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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을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요소는 면역반응이다. 다른 사람의 장기가 들어오면 우리 몸은 ‘적’이라고 판단해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런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수십 년간 복용해야 한다.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적혈구, 백혈구 등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게 된다. 이 경우 면역거부반응과 유사한 이식편대숙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식편대숙주병은 이식된 조혈모세포에서 생성된 면역세포가 이식 받은 사람의 세포를 공격해 발생한다. 발열, 발진, 간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중증 폐질환, 시력 손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지난 10일 특정 면역세포를 제거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자 이식편대숙주병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에 발표했다. 문제의 세포는 T세포의 한 유형인 ‘미접촉 T세포(naive Tcell)’였다.연구에 따르면 미접촉 T세포를 제거하자 약 7%의 환자에서 이식편대숙주병이 발병했다. 조작을 가하지 않은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경우 이식편대숙주병이 발병할 확률은 30% 이상이다. 연구진은 3개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급성백혈병 환자 138명을 모집했다. 환자와 면역학적으로 일치하는 기증자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채취한 뒤, 미접촉 T세포를 제거했다.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및 화학 요법을 받은 뒤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다. 연구진이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를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식편대숙주병의 발병 확률은 4분의 1 가량으로 줄었다. 이식편대숙주병을 줄이
“수십 년에 걸친 연구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궁극적으로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크리스틴 라우 메릴랜드대 교수)죽음을 앞둔 말기 심장병 환자가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회복되면서 나온 평가다. 전문가들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새 삶을 찾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했다. 세계 최초 이종장기 이식바틀리 그리피스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팀은 10일(현지시간) 유전자 조작을 한 돼지의 심장을 말기 심장질환 환자에게 수술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는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수술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수술은 지난 7일 이뤄졌다. 8시간의 수술 끝에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은 산소호흡기 없이 사흘째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그리피스 교수는 “심장 박동과 혈압 모두 정상”이라며 “돼지 심장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수술은)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가까이 간 획기적 사건”이라며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베넷은 현재 심장과 폐를 우회해 산소를 공급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에 연결된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은 11일 에크모를 떼어낼 예정이다. 10개 유전자 조작 통해 면역거부 없애학계에서는 이번 수술이 이종 장기 이식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시도는 40여 년 전부터 있었지만, 면역거부반응으로 인해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1984년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
알츠하이머 치매는 여전히 현대의학의 ‘미개척지’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는 도나네맙, 간테네루맙 등의 약물은 증상 악화를 억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인지 기능을 개선해주는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효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전히 ‘승자’가 없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애브비, 로슈, 일라이릴리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신약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런데 최근 일본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후보를 제안했다. 오사카대 연구진은 항생제인 리팜피신과 과일 등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콧속에 뿌렸더니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로사이언스’에 실렸다.리팜피신은 결핵균 치료 등에 쓰이는 항생제다. 레스베라트롤은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베리류 과일과 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물질이다.연구진은 대표적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의 쥐 모델을 이용해 리팜피신과 레스베라트롤의 효과를 확인했다. 주 5일, 총 4주간 복합제를 비강 스프레이로 투여한 결과 쥐의 인지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또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축적 현상이 줄었다. 하지만 리팜피신을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에는 인지 개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연구진이 비강 스프레이 방식을 선택한 것은 약물을 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레스베라트롤은 주사제나 경구제로 투여
