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가 진행중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시범아파트 59㎡에 잡혀있는 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의 채무총액은 6억9100만원이다. 이 아파트 감정가격 4억5000만원보다 2억4100만원 많다. 감정가격에 낙찰된다고 해도 채무자들은 2억4100만원을 회수하지 못한다.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용산개발사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처지가 되자 이 물건은 지난 14일 4번째 유찰돼 최저 응찰가격은 감정가격의 41%인 1억8432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수준에 낙찰된다면 채권자들은 5억668만원을 허공에 날린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경매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용산 지구가 속한 이촌동에서 올들어 경매당하는 집들의 채무가 16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낙찰가격이 떨어져 집주인들과 채권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촌동 아파트 빚 16억원 달해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은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법원 경매에 부쳐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14건의 평균 채무액이 한채당 15억9302만원에 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채무액은 주택에 설정된 근저당·가압류 등 권리가액과 세입자 임차보증금을 합한 금액으로 해당 물건이 지고 있는 전체 빚을 뜻한다. 반면 아파트당 평균 감정가격은 10억6964만원으로 채권액의 67%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자마자 바로 낙찰된다고 해도 집주인이 갚지 못하는 빚이 평균 5억원 이상인 셈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에 수용될 예정이던 서부이촌동 주택의 평균 감정가격은 8억1500만원, 평균 채무액은 6억7948만원으로 아파트를 경매 처분해도 정리하지 못하는 빚이 1억원을 웃돌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부이촌동의 평균 감정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계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1·2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는 것이 불가피하고, 책임 소재를 둘러싼 3조원대의 소송전도 벌어질 조짐이다.13일 용산 개발 시행사 드림허브의 사업 실행 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주)은 12일 갚아야 하는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의 이자 52억원을 이날 낮 12시까지 내지 못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드림허브가 땅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모두 2조4000억원 규모다. 시행사가 보유한 잔금은 9억원에 불과해 하반기(6월12일~12월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원금과 3000억원대 이자를 갚는 것이 불가능하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음달 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아니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용산 사업이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급속히 꺼졌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2조70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됐지만 2010년엔 4조60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됐다. 드림허브의 1대주주인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부지를 무단 사용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배상금 64억원으로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돈을 보관하고 있는 대한토지신탁과 지급 보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산으로 결론나면 30개 출자사는 시행사 자본금과 금융비용 등을 합쳐 최대 1조5000억원을 날리게 된다. 특히 2조4000억원의 토지 대금을 반환해야 하는 코레일과 1700억원을 쏟아부은 2대주주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출자사는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질 것으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 성락교회 3층 대예배당. 주말도 아닌데 수백 명이 예배당으로 몰려들었다. 성수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조감도) 유치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공청회 발표자와 토론자, 지역주민 등은 삼표레미콘 부지에 초고층을 반드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조 발표자로 참석한 나종문 성동희망포럼 대표는 “서울 도심에 남아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은 뚝섬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라며 “레미콘 공장이 이전하면 비산 먼지가 사라져 성동구민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도 “초고층이 들어서면 하루에 5만명, 1년이면 1800만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낙후된 뚝섬 지역을 서울의 새로운 도심으로 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뚝섬 초고층 빌딩 사실상 어려워져성동구 주민들이 공청회를 개최한 것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계획이 서울시 제동에 막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 6월부터 사전협상제를 통해 삼표레미콘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안을 추진했다. 사전협상제란 방치된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상업·업무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와 사업주체가 협의하는 제도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들어 공공기여 부분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작년 10월 110층 건설을 위해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팀을 해체한 데 이어 서울시와의 협상을 중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재인 서울숲 옆에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저층 주거지 위주인 지역의 색깔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며
