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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기자
    이현일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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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운하 탐내자…파나마 "어딜 넘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비싸다며 관리권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자 파나마가 강하게 반발했다. 1914년 미국 자본과 인력으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협약으로 운영권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이양될 때까지 85년 이상 미국 통제하에 운영됐다.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자국 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고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의회에서 최대 의석(71석 중 21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파나마가 미국 군함과 상선에 부과하는 통항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난하며 권리 환수를 언급했다. 미국의 막대한 자본뿐만 아니라 미국인 3만8000명이 건설 과정에서 희생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파나마 운하를 넘긴 조건이 있었다”며 “관대한 증여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완전히 조건 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덴마크 그린란드를 돈으로 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그는 켄 하워리 전 스웨덴 대사를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한 사실을 알리며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2024.12.23 17:53
  • 위안화 약세, 원화엔 악재…"환율 1500원 뚫릴 수도"

    위안화와 엔화 환율이 나란히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이 3일째 1450원을 웃돌았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위안화 약세가 예상되면서 외환당국의 원·달러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75전 상승한 1452원15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째 1450원을 웃돌았다. 23일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원40전 내린 1446원에 개장했다. 오전 11시30분께 1450원을 넘어섰고 장 막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해 19일 연고점(1453원)에 바짝 다가섰다.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환율이 강보합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정치권에서 또 돌발 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곧바로 강력한 정책을 꺼내 들면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로 횡보하던 환율이 상승한 이유는 장중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급등하고 달러·엔 환율이 156엔대 중반으로 오르자 원·달러 시장에서도 강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이날 중국·일본 증시 역시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은 채권 시장에서 단기 국채 수익률 하락이 지속됐고, 일본에선 헤지펀드들이 옵션 시장에 몰려가 엔화 약세에 베팅하며 환율이 상승했다. 사가르 삼브라니 노무라증권 런던지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의 기대치 차이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

    2024.12.23 17:50
  • 트럼프 "파나마 운하 내놔"…파나마 "민족에 대한 모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비싸다며 관리권을 다시 가져가겠다고 언급하자 파나마가 강하게 반발했다. 1914년 미국의 자본과 인력으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협약으로 운영권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반환될 때까지 85년 이상 미국의 통제하에 운영됐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국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고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제1야당인 민주혁명당(PRD)도 "파나마 운하는 받은 게 아니라 우리가 되찾아 확장한 곳"이라고 성토했고, 파나마 국회 최대 의석(71석 중 21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과 애리조나 정치행사 연설을 통해 "파나마가 미국 군함과 상선에 부과하는 통항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파나마 운하를 지었고,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3만8000명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파나마 운하를 넘긴 데는 조건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대한 증여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운하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이 지배하는 홍콩의 기업 CK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양

    2024.12.23 15:53
  • EU, 침략 비판하더니…러시아산 LNG 수입 역대 최대 [원자재 이슈탐구]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올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각국은 앞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면서 뒤에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대준 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산 LNG를 대량으로 수입하지 않으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럽 에너지 기업들 입장에선 정부의 별다른 규제가 없는 지금으로선 싼값의 러시아 가스 대신 미국산을 수입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러시아산 LNG의 싼 값에 못 이겨21일(현지시간) 해운·에너지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EU 각국이 수입한 러시아산 LNG가 1650만톤(t)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고,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이 사실상 금지된 것과 달리 러시아산 LNG 수입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어서다. 12월 중순까지 유럽의 러시아 LNG 수입 물량은 지난해 수입량은 1518만t보다 8.7% 많은 수준이다. 종전 최대치인 2022년 1521만t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에너지경제 및 금융분석 연구소(IEEFA)의 아나 마리아 잘러-마카레비츠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놀랍게도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렸다"며 "유럽이 '당황한' 탓에 여전히 더 저렴한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을 끊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전쟁 이전에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EU는 2027년

    2024.12.23 02:08
  • 달러 초강세에 금값 추락…온스당 2600달러 '위태' [원자재 포커스]

