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대림그룹이 서울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169실·사진)을 법원 경매로 매입했다.대림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세울스타즈호텔을 낙찰받았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2010년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다. 감정가는 대지(1327.4㎡) 460억원, 건물(연면적 1만6686㎡) 210억원 등 총 670억원이다. 수도권에서 나온 호텔 경매 물건 중 역대 최고 감정가격이다.두 차례 유찰돼 최저 응찰가격이 429억원으로 낮아지자 대림이 단독으로 응찰해 소유권을 취득했다. 낙찰가격은 최저 응찰가격보다 2000만원 높은 429억2000만원이었다.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새로 호텔을 지을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64% 수준에 매입한 만큼 명도(건물 비우기)만 잘하면 성공적인 매입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대림은 호텔 매입과 운영에 적극적이다. 서울 여의도 옛 대림산업 사옥은 현재 호텔(326실)로 리모델링 중이다. 오는 10월 개장한다. 또 을지로에서도 호텔(224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선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호텔(110실)과 연동 제주그랜드호텔(512실)을 운영 중이다. 대림은 내년까지 객실 2000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객실 4000실까지 운영할 계획이다.최근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발주된 대형 호텔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호텔 건설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대림산업 관계자는 “30년 이상 제주그랜드호텔을 운영해온 오라관광이 새로 인수한 호텔의 영업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최근 한 달간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 수는 하루 50건 안팎이다. 지난해 이맘때는 60건 이상이 입찰에 부쳐졌다.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물건도 줄어 지난달 29일 입찰에선 최고 경쟁률이 7 대 1에 그쳤다. 낙찰된 물건(13건)의 절반 정도인 6건은 단독입찰이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올 들어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이 줄어들다 보니 경매 법정이 한산한 날이 작년에 비해 많아졌다”고 말했다.○수도권 경매물건 감소세 전환올 들어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의 총 물건 수는 5만171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5만5493건)보다 6.8% 줄었다. 총 물건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7만7914건이던 총 물건 수는 증가세를 거듭해 작년 13만7822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수도권에서 새롭게 경매에 부쳐지는 신건의 감소세도 확연하다. 올 들어 5월까지의 신건 수(1만5978건)는 작년 같은 기간(1만6774건)보다 4.7% 줄었다. 신건 수 역시 지방과 달리 작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08년 2만9000여건이던 신건 수는 2009년 3만건대로 올라선 데 이어 작년 4만건을 넘어섰다.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경매물건이 줄었다는 것은 이자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는 소유자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가격이 반등하자 금융회사에 이자를 꼬박꼬박 내면서 부동산을 포기하지 않는 소유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전문인 법무법인 세영
현대건설은 폐차 부품,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공법은 자동차를 폐차시킬 때 나오는 폐차 부품을 재활용해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시공하는 공법과 아스팔트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모래나 자갈 등 천연 골재를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골재로 대체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을 앞으로 1년여 동안 국내 건설 현장에 시험 적용하면서 경제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국내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 중동에 이어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현대엔지니어링은 필리핀 민자발전회사인 서마 비사야스와 5억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지난 4월 현대엠코와의 합병 이후 1개월여 만에 따낸 해외공사 수주로, 앞으로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전무는 “필리핀에서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발전 시설의 추가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림산업도 이날 필리핀 파그빌라오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공사를 3억3200만달러(약 3500억원),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건설공사를 3억싱가포르달러(약 2450억원)에 따냈다.이 회사는 이번 수주로 기존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있던 해외 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5월 말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316억달러로 2010년(330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해외건설협회는 발표했다.2010년에는 범정부적 지원을 통해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액이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수주활동을 통해선 사실상 최고 실적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을 중심으로 한 정유공장과 화력발전소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사업을 잇달아 따내고 과거와 달리 저가 수주 경쟁을 지양하는 한편 업체별 경쟁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
