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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공장 찾은 中서열 6위 "모든 파트너와 협력"

    중국공산당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부총리(사진)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주요 무역 파트너에 연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18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딩 부총리는 14~16일 산시성 기업을 시찰하면서 삼성전자 시안 공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점유율 33.9%) 낸드 업체로, 시안 공장은 삼성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7명 중 서열 6위로, 중국 첨단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겸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2013~2022년 시 주석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최측근으로 분류된다.딩 부총리는 삼성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개방 의지는 더 확고해진다”며 “중국은 모든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보완적인 장점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중국 최고지도부가 삼성 시안공장을 찾은 것은 2019년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의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딩 부총리 방문은 AI산업의 전략 물자이자 미·중 관세전쟁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정보기술(IT)기업에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HBM은 2세대인 HBM2로, 최

    2025.04.18 18:05
  • '삼성 없으면 안돼'…중국 서열 6위, 삼성 공장 전격 방문

    중국공산당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고 삼성을 비롯한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18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딩 부총리는 14~16일 중국 산시성에 기업들을 시찰하면서 삼성전자 시안 공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점유율 33.9%) 낸드 업체로, 삼성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는 시안 공장은 전 세계 공급 물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7명 중 서열 6위로, 중국 첨단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중앙과학기술위 주임’을 겸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2013~2022년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다.딩 부총리는 삼성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개방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며 “중국은 모든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보완적인 장점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중국 최고지도부가 삼성 시안공장을 찾은 것은 2019년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의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딩 부총리 방문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략 물자이자 미·중 관세 전쟁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화웨이 등 중국 주요 IT기업들에게 AI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HBM은 2세대인 HBM2로,

    2025.04.18 16:29
  • AI폰 선점한 삼성…애플 '맹공' 뚫고 1분기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이 미국발 관세 폭탄을 앞두고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이례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을 넘지 못했다.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0%로 애플(19%), 샤오미(14%) 등을 제쳤다. 중국 오포와 비보는 각각 8% 점유율로 4·5위에 올랐다.애플은 통상 신제품 출시 이벤트가 있는 9월부터 많이 팔려 4분기에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4분기에도 애플(23%)이 삼성(16%)을 따돌렸다. 하지만 4분기를 제외한 전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통상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올 들어서 애플은 이례적으로 지난 2월 신제품(아이폰 16e)을 내놓고,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14% 늘렸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 공장을 주말까지 가동, 지난달에만 1~2월 두 달간 물량을 합친 것과 같은 20억달러어치의 아이폰을 미국으로 들여왔다.이에 대해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삼성은 갤럭시 S25와 새로운 A시리즈 출시로 이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역대급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 S25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최단 기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고도화하며 AI폰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AI 모델을 갤럭시AI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이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AI비서를 갤럭시에 적용하는

    2025.04.17 17:43
  • 애플 '맹공세' 이겨낸 삼성전자…'스마트폰 1위' 복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애플은 미국발 관세 폭탄을 앞두고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신제품을 이례적으로 출시했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을 넘지 못했다.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0%로 집계됐다. 애플은 2위(19%), 중국 샤오미는 3위(14%)를 기록했다. 중국 오포와 비보가 각 8% 점유율을 가져가며 4·5위에 이름을 올렸다.애플의 신제품을 출시 이벤트가 있는 9월(하반기)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1·2·3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해왔다. 올해는 달랐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지난 2월 보급형 아이폰 16e를 출시하고, 공장을 ‘풀가동’하며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14% 늘렸다.애플은 대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 공장을 주말까지 가동해 지난 한 달간 20억달러어치의 아이폰을 미국으로 들여왔다. 1~2월 물량을 합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애플의 맹공세에도 삼성이 1위를 지킨 것은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덕분으로 분석된다.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삼성은 갤럭시 S25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다시 1위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갤럭시 S25는 역대급 AI 기능을 앞세워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최단기간에 돌파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울트라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7개국 소비자연맹지의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1