    미국 중앙은행(Fed)가 내년 통화 정책을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전환하면서 금값 하락세가 가팔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기준 트로이온스당 2606.19달러로 이번 주 들어 약 1.5% 하락했다. 미국 뉴욕 시장의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620.60달러를 기록했다.호주뉴질랜드은행(ANZ) 소니 쿠마리 원자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기다리고 있어 금값이 횡보하고 있다"며 "Fed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여파를 데이터로 확인하며 회의마다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바라보고 있다. Fed는 지난 18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경제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폭 축소가 예상되면서 금값은 11월 1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앞서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분기 예상보다 높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감소해 중앙은행이 정책 완화에 신중한 접근할 것이란 예상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Fed의 연방은행 총재 중 매파적이라고 평가되는 인사들이 금리 결정 패널의 투표권자가 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같은 인사의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 로이터의 왕 타오 기술 분석가에 따르면 현물 금은 트로이온스당 2582달러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2024.12.20 18:06
  •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줄여 가격 끌어올린다" [원자재 포커스]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금속인 니켈 가격 부양을 위해 자국 내 생산 쿼터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가 니켈 광석 채굴 쿼터(허가)를 올해 2억7200만톤(t)에서 내년에 1억5000만t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석탄 및 광물 채굴 담당 국장은 지난주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에 "가격을 올리기 위해 니켈 생산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감축 규모는 정부 세수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재정 및 투자 부처가 생산량 감축에 반대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니켈 관련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광물 가격 안정을 위한 생산량 조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정부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촉진 일변도의 정책을 펼친 것과 다르다. 인도네시아의 기존 니켈 광산이 무분별한 채굴로 빠르게 고갈되는 점도 생산 감축을 검토하는 이유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채굴되는 광석의 평균 등급(니켈 함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 현물 가격은 2023년에 45% 폭락했고 올해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8일 니켈은 t당 1만53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평균 가격 1만6091달러에 비해 4.8%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작년 초엔 t당 2만8000달러 이상이었고, 코로나19 팬데

    2024.12.19 22:23
  • 日 3대 정원 가이라쿠엔…100년 전통의 낫토 공장

    이바라키현까지는 에어로케이의 청주~이바라키 전세기 항공편뿐만 아니라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에서 한두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 현의 중심지 미토시에선 지역 특산품인 낫토를 제조하는 100년 전통의 사사누마고로쇼우텐 낫토 공장과 메이리주류 양조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메이리주류 양조장 한쪽에는 관광객을 위한 벳슌칸(別春館)이란 주류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쌀로 만든 청주 계열의 ‘니혼슈’(日本酒)와 매실주를 맛볼 수도 있다.미토시에선 일본의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가이라쿠엔 정원도 유명하다. 30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된 거대한 정원이다. 가이라쿠엔은 에도 시대(17~19세기) 미토번의 제9대 번주인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가이라쿠(偕樂)의 한자를 풀이하면 ‘모두가 즐긴다’는 뜻이다. 미토시 관계자는 “가이라쿠엔은 현재 뉴욕 센트럴파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도시공원”이라며 “공원 내 매화나무 종류만 100여 종에 이르기 때문에 매화가 피는 2월이면 다채로운 모습이 연출된다”고 설명했다.이바라키=이현일 기자

