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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부 이고운 기자 입니다.

  • 한국보다 나은 상황인데…"나라 사라질 위기" 日의 걱정

    모리 마사코 일본 총리 보좌관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일본이 소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모리 보좌관은 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출생 등) 상황이 이어진다면 나라가 사라질 위기”라고 했다.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5.1% 줄어든 79만9728명(후생노동성 속보치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899년 이후 사상 최초로 80만명 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작년 사망자 수도 전년보다 8.9% 증가한 158만2033명으로 역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일본 인구의 자연 감소 숫자도 78만2305명으로 사상 최다였다.모리 보좌관은 “이런 소멸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출산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게 아니라, 수직 낙하하고 있다”며 “이 시대에 태어나는 어린이들은 왜곡되고, 위축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회에 내던져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모리 보좌관은 사회보장제도 붕괴, 경제 성장 동력 상실, 국방력 약화 등을 우려했다. 가임 여성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지금의 출산율 저하 상황을 크게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정부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절대 인구 감소 속도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한국은 201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 기록을 이어가고

    2023.03.06 10:35
  • 美, EU에 IRA 혜택 주나…이번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선다. IRA에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난 핵심 광물을 배터리에 기준치 이상 사용한 전기자동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조건이 있다.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EU는 이 조건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르면 이번주 미국이 EU에도 FTA 체결국과 비슷한 지위를 부여하는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EU, IRA 갈등 봉합하나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는 8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10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 미국 백악관과 EU는 이번 회동에서 청정 기술(클린 테크)과 관련한 양측의 협력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앞서 발표했다. IRA와 관련한 논의를 뜻한다는 해석이다. IRA의 여러 규정 중에서도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이 주요 안건이다. 빠르면 회담 후 미국과 EU가 관련 합의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그동안 EU는 IRA의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에 유감을 표해왔다. 이 조건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대당 최고액(7500달러·약 975만원)까지 받으려면 배터리 원자재 중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서 조달돼야 한다. 2027년에는 80% 이상으로 높아진다.문제는 EU가 미국의 우방이지만 FTA는 맺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미국을 찾아 ‘핵심 광물 클럽’을 창설하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EU도 핵심

    2023.03.05 17:32
  • 바이든 재선 경쟁자 나타났지만…실제 영향력은 의문

    진보 성향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70)이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되겠지만, 윌리엄슨이 실제로 일으킬 영향력은 미미할 거란 관측이다.윌리엄슨은 4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하고 곧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유층을 우대하며 합법적인 뇌물 수수 시스템으로 변한 정부를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워싱턴은 정치적인 자동차 수리공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잘못된 길에 있다”고 하기도 했다.윌리엄슨은 영성, 신비주의 등과 관련한 책 10여권을 발표한 작가다.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도전했으나 미미한 지지율에 투표 전 하차를 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재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그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대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가 되길 원한다고 답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3.05 11:03
  • 귀에 ‘이것’ 걸치고 푸틴 연설 들었다가… 징역 위기 처한 러시아 정치인

    자기 귀에 스파게티를 걸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러시아 정치인이 법적 처벌 위기에 놓였다.4일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 압달킨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은 오는 7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받게 된다. 압달킨 의원이 러시아 소셜미디어 V콘탁테에 올린 영상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그는 자기 귀에 스파게티를 걸고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TV로 보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누들 비디오’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에서 누군가의 귀에 면이 매달려 있다는 말은 그 사람이 속임수에 당하고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21일 국정연설이 사기극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동영상이 퍼지자 러시아 공산당과 의원들은 “러시아 정치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 같다”며 압달킨 의원을 질책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한 국정연설에서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 등의 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고, 양국의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기로 한 협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확대 책임은 서방에 있다고도 주장했다.러시아 법원이 압달킨 의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군을 모욕한 혐의 등을 적용해 반정부 세력에게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압달킨 의원은 “나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의하고 있다”며 “23년 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멋진 연설이

