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의 주요 기업인 아다니그룹을 공격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폭락해 아시아 최고 부자인 고탐 아다니 회장의 세계 순위가 추락했다. 인도 증시 조정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그룹을 겨냥한 보고서를 공개한 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그룹의 7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510억달러(약 63조원) 이상 증발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내고 아다니 일가의 페이퍼컴퍼니가 횡령 돈세탁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취약한 재무구조 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다니그린에너지, 아다니토털가스 등은 27일 하루에만 가격제한폭인 20%까지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20%(약 200억달러) 줄었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한때 세계 3위권에 들었던 아다니의 순위는 이제 7위로 밀렸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작은 공매도 업체가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인도 대기업에 치명타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인도 증시 전체로 퍼질 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2년여 전보다 70% 이상 쪼그라들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금융회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앤트그룹의 가치를 638억달러(약 78조8000억원)로 평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했다가 좌초했던 2020년 11월 당시 평가액(2350억달러·약 290조원)의 27%수준이다.과거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빠르게 불어났고,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세계 주요 금융회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앤트그룹은 기업가치 450억달러(약 55조5700억원)를 전제로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350억달러까지 불어났다.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중국과 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앤트그룹 IPO 규모가 공모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3200억달러(약 395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하지만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상장 직전인 2020년 10월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를 비판하자 중국 당국은 앤트 그룹의 IPO에 제동을 걸었다. 한때 앤트 그룹 의결권 과반을 소유했던 마윈 창업자는 최근 6.2%로 축소하며 지배권을 잃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IPO 재추진 여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앤트그룹의 IPO가 기약이 없어지자 투자사들은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해왔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2월 말 기준으로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를 1440억달러(약 177조8400억원)로 줄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2년여 전보다 70% 이상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금융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앤트그룹의 가치를 638억달러(약 78조8000억원)로 평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이다. 이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했다가 좌초했던 2020년 11월 당시 평가액(2350억달러·약 290조원)의 27% 수준이다. 과거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빠르게 불어났고, 비(非)상장 상태에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세계 주요 금융사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앤트그룹은 기업가치 450억달러(약 55조5700억원)를 전제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35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중국과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걸 목표로 해 왔고, 당시 시장에서는 앤트그룹 IPO가 공모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3200억달러(395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상장 직전인 2020년 10월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를 비판하자,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의 IPO에 제동을 걸었다. 한때 앤트그룹 의결권 과반을 소유했던 마윈 창업자는 최근 6.2%로 축소하며 지배권을 잃었다. 직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IPO 재추진 여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앤트그룹의 IPO가 기약이 없어지자 투자사들은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해 왔다. 피델리티 인
미국 데이팅 앱 개발·운영사들이 인공지능(AI)과 챗봇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데이팅 앱에서 연락하게 된 상대로부터 친밀감을 끌어내 실제 만남까지 성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 기회를 포착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이팅 앱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키즈 AI는 데이팅 앱 사용자들에게 대화 시작, 만남 제안, 약속 취소 등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말을 제안하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가격은 월 14.99달러(약 1만8000원)다. 키즈 AI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300만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오픈AI의 텍스트 생성 모델 GPT-3를 활용했다. 테일러 마고 키즈 AI 창업자는 “데이팅 앱에서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온라인 데이트 자체를 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하지만 실제 효과를 놓고는 논란이 있다. 이 서비스를 실제 사용해본 사람 중 하나는 WSJ에 “‘낚시’ 느낌이 있었고, 첫 온라인 데이트가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했다. 데이팅 앱 회사 매치 그룹의 기술 고문으로 재직해온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그 어떤 AI 도구도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으로 효과를 내긴 어렵다”며 “실제 만남에서 사람들은 늘 그래왔던 듯 행동하기 마련”이라고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국제 유가가 미국의 양호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과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2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1.6%(배럴당 1.35달러) 오른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3월물)은 전 장보다 1.1%(배럴당 86센트)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한 이유 중 하나는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다.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은 2.9%였다. 3분기 GDP 증가율(3.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 추정치(2.8% 증가)는 웃돌았다.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속보치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역성장했으나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며 연간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리오프닝’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국제 유가에 반영됐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나서 처음 맞은 이번 춘제(설) 연휴(21~27일) 동안 여행객이 늘어났다. 스티븐 이네스 SPI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도 “중국 수요 증가 기대가 아직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전제로 유가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로 이동했다. 전문가들은 OPEC+가 오는 회의에서
