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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기자
    이현일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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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부 서버 해킹…배후는 中정부 추정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해커가 지난달 미국 재무부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제3자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업체를 통해 해커가 침입하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재무부 대변인은 “침해된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전환됐으며 위협 행위자가 재무부 시스템이나 정보에 지속해서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재무부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사건을 보고하면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APT(지능형 지속 위협) 행위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해커는 재무부에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욘드트러스트를 해킹한 뒤 원격으로 재무부 워크스테이션에 접근해 기밀이 아닌 문건 일부를 확보했다.비욘드트러스트는 재무부 외에 국방부, 재향군인부, 법무부 등 연방정부 기관과 400만달러어치 이상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사실적 근거가 없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중상모략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보복 조치를 강구 중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 차이나텔레콤아메리카에 대해 미국 인터넷 트래픽 접근권을 박탈하는 등 제재하기로 했고, 이달 추가 조치할 계획이다.앤 뉴버거 백악관 사이버·신기술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중국은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고 그런 사업을 맡은 민간 기업을 노린다”며 “여전히 (보안과 관련한) 기본적인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업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이현일 기자

    2024.12.31 18:06
  • 유럽 위기에 한파까지…20% 오른 美천연가스

    미국 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20%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월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가스관을 차단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2월 인도분 선물 가격 종가는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당 3.9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6% 올랐다.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거래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일간 상승률이다. 가스 선물은 이날 오전 전날 대비 24% 급등한 MMbtu당 4.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가스값이 급등한 것은 1월 미국 동부 지역에 한파가 닥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제트 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밀어 내리면서 동부와 중부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내려가 1월 중순께 한파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기상 분석 기업 아큐웨더도 1월 차가운 공기로 한파가 불어닥치고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주에서 메인주 일대와 5대호 주변 지역에 강추위가 불어닥치면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가스 도소매 기업들이 재고를 채우기 위해 일제히 매수에 나섰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창업자는 CNBC 방송에서 “기온이 아주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면 가스 생산설비 동결로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유럽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한 것도 미국 가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천연가스

    2024.12.31 17:21
  • ETF열풍에 선별 투자형 펀드서 4500억달러 빠져나갔다

    미국 증시에서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이른바 '액티브 운용 주식형 펀드'에서 올해 사상 최대인 4500억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수료가 낮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추종형 투자 상품으로의 전환이 자산운용 업계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펀드 정보업체 EPFR 데이터를 인용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주식 선별형’ 투자상품에서 유출된 자금이 4500억달러로 작년의 종전 최대치(4130억달러)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ETF 등 패시브 투자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이 수동형 투자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기술주 중심으로 월가 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동안, 액티브 펀드들은 시장 수익률을 밑돌며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운용 수수료도 액티브 펀드가 비싸다. 이 때문에 고령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고, 적금처럼 펀드를 사는 젊은 사람들도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액티브 운용사의 대표 전략은 최근 1년 수익률이 20%, 지난 5년 연평균 수익률은 13%(수수료 차감 후)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사한 패시브 펀드는 각각 23%, 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액티브 펀드의 연간 보수율은 평균 0.45%로, 벤치마크를 단순 추종하는 펀드(0.05%)에 비해 9배나 높다.애덤 새번 모닝스타 선임 연구분석가는 “사람들은 은퇴를 위해 투자해야 하고, 언젠가는 그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투자

    2024.12.31 14:30
  • 재무부 서버까지 털렸다…美 발칵 뒤집은 '해커' 정체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해커가 이달 미국 재무부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탈취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공식 언급을 꺼렸던 첩보전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복 조치를 감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제3자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해커가 침입하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재무부 대변인은 "침해된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위협 행위자가 재무부 시스템이나 정보에 지속해서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수습했다. 재무부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사건을 보고하면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APT(지능형 지속 위협) 행위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해커는 재무부에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비욘드트러스트를 해킹한 뒤 원격으로 재무부의 워크스테이션에 접근해 기밀이 아닌 문건 일부를 확보했다. 재무부는 비욘드트러스트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에 이를 알렸으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비욘드트러스트는 재무부 외에도 국방부, 재향군인부, 법무부 등 연방 정부 기관들과 4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사실적 근거 없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중상모략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초에도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미국 통신사 아홉 곳에 침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앞서 현지 언론이 '솔프 타이푼'이라고

