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올겨울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 가정용 가스 요금은 더 올랐기 때문에 가스 보일러를 마음 놓고 사용하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12일 시장조사기업 S&P글로벌 플랫츠(Platts)에 따르면 한국·일본 시장(JKM) LNG 선물 가격은 100만BTU(열량 단위·MMBtu)당 13.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최고 17.7달러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23.2%가량 내린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혼란이 빚어진 2022년 4분기엔 LNG 가격이 최고 6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가스값이 덜 오른 것은 멕시코만 허리케인으로 미국 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었지만, 유럽의 가스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허리케인 라파엘이 미국 멕시코만을 휩쓸면서 이 지역 가스 생산은 중단된 상태다.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48만2790배럴의 원유와 3억1000만 입방피트(878만㎥) 의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371개 석유·가스 생산시설 가운데 37곳의 근로자들이 대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브론과 쉴 등은 최근 인원과 장비를 복귀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헨리허브 가스 가격은 지난주 MMBtu당 2.63달러에서 최근 2.9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허리케인 여파에도 시장을 안정시킨 것은 유럽 시장이다. 그동안 오르던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작년 같은 시기와 비슷한 메가와트시(㎿h)당 43.8유로까지 오른 상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 가스관에 의존한 국가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유럽 각
역사상 가장 덥고 기상재해도 속출했던 여름이 지나면서 식품 원자재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와 남미 목초지가 가뭄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과 일본 등이 수입해 먹던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했다. 대두유와 팜유 등 식용유 가격 오름세도 지속됐다. 밀·옥수수·콩 등 곡물의 경우 올해는 곳곳에 풍년이 들었으나, 최근 유럽 농경지가 대거 침수되면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목초지 가뭄, 미국 소 숫자 1950년대 이후 최소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로 전달 대비 2.0% 상승하며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산출한다. 식용유(유지류)가 전달 대비 7.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동남아시아 주요 팜유 산지의 생산량에 대한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도 1.9% 올랐다.육류 가격 지수는 120.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3% 내렸으나 1년 전보다는 7.5% 오른 가격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돼지·닭고기 값은 소폭 하락했고 양고기도 안정세다. 그러나 글로벌 소고기 가격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남미의 목초지가 가뭄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뭄으로 소의 수가 195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년 80억달러, 100만톤(t) 내외의 소고기를 수출하던 미국은 호주 등지에서 소고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농가들이 번식과 무리 재편을 위해 소를 우리에 잡아두면서 당분간 미국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한 것은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초 커뮤니티)’의 지지 덕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주류로 치부되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젊은 남성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데 공을 들였고,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민주당에 불만이 커진 청년층이 이에 화답했다는 것이다. 유럽에선 20대 남성이 강경우파 정당의 핵심 지지 세력으로 떠오르는 등 ‘젊은 세대는 좌파를 지지한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흑인 이대남도 공화당 지지 급증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중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선거인단 11명을 마지막으로 확보했다.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312명을 확보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226명)를 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아버지를 남초 커뮤니티에 연결했다’는 기사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 세력인 젊은 남성 문화를 조명했다. 음담패설과 폭력, 거친 장난 등 온라인 콘텐츠를 즐기며 비디오 게임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성의 이른바 ‘브러돔’(형제집단)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지지 세력이란 설명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배런의 권유로 유명 게임 스트리머 애딘 로스의 라이브방송에 출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데이나 화이트 종합격투기단체 UFC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젊은 남성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물도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트럼프의 구애는 젊은 남성의 투표로 이어졌다. CNN과 NBC 등의 합동 출구조사에선 18~29세 남성의 트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세금 감면에 따른 재정적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친환경 보조금 축소를 비롯해 법인세, 소득세 등의 광범위한 감세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친트럼프계 의원과 대선 캠프 참모들은 집권 후 감세 폭을 최대한 줄이는 정책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화당은 2016년과 달리 수개월 전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소득세 인하와 초과근무수당·사회보장급여·팁 면세 등 세금 감면 관련 공약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 4.5%에 육박하는 등 재정 상황에 경고등이 켜진 탓에 세수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적자가 1조8000억달러를 기록해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9%에 이르렀다.트럼프 당선인이 세수 확보 방안으로 내세운 전방위 관세 부과 카드는 당장 꺼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역 마찰은 물론이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우려까지 있어 우선 상대국을 압박할 협상 카드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공화당은 감세 대상을 좁히거나 비과세 혜택의 소득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해 대대적인 정부 지출 효율화와 감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행한 법인세 대폭 인하 등 세금 감면 패키지 축소도 고민하고 있다. 2017년 한시법으로 최고 35%에 달하던 법