미국 에너지기업 셰브런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셰브런은 2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750억달러(약 93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는 회사 시가총액(3462억달러)의 약 22%, 연평균 자사주 매입액의 다섯 배 규모다. 셰브런은 2019년 공개한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이번 분기 마무리하고, 이번에 결정한 계획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배당금도 늘린다. 셰브런은 3월 주당 배당금을 전 분기보다 6.3% 늘린 1.51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셰브런의 배당수익률은 3.4%로 동종 업계 고배당주 중 하나인 엑슨모빌(3.2%)을 추월했다.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공개하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셰브런 주가는 2.75% 올랐다. 셰브런 주가는 지난해 52.95%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는 170~180달러 사이를 오갔다.셰브런이 이처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결정한 이유는 호실적에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셰브런을 비롯한 에너지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이번 결정으로 셰브런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역풍도 만만치 않다. 셰브런이 대형 주주환원책을 발표하자마자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약속한 셰브런이 750억달러를 부유한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나선 건 말도 안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고유가로 폭리를 취한 에너지기업들이 생산 증대를 소홀히 하고 주주환원에만 집중하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등은 에너지기업의 초과이익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셰브런은 27일 작년 4분기 실적
미국 에너지 기업 쉐브론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쉐브론은 이사회를 열고 750억달러(약 93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는 회사 시가총액(이날 종가 기준 3462억달러)의 약 22%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평균 자사주 매입액의 5배다. 이번에 결정된 자사주 매입 계획은 오는 4월부터 가동된다. 배당금도 늘린다. 쉐브론은 3월에 주당 배당금을 전 분기보다 6.3% 늘린 1.51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쉐브론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은 3.4%로 동종업계의 고배당주 중 하나인 엑손모빌(3.2%)을 추월했다.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공개하면서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쉐브론 주가는 2.75% 올랐다. 쉐브론 주가는 지난해 52.95%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70달러 중반에서 180달러 사이를 오갔다. 쉐브론이 이처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결정한 이유는 호실적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쉐브론을 비롯한 에너지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쉐브론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고유가로 에너지기업들이 폭리를 취했다며, 이들이 생산 증대를 소홀히 하고 주주환원에만 집중한다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등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에너지기업들의 초과이익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안을 확정했거
‘프랑스에서 대규모 파업을 일으키려면 대통령이 연금 개혁에 나서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우리는 더 오래 일해야 한다”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자 프랑스 국민들은 총파업으로 응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코로나19로 좌초했던 연금 개혁을 2기에 다시 들고나왔다. 이번에는 웬만한 반발에도 유턴을 택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정년 연장 추진에 잇단 파업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연금 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첫 임기였던 2019년 연금 개혁을 추진했다가 대규모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파장으로 중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재선 공약으로 정년을 62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을 내세웠고,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했다.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일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공약을 다소 완화해 2030년까지 정년을 64세로 연장하겠다고 나섰다. 연금을 100% 받기 위한 기여 기간도 2027년부터 현재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 하원은 다음달 6일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프랑스 국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8개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112만 명(프랑스 내무부 추산)이 참여한 1차 파업을 벌였다.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모든 노조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2010년 당시에도 연금 개혁이 이유였다. 노조는 오는 31일 2차 파업을 할 예정이다.이들은 정년 연장이 어릴 때부터 일한 저숙련 근로자 등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년 연장이 아닌, 증세 및 기업 부담 증액 등으로도 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 극우 및 좌파 정당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시아 최고 부자인 고탐 아다니를 조준하고 나섰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기술에 실체가 없다고 폭로하면서 유명해진 공매도 업체다.힌덴버그 리서치는 24일(현지시간) ‘아다니 그룹: 세계 3위 부자는 어떻게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가’(Adani Group: How The World’s 3rd Richest Man Is Pulling The Largest Con In Corporate History)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세계 3위 부자는 아다니 그룹의 회장인 고탐 아다니를 뜻한다.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아다니 일가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아다니 그룹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돈세탁, 탈세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 동안 아다니 그룹의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하고 6개 국가의 현장을 방문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또한 아다니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아다니 회장의 친·인척이 과거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힌덴버그 리서치는 자사가 아다니 그룹에 공매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다니 그룹의 핵심 상장사 7곳의 주가는 85%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보고서를 공개한 뒤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자회사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인도 증시 전반으로 충격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다니 그룹이 인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아다니 그룹은 에너지, 물류, 광업, 가스 등 사업을 하는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인도의 대표 기업이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아다니