법원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형공장인 것으로 나타났다.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평균 유찰횟수를 기준으로 작년의 경매물건 인기 순위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가 1.31회로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유찰횟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의미다. 아파트형공장이 1.38회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주상복합아파트(유찰 1.43회), 과수원(1.44회), 근린주택(1.46회), 오피스텔(1.52회), 단독주택(1.55회), 고시원·다가구·대지(1.63회) 등이 이었다. 다세대주택(1.64회), 논(1.80회), 연립주택(1.81회), 주유소(1.82회), 공장용지(1.82회), 임야(1.91회), 밭(1.97회) 등도 평균 유찰횟수 2회를 넘지 않았다.반면 유찰횟수가 가장 많은 부동산은 골프장(골프연습장 포함)으로, 평균 4.5회 유찰된 뒤에야 새 주인을 만났다. 사우나 찜질방 목욕탕 등 목욕시설도 평균 4.31회 유찰됐다. 볼링장 수영장 헬스장 등 레저스포츠시설의 유찰횟수도 4.45회로 많았다.콘도(4.24회), 유리온실 버섯재배실 등 식물 관련 시설(4.15회), 주상복합아파트 상가(4.07회), 도로(3.63회), 주차시설(3.44회), 노유자시설(3.15회), 공연장 극장 예식장 등 문화집회시설(3.14회)도 서너 번씩 유찰됐다. 상가의 경우 근린상가, 아파트 단지내 상가, 아파트형공장 상가, 오피스텔 상가, 주상복합 상가 등의 순이었다. 근린상가는 2.03회 유찰되는 데 그쳤지만 주상복합 상가는 4.07회나 유찰됐다.주택의 인기는 아파트, 주상복합, 근린주택, 단독주택, 고시원,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의 순이었다. 재개발과 뉴타운이 위축된 탓에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인기가 떨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유찰이 많
최근 3년 동안 지방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미분양이 속출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선 분양이 순조로웠다. 공급 부족, 전셋값 급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지방 분양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공급한 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실수요자 입장에서 지역경제가 활황인 곳이나 공급이 뜸했던 지역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방광역시에선 수급 여건 살펴야대부분 지방 광역시에선 최근 3년간 아파트 공급이 충분히 이뤄졌다. 다만 대구만은 예외다. 대구에선 작년부터 전셋값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뒤늦게 부동산 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GS건설은 대구의 교통 중심축인 달구벌대로와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지역인 중구 대신동에서 ‘대신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대신동 1748 일대 단독주택지를 1147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단지에다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전용면적 85㎡ 미만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890가구에 달한다. 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 및 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직주근접형 주거지다. 부산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았던 곳이다. 현재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전셋값과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희소가치가 높은 아파트엔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대우건설은 부산 부동산 시장의 핵심인 센텀시티 생활권인 연제구 연산동에서 ‘부산 센텀 푸르지오’ 560가구를 분양 중이다. 부산에서 가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Rm1블록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에 프리 리빙제를 적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프리 리빙제는 새 아파트를 임차해 살다가 분양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부터 분양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2년 거주 후 잔금 유예 종료시점에서 아파트 구입의사가 없다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계약금 5%와 입주 잔금 15%를 내고 2년간 거주하는 기간 주택담보대출 등 나머지 중도금 및 잔금에 대한 이자를 모두 회사 측이 부담한다. 주택가격의 2.7%인 취득세도 회사가 지원한다. 전용 115㎡는 1억3000만원, 134㎡는 1억5000만원에 입주할 수 있다. 이는 송도 지역 전세 시세의 65% 수준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분양시장이다. 작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이곳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인기다. 주로 GCF가 입주하는 아이타워 건물 주변의 분양 물량이 특히 인기다. 그러나 GCF 입주가 본격화하면 송도 전체 부동산시장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송도 내 미분양 물량 중에서 조망권 등 남다른 장점이 있는 미분양 단지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포스코건설은 F21·22·23-1블록에서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공급 중이다. 1861가구의 대단지다. 서해바다와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이 아파트는 리조트 스타일이다. 건폐율은 평균 13%대에 불과하고 40%에 달하는 높은 녹지율이 적용된다. 또한 단지 중앙 오픈스페이스는 국제경기 축구장 크기(9900~1만1880㎡)다. 단지 왼쪽에 완충녹지와 저층 건물이 배치돼 있어 개방감이 우수하다. 단지 조경은 골프장 콘셉트로 특화해 티, 그린, 페어웨이 등 골프장 요소를 적용했다. 잔디광장, 12가지 에피소드가 있는 테마정원 등을 만들어 단지 내에서도 쾌적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전용면적 34~73㎡에 달하는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특히 84㎡A타입은 전용면적의 절반이 넘는 44.7㎡의 서비스 면적을 준다.또한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효율적인 주부들의 동선을 위해 원스톱 세탁실을 설치해 세탁, 건조, 수납, 손빨래를 한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용 72㎡를 제외한 모든 가구에 4~7.5㎡에 이르는 드레스룸을 제공한다.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창문을 설치해 기존의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꿨다. 다만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을 조망