    2024.12.31 09:14
  • 천연가스 20% 폭등, 한파 예보와 러시아 가스관 여파 [원자재 포커스]

    미국 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장중 한 때 20% 넘게 급등했다. 내년 1월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 예보에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가스관 차단 소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헨리허브 천연가스 2월 인도분 선물 가격 종가는 MMbtu(열량 단위)당 3.936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 올랐다. 이는 해당 상품 선물거래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이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장중 MMbtu 당 4.2달러까지 올라 전장 대비 24%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가스값이 급등한 것은 내년 1월 중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닥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다. 미 기상청(NWS)은 내년 1월부터 미 동부와 중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관측했다.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미 동부 지역으로 밀어 내리면서 1월 중순 한파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큐웨더는 다음 달 차가운 공기로 인해 눈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플로리다주에서 메인주 일대와 5대호 주변 지역에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파가 불어닥치면 천연가스 동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럽의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것도 미국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 달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천연가스를 차단하기로 하면서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h 당 48.19유로까지 치솟았다. 연초보다 65%나 급등한 수준이다. 미국 열량  단위 가격으로 환산하면

    2024.12.31 08:30
  •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국제유가 소폭 상승 [오늘의 유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유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가스관 폐쇄와 내년 1월 미국 동부 지역에 혹한이 불어닥칠 것이란 예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9센트(0.55%) 오른 배럴당 7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22센트(0.30%) 오른 배럴당 74.39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원유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기상 조사업체 애트모스페릭G2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부터 메인주와 그레이트 레이크 일부 지역 등 미국 동부 지역의 다음 달 기온이 평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료 유통업체 TAC에너지는 "경유 가격이 에너지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경유가 난방용 천연가스의 대체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31일부터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수급 불안감이 퍼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2022년엔 유럽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며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유럽의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는 점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협정이 곧 만료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31일 발표되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 공장 조사와 다음 달 3일 발

    2024.12.31 07:21
  • 美서 못 갚은 카드빚, 금융위기 이후 최대

    미국의 신용카드 대출 부실화 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로 저소득층 가계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미국 금융정보 업체 뱅크랙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심각하게 연체된 대출 채권 460억달러어치를 상각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금액이고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채권을 대손 상각 처리하는 것은 고객이 카드 대금을 갚을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보고 손실로 처리하는 절차로, 대출 부실률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FT에 “미국의 소득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소비자의 저축률은 0%”라고 말했다.신용카드 채권 부실화는 은행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에 이어 미국 3위 신용카드 기업 캐피털원도 지난 11월 기준 신용카드 채권의 연간 상각 비율(전체 대출 중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표시된 비율)이 6.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5.2%보다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신용카드 대금 잔액도 급증해 2022년과 2023년에 총 2700억달러 늘어났다. 2023년 중반에 미국 소비자의 신용카드 빚 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자율도 올라가면서 9월 말까지 1년간 신용카드 이용자는 이자로만 1700억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 신용카드 빚 600억달러가량을 상각했음에도 최소한 한 달 이상 연체된 상태의 채권 규모가 3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12.30 17:29
  • "돈 쓸수록 오래 살 수 있다"…연구 결과 봤더니 '깜짝' [건강!톡]

    급여 수준이 높고 자산이 많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및 노화 연구자들은 부자들이 건강을 직접 돈으로 살 수는 없지만, 오래 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돈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년 건강진단을 받고, 활동적으로 지내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지출하라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연구 결과에서 50대 후반 미국인을 놓고 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가장 부유한 10%는 평균 수명이 85.8세인 반면, 하위 10%는 72.3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공중보건위원회 의료 책임자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캐서린 히멜스타인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더 안전하고 오염이 적은 동네에 집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장수의 핵심인 '덜 먹고, 더 잘 먹고, 더 많이 자고, 더 많이 운동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등 간단한 원칙을 지키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고 지적한다. 코넬대에서 노인학을 연구하는 코리나 로켄호프 교수는 "건강한 일상을 방해하는 삶의 장벽을 허무는 데 돈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운동을 더 하고 싶지만 어린 자녀가 있어서 헬스장에 쉽게 갈 수 없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운동 장비를 사야 한다. 요리를 더 하고 싶지만, 요리에 자신감이 없다면 요리 수업에 돈을 쓰면 된다는 얘기다. 애플워치나 아우라링과 같은 신체 계측 기능이 있는 도구도 건강한 습관을 심어주고 연례 검진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을 잡아낼 수 있다. 돈으로 시간을 벌고 스트레스를 줄일

