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미국 배터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중국 회사인 CATL이 우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포드는 CATL과 함께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드는 35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CATL은 배터리 제조 기술과 인력을 지원한다. 2026년 문을 열 예정으로 연간 전기차 4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마셜 공장에서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채택하는 니켈코발트(NMC) 배터리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최초의 LFP 배터리 생산기지다. 포드는 LFP 배터리 채택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포드가 중국 기업인 CATL과 제휴하면서 IRA 혜택을 받는 게 적절한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드는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마셜 공장을 짓게 됐다고 발표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올해부터는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 등이 추가된다. 문제는 IRA의 목표가 배터리 광물 등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있다는 점이다.현지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발표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자사가 마셜 공장의 지분을 100% 소유해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CATL과의 관계에 대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독립에 도움이
미국 포드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 손잡고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미국 배터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입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중국 회사인 CATL이 우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는 CATL과 함께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드는 35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CATL은 배터리 제조 기술과 인력을 지원한다.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마셜 공장에서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채택하는 니켈코발트(NMC) 배터리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미국 최초의 LFP 배터리 생산기지다. 포드는 LFP 배터리를 채택해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CATL과 손을 잡았다. 포드는 올해부터 머스탱 마하-E SUV, 내년부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전기차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여기에 필요한 배터리의 70%를 자체 공급망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셜 공장에서는 연간 전기차 4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드는 IRA 혜택을 받기 위해 자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게 됐다고 발표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올해부터는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 등이 추가된다. 문제는 IRA의 목표가 배터리 광물 등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있다는 점이다. 포드가 중국 기업인 CATL과 제휴하면서 IRA 혜택
미국 여자 고등학생 5명 중 3명꼴로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폭력 등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여고생이 우울과 불안,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고민 등을 겪은 확률은 남자 고등학생의 두 배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미국 여고생 중 57%가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10년 전인 2011년의 36%에서 21%포인트 급증했다. 여고생 중 30%는 극단적 선택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답했는데, 이 역시 2011년(19%)보다 11%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질문에 미국 남고생 중 29%는 2021년에 슬픔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2011년(21%)보다 8%포인트 늘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남고생의 비율은 14%로 2011년(13%)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CD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스트레스와 고립감이 미국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더 악화시켰다고 우려했다. 성소수자 청소년의 경우 반 이상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22%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문제가 더 컸다. 미국 여고생이 남고생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이유에 대해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여고생이 남고생보다 폭력이나 차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서라고 분석했다. 진로 문제, 외모에 대한 높은 기준, 모성 문제 등이 겹치며 여고생이 불안과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DC 조사에 따르면 여고생 중 18%가 지난 한 해 동안 성폭력을 겪었다. 이는 2017년(15%)보다 늘었다. CDC는 미국의 10대 소녀 중 14%가 강간 피해를 봤다고 보고했다. 이 비율은 2011년엔 12%였다.CDC는 “성폭력 예방 프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경기가 ‘노 랜딩(무착륙·no landing)’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그동안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소프트 랜딩(연착륙)’이냐 ‘하드 랜딩(경착륙)’이냐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아예 침체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강한 노동시장의 힘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사이에서 노 랜딩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짧고 약하게 침체를 겪고 지나가는 것 정도가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침체 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등장했다.노 랜딩은 최근까지도 기대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고용, 물가 등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최근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노 랜딩 가능성이 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노동시장 상황이다. 지난 3일 공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1월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 수는 시장 추정치의 3배인 51만7000개였다.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고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미국의 일자리는 여전히 충분했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견조한 점도 노 랜딩 기대에 불을 지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늘었다. 상품 지출은 둔화했지만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난달 가구당 신용·직불카드 사용액이 1.7% 늘며 작년 12월 마이너스(-1.4%) 대비 큰 폭의 개선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일부 주의 최저임금 인상