    2023.03.04 05:51
  • 中, 오늘부로 한국발 입국자에 '도착 후 코로나 검사' 폐지

    중국이 자국에 도착한 한국발 입국자에게 해 온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3일부로 중단했다.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항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지난달 이후 한국에서 출발한 한국 국적 입국자를 상대로 전수 코로나 검사를 해 왔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항공사들에 이날부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고, 실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도착 후 PCR 검사를 지난 1일부로 폐지한 데 따른 상응 조치다.그러나 중국행 출발 이틀(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요구는 유지됐다. 이는 중국이 모든 나라에 시행해온 사항이다. 한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시행해온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이 끝난 데 이어, 양국 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그간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왔다.앞서 한국은 1월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한편, 입국 후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1월 10일부터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맞대응했고, 2월 1일부터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단기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는 한편, 도착 후 PCR 검사를 폐지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3.03 18:16
  • 美, 中 기업 28곳 무더기 수출 제재

    미국 정부가 중국군의 현대화에 기여하거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수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28곳을 포함해 파키스탄, 미얀마, 러시아, 벨라루스, 대만 기업 등 총 37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미국 기업은 제재 대상 기업에 수출할 수 없다.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는 중국 1위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인스퍼와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인 반도체 설계업체 룽손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 자립 시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인스퍼는 미국 HP와 델, 룽손은 미 인텔의 경쟁사로 꼽힌다. 미국 세쿼이아캐피털과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패러다임,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등도 제재 대상이 됐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나 탄도미사일, 인권 침해, 대이란 제재 위반 등에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호이어&펠드’의 케빈 울프 파트너변호사는 “인스퍼를 수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린 건 과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이고운 기자

    2023.03.03 17:41
  • 흑해 통한 우크라 곡물 수출 합의 연장에 밀 가격 안정화 [원자재 포커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거란 전망에 2일(현지시간) 밀 가격이 부셸당 7달러선을 유지했다.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5월물)은 전 장보다 부셸당 2.6센트 오른 7.12달러에 마감했다. 밀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하반기 수준이다.밀 선물 가격이 안정된 이유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러시아가 가로막을 가능성이 작아져서다. 지난 1일 러시아 정부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오데사항 등 흑해 항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밀 등을 수출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이 합의 연장 여부를 두고 갈등이 있었지만, 당시 결국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 협정의 시한은 이달 18일이 됐다. 러시아 정부의 지난 1일 발표는 이 시한을 더 늘리는 데 동의하겠다는 의미다.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2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대가를 러시아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막혀 러시아의 곡물, 비료 등의 수출이 제한되는 데 불만을 드러냈다.한편 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현장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일대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이어갈 거란 의지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023.03.03 10:28
  • Fed 매파 "금리 5% 이상 내년까지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1일(현지시간) 내놨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연 4%를 넘겼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폭으로 0.25%포인트와 0.5%포인트 모두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Fed는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카시카리 총재는 3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도표)에서 자신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작년 12월(연 5.4%)보다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둔 것이다. 그는 높은 임금 상승률을 들며 “다른 FOMC 위원들도 소극적인 긴축이 적극적인 긴축보다 위험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는 연 5~5.25%가 적당하며, 이 수준을 2024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4.75%다.Fed의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87%로 마감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이고운 기자

    2023.03.02 18:00
  • "미성년자, 하루 1시간만" 사용 제한하는 틱톡…실효성은?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미성년 회원의 하루 사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한다.틱톡은 “18세 미만 사용자의 모든 계정에 사용 제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몇 주일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미성년자가 틱톡을 하루 60분 이상 이용하려면 특정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틱톡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디지털웰니스랩의 전문가 의견을 참조해 이 같은 제한 시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틱톡에 따르면 미성년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100분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틱톡은 또 이용자의 부모가 매일 하루 사용 시간을 다르게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자녀의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앞서 메타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도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사용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하지만 미성년자들이 부모의 사용 통제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고 있어, 실제 효과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틱톡이 미성년자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일어 왔다. 민감한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으로 유출될 거란 우려에 서방은 정부 소유 기기 등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날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처리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3.02 10:09
  • "S&P500 기업, 올 자사주 매입 1조달러 넘을 것"