미국 유명 투자자 켄 그리핀(사진)이 세운 헤지펀드 시타델이 지난해 160억달러(약 19조7600억원)의 이익을 내며 헤지펀드업계 신기록을 세웠다.23일(현지시간) 금융회사 LCH인베스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는 224억달러(약 27조6600억원·수수료 제외)의 이익을 얻었다. 이 중 70% 이상을 시타델이 점유했다. 이는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인 존 폴슨이 2007년 올린 연간 150억달러의 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시타델이 운용하는 대표 헤지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38%였다. 신용, 채권, 매크로(거시경제), 퀀트 등으로 투자 방식을 다양화한 게 성공 비결로 꼽힌다.시타델에 이어 DE쇼와 밀레니엄이 지난해 각각 8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는 62억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LCH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4%였던 데 비해 나머지는 -8.2%로 희비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업계 전체로는 지난해 손실이 2080억달러였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미국 유명 투자자 켄 그리핀이 세운 헤지펀드 시타델이 지난해 160억달러(약 19조7600억원)의 이익을 내며 헤지펀드 업계의 신기록을 세웠다. 23일(현지시간) 금융회사 LCH인베스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는 224억달러(약 27조6600억원·수수료 제외 기준)의 이익을 올렸다. 이 중 70% 이상을 시타델이 점유했다. 이는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인 존 폴슨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에 베팅해 올린 연간 150억달러의 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시타델이 운용하는 대표 헤지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38%였다. 신용, 채권, 매크로(거시 경제), 퀀트 등으로 투자 방식을 다양화한게 성공 비결로 꼽힌다. 시타델에 이어 DE쇼와 밀레니엄이 지난해 각각 8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는 62억달러의 이익을 올렸다.LCH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위 20개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4%였던 반면 나머지는 -8.2%로 희비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최근 들어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준 금을 능가할 투자처로 은이 지목됐다.20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올해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로 오르며 9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금 투자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19일 미국 COMEX에서 은 선물(3월물 기준)은 트로이온스당 23.98달러로 마감했다. 월가의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25%가량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를 넘긴 건 2013년 2월이 가장 최근이다.귀금속업체 ABC불리온의 재니 심슨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시대에 은의 연수익률은 평균 20% 수준이었다”며 “은이 금보다 저평가돼 있어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시장에서 은 가격 상승을 점치는 또다른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귀금속업체 MKS PAMP의 니키 실즈 금속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은 실물 재고가 줄어들고 있으며, 산업용 수요가 강해 앞으로 5년 동안 1억트로이온스가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은은 자동차, 태양광산업 등에 쓰인다. 지난해 세계 은 공급량은 8억4320만트로이온스로 2016년의 9억트로이온스에 미치지 못했다. 실즈 대표는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8~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랜디 스몰우드 휘튼프리비어스메탈 사장은 “세계적으로 은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은 광산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단 스몰우드 사장은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0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긴 하지만, 3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대량 해고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알파벳마저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를 피해 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만2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이 세계 각국에서 고용한 인력의 6% 이상이다. 회사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알파벳은 구글 검색광고 사업의 견조한 실적 덕에 미국 빅테크 중에서 돋보이는 실적 방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 예산 축소의 충격을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TCI펀드로부터 인력 수 및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알파벳은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픽셀북 노트북 개발 중단,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종료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왔다.알파벳에 앞서 여러 빅테크가 1만 명 이상의 대량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지난 18일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1만8000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해 1만1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중 아직 해고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애플뿐이다.이고운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대량 해고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알파벳마저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를 피해 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만2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이 세계 각국에서 고용한 인력의 6% 이상이다.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알파벳은 구글 검색광고 사업의 견조한 실적 덕에 미국 빅테크 중에서 돋보이는 실적 방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 예산 축소의 충격을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TCI펀드로부터 인력 수 및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이에 알파벳은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픽셀북 노트북 개발 중단,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종료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왔다. 최근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베일리가 2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결국 알파벳 전체의 대량 해고에까지 이르게 됐다. 피차이 CEO는 이메일에서 “지난 2년 동안 극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인원을 고용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으며 내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알파벳에 앞서 여러 빅테크가 1만명 이상의 대량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지난 18일에 1만명을 해고하겠다고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1만8000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해 1만1000명을 감원하기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 아래 막아 왔던 중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을 일부 허용하기로 하면서 한국은 제외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입국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일본도 단체여행 허용국에서 빠졌다.