    2024.12.30 15:26
  •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 2010년 이후 최고 수준

    미국의 신용카드 대출 부실화 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저소득층 가계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미국 금융정보 업체 뱅크랙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심각하게 연체된 대출 채권 460억달러를 상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금액이며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채권을 대손 상각 처리하는 것은 고객이 카드 대금을 갚을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보고 손실로 처리하는 절차로, 대출 부실률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FT에 "미국의 소득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의 저축률은 0"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화는 은행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에 이어 미국 3위 신용카드 기업인 캐피탈원의 지난 11월 기준 신용카드 채권의 연간 상각 비율이(전체 대출 중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표시된 비율)이 6.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5.2%보다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신용카드 대금 잔액도 급증해 2022년과 2023년에 총 2700억 달러가 늘어났다. 2023년 중반에 미국 소비자의 신용카드 빚 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자율 까지 올라가면서 지난 9월 말까지 1년간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이자로만 170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 신용카드 빚을 거의 600억달러를 상각했음에도 최소한 한 달 이상 연체된 상태의 채권

    2024.12.30 12:47
  • 크로아티아 '포퓰리스트' 밀라노비치 대통령 1차 투표 승리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현직 대통령이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고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대선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최종 개표 결과 49.1%를 득표했다.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크로아티아 법률에 따라 1, 2위 득표자가 1월 12일에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경쟁자인 드라간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민주연합(HDZ) 후보는 19.35%의 지지를 얻으며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내각책임제인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직은 형식적인 직책이다. 대통령은 법률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고 외교 정책, 국방 및 안보 문제에 대해 발언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외교 및 공공 정책을 놓고 총리인 안드레이 플렌코비치와 잦은 충돌을 빚고 있다. 사회민주당의 오랜 지도자인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역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밀라노비치를 '좌파나 우파도 아닌 포퓰리스트'라고 평가한다. 크로아티아의 정치학자인 자르코 푸호브스키는 도이체벨레(DW)에 "밀라노비치에겐 정책의 청사진 따위는 없고 자기 자신의 뜻이 정책"이라며 "그는 일종의 '트럼프 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당인 크로아티아민주연합의 부패와 인척 주의에 맞서는 투사라고 주장한다. 그는 "통합과 더 나은 삶, 청소년에 대한 보살핌, 연금 수급자에 대한 보살핌 등 크로아티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

    2024.12.30 08:22
  •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1% 상승한 지난주 유가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지난주 금요일 1% 이상 올라 주간 기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98달러(1.41%) 오른 배럴당 7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2% 상승해 배럴당 74.17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 원유와 WTI 원유 모두 약 1.4% 상승했다. 이날 유가를 밀어 올린 것은 앞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다. EIA는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23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만배럴 정도로 예상한 시장의 감소 폭보다 두 배 이상 더 줄었다.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268만배럴로 전주 대비 32만배럴 줄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달리 163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지난 26일 세계은행(WB)은 2024년과 2025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이스라엘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지정학적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스라엘은 전날 에멘 수도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와 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의 군사 기반 시설 등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분쟁의 여파는 단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렉스 호데