    미국 S&P500 기업의 올해 자사주 매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20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지수회사 S&P다우존스인디시즈 자료를 인용해 올해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액이 1조달러의 벽을 넘어서는 첫해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S&P500 기업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9004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 이런 기대가 커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S&P500 기업과 러셀3000 기업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 규모는 2200억달러 이상으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에너지 기업 셰브런이 750억달러, 메타가 400억달러, 골드만삭스가 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시장에서는 S&P500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올해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해당 주식 수요를 늘리고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순이익/유통 주식 수)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1월까지만 해도 강세였던 뉴욕증시는 2월엔 전달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꺾이지 않아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증시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S&P500지수는 1월엔 6.17% 올랐지만, 2월엔 27일까지 2.31% 떨어졌다.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매입 세율 인상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사주 매입액

    2023.02.28 17:57
  • 월가 "美 기업 실적 올해는 상저하고…상반기엔 역성장"

    미국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S&P500 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2분기 순이익이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한창이었던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대신 미국 월스트리트는 S&P500 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3분기에는 3%, 4분기에는 9.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 발표가 임박할수록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S&P500 지수는 3.7%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0%가량 상승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28 10:37
  • "내 자식은 전쟁 없는 나라에서"…러시아 부모들 '원정출산' 인기

    러시아 예비 부모 가운데 아르헨티나 원정 출산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여성 약 1만1000명, 남성 약 1만1400명이 아르헨티나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페르난데스 공립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68명 중 22.6%인 38명의 모친 국적이 러시아였다. 러시아인들이 자녀 출생지로 아르헨티나를 택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러시아인은 아르헨티나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입국한 뒤 아르헨티나에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는 즉각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받으며 부모는 임시 거주 및 현지 취업 권리를 얻게 된다. 임시 거주권이 생긴 사람들은 시민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며, 빠르면 2년 안에 절차를 끝낼 수 있다. 사실상 망명까지 가능한 셈이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조국을 떠나는 러시아인들이 늘고 있다. WSJ은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배하는 러시아와 동원 가능성을 피하려 한다”며 “아르헨티나의 살인적인 물가를 비롯한 경제적 문제는 이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27 10:41
  • 바이든, 中이 제안한 평화회담에 격분…"푸틴이 박수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평화회담에 대해 러시아에만 유리한 비합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지난 24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 중국의 발표가 어떻게 좋은 일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계획이 잘 이뤄질 경우 러시아 말고는 이익을 얻을 곳이 없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에 완전히 부당한 이 전쟁과 관련해 협상하겠다는 발상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은 중국 외교부가 같은 날 앞서 공개한 입장문을 겨냥했다. 중국은 입장문에서 “대화와 협상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평화회담을 제안했다. 중국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러시아의 핵 갈등 유발에 모두 반대한다며 중재자를 자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설에 대해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이런 행동에 나선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료들이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경계한 발언보다는 수위가 낮다는 평가다. 그는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필요해 보이진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같은 날 유럽연합(EU)은 10차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드론 등 무기에 쓰일 수 있는 부품 수출 제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개인 및 단체 제재, 러시아 은행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

    2023.02.26 18:37
  • "코로나 거치며 빚 27% 급증"…고단한 美 30대 밀레니얼

    미국의 30대 밀레니얼 세대의 채무가 3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나며 세대 사이 부의 격차가 심화한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인용해 미국 30대의 채무가 작년 말 기준 3조8000억달러(약 5008조원)로 3년 전인 2019년 말보다 27%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부채 증가 폭은 모든 가운데 가장 컸다.WSJ은 미국 30대의 급격한 부채 증가가 세대 간 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경기 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연봉 등에서 불리한 ‘시작’을 했다. WSJ은 이 세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 투자나 창업 등에 보수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자산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빚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교육·양육비 부담 증가가 꼽힌다. 팬데믹 동안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자녀가 있는 가정은 양육비 추가 지출이 불가피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지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부동산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1월 기준 미국 기존 주택 가격은 평균 35만9000달러로 3년 동안 9만달러 이상 올랐다. 특히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는,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지역의 상승 폭이 더 가팔랐다.벌써 밀레니얼 세대의 신용 위기 조짐이 보인다. 신용정보 제공업체인 밴티지스코어 솔루션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지난 1월 평균 신용카드 잔액은 3년 전보다 26% 늘었다. 역시 다른 세대들보다 증가 폭이 크다. 실비오 타바레스 밴티지스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세대의

