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4일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과세(이하 일감 과세)’ 신고 대상으로 추정되는 1만여명(6200여개 기업 대주주 및 친인척 등)에게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만명 중 30대그룹 총수와 오너 일가는 7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9930여명은 중견·중소기업 주주들이었다. 국세청이 포착한 것만 이 정도일 뿐, 실제 과세대상인 중견·중소기업 오너 일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재계는 추정한다. 대기업들이야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힘들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던 ‘일감 과세’는 대기업 총수 일가를 겨냥한 대표적인 ‘표적 입법’인데 중소기업들이 제물이 되고 말았다. ‘증여세 폭탄’을 맞게 된 중소기업 오너들은 “웬 날벼락이냐”는 반응들이다. “중소기업이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말(4월22일 김덕중 국세청장과의 간담회)이 새삼 떠오른다. 경제민주화 유탄 맞는 中企 수직계열화나 시너지 창출, 원가 절감, 업종 전문화 등 경영상의 필요성을 무시한 채 단순히 일감몰아주기를 ‘부도덕한 행위’라고 규정한다면 상당수 중견·중소기업은 ‘나쁜 기업’이 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주로 친인척들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대기업 월급쟁이는 열심히 하면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꿈이라도 꿀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데는 급여 등의 문제 외에 이런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일감 과세뿐만이 아니다. 하도급업체에 부당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5단체가 산업체질을 강화시켜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대응책을 마련한다. 대한상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다음 달 9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산업체질 강화를 위한 민관 공동 실천계획 선포식'과 정책 콘퍼런스를 갖는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경제5단체 회장단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건호 기자 l...
기아자동차는 오는 13일 출시할 중형 세단 K5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 이름을 더 뉴 K5(사진)로 확정하고 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을 적용했고, 기존 모델보다 앞범퍼를 넓게 만들어 외관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꿨다. 좌석을 새롭게 꾸미는 등 실내 디자인도 개선했다. 운전자가 취향에 맞춰 스포츠 노멀 에코 등 세 가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회사 측은 내외부 디자인 변경 및 사양 개선에도 불구하고 모델에 따라 차값을 인하·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델별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2195만~2995만원이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한국광고주협회(KAA)는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71·사진)을 제11대 회장(임기 3년)으로 선출했다. 전임 정병철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기업 활동이 왕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와 광고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주 언론매체 광고대행사 등 광고 주체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한 선순환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정상적인 기업 경영을 방해하는 음해성 보도나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회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농화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친 뒤 식품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67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200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1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협력사에서 경조사비와 명절 선물을 받지 맙시다. 식사비도 각자 부담해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2013년 제1차 지속경영임원협의회를 열어 협력사와 관련된 5대 윤리 지침을 선포하고 이를 지키는 '함께하는 마음' 캠페인을 시작했다. 5대 윤리 지침은 △경조사비 및 명절 선물 사절 △협력사와의 식사 때 비용 각자 부담 △투명한 거래를 위한 서약서 작성 및 준수 △협력사 관련 담당자에 대한 정기적 윤리경영 ...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남방형 얼굴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얼굴)이 전형적인 남방형으로, 이들은 시대변화 분석력과 미래 예측력이 뛰어나다는 특성이 있다. 각진 얼굴의 남방형은 진한 눈썹에 큰 눈과 짧은 코가 특징이며, 북방형은 타원형 얼굴에 흐린 눈썹, 작은 눈, 긴 코를 가졌다. '얼굴 전문가'인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24일 '얼굴에 숨어있는 성공 DNA를 찾아라'를 주제로 열린 전...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빙그레 남양주공장 같은 곳은 이미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됐다. 일자리를 만드는 용도라면 과감하게 해제해야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달 3일 경기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마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관련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공장을 세운 기업들이 ‘손톱 밑 가시’ 같은 규제의 족쇄에서 풀려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지난달 30일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린벨트 지정 당시 이미 있었던 건축물을 기존 대지 안에서 증축할 경우 그린벨트 보전부담금을 50% 경감해주는 내용이다. 현행 법은 그린벨트 안에 공장을 증축할 때 증축 부지의 두 배에 달하는 면적에 대해 막대한 부담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소하리 주변에 있는 공장을 증축하려면 3.3㎡(1평)당 855만원을 내야 한다. 해외 각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과 인프라 무상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것과 정반대다.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2006년 기아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공장부지 및 인프라 무상 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혜택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1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줬다.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오는 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당수 기업이 증축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규제가 풀리면 경기 광명시 소하리 프레스공장 증축에 7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금 규제로는 200억원가량의 부담금을 내야 하지만 법이 바뀌면 100억원대로 줄게 된다. 기아차가 남는 부지 전체(7만35
갈 길 바쁜 현대자동차에 사내하도급노조(비정규직지회)가 다시 발목을 붙들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도급노조는 지난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울산 등 전국 공장에서 24일 오전·오후 2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일부 노조원과 해직자(사내하도급 인력)들은 22일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금속노조 및 일부 종교·시민단체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경 투쟁을 할...
