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일은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이 바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제5회 기업가정신주간을 맞아 2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 사회에 창의와 혁신을 북돋우기 위해 기업가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기업의 성장 덕분이었다”며 “그 바탕에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탈바꿈시킨 불굴의 기업가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내수침체와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기업가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마저 경고등이 켜졌다”며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왕성했던 기업가정신을 복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기업가정신을 살려 창의와 혁신을 장려해야 투자가 활발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된 이유로 위험 증가, 안정 선호, 기업 규제 강화 등을 꼽았다. 손 회장은 “과거와 달리 사업 기회를 찾기 힘들어졌고 위험 요인도 많아졌다”며 “사회가 성숙되면서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억원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따뜻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모금 캠페인이 시작된 첫날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200억원으로 매년 성금 규모를 50억원씩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10년간 총 109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이동건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받은 많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필요에 더욱 귀 기울이며 그룹의 전문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성금은 △교통안전 △장애인 △문화예술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소외이웃 및 저소득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정 회장은 평소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작년 8월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당시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 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며 “이런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변정수(67), 김홍두(59) 한라그룹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최근 이들 부회장을 고문으로 후퇴시키는 인사를 했다. 그룹 내 자동차부품 업체인 만도 대표이사를 거쳐 자동차부문 총괄 부회장을 지냈던 변 고문은 안양 한라아이스하키단 구단주와 함께 경영자문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03년부터 2010년 9월까지 한라건설 사장을 지낸 뒤 부회장에 올랐던 김 고문도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자문과 상담을 ...
대한민국 벤처기업인 1세대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에너지가 소진된 만큼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조적 명품을 만들어내고 한국보다 기초과학이 10배 정도 강한 일본마저 붕괴 중”이라며 “한국은 그나마 유일한 자산이던 기업가정신이라는 열정마저 식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중견기업 오너인 A사장(55)은 회사를 키운 걸 후회한다. 매출 50억원대 중소기업을 10년 만에 500억원대로 성장시켰지만 정부의 각종 자금 및 구매 지원, 세금 감면 등이 끊겨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원이 쏟아지던 중소기업 때와 비교하면 사업하기가 100배 이상 어려워졌다고 느낀다. 대기업 반열에 오르면 규제가 더욱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투자나 신사업 개척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기업이 되면 270개 법령에 걸쳐 3400여개 지원(2012...
영업시간 규제로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날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사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사는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날 재래시장이나 소형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하나로클럽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중대형 슈퍼마켓을 이용(30.3%)하거나 다른 날 대형마트에 간다(19.5%)는 사람이 많았다. 대형마트 휴무일엔 구매를 포기한다는 대답도 17.6%였다. 대형마트 휴무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라는 답변이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마트(17.3%), 마트 종업원(13.3%), 입점업체(11.8%), 납품농민(11.4%) 등의 순이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대형마트의 영업일수와 시간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되면 납품 농어민과 중소업체, 영세 입점업체 등 ‘사회적 약자’가 연간 5조3000억여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라 고용인원이 2만명 이상 줄어드는 데다 규제 혜택도 재래시장이 아닌 대형슈퍼와 온라인쇼핑에 집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대형마트 7개, 기업형슈퍼마켓(SSM) 5개를 대상으로 규제로 인한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 대형마트의 월 의무휴업 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영업제한 등을 핵심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을 통과시켰다. 전경련과 체인스토어협회가 추산한 예상 피해 규모는 △납품 농어민 1조6545억원 △중소기업 3조1329억원 △영세 입점업체 5496억원 등 총 5조3370억원이다. 앞서 체인스토어협회는 규제 강화가 이뤄지면 전국 대형마트와 SSM의 연간 매출이 총 7조848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경련은 상추 깻잎 시금치 쑥갓 등 엽채류 등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상품은 대형마트들이 발주량을 줄여 납품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대형마트에 상추류를 납품하는 A 영농조합법인의 한 달 매출이 대형마트 규제 이전 30억원에서 규제 시행 이후 19억원으로 3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경련과 체인스토어협회는 고용 감소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대형마트의 일용직, 파트타이머(정해진 날과 시간에만 근무하는 비정
