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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선 기자
    이정선 기자 중소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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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랩스, 엔비디아 B200 GPU 도입키로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스타랩스는 차세대 GPU인 NVIDIA B200 (코드명: Blackwell) 기반의 시제품 서버를 국내 최초로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2025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스타랩스는 현재 B200 서버 약 1000대를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고성능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업 및 연구기관의 GPU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유연한 인프라 활용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B200은 NVIDIA의 전세대 GPU인 H100 대비 약 3배 수준의 AI 연산 성능을 구현하며, 복잡한 AI 모델 처리에 있어 현존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랩스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빠른 공급과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스타랩스 이준호 대표는 “기존 대비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NVIDIA B200 GPU를 구독형 모델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초기 도입 부담을 줄이고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 및 확산의 가속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독형 서비스는 스타랩스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중심 전략의 일환으로, 고도화된 GPU 리소스를 보다 많은 기업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스타랩스는 향후 AI 서비스 개발, 헬스케어,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스타랩스는, 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고성능 AI GPU 공급, AI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 AI 기반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기업이다. AI와 XR 기술을 결합한 예방형 정신건강 서비스도 적극 개발 중이다. 문화, 관광,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2025.04.17 11:02
  • 슈나이더 일렉트릭, 효율성 높인 직류 전력 솔루션 공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내달 14일 개최되는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EPTK 2025)’에서 전력 인프라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DC(직류) 전력 솔루션을 선보인다.최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DC 기반 전력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기존 교류(AC) 중심의 보호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적 과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부하 보호의 비효율성, 보호 장치 간 비조정 구간 발생, 설치 공간 확보의 어려움, 차단기 용량 부족 등이 있으며, 이는 BESS 시스템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변화와 요구에 발맞춰, 직류 배전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DC 전력기기 제품군을 다양하게 보유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최대 1500VDC를 지원하는 DC MCCB 브레이커 ‘ComPact NSX DC EP’, △고신뢰 DC 스위치 디스커넥터 ‘EasyPact DC Switch Disconnector’, △차단 및 분리 기능을 통합한 복합 스위치 ‘EasyPact Combined Switch’, △고전압 ACB 디스커넥터 ‘EasyPact MVS DA1’, △기중 차단기 ‘EasyPact MVS T3’ 등이 있다.또한, AC/DC 겸용 MCB와 과전류의 안정적인 차단을 지원하는 ‘CVS DC NE 2P’ 차단기, 1500VDC를 지원하는 고전압 퓨즈 ‘FR E2D/E5D’, 세라믹 및 에폭시 기반의 고전류용 DC 릴레이 ‘Tesys Giga’, 그리고 고전류용 AC 컨택터 ‘Tesys LC1F Contractor’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해당 제품군은 고전압 및 대용량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2025.04.16 09:13
  • 아이티엠반도체, R&D 인력 확보 나서

    이차전지 보호회로 기술기업 아이티엠반도체가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3년간 총 458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근무지를 수도권까지 확대하며 고급 연구인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아이티엠반도체는 2022년 170억 원, 2023년 133억 원, 2024년 155억 원 등 연평균 15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해왔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이차전지 보호회로 기술 고도화 △전자담배 신모델 개발 △로봇 관절 기술 △방산 및 선박용 배터리팩 기술 등 고부가가치 신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총 80여 명으로, 대부분이 학사 이상의 고급 인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충북 청주 오창 본사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동탄, 안양 등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25년 4월부터는 서울까지 근무지를 확대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이티엠반도체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배터리 보호회로를 통합한 Protection One Chip(POC)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보호회로를 반도체 패키지화 한 PMP(Protection Module Package) 기술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유한 특허는 국내 118건(기술·디자인), 해외 47건에 달한다.특히, 2023년 12월에는 잠수함용 배터리팩 개발업체로 선정, 국방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향후에는 방산을 넘어 상업용 선박, 무인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기술 및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연구인력 확보와 R&D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급성장 중인 로봇 부품, 방산 및 선박용 배터리팩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과 주가 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이

    2025.04.15 09:32
  • [데스크 칼럼] 무역 장벽 거부한 하노버 메세

    “우리는 독일, 유럽, 전 세계와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2016년 4월 25일 독일 하노버콩그레스센터(HCC)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 개막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말로 서두를 열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하노버 메세에 참석한 오바마는 연설 내내 유럽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훗날 결렬되긴 했지만 오바마는 이 무대에서 관세 철폐를 핵심으로 하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장벽이 아닌 장터약 10년 뒤인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가 지켜본 하노버 메세 개막식 풍경은 정반대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자유무역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통상 압박에 시달리는 캐나다가 이번 하노버 메세 파트너국으로 참가하면서 개막식의 ‘반미 연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날 독일과 캐나다는 보란 듯이 대서양 횡단 파트너십을 과시했다.박람회는 속성 자체가 자유무역 플랫폼이다. 참가한 기업들이 수출 계약을 맺고 네트워크를 쌓는 경제적 교류 공간이다. 장벽이 아니라 장터 역할을 한다. 하노버 메세 출발도 그랬다. 처음 개최된 건 1947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피폐해진 독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열린 하노버 메세는 50개국에서 73만 명이 찾아 총 3200만달러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를 올렸다. 독일의 산업 역량을 알리고 전쟁으로 단절된 무역 네트워크를 복구해 전후 독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국제무역과 협