한국과 일본의 기업인 300여명이 두 나라 간 경제협력과 신뢰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일경제협회(회장·조석래 효성 회장)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올해 회의 주제는 '세계경제 질서의 재편과 새로운 한·일관계'다. 첫날인 24일에는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25일에는 '글로벌 경제조정기의 여파와 한·일 양국의 대응방안' '하나의 경제권...
▶마켓인사이트 4월12일 오후 1시54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에 빠진 건설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 한라그룹은 12일 한라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 91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한라그룹의 경영정상화 계획은 △(주)마이스터 (주)만도 등 계열사들의 공동 참여로 343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물류창고 골프장 등 자산 조기 매각으로 5600억원을 마련하는 자구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유상증자에 일부 참여하며, 한라I&C 주식을 한라건설에 추가로 무상 출연키로 했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에도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한라엔컴 주식을 무상 증여하는 등 10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었다. 한라건설은 또 발전 환경 물류 정보기술(IT)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전체 매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명을 (주)한라로 바꿀 계획이다. 최병수 한라건설 사장은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조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와 자구 노력이 끝나면 한라건설 부채비율은 556%(작년 말 기준)에서 200% 이내로 낮아지게 된다. 동부건설도 김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13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자본금을 138억원 확충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주가 추가 상장되지만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환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은 2011년 11월 발행한 물량이다. 워런트 행사로 276만
‘세단이야, 레저용차량(RV)이야?’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8일 선보인 신차 올 뉴 카렌스(4세대)는 정체가 불분명합니다. “정통 세단도, 전형적인 RV도 아닌 것이….”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아차 설명대로라면 ‘세그먼트(차종 분류)가 없는 차량’이죠. 세단의 정숙함과 RV의 실용성 등 장점을 섞어놓은 ‘혼혈’이라고 할까요. 7년 만에 새로 출시한 신차죠. 2009년부터 51개월간 2200억원가량을 들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 ‘어게인 2000’ 1999년 1세대 카렌스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니밴 시장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올랐죠. 당시 카렌스는 레저 인구 급증,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과 세금 등을 등에 업고 출시 첫해 6만여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역대 최대인 8만4000여대가 팔렸죠. 올 뉴 카렌스는 2000년 1세대 카렌스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기아차가 ‘어게인(again) 2000’을 외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차량입니다. 참고로 카렌스(CARENS)는 ‘차(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입니다. ● 늘씬해진 외관 올 뉴 카렌스는 구형 카렌스와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니밴 하면 짐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관념을 깨기 위해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죠.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상’을 받았을 정도로 잘 빠진 녀석입니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4525㎜, 전폭(너비) 1805㎜, 전고(높이) 1610㎜, 축거(앞뒤바퀴축간 거리) 2750㎜입니다. 구형 카렌스보다 차체를 낮게 설계해 좀 더 매끈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었죠.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는 40㎜ 낮추고 축거는 50㎜ 늘렸습니다. ‘승용 세단’ 같은 느낌이죠. ‘대항형 와이퍼’를 국내에
지난 3일 올 뉴 카렌스(1.7 디젤 프레스티지) 시승행사가 열린 경북 경주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시승 코스는 경주현대호텔을 출발해 북경주IC-구룡포항-호미곶새천년기념관을 거쳐 되돌아오는 여정. 중간에 쉬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30분가량 123.6㎞를 달렸다. 차량이 제법 많은 도심주행과 고속주행, 구불구불한 해안도로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었다. 올 뉴 카렌스의 겉모습은 이름처럼 과거 카렌스에 비해 확연히 달랐다. 기존 미니밴과는 차별화된 세단 스타일이었고, 차체가 낮아 날렵하다는 인상을 줬다. 널찍한 테일게이트는 큰 짐을 싣기에 제격이었다. 세단 같은 정숙함을 제공할 수 있을까? 시승 전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처음엔 힘 있는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속도를 높여도 소음이 별로 없다. 디젤차량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시내주행 때 변속충격이 거의 없었다. 북경주IC에 진입해 고속 성능 시험에 들어갔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자 140마력의 1.7 VGT 엔진의 폭발적인 추진력이 느껴졌다. 시속 100㎞까지는 무리 없이 뻗어나갔고, 150㎞에서도 힘이 달리지 않고 여유 있게 속도가 붙었다. 생각보다 코너링이 민첩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을 통합제어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VSM(차세대 VDC) 덕분이라고 기아자동차는 설명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이용해 2열 시트에 앉아봤다. 운전석만큼이나 다리 공간이 넉넉했고, 시트를 뒤로 거의 끝까지 젖힐 수도 있어 편했다. 2열 바닥에 신발 서너 켤레를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수납공간이 있는 등 곳곳