    2024.12.30 07:26
  • 천연가스 신냉전, 러시아 가스관 추진했던 한국 '아찔' [원자재 이슈탐구]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되던 천연가스가 내년부터 끊긴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의 운송을 허용하는 5년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된다. 유럽은 거미줄처럼 격자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으로 각 지역에 가스를 공급한다. 그동안 노르웨이 북해 가스전과 러시아 양쪽에서 천연가스를 관에 주입했으나, 앞으로는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가스는 끊어지고 미국과 중동 액화천연가스(LNG)가 가스관에 주입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8일 처음으로 그리스를 통해 미국산 LNG를 수입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보내는 천연가스를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통과시켜줬고, 국내 공급용으로도 수입해왔다. 그러나 며칠 후 이를 중단한다.  우크라이나, 첫 미국산 LNG수입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는 단순한 수입이 아니라 전략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의 협박으로부터 에너지 시스템을 해방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데테에카(DTEK)는 그리스 LNG 터미널에서 미국 에너지 기업 벤처글로벌의 '가스로그 사바나'호가 싣고 온 1억㎥에 달하는 LNG를 넘겨받았다. 루이지에나의 LNG터미널에서 액화된 미국 천연가스는 대서양을 건너왔다. DTEK와 벤처글로벌은 우선 2026년 말까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막심 팀첸코 DTEK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산 LNG는 지역에 유연하고 안전한 전력원을 제공할

    2024.12.30 02:15
  • 인도, 올해 IPO 시장서 中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인도가 2024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수십 년간 아시아 최대 IPO 시장이던 중국 자본시장은 급속히 위축됐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인도 증시에선 신규 상장 기업이 310곳으로 작년(234곳)에 비해 32% 이상 늘어났다. 상장 기업 수로는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상장지분 가치는 179억7000만달러로 미국(423억9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단위로 집계하면 인도 국립증권거래소가 미국 나스닥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선두다. 올해 인도 증시에서 식품배달 플랫폼 스위기는 약 10억달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30억달러 규모로 상장을 완료하는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상장했다.인도의 꾸준한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이 성숙하며 ‘투자의 민주화’로 불리는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수는 202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반면 중국 IPO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 신규 상장된 기업 지분 가치는 2023년 480억달러에서 2024년 75억달러로 86% 급감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등도 고전했다. 한국은 연간 신규 상장 기업이 지난해 121곳에서 올해 117곳으로 줄어들었고, 신규 상장 주식 규모는 32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일본,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비교 대상 증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가 단 4곳에 불과했다.홍콩증시는 기업들이 지난해 58억9000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100억달러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며 선방했다.

    2024.12.29 17:38
  • 트럼프가 탐낸 그린란드, 자원 개발 가능은 할까 [원자재 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부터 그린란드 매수를 주장했다. 미국의 국가 안보와 세계적 자유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은 냉전 시대 초반부터 미사일 방어와 우주 감시를 위해 그린란드에서 픽투픽 우주기지(옛 툴레 공군기지)를 운영 중이다. 그린란드는 텍사스의 약 3배 크기인 북극 섬으로, 약 5만7000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은 캐나다 북동부에 더 가깝지만 덴마크가 200년 이상 통치해왔다. 그러나 이누이트족(북극 원주민)이 다수인 이 곳 주민들 사이에선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미국이 틈새를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 개발 엎어버린 친환경 정부희토류 등 천연자원도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를 노리는 이유로 지목된다. 영국 왕립화학협회에 따르면 이 섬에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광물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 철광석·석탄 등 다양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묻혀있다. 그러나 현재 이 섬에선 자원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경제 규모는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 버몬트의 10분에 1에도 못미치며, 어업이나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덴마크로부터 매년 6억70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섬을 유지하고 있다.'그린란드 루비'란 기업이 루비 광산을 운영했으나 2022년 말 광산이 임시 폐쇄됐고, 지난 9월 회사가 아예 파산 선고를 받았다. '그린란드리소시스'란 기업이 몰리브덴 광산 개발사업인 '말름예르그' 프로젝트를 진행 중

    2024.12.27 17:34
  • 천연가스 불태우는 이라크, 내년엔 20% 줄인다 [원자재 포커스]

