 지난 3주 새 벌써 2건째"라면서 "지난 8일에는 ABC 제휴 방송 WLS-TV의 촬영기자가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서 취재하다 폭행·강도를 당
성매매 여성이 국가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성매매 범죄를 단속하는 경찰에게 알몸 상태로 촬영을 당했다는 게 소송의 이유다. 이 여성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이하 대리인단)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영장을 제시하지 않아 적법절차 원칙을 어겼고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체, 특히 알몸 촬영은 사생활과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강제수사로 영장주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위법한 수사 관행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또 "경찰이 이 여성에게 욕설이나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언동과 함께 부당하게 자백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3월 성매매 단속 중 성매매 여성의 알몸 사진을 업무용 휴대폰으로 촬영해 단속팀의 단체대화방에 공유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경찰로부터 모욕과 인권 침해를 겪었는데도 성매매가 불법이라 부당함을 말하기 어려웠다"면서 "성매매 단속과 수사 과정에서 저와 같은 사례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경찰의 이 같은 행위를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경찰청장에게 성매매 단속 관련 규정과 지침을 제·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씨(42)와 이상준(54) 빗썸 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이 대표와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씨(41·구속기소)로부터 국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찰은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대표에게 약 5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강씨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안씨는 빗썸 상장을 도와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유환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지하철 등촌역 승강장 에스컬레이터에서 처음 보는 6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따라 올라오던 60대 여성 B씨를 밀어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머리 뒷부분이 찢어져 병원에서 응급치료 받은 뒤 당일 퇴원했고, 두 사람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A씨는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해 왔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잠시 쉼터를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갈 곳이 없다. 교도소라도 가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천 시내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구입한 과일이 상해있었다는 게 범행의 이유로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57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종업원과 손님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전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흉기를 챙겨 마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며칠 전 마트에서 산 사과가 썩어있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A씨는 112에 직접 전화 걸어 "사장을 살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가 흉기를 꺼내는 장면을 목격한 마트 직원과 손님들은 즉각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마트 사장은 가게를 비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를 추적해 도주 2시간여 만에 지인 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기오염이 흡연이나 음주보다 인류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질생활지수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 측은 내연기관 차량과 산업시설에서 나온 미세먼지를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외부 요인으로 규정했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연구소 측은 "흡입 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는 크기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WHO 권고 수준인 연평균 5㎍/㎥ 이하까지 영구적으로 감축하면 인류 1인당 평균 기대수명이 2.3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흡연이 전 세계인의 기대수명을 2.2년 단축하고 영유아·산모의 영양실조가 1.6년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대기오염이 얼마나 인류에 치명적인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오염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구소 측은 "2013~2021년 측정한 위성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별 대기질을 비교한 결과 전 세계 기대수명 손실의 절반 이상은 이들 국가의 대기오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책임이 있는 국가로 인도가 지목됐다. 2013년 이후 8년간 지구 대기오염 증가분의 59%는 인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도 뉴델리에서는 평균 기대수명이 10년 넘게 줄어들었다. 세계 최악의 대기질은 방글라데시로 평가됐다. 2021년 방글라데시인들은 대기오염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학생이 흉기를 들고 복도를 활보하다 교사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찰은 중학교 1학년 A군을 위험물 소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전날 낮 12시30분께 유성구 한 중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복도를 서성인 혐의를 받는다. 등교할 때 미리 흉기를 준비한 A군은 흉기를 든 채 2학년 교실 복도를 서성이다 이를 발견한 교사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교사들의 빠른 대처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심시간이라 목격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최근 2학년 선배와 다툼을 벌였고 이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등교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학교 선배의 지인으로부터 협박받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신변 보호용으로 흉기를 소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현재 A군에게 출석 정지 조처를 해 등교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예방 교육과 순찰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탈리아의 관광명소 콜로세움에 쥐 떼가 자주 출몰해 로마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은 로마시가 산하 쓰레기폐기물관리공사(AMA)와 연계해 지난 25∼26일 이틀간 걸쳐 쥐 퇴치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마시 당국은 쥐 떼 출몰 이유에 대해 콜로세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주변에 먹은 음식을 그대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시의 쓰레기 수거 책임자인 사브리나 알폰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콜로세움 주변에서 진행된 청소 작업 사진을 올린 뒤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폰시는 "최근 며칠간의 무더위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해 콜로세움 주변의 모든 지역, 특히 잔디밭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버려졌다"면서 "콜로세움 주변에서 쥐를 없애기 위한 작업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로마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콜로세움 주변의 녹지대와 쥐가 많이 서식하는 하수구를 청소하고 쥐덫을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로마에 약 700만마리의 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주민 한 명당 쥐가 2.5마리 있는 셈이다. 