알츠하이머 치매는 여전히 현대의학의 ‘미개척지’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는 도나네맙 간테네루맙 등의 약물은 증상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지난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인지 개선이 가능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효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전히 ‘승자’가 없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애브비 로슈 일라이릴리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일본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후보를 제안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7일 오사카대 연구진이 기존에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리팜피신과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코로 투여하면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로사이언스’에 실렸다.리팜피신은 항생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주로 결핵균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레스베라트롤은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 베리류 과일과 포도주에 많이 들어있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쥐 모델을 이용해 리팜피신과 레스베라트롤의 효과를 확인했다. 주 5일씩 총 4주간 복합제를 비강 스프레이로 투여한 결과 쥐의 인지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또 치매 환자에서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축적 현상이 줄었다. 반면 리팜피신을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에는 인지 개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연구진이 비강 스프레이 방식을 선택한 것은 약물을 뇌에 효과적으로 전달
프로탁 개발기업인 이노큐어테라퓨틱스는 2022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올해 행사는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대면 행사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이노큐어는 최근 분해효소 단백질에 강력하게 결합하는 '엘크빌' 프로탁 플랫폼을 개발했다. 엘크빌을 이용해 개발한 프로탁 약물의 동물실험 결과, 종양의 성장을 강하게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유혜동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대표는 "엘크빌은 특허(IP)에 문제가 없는 독자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이노큐어를 초청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프로탁은 체내의 '문제 단백질'에 결합해 'E3 리가아제' 효소로 이를 분해하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다. 프로탁이 잘 작동하면 E3 리가아제가 표적 단백질을 분해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해외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중견 제약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유 대표는 "이노큐어는 수년간 프로탁을 개발해온 전문기업인 만큼 엘크빌 등 독자적인 프로탁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JP모건은 이노큐어의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소개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역시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 중 하나다. 매년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때문에 해마다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최근 미국 스크립스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변이와 상관없이 모든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는 ‘범용’ 백신 후보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9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가져왔던 H1N1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부위에 주목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헤마글루타닌(HA), 뉴라미니데이즈(NA)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솟아나 있다. 두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H1N1, H3N2와 같은 바이러스의 종류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HA의 아형은 18개(H1~H18), NA는 11개(N1~N11)다. HA의 아형을 결정하는 것은 바깥쪽으로 뻗어있는 ‘머리’의 모양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백신은 HA의 머리 모양에 맞는 항체를 만들게 설계돼 있다.연구진은 반대로 HA의 ‘발’에 해당하는 부위가 인플루엔자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부위인 만큼 변이가 적기 때문에 모든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연구진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거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혹은 임상시험 중인 범용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358개의 서로 다른 항체를 추출했다. 그중 HA의 발 근처에 결합하는 항체를 분리해내고, 이 항체들이 공통적으로 결합하는 부위를 ‘앵커’라고 명명했다.연구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지속 확산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역시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 중 하나다. 매년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때문에, 해마다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변이와 상관없이 모든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는 ‘범용’ 백신 후보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9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가져왔던 'H1N1'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부위에 주목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헤마글루타닌(HA) 뉴라미니데이즈(NA)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솟아나 있다. 두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H1N1, H3N2와 같은 바이러스의 종류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HA의 아형은 18개(H1~H18), NA는 11개(N1~N11)다. HA의 아형을 결정하는 것은 바깥쪽으로 뻗어있는 ‘머리’의 모양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백신은 HA의 머리 모양에 맞는 항체를 만들게 설계돼 있다. 스크립스 연구진은 반대로 HA의 ‘발’에 해당하는 부위가 인플루엔자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부위인 만큼 변이가 적기 때문에 모든 인플루엔자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연구진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거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혹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범용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358개의 서로 다른 항체를 추출했다. 그 중 HA의 발 근처에 결합하는 항체를 분리해내고, 이 항체들이 공통적으로 결합하는 부위를 ‘앵