올 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부동산시장에서 ‘집값 바닥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북과 1·2기 신도시 아파트 값은 여전히 약세인 데다, 올 봄 분양시장의 방향타로 기대를 모았던 화성 동탄2신도시 청약 결과가 크게 부진해 바닥론에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10일 수도권 중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반등세가 확연하다. 개포주공 1~4단지, 개포시영 등은 모든 평형의 실거래 가격이 작년 말 대비 1억원 상승했다. 작년 말 6억9000만원대에 팔린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7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그러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 한남뉴타운, 흑석뉴타운, 아현뉴타운 등 주요 재개발 지역과 마포·은평구 등의 새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보합 또는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분당 일산 김포한강 등 1·2기 신도시에서도 반등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도 냉랭하다. 지난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1~3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8 대 1에 불과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 대책이 없는 한 부동산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안정락/이현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좌초위기에 몰리자 해당 사업지구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그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용산개발 타격은 주택 경매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용산개발구역 내 부동산들은 법원 경매시장에서 입찰가격이 ‘반토막’까지 떨어지고 있다.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최남단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대림아파트 전용 84㎡형은 오는 13일 최저 응찰가격이 6억1440만원에 매겨졌다. 감정가격은 12억원이지만 세 차례나 유찰돼 감정가격의 51% 수준으로 추락했다. 작년 11월에는 이 단지의 전용 114㎡형이 감정가격(17억원)의 53% 수준인 9억167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던 작년 상반기에는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감정가격의 71%와 72% 수준에서 두 건이 팔렸다.정대홍 부동산태인팀장은 “한때 한강조망권 가치를 고려해 가구당 40억원은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지역”이라며 “용산개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안에 있는 시범아파트 60㎡형도 감정가격의 51% 수준에서 14일 경매에 올려진다. 2005년에 입주한 동원베네스트 전용 84㎡의 감정가격은 9억3000만원으로 잡혔다. 두 차례 유찰돼 오는 21일 5억9520만원(감정가격의 64%)에 경매될 예정이다.이촌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007년 8월 이후 개발 계획에 포함된 주택 등을 매입할 경우 아파트 입주권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 탓에 그동안 거래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매시장과는 동떨어진 흐름이다. 최근 경매시장에선 집값 바닥론이 불거지면서 낙찰가격이 올라
파산 초읽기에 내몰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오는 12일 닥칠 부도는 피하게 됐다. 시행사 드림허브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8일 긴급 자금 64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랜드마크빌딩 시공권(1조4000억원)을 보유한 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추가 출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로 시행사 운영 주도권을 확보한 코레일은 앞으로 민간 출자사들과 사업자금을 마련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새 판 짜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투입 자금으로 금융이자 등을 납부하며 버틸 수 있는 기간은 25일까지 열흘 남짓에 불과한 데다 삼성물산의 증자 참여와 랜드마크 시공권 반납 논의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사안이어서 사업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코레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드림허브에 64억원의 지급 보증을 서기로 결정했다. 드림허브가 대한토지신탁에서 받아야 하는 승소 배상액 256억원 가운데 코레일의 시행사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의 지급을 보증하겠다는 것이다. 이 돈이 드림허브에 들어오면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비롯해 14일 11억원 등 금융이자를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일 32억원, 27일 103억원 등 100억원 이상의 금융이자 만기가 잇따르는 만큼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의 김기병 회장이 정창영 코레일 사장을 만나 코레일이 자금을 지원하면 민간 출자사들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환사채(CB) 인수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코레일이 삼성물산에 랜드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회동함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극적으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사업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출자사들의 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하기로 한 데다 파산 처리될 경우 코레일이 입을 재무적인 타격도 크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레일이 일단 이달을 넘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3월을 넘길 수 있는 자금까지만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단 시간을 벌어 놓은 뒤 다시 주주들과 협의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다.