미국 증시가 올 들어 강세를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기조 변화) 기대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6주일 동안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ETF에서 310억달러(약 39조원)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여름 이후 주간 기준으로 순유출 기간이 가장 길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WSJ는 전했다.투자자들은 대신 주식과 채권을 선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 펀드에는 약 120억달러(약 15조원)가 순유입됐다. 채권 펀드(과세 대상 채권 기준)에는 240억달러(약 30조원), 지방채 펀드에는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가 각각 순수하게 들어왔다.시장에서는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투자자가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S&P500지수는 6.5%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만 보면 S&P500지수는 1.1% 떨어졌다.WSJ는 “고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4.5%로 S&P500 기업의 지난해 배당수익률(1.7%)을 앞질렀다.미국 주식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해외 주식도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업들의 PER(12개월 선행 기준)은 18배로 스톡스유럽600 기업들의 13배, 홍콩 항셍지수 기업들의 10배보다 고평가돼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 등도 미국 외 국가 주식의
미국 증시의 투자수익률이 올해 들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막상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6주일 동안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ETF에서 310억달러(약 39조원)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주간 기준으로 연속 순유출 기간으로는 지난해 여름 이후 최장기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투자자들이 대신 택한 건 채권과 해외 주식이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 펀드에는 약 120억달러(약 15조원)가 순유입했다. 채권 펀드(과세 대상 채권 기준)에는 240억달러(약 30조원), 지방채(municipal bond) 펀드에는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가 순유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6.5% 상승했다. 지난주 한 주 동안 S&P500 지수는 1.1% 떨어졌다.WSJ은 “고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안전자산인 채권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4.5%로 S&P500 기업들의 배당수익률(1.7%)을 앞질렀다.미국 주식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해외 주식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업들의 PER(12개월 선행 기준)은 18배로 스톡스 유럽 600 기업들의 13배, 홍콩 항셍지수 구성 기업들의 10배보다 고평가돼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 등에 힘입어 미국 외 국가 주식의 매력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인물이 러시아를 대표해 튀르키예에서 지진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9일(현지시간) CNN은 체첸군 사령관을 지낸 다닐 마르티노프가 튀르키예에서 러시아의 구호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마르티노프는 체첸공화국 군 부사령관으로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의 개인 경호 훈련 업무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다.SBU는 마르티노프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보로디안카의 정신병원에서 환자 등 500명을 인질로 잡고 이들을 학대했다고 주장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마르티노프는 루한스크를 비롯한 전선 여러 곳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마르티노프를 비상사태부 고문으로 임명했다. 마르티노프는 최근 튀르키예에 도착해 현지 구호 활동과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9일 오후 기준 1만9000명 이상(시리아 합계)이 희생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 이상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9일 1만9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보다 많다.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기준 튀르키예에서는 1만6170명, 시리아에서는 3162명이 사망했다. 21세기 들어 일곱 번째로 희생자가 많았던 지진인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약 1만8500명)보다 많다.지진 후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희생자 수는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주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적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29일~이달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9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던 전 주(18만3000건)보다 1만3000건 가량 늘었고, 시장 추정치(19만건)보다 많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2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 건수는 약 169만건으로 전 주(166만건)보다 늘었다.블룸버그는 “해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은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의 희생자가 9일 1만7000명을 넘겼다.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강진 희생자가 1만40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의 사망자는 3162명이다. 이날로 생존율이 급락하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재해 발생 뒤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율이 22%로 하락한다고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72시간)이 지난 9일 사망자가 급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수를 넘겼다.이날 오후 기준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사망자는 1만9000명을 넘겼다.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약 1만8500명) 이상이다. 동일본 대지진은 21세기 들어 일곱 번째로 희생자가 많았던 지진이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했다. 시리아에서도 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는 지진 발생 뒤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지만 72시간이 지나면 22%, 5일이 경과하면 6%로 떨어진다고 했다.재론 리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응급·재난의학 박사는 “일반적으로 5~7일이 지나면 (생환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져) 생존자 수색 중단이 고려된다”며 “7일이 지난 후에도 생존해 발견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드물다”고 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80세 노인과 10대 손주가 9일,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는 10대가 15일 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며 현지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매서운 추위와 장비 부족이 생존자 구조를 지연시키고 있다. 구조대는 삽과 쇠지레, 손전등을 이용해 잔해를 뒤지고 있다. 간신히 구조된 생존자마저 의료 지원 부족과 추위, 식량 등 물품 부족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현지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 아래에서 지진 발생 73시간 만에 5세 소녀와 부모가 구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일어난 지 사흘(72시간)이 지난 9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수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이날 오전 기준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을 넘겼다.