    이라크가 내년에 유전 지대에서 비생산적으로 불태우는 천연가스의 양을 약 20%까지 줄이기로 했다. OPEC에서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라크는 유전에서 나오는 가스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연소시키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제트 사버 이스마엘 이라크 가스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29년 말이나 이듬해 초까지 낭비적인 가스 연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24년 말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활용 비율을 약 67%까지 높였다. 이라크는 유전에서 발생한 천연가스를 수집·처리할 시설이 부족한 탓에 상당한 비율의 가스를 그냥 불태우고 있다. 가스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라크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란, 미국도 가스를 그냥 태우는 비율이 높다. 메탄가스를 공기 중으로 그냥 방출할 경우 환경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에 차라리 불을 붙여 가스를 태우는 것이다. 이라크는 유전에선 가스가 불타고 있는데 정작 난방용 가스는 부족해 이란 등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다. 이라크는 수년 전부터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1년 47%에 달했던 가스 연소 비율을 올해 약 33%까지 줄였다. 올해 초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가스 플레어링 추적기(Global Gas Flaring Tracker)에 따르면 2023년까지 5년 동안 연소된 가스의 양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라크에선 현재 하루 8835만㎥의 가스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68만㎥(12월 22일 기준)가 불에 타고 있다. 이라크는 내년 말까지 일일 142만㎥ 규모의 토탈에너지 아르타위 유전 프로젝트 등 남부 유전에서 하루 821만㎥의 가스

    2024.12.26 17:23
  • 엔비디아 주가 떨군 브로드컴, 무슨 AI칩 만들었길래 [글로벌 종목탐구]

    통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브로드컴의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출렁하기도 했다.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은 이달 실적발표에서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와 함께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애플도 브로드컴과 손잡고 AI칩을 만들겠다고 했다. 브로드컴은 AI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브로드컴은 현재 AI칩 부문 2위 기업으로 평가된다.   올들어 120% 상승한 주가지난 24일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브로드컴은 239.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108.54달러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지난 12일 실적발표 이후 열흘 남짓한 기간에 주가가 32%나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1200달러까지 늘어나며 글로벌 시가총액 랭킹에서 TSMC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2023년 11월~2024년 10월)에 전년보다 44%나 급증한 515억7000만달러(약 7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34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참고로 한국 하이닉스의 경우 회계연도 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올해 약 66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내년 매출은 612억달러, 영업이익은 391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드컴은 1991년 미국에서 설립된 반도체 회사로 싱가포르 기업 아바고(Avago)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AI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와이파이 칩셋을 비롯해 블루투

    2024.12.26 16:18
  • 中·日 관계개선 물꼬…내년 안보·경제협력 고위급 회담 연다

    중국과 일본이 내년 안보, 경제 협력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하기로 했다.25일 외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방문해 리창 총리에 이어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양국 안보 분야 소통을 위한 고위 당국자 간 ‘안보대화’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른 시기 왕 장관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하기로 했다. 양국 외교 수장 회담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양자회담의 후속 성격이다.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중국에 일본 해산물 수입 재개, 간첩법으로 구금된 일본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 대화’에선 일본 측이 중국인 비자 발급 요건 완화 의사를 밝히는 등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이현일 기자

    2024.12.26 02:48
  • 트럼프 취임前 한명 더…美 민주 '연방법관 알박기' 공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판사 지명권을 비롯해 사법부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연방법원과 주법원으로 구성된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미국 사법부에서 연방법원은 증권·특허법, 국제무역 분쟁, 헌법·연방법 소송과 연방정부가 당사자인 사건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부터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한 뒤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막판 협상 성공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이 지난주 연방판사 두 명을 인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기간 임명한 판사는 235명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 임명한 숫자보다 한 명 많아졌다. 연말 판사들이 대거 임명된 것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를 최대한 많이 임명하려고 속도를 낸 결과다. 현재 민주당은 연방판사 인준 권한을 보유한 상원에서 다수당이다. 내년 1월부터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들은 인준을 받기 어렵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무슬림인 아딜 망기 판사를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가 철회했다. 공화당은 망기 판사가 수감자를 위한 형사 사법 시민운동, 팔레스타인 단체 등을 일방적으로 옹호한다고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자리를 공화당에 내준 대신 다른 판사들의 임명을 보장받았다.민주당 행정부에서 지명된 연방항소법원 판사 3명이 당초 은퇴 의사를 밝힌 후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하자 이를 번복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초 공화당은 판사들이 은퇴하면 내년 공화