“멋진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합리적 가격의 현대차 HB20(현지명 아가베 빈찌)는 출시 때부터 성공했고, 브라질에서 가장 훌륭한 차로 선정됐다.” 제라우두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청중 사이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현대차의 브라질 전용 신차 HB20(소형 해치백)는 공장 준공식을 이틀 앞둔 7일 ‘2013 브라질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준공식에선 중국 못지않게 관계를 중시하는 브라질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50여분간 이어졌다. 대부분 현대차 공장 준공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앙 마누엘 피라시카바 시의장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준 현대차에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페르난두 피멘테우 상공개발부 장관은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7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한 것은 브라질의 경제개발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자스 네그리 피라시카바 시장은 “에탄올을 생산하던 황량한 사탕수수 밭이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자동차 단지로 탈바꿈했다”고 ‘탕전벽해’를 놀라워했다.마지막으로 축사를 한 미셸 테메르 부통령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피라시카바와 상파울루에 5000여개의 일자리를 가져왔다”며 “브라질 정부는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라시카바시와 상파울루 주정부는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부지 무상 제공 △세금 감면 △도로·가스·전기 등 인프라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줬다. 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해외 생산기지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당분간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9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열린 현대차 브라질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기아차가 1년에 700여만대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해외 비중이 80%가량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해외 수요를 감안하면 내년 완공할 기아차 중국 3공장 이후에...
“이곳은 원래 사탕수수밭이었습니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하던 곳이 최첨단 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했습니다.”(파르자스 네그리 피라시카바 시장) 현대자동차는 1976년 중남미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하며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30년 만인 2006년 중남미 누적 수출 100만대를 달성했고 작년 10월 200만대를 돌파했다. 포니를 첫 수출한 지 36년 만에 현대차는 중남미 최대 자동차시장인 브라질에 공장을 준공했다. 1992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공,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브라질 공장(HMB) 준공식을 갖고 '브라질 생산 시대'를 선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 공장 가동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적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며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5000여개에 이르...
현대자동차 브라질 상파울루 판매점 조제 마우리시우 안드레타 주니오르 사장(58)은 8일(현지시간)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딜러 생활 44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주니오르 사장은 “지난달 10일 영업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HB20 650대를 계약했고 그 중 274대는 고객에게 인도했다”며 “나머지 376대의 물량을 받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판매장(안드레타 HMB캄피나스)은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시에 있으며 현대차의 브라질 전략 차종인 HB20만 판매한다. 주니오르 사장은 HB20의 인기비결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5년간의 보증기간 등을 꼽았다.브라질이 자동차 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대차가 9일 브라질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먼저 진출한 도요타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브라질은 2010년 331만여대의 자동차 수요(판매량)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이 됐다. 자동차 판매가 2002년 139만대에서 지난해 341만여대로 10년 새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는 2015년 자동차 수요가 500만대를 기록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자동차업계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브라질 시장 1위(올 1~9월 점유율 22.9%)인 피아트는 2011~2014년 100억헤알(약 5조3323억원)을 투자한다. 연산 80만대 규모인 베팀공장 외에 2014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이아나 지역에 연산 25만대의 공장을 건설,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2위(21.2%)인 폭스바겐은 2014년까지 타우바테공장에 5억달러를 투자, 연산 10만대 규모의 증설작업