유럽연합(EU)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유럽의 ‘자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원히 미국에 안보를 위임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며 육식동물에 둘러싸인 초식동물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U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도 방위비 지출, 철강 관세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2기에도 이런 충돌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친러시아 성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회의를 주재한 모습이 유럽 안보 상황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유럽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장의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과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선진국의 방위비 지출이 저조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NATO 탈퇴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EU+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범유럽 차원에서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날 EU 27개국을 포함해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와 발칸반도 국가 등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l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 자리를 기회로 그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미국 정권이 바뀌면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상태로 휴전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푸틴 대통령은 "준비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그와 연락을 재개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인의 신뢰를 받는 모든 국가 지도자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이미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의 행동이 인상 깊었다면서 "그는 용감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지켜보자"며 "훈련을 할 수도 있고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언급하며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받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하루 만에 4.3% 폭락했던 구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다. 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4% 반등한 톤(t)당 9529달러에 형성됐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충격으로 인한 급락세가 하루 만에 진정됐다. 구리 가격은 t당 1만달러를 넘었던 지난 5월보다는 내린 상태지만 1년 전에 비해선 20%가량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를 끝내고 조만간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마커스 가비 맥쿼리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광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투자자들은 중국이 국내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해 다가올 시장의 겨울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관세와 친환경 정책 폐기가 현실화할 경우 폭풍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는 외국 상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 대해선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경우 구리 수요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전략부문장은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관세를 인상 시나리오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무역 긴장과 경제적 혼란의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O캐피탈마켓 콜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금과 은값이 급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3%가량 급락해 트로이온스(약 31.1g)당 2660.2달러로 고시됐다. 골드프라이스닷컴의 금 시세는 265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트로이온스당 2790달러에 육박했던 금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추가 하락으로 3주 만에 최저 수준이 됐다. 은 가격은 하루 만에 5% 가까이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1.1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달러와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금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세금 감면, 규제 완화, 인프라 지출 증가 등의 정책을 펼 것이 예상된다. 금값이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트로이온스당 2650달러대의 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선 5%가량 높은 가격이다. 금값은 지난 1년 사이 40%나 급등한 상태다.런던의 금속거래 기업 솔로몬글로벌의 매튜 존스 애널리스트는 광업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달러화와 채권 수익률의 랠리는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단기적으로 금 수요가 감소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거시적으로 볼 때 금값 전망은 '금빛'"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꾸준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콜린 해밀턴 BMO캐피털마켓 상품연구책임자는 "금이 단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로테이션을 위한 자금원이 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몇 년 동안 무역의 탈달러화 기조가 가속화될 것이 예상되면서 신흥에서 금 시장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미국 대선 투표 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5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 지역인 러스트벨트에서 대승을 거뒀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개표 초중반 승리를 확정해 선거인단을 휩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4년 전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러스트벨트 재탈환 성공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7명을 확보해 224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첫 임기 때와 달리 전체 국민 득표수에서도 7121만 표(51%)를 얻어 6628만 표(47.5%)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을 이겼다. 2016년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체 득표수에서는 졌으나 선거인단 다수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이날 사실상 승패를 가른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개표가 97%가량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위스콘신주에서 1%포인트 차이로 선거인단을 차지하며 승리를 최종 확정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폭풍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율이 높던 2020년 대선과 달리 빠르게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지가 남았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동조합 등의 영향으