“스펙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떨어졌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는데 너무한 것 아닌가요?”한국경영자총협회 연수본부 직원들은 2일 이런 항의성 전화를 받느라 하루 종일 곤욕을 치렀다. 올 상반기(28기) 법정관리인·회생전문가 양성 교육프로그램 합격자를 문자 메시지로 통보한 뒤다. 황인철 경총 연수본부장(이사)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330명의 지원자가 몰려 선발 인원을 당초 계획했던 70명에서 90명으로 늘리고 강의실도 확장했지만 항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불황으로 기업과 금융회사 임원들의 퇴직 후 재취업이 힘들어진 데다 구조조정이 늘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법정관리인 양성과정 인기경총의 법정관리인 양성 과정에는 지원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총은 매년 상·하반기 70명씩 연간 140명을 선발하고 있다. 연도별 지원자 수는 △2010년 상반기 130명·하반기 150명 △2011년 상반기 180명·하반기 240명 △2012년 상반기 250명·하반기 230명이다. 반기 기준으로 지원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에 탈락한 A씨는 지원서에 ‘세 번째 도전인데 또 떨어지면 다시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협박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그동안 27기에 걸쳐 경총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모두 1546명. 이 중 30.4%인 470명이 법정관리기업의 관리인 및 감사, 구조조정담당 최고책임자(CRO) 등으로 선임됐다. 3명 중 1명가량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생산성본부에도 지원자가 쇄도했다. 최진규 생산성본부 경영역량혁신센터 위원은 “3월과 5월에 각각 시작하는 상반기 교육과정(모집인원 총 128명)에 725명이 신청해 5.7
“기업(企業)의 ‘기(企)’자는 사람 인(人)에 멈출 지(止)를 더한 말로 ‘사람이 없으면 기업이 멈춘다는 뜻’이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평소 강조하는 인재경영론이다. 박 회장이 사재를 들여 암 투병으로 휴직 중인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실천했다.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이 지난 주말 암 투병 중인 12명의 직원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기도암에 걸린 그룹 직원의 얘기를 신문기사를 통해 읽은 뒤 암이나 백혈병 등 중증질환으로 휴직한 임직원 현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투병 중인 직원 현황 보고를 받은 박 회장은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해당 직원들의 휴직 전 근무부서 담당 임원들을 보내 직접 위로금을 전달하도록 했다. 위로금을 받은 직원과 가족들은 그룹 총수의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박 회장은 앞서 작년 6월 오랜 워크아웃과 건설경기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금호건설 전 직원에게 사재로 격려금 50만원씩, 총 7억여원을 지급했다. 해외 현장에서 다친 금호타이어 베트남공장 직원 쯔엉 빈투언을 한국(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두 차례 병문안도 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자동차는 금형·설비보전 분야 전문기술 인력을 뽑는다고 29일 발표했다.선발인원은 작년과 같은 70명 선이다. 다음달 5일까지 현대차 채용사이트(recruit.hyundai.com)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고교, 전문대 졸업자 및 동등 학력 이수자가 대상이다. 금형 부문은 금형제작(가공·조립), 금형보수, 정밀 측정(엔진변속기 부품·소재) 분야의 인력을 선발한다. 설비보전 부문에서는 설비와 장비유지보수, 설비와 장비개선 분야가 대상이다. 각 분야에서 국가기술 자격증 1종목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틀림없이 잘 될 것이다.”2013 서울모터쇼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TRAGO XCIENT)를 시승해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현대차는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최한영 상용사업 담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수출형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의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최 부회장은 “트라고 엑시언트는 현대차 상용차 부문의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실내공간을 넓히고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해 세계 트럭시장 강자인 벤츠, 볼보와도 당당하게 경쟁할 만큼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국내에 오는 6월부터 시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중국, 2015년 유럽, 일본, 북미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트라고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을 목표로 2010년부터 3년여에 걸쳐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엑시언트는 데이터의 가장 큰 단위인 ‘XC’와 효율성을 의미하는 ‘Efficient’가 합쳐진 말로, 강력한 파워를 가지면서도 효율적인 트럭을 지향한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최 부회장은 “유럽 대형 트럭시장을 공략하라는 정 회장의 지시로 10년 만에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트럭”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유럽의 까다로운 규제를 맞추지 못해 대형트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트라고 엑시언트는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캡)의 실내 높이를 기존보다 330㎜ 늘린 1895㎜(하이루프 기준)로 높여 운전자가 실내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했다. 