    2025.04.09 17:55
  • 스타랩스, 유비투스·서울대와 LLM 개발 파트너십 체결

    스타랩스, 유비투스,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연구실이 한·일·대만 3개국이 추진하는 METI 프로젝트 중, 관광 및 문화 분야에 특화된 한국형 LLM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처리 기술 선도 기업 ㈜스타랩스가 AI 솔루션 및 글로벌 클라우드 게이밍 기업 유비투스 (Ubitus K.K.) 및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연구실과 함께 관광·문화 분야에 특화된 405B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한 3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최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연구실과 스타랩스는 유비투스와 함께 관광·문화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 (LLM) 개발을 지원한다. 완성된 LLM은 오픈 소스로 공개되며, 동아시아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유비투스, 스타랩스,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연구실은 본 협력을 통해 데이터 보안 및 정확성 강화를 위해 데이터 무결성과 보안 기준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활용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산업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신뢰성 높은 AI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일환으로, 한국(서울대학교-분산시스템 연구실), 일본(도쿄대학교), 대만(타이완대학교) 등 각 국가의 대표 대학이 보유한 데이터셋을 활용해 다국어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모델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하며 △관광지 정보 제공 △맞춤형 여행 추천 △다국어 대응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관광·문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

    2025.04.09 13:52
  • 슈나이더 일렉트릭, 고객 탈탄소화 지원 강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기반 지속가능성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 클릭 LCA(One Click LC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 제품 5만여종에 대한 타입 III 환경 제품 선언서(EPD)를 원 클릭 LCA 플랫폼에서 공개한다. 이를 통해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EC) 업계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수명 주기 평가(LCA)를 수행할 때 환경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MEP(기계, 전기 및 배관) 구성 요소는 그동안 포괄적인 환경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EC) 업계의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의 탄소 평가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원 클릭 LCA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MEP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One Click LCA 플랫폼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기 제품의 환경성적지표(EPD)를 광범위하게 제공하여, AEC 전문가들이 전기화 선택의 환경 영향을 프로젝트 수명 주기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설계 결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으며, MEP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원 클릭 LCA의 CEO 겸 창립자인 파누 파사넨은 "MEP 산업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제품의 EPD 데이터를 대규모로 공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건축을 실현하려는 계약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이번 혁신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EPD 데이터를 더 폭넓게 공유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파트너

    2025.04.08 12:14
  • 올라핀테크, ‘정산달력’ 기능 새롭게 선보여

    쇼핑몰 통합 선정산 서비스 ‘올라’를 운영하는 올라핀테크가 신규 기능 ‘정산달력’을 오픈했다. 해당 기능은 쇼핑몰별로 상이한 정산일과 금액을 달력 형식으로 제공해, 이커머스 셀러의 자금 일정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현재 쿠팡 3사, 스마트스토어, 에이블리 등 5개 쇼핑몰의 정산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며, 올라를 통해 선정산 받은 금액과 납부 예정 금액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또한 △정산금 지급 보류 시 실시간 확인 및 알림톡 자동 안내 △임대료·인건비 등 지출 항목 입력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셀러는 다양한 쇼핑몰에서 들어오는 정산 금액과 주요 지출 내역을 함께 확인하며, 실질적인 자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이번 신규 기능은 선정산을 이용하지 않는 셀러도 쇼핑몰 계정 연동만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라는 선정산 수요 여부와 관계없이 더 많은 셀러들이 자금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금 관리 플랫폼으로서의 실용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올라핀테크 관계자는 “정산 관리는 셀러의 자금 전략을 위한 핵심 업무지만, 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는 부족했다”며 “정산달력은 자금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첫 기능으로, 앞으로도 셀러들이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용적 기능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4.07 09:24
  • DX만 있는게 아니다…하노버 뒤덮은 'X 열풍'