    2025.04.17 15:41
  • LG전자, 항균 기능성 소재 'LG 퓨로텍' 시장 확대

    LG전자가 향균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을 글로벌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퓨로텍은 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미래 먹거리다.LG전자는 오는 1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퓨로텍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고객사들이 가전·건축자재·의료기기·의류 등에 LG 퓨로텍을 적용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LG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낼 수 있어 경제적이며 플라스틱, 섬유 등 다른 소재에 섞어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LG전자는 유리 파우더 기술을 바탕으로 2023년 퓨로텍을 처음 선보였다. 2006년부터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현재 420건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포장, 의료, 건축 자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성장 잠재력도 크다.LG전자는 해양 환경 보존 기능성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도 개발하고 있다. 마린 글래스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수용성 소재로,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된다. LG전자는 친환경 세탁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4.16 14:33
  • 구광모 '인재 경영'…LG '찾아가는 AI랩' 출격

    LG그룹이 시골 청소년에게 인공지능(AI)을 교육하는 ‘찾아가는 AI 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LG그룹은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회장(사진)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사회 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LG는 지난 8일 경남 진주시 사봉면 반성중에서 찾아가는 AI 랩 첫 수업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찾아가는 AI 랩은 서울과 부산에 있는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도시에서 하던 무상 AI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LG는 반성중에서 LG디스커버리랩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로봇지능과 시각지능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AI가 사람의 표정이나 동작을 보고 판단하는 원리와 로봇이 장애물을 피하며 자율주행하는 과정을 학습했다. 손동작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체험도 했다.LG는 생생한 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교구 제작에 공을 들였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에서 AI 담당 연구원들이 직접 교구재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에 참여했다. 찾아가는 AI 랩은 반성중을 시작으로 올해 경남 충남 전남 지역 12개 중학교로 확대 운영된다. LG는 지난해부터 서울대와 함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LG AI 청소년 캠프’도 시작했다. 캠프에 선발된 청소년은 10주간 매주 토요일 서울대 멘토들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미국 UC버클리와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박의명 기자

    2025.04.15 18:19
  • 美수출길 막히자…韓에 '초저가 가전' 쏟아내는 中기업

    ‘39만원짜리 게이밍폰, 67만원 양문형 냉장고….’샤오미, TCL, 하이얼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초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미국발 관세전쟁과 보안 이슈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저가를 넘어 초저가로 승부 포인트를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샤오미코리아는 최근 서브 브랜드 ‘포코’를 한국에 선보였다. 대표 모델은 게임용 고사양 스마트폰인 ‘포코 X6프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가성비 모델인 ‘팬에디션’(90만원대)과 비슷한 하드웨어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9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64메가픽셀 카메라, 5000mAh 배터리 등을 적용했다. 프리미엄폰에 들어가는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도 내장했다. 샤오미는 기존 제품 할인폭도 확대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레드미 14C’ 128기가바이트(GB) 제품 가격을 15만원에서 12만원대로 낮췄다.2023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TCL도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70만원대에 팔던 600L급 양문형 냉장고를 60만원대로 낮췄고, 56인치 QLED 스마트TV 가격을 69만원에서 46만원대로 30% 내렸다.중국이 초저가 공세에 나선 것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미국 판매가 줄어든 만큼 이 물량을 소화해줄 시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IT 제품을 사용하면 개인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보안 이슈로 국내에서도 중국산 제품 판매량은 주춤한 상황이다.중국이 국내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은 1인 가구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쓰는 시장이어서다. 로보락은 지난달 20일 올

    2025.04.14 18:08
  • 15만원 냉장고·39만원 게이밍폰…초가성비 제품 '불티'

    39만원 게이밍폰. 67만원 양문형 냉장고...샤오미, TCL, 하이얼 등 중국 IT 기업들이 ‘초가성비’ 제품을 쏟아내며 한국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보안 이슈 등으로 중국산 제품 수요가 줄어들자 염가 판매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샤오미코리아는 지난달 서브 브랜드 ‘포코’를 한국에 선보였다. 대표 모델은 게임용 고사양 스마트폰인 ‘포코 X6프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가성비 모델인 ‘팬에디션’(90만원대)과 하드웨어 성능이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39만9000원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64메가픽셀(MP) 카메라,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막힘없는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폰에 들어가는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도 들어갔다.기존 제품도 할인 폭을 확대했다. 샤오미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인 ‘레드미 14C’ 128GB 제품은 판매 가격을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대로 낮췄다.2023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TCL도 저가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70만원대에 팔던 600L급 양문형 냉장고는 60만원대로 낮췄다. 56인치 QLED 스마트TV 가격을 69만900원에서 46만원대로 30% 낮춰 내놓는 등 주요 TV 라인업도 일제히 할인에 들어갔다.중국이 초저가 공세에 돌입한 것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미국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한국과 같은 ‘대체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성비 라인업을 확대하며 안방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가 넘는 한국은 중국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최근 중국산 제품의