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수(약 1만8500명)에 육박한다. 동일본 대지진은 21세기 들어 7번째로 희생자가 많았던 지진이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는 1만2391명이 숨졌다. 시리아에서는 2902명이 숨을 거뒀다.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지진 발생 뒤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지만 72시간이 지나면 22%, 5일이 경과하면 6%로 하락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며 현지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매서운 추위와 장비 부족이 생존자 구조를 지연시키고 있다. 강진이 일어난 뒤 현지 기온은 영하를 이어가고 있다. 구조대는 삽과 쇠지레, 손전등을 이용해 잔해를 뒤지고 있다. 간신히 구조된 생존자들마저 의료 지원 부족과 추위, 식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코발트와 리튬의 처지가 엇갈리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1년도 채 안 돼 가격이 50% 이상 추락했다. 반면 리튬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하얀 석유’ 대접을 받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국 선물시장에서 코발트 선물(3월물)은 파운드당 17.1달러로 마감했다. 코발트 선물 가격이 지난해 5월 파운드당 40달러로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가격이 60%가량 하락한 것이다.코발트의 처지는 리튬과 대조적이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기업들은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대접을 받고 있다.코발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자동차 업계의 ‘코발트 프리’ 움직임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들은 코발트, 니켈 없이 리튬, 인산, 철을 쓰는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고가인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경제적이어서다.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30%지만 업계에서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코발트 사용량은 지난해 60% 이상 급증했지만,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때문일 뿐 중장기적으로 코발트 사용 축소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여기에 전기차 외 산업 수요가 감소한 것도 코발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제품 판매 감소,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성 약화 등이 원인이다.반면 코발트 공급은 과잉 상태다. 세계 주요 코발트 산지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텐케 광산에서는 2021년 기준 연간 1만8500톤(t)의 코발트가 생산된다. 현재 텐케 광산은 국영기업과 중국 투자사와의 갈등으로 코발트 수출을
독일 정부가 주력 탱크인 레오파르트2의 구형 모델 레오파르트1을 우크라이나에 최대 178대 수출하는 안을 승인했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레오파르트1 탱크 공급을 약속했다.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실에 따르면 올여름까지 20~25대를 시작으로 레오파르트1 탱크가 순차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달 유도탄,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5대 등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투기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이날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는 방산업체들에 최대 178대의 레오파르트1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실제 공급 수량은 레오파르트1 수리 진척도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도 독일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을 100대 이상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훈련 지원과 부품, 탄약 공급도 함께 이뤄진다. 독일군은 20년 전부터 레오파르트1 탱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전선에 투입되면 러시아 탱크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서방은 현재 주력 탱크인 레오파르트2 60대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레오파르트2 탱크 중 일부가 다음달 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레오파르트2 탱크 모형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이고운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둔화했을지 몰라도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서 직급 인플레이션(title inflation)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채용정보업체 데이터피플이 구인 공고 240만건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2019년 이후 미국의 저연차 기술직 채용 공고에서 ‘리드(lead)’ 단어 사용량이 3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저연차 직무에는 걸맞지 않게 업무를 주도한다는 표현이 채용 공고에 남용됐다는 뜻이다. 핵심 업무를 수행할 것임을 암시하는 ‘주요한(principal)’이라는 단어 사용량은 57% 늘었다. 반면 과거엔 저연차를 뜻하는 단어로 널리 통용됐던 ‘주니어(junior)’ 사용량은 반으로 줄었다. 데이터피플에 따르면 기술직 외 다른 직군에서도 이 같은 직급 인플레이션이 만연하다. 인사이더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직급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이유를 근로자와 고용주의 이해관계 합치로 들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관리자급 미만 직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하버드대와 텍사스대 연구진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 중에서는 고객 응대를 하는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 ‘첫인상 담당 책임자(directors of first impressions)’, 카펫 관리자에 ‘청소 매니저(shampoo managers)’ 같은 직함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은 연간 40억달러 이상의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피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기업에 직급 인플레이션은 비용이 들지 않는 인재 유치 수단이다. 고(高)임금이나 복지 혜택 확충에는 돈이 들지만, 직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3~4% 상승 마감했다. 중국 수요 회복 기대와 튀르키예 지진에 따른 운송 차질, 미국 중앙은행(Fed) 수장의 발언 등이 원인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4월물)은 전 장보다 3.3%(배럴당 2.7달러) 오른 배럴당 83.69달러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4.1%(배럴당 3.03달러) 상승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하루 가격 상승률은 작년 11월 4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다. 이날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한 이유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이를 시장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요 확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가를 인상한 건 6개월 만이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올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국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를 인상했다는 건 아시아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라는 의견을 냈다. 튀르키예 지진도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일어나면서 세이한 원유 수출 터미널은 오는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터미널의 하루 원유 운송량은 100만배럴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이날 발언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 하락은 원유 실질 가격을