미국 팝 음악계의 거장 퀸시 존스가 3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스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존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영화·TV 콘텐츠 제작자로 평가된다. 마이클 잭슨의 앨범 ‘오프 더 월’과 ‘스릴러’를 제작했고, 명곡 ‘위 아 더 월드’가 포함된 자선 앨범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에도 참여했다. 1985년 스티븐 스필버그와 뮤지컬 영화 ‘컬러 퍼플’을 공동 제작했다. 당시 그는 오프라 윈프리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시트콤 ‘더 프레시 프린스 오브 벨 에어’는 그의 대표 흥행작이다. 이 작품은 래퍼로 활동하던 윌 스미스의 배우 데뷔작이다. 존스는 80차례에 걸쳐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28차례 수상했다. 흑인 노예와 그 후손의 삶을 그린 ‘뿌리’로 에미상을 받았다. 그는 세 번 결혼해 자녀 7명을 뒀다. 배우 라시다 존스도 그의 딸 중 한 명이다.이현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로 예정한 원유 증산을 한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고,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가 추가 하락 막아야3일(현지시간) OPEC+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은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을 12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PEC+ 회원국 중 이들 8개국은 2023년 11월부터 하루 총 22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내년까지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복구한다고 당초 예고했다. OPEC+는 이날 연장한 220만 배럴 추가 감산 외에도 2022년부터 전 회원국이 참여해 시행 중인 나머지 일일 366만 배럴의 감산 물량은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OPEC+의 이날 발표로 유가는 완만한 단기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23달러(0.33%) 오른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선물은 0.29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3.1달러에 마감했다.OPEC+의 증산 연기는 하반기 들어 전반적 내림세인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배럴당 86.91달러까지 치솟은 WTI 가격은 배럴당 69.49달러로 20%가량 내린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유가는 사우디와 OPEC+의 다른 나라들이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우려도 크다. 올해 일일 1300만 배럴 원유를 뽑아내 신기록을 경신한 미국을 비롯해 캐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이사 사장 한수희)이 ‘2024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는 각 기업의 소비자 보호 품질에 대한 소비자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가 기업이 소비자 권익과 소비자 권리 보호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는지를 평가·지수화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은행·보험사 소비자 보호 개선2024년 KCPI 조사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0.6점 하락한 74.1점을 기록했다. 불만과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이 7.97%로 전년(5.98%) 대비 1.99%포인트 늘어났다. 조사대상인 240개 기업 중 ‘우수’ 등급에 선정된 기업은 67개로 작년보다 5개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과 가전 등 일부 산업은 높은 소비자보호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조사 항목 중 평균적으로 소비자 요구 반영(64.4점), 사후관리·정보제공(61.2점), 사회적 약자 배려(60.8점) 등의 항목 점수가 가장 낮았다.부문별로는 금융 부문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75.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금융 소비자 보호법 실행 후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한 결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교보생명, 하나카드, 삼성증권 등이 대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은행, 한국투자증권, KB증권, KB라이프 등은 소비자보호 등급이 하락했다. 저축은행, 캐피탈사,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선 우수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가전부문에선 올해 처음 품목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LG전자가 8개 부문의 제품 품질과 사후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김치냉장고), 에어컨 등 3개 부문에서, 코웨이는 정
백금(플래티넘)이 최근 투자재 귀금속으로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다. 연초에 비해 금은 33%, 은은 37%가 오른 데 비해 백금 가격은 연초와 거의 동일한 상태다. 산업 소재용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백금의 30~40%는 내연기관 차량의 매연 저감 촉매재로 사용되는데 전기차 시대가 되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백금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일각에선 투자가 몰리기 시작하면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대선 등의 여파로 암호화폐 도지코인, 트럼프코인 따위에도 돈이 몰리는데, 백금이라고 투자가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플래티넘은 금보다 약 30배 더 희귀한 귀금속이며, 녹는점이 금은 물론, 강철보다 높은 1768도에 달해 19세기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백금 공급 부족에도 아직 가격은 잠잠3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월가의 주요 금융사들도 단기적으로 백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백금은 트로이온스당 1002.9달러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고작 3.7달러(0.37%)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백금 가격이 현재 트로이온스(31.1g)당 약 1000달러에서 내년 하반기에 1200달러로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그룹은 향후 6~12개월 동안 백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1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사들이 백금 가격 상승을 점치는 근거는 최근 영국의 월드플래티넘투자협회(WPIC)가 내놓은 분기 보고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선거에 참여하지 않던 신규 유권자의 투표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NBC뉴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사전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신규 유권자가 5만5166명으로 공화당 신규 유권자 3만3013명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한 신규 유권자 중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성이 3만387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 0.5%포인트 내외를 기록 중으로 초경합주다.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경합주로 분류되는 7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또 다른 경합주 애리조나주 사전 투표에선 공화당 지지 신규 유권자 3만6422명이 참여해 민주당 신규 투표자 2만4020명을 앞질렀다. 애리조나에선 펜실베이니아와 반대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남성의 등록이 가장 많았다. 애리조나의 최신 여론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유권자 신규 등록은 성년이 되거나 시민권을 취득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때, 다른 주로 이사하는 경우 등에 이뤄진다. 한동안 투표하지 않아 명부에서 말소됐다가 재등록하는 사례도 있다. 