    2023.02.26 11:55
  • 美, 2030년까지 반도체 클러스터 최소 2곳 더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을 활용해 7년 안에 첨단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최소 두 곳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조 및 조립, 연구개발(R&D), 부품 공급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2030년까지 두 곳 이상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상지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애리조나주, 오하이오주, 텍사스주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3억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인텔은 애리조나주 챈들러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각각 200억달러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발표된 투자 규모는 2000억달러(약 260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보조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러몬도 장관은 “모든 최첨단 반도체 기업이 R&D와 대량생산을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가 미국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고운 기자

    2023.02.24 18:15
  • 美 반도체 보조금은 외화내빈?…"액수에 실망하는 기업 나올 것"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390억달러(약 50조7000억원) 신청을 다음 주부터 받기로 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의 수장은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자국에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최소 두 곳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자사에 책정된 반도체 지원금 액수에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반도체지원법을 활용해 2030년까지 자국에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두 곳 이상 조성하겠다고 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R&D), 조립, 부품 등을 하나로 묶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첨단 반도체 기술을 지닌 모든 기업이 R&D와 대량 생산을 하는 세계 유일한 나라가 미국이 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러몬도 장관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들며 “우리는 최첨단 반도체 칩의 92%를 대만의 한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취약점”이라고도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몬도 장관이 말한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의 유력 후보지로 애리조나, 오하이오, 텍사스주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이 지역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서다. 한국 삼성전자는 텍사스,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미국 인텔은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에 투자할 예정이다.반도체지원법의 골자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 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를 5년 동안 지원한다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 중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390억달러에

    2023.02.24 11:12
  • "끝까지 들을 가치 없었던 푸틴 연설"…친러 군사 블로거까지 비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군 사령관을 지낸 유명 군사 전문 블로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혹평했다.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특별군사작전(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르는 용어)이 지금처럼 불분명한 상태로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며 “전쟁이나 대테러작전이 선포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기르킨은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진행되던 중 “더 이상 듣는 건 의미가 없다(Blah, blah, blah, there is no point in listening any further)”는 소감을 남겼다.  기르킨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크름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세력을 규합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1시간 45분 동안 국정연설을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 및 확전 책임은 서방에 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참여를 중단한다고 돌발적으로 선언했다. 단 탈퇴까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와 미국이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와 운반체 등을 일정 수 이하로 제한하고, 양국의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시찰하도록 한 협정이다. 이 조약은 2026년 2월까지 유효하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무기 시험을 고려한다는 첩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2023.02.22 05:15
  • 푸틴 "美와 핵무기 통제 조약 중단" 엄포 놓으면서…'여지는 남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맺었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참여를 중단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탈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국정연설 중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단 탈퇴는 아니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고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하겠다”고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뉴스타트에 복귀하는 전제조건으로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 통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등을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양국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협정으로 2010년 체결됐다. 뉴스타트는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21 20:44
  • 우크라戰 1년 앞두고 푸틴 "다 서방 탓" 전쟁 계속 의지 보여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은 서방에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푸틴 대통령은 2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는 서방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의지가 있었고, 전쟁을 막기 위해 무력을 동원했을 뿐”이라고 했다. 또 서방이 과거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를 선동해 전쟁을 확대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서방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 대부분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전쟁을 강요당한 ‘피해자’를 자처하며 정당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 러시아는 그 위협을 더 멀리로 돌려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우크라이나가 전날인 20일 미국 등과 장거리 무기 지원을 놓고 협의 중이라는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물가상승률이 두자릿수인 반면 러시아는 올해 2분기 중 목표치인 4%에 도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현재 실업률은 코로나19 전(4.7%)보다 낮은 3.7%”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사한 러시아인들을 네오나치 희생자라고 하며, 이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네오나치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21 20:04
  • 中 수요 기대 받는 ‘닥터코퍼’ [원자재 포커스]