기술기업 주가가 대량 해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고된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올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 낙폭이 컸던 기술기업은 이런 역풍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 전문 인터넷 매체 머니와이즈는 6일(현지시간) “해고자들이 전(前) 직장에서 받은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당 기술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정보기술(IT) 업계가 주목받았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절, 기술기업들은 직원에게 고연봉뿐 아니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같은 주식 보상을 후하게 제공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해고 물결이 확산하면서 비상장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기관투자가들에 전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투매로 비상장 기술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머니와이즈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택하기 전에는 적자 기술기업의 가치가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이 컸던 우량 기술기업에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머니와이즈는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추천주로 꼽았다. 어도비 주가는 지난해 25% 하락했지만, 2022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은 12%로 양호했다. MS 주가는 지난해 15% 하락했다. 애플은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 중 아직 대규모 해고에 신중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이고운 기자
유럽 은행 로스차일드가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1838년 증시에 상장한 뒤 185년 만에 비상장사로 돌아가게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족회사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콩코디아는 6일(현지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한 로스차일드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콩코디아는 로스차일드 주주들에게 주당 48유로를 지급해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최근 4개월 동안 평균 주가에 34%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매입가의 전제가 된 기업가치는 37억유로(약 5조원)다. 특별 배당금도 지급하기로 했다.이날 파리 증시에서 로스차일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77% 급등한 47유로에 마감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콩코디아 등을 통해 이미 로스차일드 지분 55%, 의결권 69%를 갖고 있다. 로스차일드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막강한 자금력에 있다. 굳이 상장을 유지하며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콩코디아는 “회사의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비상장사 상태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비상장사로 돌리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사모펀드 사업 등에서 더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주식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차일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매출 22억유로를 냈다. 이 기간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로스차일드는 이달 13일 작년 전체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상장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할 예정이다. 로스차일드
지금 미국은 경제지표가 좋게 나와도 걱정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지표가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는 약해졌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 강세가 Fed의 매파 성향을 자극할 것”이라며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 반대로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탄탄한 고용이 긴축 우려 키워WSJ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인용해 Fed가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Fed는 지난달 2일 베이비스텝(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연 4.5~4.75%로 올렸다. 이때만 해도 월가에서는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올릴 확률은 30%로 낮게 봤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만 더 금리를 올리고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6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으로 Fed가 3월과 5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확률이 63%로 크게 높아졌다.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 전체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구인 수요가 많으면 임금이 올라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Fed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WSJ는 “고용주들이 채용을 늘리는 상황이라 미국이 조만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 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악화한 건강 상태가 최근 재판 과정에서 이목을 끌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법원에 출석해 “허리 통증이 심해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자진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트윗한 건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제기된 소송을 당해 최근까지 재판받았다. 이 사건을 심리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3일 만장일치로 머스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다. 머스크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는 이날 아들의 승소를 축하하면서 “이제는 잠을 보충해야 한다”고 트윗했다.WSJ은 “자신을 실무자급 업무까지 확인하는 이른바 ‘나노 매니저’로 칭해온 머스크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업무에 전념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급성장시켰다”며 “하지만 이런 업무수행 방식 때문에 올해 51세인 그는 건강을 해치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재판 중 머스크는 하루 동안 법원에 출석했다가 테슬라 행사에 참석한 뒤 테슬라 인공지능(AI) 팀과 회의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을 해 화제가 됐다.