2017년에 국제 비영리단체인 디지털치료제협회(DTA·Digital Therapeutics Alliance)가 출범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표준을 설정하고,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DTA는 디지털치료제를 의학적 장애 또는 질병을 예방·관리 또는 치료하기 위해 고품격 소프트웨어에 의해 구동되는 증거 기반 치료 개입으로 정의했다.디지털치료제는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므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 대조군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위약을 만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디지털치료제는 기준에 따라 유형이 구분된다. 역할에 따라 다른 약이나 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 보완재로 분류되며,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기존 약의 대체재로 분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제를 ‘디지털 치료기기’로 명명하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디지털치료제 모두를 디지털치료제로 통용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사용자 편의성 높인 디지털치료제최근 고령화 및 코로나19라는 환경적 요소를 만나면서 디지털치료제 관련 시장과 연구는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디지털치료제가 보편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개발부터 상용화 전 단계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불명확한 과학기술과 정책적 그레이존이 해소돼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 형성 및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정보기술(IT)기업, 병원, 관련 업체가 협업을 통해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한다. 제품이 개발된 후에는 규제기관을 통해 인허가를 받고
과학의 사전적인 뜻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 넓은 뜻으로는 학(學)을 이르고, 좁은 뜻으로는 자연과학을 이른다’이다. 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 주로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과학자라 한다.‘과학’ 하면 떠오르거나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숫자로 정량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크기, 길이, 무게, 시간 등등 모든 변수를 수치화해 통계적으로 처리해 비교하고 해석해 보여준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정함과 객관성, 정직함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적으로 관찰되거나 실험에 의해서 나온 결과를 표시하고 설명하고 이해하고 분석하여 나오는 결과는 과학자들의 인종, 종교, 문화, 교육적 배경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일정하고 지식과 경험을 갖춘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정되는 범위의 결론에 이를 수 있게 함이다. 객관적인 연구 결과 도출, 꾸준한 소통… 과학자의 필요조건과학의 생명은 객관성과 재현성, 그리고 정직함 혹은 진실함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지나치거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관찰하고 발명하거나 고안하고, 가설이나 이론을 만드는 것은 과학자의 천재성이나 기발함에 달려 있다.하지만 도출되는 결론이나 이의 설명은 객관적 이어야 하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일상생활에 응용,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주관적이고 유연한 결론보다는 정해진 틀과 합의된 잣대로 재고 비교하여 도출된 결론임을 대중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과학자의 첫 번째 임무인 연구에서는 정직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과학자의 두 번째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면역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중 큰 축은 T세포를 제외한 다른 면역세포들에 대한 연구인데요. 최근 암세포의 ‘탈’을 쓰고 T세포를 활성화하는 수지상세포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계에서는 면역 항암 치료의 ‘Next Generation’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체내 면역세포 중 가장 강력한 T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온갖 유해물질을 공격하지만, 암세포만큼은 예외입니다. 종양미세환경에서 T세포는 힘을 못 쓰고 무장해제 되는데요. 그동안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은 대부분 비활성화된 T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맞춰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면역항암제는 모두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T세포가 아닌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여러 그룹에 의해 연구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국제학술지 <면역(immunity)>에는 스테파니 슈프랑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팀이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지상세포의 특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스스로 크기가 작아지는 ‘자발성 퇴행 종양’에서 발견된 면역세포연구진은 쥐에서 자연적으로 크기가 줄어드는 ‘자발성 퇴행 종양(spontaneously regressing tumor)’을 발견했습니다. 드물게 발견되는 이런 종양 세포는 종양 덩어리를 만들면서도 스스로 크기를 줄이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연구진은 자발성 퇴행 종양과 쥐의 결장에서 발생한 ‘진행성 성장 종양(progressively growing tumor)’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퇴행 종양의 경우 세포독성T세포(CD8+)의 기능이 유지되는 반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CJD)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뇌세포를 죽여 스펀지처럼 만드는 프리온이라는 물질의 작용원리가 밝혀져서다.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연구진은 변형된 프리온이 뇌세포에 축적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2일자에 밝혔다. 프리온은 단백질이지만 바이러스처럼 전염되거나 감염될 수 있는 매우 특이한 물질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연구진은 변형된 프리온이 뇌세포의 ‘축삭’ 부위에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뉴런’이라고도 불리는 뇌세포는 국자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뉴런은 국자의 둥근 부분에 해당하는 ‘신경 세포체’와 긴 손잡이에 해당하는 축삭으로 이뤄져 있다. 세포체에서 발생한 전기적인 신호는 축삭을 통해 다음 뉴런으로 전달된다.이전까지는 변형된 프리온(PrP)이 뉴런 전반에 걸쳐 분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진은 변형 프리온이 세포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로지 축삭 부위에서 뭉쳐진 형태로 존재했다.연구진은 변형 프리온이 축적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변형 프리온을 주입한 쥐의 뇌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변형 프리온이 ‘소낭’이라고 불리는 작은 주머니를 통해 세포체에서 축삭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동 과정에서 소낭끼리 서로 결합하며 덩치를 키운다는 것이다. 축삭은 이렇게 커진 소낭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했다.연구를 주도한 산드라 엔칼라다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이렇게 형성된 소낭에 ‘엔도그레솜&r