    중국 수요가 회복할 거란 기대에 힘입어 20일(현지시간) 구리 선물 가격이 상승 마감했다. 세계 주요 구리 산지의 생산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0.2% 오른 톤(t)당 6만9100위안에 손바뀜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지난 주 4주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구리 수요가 더 강해질 거란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떠받쳤다”는 의견을 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적었던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리오프닝’을 해서다. 이 기대 때문에 연초 구리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은 ‘랠리’를 했다가 조정을 거쳐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 기대도 있다.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 증시가 현재(보고서 발간 기준)보다 24%가량 급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세계 경제가 침체를 면할 거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아직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이른바 ‘노 랜딩’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노 랜딩이란 경제가 경착륙(하드 랜딩)과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모두 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경기 침체를 피해 경제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구리 가격은 세계 실물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닥터 코퍼’라고 불린다. 페루, 인도네시아, 파나마 등 구리 광산에서의 생산 및 수출에 차질

    2023.02.21 10:35
  • 멕시코 '하얀 석유' 리튬 국유화 선언…리튬 확보전 더 뜨거워지나

    남미 멕시코가 리튬을 국유재산으로 하는 법안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재료로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둘러싸고 자원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19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소노라주 바카데우아치에서 소노라 지역 리튬 채굴보호구역을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리튬 매장량 기준으로 멕시코는 세계 10위(170만t)다. 이 법안에 따라 아리베치, 디비사데로, 그라나도스, 우아사바스, 나코리 치코, 사우아리파 등 소노라주 6개 지역 2348.55㎢의 리튬 매장지에서의 탐사·채굴권을 멕시코 정부에서 독점하게 된다. 소노라주는 멕시코의 핵심 리튬 산지다. 이 법안은 지난해 멕시코 상·하원을 통과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의 리튬은 멕시코 국민의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 미국도 멕시코 리튬에 손댈 수는 없다”고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부의 자원 통제력을 키우는 자원민족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와 연방전력청(CFE)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각종 정책을 도입, 전임 정부의 에너지 시장 개방 정책과 반대 행보를 택했다. 라켈 부엔로스트로 경제장관은 "새로운 산업정책으로 가는 노정에서 석유 국유화가 분수령이었다면, 리튬 국유화는 그 속도를 높이는 톱니바퀴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20 14:58
  • '32만원짜리 양말' 머스크 호화 선물까지…트위터 '먹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임차료, 물품 대금 미납 등으로 1400만달러(약 182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당했다. 소송 대상에는 머스크를 환영하기 위해 트위터가 준비한 ‘호화 선물’ 미납분까지 포함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인수한 뒤 수개월 동안 트위터가 최소 민사소송 9건의 피고가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기 며칠 전, 트위터 마케팅팀이 ‘일론을 위한 스웩 넘치는 선물상자(swag gift box for Elon)’를 주문해 수령했으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업체의 소송도 있다. 이 선물상자에는 가격이 250달러(약 32만원) 이상인 양말, 일본 위스키, 봄버 재킷 등이 담겼고 총가격은 7000달러(약 90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맞춤형 상품을 의뢰하는 마케팅회사에 이 선물상자 제작을 의뢰했으나, 이를 포함해 총 40만달러(약 5억원)를 미납하면서 소송을 당했다.트위터는 본사 사무실 등의 임차료도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트위터가 미납한 임차료는 680만달러(약 88억원)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 임원이 탑승한 전세기 이용료 19만7725달러(2억5600만원)도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가 고강도 ‘짠물 경영’을 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7조원)를 투입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임직원을 대규모로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WSJ은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가 현금 부족에 시달렸을 때도 공급업체 등을 압박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한