지지 정당을 밝히고 유권자 등록을 하는 주가 있고 정당을 밝히지 않는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같은 주도 있다. 정당을 밝히는 때에도 유권자가 실제 지지 정당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정치 데이터 기업 타깃스마트의 톰 보니어 최고경영자는 “신규 유권자 유입이 많으면 해리스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선 캠프의 팀 머토 전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승패는 등록 유권자 수가 아니라 현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며칠 전 처음으로 자국 내 리튬 광산 개발 허가를 내주자마자 환경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호주 리튬 기업 아이오니어가 추진하는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광산 개발로 멸종 위기종인 야생화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센터 등 미국 환경단체들은 라스베이거스 연방법원에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LM)을 상대로 리튬 광산 개발 허가 취소 소송을 냈다. 네바다 리튬 광산에 대한 환경 검토 절차가 지나치게 빨리 진행돼, 환경 분석과 대중 참여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리오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 떨어진 외딴 농촌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내년에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리튬은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에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리튬 점토를 수산화 리튬으로 가공하는 데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이오니어는 6년간 규제기관, 지역주민, 환경단체와 합의 끝에 지난달 24일 허가를 얻어냈다.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7억 달러의 대출이 가능해졌고, 광산기업 시바니스틸워터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 에너지 전환의 핵심 광물인 리튬의 자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 개발을 최종 승인했으나 다시 큰 저항에 부딪쳤다. 허가 소식이 전해지자 생물다양성센터 외에
항공사들의 새 여객기 도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은 연초부터 품질 문제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된 데 이어 최근엔 노동조합의 파업까지 벌어졌다. 에어버스의 생산 속도 역시 부진해 인도하지 못한 여객기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향후 항공편 좌석 부족으로 항공권값이 급등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3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은 올들어 9월까지 고객사에 인도한 제트기가 377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초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해 올해 보잉은 약 700대의 제트 항공기를 항공사에 인도해 약 50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보잉은 대규모 생산 차질을 빚고 있고, 이익은커녕 3분기까지 7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보잉과 함께 글로벌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는 에어버스도 인도 실적이 부진하다. 에어버스는 올들어 9월까지 500여대의 여객기를 납품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에어버스가 약 8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70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올해 총 770대의 항공기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으나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를 종합하면 보잉과 에어버스가 올해 인도하기로 했으나 납품에 실패한 항공기는 총 353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까지 가면 이 숫자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보잉 기계공 노동조합은 지난 9월부터 파업 중인 탓에 연말까지 인도가 무산되는 여객기는 연말까지 최소 40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적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주요 항공사들의 여객 수용 능력과 항공료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가 법정관리 신청을 할 전망이다. 시대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고,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TGI프라이데이스 챕터11 파산신청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체인 본사는 며칠 안에 텍사스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 파산신청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구조조정·회생 절차로 한국의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과 비슷하다. TGI프라이데이스의 영업은 최근 수년 사이 내리막을 걸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의 작년 미국 매출은 7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 작년에 292개의 미국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줄어든 규모다. 올해 초에도 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 전역의 12개 매장을 폐쇄했다. 재정난에 몰린 회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영국의 레스토랑 운영 기업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프라이데이스를 2억2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뉴욕의 외식사업가 앨런 스틸먼이 1965년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인기를 끌었고, 수 십년 간 해외로도 확장했다. 한 때 44개국에 600개에 가까운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1990년대 한국에도 진출했고 현재는 MFG코리아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체인을 운영하고
애플이 3분기에 130조원의 매출을 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사업 부문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근소하게 밑돌기도 했지만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의 완성도와 혁신 여부에 따라 실적이 향후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3개월에 아이폰 63조원어치 팔았다31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3분기에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4433억원)의 매출과 147억달러(주당 0.9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늘어났고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5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6000만달러에서 147억3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9월 유럽사법재판소 판결로 아일랜드에 102억달러의 세금을 추징당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세금을 제외한 EPS는 지난해보다 12%가량 증가한 1.67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000만달러로 예상치(454억7000만 달러)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많은 약 5600만대의 아이폰이 세계 각국에서 팔려나간 덕분이다. 지난 9월 초 출시된 아이폰16은 미국 시장에서 팔린 아이폰 가운데 20%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전 지역에서 활성화된(사용 중인) 애플 기기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하드웨어 라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모델을 선보인 덕분이다.