    2025.04.14 16:25
  • 삼성 새 컨트롤타워 노태문 "작은 변화에서 혁신 나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전, TV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작은 변화가 혁신이 되고, 혁신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며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로 지난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그가 처음 내놓은 메시지다.노 사장은 1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스마트폰 전문가로, 지난달 25일 별세한 한 부회장의 뒤를 이어 DX부문을 이끌고 있다.그는 “변화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보다 치밀하고 빈틈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 삼성’ 모토 아래 사업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삼성전자는 올 1분기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원화 가치 하락 등에 힘입어 시장 추정치(약 4조9000억원)를 웃돈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노 사장은 초격차를 회복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기술’을 꼽았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트

    2025.04.11 17:52
  • LS에코, 필리핀 풍력발전에 케이블 공급

    LS에코에너지가 필리핀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100㎿(메가와트) 규모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칼라야안2 풍력발전단지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라구나주 칼라야안 등지에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약 8만5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이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신재생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LS-VINA는 풍력발전소에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해 안정적인 전력 전달을 지원한다.박의명 기자

    2025.04.11 17:49
  • 대만 날아간 최태원…TSMC와 '비공개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대만을 찾았다. 하반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양산을 앞두고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 TSMC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전용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한 최 회장은 TSMC와 비공개 미팅을 한 뒤 에이수스, 위스트론 등 대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을 찾는다. 최 회장의 대만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최 회장의 대만 출장은 TSMC와 차세대 HBM ‘공동 생산’을 6개월여 앞두고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HBM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 생산을 맡겼다.HBM4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후발주자들이 HBM4를 계기로 역전을 노리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해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인 ‘루빈’에 장착된다.최 회장의 방문이 미국발 관세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대만엔 TSMC 외에도 폭스콘, 위스트론 등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업이 포진해 있다. 대만 언론들은 미국발 관세 폭풍이 시작된 이후 최 회장이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가 미국이 아니라 대만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지난해 6월 대만 방문 당시 최 회장은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나 HBM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TSMC·엔비디아’ 삼각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2025.04.10 18:04
  • '인공지능 붐' 올라탄 SK하이닉스…사상 첫 D램 1위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98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사들을 압도한 결과다. ‘넘사벽’이던 삼성전자는 33년 만에 처음으로 ‘넘버 원’ 자리를 내줬다. ◇HBM 덕분에 첫 1위 올라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4%)와 마이크론(25%)이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로 SK하이닉스(30%)를 크게 앞섰지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HBM 수요 폭발로 작년 4분기 삼성전자(37%)와 SK하이닉스(35%)의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다.시장에선 2년 전만 해도 대규모 적자(2023년 순손실 9조1375억원)를 낸 SK하이닉스가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HBM을 꼽는다. 10년 넘게 HBM에 올인한 덕분에 관련 시장이 열리자 가장 큰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최대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에 최신 HBM(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힘입어 올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을 70%로 끌어올렸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만년 2위’가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HBM 초호황과 함께 범용 D램 수요 감소도 있었다. 범용 D램 비중이 80~90%인 삼성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에 고스란히 노출됐지만 HBM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 ◇올해 영업이익 32조원 전망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을 이끄는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2025.04.09 17:55
  • LG전자 레트로 핫플 '금성전파사'…AI 체험존으로 재단장