정 사장이 자금 지원을 거부했으면서도 “김기병 회장의 사업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해 모든 민간 출자사들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개발이 1대주주인 코레일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 우선 요청한 금액은 모두 625억원이다. 이달 중 갚아야 하는 이자는 12일 59억원, 14일 11억원, 25일 32억원, 27일 103억원 등 205억원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드림허브가 파산하면 코레일 등 30개 출자사는 자본금 등으로 투입한 1조5000억원 이상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코레일은 5조원가량의 자금 유동성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코레일 자본금은 현재 약 9조원이다. 자본금에는 용산 사업부지를 팔고 받을 예정인 돈 일부(2조4000억원)가 들어 있다. 또 드림허브 파산으로 자본 잠식에 빠지는 코레일은 이미 받은 2조6000억원가량의 땅값도 도로 내놔야 한다.코레일의 자금 지원으로 드림허브가 눈앞의 파산 위기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대법원발(發)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18일 대법원이 시공사 선정 때 조합원 과반수 동의를 받지 못했던 서울 신반포 2차 아파트에 대해 ‘시공사 선정 무효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서초구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최근 반포주공 1단지(1572가구) 3주구에 대해 시공사 선정이 무효라는 해석을 내놨다. 개포주공 등 2002년 12월 이전 시공사를 선정한 다른 단지들도 소송이 걸릴 경우 무효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둘러싼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내분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도 시공사 선정 무효대법원은 지난달 신반포 2차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건축 관련 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은 2002년 12월 제정됐다. 이 법에서는 시공사를 선정할 때 소유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또 경과 규정을 둬 법 시행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들도 주택 소유자의 과반 동의를 얻은 경우에는 시공사 지위를 인정토록 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은 과반이 아닌 ‘총회 참석 주민의 과반 동의’만 받았다. 이후 추가로 동의서를 걷어 과반을 얻은 뒤 구청에서 시공사 승인을 받았다. 대법원은 “총회 당시 과반 동의를 받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추가로 받은 동의서는 효력이 없다는 취지다.판결 파장은 당장 주변 단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는 시공사 선정의 적법성 여부를 묻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주민들의 질의에 적법 요건을 못 갖췄다고 답변했다. 이 단지는 조합원이 1572명이다. 하지만 2002년 7월 총회에서 과반(786명) 동의를 채우지 않고 635명의 동의만 받았다. 반포주공 1단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청년인턴 사원 500명(일반인턴 400명, 고졸인턴 100명)을 채용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정부지침(244명)의 2배이상 규모다. LH는 작년에도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채용된 청년인턴 사원은 8개월간 LH 각 지역본부, 사업본부 및 직할사업단에 배치돼 전공이나 자격증과 연관된 업무를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경력을 개발하고 취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LH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기 위해 채용목표제를 실시한다. 채용인원의 50% 이상을 지역인재로, 5% 이상을 장애인으로, 6% 이상을 국가유공자로 채용할 계획이다.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나, 고졸인턴은 고졸 학력만 가능하다. 18일부터 22일까지 접수한다.LH 이지송 사장은 “우수 인턴사원에 대해서는 서류전형 면제 등 신입사원 공개채용시 우대하고 3개월 이상 근무한 청년인턴 사원에게는 ‘인턴수료증’을 발급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LH는 지난해 ‘JOB 3000 프로젝트’를 통해 실버사원 2000명, 청년인턴 500명, 정규사원 500명 등 총 3000명을 채용했다. 1600-1004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올 들어 살던 집이 경매에 부쳐지는 하우스 푸어(무리한 대출에 시달리는 주택 보유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빚 감당을 포기하는 하우스 푸어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경매정보 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2월 두 달간 수도권에서 경매로 나온 주택 물건은 1만43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515건)보다 22.5% 증가했다. 2008년 2만8439건 수준이던 수도권 주택 경매물건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에는 5만646건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한 해 주택 경매물건이 6만건을 넘을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예상했다. 경매를 부친 채권자별로 보면 시중은행 6곳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유암코, 우리AMC 등 자산유동화 회사들의 경매물건 증가세가 특히 가파르다. 자산유동화 회사를 거친 서울 주택 경매물건은 2011년 8639건에서 지난해 1만971건으로 21.2% 증가했다. 올 2월 현재도 1805건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1% 늘었다. 자산유동화 회사는 은행 등의 부실채권(NPL)을 싸게 사들여 경매 등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회사다.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이 경매를 신청한 주택 경매물건도 2009년 9566건에서 지난해 1만59건으로 5% 증가했다. 2금융권의 경매물건 증가는 2011년부터 이어진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의 대출 창구인 대부업체가 경매를 신청한 서울지역 주택 물건은 2009년 10건에서 2010년 80건, 2011년 231건, 2012년 484건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대부업체가 채권자인 서울의 주택 경매물건 가운데 아파트(257건)가 차지한 비중은 53%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정보팀장은 “하