    2024.12.19 19:09
  • 겨울에도 포근…초보도 여유 새로운 日 골프성지, 이바라키

    지난 3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인구 약 5만의 소도시인 이곳의 공항 활주로 주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망원 카메라를 들고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국내선만 다니던 공항에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온 항공 ‘오타쿠(마니아)’들이었다. 잠시 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여객기가 활주로에 내렸다. 청주공항에서 출발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출입국장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와 시마다 고우조 오미타마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다. 오이가와 지사는 한국어로 “한국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바라키현의 핵심 관광자원은 114곳에 달하는 골프장. 물이 좋고 기후가 온화해 전통적인 농업 도시였던 이곳은 일본 내 잔디 생산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질의 잔디가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 골프장들은 국내 절반 수준의 그린피와 뛰어난 코스 관리 상태를 자랑하며 한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돌이’도 여유로운 플레이이바라키현 골프장 가운데 10대 명문 구장으로 손꼽히는 올드오차드골프클럽에서 이달 초 골프 경기를 체험했다. 영하로 내려간 서울 기온을 생각하고 준비해간 방한복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골프장 곳곳은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로 가득했다. 이바라키현은 한국 남해와 비슷한 위도의 태평양 해안이어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도 많지 않다.올드오차드골프클럽의 경기는 캐디 없이 진행했다. 첫 홀은 긴장한 탓인지 드라이버 샷부터 무너졌다. ‘멀리건’(무벌타로 한

    2024.12.19 19:08
  • 전쟁 열세 인정한 젤렌스키 "크림반도·돈바스 되찾을 힘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로 휴전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물밑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종전 물밑 협상 ‘급물살’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 지역은 사실상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고 우리는 이 지역을 되찾을 힘이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까지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버텼고, 최근까지 협상 전제 조건으로 NATO 가입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응답자의 52%가 휴전을 지지하는 등 협상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 논의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의 어떤 지도자에게도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푸틴과 협상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공동의 입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 주재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회동했다. 종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

    2024.12.19 17:42
  • '투자 블랙홀' 美, 글로벌 환율·금리 흔든다

    브라질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이 시장금리와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식과 채권 등 달러화 자산이 블랙홀처럼 해외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재정 악화, 정치적 불안, 통상 악재 등의 이벤트에 국채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환리스크 등이 급속히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까지 개입에 나서고 있다.○그리스 수준으로 높아진 佛 금리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장중 달러당 6.21헤알까지 상승(헤알 가치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중앙은행(BCB)이 긴급 개입해 환율을 6.10헤알대까지 끌어내렸으나 달러 대비 환율은 여전히 연초에 비해 26% 급등한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BCB는 이번 주에만 약 6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쏟았다.헤알화 가치 급락은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미국 등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브라질의 재정 적자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다. 폴 맥나마라 GAM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브라질 정부가 차입금에 매우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어 지속 불가능한 지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캐나다달러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역시 이날 달러당 1.43캐나다달러로 치솟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가 발생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주도한 재정 지출 확대를 거부하며 전격 사임한 탓이다. 프랑스도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 끝에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끈 연립정부가 무너진 탓

    2024.12.18 18:01
  • 인도 "중국산 철강 막아라"…최대 25% 관세 임박 [원자재 포커스]

    인도가 물밀듯 밀려드는 중국산 강판에 최대 25%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작년에도 중국산 철강재 일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철강부는 이번에 추가로 2년간 평판 강철 제품에 대해 25%의 보호 관세를 제안했다. 전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이프가드 관세란 반덤핑 관세와 달리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무역이라고 판정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과할 수 있다. 특정 품목에 대해 모든 수출국에 일괄 적용하는 등 폭넓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당초 관세 부과를 반대했던 인도 중소 제조업체들이 반대를 철회한 덕분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관세로 인해 철강재 가격이 올라가면 타격을 받게 된다며 관세에 반대했다. 그러나 인도 국내 대형 타타스틸과 JSW스틸 등 자국 철강업체들로부터 저가 제품 공급을 보장받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 참석한 인도엔지니어링수출증진협회(EEPC)의 판카지 찬다 회장은 "연간 약 100만t의 철강 제품을 소비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대형 철강업체 보장으로 시장가보다 약 20% 낮은 수출 원가에 철강 제품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세이프가드 관세는 인도 상무부 산하 무역규제총국(DGTR)이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에 따른 국내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한 달 이내에 종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철강협회(ISA)는 DGTR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과잉 생산국