    지난달 3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5’가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12만㎡ 규모의 전시장에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3884개 기업이 전시장을 연 지난해엔 13만 명이 방문했다.78회째인 올해 하노버 메세는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첨단 제조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확산AI 대전환의 핵심인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행사장엔 ‘카테나-X’와 ‘팩토리-X’ 같은 문구가 많이 등장했다. 특정 산업 공급망에 속한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말한다. 표준화된 데이터 확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자동차산업 분야의 카테나-X, 산업용 장비 업체 간 데이터 공유를 목적으로 한 팩토리-X 외에도 항공기산업의 ‘에어로스페이스-X’, 로봇산업의 ‘로봇-X’, 반도체산업의 ‘세미컨덕터-X’ 등의 플랫폼이 주목받았다. 이런 산업별 플랫폼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총괄 개념의 ‘매뉴팩처링-X’도 추진되고 있다.이 같은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주도하는 건 독일이다. 미국계 빅테크에 지배당하지 않고 유럽연합(EU)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려는 취지다. 2021년 시작한 카테나-X가 선봉에 섰다. 독일 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카테나-X는 완성차 기업, 자동차 부품사, 딜러 등 전 자동차 생태계의 데이터를 공유해 제조 경쟁력 제고, 리콜 시 추적성 관리, 탄소 배출량 정보 공유 등을 목

    2025.04.06 17:44
  • 롤스로이스, AI가 엔진 결함 추적…지멘스는 공정 단축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5’의 디지털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전시관이 몰려 있는 이곳에 비행기 엔진이 등장했다. 영국 롤스로이스가 MS와 협업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검사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이다. 손톱보다 작은 LED 조명이 달린 검사장비가 내시경처럼 엔진 내부를 촬영하면 곧바로 휴대용 스캐너로 사진이 전송된다. 이후 스캐너에 장착된 AI가 사진을 분석해 항공기 결함을 찾아낸다.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운항 시간에 따라 엔진 요금을 청구하는 서비스 상품(PaaS)을 신규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안내를 맡은 빌랄 나제르 박사는 “AI 검사 솔루션을 적용한 항공 엔진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검사 시간이 12시간에서 5~6시간으로 줄면서 항공 엔진 가동 시간이 늘고 회사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하노버 메세의 주인공은 단연 AI였다. AI는 4000개 참가 기업의 전시관에 가장 많이 등장했다. 행사 주최 측인 도이치메세는 “기업 생산성을 높이려는 산업용 AI가 산업을 바꾸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술로 정교해진 로봇테크 기업 ‘생추어리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는 로봇의 핵심 기술인 정교한 손가락 관절 동작을 선보였다. 로봇 손바닥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마우스를 뒤집을 수 있다. 각 손가락 끝에 센서 7개를 장착해 압력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두 겹의 얇은 비닐 포장재를 벌려 한 겹씩 집는 동작도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사물을 집어 다른 장소로 옮겨놓는 동작에 그치는 다른 로봇 손가락보

    2025.04.02 18:20
  • SAP "AI SW로 생산성 30% 향상"

    올해 하노버 메세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루션이 기업용으로 특화하는 추세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독일 솔루션 기업 SAP는 한층 진화한 LLM 기반의 대화형 유저인터페이스(사용자와 컴퓨터가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 ‘줄(Joule)’을 선보였다. 줄은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 엑셀 등 정형화된 ‘구조적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다.구조적 데이터는 텍스트, 이미지 같은 ‘비구조적 데이터’에 비해 컴퓨터가 해석하기 어려워 챗GPT 등이 거짓말하는 현상을 일컫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정보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꼽혔다.SAP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뒤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이해하게 하는 방식으로 해석의 정확도를 높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게오르크 쿠베 SAP 에코시스템 부문장(사진)은 “기업용 AI는 높은 정확성과 보안 기술력을 요구하며 SAP AI는 구조적 데이터와 비구조적 데이터를 모두 모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미국 기업 알테어도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래피드마이너’를 통해 기업에 특화한 지식 그래프 기반의 LLM을 출시했다. 래피드마이너는 코드 없이도 손쉽게 LLM을 구축할 수 있어 고객이 자사 데이터를 학습시켜 기업에 특화한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을 만들 수 있다.크리스천 버크너 알테어 수석부사장은 “일반인이 LLM을 이용해 시간을 절감하듯 기업도 sLLM으로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며 “다수 제조 기업이 sLLM 효율성을 체감하고 있다&rdqu

    2025.04.02 18:19
  •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 아닌 사고방식·문화의 변화"

    “디지털화 및 자동화는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그 이상의 사고방식과 문화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1일(현지시간) ‘하노버 메세 2025’에서 만난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그룹 부회장(사진)은 “수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한 세계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면 AI 적용과 디지털화에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DI) 부문 대표로 지멘스의 전체 디지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하노버 메세 2025 총괄책임자를 맡았다.나이케 부회장은 공급망 재편과 무역 장벽에 대응하려면 현지 여건에 맞는 지역별 맞춤식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탄력적 가치 사슬을 구축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이케 부회장은 “국가별로 맞춤식 접근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멘스의 혁신 사례로 ‘가상화 작업’도 소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SDA)’를 중심으로 한 기술 발전이 공장 운영을 어떻게 혁신하는지 제시하고 있다”며 “수많은 제조 설비에 있는 ‘미니 두뇌’를 클라우드로 이전해 업데이트와 확장이 쉬운 ‘가상 두뇌’로 만드는 가상화 작업을 조만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나이케 부회장은 산업용 AI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을 통해 사람들이 기계와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2025.04.02 18:18
  • "독일은 캐나다편"…트럼프 성토장 된 하노버 박람회