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업무 시간이 주 80시간에서 120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일주일 내내 잠을 잔 다음 일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 머스크는 TV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보통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어 6시간가량 눈을 붙였다가 업무를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신이 불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보다 거래량이 많은 스테이블코인 테더 발행사를 전자제품 판매상, 성형외과 의사 출신 등 비전문가 4인이 장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더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의 지분 86%를 4명이 보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테더 발행사의 설립자 및 소유주들은 시총 680억달러(약 83조원)의 테더를 다루기에는 금융 경험이 충분치 않은 특이한 집단(the unusual crew behind Tether)”이라고 평가했다. 테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3위 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는 가장 시총이 크다. 암호화폐 거래 상당수가 테더를 통해 이뤄진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아역배우로 활동했다가 암호화폐 투자자로 변신한 브록 피어스와 성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전자제품 판매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지안카를로 데바시니는 2014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테더홀딩스를 설립했다. 이후 피어스는 회사를 떠났다. 반면 데바시니는 현재도 테더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설립에 관여했다. 2018년 기준 데바시니는 테더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했다. 비트파이넥스와 테더홀딩스는 여러 임원을 공유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네덜란드인으로 아시아에 오래 거주한 얀 루이 반 데르 벨데는 비트파이넥스와 테더홀딩스의 CEO를 겸임하고 있다. 그 또한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전자제품 판매업에 종사했다. 캐나다 출신인 스튜어트 호그너는 비트파이넥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두 회사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18년 기준 테더홀딩스 지분 15%를 들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기업인을 압수수색하는 등 ‘부패와의 전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방의 부패 척결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가입이 걸린 정상회의도 임박했다.우크라이나 수사국(SBI)은 1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과세당국 수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15만8000달러(약 2억원)어치 미국 달러, 한국 돈으로 1700만원 상당인 53만 흐리우냐(우크라이나 화폐 단위) 돈다발 및 보석, 명품 시계와 의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키이우 지방 국세청장을 대행하고 있는 이 인물은 기업 및 개인의 탈세를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기업인 이호르 콜로모이스키와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의 가택도 수색했다. 콜로모이스키가 소유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으로 유명해졌고, 2019년 대선에서도 콜로모이스키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콜로모이스키가 횡령 등 금융 범죄에 저지른 의혹을 받으면서 최근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코우 전 장관은&n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유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구독료는 20달러(약 2만4400원)다.오픈AI는 1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유료 서비스 가입자는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피크 타임)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는 피크 타임에는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받는다. 회사는 유료 가입자에게 무료 이용자보다 더 짧은 응답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챗GPT 플러스를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이어 다른 나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챗GPT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저가 요금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챗GPT를 둘러싼 세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경쟁도 뜨겁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바이두도 3월에 AI챗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선방했다.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인 3분기보다 0.1%,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각각 -0.1%, 1.8%였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덜해진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로스타트는 작년 연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존 연간 경제성장률이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웃돈 건 197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1%, 중국은 3%로 잠정 집계됐다. 단 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G2를 앞선 건 코로나19에 따른 특이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유로존 국가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유럽연합(EU)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작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2%, 이탈리아는 -0.1% 역성장했다. 둘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다. 반면 프랑스는 0.1%, 스페인은 0.2% 성장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멜라니 드보노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일단 경기침체를 피해가면서 ECB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더 대담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웨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긴축 기조로 유로존 경제는 상반기에 약간 위축되고, 하반기에는 약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이고운 기자
미국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인도 아다니 그룹이 31일 주요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아다니 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 온 아랍에미리트(UAE)의 ‘오일 머니’가 결정적인 지원군이 됐다.이날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청약 기간 중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상증자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UAE의 아부다비 알 나흐얀 왕가의 투자회사인 인터내셔널 홀딩코(IHC)가 4억달러(약 4960억원)를 투자하며 유상증자 물량 상당 부분을 소화했다. IHC는 지난해 아다니 그룹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인도 증시 사상 최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아다니 그룹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자 저변을 넓히려고 했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배정 물량의 10% 정도에만 청약하는데 그쳤다”며 “아다니 그룹의 기존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받아 갔다”고 전했다.이날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인도 증권거래소는 아다니 토탈 가스 등 3곳에 대해 하루 가격변동폭을 ±20%에서 ±10%로 축소했다. 아다니 토탈가스는 가격제한폭인 1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아다니 그린에너지, 아다니 트랜스미션은 상승 마감했다.