    2024.12.18 17:55
  • 브라질 채권 또 '쪽박'…미국발 신흥국 환율 금리 불안

    브라질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이 시장금리와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식과 채권 등 달러화 자산이 블랙홀처럼 해외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재정 악화, 정치적 불안, 통상 악재 등 이벤트에 국채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환리스크 등이 급속히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까지 개입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 수준으로 높아진 佛 금리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이 장중 달러당 6.21헤알까지 상승(헤알 가치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긴급 개입해 환율을 6.10헤알대까지 끌어내렸으나 달러 대비 환율은 여전히 연초에 비해 약 26% 급등한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BCB는 이번 주에만 약 6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쏟았다.브라질 헤알화 가치 급락은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미국 등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브라질의 재정 적자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 에 달한다. 폴 맥나마라 GAM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브라질 정

    2024.12.18 17:08
  • 中, 한국 등 54개국 대상…'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중국이 환승을 위해 자국을 경유하는 외국인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최장 열흘로 연장했다.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항공편을 갈아타기 위해 비자를 면제받고 일시 입국한 외국인의 중국 내 체류 기간을 기존 72시간과 144시간에서 240시간으로 확대했다고 17일 공고했다. 한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54개국 시민이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고, 중국을 경유하는 제3국행 교통편 환승을 확정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와 함께 무비자 출입 절차 처리가 가능한 공항을 21곳 더 늘려 60곳으로 확대했다. 체류 가능 지역도 기존 19곳에서 산시성 안후이성 장시성 하이난성 구이저우성 등 5개 성을 추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공항을 통해 무비자 혜택을 받은 외국인은 중국 내 24개 지역에서 최대 열흘까지 머무를 수 있다.중국 이민국은 “무비자 정책 완화는 대외 개방을 촉진하고 국경 간 인력 이동을 가속화해 사회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거주하며 공부하거나 일하는 외국인의 편의와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비자 면제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에게 적용 중인 무비자 입국 기간을 30일로 늘렸고, 무비자 정책을 중단했던 일본을 다시 무비자 대상에 포함했다.이현일 기자

    2024.12.17 18:38
  • 바이든, 中 범용 반도체 불공정 무역 조사

    미국 정부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한다. 임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지막까지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무역 관련 협회 소식지를 인용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USTR이 주관하는 무역법 301조 조사는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무역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와 별도로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도 예상된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연초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해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제품의 66%에 중국산 범용 반도체가 쓰이거나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와 대응 조치는 다음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이현일 기자

    2024.12.17 17:50
  • 中 배터리용 흑연 수출통제 조짐…美 자국 공장 1조 지원 [원자재 포커스]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에 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배터리 제조용 흑연 시장의 95%를 장악한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호주 기업 노보닉스(Novonix)의 미국 테네시주 공장 건설에 7억55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하기로 했다. 노보닉스는 필립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주주이며, 파나소닉과 스텔란티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배터리 소재 기업이다. 노보닉스의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최초의 대규모 합성 흑연 제조시설이 될 예정이다. 2028년 시설이 100% 가동되면 연간 32만5000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흑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흑연은 주로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채굴되거나 가공된 원료를 사용해야만 최대 7500달러(약 1080만원)의 세액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도 2027년 말까지는 IRA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상태다.미국의 대출 지원은 자국 일자리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T는 "노보닉스의 공장 건설은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급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 정부의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은 중국이 대부분 공급한다. 천연 흑연 생산량의 86%, 합성 흑연 생산