    31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한 미국과 유럽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로 주목받았다. 주최국 독일 및 올해 행사 파트너국인 캐나다가 연대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다. 이런 갈등은 전날 하노버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사전 행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속국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독립국”이라며 “우리는 캐나다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입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해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 전쟁을 시작했는데 이건 승자 없이 다 지는 게임으로 세상은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순진하지도, 나약하지도 않다”며 “필요하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대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또 숄츠 총리는 캐나다와 경제 협력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캐나다는 러시아가 가진 원자재를 모두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이해관계가 국제 동맹 강화와 북미 이외 시장 진출 확대라는 캐나다의 목표와 일치한다는 설명이다.숄츠 총리에 앞서 연단에 오른 캐나다의 EU 특사 스테판 디옹은 “캐나다와 독일은 서로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캐나다는 이번 박람회에 250개 기업을 꾸려 첨단산업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2025.04.01 17:54
  • "지속가능한 산업에 활력을"…지멘스·MS·구글 등 총출동

    ‘지속 가능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다’(Energizing a Sustainable Industry)라는 주제로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독일에서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메세) 2025’가 열린다. 산업기술에 특화된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CES),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MWC)와 더불어 세계 3대 첨단기술 전시회로 꼽힌다.올해는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 경쟁력을 뽐낸다.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스마트 제조, 디지털 트윈, 에너지 혁신 등의 산업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업 소프트웨어·클라우드 플랫폼 업체 SAP,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클라우드 등도 참가한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최사인 도이치메세는 “자동화, 디지털화, 전기화가 어떻게 지속가능성과 산업 혁신을 추진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AI 혁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화에서 AI가 생산 공정 효율화,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미 폭스바겐, BMW, 지멘스, 보쉬 등 독일 주요 제조업체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가 어떻게 상용화되는지를 살펴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생산 혁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로봇 분야도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경제 분석 기업 ABI리서치는 협동 로봇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8%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연간 매출이 7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하노버=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30 18:13
  • 美·이탈리아에선 "은행이 책임져야"

    키코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키코 사태가 터지면서 200여 개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줄소송을 제기했으나 수년간의 공방 끝에 2013년 9월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은행 측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키코와 비슷한 파생상품 사건에 대한 외국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994년 포장지 제조사 깁슨그리팅스가 뱅커스트러스트은행이 제시한 금리변동 파생상품을 계약해 엄청난 손실을 본 사건에 대해 “파생금융상품의 구조 속에 포함된 마이너스 시장 가치를 알려주지 않은 행위”라며 사기적 거래행위 금지조항 위반으로 1000만달러의 제재금을 은행 측에 부과했다.이탈리아 밀라노 형사법원은 2012년 도이체방크 등이 밀라노시에 파생상품 계약의 마이너스 시장 가치를 고의적으로 숨긴 행위를 형사상 사기죄로 처벌했다.김성묵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키코 판매는 불공정계약일 뿐 아니라 시중은행들과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백투백(back to back)’ 거래로 국내 기업의 손실금이 모조리 외국으로 넘어간 만큼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키코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26 18:02
  • 벽산, 건자재 기업 영우화스너 인수

    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이 볼트, 나사 같은 화스너 및 에어터커 전문기업인 영우화스너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벽산은 지난 25일 영우화스너 지분 100%를 34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5월 20일이다.벽산 관계자는 “영우화스너는 40년에 걸친 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활동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왔고 1999년 미국법인, 2007년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 역량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벽산은 지난해 9월 미국에 현지 법인(ELIM BRONTIER)을 설립했다. 영우화스너 인수를 통해 벽산 미국법인의 안착과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김성식 벽산 대표는 “건축자재 및 산업 기자재 유통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인수하는 기업의 해외 사업 역량을 흡수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인수 후 두 회사는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26 17:56
  • 다시 불거진 '키코'…손실 본 기업, 은행 5곳에 소송

    2010년 이전 환헤지 통화옵션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손실을 본 재영솔루텍, 일성하이스코, 남화통상, 원글로벌미디어 등 4개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2019년 12월 시중은행의 키코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 4개 기업에 배상하도록 조정 결정을 내렸으나 6년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아서다. 황택 키코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6일 “금감원의 조치가 구속력 없는 조정 결정이라는 점을 들어 은행들이 수년째 배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키코 상품을 판매한 주요 은행을 상대로 금감원의 배상 판결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2019년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키코를 판 시중은행이 재영솔루텍(66억원), 일성하이스코(141억원), 남화통상(7억원), 원글로벌미디어(42억원) 등에 총 256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배상 책임을 다했으나 나머지 5개 시중은행은 배임 우려 등을 이유로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금감원과 키코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키코 피해 기업은 약 980개로, 피해액은 약 10조원에 이른다.이정선 중기선임 기자