소에서 광우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이 어떻게 뇌세포를 망가뜨리는지 밝혀졌다.프리온은 단백질이지만 마치 바이러스처럼 전염되거나 감염될 수 있는 매우 특이한 물질이다. 프리온은 사람에게서 ‘크로이츠펠트-야코트병(CJD)’을 일으키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은 유사하지만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법이 없다.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연구진은 변형된 프리온이 뇌세포의 ‘축삭’ 부위에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2일자에 밝혔다.‘뉴런’이라고도 불리는 뇌세포는 마치 국자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뉴런은 국자의 둥근 부분에 해당하는 ‘신경 세포체’와 긴 손잡이에 해당하는 ‘축삭’으로 이뤄져 있다. 세포체에서 발생한 전기적인 신호는 축삭을 통해 다른 뉴런으로 전달된다.이전까지는 변형된 프리온(PrP)이 뉴런 전반에 걸쳐 분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진은 변형 프리온이 세포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로지 축삭 부위에서 뭉쳐진 형태로 존재했다.연구진은 변형 프리온이 축적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변형 프리온을 주입한 쥐의 뇌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변형 프리온이 ‘소낭(vesicle)’이라고 불리는 작은 주머니를 통해 세포체에서 축삭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동 과정에서 소낭끼리 서로 결합하며 덩치를 키운다는 것이었다. 축삭은 이렇게 커진 소낭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했다. 연구를 주도한 산드라 엔칼라다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이렇게 형성된 소낭에 ‘엔도그레솜(endoggresome
년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는 계속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FDA는 총 53개의 신약을 허가했는데, 이 중 31개(58%)의 신약이 희귀질환 지정을 받아 개발된 약제였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 46%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적으로 많은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항암제의 경우, 18개(34%)의 치료제가 승인을 받았으니 희귀질환(5년간 평균 25%)의 약진이 얼마나 두드러진지 알 수 있다.실제로 2016년 4개에 불과하던 희귀질환 치료제는 지난 5년간 FDA 승인 건수를 늘려오면서 2019년에는 항암제 승인 건수(10건)의 2배가 넘는 치료제(21건)들이 시판허가 되는 사례도 남기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희귀질환 분야의 기전적 특징에서 오는 개발사의 기회FDA의 신약 허가 경향은 확연히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에 집중돼 있으며, 희귀질환 치료제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는 많은 제약회사, 바이오텍들이 항암제와 희귀질환 분야를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취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실제로 많은 나라들에서 희귀질환에 대한 공공보건 정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 1980년 이후부터 희귀의 약품 시장이 성장했고 다양한 글로벌 회사의 등장 및 성공사례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이런 배경 요인으로는 치료제 개발 시 시장 독점권 부여, 개발 과정에서의 다양한 혜택, 허가과정의 유연화, 진단기술의 발전에 따른 희귀질환 환자 수 증가, 개발사들과 글로벌 빅파마의 인수합병(M&A)를 통한 성공모델의 축적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도 전 세계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614억 달러(약 190조 원)에서 연평균 13.1%씩 성장
모사미트(Mosa Meat) 세계 최초의 시식회, 배양육 열풍의 선구자2013년 세계 최초의 배양육 시식회를 주도한 네덜란드의 마크 포스트 교수가 2016년에 설립한 회사다. 시식회 당시에는 기존 육류와 비교해 식감과 맛이 유사하지만 퍽퍽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금은 배양 지방도 섞어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140g짜리 배양육 햄버거 패티 2개를 만들기 위해 약 7억400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모사미트는 살아 있는 소에서 채취한 근육조직에서 얻은 근육줄기세포를 사용한다. 근육줄기세포를 배양접시에서 키우면 처음에는 일반적인 세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분화를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세포들이 일렬로 줄지어 하나로 결합한 근관세포(myotube)를 형성하는데, 이때 물리적 자극을 주면 더 분화한 형태의 근섬유(myofiber)를 얻을 수 있다. 모사미트는 근관세포가 콜라겐 기둥 주변에 모이도록 하여 ‘탄성’이라는 물리적 자극을 주고, 이를 통해 굵은 근섬유 다발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시식회 당시에 쓰인 패티는 2만 개의 근섬유 다발을 일일이 사람이 핀셋으로 모아 제작한 것이다. 당연히 가격이 비싸고 대량생산이 어렵다. 지금은 이를 대량으로 제작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퓨처미트(Future Meat Technologies)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철저하게 상업적인 회사마크 포스트 교수의 시식회 이후 대다수 배양육 회사는 마크 포스트 교수의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 틀을 과감하게 깨는 회사가 2018년 혜성처럼 등장하는데, 바로 이스라엘의 퓨처미트다. 퓨처미트의 특징은 ❶섬유아세포 ❷세포주 ❸부유배양 ❹하이브리드로 요약할 수 있다. 모