    2024.12.17 17:50
  • 시리아 알아사드 17조원 은닉자산 찾는다

    러시아로 망명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일가가 해외에 은닉한 재산 17조원을 찾아내려는 시민단체의 추적이 본격화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변호사 단체 G37 체임버스 등은 알아사드 일가의 유럽 부동산과 제트기 등을 회수해 시리아 국민에게 돌려주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리아 반군이 13년에 걸친 내전 끝에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 알아사드 일가는 곧바로 러시아로 망명했다.알아사드 일가는 2대에 걸쳐 53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하며 국영 기업 독점, 마약 밀매, 국제법 회피 등으로 자금을 착복해 해외에 자산을 숨겨뒀다. 2022년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알아사드 일가가 빼돌린 재산이 최대 12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현재까지 프랑스에 있는 9000만유로(약 1290억원) 규모 부동산, 오스트리아 빈 호텔, 루마니아 부동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4300만달러(약 620억원) 상당의 개인 제트기 등이 소송 대상으로 파악됐다. 조세피난처 케이맨제도를 통해 보유한 HSBC은행 계좌와 크레디트스위스 계좌도 추적 대상이다. 다만 러시아로 빼돌린 자산은 회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현일 기자

    2024.12.16 18:21
  • '피 묻은 금' 뭐길래…"끝까지 찾아낸다" 경찰 단속에 '발칵' [원자재 이슈탐구]

    금값이 급등하면서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불법 채굴이 성행하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금의 불순물을 분석해 생산지를 추적하는 '금 포렌식'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비영리기구 스위스에이드(Swissaid) 등은 최근 전 세계 금 채굴 생산량의 약 12%가 이 같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생산된다고 주장한다. 무장 반군이나 범죄 단체가 기업적 규모의 불법 금 채굴을 벌이는 사례가 많고,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된다. 영국 BBC방송은 브라질 아마존 강 주변 불법 채굴장에서 생산된 금을 '피 묻은 금'(Bloody Gold)이라고 비판하며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광산촌의 폭력, 성 착취, 인신매매 등의 문제를 고발하기도 했다. 각국 정부는 인권 침해와 세수 감소,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불법 채굴을 단속하고 있다. '금 DNA' 분석하는 브라질 경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최근 첨단 포렌식 기술과 위성 이미지를 사용한 금 불법 채굴과 밀수출을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금 채굴 생산량의 약 절반이 불법적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경찰은 '타게팅 골드'(Targeting Gold)란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국의 금 샘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다. 금에 포함된 나노 크기의 불순물(흙이나 납, 구리 등 다른 금속)을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과 형광 분광법으로 분석하면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다. 브라질 경찰이 최근 창설한 '환경 및 아마존' 팀의 움베르토 프레이레 부서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으로 금의 고유한 지문을 읽어 불법적인 금이 수출을 위해 정제되기 전에 추적할 수 있다"며 "과

    2024.12.16 00:57
  • 아마존·구글까지…트럼프에 줄선 빅테크들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애플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눈에 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필두로 한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가 차기 행정부 요직을 차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우선주의와 첨단기술 패권을 추구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 철회한 베이조스1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CEO들이 잇달아 트럼프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기술산업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며칠 안에 마러라고를 찾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 행사에서 “베이조스 창업자가 다음주에 온다”고 밝혔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한 베이조스 창업자는 이번 대선 직전 중립을 선언했다. 지난주엔 아마존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땐 27만6000달러를 냈다.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는 12일 마러라고를 방문했고, 팀 쿡 애플 CEO는 그다음 날 트럼프 당선인 자택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26일 발 빠르게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주에도 차기 정부 취임식에 기부금 100만달러를 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100만달러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머스크 CEO 본

    2024.12.15 18:09
  • 남미 리튬 삼국지, 밀레이의 아르헨티나가 승기 잡나 [원자재 포커스]

    영국 광업회사 리오틴토가 아르헨티나에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해 리튬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3국은 남미 안데스 고원 사막 지역인 이른바 '리튬 트라이앵글'을 무대로 광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으로 서방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리오틴토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안데스 고원의 '린콘 프로젝트'에 25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6만톤(t) 규모의 리튬 생산단지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린콘 프로젝트는 현재 건설 중인 3000t 규모의 시험생산 시설과 5만7000t 규모 본 생산시설로 구성되며, 40년 동안 광산이 가동될 전망이다. 세부 인허가에 따라 내년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염수 추출 시설, 가공 및 폐기물 시설, 도로와 전력 등 관련 기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수자원을 보존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리오틴토가 빠르게 이번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은 아르헨티나 밀레이 정부의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덕분으로 분석된다. 밀레이 정부는 이른바 '리지'(RIGI) 투자 인센티브 제도는 법률로 기업에 30년간 낮은 세율, 감가상각 가속, 규제 안정성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자를 보호해주기로 했다.남미 중서부 안데스 산맥과 아타카마 사막(칠레), 우유니 사막(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살타주 소금 평원 등에 걸친 리튬 삼각지에는 지구상의 리튬 자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나라는 경쟁적으로 리튬 개발에 뛰어들었다. 칠레는 리튬 국유화를 선언한 뒤