    2025.03.26 17:52
  • 벽산, 화스너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인수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대표 김성식)은 화스너 및 에어타카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영우화스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벽산은 지난 25일, 해당 주식을 양도받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벽산 관계자는 "영우화스너는 40년에 걸친 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활동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왔고 1999년 미국 법인, 2007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미국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기록할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역량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벽산은 지난해 9월 미국에 현지 법인인 ELIM BRONTIER를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우화스너 인수와 맞물려 벽산 미국법인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 및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김성식 벽산 대표이사는 "건축자재 및 산업 기자재 유통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인수대상 기업의 해외사업 역량을 흡수함으로써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후 양사는 전방위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상호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2025.03.26 09:41
  • 중진공 "상반기 내 정책자금 예산 73.9% 조기 집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일 조직 개편과 정책자금을 신속 집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중진공 주요 경영활동’을 발표했다.중진공은 정책적 지역수요를 반영해 서울북부지부를 ‘서울지역본부’로 개편하고 서울동남부지부를 서울동부지부와 서울남부지부로 분리해 현장부서를 확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외에도 혁신기업 선별력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평가실’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기존 운영 조직과 통합해 ‘중소기업 종합 물류지원 전담팀’을 신규 추진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 정책자금 예산의 73.9%와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금 10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자금, 수출지원, 인력난 해소 등 균형 잡힌 예산 편성으로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과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견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을 종합 지원하는 ‘도약(Jump-Up) 프로그램’ △중소기업 전용 항공 물류센터 ‘스마트트레이드허브’ 구축 △외국전문인력 활용 지원사업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수형자의 사회 복귀 지원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상생형 희망센터’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또한, 중진공은 고객을 위한 사각지대 없는 현장 소통에 집중한다. 강석진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참여해 1분기 기준 20여 차례 ‘찾아가는 중진공’을 추진하는 등 전국 단위 현장 소통을 펼치고 있다.    이창섭 기획관리이사는 “중진공은 중소벤처

    2025.03.20 12:00
  • 그립컴퍼니, 각자대표 체제 전환...김태수 대표 선임

    라이브 커머스 쇼핑앱 ‘그립(Grip)’ 운영사 그립컴퍼니(대표 김한나)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문화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 김태수 전 지마켓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인사를 통해 그립컴퍼니는 차세대 커머스 트렌드를 반영한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태수 신임 대표는 2000년에 지마켓에 합류해 CPO 및 영업 본부장을 역임하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었고, 이베이 호주에서 글로벌 시장 경험을 쌓았다.그립컴퍼니에서는 김태수 대표는 커머스 사업 및 플랫폼 고도화를 담당하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그립컴퍼니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를 넘어 크리에이터 중심의 커머스 모델로 플랫폼을 확장한다. 상품을 보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칭 서비스를 강화하고, 라이브 방송뿐만 아니라 쇼츠,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편한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19 08:52
  • 아이티엠반도체, 2024년 4분기 매출 전년대비 8.6% 증가

    아이티엠반도체(대표 나혁휘)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당기순이익은 12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아이티엠반도체는 휴대폰 보호회로 및 전자담배 사업이 각각 8.5%, 21.1%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매출채권 환산이익이 급증하며 순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보호회로 사업은 북미 고객사 및 국내 글로벌 고객사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전자담배 사업은 KT&G 릴 하이브리드 3.0 디바이스 모델이 9월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총 3개 라인업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센서사업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실적 증가를 보이며 올해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아이티엠반도체는 2023년부터 잠수함 배터리팩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기술을 발전시켜 향후 선박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방산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로봇 관련부서를 신설하며 사족보행 로봇 구동부품 개발 및 양산에 들어가는 등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휴대폰 보호회로와 전자담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로봇 및 방산 산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아이티엠반도체는(ITM Semiconductor Co. Ltd) 2000년에 설립된 2차전지 보호회로 기업으로 휴대폰 배터리 보호회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본

    2025.03.18 08:51
  • 보안 사각지대 '모니터 화면 촬영' 막는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주요 수법 중 하나가 모니터 화면을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뒤 사진 파일을 건네는 방식이었다.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이동식저장장치(USB) 같은 물리적 저장 장치와 종이 문서 유출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모니터 화면을 촬영하는 행위는 사실상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인공지능(AI) 기반의 비전테크 기업 씨유박스가 개발한 ‘씨유온(SEEUON)’은 얼굴 인식을 포함한 14개 AI 기능을 사용해 모니터 촬영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이다.씨유온은 본인 인증, 타인 동석 상황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촬영기기 감지 등의 기능을 갖췄다. 촬영 행위가 감지되면 0.5초 이내에 모니터 화면이 차단된다. 근무자의 개인용 컴퓨터상에서 실시간 탐지가 가능하다. 이상 징후 탐지 결과는 곧바로 관리자에게 전송된다.기술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국가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산업기술 해외 유출 적발 건수는 2016년까지 누적 25건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 해마다 20여 건이 발생하고 있다.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사진)는 “날로 지능화하는 기술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화면 유출은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며 “최근 기술 유출이 대부분 모니터 화면 촬영으로 이뤄지는 만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씨유박스는 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 정부 청사의 얼굴 인식 출입 시