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다음달 6일부터 중국 여행사에 자국민 대상 단체여행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제한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중국인 단체 여행이 허용되는 국가 명단에는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등 20개국이 포함됐다.하지만 중국발(發) 입국자 대상 방역 강화 문제를 놓고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은 제외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진정됐다”며 “많은 국가에서 중국인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중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지난 8일부터 입국자 격리 및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도 점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하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 보복 조치를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 아래서 막아 왔던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일부 허용하기로 하면서 한국은 제외했다. 한국처럼 현재 비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도 마찬가지 태도를 취했다.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다음 달 6일부터 자국 여행사들에 자국민 단체 여행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제한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중국인 단체 여행이 허용되는 국가에는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문제를 놓고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제외했다.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진정됐다고 자평하며 “많은 국가에서 중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지난 8일부로 해외발 입국자 격리 및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면서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주식을 매도했다. 중국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규제가 완화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를 거스르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20일 블룸버그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종목명 ARKF)가 지난 19일 보유하고 있던 징둥닷컴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6645주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 뒤에도 아크인베스트는 징둥닷컴 ADR 15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했을 때는 ‘투자 불가능’ 평가를 받았다가 최근 규제가 풀리면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중국 IT기업 주식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서 아크인베스트는 징둥닷컴 주식을 매각했다”고 평했다. 징둥닷컴 ADR 주가는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62% 올랐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기술기업 주식도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우드 CEO의 아크인베스트는 지난해 기술주 주가 하락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아크인베스트의 대표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가는 올해 들어 19일까지 11% 이상 올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중국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이 해외 부문 인력을 90% 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매체 과창판일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해외 부문 인력 1000여 명 중 90%를 줄여 100여 명만 남겼다. 디디추싱은 현재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서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디디추싱이 해외 부문 인력을 대폭 줄인 것은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021년 기준 디디추싱의 해외 부문 순손실은 58억위안(약 1조원)이었다. 지난해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자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디디추싱은 지난해 초부터 해외 사업 정리에 들어갔고, 작년 말부터 감원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디디추싱은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 대상 중 하나였다.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디디추싱은 2021년 6월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강행했다가 인터넷 보안 심사 및 신규 사용자 등록 불허 등 ‘규제 폭탄’을 맞았다. 결국 지난해 6월 디디추싱은 미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중국 차량호출 시장을 90% 이상 점유했던 디디추싱의 위상은 추락했다.&n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다 주요 구리 생산지인 페루에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4월물 기준)은 전 장보다 0.4% 오른 톤(t)당 9323.5달러로 마감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작년 말에는 t당 83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t당 1000달러가량 오른 것이다.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페루 광산에서의 구리 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인 ‘라스 밤바스’ 등은 보안 우려를 들며 지난 3일부터 구리 농축액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있다. 현재 구리 농축액 반출을 제한하고 있는 페루 광산에서 생산되는 구리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2%를 차지한다.시장에서는 페루에서의 반(反)정부 시위 등 여파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페루 전역 각지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페루 수도 리마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집결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정부와 의회에 반대한다는 시위를 벌였다. 페루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상경한 시민을 포함해 수천 명이 리마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탄핵당한 뒤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빈농 가정 출신으로 교사를 지내다가 정계에 투신, 페루 대통령에까지 당선됐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도시 엘리트가 ‘농민의 아들’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핍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큰 데다 일본의 금융 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채권 발행도 활발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투자·투기 등급) 발행액은 5860억달러(약 723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올해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세(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 조절 기대에다 일본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이 반영돼서다. 