    2024.12.25 18:05
  • 뉴욕 3대 증시 '산타랠리' 시동…매파 Fed도 지웠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안팎으로 상승하며 연말 ‘산타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산타 랠리는 성탄절 직전부터 이듬해 초까지 미국 주가지수가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08포인트(0.91%) 뛴 43,297.0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7포인트(1.10%) 상승한 6,040.04, 나스닥종합지수는 266.24포인트(1.35%) 급등한 20,031.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지난주 미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매파적(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면서 증시가 조정받았지만 다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대형 기술 기업으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테슬라는 이날 7%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1조4000억달러에 다가서며 메타의 시총을 앞질렀다. 애플은 1% 이상 오르며 시총이 4조달러에 가까워졌다. 아마존과 메타도 1%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의 이달 수익률은 현재까지 약 30%에 달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달 약 16% 올랐다.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중 주목받는 팰런티어는 4%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390%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소비재가 2% 이상 뛰며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융과 기술, 통신서비스도 1% 이상 올랐다.연말연시를 맞아 주식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2024.12.25 17:51
  • 트럼프 운하 탐내자…파나마 "어딜 넘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비싸다며 관리권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자 파나마가 강하게 반발했다. 1914년 미국 자본과 인력으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협약으로 운영권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이양될 때까지 85년 이상 미국 통제하에 운영됐다.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자국 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고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의회에서 최대 의석(71석 중 21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파나마가 미국 군함과 상선에 부과하는 통항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난하며 권리 환수를 언급했다. 미국의 막대한 자본뿐만 아니라 미국인 3만8000명이 건설 과정에서 희생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파나마 운하를 넘긴 조건이 있었다”며 “관대한 증여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완전히 조건 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덴마크 그린란드를 돈으로 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그는 켄 하워리 전 스웨덴 대사를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한 사실을 알리며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2024.12.23 17:53
  • 위안화 약세, 원화엔 악재…"환율 1500원 뚫릴 수도"

    위안화와 엔화 환율이 나란히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이 3일째 1450원을 웃돌았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위안화 약세가 예상되면서 외환당국의 원·달러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75전 상승한 1452원15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째 1450원을 웃돌았다. 23일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원40전 내린 1446원에 개장했다. 오전 11시30분께 1450원을 넘어섰고 장 막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해 19일 연고점(1453원)에 바짝 다가섰다.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환율이 강보합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정치권에서 또 돌발 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곧바로 강력한 정책을 꺼내 들면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로 횡보하던 환율이 상승한 이유는 장중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장 초반 7.28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급등하고 달러·엔 환율이 156엔대 중반으로 오르자 원·달러 시장에서도 강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이날 중국·일본 증시 역시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은 채권 시장에서 단기 국채 수익률 하락이 지속됐고, 일본에선 헤지펀드들이 옵션 시장에 몰려가 엔화 약세에 베팅하며 환율이 상승했다. 사가르 삼브라니 노무라증권 런던지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의 기대치 차이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

    2024.12.23 17:50
  • 트럼프 "파나마 운하 내놔"…파나마 "민족에 대한 모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비싸다며 관리권을 다시 가져가겠다고 언급하자 파나마가 강하게 반발했다. 1914년 미국의 자본과 인력으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협약으로 운영권이 1999년 파나마 정부에 반환될 때까지 85년 이상 미국의 통제하에 운영됐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국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고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제1야당인 민주혁명당(PRD)도 "파나마 운하는 받은 게 아니라 우리가 되찾아 확장한 곳"이라고 성토했고, 파나마 국회 최대 의석(71석 중 21석)을 차지한 무소속 연합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억과 투쟁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과 애리조나 정치행사 연설을 통해 "파나마가 미국 군함과 상선에 부과하는 통항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매우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파나마 운하를 지었고,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3만8000명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파나마 운하를 넘긴 데는 조건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대한 증여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운하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이 지배하는 홍콩의 기업 CK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양

    2024.12.23 15:53
  • EU, 침략 비판하더니…러시아산 LNG 수입 역대 최대 [원자재 이슈탐구]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올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각국은 앞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면서 뒤에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대준 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산 LNG를 대량으로 수입하지 않으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럽 에너지 기업들 입장에선 정부의 별다른 규제가 없는 지금으로선 싼값의 러시아 가스 대신 미국산을 수입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러시아산 LNG의 싼 값에 못 이겨21일(현지시간) 해운·에너지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EU 각국이 수입한 러시아산 LNG가 1650만톤(t)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고,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이 사실상 금지된 것과 달리 러시아산 LNG 수입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어서다. 12월 중순까지 유럽의 러시아 LNG 수입 물량은 지난해 수입량은 1518만t보다 8.7% 많은 수준이다. 종전 최대치인 2022년 1521만t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에너지경제 및 금융분석 연구소(IEEFA)의 아나 마리아 잘러-마카레비츠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놀랍게도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렸다"며 "유럽이 '당황한' 탓에 여전히 더 저렴한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을 끊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전쟁 이전에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EU는 2027년