경기 김포에서 올초 아파트 분양에 나선 한 건설사는 사흘간의 지정계약기간 동안 10%밖에 팔지 못했다. 건축비 조달마저 어렵게 되자 회사는 이른바 ‘조직분양’ 처방을 내렸다. 조직분양은 판촉 인원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인해전술식으로 아파트를 파는 것을 말한다. 투입한 인원은 400명이었다. 경기 고양의 한 복합단지(5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조직분양 4개월 만에 계약률은 90%대를 돌파했다.분양시장에서 조직분양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조직분양을 하지 않는 건설사가 없을 정도다. 전통적인 아파트 판매 방식은 모델하우스 집객을 통한 분양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일반화된 인해전술식 조직분양자세히 뜯어보면 조직분양 구조는 다단계 판매와 닮았다. 본부장이 정점에 있다. 본부장은 5~6개 팀을 거느린다. 팀장 밑에는 5~10명의 팀원이 소속돼 있다. 건설사로부터 판매를 의뢰받은 분양대행업체는 본부장에게 판매를 맡긴다. 본부장은 팀장에게, 팀장은 팀원에게 물건을 내려주는 구조다.팀원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돈이다. 아파트 한 채의 분양 수수료는 1000만원 안팎이다. 이 돈의 30% 정도를 분양대행사가 가져간다. 본부장과 팀장도 10%씩 챙긴다. 나머지 50%가 팀원 몫이다. 한 채를 팔면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이 생긴다. 악성 미분양 물건의 수수료는 한 채에 1억원도 넘는다. 판매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유다.판매방식은 보험영업과도 비슷하다. 초보자는 친구 등 지인을 공략한다. 자기도 한 채를 산다. 실력이 쌓이면 일반 소비자 대상 전화영업에 나선다. 적응하지 못하는 팀원은 바로 도태된다.문제는 조직분양이 고비용구조라는 점이다.
전국에서 골프장 경매가 줄을 잇고 있다. 수도권에 자리잡은 명문골프장부터 개발 중단된 골프장까지 다양한 물건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다.27일 대법원과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 젠스필드CC(18홀)가 다음달 9일 충주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올 들어 정규홀 골프장이 경매로 나온 것은 제주CC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매대상은 골프장 부지 100만9249㎡와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 건물 7316㎡다. 골프장 측이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골프장을 담보로 근저당을 설정했던 동부저축은행이 대출금 35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신청했다. 감정가격은 1000억원이다.지난 2월에는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제주CC(18홀)가 경매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 부지 155만4329㎡와 클럽하우스 등 건물 4815㎡다. 감정가격은 817억원이다. 제주CC에 110억4000만원을 빌려 준 제주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경기 양평군의 양평TPC골프장(27홀)은 28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첫 경매된다. 클럽하우스와 스타트하우스 등으로 쓰이는 건물과 골프장 부지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감정가격은 1713억원으로 역대 골프장 경매 물건 중 가장 높다. 이 골프장은 수도권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명문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입회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자 회원들이 경매를 신청했다.전북 익산시 춘포면 상떼힐CC 내 일부 건물과 부지도 작년 11월부터 경매 중이다. 토지 17만6000여㎡와 건물 522㎡가 경매 대상이다.정규홀 골프장이 경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작년부터다.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순천CC가 경매로, 경기 포천 가산노블리제CC가 공매로 나온 것을 신호탄으로 골프장 경·공매가 줄
중층 아파트 재건축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4424가구·부지면적 23만9224㎡) 단지 내 핵심 부지 2190㎡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로 나왔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보유 부동산이다. 이 땅이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아닌 제3자에게 넘어가면 재건축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 전 회장 소유 은마아파트 상가 6000여㎡(연면적 기준)도 경매로 제3자에게 넘어가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아파트 부지 공매 ‘날벼락’26일 캠코와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부지의 일부인 대치동 1020의 1번지 2190㎡가 다음달 23일 첫 공매된다. 은마아파트 17동(238가구)의 40%와 은마치안센터 주차장 화단 등이 이 부지 위에 들어서 있다.이 땅은 1980년 은마아파트가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미등기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이 땅이 은마아파트를 지은 정 전 회장의 것으로 판단해 지난 2월 강제로 등기한 뒤 국세청이 공매를 신청했다. 해외로 도피 중인 정 전 회장이 체납한 세금 2700억원의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서다. 이 땅의 감정가격은 394억원으로 매겨졌다.공매와 별개로 땅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 분쟁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이 땅이 주민 소유라는 입장이다. 분양과 함께 당연히 주민들 몫으로 넘어왔어야 할 땅이 미등기 상태로 장기간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추진위는 조만간 땅을 되찾기 위한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30년 동안 평온·공연하게 주민들이 점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시효 취득’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주민총회에서 소송을 대리할 법무