올해 법원 경매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경매처분되는 수도권 주택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우스푸어를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경매신청을 몇 개월 늦추는 등 ‘경매유예’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경매 물건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자 부담에 못 이겨 집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경매 전문가들은 설명했다.경매 전문가들은 하우스푸어의 이자 부담 능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때문이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시세를 넘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수십만 채에 달한다”며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보다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집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당하는 이들은 중산층에서부터 신용도가 낮은 계층까지 다양하다. 특히 저소득 계층이 마지막 남은 자산인 주택을 경매당하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신용 등급이 낮은 이들이 주로 찾는 대부업체가 경매에 부친 서울 주택은 2010년에는 10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84건으로 폭증했다. 최대한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를 찾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집에서 좇겨나고 있는 것이다.비교적 신용등급이 우수한 이들이 찾는 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등 제1금융권이 경매에 부친 물건 수는 2009년 9269건에서 작년 6409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줄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아파트 건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의 일정 부분을 지상에 설치키로 했다. 또 최신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잦은 설계변경을 막는 방안도 추진한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가 절감을 통한 경영혁신 방안’을 최근 서울시에 보고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짓는 새 아파트에선 전체 주차장 면적의 15% 이상을 지상에 설치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은 안전성 등 건축물 품질을 고려해야 하는 까닭에 공사비가 많이 든다”며 “지상으로 분산하면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지상에 주차장의 15%를 설치할 경우 전용 85㎡ 규모의 아파트 기준으로 평당 17만7000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SH공사는 또 민간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보다 긴 아파트 공사기간도 최소 15일에서 2개월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600가구 규모 단지의 경우 기존 공사기간은 797일(약 26개월)이지만 730일(약 24개월)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게 SH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기간이 단축되면 각종 간접비와 금융비용이 절감돼 원가가 내려가고 분양가도 낮아질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표준공사 기간이 LH 등보다 1개월 정도 길다”며 “콘크리트양생 기술 등의 공법이 개선돼 줄여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설계변경에 따른 계약금 증액 사례를 줄이기 위해 설계변경률 상한제를 도입하고 설계변경 때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히 심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약 10%에 이르는 설계변경 비율을 7%까지 낮출 계획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대우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억6800만달러(약 1820억원) 규모의 벤데미어 콘도미니엄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싱가포르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UE디벨롭먼트가 발주한 이 사업은 싱가포르 칼랑 강변 왐포아 이스트 지역에 29~30층짜리 콘도 4개동, 2~3층 규모 테라스하우스 3개동, 부속시설 등을 짓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대우건설이 싱가포르에서 공사를 수주한 것은 작년에 재진출을 결정한 이후 세 번째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3일 경기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서쪽 한류월드. 한강 쪽으로 탁 트인 부지 곳곳에 건축물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2년 전 대부분의 땅들이 공터로 방치돼 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테마파크와 복합쇼핑몰이 결합된 원마운트는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1.5배에 달하는 아쿠아플라넷은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발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땅이 방치돼 있었다”며 “주요 시설물 개장과 K팝 공연장 유치로 봄이 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파크 쇼핑몰 등 개장 줄이어경기도가 한류의 메카로 육성 중인 한류월드는 일산신도시 호수공원과 1·2킨텍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부지 면적 99만㎡(약 30만평), 총사업비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올해부터 이곳에선 건축물 완공이 본격화된다. 이달 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워터파크, 4계절 눈과 얼음을 즐길 수 있는 스노파크,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 등을 갖춘 원마운트가 개장한다. 이달 25일 쇼핑몰이 개장하는 데 이어 5월에는 워터파크와 스노파크 등이 문을 연다. 개발주체인 청원건설의 배병복 회장은 “한국을 찾는 중국 동남아 등의 관광객이 둘러보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20일에는 엠블호텔이 문을 연다. 이는 한류월드에서 최초로 준공하는 호텔이다. 총 660실 중 1차로 377실이 손님을 맞는다. 한화그룹이 짓고 있는 아쿠아플라넷은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63빌딩 아쿠아리움의 5배,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EBS 통합사옥은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