원자재 중개기업 트라피구라가 또 사기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번 인도 니켈 사기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내부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고 있다.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임인 리차드 홀텀 천연가스부문 대표에게 자리를 넘기기로 한 가운데 갖가지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위스 기업 트라피구라는 몽골 석유사업에서 자사 직원의 횡령·사기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트라피구라에 따르면 몽골 지사 일부 직원들이 지난 5년간 데이터와 문서를 조작해 지급액을 부풀리고, 약 5년간 미납 채무를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제레미 위어 CEO가 사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사건이 발생해 회사에 더 큰 압박을 주고 있다"며 "현재는 보수적으로 11억 달러의 손실을 산정했으나 피해 금액 회수 여부에 따라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계산에 따르면, 트라피구라가 기록한 11억달러의 피해액은 몽골의 1년 치 석유 소비량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트라피구라는 매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원유 수요를 합친 것과 비슷한 막대한 양의 원유를 거래하는 탓에 발견이 늦어졌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트라피구라가 '돈벼락'을 맞으면서, 내부 통제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라피구라는 작년에도 2022년 '니켈 사기 사건'의 여파로 5억달러(약 69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반영했다. 처음엔 인도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트라피구라 직원이 조직적 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속속
영국 노동당 정부가 30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의 1.25%인 연간 400억파운드(약 71조5000억원) 규모의 증세 방안을 공개했다.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며 증세 방안을 담은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세금 인상은 대부분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내년 4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터 기업이 부담하는 근로자의 의료보험, 연금 등 국민보험(NI)의 부담금이 급여액의 13.8%에서 15.0%로 1.2%포인트 인상된다. 영국 정부는 이를 통해 연 250억파운드(약 44조8000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사모펀드 매니저의 거래 이익에 부과하는 세금은 28%에서 최고 32%로 높인다. 자본이득세(CGT)는 저율 구간의 경우 10%에서 18%로, 고율 구간은 20%에서 24%로 인상한다.영국은 대규모 재정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10월 리스 트러스 전 총리는 세수 부족에 대한 대안 없이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가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자 취임 후 불과 44일 만에 사임했다.이현일 기자
KKR이 에너지캐피탈파트너스(ECP)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전력 생산 프로젝트에 총 500억달러(약 69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KKR은 세계 3위권에 드는 대체투자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3분기말 운용자산이 6240억달러(약 860조원)에 달한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AI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가운데 미국 전력망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활용해 수익을 내려는 전략이다.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각지에 발전소와 송전 시설을 건설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향후 4년간 투입될 예정이다.ECP 창립자이자 수석 파트너인 더그 킴멜만은 "전력 문제는 AI 산업 기반시설의 가장 큰 병목지점"이라며 "자본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KKR 발데마르 슐레작 디지털인프라 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개발은 더 이상 부동산 사업이 아니며 전력 확보가 최우선인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KKR과 ECP는 이미 AI 관련 기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KKR의 인프라 사업은 5년 전 130억 달러에서 현재 770억달러로 급팽창했다. ECP는 미국 최대 전력 발전 회사 중 하나인 칼파인을 비롯해 다수의 화력 발전소와 재생 에너지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가스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킴멜만은 “천연가스는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모펀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로 재생 에너지 및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탄소배출이 적은 전력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연간 400억 파운드(약 71조5000억원) 규모의 증세 방안을 공개했다. 지난 7월 총선에서 압승해 정권을 교체한 노동당은 15년 만에 이 같은 증세 정책을 담은 예산안을 발표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의료보험, 연금 보험 부담금 인상예산안에 따르면 세금 인상은 대부분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내년 4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터 기업이 부담하는 근로자의 의료보험·연금 등 국민보험(NI)의 부담금이 급여액의 13.8%에서 15%로 1.2%포인트 인상된다. 이를 통해 연 250억파운드(44조8000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사모펀드 매니저의 거래 이익에 부과하는 세금은 28%에서 최고 32%로 높인다. 개인이 주식 등 대부분 자산을 매각할 때 내는 자본이득세(CGT)는 저율 구간의 경우 10%에서 18%로, 고율 구간은 20%에서 24%로 인상했다. 사립학교 수업료의 부가가치세와 개인 제트기 항공 여객세도 인상된다. 영국 내 부유한 외국인에게 해외 소득에 대한 면세 혜택을 주는 '외국 거주자'(Non-Dom) 과세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과세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세수는 향후 5년간 127억 파운드(22조8000억원)로 추산했다.현재 상속세 과세 대상이 아닌 상속 연금을 2027년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하고 농장에 대한 상속세 감면 혜택 축소 등 상속세 조정으로 연 20억파운드(3조6000억원) 추가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에 따르면 400억 파운드의 증세 규모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달한다. 이같은 규