올해 말께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건설·매입 임대주택의 임대계약을 갱신하거나 해지할 때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LH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의 규제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금은 임대계약을 갱신·해지할 때 LH 사무실을 방문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LH는 또 토지·주택 입찰에 응모했다가 떨어졌을 경우 입찰자가 낸 청약증거금 환불기간을 7일에서 3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제주 지역의 호텔 시행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한국토지신탁은 제주 조천읍 함덕리 3061 일대에서 ‘제주 함덕 라마다 호텔’(조감도)을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호텔사업의 시행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덕 해변을 파노라마식으로 조망할 수 있고 옥상에 온천을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27~54㎡짜리 311실 규모다.KB부동산신탁은 서귀포시 서호동에 지을 ‘혁신도시 브라이튼 호텔’을 분양 중이다. 바다와 범섬,월드컵경기장 등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총 205실로 전용면적은 24~53㎡로 다양하다.KB부동산신탁은 제주시 건입동 ‘리젠트마린 제주’ 호텔의 시행도 맡고 있다. 객실의 72%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나머지 객실에서는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다.부동산 신탁회사가 시행하는 호텔 사업이 늘어나는 것은 기존 시행사들이 사업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탁사에 사업을 위탁하기 때문이다. 제주 함덕 라마다 호텔의 시행사인 퍼스트민서 서정수 대표는 “신탁회사들이 시행을 맡으면서 사업 신뢰도가 높아지고 사업 속도도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 강남역(지하철 2호선) 상권 내 명소 중 하나인 옛 뉴욕제과 빌딩(현재 에잇세컨즈 입점)이 1050억원에 팔렸다. 부지면적이 670㎡인 점을 감안할 때 3.3㎡당 가격은 5억1724만원으로, 서울 빌딩 매매 사례 중 역대 최고라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고층 첨단빌딩을 제외한 10층 내외의 중층 빌딩은 통상 토지 가격을 기준으로 매매된다.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4동 1318의 1 옛 뉴욕제과 빌딩이 지난달 이 같은 가격에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잔금은 다음달 초 치러진다. 토지 670㎡에 현재 6층 건물이 서 있다. 토지 3.3㎡당 매매가격 5억1724만원은 아파트 등 서울 지역 내 모든 종류의 부동산을 통틀어 사상 최고 금액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강남역 일대에서 지금까지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건물은 유창빌딩(서초동 1305의 7)으로, 땅 3.3㎡당 3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강남역 상권과 쌍벽을 이루는 명동 중앙로에선 에스콰이아 빌딩(명동2가 51의 2)이 2008년 3.3㎡당 4억원 수준에 매매됐다. 자산관리회사인 글로벌PMC의 김용남 사장은 “20년 이상 된 낡은 빌딩을 매매할 때 건축물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땅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3.3㎡당 5억원을 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빌딩 매도자는 옛 뉴욕제과 운영업체이자 건물 소유주인 ABC상사이고, 매수자는 분당에 사는 자산가 L씨다. L씨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거액을 모은 자수성가형 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졌다.ABC상사는 2012년 뉴욕제과의 문을 38년 만에 닫았다. 빵집 운영보다는 임대 수익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빵집 폐점과 함께 삼성에버랜드 의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가 1~4층에 입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신문사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자연의 품에 안긴 전직 기자들이 있다. 전원생활에 매료돼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을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가평군 달전리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 단지 ‘북한강 동연재’에서 만났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이들을 한 곳에 모으려면 중간 지점인 이곳이 적당했다.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개발하는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인 데다 관리비를 절반으로 줄인 북미식 세미 패시브하우스(단열주택)여서 함께 둘러볼 만하기도 했다.중앙일보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사장은 벌써 전원생활 18년차다. 1996년 경기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해 이천에 정착했다. 전원주택 개발과 분양사업이 요즘 주업이다. 전원생활 잡지 편집장 출신인 강경래 OK시골 사장은 강원 원주시 치악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2004년 이사했으니 벌써 11년째다. 헤럴드경제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박인호 전원주택 칼럼니스트는 귀촌 5년차다. 강원 홍천군 내촌의 한 오지마을에 파묻혀 농사로 소일하며 살고 있다. 이들로부터 전원생활의 진솔한 이야기와 전원·주말주택 고르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전원생활에 만족하십니까.박인호=수입은 5분의 1로 줄었고 스트레스는 10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남는 장사지요. 저는 80% 만족합니다. 집사람은 120% 만족한다고 하네요. 평균을 구하면 100%입니다.김경래=전원생활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아요. 도시생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런 불편함을 여유로 알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이광훈=아들과 딸