    2024.12.23 02:08
  • 달러 초강세에 금값 추락…온스당 2600달러 '위태' [원자재 포커스]

    미국 중앙은행(Fed)가 내년 통화 정책을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전환하면서 금값 하락세가 가팔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기준 트로이온스당 2606.19달러로 이번 주 들어 약 1.5% 하락했다. 미국 뉴욕 시장의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620.60달러를 기록했다.호주뉴질랜드은행(ANZ) 소니 쿠마리 원자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기다리고 있어 금값이 횡보하고 있다"며 "Fed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여파를 데이터로 확인하며 회의마다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바라보고 있다. Fed는 지난 18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경제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폭 축소가 예상되면서 금값은 11월 1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앞서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분기 예상보다 높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감소해 중앙은행이 정책 완화에 신중한 접근할 것이란 예상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Fed의 연방은행 총재 중 매파적이라고 평가되는 인사들이 금리 결정 패널의 투표권자가 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같은 인사의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 로이터의 왕 타오 기술 분석가에 따르면 현물 금은 트로이온스당 2582달러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2024.12.20 18:06
  •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줄여 가격 끌어올린다" [원자재 포커스]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금속인 니켈 가격 부양을 위해 자국 내 생산 쿼터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가 니켈 광석 채굴 쿼터(허가)를 올해 2억7200만톤(t)에서 내년에 1억5000만t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석탄 및 광물 채굴 담당 국장은 지난주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에 "가격을 올리기 위해 니켈 생산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감축 규모는 정부 세수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재정 및 투자 부처가 생산량 감축에 반대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니켈 관련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광물 가격 안정을 위한 생산량 조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정부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촉진 일변도의 정책을 펼친 것과 다르다. 인도네시아의 기존 니켈 광산이 무분별한 채굴로 빠르게 고갈되는 점도 생산 감축을 검토하는 이유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채굴되는 광석의 평균 등급(니켈 함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 현물 가격은 2023년에 45% 폭락했고 올해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8일 니켈은 t당 1만53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평균 가격 1만6091달러에 비해 4.8%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작년 초엔 t당 2만8000달러 이상이었고, 코로나19 팬데

    2024.12.19 22:23
  • 日 3대 정원 가이라쿠엔…100년 전통의 낫토 공장

    이바라키현까지는 에어로케이의 청주~이바라키 전세기 항공편뿐만 아니라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에서 한두 시간이면 갈 수 있다.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 현의 중심지 미토시에선 지역 특산품인 낫토를 제조하는 100년 전통의 사사누마고로쇼우텐 낫토 공장과 메이리주류 양조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메이리주류 양조장 한쪽에는 관광객을 위한 벳슌칸(別春館)이란 주류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쌀로 만든 청주 계열의 ‘니혼슈’(日本酒)와 매실주를 맛볼 수도 있다.미토시에선 일본의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가이라쿠엔 정원도 유명하다. 30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된 거대한 정원이다. 가이라쿠엔은 에도 시대(17~19세기) 미토번의 제9대 번주인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가이라쿠(偕樂)의 한자를 풀이하면 ‘모두가 즐긴다’는 뜻이다. 미토시 관계자는 “가이라쿠엔은 현재 뉴욕 센트럴파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도시공원”이라며 “공원 내 매화나무 종류만 100여 종에 이르기 때문에 매화가 피는 2월이면 다채로운 모습이 연출된다”고 설명했다.이바라키=이현일 기자