스타벅스의 매출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정책이 본격적인 역풍을 맞는 가운데 너무 복잡하고 많은 메뉴, 자주 밀리는 주문 등 갖가지 문제가 쏟아지고 있다. 8달러짜리 라떼가 등장할 정도로 가격이 올랐지만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스타벅스는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글로벌 매장 방문객 10% 줄어30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90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 정보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평균인 936억달러를 밑도는 실적이다. 순이익 역시 작년보다 하락한 동시에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았다. 3분기 순이익은 9억930만달러(주당 순이익 8센트)로 1년 전의 12억2000만달러(EPS 1.06달러) 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순이익을 1.03달러로 예상했다.동일 매장 매출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7% 하락했다. 글로벌 매장 고객 방문율도 이 기간 8%나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방문율 감소 폭이 10%에 달해 매출이 6% 감소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동일 매장 매출이 14%나 감소했다. 매장 한 곳당 매출이 줄어든 것은 적극적 매장 수 확대로 인근 매장과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다른 브랜드와 경쟁도 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1만6000여곳, 중국에도 7300곳이나 된다. 세계 곳곳에서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와 같은 대형 브랜드와 신흥 브랜드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아칸소 지역 브랜드 '7 Brew', 오리건주의 더치 브로스(Dutch Bros)와 휴
국제유가가 2% 이상 반등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줄어든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카르텔인 OPEC+가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08%)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1.43달러(2.01%) 오른 배럴당 72.55달러에 마감했다. 원자재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분석가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는 데 재고가 감소한 것이 이날 유가를 지탱한 가장 핵심 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51만5000만배럴 감소했다. 재고가 547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분석과 반대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2550만배럴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같은 시기의 5년 평균보다 약 4% 낮은 수준이다. 가솔린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2억1090만배럴로 내려갔다. 5년 평균보다 3% 낮은 수준이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원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 원유는 지난주에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인 하루 1만3000 배럴로 급감했다. 직전 주 수입량은 하루 15만 배럴에 달했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이라크, 컬럼비아, 브라질에서 수입한 원유가 모두 지난주에 감소했다. 한편 미국 원유 생산량은 3주 연속으로 일일 1350만 배럴에 달했다. 수출량도 일일 14만9000배럴 증가한 하루 430만배럴에 달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서부에 캐나다산 원유 공급이 급증하면서 사우디산 원유와 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수요가 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종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분기엔 브랜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내외를 꾸준히 유지했다. 분석가들이 검토해보니 이렇게 높은 가격을 뒷받침할 수요·공급 수치가 맞지 않는 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카르텔인 OPEC+의 불투명성 때문에 나온 수치상의 오류이거나, 누군가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사들여 어디론가 운송했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수요·공급량 숫자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9월 사이 JP모간 원자재팀의 분석이 빗나간 사실을 지적하며 총 4500만배럴가량의 석유량 계산에 오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JP모간은 지난 6월 글로벌 원유 생산량에 비해 수요량이 약 100만배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8월 석유 수요는 공급에 비해 하루 평균 190만배럴 가량 많았고, 9월에도 30만배럴가량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이 맞았다는 게 확인된 듯 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재고량이 1억170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일단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해 계산해보니 3분기에 초과 수요량은 일일 100만배럴이 아닌 50만배럴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8월엔 공급이 190만배럴 부족했던 게 아니라 90만배럴 정도 부족했고, 9월엔 30만배럴이 모자란 게 아니라 30만배럴이 남아돌았다. 석유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덜했는데 파악가능한 재고 원유는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6~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매출이 2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29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3분기에 전 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의 예상(-0.6%)보다 큰 매출 하락 폭을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2분기에도 매출이 1% 줄어들었다. 맥도날드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맥도날드의 순이익도 3% 줄어든 22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23억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새로운 매장을 합산한 총 매출은 전년비 3% 증가한 6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8억달러보다 많았다.맥도날드는 식료품 가격 상승도 매출 감소의 이유로 꼽았다.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수 년에 걸친 식료품 값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햄버거, 감자 튀김, 음료수 등의 값이 뛰면서 고객들의 씀씀이가 줄었다"고 말했다.미국은 최근 실적에서 매출이 0.3% 증가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프랑스와 영국의 실적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1% 감소했다. 현지 파트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사업부문 매출은 3.5%나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시장인 중국과 중동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이 전쟁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에 맹방인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맥도날드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9달러(0.60%)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EU가 중국의 불법 국가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만이다. 