전세·매매시장에 이어 법원 경매시장의 열기도 이달 들어 한풀 꺾였다.14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5.6%로 지난달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월 82.6%, 2월 83.9%, 3월 86.2%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6.8명으로 지난달(7.6명)에 비해 0.8명 감소했다.서울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이 지난달 87.3%에서 이달 85.4%로 낮아졌다. 응찰자 수도 6.7명에서 5.5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93.1%에서 이달엔 81%로 크게 낮아졌다.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85.7%)보다 감소한 83.6%를 기록했다.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4월 중순부터 입찰 경쟁률이 줄어들다가 이달 들어선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동시에 낮아지고 있다”며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까지는 물건당 10여명씩 경쟁이 붙었는데 이달엔 적게는 1~2명이 경쟁하는 데 그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도 67%로 지난달(74.5%)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건당 응찰자 수는 6명에서 5.5명으로 감소했다.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열기도 주춤하다. 상가와 오피스텔은 5월 현재 낙찰가율이 55.5%와 78.9%로 전월에 비해 각각 7.9%포인트와 1.4%포인트 떨어졌다. 아파트형 공장 역시 지난달 82.5%에서 이달 74.9%로 떨어졌다.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고 거래량이 줄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경매 투자 열기도 주춤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국내 최고층 전망용 타워인 ‘청라시티타워’(조감도)의 타워 건물과 주변 상가가 통합 개발된다. 청라지구의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는 450m짜리 초고층 타워와 쇼핑·위락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연결된 건물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시티타워를 통합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조만간 LH와 협약을 맺고 타워와 복합시설 통합 발주에 들어갈 방침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명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인천경제청의 요구를 수용해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시티타워는 동시에 설계를 진행한 뒤 LH가 타워를, 민간 사업자가 복합시설을 나눠 개발키로 했다. 복합시설 사업자가 결정되면 설계를 마친 뒤 각각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 복합시설 사업자 공모가 유찰돼 차질이 생겼다. 인천경제청은 공모 유찰의 원인이 이원화한 사업 구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통합 개발을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 개발로 바뀔 경우 사업자가 타워와 복합시설을 한꺼번에 시공한다. 사업 외형이 커지면서 민간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처음으로 법원 경매시장에 나왔다.12일 대법원과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서울 세곡동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내 LH푸르지오 아파트 204동 1101호가 14일 첫 경매된다. 주변시세의 반값에 공급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억1400만~3억3800만원 수준이었지만 감정가격은 2억5700만원 이상 높은 5억9500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첨자는 입주하자마자 집을 담보로 잡고 1억5400만원을 빌렸다가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해 경매당하는 처지가 됐다.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는 전매제한 8년, 의무거주 5년의 규제를 받지만 경매 낙찰자는 이런 규제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경매로 주인이 바뀔 경우 전매제한과 의무거주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27일에는 같은 아파트 204동 801호가 경매로 나온다. 감정가격은 6억원으로 결정됐다.경매 전문가들은 경매 낙찰가격이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매 제한 탓에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인근 세곡동 리엔파크 아파트는 5억9000만~6억400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며 “LH가 시범단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공들여 지은 데다 입지여건도 좋아 감정가의 90% 전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주거지역에 중소형평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 5필지를 분양한다고 8일 발표했다. 모두 전용면적 60~85㎡ 규모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분양가격은 245억~545억원이다. 주택건설실적과 시공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에 전산추첨을 통해 공급한다. 대금은 3~5년 동안 분할납부하면 된다. 오는 19~21일 LH 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 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당진항에 인접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현대제철, 고대?부곡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단지와 더불어 서해안에 대규모 산업단지 벨트를 형성한다.041-354-2744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법원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경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4.8%를 기록, 2001년 통계조사 개시 이후 가장 높았다고 7일 발표했다. 처음으로 아파트 낙찰가율(84.2%)도 뛰어넘었다.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선 건 부동산 활황기인 2007년(평균 81.2%) 이후 7년 만이다. 비주거용 부동산 선호 현상은 주택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위례신도시와 서울 마곡지구에서 공급된 상가는 분양 직후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매각 예정가보다 최고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달 제주 대구 등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평균 100%를 넘었다. 조성근/이현진 기자 truth@hankyung.com