2013년 마크 포스트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교수는 도축장에서 갓 도축된 소의 엉덩이 부위에서 근육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근육줄기세포(myosatellite cells)를 추출하고 그것을 근관(myotube)이라는 근육세포로 분화시켜 조직공학 기술로 배양된 근육을 원료로 한 세계 최초의 버거를 선보였다. 이것은 가축을 사육하고 고기를 만드는 관행적인 방법과 달리 생명공학 기술로 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시발점이 됐다.마크 포스트 교수가 배양육 개발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세계적으로 인구와 식량 생산의 요구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인류는 지구 자원을 지속적으로 넘치게 소비하고 있고, 포스트 교수는 배양육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글로벌 이슈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의 연구자와 기업가들의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생명과학 및 식량 생산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연구개발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도 배양육 개발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배양육(cultured meat)이란 가축으로부터 살아있는 세포를 추출하고 인큐베이터에서 세포를 먹을 수 있는 조직으로 배양해 만든 식육제품 또는 식육제품 제조를 위한 동물성 자원이다. 하지만 배양육을 식육 제품으로, 특히 원료육(raw meat)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배양육의 연구개발이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축의 지육(枝肉), 정육(精肉), 내장, 그 밖의 부분을 식육이라 한다. 식육제품은 최소한 식육
2013년 세계 최초의 배양육 버거 패티 생산단가는 무려 33만 달러, 약 3억9000만 원이었다. 3개월간 3명의 연구원이 2만 개의 근섬유를 배양해 일일이 손으로 연결해 개발했기 때문이다. 개념 증명의 차원에서 개발한 것이지만, 배양육이 시장에 ‘팔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술 발전이 필요할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후 8년이 지난 지금, 배양육 기술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2025년 스테이크보다는 가공육이 먼저 등장할 것현재 상업화에 가장 가까운 배양육을 개발한 회사는 미국의 잇저스트다.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해 판매해오던 회사로, 2020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의 식품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싱가포르의 레스토랑에서 배양육을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단가를 맞추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잇저스트와 같이 대다수의 배양육 개발 기업들의 당면 과제는 ‘대량생산’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시장을 선점할 최초의 배양육은 대량생산이 용이한 ‘가공육’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 육류 시장과 유사하게 배양육 시장도 구이용 고기(스테이크)와 가공육(미트볼, 소시지 등)으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현재 모사미트(네덜란드), 알레프팜스(이스라엘), 업사이드푸드(미국, 前 멤피스미트) 등 3개 기업만이 스테이크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기업은 가공육에 집중하고 있다.배양육이 육류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존 육류와 비슷한 맛과 가격을 구현해야 하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연이어 배양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양육은 가축 동물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제조한 인공 고기를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7월 이스라엘 배양육 개발기업인 알레프팜스에 투자했으며, 국내 기업들에도 큰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배양육 관련 연구 조직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외 배양육 기업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대상은 투자를 넘어 직접 배양육 개발에 나섰다. 올해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인 스페이스에프, 배양배지 개발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대상 관계자는 “2025년까지 배양육을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정밀화학,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등에서 배양육 사업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식품 관련 기술과 유통망 기반으로 사업 확장 기회대기업들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ESG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배양육 시장이 커지고 있고, 배양육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이 어느 정도 마련되며 양산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2040년 배양육 시장이 매년 41%씩 성장해 2040년에는 약 6000억 달러(713조5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배양육이 기존 식품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육류 유통망과 조미료나 식품 원료 등에 대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인 것도 또 다른 투자 배경이다. 대상의 경우 대체단백질을 미래 신규 사업으로 언급하며, 배양육, 식물성
지난 11월 2일 자 제약 전문지 <피어스 바이오텍>은 노바티스가 대서양 건너 영국에 있는 작은 회사 두나드테라퓨틱스에 선급금 2400만 달러(284억8800만 원), 총 금액 13억 달러(약 1조5431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두나드는 이제 막 ‘뜨기’ 시작한 프로탁 개발 기업으로, 화이자가 투자한 아비나스처럼 큰 기업도 아니고 임상을 진행 중인 물질도 없다. 업계에서 “예상치 못한 빅딜이었다”는 평이 나온 배경이다.노바티스는 왜 이름도 모르는 회사에 이렇게 큰 투자를 했을까. 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두나드 홈페이지에 방문했지만 자세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기술을 숨기고 있는 터라 외신을 통해 접한 정보를 조합해 ‘새로운 기술’의 정체를 추측할 수밖에 없다. 노바티스가 투자한 신생기업, 두나드테라퓨틱스기사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아주 뜨거운 분야인 타깃단백질분해(TPD·Target Protein Degrader) 분야의 에지(edge)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노바티스의 바이오메디컬 리서치(NIBR) 분야의 사장으로 합류한 제이 브래드너 박사는 단백질 디그레이더(분해 물질)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과학자다. 업계에서는 잔뼈 굵은 과학자가 선택한 두나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나드가 지난 3월 에피다렉스 캐피털에서 투자받을 때 공개한 IR 자료에는 ‘조정이 가능한 1가 소분자(tunable monovalent 소분자)’를 연구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자료에는 tunable monovalent 소분자가 직접적으로 타깃을 변형시키고 그 타깃을 분해 가능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두나드 방식의 장점은 분자가 더 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거나 노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15세 미만에 발병하는 소아 난청의 경우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연구진은 소아 난청을 유발하는 'STRC' 유전자 변이를 DNA 치료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시스’ 이달 15일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상 STRC 유전자를 세포에까지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절반은 미묘한 소리를 더 민감하게 인식했고, 다른 주파수의 소리를 잘 구별해냈다. 