    LG전자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있는 인공지능(AI) 세탁·건조 체험존 ‘트롬하우스’를 AI 코어테크 경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제기동에 있는 금성전파사는 1958년 금성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전시한 복합문화공간이다. LG전자는 트롬하우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모터, 컴프레서 등 수십 년간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적용한 AI 코어테크를 소개한다.AI DD모터가 섬세하게 움직이며 맞춤 세탁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더욱 정교해진 AI를 적용한 ‘LG 트롬 AI 워시타워’도 체험해 볼 수 있다.워시타워 통 안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AI가 고객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스타일링을 추천해 주는 이색 공간도 마련됐다. 스타일러의 위생 케어 기능을 체험하는 라운지도 마련했다. 지난달 출시한 2025년형 '뉴 스타일러'를 비롯해 LG 스타일러의 기술을 선보인다.정광우 LG전자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고객이 LG전자 AI 가전의 편리함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4.09 14:02
  • LG '야심작' AI 오디오 출격…연매출 1조 이상 볼륨 키운다

    LG전자가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8000억원 안팎인 오디오 사업 연 매출을 조(兆) 단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엑스붐은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오디오 브랜드로,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이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등을 맡았다.LG전자는 이 자리에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입힌 휴대용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LG 엑스붐 그랩은 한 손에 잡히는 휴대용 제품인데도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장착해 풍부한 음역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했다.윌아이엠은 행사장에서 “기존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덴마크 피어리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장착해 깊고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 표현력을 구현했다.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2021년 253억2000만달러(약 36조원)에서 2030년 820억7000만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커진다. 연평균 11%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이다.LG전자는 사운드 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

    2025.04.08 17:51
  • LG전자, 새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120조 시장 본격 공략

    LG전자가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재 8000억원 안팎인 오디오 매출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8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엑스붐은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오디오 브랜드다.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인 윌아이엠이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하고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았다.이날 LG전자는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입힌 휴대용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윌아이엠은 신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덴마크 피어리스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탑재해 깊고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 표현력을 구현했다.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2030년 82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1%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오디오는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LG전자는 사운드 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은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엑스붐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

    2025.04.08 14:59
  • 삼성전자, 기대 웃돈 1분기 실적...2분기는 '신중론'

    삼성전자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8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4조9613억원)를 30% 넘게 웃도는 규모다. 같은기간 매출도 9.84% 증가한 79조원으로 시장 예상치(77조원)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AI폰 갤럭시 S25 출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했던 것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낸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 관세 부과를 앞둔 '사재기'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2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국발 상호 관세 리스크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4.08 07:53
  • LS전선, 태양광 전력으로 해저 케이블 공장 돌린다

    LS전선이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에 3000㎾급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LS전선이 마련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4인 기준 12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을 생산한다. 20년 운영 기준으로 최대 70억원 이상의 전력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 독일 송전망 운영사 테넷 등 글로벌 고객사는 제품 생산 시 재생에너지 사용을 입찰 조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LS전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에서 탄소중립 이행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으며,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LS전선 관계자는 “동해 사업장은 이번 태양광 설비 구축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했다”며 “향후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저탄소 공급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2025.04.07 18:06
  • 글로벌 소비 침체 뚫고…LG전자, 1분기 매출 신기록

    LG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간 거래(B2B), 콘텐츠, 구독 등 신사업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낸 덕분이다.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22조7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조2590억원으로 5.7% 감소했지만 6년 연속(1분기 기준) 1조원을 넘겼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안정화와 글로벌 생산지 조정 등이 수익에 기여했다.국내외 경기 둔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사업이 있다. LG전자가 핵심 B2B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가 대표적 사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초대형 물류센터 등에 납품이 늘어 1분기 LG전자의 HVAC 사업은 2조5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다른 B2B 사업인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도 해외 수주가 이어졌고, 가전구독·웹OS(TV 콘텐츠 및 광고)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에선 B2B에 해당하는 빌트인 사업과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LG전자는 차별화된 AI 기능을 바탕으로 ‘가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끌어올려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독 사업은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미래 먹거리인 전자장치(자동차)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생산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선다는 방침이다.OLED TV 시장에서도 13년 연속 1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북미, 한국에 이어 유럽에도 올레드 TV 신제품을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리모컨에

    2025.04.07 17:38
  • LG전자,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질적 성장' 속도