기아자동차는 9월17일 출시한 준중형 세단 K3의 계약대수가 지난 5일 현재 2만34대로 영업일 기준 34일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올해 K3 판매목표는 1만9000대로,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K3 계약대수는 하루 차량 출고대수보다 최대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고객이 계약을 체결한 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길게는 한 달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기아차는 K3 계약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경기 화성공장의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K3는 출시 첫 달 9일 만에 3616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7632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브라질로 향한다. 정 회장은 오는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열리는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 현대차의 브라질 시대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브라질 방문 기간 중 현지 딜러점도 방문해 판매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서 김용환 기획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등이 정 회장을 수행했다.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현지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데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연간 생산능력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부지 139만㎡)은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이다. 2010년 10월 건설에 들어가 25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건설에 총 7억달러가 투자됐다. 브라질 공장 준공은 미국·인도·중국·체코·러시아 등지에 이어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한 브라질을 남미 공략의 첨병 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공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해치백 HB20을 지난 9월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크로스오버차량 HB20X와 HB20을 기반으로 한 세단을 순차적으로 양산하게 된다. HB20은 혼합연료차로 바이오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혼합연료차의 판매가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현지형 차량이다
대만 국적의 화교인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67·중국사업 담당·사진)이 전라남도 고흥군 명예 군민이 됐다. 49년 전 대학생 때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나환자)들을 상대로 펼친 헌신적인 봉사활동 공로를 뒤늦게 인정받았다.1일 현대차에 따르면 고흥군은 이날 ‘제38회 군민의 날’ 행사를 갖고 설 부회장을 명예 군민으로 위촉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설 부회장은 청년 시절 소록도 봉사활동을 통해 오마간척지 조성과 한센인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설 부회장이 소록도를 찾은 것은 대만 국립성공회대 1학년(회계학 전공) 때인 1963년 6월. 그를 포함해 전 세계 대학에서 200여명의 학생이 섬에 왔지만 60여명은 한센인들의 처참한 모습에 질겁해 도착하자마자 돌아갔다. 설 부회장과 다른 학생들은 50여일간 소록도에 머물렀다. 매일 예방주사를 맞으며 낮에는 간척지를 만들기 위한 방파제 조성 작업을 하고 밤에는 요리와 허드렛일을 하면서 한센인들을 돌봤다. 소록도에 남아 있는 기념탑에는 설 부회장을 포함해 당시 끝까지 남았던 대학생 13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설 부회장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젊은 시절 죽을 고생을 하며 봉사활동을 했던 소록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나중에라도 가족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10% 선을 지켜냈다. 분기별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은 멈췄지만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 파업에 따른 생산·수출 차질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공장의 실적 호조가 돋보여 성장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발빠르게 현지 공장 신설을 추진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스피드경영과 역발상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 선방 현대차는 3분기에 100만...
지난 23일 오후 중국 상하이 서북부 푸퉈구 쩐난로에 있는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합작법인) 대리점. 평일인데도 상담실이 고객들로 꽉 차있었다. 뤼밍(53)씨는 사위의 성화에 못이겨 이 곳을 찾았다. “일본 회사에 다니던 사위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 이후 한국 회사로 옮겼습니다. 일본차를 고르려고 했는데 사위가 절대 사지 말고 기아차를 구입하라고 권유하더군요.”대리점 사장인 허런저우씨(29)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 때문에 자동차 시장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겼다”며 “분쟁 이전과 비교해 우리 전시장에 와서 차를 보는 고객이 15~18%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반면 도요타 등 일본차 판매량은 급감했다.허 사장은 지난 16일 신차 발표회를 갖고 출시된 준중형세단 K3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고객 반응이 예상 외로 좋다”며 “이전에 신차를 선보였을 때와 비교해 주문량과 구입의사를 표시한 고객 수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기호에 맞춘 가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는 사람들을 첫눈에 사로잡는다”며 “같은 급의 차량 중 엔진출력과 연비도 가장 좋아 요즘 중국 고객들이 중시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호평했다. 중국형으로 재탄생한 K3는 큰 차체를 좋아하는 중국인 기호에 맞춰 한국에서 팔리는 모델보다 전장(길이)과 전고(높이)를 각각 40?, 10? 키워 웅장한 느낌을 줬다. 이날 대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최고경영자)는 “K3 출시 전 월 1만대 판매를 예상했는데 고객 호응이 높아