국내 아파트 중 실거래가 1위인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사진)가 처음으로 법원 경매시장에 등장했다.28일 경매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73평형)가 다음달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첫 경매에 들어간다. 2011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이 주상복합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집에 34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7억원(이자 포함)을 대출해준 인성저축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감정가격은 50억원으로 결정됐다. 45층 중 40층으로 한강과 서울숲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점이 반영됐다. 방 4개와 욕실 2개, 주방 등으로 설계됐다.이 아파트 소유자인 K씨는 2009년 45억8440만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2011년 입주했다. K씨의 채무금액이 138억원에 달해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상위 1% 부자들이 거주하는 주택이어서 희소가치가 있다”며 “경매를 활용하면 시장 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갤러리아포레는 지하 7층~지상 45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168~271㎡ 23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43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다.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241㎡형의 호가는 46억~50억원 선이다. 작년 9월에 17층이 4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매로 나온 물건의 조망권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정부가 지난 2월26일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내지 않았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응 방안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본지는 23일 원종훈 국민은행 WM사업부 세무팀장, 김근호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 김경재 신한금융투자 세무팀장 등 세무 전문가 3명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다주택자, 절세 고민 깊어져 ‘2·26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다주택자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김 상속증여센터장은 “집을 2~3채 가진 중산층이 이번 대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다”고 말했다. 김 세무팀장은 “‘2·26 대책’ 이후 다주택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매입 임대사업자 등록이 유리한지 여부”라고 전했다. 원 세무팀장은 “소득 노출이 안 되는 외국인 임대, 단기 임대, 셰어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소유 분산하라” 세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전·월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과세 정보를 낱낱이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정부가 세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따라서 6월 국회에서 일부 방안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과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원 세무팀장은 “3주택 이상 소유자들은 주택 수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했다. 3주택 이상 소유자는 임대소득 규모에 관계 없이 종합과세(세율 6~38%) 대상이
올해 2분기(4~6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노른자위 부지에서 4000가구에 가까운 주상복합아파트가 쏟아진다. 대형 건설사들이 판교 위례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수도권 신도시에서 가격 거품을 빼고 분양한 물량이 성공을 거둔 이후 주상복합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공급되고 있는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하고, 일반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주택평면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부산·대구·광주 공급 잇따라 2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전국 11개 단지에서 3992가구의 주상복합이 공급된다. 이달 말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 292가구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이 19만㎡ 부지 위에 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단지에 들어선다. 앞서 2월 분양된 아파트 1700여가구가 최고 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급 주상복합촌으로 떠오른 서울 용산에서도 다음달 주상복합 분양이 잇따른다. 삼성물산은 용산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공급한다. 아파트 165가구와 오피스텔 597실이 분양된다. 아파트는 21~40층에 배치돼 한강과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도 이웃한 용산 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아파트 107가구와 오피스텔 460실이 일반 분양 몫이다. 6월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최고 101층 높이의 복합단지 ‘엘시티’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8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상업