    LG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대외 환경이 악화됐지만 기업간거래(B2B), 콘텐츠, 구독 등 신사업에서 ‘질적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22조 7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이 22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조 2590억 원으로 5.7% 감소했지만, 6년 연속(1분기 기준) 1조원을 상회하며 견조한 수익구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어려운 환경에도 성장을 지속한 것은 캐시카우인 생활가전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가운데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다. LG전자의 핵심 B2B 사업으로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HVAC)가 대표적 사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초대형 물류센터 등에 대한 납품이 늘면서 올 1분기 LG전자의 HVAC 사업은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회사 관계자는 “다른 B2B 사업인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도 해외 수주가 이어졌고, 가전구독·웹OS(TV 콘텐츠 및 광고) 등 비하드웨어 부문도 서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B2B에 해당하는 빌트인 사업과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사업이 호실적에 기여했다.LG전자는 AI 신제품을 출시해 ‘가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을 끌어올려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독 사업의 경우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다는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해외 생산지

    2025.04.07 16:16
  • 세메스, 차세대 반도체 KrF 스피너 '오메가 프라임' 개발

    반도체 장비기업 세메스가 반도체 포토공정용 트랙장비인 차세대 불화크립톤(KrF) 스피너(설비명 오메가 프라임)를 개발해 품질테스트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스피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에 미세회로(패턴)를 형성하기 위해 감광액을 골고루 도포하고 노광기에서 빛을 조사한 후에 다시 현상하는 설비다.이 장비는 현재 일본의 T사가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업체로는 세메스가 유일하다.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설비는 WLPAD(Word Line Pad) 공정에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당 웨이퍼 처리능력도 20% 이상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KrF 스피너 장비는 고청정, 고생산성, 고정밀도가 요구되는 3고 설비로서, 자동 보정 및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수율 및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연 세메스 포토팀장은 “오메가 프라임의 개발로 향후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차별화된 설비를 선보여 기술리더십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장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세메스는 반도체 3대 핵심공정 가운데 하나인 포토공정 스피너 장비를 개발해 IR52 장영실상을 3회 수상한 바 있다. 국내외 1000여건의 포토장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4.07 14:52
  • 아마존·코카콜라도 인도 상장 추진

    인도 증시 상장을 노리는 기업은 LG전자만이 아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에 이어 아마존, 월마트,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마다 인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6일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도법인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한 미국 월마트의 자회사 플립카트와 경쟁할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 증시 상장에 나서는 건 단순히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14억5000만 명)인 인도는 전체 인구의 40%가 25세 미만이어서 소비 잠재력이 크다.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7%로, 세계 평균(2.7%)을 크게 웃돈다.인도 증시에 이름을 올리면 각종 규제에서 해방되는 것도 ‘상장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 기업’인 아마존은 현재 인도에서 물류센터룰 운영할 수 없지만 상장을 통해 국민 기업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상장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필수 옵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스즈키도 2003년 상장을 발판 삼아 인도 1위 자동차 업체(지난 2월 점유율 41%)로 올라섰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법인을 상장해 스즈키 따라잡기에 시동을 걸었다.코카콜라도 인도법인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연간 콜라 소비량은 2016년 26억L에서 올해 59억L로 확대될 전망이다.박의명 기자