지난 4월 열린 ‘2012 베이징모터쇼’. 공식 판매 전 선보인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랑둥(중국형 아반떼MD)이 ‘최고 인기모델’로 뽑혔다. 인터넷과 모터쇼 현장에서 675만여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인 8월 베이징현대차(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3공장에서 랑둥이 출시됐다. 백효흠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판매 첫달인 8월 1만1613대, 지난달 1만5243대가 팔려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중국 100만대’시대 22일 방문한 베이징현대차 3공장. 기존 1, 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20㎞ 떨어진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에 있다. 146만㎡(44만평)의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현대차 해외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인 연간 4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2010년 11월 첫 삽을 뜬 3공장은 지난 7월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02년 베이징자동차와 합작으로 1공장(연 30만대)을 건설해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차는 2008년 2공장을 추가로 설립, 연 60만대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이어 3공장 완공으로 해외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 진출 10년 만에 100만대의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셴다이쑤두(현대속도)’현대·기아차는 매년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7만대(시장점유율 10%)를 판매, 폭스바겐(219만대)과 GM(120만대)을 추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비약적인 성장은 ‘셴다이쑤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높은 성장세를 뜻하는 말로 국어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현대·기아차는 중국 진출 2년 만인 2004년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2006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
“대기업 비판은 많지만 어려운 경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다.” 손경식 서울·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말은 많아도 경제위기 걱정은 찾기 힘들다”고 정치권의 무분별한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을 비판했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분기 정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다. 회장단은 작심한 듯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놓고 ‘대기업 때리기’에만 열을 올릴 뿐 정작 경제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성토했다. 경제민주화 공약 추진 과정에서의 ‘과속’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충분한 시간과 제대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급격하게 추진하는 경제정책 변화는 성장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회장단은 “대기업 지배구조가 잘못됐다는 전제 아래 순환출자 규제나 금산분리 강화를 거론하는 것은 과하다”며 “지금 같은 경제위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와 고용이며 이를 위해 기업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란에는 “기업가의 경영 의욕을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세수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과세 감면 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을 통해 ‘낮은 세율, 넓은 세원’ 조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근 서울·대한상의 부회장은 “경제민주화나 분배 문제보다는 기업 생존과 경제 성장이 우선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며 “경제 불황기를 벗어나는 시점에서 시간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재계의 의견”
기아자동차는 한글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K5 하이브리드 한글 이름 공모전’을 연다고 9일 발표했다.공모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아차 공식 홈페이지(www.kia.co.kr)에 마련된 공모전 게시판에 K5 하이브리드에 어울리는 한글 이름과 이유를 적어내면 된다. 기아차는 내부 투표를 거쳐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작 1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우수작 3명에게 3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가작 30명에게 영화예매권 2매 등을 증정한다. 기아차는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K5 하이브리드의 한글 이름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글날과 한글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K5 하이브리드 한글 이름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한국GM은 안전·편의장치와 주행성능, 연비를 개선한 2013년형 알페온(사진)을 5일 출시했다.2.4ℓ와 3.0ℓ 두 종류로 선보인 이 차량은 급제동 경고 시스템과 레인 센서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 안전성을 높였다. 3.0 모델에는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동승석까지 마사지 기능이 있는 시트를 갖췄다. 차세대 6단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주행성능과 연비가 좋아졌다. 2.4 가솔린 모델은 ℓ당 10.8㎞, 3.0 가솔린은 ℓ당 9.4㎞를 달릴 수 있다.모델별 판매가격은 △CL240 프리미엄 3131만원 △EL240 디럭스·프리미엄 3265만원·3515만원 △CL300 디럭스·프리미엄 3607만원·3752만원이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생산업체 현대위아가 세계 기어연삭기 시장 ‘톱3’인 독일 리베르와 손잡고 기어연삭기 국산화에 들어갔다. 현대위아는 리베르와 기술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내년까지 시제품을 만든 뒤 2014년부터 연간 1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어연삭기는 차량용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들어가는 ‘기어’(gear·2개 이상의 축 사이에 회전이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를 정밀 가공하는 데 쓰이는 설비다. 현대기아차 국내외 생산공장과 국내 자동차 부품사 등에 150대가량 설치돼 있으며 국내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 독일, 스위스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연간 10대(1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기어연삭기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자동차를 100만대 더 생산하려면 기어연삭기 20여대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본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스펙’을 완전히 배제한 인턴사원 채용에 나선다.