서울 강북에서 남향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북향으로 한강을 볼 수 있는 강남권 아파트보다 조망권 가치가 뛰어난데다 강북의 한강변 아파트가 신흥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두산중공업은 성수동 1가 547의 1 서울숲 인근에서 47층 높이 랜드마크 아파트인 ‘트리마제’를 분양 중이다. 앞을 가로막을 고층 건물이 없어 한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다. 서울숲과는 붙어 있고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행당동 행당도시개발구역에서 한강과 남산은 물론 서울숲공원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멀티 조망권 아파트 ‘서울숲 더샵(495가구)’을 분양하고 있다. 올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주상복합은 조망권이 뛰어나 10가구 정도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다음달엔 용산 한강로2가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역 바로 앞의 용산역전면2구역(대우)과 3구역(삼성)을 재개발한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 가치는 강북이 강남보다 높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 프라임아파트 221㎡를 보면 한강이 조망되는 고층은 12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조망이 안 되는 저층은 9억원에 그친다. 이에 반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7차 아파트 152㎡는 한강이 조망되는 고층은 16억8000만원, 저층은 16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분양 성수기를 맞아 주말에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수도권 도로 곳곳을 뒤덮고 있다. 이들 현수막 설치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 위법이지만 건설사와 분양업체는 타깃 마케팅을 위해 이를 강행하는 양상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자체들은 최근 분양 현수막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말마다 분양 현수막이 주요 도로를 뒤덮음에 따라 이를 단속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주로 금요일 밤에 현수막을 건다. 공무원이 쉬는 토·일요일에 현수막이 철거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주말에 내거는 현수막을 ‘게릴라 현수막’이라고 분양 담당자들은 부른다. 건설업체들은 한꺼번에 최고 수백장씩 현수막을 내건다. 사업장 인근 지역 도로가 주요 대상이다.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분양한다면 하남시와 인근 서울 송파지역 주요 도로에 현수막을 내건다. 통상 청약자의 절반 정도가 주변 지역 거주자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A건설 관계자는 “현수막을 보고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벌금을 감수하고 현수막을 설치한다”며 “확정수익률 보장 등 자극적인 문구를 넣을수록 문의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는 “현수막은 장당 제작비가 2만원 전후로 저렴하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벌금 부과로 대처하고 있다. 벌금은 현수막 1장에 80만원 수준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청 등 일부 지자체는 주말임에도 인력을 동원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강동구청 관계자는 “인력이 모자라 모든 현수막을 바로 수거하거나 벌금을 부과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집(사진)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 16일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강 부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4의 5 단독주택이 오는 29일부터 경매에 들어간다.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집의 감정가격은 86억9179만원이다. 토지면적은 957.7㎡(289평), 건물면적은 842.5㎡(254.8평)다. 건물은 총 두 개 동이다. 한 동은 2층 규모 단독주택이고, 다른 동은 전시실로 꾸며졌다. 강 부회장은 1997년 이 주택을 증여받았다. 금융권 대출, 건강보험료·세금 체납 등으로 279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근저당권자 중 한 곳인 친애저축은행이 7억4990만원을 받기 위해 경매로 넘겼다. 이 집은 지난해 7월 공매로도 나온 바 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건국 이래 최대 어음사기 사건을 일으킨 장영자 씨 소유의 경기 구리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로 나왔다. 10일 대법원과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장씨 소유의 구리 아천동 소재 토지 15개 필지가 오는 28일부터 경매된다. 모두 11만5174㎡ 규모이며 자연림 상태이거나 비닐하우스 도로 대지 구거(인공수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위치에 따라 3개 묶음으로 나뉘어 각각 경매 진행된다. 감정가격은 49억4000만원이다. 장씨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 해태제과 등 어음사기를 당한 회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이 이 땅에 근저당을 설정했거나 압류한 상태다. 모든 채무의 주체는 장씨지만 남편인 이철희 전 국회의원과 이씨가 회장으로 있던 대화산업 성읍목장 등도 연대채무자다. 