    2025.03.17 17:30
  • 동구바이오제약, 미용·성형 시장 본격 진출

    동구바이오제약이 미용·성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의 전문 제약사로서 기존 피부과·성형외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최근 개정된 첨단재생의료법과 연계한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질환 치료제 및 미용 관련 처방의약품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피부과 의료진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용·성형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으로 미용·성형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은 재생의료와 미용·성형을 융합한 혁신적 치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0년 시행된 첨단재생의료법은 줄기세포,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한 재생치료를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으로, 올해 개정을 통해 치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특히, 미용·성형 분야에서 줄기세포 및 조직재생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및 시술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동구바이오제약은 첨단재생의료와 필러 및 피부재생 치료제를 결합한 차세대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최근 이뮤니스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및 뷰티사업부문의 전략적 MOU를 체결하며 면역세포 기술을 융합한 세포치료제 공동연구개발 및 관련 기술이 적용된 고기능성 코스메슈티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발모 전용 앰플을 포함한 공동 브랜드 앰플을 출시하고, 의료기기 인허가 및 공동 영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

    2025.03.14 10:40
  • 20년간 쌓인 종이 도면, 3D 변환…"의료·우주부품까지 다 만든다"

    4차원(4D) 레이싱 게임기 모양의 휴게 의자, FM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운용, 와이드 스크린이 설치된 화상 회의장…. 언뜻 스타트업을 연상시키는 이 회사의 본업은 놀랍게도 금속 가공 제품을 제작하는 일본의 마치코바(町工場·소공장)다. 지난달 28일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 있는 텔믹(tel-mic) 영업·제작·출하센터에 들어서니 커다란 고양이 인형이 방문객을 맞았다. 홍보 직원 린린은 “학생부터 기업인까지 견학을 많이 오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를 오래 남기기 위해 만든 캐릭터”라고 소개했다.1990년 작은 철공소에서 시작한 텔믹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제조(모노즈쿠리)의 엔터테이너화’를 표방하는 혁신 기업이다. 디지털 전환(DX)을 발판으로 마케팅 혁신에 성공한 마치코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도면 DB화…소셜미디어 적극 활용텔믹은 산업용 금속 부품을 가공한다. 원래 철공소에서 자체 제작했으나 지금은 중국 50개 협력 업체를 통한 외주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텔믹이 만드는 제품은 거의 단품이다. 자동차나 항공산업 분야 제조 업체에서 주문하는 맞춤형 지그(jig·제조 공장의 보조 기구) 수요가 가장 많다.다나카 히데노리 텔믹 대표(사진)는 “공장마다 필요한 단 1개의 제품도 얼마든지 대응 가능한 제작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견적서를 받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비행기로 공수해 바로 다음 날이면 고객사에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제조하기 어려운 정밀 부품은 일본 본사와 영업소에서 첨단 장비를 이용해 자체 제작한다.견적에서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과정을 위해 텔믹이 가장 공을 들인

    2025.03.11 17:46
  • 日태엽인형 '가라쿠리' 응용…60초 걸리던 일, 2초로 단축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자동차 1차 협력사 상고(SANGO) 본사엔 ‘가라쿠리 도장’이라는 독특한 교육장이 있다. 제조 현장 개선을 위해 지렛대, 경사면(중력), 도르래, 톱니바퀴 등 여덟 가지 물리적 기구를 활용한 각종 가라쿠리 기구를 전시해놓은 공간이다.가라쿠리란 실, 태엽 등을 이용해 물건을 움직이는 장치다. 전기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무동력 수작업 기구’로, 일본 제조 현장에서 폭넓게 쓰인다. 맨 앞의 캔을 꺼내면 경사면을 따라 뒤에 놓인 제품이 내려오는 편의점 음료수 매대 원리와 비슷하다.상고에선 배기 시스템 부품인 매니폴드를 다음 작업자에게 넘길 때 동작 낭비를 없애기 위해 위아래 방향이 무게의 원리로 저절로 뒤집히도록 옷걸이 형태 기구를 개선했다. 이를 이용해 작업 시간을 91.3초에서 90초로 단축했다. 또 위험물 보관 드럼통이 넘어지지 않도록 3~4대를 한꺼번에 끈으로 묶었으나, 원터치 연결 장치를 고안해 60초가 걸리던 수작업을 2초로 줄였다. 상고의 가라쿠리 도장 담당자는 “작업자의 동선을 면밀하게 살펴 불편하고 불필요한 육체노동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라쿠리가 제조 현장에 본격적으로 퍼진 것은 10여 년 전이다. 일본은 가라쿠리를 탄소중립 시대에 전기 동력을 절감하는 수단으로 보고 제조 현장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나고야에선 가라쿠리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 11월에는 107개사가 참가해 개선 사례 472개를 소개했다. 가라쿠리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1000여 개 사례를 모아놓은 책자도 최근 출간됐다.도요타=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11 17:43
  • 용접 등 제조인력…日선 30%가 여성