    2024.12.13 16:59
  • 인텔, 첨단 생산공정 실패하면 제조부문 매각 검토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제조 부문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까지 이른바 '18A' 공정이라는 반도체 회로 선폭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급 제조 기술 확보에 실패한다면 파운드리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클레이스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와 데이비드 진스너는 "제조 부문의 운명은 내년에 도입되는 18A라는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되냐"는 질문에 대해 "연관이 없을 수 없으며 누군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자국 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애리조나, 오리건, 뉴멕시코, 오하이오의 등에서 동시 다발로 공장을 짓고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인텔은 내년까지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인 18A를 선보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신규 파운드리에 18A 공정을 도입해 고객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칩을 18A 공정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인텔은 지난 9월 제조 부문을 분사했고, 자회사로 두고 투자를 계속해 파운드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팻 겔싱어 전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인텔 내 독립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며 "자회사 구조는 외부 파운드리 고객에 (설계 사업부와) 명확히 분리돼 있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시설투자를 위한) 독립적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새 공정 도입에 실패한다면 인텔 제조 부문은 AMD

    2024.12.13 09:57
  • 사라지는 '1년 유급 육아휴직'…넷플릭스 직원들 '한숨'

    넷플릭스의 관대한 육아휴직 정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미국 기업 중 가장 관대한 넷플릭스의 육아 휴가 혜택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015년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남녀 직원에게 1년까지 유급 육아휴직을 주는 정책을 내놓았다. 미 연방 법률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같은 대기업도 직원에게 12주의 무급 육아휴직만 보장해주면 되기 때문에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됐다. 당시 경쟁사들의 유급 육아휴직도 대부분 8~24주에 불과했다.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육아 휴직 정책을 철회하진 않았으나, WSJ의 취재 결과 최근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육아휴가 기간은 6개월로 줄었고, 그 기간 이상 연장하려면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엔 웹사이트의 '직장 문화' 문서에서 "육아 휴직은 일반적으로 (휴가를) 4~8개월 쓴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직원과 회사에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관리자와 상의하도록 권장한다"로 변경했다.넷플릭스는 제도 도입 때 자신들의 상징적인 문화인 '자율과 책임'에 따라 대다수 직원이 복지 혜택을 최대한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예상이 빗나갔다. 정책이 발표된 지 24시간 이내에 육아휴직을 1년 쓰겠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육아 휴가에서 방금 돌아온 일부 직원들도 관리자에게 휴가 연장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당시 인사 담당자였던 타우

    2024.12.13 09:11
  • 바이든, 1500명 감형…트럼프 "취임 첫날 의사당 폭동자 사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마약사범 등 비폭력 범죄자 1500명을 감형하고 39명을 사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자신의 취임 후 즉시 2021년 1월 워싱턴DC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모두 사면하겠다고 선언했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폭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39명을 사면하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약 1500명의 수감 기간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자신의 아들 헌터를 사면하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각계의 청원이 밀려든 데 따른 것으로 조치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사면 청원을 계속 검토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면 대상은 마약 사범 등 비폭력 범죄자들과 시민단체들이 부당하게 유죄를 받았다고 지목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인 사람들이 이번 감형·사면 조치의 대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성하고 재활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자비를 베풀 수 있는 특권을 행사했다"며 "마약 범죄와 같은 비폭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형량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국인들이 일상에 복귀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했다.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감형·사면 조치는 베트남 전쟁 기간 탈영병들을 전면 사면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다. 관련 청원을 제기한 민주당 아야나 프레슬리 하원 의원은 "대통령이 의미 있고 역사적인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자도 2021년 1월 6일의 워