현대차는 학교, 전공, 학점, 영어점수 등 스펙이 아닌 업무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바탕으로 인턴사원 ‘H 이노베이터(Innovator)’ 2기를 선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영업 및 마케팅(국내영업지원·마케팅) △자동차광(연구개발·상품기획) △글로벌 커뮤니케이터(스페인어·중국어·포르투갈어·프랑스어) △개발 및 플랜트(연구개발·파이롯트·구매·플랜트 운영·플랜트 기술) 등이다.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며 내년 8월 졸업 예정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기소개서와 과제 평가만으로 부문별 1차 합격자를 뽑은 뒤 사전 인터뷰와 HKAT(인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인턴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K3 시승 코스 안내 부탁합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목적지를 설정해드리겠습니다.”기아자동차 준중형 신차 K3에 적용된 텔레매틱스(차량무선인터넷) 시스템 유보(UVO)는 콜센터 안내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원격제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형차 같은 준중형차’를 표방할 만큼 동급 차량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 장비로 무장했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가 커져 실내 공간이 넉넉해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국내 전 차종 가운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보다 차값을 높게 설정할 정도로 자존심을 세운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커지고 낮아진 차체이전 모델인 포르테보다 커졌다. 전장(길이) 4560㎜, 전폭(너비) 1780㎜, 전고(높이) 1435㎜, 휠베이스 2700㎜의 크기를 갖췄다. 포르테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30㎜, 50㎜ 크게 만들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고는 25㎜ 낮춰 날렵한 유선형 쿠페 스타일의 느낌을 줬다. 기아차는 K3의 외관 디자인 컨셉트를 ‘다이내믹 머스큘레러티(역동적인 근육미)’라고 설명했다. 절제와 단순함이 강조됐던 포르테와 달리 K3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다.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하게 다가오고 헤드램프는 독수리의 눈을 닮았다.화려한 듯한 겉모습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정리가 잘 돼 있어 다소 얌전해 보인다. 대시보드는 앞으로 쭉 뻗어 있고 플라스틱 재질은 K3의 급을 생각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센터페시아의 각도가 운전자쪽으로 약간 틀어져 있어 한눈에 들어온다. 윤선호 기아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차체 높이를 낮춰 공기역학적으로 만들면서도 실내 공간을 넓혀 실용성을 겸비했다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모든 법적 요건을 갖췄는데 뒤늦게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치권에 대놓고 불만을 터트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0일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를 열어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으며, 야당 의원들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은 환노위 신계륜 위원장(민주통합당)에게 ‘청문회 결과에 대한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입장’이라는 서신을 보냈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고엔카 사장은 “한국 정부와 법원을 신뢰하고 존중해 인수 과정에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관련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며 “2009년 8월 구조조정이 불법이고 해고자 전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수계약의 근간을 흔들고 적법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진과 협력해 3~4년 내 제품·설비·마케팅에 8000억~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급 휴직자와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와 국정조사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야기해 재직 중인 4500여명 근로자의 고용유지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건호/최진석 기자 leekh@hankyung.com
‘스타일, 스마트, 스페이스.’ ‘3S’를 컨셉트로 한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신차 ‘K3’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차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이형근 부회장, 윤선호 디자인센터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3의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편의사양을 무기로 내세웠다. 2009년부터 프로젝트명 ‘YD’로 연구·개발을 시작한 K3는 42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이 부회장은 “K3는 기존 준중형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보(UVO) 시스템 첫 적용K3는 ‘중형차 같은 준중형차’를 표방하고 있다. 전장(길이) 4560㎜, 전폭(너비) 1780㎜, 전고(높이) 1435㎜,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의 거리) 2700㎜의 크기를 갖췄다. 이전 모델인 포르테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30㎜, 50㎜ 크게 만들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고는 25㎜ 낮춰 날렵한 유선형 쿠페 스타일의 느낌을 줬다.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K3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으며 연비는 ℓ당 14㎞(신연비 기준)다.다양한 첨단 장치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와 차량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아차의 차세대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유보’를 준중형차로는 처음 적용했다.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차세대 VDC(차체자세제어장치)인 VSM을 전 모델에 채택했다. 또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후방충격 저감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차값은(자동변속