간이침대 폭도 기존 650㎜에서 800㎜로 확대했다.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 해외 출장이 불가피했다. 선처해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6일 법정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정당한 사유 없이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약식기소됐다가 법원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소병석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 정용진 부회장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초 2013년형 재규어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XJ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F를 선보였다. 두 차량을 지난 7일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2013 재규어 뉴 엔진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에서 만났다. XJ와 XF를 번갈아 타며 남해에서 사천까지 왕복 146㎞를 4시간가량 달렸다. 시승 코스는 푸른 남해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왕복 2차로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적당하게 섞여 있어 차량 성능을 시험해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먼저 탄 모델은 XJ 2.0P 럭셔리 LWB. 2.0ℓ 터보 엔진과 자동8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차량 길이(전장)가 5252㎜로 5m를 넘는데 배기량 2000cc급 엔진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은 금세 사라졌다. 스타트 버튼을 누른 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중형급 엔진치고는 힘이 넘쳤다. 이렇게 작은 엔진이 큰 힘을 내는 비결은 초경량 알루미늄 설계에 있었다. 무게가 130㎏밖에 되지 않는 2.0ℓ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4.7㎏·m의 성능을 낸다. 엔진뿐 아니라 차체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경쟁 차종보다 무게를 150㎏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XJ의 외관에서는 재규어 디자인 총괄 수석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의 손길이 느껴진다. 재규어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성 넘치는 겉모습이 눈길을 잡아끈다. 차량 내부는 호화 요트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화려하게 꾸몄다고 한다. 질감과 색감의 통일을 위해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등에는 차량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했다. 중간 경유지에서 XF 3.0SC 럭셔리로 갈아타자 고급 스포츠 세단의 파워 넘치는 성능을 만끽할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을 모두 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할까.' 올해 국민소득과 조세부담률 예상치를 감안하면 우리 국민들은 1년에 85일, 하루에 2시간7분을 일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자유경제원(원장 전원책)은 21일 박근혜 정부 첫해인 올해 '세금 해방일(Tax Freedom Day)'이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3월27일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소득 중 1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85일간 번 금액만...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세마쇼를 비롯한 해외 타이어 전시회에 빼놓지 않고 다녔죠. 하도 자주 나타나자 얼굴을 알아본 한 영국인이 ‘타이어 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더군요.”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철저한 현장경영주의자다. 현장을 돌며 사업을 구상한다. 강 회장은 지난 18일 경남 양산 넥센타이어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 안주머니에서 빼곡하게 글씨가 적힌 A4 용지를 꺼내 보여줬다. 그는 “30년 전부터 현장에서 보고들은 내용을 꼼꼼하게 적는 습관이 생겨 메모광이 됐다”고 했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때인 1999년 우성타이어를 인수, 넥센타이어로 이름을 바꿨다. 넥센타이어는 2000년 이후 세계 타이어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증가율(연평균 20%)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국내외 경기가 어려운데 올해 경영목표는.“철강·조선업종은 좋지 않지만 자동차와 타이어는 괜찮아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1조7006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고, 7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보다 12%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습니다.”▷연간 매출 증가율에 비해 목표가 보수적인 것 같은데요.“환율 때문에 보수적으로 잡았어요. 수출 비중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거든요. 올초 사업계획을 짤 때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60원으로 잡았습니다.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해준다면 올해 매출이 2조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봅니다. 내년 매출 목표는 2조3000억원입니다.” ▷작년 3월 경남 창녕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는데.“창녕공장은 100년 이상을