지난 1월 법원 경매를 통해 매매된 주택 수가 전체 주택 거래량의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매 물건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월 경매에서 낙찰돼 주인을 찾은 전국 주택물건은 2796가구로, 같은 기간에 거래된 주택 2만7070가구(국토해양부 집계)의 10.3%에 달했다. 매매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2007년 이후 3~5%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2007년 5.34%, 2009년 5.11%, 2011년 3.32%, 작년 4.14% 등이다.통상 1월의 매매거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낙찰건수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1월 낙찰건수 비율은 2010년 5.91%, 2011년 3.85%, 2012년 9.49% 등이다.지역별로는 강원의 낙찰건수 비율이 12.1%로 가장 높았다. 올 1월 강원에서 매매된 주택은 1644가구,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물건은 199가구였다. 이어 인천 소재 주택이 3220가구 대비 382가구로 11.86%를 기록했다. 다음은 서울이 6091가구 거래된 데 반해 394가구가 낙찰돼 6.74%를 나타냈다. 그 뒤를 경기(6.31%) 충북(4.92%) 경북(4.08%) 등이 이었다.이처럼 낙찰건수 비율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경매가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경매시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유엔(UN)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입주할 인천 ‘송도 아이타워’가 완공됐다.대우건설은 인천 송도동 24-4번지 송도 아이타워 건물이 준공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0년 7월 공사에 들어간 지 32개월만이다.송도 아이타워는 타워형의 본동(33층)과 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부속동으로 구성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하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지상 2층~지상 7층에는 유엔아태정보통신교육센타(UNAPCICT),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인천시가 유치한 유엔국제기구가 입주한다. 지상 9층~지상 24층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둥지를 튼다. 지상 8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중회의실 1개, 소회의실 4개를 배치했다.건물 아래에서부터 최상층까지 타워를 감싸고 있는 삼각형 형태의 아트리움이 특징이다. 아트리움은 외부공기가 내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본동내 4개소에 설치된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7.8%를 자체 조달할 수 있다.리히터 규모 5~6정도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도 갖췄다. 최상층에는 송도센트럴파크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정원(옥상조경시설)이 설치됐다.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장윤섭 상무는 “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구 사무실이 입주할 건물인 만큼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안전,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의 건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법원 경매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고, 낙찰가율도 상승세다.27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에서 2회 이상 유찰된 중소형 아파트들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2억5000만원의 공릉동 비선아파트(전용 48.6㎡)에는 61명이 몰렸다. 소형 아파트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1억2800만원으로 떨어지자 입찰자들이 몰렸다. 낙찰가격은 감정가격의 71%인 1억7699만원이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초경합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아파트(전용 60㎡)에는 3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1억1000만원)의 49%인 5390만원에 경매돼 8176만원(낙찰가율 74%)에 낙찰됐다. 인천 서구 당하동 신대진아파트(전용 85㎡)의 경우 29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의 73%인 1억5288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상승하고 있다. 작년 12월 73.9%이던 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은 올 1월 74.2%, 2월 76%로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작년 12월 5명, 올 1월 5.5명, 2월 6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연장,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회복기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3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970만수준에서 책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평형의 분양가를 900만원대에 책정했고, 로열층 최고 분양가도 1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59·74·84㎡ 1348가구가 분양대상이다. 모델하우스는 28일 현장에서 개장한다. 1899-2280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 총 1348가구 규모의 대단지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에 총 1348가구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59㎡ 778가구, 74㎡ 286가구, 84㎡ 284가구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는 전 가구 중소형 구성의 브랜드 대단지”라고 강조했다.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우수한 생활·교통·자연·교육 환경을 갖춘 단지라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무엇보다 KTX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을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가 가깝다. 