미국 전기 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를 공격하며 유명해진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선방했다.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인 3분기보다 0.1%,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각각 -0.1%, 1.8%였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덜해진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유로스타트는 작년 연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존 연간 경제성장률이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웃돈 건 197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1%, 중국은 3%로 잠정 집계됐다. 단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G2를 앞선 건 코로나19에 따른 특이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유로존 국가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유럽연합(EU)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작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2%, 이탈리아는 -0.1% 역성장했다. 둘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다. 반면 프랑스는 0.1%, 스페인은 0.2% 성장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멜라니 드보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일단 경기침체를 피해가면서 ECB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더 대담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웨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긴축 기조로 유로존 경제는 상반기에 약간 위축되고, 하반기에는 약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미국 선물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콩과 옥수수 선물이 상승 마감했다.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콩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1.6%(부셸당 25센트) 오른 부셸당 1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콩 주요 산지인 아르헨티나에 가뭄이 들면서 올해 콩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아르헨티나에는 수개월 동안 가뭄이 이어지면서 재배가 지연됐고, 예상 수확 물량도 줄었다. 화타이 퓨처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아르헨티나 콩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콩 가격이 당분간 부셸당 15달러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같은 날 미국 옥수수 선물(3월물)도 소폭(부셸당 0.6센트) 오른 부셸당 6.83달러로 마감했다. 역시 아르헨티나 작황 상황의 영향이 미쳤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옥수수 수출국이다. 선물시장의 ‘큰 손’ 투자자들이 최근 한 주(18~24일) 동안 CBOT 옥수수 선물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브라질산 옥수수를 상당량 수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주요 옥수수 수요국인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옥수수 수입국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중국은 지난해 브라질 옥수수 저장시설에 수출 예비 허가를 냈고,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 옥수수를 수입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옥수수 소비량 3억90만톤(t) 가운데 9.4%를 수입했다. 중국은 위생 문제를 들어 9년 동안 브라질산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았다가 지난해부터 수입을 재개했다.미국 밀 선물도 소폭(부셸당 2센트) 오른 부셸당 7.52달러로 마감했다. 북미 밀 재배지역에 한파가 찾아들면서 작황 우려가 일어났고, 러시아와 우크라
이번 주(1월30일~2월3일)에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데 따른 영향,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 수입 금지 여파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인 것으로 알려져서다.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소다. Fed는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올해 첫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을 얼마나 제공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Fed는 올해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보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의 향방,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 등에 최근 국제 유가는 반응해 왔다.지난 27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배럴당 1.6%(1.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9.68달러에 마감했다. WTI 종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밀린 건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선물(3월물)은 81센트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미국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의 27%를 올해 첫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반납했다는 추정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26일까지 뉴욕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810억달러(약 100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해 3000억달러(약 370조5000억원)를 벌어들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린 수익의 27%를 새해가 시작된 지 4주일 만에 잃었다. WSJ은 “올 초 뉴욕 증시 랠리는 공매도 투자자들에겐 나쁜 소식이었다”고 평가했다.이달 들어 27일까지 S&P500 지수는 6.01% 올랐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집계에 따르면 러셀 30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이면서 공매도 투자가 가장 많이 몰린 50개 종목의 주가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15%나 올랐다.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경우 지난주(23~27일)에만 33% 오르며 2013년 5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증시가 추가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빠르면 하반기 중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기대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낙폭이 컸던 기술주 등이 최근 반등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 때문에 최근 ‘쇼트 스퀴즈’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이고
프랑스가 중국발 입국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규제를 연장하기로 했다.프랑스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할 것과 마스크 착용 요구하며 입국 규제 강화 대열에 동참했다. 프랑스는 이 조치를 이달 31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으나,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 말 한국도 이달 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했다. 지난 27일 한국은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한편 29일 중국은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19일 만에 해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일본이 먼저 중국인 비자 발급을 정상화한데 따른 상호주의적 조치”라며 “한국인 단기 비자 재개 여부는 한국 정부의 조치에 달려 있다”고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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