    2024.12.13 07:28
  • 美 11월 CPI 전년대비 2.7% 올라 예상 부합…"예정대로 금리인하"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2.7%)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고 추정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는 0.2% 상승했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3.2% 내렸다. 식품 가격은 전달보다 0.4% 올랐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월간 항목별 물가 상승분의 40%가량을 차지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식품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동차 보험료는 1년 전보다 12.7% 상승했고 교육 비용은 4.2%, 의료비는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날 발표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멈췄지만 금리 인하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닐 버렐 프리미어미톤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발표가 Fed에 자신감을 주고 투자자들의 단기 의사 결정에 확신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노동부 발표 후 30분 만에 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번 달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96.4%까지 치솟았다. 이는 1주일 전의 78.1%보다 상승한 것이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발표 직전 연 4.176%에서 발표 후 연 4.120%로 급락했다.이현일 기자

    2024.12.11 23:14
  • 시리아 과도정부 수립…"전폭 지지" 힘 실어준 美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이 과도정부를 수립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반군 정부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자신들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 수반을 맡은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과도정부 총리로 추대했다. 알바시르 총리 지명자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알아사드 정부의 무함마드 가지 알잘랄리 총리가 HTS에 정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라 SSG는 내각 구성과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출신인 알바시르 총리 지명자는 SSG 개발장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SSG 수반을 맡았다. HTS는 2017년부터 이들리브를 점령한 뒤 자체 행정조직을 꾸려 통치했다. 알아사드 정권과의 싸움을 이끈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 HTS 수장은 자신이 서방 각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점 등을 의식해 과도정부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졸라니는 퇴임하는 알잘랄리 총리를 만나 “이들리브는 규모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지역이지만 (SSG의) 당국자들은 이곳에서 수준 높은 경험을 쌓았고 일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시리아 국민이 주도하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힘을 실어주며 “모든 국가가 간섭을 자제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정치적 전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024.12.11 18:03
  • 시리아 과도정부 수립…美 블링컨 "전폭적 지지, 지켜보겠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이 과도정부를 수립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반군 정부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자신들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 수반을 맡은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과도정부 총리로 추대했다.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알아사드 정부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가 HTS에 정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라 SSG는 내각 구성과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출신인 알바시르 총리 지명자는 SSG 개발장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SSG 수반을 맡았다. HTS는 2017년부터 이블리브를 점령해 자체 행정조직을 꾸려 통치했다. 알아사드 정권과의 싸움을 이끈 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자신이 서방 각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점 등을 의식해 과도정부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졸라니는 퇴임하는 알잘랄리 총리를&nbs

    2024.12.11 15:39
  • 美 전력 소비 '사상최대'…석유 수입 53년 만에 최저 [원자재 포커스]

    미국의 전력 소비가 올해와 내년 연달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미국의 원유 수입은 197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친환경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미국의 전력 수요가 2024년과 2025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IA는 전력 소비량이 2024년에 4조860억㎾h(킬로와트시), 2025년 4조1650억㎾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의 4조120억㎾h와 종전 최고 기록인 2022년 4조670억㎾h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정과 기업이 난방에 전기를 활용하는 데다 전기차 보급으로 운송에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IA는 2024년 전력 판매가 가정용 1조4940억㎾h, 상업용 1조4200억㎾h, 산업용 1조260억㎾h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IA는 천연가스의 발전량 비중이 2023년 42%에서 2024년 43%로 증가하다가 2025년에는 4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발전 비중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라 2023년 17%에서 2024년과 2025년 15%로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2023년 22%에서 2024년 23%, 2025년 25%로 상승하는 반면, 원자력의 비중은 19%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내년 원유 수입은 하루 190만배럴로 20%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1971년 이후 최저치다. 내년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일일 1352만배럴로 올해 1324만배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필립스66의 정유공장과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온델바젤인더