채권 투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들어 18일(현지시간)까지 세계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374%로 마감하며 전날인 17일(연 3.534%)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동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으나, 이를 깬 결정이었다. WSJ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상 결정을 했다면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수요가 늘어났고,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3% 하락하는 등 세계 국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해 연초 연 1.6%대에서 11월 연 4.2%대까지 오르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기정사실화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2026년까지 군 병력을 1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공세를 준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군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군 병력을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현재 러시아 군은 115만여 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군 병력 증원을 결정했고, 올해 해당 법령이 발효됐다. 러시아는 군 병력 증원을 위해 징병 연령을 상향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해 말 현 18~27세인 징집 연령대를 21~30세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 인근의 카렐리야 공화국에 독립적인 군관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부대를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수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24시간 가동 중이라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대적인 군사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서방에 무기 등 지원을 촉구했다.이고운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2026년까지 군 병력을 15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공세를 준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군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군 병력을 15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 군은 115만여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군 병력 증원을 결정했고, 올해로 해당 법령이 발효됐다. 러시아는 군 병력 증원을 위해 징병 연령을 상향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해 말 징집 연령대를 현 18~27세인 징집 연령대를 21~30세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주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 인근의 카렐리야 공화국에 독립적인 군관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부대를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수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24시간 가동 중이라고 발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대적인 군사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서방에 무기 등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들은 오는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회의를 열고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약 10%가 전기차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이용해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 전기차 기준)가 780만 대로 추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21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체 신차 판매량(약 8060만 대)의 9.7%를 차지해 10%에 육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많이 늘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9%가 전기차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변곡점이 곧 올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도 작년 판매 신차 중 11%가 전기차였고, 하이브리드차량까지 더하면 20.3%에 달했다. 유럽은 배출가스 배출량 등 환경 규제가 엄격히 적용돼 전기차의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80만7180대가 팔리며 비중이 2021년 3.2%에서 5.8%로 커졌다.기업별로는 미국 테슬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다른 완성차기업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131만여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다음은 중국 BYD(91만여 대), 상하이차(약 75만 대), 독일 폭스바겐(57만여 대)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세계 전체 신차 판매 대수는 2021년보다 1% 줄었다.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4% 늘었고 미국에선 8%, 유럽에선 7% 감소했다.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비용 상승, 경제 침체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독일 BMW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5% 줄었지만 전기차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량이 7% 감소한 와중에 전기차는 26% 증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약 10%가 전기차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이용해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 전기차 기준) 대수가 780만대로 추산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인 2021년보다 68% 급증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체 신차 판매량(약 8060만대)의 9.7%를 차지, 10%에 육박했다. 신차 총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10% 가까이를 점유한 건 사상 처음이다.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속하게 늘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9%가 전기차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변곡점이 곧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작년 판매 신차 중 11%가 전기차였고, 이에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더하면 20.3%로 확대된다. 유럽은 배출가스 배출량 등 환경 규제가 엄격히 적용돼 전기차의 인기가 큰 지역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80만7180대가 팔리며 비중이 2021년 3.2%에서 지난해 5.8%로 커졌다. 기업별로는 미국 테슬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다른 완성차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131만여대를 고객에게 인도했고 그 뒤를 중국 BYD(91만여대), 중국 상하이차(약 75만대), 독일 폭스바겐(57만여대)이 이었다. 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세계 전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 줄었다.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4% 늘었고 미국에선 8%, 유럽에선 7% 감소했다.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비용 상승, 경제 침체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독