▷연간 50만대 판매가 가능한가.“내년 상반기 K3 5도어 해치백과 K3 2도어를 출시한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K3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50만대 판매 목표는 K3 4도어와 내년에 나올 모델 2종을 합친 것이다. 한국을 빼면 북미와 중국에서 각각 30%, 33%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해외 공장 생산 계획은.“다음달부터 중국 공장에서 K3 4도어 세단 생산을 시작한다. 다른 해외 공장에서는 생산할 계획이 없다.”▷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데.“올 상반기 실적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노사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 노조와 협의해 특근 등으로 생산량을 만회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 공장을 풀로 가동하면 올 판매 목표인 271만대를 달성할 수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 해외 시장에서 재고가 많이 줄어 제때 공급하는 것이 과제다.”▷자동차업계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기아차의 고민도 클 듯하다.“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가 앞서가고 혼다가 따라가는 형국이다. 전기차는 닛산이 앞장서고 있지만 인프라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기아차의 걱정은 판매 규모에 비해 해외 공장의 생산량이 적다는 데 있다. 어느 시기에, 어느 곳에 새 공장을 세울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K1, K2도 내놓나.“모닝과 프라이드는 인지도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모델을 K1, K2로 바꿀 생각은 없다. K시리즈 이름은 한국과 중국에서만 쓰고 있다. 나머지 해외 시장에서는 새 차가 나오더라도 기존 차 이름을 그대로 쓸 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발의할 예정인 금산분리 규제 강화 입법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유환익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하는 규제안이 도입되면 기업 일자리 창출 및 투자 위축, 외국 자본과의 역차별, 금융산업 발전 저해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금융회사가 가진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며 “외국 자본은 의결권 제한이 없는데 한국 자본만 제...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100억원을 내놓는 ‘통 큰’ 지원에 나선다.정몽구 재단은 다음달부터 100억원을 들여 저소득층 2만가구에 기초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쌀과 난방을 지원하는 ‘이웃사랑 희망나눔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이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장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다문가정, 새터민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의 생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손가정은 65세 이상인 조부모와 만 18세 이하인 손자녀로 구성된 가구를 말한다. 최근 이혼율 증가로 크게 늘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최대 1년간 지원,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기초생활을 꾸려가는 데 가장 필요한 쌀 10만포대를 1년간 1만가구에 지원한다. 선정된 저소득층 가구는 다음달부터 1년간 총 200㎏(20㎏ 쌀 10포대)의 쌀을 정기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겨울을 나는 데 필수적인 난방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1만가구에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난방 공사를 해주고 난방연료와 용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 형태 등 여건에 따라 △보일러 설치, 단열 시공 등 난방공사 △등유, 프로판가스, 연탄 등 난방연료 지원 △전기장판, 히터, 이불 등 난방용품 전달 등이 이뤄진다.정몽구 재단은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전국 230개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 지역 주민자치센터, 각 복지기관 등의 협조를 받아 이달부터 품목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보일러 등 난방시설 공사 지원을 받을 가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460만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9% 늘어난 수치다. 내수 침체와 파업 여파로 국내 판매(73만5534대)는 5.82% 줄었지만 해외 판매(386만4853대)가 12.23% 늘어난 덕분이다. ‘파업 충격’이 반영된 지난달에는 현대차 판매 실적이 29만3924대(국내 3만5950대, 해외 25만7974대)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4.6% 줄었다. 국내 판매가 29.8% 급감했으나 해외 판매는 14% 늘어 충격을 흡수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규모 파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평가다. ◆주목받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2년부터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에 나섰다.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넘고 물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지금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60만대(이하 연간 생산능력 기준) △유럽 60만대 △중국 143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등 세계 주요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시험 가동 중인 베이징현대차 3공장(40만대)을 합치면 해외 생산능력은 353만대로 국내 공장(350만대)을 앞선다. 오는 11월 초 현대차 브라질공장(15만대) 완공과 내년 터키공장 10만대 증설,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30만대) 완공이 이뤄지면 해외에서만 연간 408만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공장은 생산성이 국내 공장보다 훨씬 높고 대부분 3교대제를 운영할 만큼 노동 유연성이 뛰어나다”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파업 등의 위기를 큰 흔들림 없이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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