‘렌터카는 꼭 하루 이상 빌려야 하나.’ ‘영업소 방문과 번거로운 서류 서명 절차를 없앨 수는 없을까.’렌터카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집카(Zipcar)는 두 명의 여성 창업주 로빈 체이스와 안처 다니엘슨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유치원의 학부모로 만난 두 사람은 환경보호와 함께 비용 절감을 위해 시간단위로 차를 빌려주고, 원하는 곳에서 픽업 및 반납할 수 있는 카 셰어링(차량 공유)사업을 구상했다. 2000년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의 대학가에서 12대의 차로 시작한 집카는 연평균 40%의 고속성장을 하면서 렌터카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 ○시간을 쪼개 파는 신시장 개척치솟는 기름값, 만만찮은 보험료와 세금, 도심의 비좁은 주차장…. 차량 소유주들의 고민은 많다.집카는 차량 소유에 대한 개념을 바꿔 놓았다. 렌터카산업에서 기존에는 없었던 카 셰어링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1910년대 포드자동차의 모델 T 출시와 함께 시작돼 90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렌터카시장에서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집카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높은 유지비를 부담하며 차를 소유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시간제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연회비(60달러)와 가입비(25달러)를 내고 집카에 등록한 회원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장 편리한 곳에 주차된 차량을 검색, 원하는 이용 시간을 예약한다. 예약 정보는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전송돼 회원이 예약한 시간에 정해둔 차량 앞유리의 인식기(전파식별 송수신기)에 회원카드를 대면 차 문이 열린다. 예약한 시간만큼 차를 이용하고 지정한 장소에 갖다 놓으면 된다. 차량에 장착된 기기에서 회원
'창조경제의 주체는 기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회장 2기 체제 출범 이후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회장단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 확대 △융복합 산업 육성 △신 산업 발굴 등을 통해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
현대자동차는 12일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맥스크루즈 1호차의 주인공으로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이무영씨를 선정하고 울산공장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 감독은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대중음악 평론가로 문화계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평소 가족과 함께 캠핑, 여행 등 레저 활동을 활발히 즐기며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는 이 감독이 맥스크루즈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맥스크루즈에 대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세련된 스타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인상적이었다”며 “온가족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맥스크루즈가 생산되는 울산4공장으로 이 감독과 가족들을 초청해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다음달까지 맥스크루즈를 계약하거나 출고하는 고객 가운데 10명을 추첨, 200만원 상당의 캠핑 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올해 재무건전성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자금운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8~27일 전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운용 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올해 자금운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93%가 '단기 유동자금 확보 위주의 보수적 운용'이라고 답했다. '주식·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
현대자동차는 트림(세부모델) 및 선택사양을 새롭게 구성한 중형 왜건 및 세단 ‘i40 2013’과 준중형 해치백 ‘i30 2013’을 11일부터 판매한다. i40 2013에는 천연 가죽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전동시트 등이 포함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트림을 새로 선보였다. 기존 주력 트림이던 모던에 비해 세단과 왜건 모델이 각각 155만원, 135만원 싸졌다. 외관을 차별화한 ‘스타일 패키지’, 운전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컨비니언스 패키지’, 장시간 운전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는 ‘컴포트 패키지’ 등 옵션 구성도 다양화했다. 기존 기본형 모델이던 스마트 트림보다 가격을 5만~25만원 낮춘 유니크 트림도 추가했다.