    2023.02.20 10:39
  • 지난주 4% 떨어진 유가… Fed 매파 기조에 주목 [오늘의 유가 동향]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방향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가치 변동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3월물)은 지난 17일 전 장보다 2.7%(배럴당 2.15달러) 떨어진 배럴당 76.3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WTI 선물 가격은 4.2% 떨어졌다. 브렌트유 선물(4월물)도 지난 17일 전 장보다 2.5%(배럴당 2.14달러) 떨어진 배럴당 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의 지난주 낙폭은 3.9% 떨어졌다.지난주 국제 유가가 약세였던 이유는 Fed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주장 때문이다. 지난 16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3월 21~2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한정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했다.지난달 31일~이달 1일 열린 올해 첫 FOMC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어야 할 경제적 요인이 많았다”며 Fed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자신이라면 오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기준금리(연 4.5~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연 5.25~5.5%까지 인상하는 걸 지지한다고도 했다.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Fed의 대표 매파로 꼽힌다.이들은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의 발언에 지난주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 상승은 실질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며 수요를 약화시킨다.공급

    2023.02.20 08:48
  • 인플레와 전쟁서 3연타 맞자…Fed 매파들 '빅스텝' 군불때기

    올해 초 시장은 3월에 한 번만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르면 연내 금리 인하라는 피벗(정책 기조 전환)까지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고용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불안한 것으로 나오면서 5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생산자물가까지 높게 나오자 3월에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나왔다. 도매물가 오르고 실업수당 청구 줄고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7%, 작년 같은 달보다 6%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인 0.4%, 5.4%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PPI는 전달 대비 -0.5%를 기록했다.미국 은행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1월 PPI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늘 PPI가 상승하면 내일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도매물가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르며 역시 시장 추정치(6.2%)를 웃돌았다.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조바심을 부채질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가량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시장 추정치(20만 건)를 밑돌았다. 54년 만에 최저 실업률(3.4%)을 기록한 1월의 강한 노동시장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5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 늘어나 추정치(1.9%)를 훌쩍 뛰어넘었다. 낮은 실업

    2023.02.17 18:12
  • 美 SEC, '루나 사태' 권도형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16일(현지시간) SEC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가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증권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권 대표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위험성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권 대표가 한국의 간편결제서비스업체 차이코퍼레이션이 테라폼랩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거래를 처리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고도 했다. SEC는 권 대표가 최소 400억달러(약 51조7000억원)의 코인 시가총액 증발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국산 코인 테라USD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큰 혼란이 일어났다.권 대표는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라 있으며 현재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17 09:28
  • 美 부채한도 안 높이면 '7월 디폴트'

    미국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오는 7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미국 의회예산국(CBO)은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부채한도 자체가 조정되지 않으면 미국 재무부의 특별조치도 7~9월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뜻하는 부채한도는 31조3810억달러인데, 지난달 이 한도에 도달했다. 이에 재무부는 연방공무원 퇴직·장애인 연금(CSRDF) 신규 납부를 유예하는 등 특별조치를 했다. 재무부의 특별조치에도 이르면 7월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는 게 CBO의 예상이다.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 정부는 공무원 급여와 연금, 국채 이자 지급 등을 할 수 없게 된다.CBO는 특별조치마저 한계에 도달하는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세 수입이 예상치보다 적으면 7월 전에 디폴트나 일부 지급 유예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공화당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부채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재정지출 감축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악관이 다음달 9일, 공화당이 4월 각기 예산안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고운 기자