그중 일부는 청력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됐다.STRC 유전자는 귀 안의 유모세포(hair cell)와 연관이 있다. 유모세포는 달팽이관에 있는 감각세포로, 머리카락같이 긴 섬모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섬모가 움직이는 각도나 방향 등에 따라 뇌가 소리의 크기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섬모가 곧게 쭉 뻗어있어야 정확한 소리 인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STRC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섬모가 곧게 서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는 ‘스테레오실린’ 단백질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현미경으로 달팽이관 내부를 관찰한 결과 STRC 유전자를 제거한 쥐의 경우 섬모가 제멋대로 헝클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은 유모세포에 STRC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이용했다. 문제는 STRC 유전자가 너무 커서 한 번에 전달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홀트 보스턴어린이병원 교수는 “STRC 유전자는 약 6200개의 DNA 염기쌍으로 이뤄져 있지만, AAV로 이동 가능한 DNA 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미국 머크(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놀란 건 MSD의 높은 기술력 때문이 아니었다.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 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나기도 전에 미국 정부가 한 명당 치료비로 700달러(약 83만원)씩 모두 12억달러(약 1조4184억원)어치를 사주기로 한 대목이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도 미국 정부는 연구개발(R&D)비를 전폭 지원했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선구매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 ‘성공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혁신신약 가치 인정해야국내 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리 손으로 개발해 세계에서 처방되고 있는 글로벌 신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신약 개발이 더딘 이유 중 하나로 국내 건강보험 시스템이 의약품의 적정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평균 48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돈과 10~15년이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런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은 1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이형기 서울대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적절한 약가를 책정해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할 수 있다”며 “이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혁신신약에 한해 ‘선등재-후평가’ 등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선등재-후평가는 허가와 동시에 임시가격으로 먼저 등재한 뒤 이후 비용효과성평가와 약가협상 등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피플바이오가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내 시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에 대한 성능 검증을 끝낸 만큼 판매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로 한 것이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사진)는 11일 기자와 만나 “내년에 미국·유럽 등 의료선진국과 의료환경이 낙후된 동남아시아 시장에 투트랙 전략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순차 진출 대신 동시 진출을 택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혈액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이틀 안에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정확도는 92% 안팎이다. 검사방법이 간단한데다 비용도 10만원대로, 120만원에 달하는 양전자 단층촬영(PET)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강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전국 KMI한국의학연구소 검진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성능과 효용에 대한 시장의 검증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유럽시장 공략은 이미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진단의료기기 유통전문업체인 프랑스 클리니사이언시스와 계약을 맺었다. 강 대표는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향후에 걸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방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유럽은 헬스케어의 무게중심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지고 있는 만큼 알츠하이머 진단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동남아 시장에 대해선 조기진단이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여주는 3대 지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계는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가능성이 낮은 만큼 조만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10시까지 제한’ 등 강력한 방역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6689명이었다. 지난 10일(6977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검사량이 줄어드는 토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는 894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8일 857명)을 뛰어넘었다. 사망자는 10일 8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뒤 11일에는 43명으로 떨어졌다.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날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1739명으로, 전날(1508명)보다 231명 늘었다. 특히 서울(90.6%) 인천(92.4%) 등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은 90%를 웃돌았다. 입퇴원 수속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비워야 하는 병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석’인 셈이다.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 변이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전날 15명이 추가 확인돼 전체 오미크론 감염자는 90명으로 늘었다. 