    2025.04.06 17:39
  • 해상기지 같은 포설선…8000t 심해 작업 가능

    지난 3일 경남 거제항엔 거대한 해상 기지를 연상케 하는 선박 한 척이 정박해 있었다. LS마린솔루션이 운용하는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다. 포설선은 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매설하는 데 투입하는 핵심 선박이다. 부두의 LS마린솔루션 창고에는 배에 실을 케이블이 쉴 새 없이 들어오고 있었고, 갑판에서는 선원 3명이 매설기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세계로호에 올라서 보니 일반적인 화물 운반선과 구조가 달랐다. 앞쪽은 일반 선박과 비슷했지만 갑판 뒤쪽엔 탱크 크기만 한 매설기(무인수중작업정)와 대형 크레인이 있었다. 매설기와 크레인은 해저케이블을 바다에 포설할 때 쓰는 필수 장비다.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특수 장비도 있었다.포설선은 일반 선박과 달리 후진과 좌우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이 기능은 출렁이는 파도와 바람에도 안정적으로 케이블을 매설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서쪽으로 파도가 세게 불어오면 포설선이 동쪽으로 추진력을 가동하면서 제자리와 균형을 유지한다.매설 경로를 정하면 배에 있는 매설기가 대형 크레인을 통해 해저로 투입된다. 매설기는 해저 지표면을 파는 동시에 배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을 땅에 매설한다. 수심 1000m를 넘어가면 케이블이 어선이나 어망과 접촉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케이블을 가라앉히는 방식을 사용한다.포설선은 척당 가격이 3000억~4000억원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해 작업을 할 수 있는 포설선은 40~50척에 불과하다. 포설선 5대를 보유하면 ‘메이저 포설 업체’로 분류되는 이유다. LS마린솔루션은 포설선 3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세계로호(8323t)와 GL2030호(8030t)가 심해 작업이 가능

    2025.04.06 17:30
  • 스마트폰 부품 성장 꺾이자…삼성전기·LG이노텍, 車 정조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전자부품 업체들이 자동차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차량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서만 1조20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시장 성장세가 꺾이자 신시장인 자율주행 등 자동차로 눈을 돌린 것이다.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올해 차량용 MLCC 매출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9800억원이었던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예상대로 되면 삼성전기의 차량용 MLCC 점유율은 22%로 높아져 일본 무라타제작소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다. 삼성전기의 차량용 MLCC 점유율은 2022년 4%, 2023년 13%, 지난해 20%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전자부품사들이 모빌리티에 힘을 주는 건 스마트폰 시장에 더 이상 큰 폭의 성장세는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지만, 2022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나란히 7000억원 안팎으로 2022년(1조2000억원 안팎) 대비 40%가량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2018~2019년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내장되는 카메라 개수가 늘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면서 부품사들이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부품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점도 부담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시설은

    2025.04.04 17:52
  • "매출 1조원, 中 러브콜 쇄도"…모빌리티 올라탄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차량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는 등 자율주행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도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IT부품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사업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차량용 MLCC 매출은 올해 1조2000억 원으로 작년(9800억원 안팎)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차량용 MLCC 점유율은 올해 22%를 기록하며 세계 2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차량용 MLCC 점유율은 2022년 4%에서 2023년 13%, 지난해 20%로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IT부품사들이 모빌리티에 올인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IT부품사들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에 따른 부품 단가 상승, 부품 탑재 수 증가로 고속성장을 했으나, 2022년 이후 성장이 꺾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나란히 7000억원 안팎으로 2022년(1조2000억원안팎)대비 40%가량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이 2018~2019년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카메라 탑재 개수가 늘지 않고 있다”며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면서 부품사들이 마진이 깎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부품 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리스크다.모빌리티는 IT부품사들이 저성장을 탈피할 유일한 분야로 꼽힌다.

    2025.04.04 16:27
  • LG전자, 냉난방공조 세계 1위 제치고 '수주 잭팟'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업계 세계 1위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은 HVAC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들어선 5만9800㎡(축구장 9개 크기) 규모의 물류센터에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설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친환경 건물 인증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을 목표로 설계됐다. LG전자는 입찰에 참여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물류센터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고성능 HVAC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LG전자는 HVAC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하고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도 장착했다. 또 온도를 조절하는 열교환기 면적을 기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싱가포르가 바다에 둘러싸인 점을 감안해 염분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내염 성능을 강화했다.투아스는 세계 최대 규모 자동화 항만 터미널이 들어서는 등 동남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쌓은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HVAC 사업을 이끄는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역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하나하나 뚫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HVAC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건립 붐에 힘입어 2028년 610억달러(약 8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

    2025.04.02 18:16
  • LG전자, 싱가포르 물류센터에 HVAC 공급…동남아 공략 '박차'