한편, 로마 시장 선거가 있을 때마다 후보자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지만, 쓰레기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태국 남부 빠타니주에서 무장 괴한들이 경찰 순찰대를 공격해 경찰 등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29일 방콕포스트는 전날 오후 11시께 빠타니주 야랑 지역에서 잠복해 있던 무장 괴한들이 경찰 순찰대의 픽업트럭과 오토바이 등을 소총과 수류탄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 1명과 지역 경비 자원봉사자 2명이 사망했고, 경찰 5명이 다쳤다. 또 괴한들이 경찰 추격을 막기 위해 전봇대 5개를 폭파해 인근 지역에 정전이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딥 사우스'로 불리는 태국 남부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랜 기간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지만,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다. 폭력 감시단체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 반군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력 충돌 등으로 7300여명이 사망했다. 한편, 당국은 검문소를 설치하고 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브라질 중부 바이아주의 사우바도르시 인근 도시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UOL, G1 등 브라질 언론은 이날 사우바도르시 인근 마타 지 성 주엉시에서 성인 6명, 어린이 3명 등 총 9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 중 6구의 시신은 불에 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들이 마약 조직간 분쟁과 관련돼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브라질 군경은 시립학교 근처에 위치한 집에서 여성 시신 2구가, 나머지 7구의 시신은 인근의 다른 집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또 시신이 발견된 집들의 일부가 불에 타 있었고, 일부 언론은 공공안전부 소식통에 인용해, 이번 사건이 범죄조직 간의 영토 분쟁과 관련된 학살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중 한 명이 2022년 4월 체포돼 감옥에 있는 해당 지역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의 사촌이라고 전했다. 마타 지 성 주엉 지역 경찰은 법의학팀과 기술 과학수사팀이 투입돼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에서 20대 흑인 임산부가 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려다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과 NBC 뉴스는 지난 24일 저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외곽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절도 혐의를 받던 흑인 여성 타키야 영(21·여)이 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려다 자신의 차 안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은 11월 출산을 앞둔 임산부로, 총에 맞은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태아와 함께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브리핑에서 "절도 용의자인 영이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을 향해 차량을 몰아 돌진하는 과정에 경찰의 총격 대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십여 차례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음에도 응하지 않았고, 기어를 넣은 채 정면의 경찰관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면서 "이어 차량 정면에 있던 해당 경찰관이 앞 유리로 한 차례 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의 유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총을 겨누고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서워서 차 문을 잠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내 손녀와 아기를 죽일 필요가 없었다"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했다. 오하이오주 법무장관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경찰관 보디캠 영상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영은 다른 사건 관련 법률 위반으로 지난주 초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강원도 내 지방자치단체의 농업기술센터 회계 담당 공무원이 수년간 1억원이 넘는 농특산물 판매 수익 등을 빼돌렸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이영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국고 등 손실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1억30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도 내 한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회계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특산물 판매 현금 수익을 센터 명의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센터 명의 계좌에 있던 돈을 빼돌리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고, 이를 위해 출금전표와 농산물 위탁판매 입금의뢰서 등 공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또 감사관으로부터 '계좌거래명세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자 거래명세까지 수정해 제출한 혐의도 더해졌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쌍둥이 자녀를 키우고 있고, 생계 때문에 범행에 이르렀다"면서 선처를 호소했고, 30차례 넘게 반성문을 냈으나 실형을 면치 못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이 지자체의 재정 부실을 초래해 공적인 손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횡령 금액의 규모, 범행 동기나 내용, 횟수, 범행 지속 기간 등에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횡령한 돈을 모두 갚았고, 지자체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 피해자가 중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28일 사망했다. 사건 발생 25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2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20대 여성 피해자 A씨가 숨을 거뒀다. A씨는 이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모닝 차량에 치였고, 뇌사 상태에 빠져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피해자 보호 조처를 해온 경찰은 A씨의 사망에 따라 향후 장례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원종의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6일 사망했고, 마찬가지로 차량 돌진으로 피해를 본 A씨가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 이날 숨졌다. 이 밖에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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