    일본 제조 현장에선 프레스, 용접 설비 등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인력이 쉽게 눈에 띈다. 외국인 여성 근로자도 상당수다. 고령 남성 작업자 위주인 한국과 차이가 있다.전형적 마치코바 공장인 마에다테크니카는 직원 31명 중 11명이 여성이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70%에 달하는 도요타 2차 협력사 미후네도 현장 직원 230명 중 100여 명이 여성이다. 우메무라 사카시 미후네 회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섬세한 편이어서 용접 업무 등에 많이 투입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스바루의 부품 공장도 지난해 5%인 여성 근로자를 올해 2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22년 기준 29.9%다.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의 2015년 조사에서도 여성을 활용하고 싶다는 응답률이 61.3%에 달했다. 이 연구소의 오학수 특임연구위원은 “저출생·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20여 년 전부터 기업마다 고령자와 여성이 일하기 편리하도록 작업 환경을 개선해 여성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다”고 설명했다.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공장에서 스타트업 분위기로 변신한 텔믹도 여성 인력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직원 164명 중 여성이 70%에 이른다. 다나카 히데노리 텔믹 대표는 “철공소 형태인 창업 초기엔 여성이 입사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텔믹은 잔업하지 않고 일과 시간에 업무를 마치면 점심 식대(1500엔)를 제공하고 매년 하와이 등으로 사원 여행을 지원한다.제조업에 근무하는 고졸 남성도 적지 않다. 작업 현장의 노하우를

    2025.03.11 17:43
  • 600㎏ 車금형 교체 5분이면 '뚝딱'…생산성 높여 불황 넘었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사 미후네. 지난달 27일 찾은 이곳에선 프레스 장비의 금형 교체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자 다섯 명이 달려들어 600㎏ 금형 다섯 대를 동시에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금형 거치대를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바닥에 레일을 깔고 롤러 위에 놓인 금형을 밀어 프레스 장비에 끼우고 빼는 방식이다. 우메무라 사카시 미후네 회장은 “F1 자동차 경주에서 재빠르게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금형 교체 시간은 일본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말했다.◇신속한 금형 교체로 생산성↑초스피드 금형 교체 방식은 미후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프레스 장비의 셧다운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미후네는 15분 걸리던 금형 교체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해 금형 교체 횟수를 하루 다섯 번에서 여덟 번으로 늘렸다. 총셧다운 시간은 하루 75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그만큼 경쟁사보다 다양한 제품을 찍어낸다. 이런 유연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1990년대부터 이어진 일본 장기 불황을 버텨왔다. 미후네는 서포트 라디에이터, 펜더 라이너 등 2100개 아이템을 생산한다.구자옥 한국도요타엔지니어링 대표는 “프레스 작업은 정해진 시간에 몇 개를 찍어내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며 “금형 교체 시간이 30분을 넘는 곳이 태반인 한국 중소제조업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미후네는 신속한 금형 교체로 ‘한 번에 생산하는 제품 수량(lot size)’이 줄어 재고도 덩달아 감소했다. 낭비되는 셧다운 시간을 고려해 금형을 바꾸기 전에 여분의 제품을 더 찍어두는 ‘안전 재고’를 최

    2025.03.06 18:20
  • "도요타생산시스템, 경쟁력 원천"…韓제조업체보다 원가 30% 낮아

    우메무라 사카시 미후네 회장(사진)은 “도요타 생산 시스템(TPS)은 여전히 일본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로 “적기 생산(just in time)을 주축으로 한 TPS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70년 넘게 이어진 TPS의 역사에 비춰볼 때 대지진 등은 아주 예외적인 사건이었을 뿐”이라며 “일부 보완할 점은 있겠지만 중소기업에서 재고를 줄이고 공정 효율화로 원가를 줄이는 TPS 방식은 계속 발전되고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미후네는 우메무라 회장이 1978년 창업한 프레스, 용접, 조립 전문업체다. 생산품의 99%를 도요타 1차 협력사에 공급한다. 올해 84세를 맞은 우메무라 회장은 여전히 현장을 돌아다니며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개선점을 찾고 있다. 작업자(men), 기계(machine), 제조 방법(method), 재료(material) 등 ‘4M’의 변화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한국 제조업체를 몇 차례 방문한 적 있다는 우메무라 회장은 “한국 중소제조사는 개선해야 할 점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비슷한 조건의 한국 제조업체와 비교해 미후네는 30% 이상 낮은 원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외주 생산을 맡긴 적이 있지만 미후네보다 생산 단가가 높아 다시 자체 제작으로 돌렸다”며 “이런 것만 봐도 TPS를 제대로 구축하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늦다는 지적에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제조 방식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어떻