또 동탄2신도시의 핵심 상업시설들과도 지척이다. 단지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고 인근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다.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 위치한 커뮤니티센터와 거리가 가까워 다양한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리베라CC와 시범단지 내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한다. 일조권과 조망권 통풍 등이 우수한 단지로 꾸미기 위해서다. 동간 거리도 최대한 넓혀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외벽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랜드마크 단지의 이미지를 구현한다.대형 커뮤니티 시설인 Uz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도서관, 회의실 등 다양한 시설을 들인다.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클럽과 보육시설인 어린이집도 제공해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녹지공간도 다양하다. 로맨스 가든에는 노년층을 위한 운동기구와 터칭팜을 조성
김모씨는 2007년 지분쪼개기 업자로부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에 지어진 원룸을 샀다가 경매로 날릴 처지가 됐다. 은행 대출 9600만원을 끼고 2억원에 매입한 서울 청파동2가 점포(27.3㎡)는 속칭 ‘지분쪼개기용 물건’이었다. 문제는 2008년 입주하자마자부터 발생했다. 용산구청이 철거명령을 내렸고, 철거를 하지 않자 6개월 단위로 150만원이나 되는 이행강제금을 물리기 시작했다. 이들 건물은 대부분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주거용 원룸’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철거명령이 내려지자 세입자를 구할 수도 없었다. 결국 은행 대출금에 대한 이자(월 40만원 안팎)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이자가 석 달 이상 연체되자 은행은 점포를 경매에 부쳤다. 현재 최저 매각가격이 감정가격의 51%인 6100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김씨는 투자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다.◆경매 단골된 지분쪼개기 물건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의 지분쪼개기 물건들이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26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현재 용산구에서 15건의 지분쪼개기 물건이 경매되고 있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매달 10건 안팎의 지분쪼개기 물건이 경매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1년 전부터 경매시장의 단골손님이 됐다”고 말했다.경매로 나오는 것은 대부분 청파동 서계동 후암동 용산동 등에 있는 물건들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후광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지역에선 2006년 말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지분쪼개기가 극성을 부린 바 있다. 경매물건은 대부분 건축허가는 근린생활시설(근생)로 받았지만 실제로는 원룸으로 사
롯데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조망권이 탁월한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들어서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지하 1층~지상 29층 16개동에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가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01㎡ 976가구, 122㎡ 430가구와 펜트하우스 10가구로 이뤄진다.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이번 분양 참여 업체 중 대지면적이 10만3600여㎡로 가장 넓다. 또 조망권도 다른 어떤 단지보다 우수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평가한다. 단지 남측에 골프장(리베라CC)이 자리잡고 있어 그린 경치를 안방에서 누릴 수 있다. 골프장 외에도 북쪽에 인접한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사업지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녀를 둔 가구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광역환승시설과도 가까워 광역버스, 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기흥과 동탄IC도 가까워 서울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KTX동탄역과 GTX 개통 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동탄1신도시에서 두 번의 성공적인 공급 실적을 거둔 롯데건설은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무엇보다 친환경적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단지 내 녹지율이 47%에 달하며 골프를 콘셉트로 4개의 테마가든을 조성한다. 마치 물결이 치는 듯한 지형을 만드는 골프장 마운딩 조성 기술을 적용했다. 놀이터와 휴게소에서 가까운 멀티유즈파크와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감상할 수 있는 로즈가든도 만든다. 3300㎡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코레일이 삼성물산에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다시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물산이 랜드마크 빌딩 시공비로 받을 예정인 1조4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코레일도 2조6000억원을 시행사 자본금에 출자하고 사업 주도권까지 넘기겠다는 구상이다. 코레일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협약서 변경안’을 오는 28일 드림허브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변경안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자본금을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증자에는 30개 출자사 중 코레일과 삼성물산만 참여한다. 코레일은 드림허브에서 받을 땅값 미수금 5조3000억원 중 2조6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랜드마크 빌딩 시공비 1조4000억원을 자본금으로 돌린다는 내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증자에 성공하면 삼성물산에 사업을 맡기고 코레일은 지원 역할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자를 위해서는 드림허브 이사들의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증자에 성공하면 코레일의 지분율은 현재 25%에서 57%로 올라간다. 