유럽을 덮친 중국산 전기차 '쓰나미'가 잦아들면서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숨 돌릴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달 EU 27개 회원국에 6만517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61% 증가한 수준이다. 상하이차에 최고 관세율 적용EU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반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5년간 확정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존 일반 관세율 10%에 7.8∼35.3%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돼 최종 관세율은 17.8∼45.3%가 된다. 인상된 관세는 30일부터 적용된다. 앙투안 아르망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성명에서 "EU는 자동차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의 무역 이익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관세율은 업체별 상황과 EU 조사에 대한 협조 여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상하이자동차(SAIC)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업체들은 45.3%의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 지리자동차는 28.8%, BYD는 27%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미국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는 가장 낮은 17.8%의 관세를 낼 전망이다.EU 당국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작년 9월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전기차가 값싼 가격에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며"고 발언한 후 중국 전기차에 대한 직권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과정에서 중국 측이 관세를 내지 않는 대신&n
이틀째 유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17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6일 이란에 대한 보복을 감행하며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다는 안도감에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6% 넘게 폭락했다.브렌트유는 장 초반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고, WTI 역시 한 때 1.7% 가까이 올랐으나 중동에서 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는 레바논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레바논과 외교적 합의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이날 저녁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Y뉴스는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레바논에서의 휴전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 특사 아모스 호크슈타인은 11월 5일 미국 대선 전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방문하여 최종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도 꾸준히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일각에선 원유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미국 정부는 내년 5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관련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한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최첨단 기술 투자 통제 규칙을 확정해 중국 견제의 고삐를 죄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AI 스타트업 투자 제한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최종 규칙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역시 ‘우려 국가’로 규정했다. 통제의 목적은 중국이 해당 첨단 기술로 군사 역량을 키우는 일을 막는 것이다.백악관은 “미국의 개방적 투자 정책이 미국 경제 활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우려 국가들은 미국의 투자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내년부터 미국 기업과 개인이 중국의 반도체 양자컴퓨팅 AI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 사전에 투자 계획을 미국 재무부에 신고해야 한다. AI 분야에선 군사에 관계된 중국 AI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해 조지타운대 안보·신기술센터(CSET)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1년 사이 중국 AI 기업의 글로벌 투자 거래 중 17%에 미국 자본이 들어갔다. 10건 중 9건이 벤처캐피털 단계에 참여했다.반도체 분야에서는 특정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특정 제조 또는 고급 패키징 도구, 특정 고급 집적회로 설계 또는 제조, 집적 회로용 고급 패키징 기술,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거래 등이 금지된다. 집적 회로 설계, 제작 또는 패키
팔라듐 선물 가격이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주 세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에 대한 제재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선물 12월 인도분 계약은 온스당 1239.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4.45%나 상승했다. 이는 최대 생산국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 수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 달라고 주요 7개국(G7) 동맹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워싱턴DC에는 세계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례 회의를 위해 집결했었다. 러시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MMC노릴스크니켈은 전 세계 수요의 약 40%를 공급하며, 주로 중국에 팔라듐을 판매하고 일부는 미국에 수출한다. 2021년 기준으로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액은 약 65억5000만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팔라듐은 여러 화학 공정에서 촉매로 사용됨은 물론 전자재료, 치아 보철 재료, 외과 수술용 기구, 귀금속 장신구 등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된다. 팔라듐은 고순도 수소 생산에도 쓰인다.팔라듐은 주로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 정화 장치인 촉매변환기 등에 사용되는데 내연기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팔라듐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공급망 혼란으로 가격이 급등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한 팔라듐 시세는 지난 8월에 7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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