    2025.03.06 18:18
  • 일본식 자동화 목표는 '작업자 제로' 아닌 '불량률 제로'

    일본 제조업계의 자동화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계와 로봇이 작업자를 대체하는 무인화가 아니라 최소 인원이 개입하는 방식이다. 자동화(自動化)라는 단어도 사람인 변(亻)을 붙여 자동화(自働化)라고 쓴다. 일본이 이 같은 자동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제품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자동화 장비의 이상을 방치해 대량으로 불량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작업자가 차단한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게 ‘안돈(行燈)’ 방식이다. 조명 기구를 뜻하는 안돈은 자동화 설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작업자가 곧바로 생산라인을 멈추고 관리감독자에게 빛이나 경고음으로 이상을 알리는 시스템이다.작업자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포카요케(fool-proof)’도 일본식 자동화의 한 형태다. 초보자가 일해도 정상 제품이 나오도록 하는 장치다.미후네는 이런 절차를 거쳐 아예 작업자 단계에서 불량품을 걸러내는 ‘자공정완결(自工程完結)’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업자 스스로 품질을 완결한다는 뜻이다. 검사자는 물론 검사 공정 자체가 따로 없는 이유다. 이런 식으로 월 950만 개 제품을 생산하는 미후네의 납입불량률은 3~4건(0.3~0.4PPM)에 불과하다. ‘꿈의 불량률’로 불리는 1PPM보다 낮은 수치다. PPM은 100만 개 중 1개의 불량이 발생할 때 쓰는 단위다.일본에는 미후네와 비슷한 중소 제조업체가 적지 않다. 절삭 가공 분야의 도요타 2차 부품사 AVEX의 불량률은 0.05PPM, 에노키공작소는 0.2PPM이다. 사출성형 업체 신고기연의 불량률은 ‘제로’(0PPM)다. 국내 부품 업계 관계자는 “통상 7~11PPM인 한국 중소 제조업체의 불량률과 비교할 때 일본 제조업의 불량률

    2025.03.06 18:17
  • 불량률 0.000036%…日 부품사의 비밀

    ‘0.000036%.’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차 협력사인 미후네의 월평균 불량률이다. 매달 납품하는 부품 950만 개 가운데 불량품은 3~4개로 평균 300만 개 중 1.1개꼴이다. 100만 개 중 10개 안팎의 불량품이 나오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 중소 제조업체와 비교하면 30배가량 차이가 난다. 용접·조립 전문업체인 미후네는 1990년대부터 이어진 ‘잃어버린 30년’을 견딘 일본 부품회사 경쟁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09년 약 22억엔이던 매출은 지난해 84억엔으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는 100억엔이다. 매년 매출의 2~3%만큼 원가 절감을 실천하는 것도 미후네의 강점이다. 이 같은 장점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의 중소 제조사 대표들이 미후네를 찾고 있다.지난달 27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만난 우메무라 사카시 미후네 회장은 “칠레 중국 러시아 미국 등에서 매달 10~15개 팀이 찾아와 미후네 공장을 견학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우신공업, 무등기업, 명화공업 등 한국 중소·중견 제조사 관계자도 잇따라 미후네를 방문했다. 장갑진 우신공업 상무는 “일본의 제조 방식을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기는 어렵지만 원가 절감과 품질 혁신 면에서 참고할 게 적지 않다”고 했다.도요타·나고야=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3.06 18:04
  • 한국이구스 오토메이션 월드25서 6축 로봇팔 선보여

    한국이구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내달 1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Automation World 2025'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무급유 베어링과 가동형 케이블과 케이블 가이드 솔루션인 에너지 체인, 6축 로봇 암 ‘ReBel’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Automation World 2025는 스마트 공장, 자동화 산업전으로 산업 자동화를 이끄는 혁신제품 및 솔루션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6축 로봇 암 ‘ReBel’은 모든 가동 부위에 이구스의 무급유 플라스틱 솔루션이 적용된다. 모든 파트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약 8kg의 초경량 특성을 제공한다. 한국이구스 관계자는 "모터 및 엔코더의 호환성과 구성품 간의 최적의 마찰 조합을 찾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테스트만 1040회 이상을 실시했다"며 “ReBel 로봇 암에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클라우드 연결만으로 추가 소프트웨어 없이 바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025.02.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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