호남 지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유학생을 중심으로 최소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북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 유학생을 기점으로 전남에 있는 어린이집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이 오미크론에 걸렸는지 여부는 13일 나온다.의료계에선 안 그래도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시력 저하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안을 겪는 30~40대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시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한 번 나빠진 시력은 좀처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오전 시간에 붉은빛을 쬐면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1주일에 한 번 약 3분간 눈에 붉은빛을 쬐고 있으면 시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눈의 망막에는 색깔을 감지하는 원뿔세포(원추세포)와 명암을 구분하는 막대세포(간상세포) 등 두 가지 유형의 세포가 있다. 연구진은 앞선 연구에서 붉은빛이 막대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원뿔세포의 기능에 집중했고, 붉은빛을 쬐는 것이 색을 잘 구분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다.연구진은 34세에서 70세 사이의 안과 질환이 없는 참가자 2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670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파장의 붉은빛을 약 3분간 눈에 쬐었다. 실험이 끝난 지 3시간 후 참가자들의 시력을 검사하자 실험 전과 비교했을 때 17% 정도의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고령 참가자는 20%까지 시력이 개선되기도 했다.실험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 참가자의 시력을 다시 검사하자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붉은빛을 1주일마다 한 번씩 쬐게 되면 시력 개선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진은 붉은빛이 망막 세포에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시력 저하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안을 겪는 30~40대의 젊은 층의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오전에 쬐는 붉은빛이 시력 저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10일 과학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일주일에 한 번 약 3분간 눈에 붉은빛을 쬐고 있으면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눈의 망막에는 색깔을 감지하는 원뿔세포(원추세포)와 명암을 구분하는 막대세포(간상세포) 등 두 가지 유형의 세포가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붉은빛이 막대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원뿔세포의 기능에 집중해, 이런 방식이 색을 잘 구분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다.연구진은 34세에서 70세 사이의 안과 질환이 없는 참가자 2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670nm 파장의 붉은 빛을 약 3분간 눈에 쬐었다. 실험이 끝난 지 3시간 후 참가자들의 시력을 검사하자, 실험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7% 정도의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고령 참가자의 경우 20%까지 시력이 개선되기도 했다. 실험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참가자들의 시력을 다시 검사하자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붉은빛을 일주일마다 한 번씩 쬐게 되면 시력 개선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붉은빛이 망막 세포에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것은 '미토콘드리아'라고 불리는 작
동화약품이 ‘활명수 유’ 여행 광고 시리즈로 ‘2021 한경광고대상’에서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올초부터 지금까지 25편이 제작된 여행 광고 시리즈에서는 아일랜드 더블린 축제 현장,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프랑스, 그리스 등 풍광이 아름다운 21개국의 모습을 담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동화약품은 “이런 어려움 앞에서 ‘노는(遊) 인간 호모 루덴스’의 가치를 밝고 희망적인 시각으로 되살려 즐거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액상형 파우치 소화제 제품인 동화약품의 ‘활명수 유’는 여행 갈 때 휴대하기 좋은 제품이다. 제품의 특성과 이번 광고 시리즈가 잘 매칭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평가다. “다음에는 어느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는 독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여행 광고마다 그에 어울리는 명언이 큰 위로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명언들은 광고에 쓰인 사진을 찍은 작가가 직접 쓴 손글씨다. 광고 사진 중에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을 비롯해 여행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사용해 여행의 분위기를 좀 더 살리고자 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이번 광고로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런 동화약품의 메시지는 사명 속에도 담겨 있다. 동화(同和)는 어려운 시기에도 모두 힘을 합쳐 잘살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897년 활명수를 출시한 동화약품은 의료기술과 제약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많은
차세대 신약개발 기업인 넥스아이는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NXI-1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KDDF는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21년부터 10년간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넥스아이는 2023년까지 NXI-101의 선도물질을 도출하는 데 8억원의 연구 비용을 지원받는다. NXI-101은 기존의 면역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물질을 저해하는 항체 신약이다. 현재 면역치료에 사용되는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면역관문억제제는 암환자의 생존률을 크게 높였지만, 환자의 약 20%에게서만 효과를 보인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항암치료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병용치료에 집중돼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물질은 면역 회피 인자다. 면역 회피 인자들은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끔 만들고, 암세포의 분열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면역 회피 인자로는 TGF-β, VEGF, 인터루킨 6, 인터루킨 8 등이 있다. 메드팩토의 ‘백토서팁’, 티움바이오의 ‘TU2218’ 등이 TGF-β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NXI-101은 이런 면역 회피 인자들을 조절하는 상위 단계의 물질을 저해하는 항체 신약이다.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암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인자를 발굴했다”며 “면역항암제의 신규 표적으로, NXI-101은 계열 내 최초 항체 신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NXI-101은 내년 전임상에 진