1994년 장씨에게 14억원(이자 포함)을 빌려준 백모씨의 상속인들이 경매를 신청했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아차산 정상 부근 등에 있는 일부 땅은 국가지정문화재구역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활용할 수 없지만 나머지 땅은 구리시가 친수구역으로 개발할 예정인 곳과 가까워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도 2012년 장씨 소유의 아천동 소재 땅 3필지를 경매에 부쳐 8억2000만원의 체납금액을 회수한 바 있다. 이들 토지의 감정가격은 16억원이었지만 61% 수준인 9억7900만원에 낙찰됐다. 이철희 장영자 부부는 1982년 건국 이래 최대 금액인 6400억원대 어음사기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사건으로 당시 도급순위 8위였던 공영토건과 철강업계 2위였던 일신제강 등이 도산하고 조흥은행장, 산업은행장 등 30여명이 구속됐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호텔을 분양받을 땐 시행사의 임대수익률 약속만 믿지 말고 주변 호텔의 객실 가동률, 시행사의 신뢰도, 입지, 부대시설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합니다.” 분양상품의 허위 과장 광고와 관련한 소송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의 최광석 변호사는 “테마상가, 오피스텔, 펜션, 서비스드레지던스 등 한때 인기를 누렸던 분양상품 중 상당수가 임대수익 보장을 내걸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약속을 지킬 만한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분양부터 성공시키고 보자는 차원에서 수익률 약속을 남발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0년대 중반 테마상가 분양 붐 때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체 상가분양 광고의 90% 정도가 허위과장 광고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 수익보장과 재산가치 과장이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임대수익률 보장 약속은 시간이 지날수록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구두로 수익률을 확언하는 일이 많았다. 서류상으로 약속하면 나중에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그러다가 노골적, 조직적인 수법으로 진화했다. “1억원 투자에 70만원 수익” 등 과감한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명 연예인까지 동원해 자신감 넘치는 약속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분양회사와 상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한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수법마저 통하지 않자 수익률 보장에 대해 보다 피부에 와 닿는 약속을 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일정 기간 일정한 수익을 분양회사에서 직접 보장한다”는 식이다. 심지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수익률 보장 각서나 수익증권, 법률사무소 인증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체 규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LH 규제 개혁 시스템’을 갖춘다. 이재영 사장(사진)이 규제 개혁을 직접 챙기는 ‘CEO(최고경영자) 핫라인’도 도입하기로 했다. LH는 불합리한 규정 및 지침을 고치기로 하고 이 같은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LH는 운영 중인 고객제안 시스템과 사이버 민원시스템, 전자조달시스템 등 각종 온라인 창구를 통해 접수되는 고객들의 규제 관련 제안이나 불만을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종합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던 비상경영회의를 ‘규제개혁 점검회의’로 개편할 예정이다. 새로 만들어진 CEO 핫라인은 현행 규제 개혁 제도로 해결하지 못하는 규제나 사규·지침에는 없지만 관행 등으로 적용돼온 ‘숨은 규제’와 여러 부서에 걸쳐 있어 해결이 어려운 ‘복합 규제’에 대해 CEO가 직접 규제 완화 타당성을 검토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삼원코리아 대표 소유의 제주도 최고급 별장(사진)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 7일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이 대표 소유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793의 14 소재 비오토피아 A2동 102호가 오는 21일 경매된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했던 이 대표가 그의 부인 홍정녀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토지면적은 1736㎡(약 525평), 건물면적은 234㎡(71평)에 달한다. 감정가격은 14억원이다. 한 차례 유찰돼 최저응찰가격은 9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대표는 2008년 7월 핀크스CC 안에 있는 이 별장을 주식회사 핀크스로부터 매입했다. 2011년 이 별장과 강원 용평 소재 고급별장(포레스트)을 저당 잡히고 한국저축은행에서 29억원(이자 포함)을 빌렸다. 원금과 이자를 체납하자 한국저축은행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작년 9월 경매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2011년 11월에는 강남세무서가 국세 체납을 이유로 이 대표 지분을 압류한 바 있다. 비오토피아는 인근 아트빌라스, 강원 용평 포레스트, 용평 알펜시아 등과 함께 4대 최고급 별장으로 꼽힌다. 전직 대통령, 성공한 전문경영인, 중견기업 오너 등 자산가들이 이들 단지형 별장을 가지고 있다.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업체인 미드미디앤씨 이월무 사장은 “재산 500억원 이상을 가진 정·재계 주요 인사 중 상당수가 이 대표처럼 용평과 제주에 하나씩 별장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와 용평에 4대 최고급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4대 별장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정가격이 높은 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아파트용지 등 모두 77개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용지 6필지, 주상복합용지 7필지, 상업용지 52필지 등이다. 공동주택용지 6필지는 모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6필지 가운데 A14블록(1135가구)과 A64블록(908가구) 등 2필지를 이달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나머지 4필지는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현재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용으로 돼 있는 3필지는 중소형으로 변경해 분양한다. 