    2024.12.19 19:09
  • 겨울에도 포근…초보도 여유 새로운 日 골프성지, 이바라키

    지난 3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인구 약 5만의 소도시인 이곳의 공항 활주로 주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망원 카메라를 들고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국내선만 다니던 공항에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온 항공 ‘오타쿠(마니아)’들이었다. 잠시 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여객기가 활주로에 내렸다. 청주공항에서 출발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출입국장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와 시마다 고우조 오미타마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다. 오이가와 지사는 한국어로 “한국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바라키현의 핵심 관광자원은 114곳에 달하는 골프장. 물이 좋고 기후가 온화해 전통적인 농업 도시였던 이곳은 일본 내 잔디 생산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질의 잔디가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 골프장들은 국내 절반 수준의 그린피와 뛰어난 코스 관리 상태를 자랑하며 한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돌이’도 여유로운 플레이이바라키현 골프장 가운데 10대 명문 구장으로 손꼽히는 올드오차드골프클럽에서 이달 초 골프 경기를 체험했다. 영하로 내려간 서울 기온을 생각하고 준비해간 방한복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골프장 곳곳은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로 가득했다. 이바라키현은 한국 남해와 비슷한 위도의 태평양 해안이어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도 많지 않다.올드오차드골프클럽의 경기는 캐디 없이 진행했다. 첫 홀은 긴장한 탓인지 드라이버 샷부터 무너졌다. ‘멀리건’(무벌타로 한

    2024.12.19 19:08
  • 전쟁 열세 인정한 젤렌스키 "크림반도·돈바스 되찾을 힘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영토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로 휴전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물밑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종전 물밑 협상 ‘급물살’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 지역은 사실상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고 우리는 이 지역을 되찾을 힘이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까지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버텼고, 최근까지 협상 전제 조건으로 NATO 가입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응답자의 52%가 휴전을 지지하는 등 협상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 논의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의 어떤 지도자에게도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푸틴과 협상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공동의 입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 주재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회동했다. 종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

    2024.12.19 17:42
  • '투자 블랙홀' 美, 글로벌 환율·금리 흔든다

    브라질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이 시장금리와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식과 채권 등 달러화 자산이 블랙홀처럼 해외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재정 악화, 정치적 불안, 통상 악재 등의 이벤트에 국채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환리스크 등이 급속히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까지 개입에 나서고 있다.○그리스 수준으로 높아진 佛 금리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장중 달러당 6.21헤알까지 상승(헤알 가치 하락)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중앙은행(BCB)이 긴급 개입해 환율을 6.10헤알대까지 끌어내렸으나 달러 대비 환율은 여전히 연초에 비해 26% 급등한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BCB는 이번 주에만 약 6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쏟았다.헤알화 가치 급락은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미국 등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브라질의 재정 적자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다. 폴 맥나마라 GAM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브라질 정부가 차입금에 매우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어 지속 불가능한 지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캐나다달러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역시 이날 달러당 1.43캐나다달러로 치솟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가 발생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주도한 재정 지출 확대를 거부하며 전격 사임한 탓이다. 프랑스도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 끝에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끈 연립정부가 무너진 탓

    2024.12.18 18:01
  • 인도 "중국산 철강 막아라"…최대 25% 관세 임박 [원자재 포커스]

    인도가 물밀듯 밀려드는 중국산 강판에 최대 25%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작년에도 중국산 철강재 일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철강부는 이번에 추가로 2년간 평판 강철 제품에 대해 25%의 보호 관세를 제안했다. 전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이프가드 관세란 반덤핑 관세와 달리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무역이라고 판정하지 않은 경우에도 부과할 수 있다. 특정 품목에 대해 모든 수출국에 일괄 적용하는 등 폭넓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당초 관세 부과를 반대했던 인도 중소 제조업체들이 반대를 철회한 덕분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관세로 인해 철강재 가격이 올라가면 타격을 받게 된다며 관세에 반대했다. 그러나 인도 국내 대형 타타스틸과 JSW스틸 등 자국 철강업체들로부터 저가 제품 공급을 보장받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 참석한 인도엔지니어링수출증진협회(EEPC)의 판카지 찬다 회장은 "연간 약 100만t의 철강 제품을 소비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대형 철강업체 보장으로 시장가보다 약 20% 낮은 수출 원가에 철강 제품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세이프가드 관세는 인도 상무부 산하 무역규제총국(DGTR)이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에 따른 국내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한 달 이내에 종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철강협회(ISA)는 DGTR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과잉 생산국

    2024.12.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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