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를 위해 고속주행에 적합하게 만든 ‘i40 D-스펙’도 내놓았다. i40 2013 가격은 가솔린차를 기준으로 세단은 유니크 2500만원, PYL 2600만원, D-스펙 2950만원이다. i30 2013에도 열선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천연 가죽시트 등을 추가한 PYL 트림을 내놓았다. i30 2013(자동변속기 기준)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유니크 1820만원, PYL 1895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유니크 2020만원, PYL 2095만원이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기아자동차는 엔진 소음은 줄이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능동제어 소음저감 기술(ANC·Active Noise Control)’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차량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과 흡·배기음 등 각종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 등을 분석한 뒤 스피커를 통해 역파장의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소리로 소음을 잡는 기술’로 불리며 항공기, 잠수함 등에 쓰이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 주행 때 엔진 소음을 10~20dB(데시벨)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현대·기아차는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주행음 구현기술(ASD·Active Sound Design)’도 국내 최초로 개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ASD는 내장된 사운드 컨트롤러를 통해 같은 차량에서 일반·스포티·정숙 등 다양한 주행모드에 따라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선루프, 버튼, 파워윈도 등 자동차의 각종 작동음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현대·기아차는 새로운 자동차 소리도 개발하고 있다. 2만개 이상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을 음악적 기준에서 분석해 차량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 차량 사운드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차별과 착취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논란이 일고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사내하도급은 불법 파견? 사내하도급은 기업 간 적법한 계약(민법 제664조)에 따라 이뤄지는데 불법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내하도급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활용한다. 고용노동부 조사(2010년, 300명 이상 사업장)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의 ...
제주항공은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받는 괌 원정대와 방콕 송끄란 원정대를 각각 모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PHR코리아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괌 원정대 8명을 모집한다. PHR코리아는 괌, 사이판에 특급호텔을 소유한 PHR그룹의 국내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괌 원정대에게는 왕복 항공권과 특급호텔 3박4일(4월16~19일) 숙박권, 리조트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원정대는 괌을 여행하면서 현지 제주항공 자유여행객 전용라운지를 방문...
“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사내하도급 활용이 불가피하다.”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4일 “우리나라처럼 고용유연성이 낮고 생산라인 전환배치가 쉽지 않은 곳에서는 정규직만으로는 공장을 돌릴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기업들이 사내하도급(업무대행)과 불법파견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기업들이 정당한 사내하도급이라고 주장해온 관행들이 법원 판결과 정부 점검 결과 잇따라 불법파견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등 관련 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재계의 노동유연성 강화 목소리는 파묻히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자동차·조선·철강업 사내하도급 많아사내하도급은 1960~1970년대 중공업육성 정책 아래 조선과 철강업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산업 전반과 공공기관으로 확산됐다.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은 원청업체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데도 낮은 임금을 받는 등 처우가 좋지 않아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용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우리나라는 사내하도급이 많은 편이다. 고용부가 2010년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1939곳을 조사한 결과 41.2%의 사업장에서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24.6%인 32만6000명이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사내하도급 비율이 61.3%, 철강은 43.7%에 이른다. 자동차는 16.3%로 비율로만 보면 작다. 그런데도 조선·철강 등에서는 불법파견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 것은 하도급업체가 각기 다른 영역을 맡아 독립적으로 작업하기 때문이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는 28일 중형급 모터사이클(오토바이) F800GT(사진)를 출시했다. 모터사이클의 무게를 줄이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달아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798cc 수랭식 직렬 2기통 엔진을 장착, 90마력의 최고출력과 함께 6단 변속기로 시속 90㎞에서 ℓ당 29.4㎞의 연비를 낸다. 앞바퀴 브레이크 회로에 압력 센서가 추가된 최신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를 적용했다. 옵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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