    2024.12.11 14:09
  • 트럼프 취임 후엔 "미국산 쇠고기값 더 오른다" [원자재 포커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한 후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록적인 가뭄으로 미국의 소 사육 두수가 6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당분간은 농장의 규모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사료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어려워진 탓에 소 공급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고기 가공업체 등이 도산하고 소고기값은 상승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붉은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미국 축산업을 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와 이민 제도 개혁 때문에 공급이 더욱 제한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축산업이 정점을 이룬 1975년 소 사육 두수는 4570만 마리였으나 현재 2820만 마리로 급감했다. 뉴멕시코주 블룸필드에서 약 250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캐시 카루스 씨(47)는 블룸버그통신에 "10년간 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젠 번식을 위해 남겨둘 여력도 없어 송아지까지 모두 팔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미국 목장의 송아지 수와 암소의 수를 고려하면 향후 2~4년간 축산업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호주·남미산 소고기 등과 경쟁에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부채가 쌓이고, 높은 이자율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데럴 필 농업경제학 교수는 "그(트럼프) 가 말하는 모든 것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축산업의 어려움은 육류 가공업과 식품회사

    2024.12.10 15:25
  • 월 '1조8000억' 날릴 판…"트럼프만 믿는다" 中 회사의 반격

    동영상 앱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내 영업정지를 미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틱톡은 미 워싱턴DC 항소법원에서 ‘틱톡 금지법’에 대한 위헌 확인 소송을 기각당해, 이르면 다음 달 19일 서비스를 중단할 처지에 몰렸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연방 항소 법원에 미국에서 틱톡 앱을 폐쇄할 수 있는 법률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했다. 틱톡 플랫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미국 내 이용자들을 감안해 대법원판결 전까지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다. 미국에서만 약 1억7000만명이 틱톡을 사용한다. 가처분 신청서에 따르면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면 한 달에 13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틱톡 인플루언서와 중소기업 등의 수입이 일시에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크 챈들리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은 "서비스 중단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는 틱톡 금지를 추진했으나, 이번 대선 때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면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본인의 틱톡 팔로어가 1400만명에 이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것은 알지만 틱톡 금지에는 반대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최종적인 정책의 향방은 불투명하다. 지난 4월 미국 정부와 의회는 미국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2024.12.10 09:37
  • 美 '원정 출산' 막차 끊기나…트럼프 취임 즉시 금지 태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정 출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모의 법적 체류 상태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인수위는 이를 위해 여러 버전의 행정명령을 작성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신문은 보도했다.행정명령은 출생 시민권 제도와 관련, 여권을 비롯해 시민권을 증명하는 연방 기관에서의 서류 발급 요건을 변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측은 행정명령이 시행될 경우 바로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으로 규정했고, 연방 대법원이 1898년 중국계 미국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 원칙을 확정했다.인수위는 원정 출산과 관련해 행정명령이나 규칙 제정 등을 통해 임신부가 태어나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여행자 등으로 위장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막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관광비자의 자격 기준을 강화를 검토 중이다. 관광비자는 보통 10년 기한으로 발급되며 한번 입국시 6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출생 시민권은 19세기에 노예 출신들에게 시민권을 주기 위한 취지의 수정헌법 14조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 성행하는 출산 관광에도 비판적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서비스를 광고하

    2024.12.10 08:16
  • 中 강력 부양책 내놓나…기대감에 유가 1% 상승 [오늘의 유가]

    유가가 거래일 기준 4일 만에 반등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산유국 간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조금씩 심화하고 있어 가격 전망을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1.17달러(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2달러(1.43%) 오른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했다.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비전통적인' 경기 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종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변하면서 14년 만에 완화적인 기조로 선회한 점에 주목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면 원자재 가격 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 약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2024.12.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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