    2023.02.16 18:28
  • 우리 아이도 혹시?…'성범죄 소굴' 틱톡의 악몽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아동 성 착취 범죄의 중심지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모든 부모의 악몽: 틱톡은 아동 성 착취 현장(Every Parent’s Nightmare: TikTok Is a Venue for Child Sexual Exploita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동 대상 성범죄 현장이라고 주장했다.아동 성범죄자들이 틱톡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이용자 연령 제한의 허점과 알고리듬 때문이다. 미국에서 틱톡의 이용자 연령 제한선은 13세 이상으로 설정돼 있지만, 13세 미만 아동도 동영상 공유나 댓글 작성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접근이 가능하다. 다른 소셜미디어처럼 틱톡도 아동이 타인의 신상정보를 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입하는 걸 원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틱톡은 16세 미만이 플랫폼에서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걸 제한하고 있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연락할 수 있었다는 사례도 다수 포착됐다고 WSJ은 보도했다.알고리듬도 문제다. 일례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반복 시청하는 성범죄자는 비슷한 유형의 동영상을 계속 추천받게 된다. 인터폴에서 아동 대상 성범죄 업무를 담당하는 존 루즈는 WSJ에 “아이들이 나오는 틱톡 동영상에 심취한 사람 중 상당수가 아동에게 성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성인 남성들”이라며 “아동 대상 성범죄자들은 동영상 시청을 선호한다”고 했다. 미국 텍사스주 경찰인 조셉 스카라무치는 “아동들이 출연하는 동영상이 넘쳐나는 틱톡은 범죄자들에게 ‘원스톱 가게’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틱톡을 무대로 벌어진 아동 성범죄

    2023.02.16 10:56
  • EU, 내연車 퇴출…신차 탄소배출 규제법 통과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EU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유럽의회 의원들은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340명이 찬성, 279명이 반대했고 21명은 기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기업들은 2030년까지 휘발유나 디젤을 연료로 쓰는 승용차와 승합차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각각 55%, 50% 감축해야 한다. 2035년에는 탄소 배출량이 ‘0’인 신차만을 내놔야 한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이 법안에 합의했다.EU는 주요 경제국 중 전기차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U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EU에서 팔린 신차 중 20% 이상이 전기차였다.같은 날 유럽의회는 트럭, 장거리 버스 등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법안도 공개했다. 신차를 기준으로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90%(2019년 대비) 줄이자는 게 핵심이다. 이 법안이 발효되려면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실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는 “전기트럭 충전소가 많이 설치돼 있지 않아 유럽의회가 제안한 시한 안에 탄소 배출량 감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이고운 기자

    2023.02.15 18:01
  •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의회서 법안 통과

    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EU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이날 유럽의회 의원들은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340명이 찬성, 279명이 반대했고 21명은 기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기업들은 2030년까지 휘발유나 디젤을 연료로 쓰는 승용차와 승합차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각각 55%, 50% 감축해야 한다. 2035년에는 탄소 배출량이 0인 신차만을 내놓아야 한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이 법안에 합의를 이뤘다.EU는 주요 경제국 중 전기차 전환에 가장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EU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EU에서 팔린 신차 중 20% 이상이 전기차였다. 같은 날 유럽의회는 트럭, 장거리 버스 등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법안도 공개했다. 신차를 기준으로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90%(2019년 대비) 줄이자는 게 골자다. 발효하려면 EU 회원국들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는 전기트럭 충전소도 거의 설치돼 있지 않아 유럽의회가 제안한 시한 안에 탄소 배출량 감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2.15 14:53
  • '가치투자' 버핏이 단타를?…"TSMC, 세 달 만에 팔았다" 이례적

    워런 버핏 회장의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에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벅셔해서웨이가 한 분기 만에 신규 투자했던 종목의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벅셔해서웨이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4분기 중 TSMC 주식을 5180만주 매도했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했던 TSMC 주식 중 86%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벅셔해서웨이의 선택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에 TSMC에 투자했다고 공시하고 한 분기 만에 대거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는 작년 3분기에 TSMC에 4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버핏이 TSMC 투자에서 큰 차익을 얻지는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시 세이퍼트 CFRA 애널리스트는 “벅셔해서웨이의 TSMC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68.5달러, 평균 매도가는 74.5달러로 버핏과 벅셔해서웨이에는 큰 승리는 아니었다”고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기업인 TSMC는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반도체 업황이 침체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TSMC는 올해 하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도 당시 덧붙였다.벅셔해서웨이는 TSMC 외에도 뱅코프, BNY멜론, 앨리파이낸셜 등 금융주 지분도 처분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너지 기업 셰브런, 헬스케어 업체 맥케슨,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 등의 비중도 축소했다.반면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에는 추가 투자했다. 4분기 중 애플 주식 208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5.8%로 확대했다.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2023.02.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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