하반기에 나올 주상복합용지 7필지는 모두 2015년 말 개통하는 동탄 KTX역 1㎞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상업용지 52필지는 2015년부터 약 1만7000가구가 입주하는 커뮤니티 시범단지 인근에 있다. 다음달에는 우선 유통업무시설 1필지를 내놓는다. 지구 북쪽에 자리한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 내의 도시지원시설용지 12필지는 6월께 공급할 계획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정부 발주공사에 대한 건설사 담합 판정이 잇따라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가 발주한 경인운하사업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11개 건설사에 과징금 991억원을 부과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 정부 말부터 입찰담합 판정이 내려진 공공 공사는 4대강, 인천도시철도 2호선, 대구지하철 3호선 등 모두 4건으로 과징금액만 3829억원에 달한다. 공정위는 이날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6개 대형 건설사가 2009년 1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경인운하사업 시설공사 입찰을 앞두고 영업부장, 임원급 모임을 통해 공사구간별로 참가할 업체를 미리 정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 동아건설산업, 동부건설 등은 낙찰 예정자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으로 담합했다고 덧붙였다. 나눠먹기와 들러리 입찰 결과 공사 예산금액 대비 낙찰금액 비율이 최고 89.98%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과징금은 대우건설이 164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건설 149억5000만원, 대림산업 149억5000만원, 현대건설 133억9400만원 등의 순이다. 또 대우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남양건설 등 9개사는 검찰에 법인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다. 건설사들은 “정부가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건설사 간 정보교환은 불가피했다”고 반발했다. 예산 절약을 명목으로 지나치게 낮게 공사예정가격을 책정하는 바람에 건설사들이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보교환을 했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턴키사업은 설계변경을 통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이 4년 만에 85% 선을 넘어섰다. 3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78%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된 아파트(242가구)의 감정가 총액은 약 1311억원, 낙찰가 총액은 약 1125억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5%를 넘어선 것은 2010년 2월(85.18%) 이후 4년여 만이다. 최저점이던 2012년 8월(72.98%)에 비하면 약 1년반 만에 12%포인트 이상 뛰었다. 구별로 보면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동구(95.65%)였다. 관악구(92.48%), 구로구(91.47%), 성북구(90.64%), 강남구·금천구(90.17%) 등이 뒤를 이었다.용산구(73.58%)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실패 여파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70%대 낙찰가에 머물렀다. 용산구 다음으로 낙찰가율이 낮은 곳은 마포구(82.27%), 송파구(82.68%), 도봉구(83.95%) 순이었다. 평균 입찰경쟁률은 7.3 대 1을 기록했다. 입찰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동대문구(입찰경쟁률 11.9 대 1)로 나타났다. 관악구(11.7 대 1), 중랑구(8.9 대 1), 도봉구(8.7 대 1), 강남구(8.6 대 1), 송파구(8.5 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매전문인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경기·인천에서 시작해 서울로 활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세가와 매매가의 격차가 좁혀지자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인천 영종도에서 외국계 카지노 설립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상가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용지가 나온다. 그동안 토지 매각이 부진했지만 카지노 설립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예상한다. LH는 영종하늘도시 내 운서역(공항철도)과 구읍뱃터 인근 등에 있는 일반상업용지와 업무용지, 주차장용지 등 32개 필지를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위치별로 보면 운서역 주변에선 일반상업용지 13필지, 업무용지 2필지, 주차장용지 3필지 등이 나온다. 영종도 동쪽의 구읍뱃터 인근에선 일반상업용지 5필지가 공급된다. 이외 지역에선 근린생활시설용지 9필지가 분양된다. 오종환 LH 영종사업단 부장은 “신규 공급물량과 재공급 물량이 섞여 있다”며 “이전보다 감정가격이 10% 정도 낮아져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은 상업용지가 필지별로 20억~84억원 수준이다. 업무용지는 69억~106억원이다. 주차장용지는 37억~56억원 정도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4억5000만~13억원 선에 공급한다. 중도금과 잔금 선납 시 연 5% 할인율을 적용해 깎아준다. 전액을 일시불로 선입하는 경우 토지가격이 12.3% 싸진다. 토지청약시스템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최근 영종하늘도시 인근 미단시티에선 중국·미국계 합작법인인 리포&시저스컨소시엄이 지난달 18일 카지노 사전 허가를 받았다. 이 영향으로 영종하늘도시 내 아파트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오르는 등 영종도 부동산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 등 미단시티 개발업체들은 사전 허가 직후 미단시티 내 토지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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