    LG전자가 일본 다이킨, 미쓰비시일렉트릭 등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업체들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찜한 HVAC 사업에서 대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본격 확장 궤도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삼아 동남아시아 공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1만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공급 및 설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친환경 건물 인증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을 목표로 설계됐다. LG전자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물류센터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상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고성능 HVAC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하고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도 탑재했다. 또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열교환기의 면적을 기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바다로 둘러싸인 싱가포르 환경을 고려해 염분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내염 성능을 강화했다.투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 터미널이 들어서는 등 동남아의 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쌓은 ‘트랙래코드’(사업이력)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 국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의 HVAC 사업을 이끄는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역 맞춤형 솔루션으로 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물류센터, 데이터센터

    2025.04.02 15:47
  • 대세 OLED…삼성·LG 뒤 '숨은 강자' 있었네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주름잡는 3대 디스플레이 제조사다. 하지만 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때 뒤에서 조용히 웃는 ‘숨은 강자’는 따로 있다. 특허료로 매년 수천억원을 벌어들이는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 얘기다. ◇ 매출 90%가 특허 사용료3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UDC는 지난해 2억39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대부분 특허 로열티와 OLED 재료 판매로 벌어들였다. OLED업계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UDC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매년 10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UDC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CSOT, 비전옥스, 톈마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장기 특허 이용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OLED ‘톱6’인 이들 기업의 점유율을 합하면 세계 OLED 시장의 90%를 훌쩍 넘어선다. 세계에서 OLED를 판매한 돈의 일부가 UDC로 갈 수밖에 없다.UDC는 2018년까지 매출 상위 3개 고객사를 공개했는데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는 UDC 매출에 9154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8164만달러(약 1100억원), BOE는 2474만달러(약 350억원)를 로열티와 재료 구입비 등으로 UDC에 지급했다.UDC가 이처럼 로열티를 싹쓸이할 수 있는 것은 OLED 핵심 원천 특허 때문이다. OLED는 빨강 초록 파랑 세 개 발광층을 조합해 색을 만드는데, UDC는 빨강과 초록 발광 소자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UDC 특허가 없으면 OLED 패널을 제조할 수 없다는 얘기다.UDC가 보유한 OLED 관련 특허는 6000개가 넘는다. 셔윈 셀릭손은 LCD(액정표시장치) TV가 대중화하기도 한참 전인 1994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9V 건전

    2025.03.31 16:21
  • LG전자 "장애인도 가전 사용 손쉽게 할 것"

    LG전자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제품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가전 사용 접근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LG전자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특허청과 ‘장애인 가전제품 사용 접근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기관은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와 가전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장애인 접근성 향상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LG전자는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장애인 가전 사용 접근성 제고’를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팀 또는 개인은 다음달 28일까지 한국발명진흥회의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 ‘아이디어로’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LG전자는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구매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LG전자의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커뮤니티 ‘볼드 무브’가 참여한다. ‘용기 있게’(bold) ‘실행하다’(move)라는 의미의 볼드 무브는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장애인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개설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다. 이 밖에 LG전자는 장애인 및 시니어 고객에게 제품 이용 방법을 소개하는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 캠페인,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가전학교 프로젝트’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휘재 LG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장애인·시니어·학계 전문가

    2025.03.30 17:08
  • [부고]김인철(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씨 부친상

    △김성근(향년 79세)씨 별세, 김순옥씨 남편상, 김인철(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김은정씨 부친상, 이규한(일산신협 마두본점지점장)씨 장인상, 신혜인씨 시부상 = 3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4월 1일(화) 오전 8시 15분.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3.30 11:42
  • KOTRA, 63년 역사 최초 여성 상임이사 탄생

    KOTRA가 31일 김명희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을 상임이사(혁신성장본부장)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여성 상임이사다.  1995년 입사한 김명희 본부장은 전공인 불어 실력을 바탕으로 브뤼셀, 파리 등에서 근무했고, 최근에는 알제, 나이로비,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서 지역전문가로서 활동했다. 중동아프리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공사 내외부에서 아프리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KOTRA는 “김 본부장은 추진력 강한 ‘여장부 스타일’의 리더쉽으로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함께 에너지 인프라·ICT·바이오 등 수출 신산업의 해외마케팅을 책임지는 혁신성장본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최초의 여성 인재경영실장을 임명하고, 총무팀장, 조직망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간부를 임명하는 등 여성 유리 천장 깨기에 힘쓰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2025.03.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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