최근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기업 임원들이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브릿지바이오는 8일 이정규 대표가 자사 주식 7만80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약 9억7000만원어치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21.56%에서 21.95%로, 0.39%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성과에 따른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분자진단 전문 기업인 젠큐릭스의 박현욱 부사장도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박 부사장은 지난 4월 1650주를 산 데 이어 이번에 2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박 부사장은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AI 분석 솔루션 기업인 제이엘케이와 히알루론산 필러 전문 기업인 바이오플러스도 자사 주식 매입 공시를 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1만7500주(약 9860만원어치)를,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1만주(2억1086만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과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 바이오플러스 경영관리본부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신규 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스탠다임의 사업 전략입니다.”윤소정 스탠다임 상무는 7일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업이다. 신규 표적을 도출하는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 신규 물질을 생성하는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가 주요 AI 플랫폼 기술이다. 윤 상무는 스탠다임 AI 플랫폼의 차별점으로 ‘생물학적 경로(pathway)’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체내 생물학적 경로를 학습한 AI 플랫폼이기 때문에 좀 더 실제 작동 가능한 신규 표적 및 약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애스크와 베스트를 하나로 합친 AI 플랫폼 ‘매직’도 개발했다. 현재 매직을 통해 17개 항암물질을 발굴 중이다. 윤 상무는 “애스크를 기반으로 발굴한 신규 표적이기 때문에, 모두 퍼스트인클래스 약물”이라며 “발굴된 목표 물질로 여러 바이오텍과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스탠다임이 추구하는 사업 전략은 AI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신규 물질을 임상 진입 전에 기술이전하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46%는 외부 바이오텍을 통해 도입됐으며, 이 중 60%는 임상 진입 전 약물이었다. 윤 상무는 “해외 경쟁사인 슈뢰딩거 등의 사례를 보면 한 건에 조 단위의 거래(deal)가 이뤄진다”며 “지속적으로 신규 물질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20년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스웨덴 연구진이 제안했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두 가지 유형의 아포지 단백질의 비율을 이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 1일자에 발표했다. 아포지 단백질은 혈액에서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다양한 지질 성분을 이동시키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25세에서 84세 사이의 스웨덴 남녀 13만7000명을 대상으로 아포 A-1 단백질에 대한 아포 B 단백질의 비율(아포 B/아포 A-1)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30년간 쌓인 대규모 검진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2만2000명이 심혈관 질환을 앓았다.그 결과 아포 아포 B 단백질의 비율이 높을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 동맥 석회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더 컸다. 이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은 최대 70%가 높았다. 심각하지 않은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은 3배가 높았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심혈관 질환이 발병하기도 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과 여성&
‘흔히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임상환자를 진 료하거나 의학을 연구하기 위해 병상에 임하 는 일’이 일상(日常)과 임상(臨牀)의 사전적인 뜻이다. 한글로는 운(韻)이 맞지만 한자로는 전혀 다른 이 두 단어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바이오 분야에서 일상을 유지하는 이유 일상이라는 단어의 어감(語感)은 익숙함, 평 온함, 단조로움, 무료함, 지루함 등 왠지 그저 해오던 대로 그저 그렇게 왔다가 흘러간다는 느낌이다. 즉 동(動)적이고 변화무쌍한 것보다는 해오던 대로 계속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는 정(靜)적이고 관례적인 의미가 강하다.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일상은 큰 차이가 없는 똑같은 것일까. 답은 ‘아니요’다. 누군가에게 일상은 동일함과 안주함의 반복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변화와 도전의 반복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변화 없는 반복적인 일상이 무조건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라는 전제를 하고 싶다.익숙함에 기반한 반복적인 일상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계속해온 생활이니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긴장이나 심각한 걱정을 하거나 대단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동물에게는 정신적 피로라는 현상이 있다. 피로에는 신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가 있다. 이를 물리적인 피로와 화학적인 피로로 표현하기도 하며 신체적 피로가 정신적 피로를, 정신적 피로가 신체적 피로를 유발하는 상호작용이 있다.새롭고 불확실한 일에 대해 심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작업부담으로 인한 피로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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