소비자들이 실질 임금 감소와 고용 위축 가능성, 은퇴 후 재정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미래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네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실질임금 상승률 둔화다.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명목 임금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면서 실질 임금은 줄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실질 임금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다. 21세기 들어 처음 발생한 일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산출한 세계 실질 임금은 1.4%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선진국에서는 실질 임금이 2.2% 줄었다.두 번째는 노동시장 위축 가능성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3.5%에 머무는 등 각국의 노동 수요가 아직은 견조하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 여파로 노동시장이 침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세 번째는 불안한 은퇴다. 미국 은행 나틱시스에 따르면 작년은 세계적으로 최악의 은퇴 시기였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은퇴자들의 재정 압박과 고령화에 따른 연금 고갈 우려 때문이다.WSJ는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개인의 불안이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는 데 주목했다. 갤럽이 경제에 대한 미국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마이너스 3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1992년 조사 이후 긍정과 부정이 균형을 이루는 0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다만 WSJ는 세계 각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6.5%로, 14개월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기술기업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면, 최근 들어서는 미국 월스트리트 은행 등 다양한 업종이 구조조정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비용 절감의 목적이 강하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둔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도 피어오르고 있다. 이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을 크게 보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이 인재 유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 등 구조조정 행렬미국 기술업계는 지난해 15만 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에도 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만8000명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을 때 시장이 예상한 인원보다 많다. 아마존과 같은 날 세일즈포스도 전체 인력(약 8만 명) 중 10%를 해고하겠다고 나섰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 연구 자회사인 베럴리도 최근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4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미국 현지에서는 기술기업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대표 업종이어서다. 지난해에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1만1000명을 감원하는 등 15만 명가량이 해고됐지만,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라는 의미다.암호화폐업계도 대량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약 4700명)의 20%에 해당하는 950
최근 30년 동안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30% 이상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 확대, 남성은 전립선암 조기 진단의 덕을 봤다. 미국 암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최근 30년 동안 자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30% 이상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1991년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10만명당 175.3명에서 2020년 124.1명으로 29% 줄었다. 1991년 암으로 사망한 미국 남성은 10만명당 279.2명에서 2020년 170.3명으로 39% 감소했다. 미국에서 암은 심장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주요한 사망원인이다.암협회는 흡연율 하락, 암 조기 발견 증가, 의학 기술의 발전이 암 사망자가 급감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암협회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기여도가 상당하다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9~26세 여아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2006년 승인하면서 2021년 기준 미국 소녀 중 79%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FDA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2009년 승인했다. 암협회는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암으로 사망한 미국인 남성 수가 여성보다 더 가파르게 줄어든 이유는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이 늘어난 데 있다. 미국인 남성의 암 사망원인 1위는 폐암, 2위는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를 받는 경우가 늘면서, 전립선암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PSA검사의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최근 들어서는 이 검사를 받는 경우가 줄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를 피하거나 겪더라도 짧고 가볍게 빠져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IMF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올해 바닥을 치고 연말이나 내년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로 제시했고 이달 말 수정치를 낼 예정이다.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올해 선전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질 수는 있지만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경기 침체는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추세가 원하는 만큼 빠르진 않더라도 확실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세계 CEO 67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21%가 올해 중반, 27%가 올해 말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중반까지 반등을 기대한다는 CEO는 24%, 현재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응답은 7%였다. 내년 중반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경우는 22%에 그쳤다. 특히 미국 기업 CEO
미국의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인 애플과 메타가 ‘미국 최고의 100대 직장’에서 탈락했다. 11일 미국의 익명 직장평가 플랫폼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2023년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 목록에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2011년부터 순위권에 진입해 세 차례나 1위를 차지했던 메타도 순위권에서 밀렸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압박했다가 ‘인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글래스도어는 “직원들은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능한지 여부를 중시한다”며 “(애플의) 사무실 복귀 요구는 환영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추진한 메타버스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가, 지난해 1만1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나서면서 직원들의 지지를 잃었다. 글래스도어는 “회사의 전략이 직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고, 대규모 해고가 직원들을 위축시킨 데다 기업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올해 1위는 2009년 설립된 기술기업 게인사이트가 차지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투명한 리더십과 원격근무와 무제한 유급휴가 등 유연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엔비디아(3위), 서비스나우(9위) 등 다른 기술기업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컨설팅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인앤아웃버거도 등장했다.조사가 시작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0위 안에 든 기업은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과 컨설팅 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 두 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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