삼성물산도 6.4%에서 29.2%로 높아져 2대주주로 올라선다. 롯데관광개발은 15.1%에서 3%로 줄어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공기업 최대규모인 12조9000억원의 건설 공사를 발주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공기업 전체 발주 예상물량(36조3000억원)의 약 36% 수준이다. 공사별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축공사가 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토목공사 3조원, 전기·통신공사 1조6000억원, 조경공사 9000억원 등의 순이다.이지송 LH 사장은 “일자리 창출, 건설경기 활성화 등 공적 역할에 앞장서기 위해서 발주물량을 늘렸다”며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효성그룹이 주택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했다.효성그룹은 새 아파트 브랜드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사용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전통 있는 명문 주거지란 뜻을 가진 해링턴과 고급 타운의 뜻을 가진 플레이스를 합한 조어다. 이 브랜드는 (주)효성 건설부문과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이 동시에 사용한다.효성그룹은 또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브랜드로 해링턴 타워를 사용키로 했다. 고급빌라 브랜드는 해링턴 코트, 복합건물 브랜드는 해링턴 스퀘어로 정했다.효성그룹은 통합 브랜드 도입을 계기로 주택사업을 강화한다. (주)효성 건설부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택지개발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현재 65위인 시공능력을 2017년까지 30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공능력평가 42위인 진흥기업도 2017년까지 30위권 이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다. 차천수 (주)효성 사장은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이지만 아파트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 정도로 여전히 크고, 브랜드 파워 없이는 분양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기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주택사업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효성건설과 진흥기업은 올해 통합 브랜드를 적용해 4500여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다음달 경북 칠곡과 안동에서 각각 576가구와 395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내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최대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도 캠퍼스타운’이란 이름으로 선보일 이 오피스텔은 송도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 지상 47층, 1835실 규모로 지어진다. 각 실당 크기는 26~34㎡(전용면적)까지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5·7공구는 산·학·연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지역이어서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임차 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정보기술(IT) 융복합단지, 삼성포스코 등 대기업의 공장·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뉴욕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12개국의 외국계 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퍼스, 연세대 국제화 캠퍼스 등 국내외 명문대학도 지어진다. 3월에는 글로벌 캠퍼스 내 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 학부과정도 설립된다.교통 이외에 교육·쇼핑 환경도 양호하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송도 캠퍼스타운 오피스텔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등학교가 건립된다. 단지 남쪽에는 명품아울렛, 복합쇼핑몰, 호텔, 첨단 바이오단지 등 주거와 상업·업무가 결합된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입점한다.(032)713-5000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취득세 감면 연장 지연과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지역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서고, 개포 주공 등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단지들도 올 들어 최고 1억원 가까이 상승,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바닥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봄철 부동산성수기와 새 정부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거래 증가 조짐과 가격 하락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 거래도 점차 살아나19일 부동산114와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8일 현재 881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1174건보다는 적지만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었고 아직 영업일수가 10일 정도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시장 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었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 거래현황을 보면 송파구와 도봉구, 관악구는 이미 지난달 거래량을 넘겼고 강동구와 노원구, 양천구, 동대문구 등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송파구는 69건이 거래돼 1월 53건을 이미 넘어섰다. 둔촌주공 등 강동구 아파트 거래는 57건으로 1월 58건에 근접했고 학군 수요가 몰리는 노원구는 91건 거래돼 지난달 92건에 육박했다. 양천구 거래량도 34건으로 전달 38건을 넘보고 있다.○꿈틀대는 강남 재건축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 49㎡는 지난 7일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27일 거래가격(7억3000만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조성근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