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동그라미는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지만 저는 사실 참고 삭히는 성격이에요. 동그라미보다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더 욕심이 났죠. 우영우를 동경하고 안쓰러워하지만 열등감도 느끼는 복잡한 심경에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동그라미를 추천했죠. 강력한 믿음을 주고 자신감을 북돋아줘 맡은 배역을 잘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연출진의 캐스팅은 틀리지 않았다. 주현영은 동그라미의 의상과 헤어 스타일부터 춤추는 장면까지 모두 창작해내며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방송실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은 원래 ‘내가 제일 잘나가’라는 노래를 불러야 했는데 제가 학창 시절 때 친구들이랑 춤추면서 노래 부른 건 ‘너 때문에 미쳐’였죠. 그게 더 신나고 파격적으로 보일 것 같아 바꾸게 됐습니다. 드라마 후반부에 나오는 목탁 댄스도 ‘내 안에 팝핀이 나를 자극한다’는 대사에서 착안해 현장에서 직접 춤을 만들었어요.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기계적으로 보일까봐 즉흥적인 춤으로 선택했죠.”주현영은 같이 호흡을 맞춘 박은빈에 대해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연기와 기술적인 부분까지 확인하는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주현영이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해 위축될 때마다 옆에서 조언해주고 힘을 북돋아줬다. “부드럽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선배예요.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면 연기할 때 동그라미가 최선이었으니 자책하지 말라고 토닥여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주현영은 드라마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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