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공급된 위례신도시 상가주택(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에 최고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최근 이곳에서 공급된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가 대부분 미분양되고, 민간 아파트가 일부 미분양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윤병한 상가114 대표는 “최근 신도시 상가주택을 카페거리 형태로 특색 있게 개발해 몸값을 올리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위례신도시 상가주택도 카페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카페거리 조성 바람6일 위례신도시 주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된 상가주택의 프리미엄은 위치에 따라 1억~4억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삼면코너의 특A급 필지가 프리미엄 4억원에 거래됐다. 황동인 명품 위례공인 사장은 “보행자전용도로변과 하천변 등 카페거리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필지들이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가주택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임대수익이 짭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상가주택은 1층에 전체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들일 수 있고, 2~4층에 주택 5가구를 배치할 수 있다. 위례토박이공인 관계자는 “최근 동판교 백현동, 서판교 운중천변, 죽전 보정동 등 신도시 상가주택이 카페거리 형태로 개발되면서 10% 전후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상가주택 공급량이 판교 광교 등 다른 신도시의 절반에 불과하고 입지도 좋아 장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실제 보정동 카페거리의 임대료(82㎡ 전후)는 보증금 1억원에 월 330만원 전후로, 분당 야탑·서현 상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한국 건축설계업계 원조 격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동산 불황의 여파가 건설업계를 거쳐 설계업계 등 연관 산업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4일 건축·금융업계에 따르면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이달 2일 부도를 냈다. 법원은 다음주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적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 씨가 1960년 설립한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건축설계업계를 상징하는 회사다. 김씨가 활동하던 1960~1980년대에는 건축학과 학생들이 가장 동경하는 회사였고, 현재도 매출 496억원(2011년 기준)으로 업계 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예술성 있는 건물을 많이 설계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일반 건축물, 해외 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2007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국내 일감이 많이 줄어들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북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리비아 알제리 등 해외 시장에서 용역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 사정이 급속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1·2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모두 550억원 규모다. 김형수 대한건축사협회 문화홍보위원장은 “자금 사정이 나빠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설계회사가 부지기수”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된다면 많은 연관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밑바닥 경기가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이상은 기자 truth@hankyung.com
경기도가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의 농지보전부담금 2000여억원을 내지 않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3개 지역본부 사옥을 압류키로 했다.경기도는 “지난달 31일 LH에 서울과 인천, 대전·충남 등 3개 지역본부 사옥의 압류를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4일 3개 지역본부 관할 법원에도 압류등기촉탁서를 발송한다. 서울지역본부의 감정가격은 590억원, 인천본부는 1154억원, 대전·충남본부는 611억원 등이다.도는 작년 6월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 926㏊에 대해 농지보전부담금 1994억원을 LH에 부과했지만 LH는 최종기한(지난해 9월 10일)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그동안 가산금 100억원이 붙어 총 체납액은 2094억원으로 불어났다. 농지법상 택지개발을 할 때는 실시계획 승인 시점에 부담금을 내야 한다. 도 관계자는 “당초 LH 본사건물을 압류하려 했지만 지방 이전으로 매각이추진되고 있어 3개 지역본부 사옥으로 압류대상을 바꿨다”며 “수개월째 버티기로 일관하는 LH에 대한 경고 차원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LH가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LH 광명시흥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성이 낮은 데다 사업방식 변경 등으로 사실상 택지개발이 멈춰서 있다”며 “착공 시점에 가산금 5%를 포함해 부담금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담금의 92%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지조성사업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 8%는 부담금을 부과하는 도와 시·군이 4%씩 나눠 가진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올 한 해 법원 경매시장에서 부동산시장 침체를 반영하는 신기록들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경매된 아파트는 모두 3만4576건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낙찰된 가격은 감정가격의 74.3%에 불과했다. 지난해 80.5%에 비해 6.2%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0.1%로, 85㎡ 이하 낙찰가율(80.5%)보다 10.5%포인트 낮았다.역대 최고 감정가의 단독주택 공동주택 오피스빌딩 등도 잇달아 등장했다.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아파트 전용면적 244㎡의 감정가격은 60억원으로,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다. 한 차례 유찰돼 현재 최저응찰가격은 48억원으로 떨어져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서울 신사동의 감정가 228억원짜리 물건(지하 1~지상 2층)이 역대 감정가 기록을 깼다.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부동산 중 가장 감정가가 높은 물건으로 기록된 청담동 에버원메디컬리조트 빌딩의 경우 감정가격이 938억원에 달했다. 이 건물은 감정가의 88.4%인 830억원에 낙찰됐다.주유소 경매 건수가 476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 천호동 소재 주유소가 감정가 127억69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칠곡리 TKS조선소(감정가 684억6571만원) 등 대형 공장도 줄줄이 경매됐다. 올해 감정가 30억원 이상 공장경매 건수는 1539건으로 역대 최고치였다.경매전문인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자산가들도 경기 및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권에 들면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우량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쏟아졌다”고 설명했다.조성근
서울 청담동 중소형 아파트 값이 반포동 시세를 넘어섰다. 청담동 고급 빌라도 성북동 한남동 등 강북의 고급 빌라 시세를 능가하고 있다. 뛰어난 한강 조망권, 명품으로 대변되는 부유층 문화, 우수한 학군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청담동이 압구정동, 서초동, 대치·도곡동, 반포동으로 이어진 인기주거지역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청담자이, 반포래미안 추월 25일 서울시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작년 말 재건축을 완료한 ‘청담자이(전용 49~89㎡·708가구)’가 국내에서 가장 비싼 30평형대 아파트(전용면적 85㎡ 전후)로 등극했다. 올 하반기 청담자이 전용면적 89㎡의 평균 실거래가격은 14억1375만원으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84㎡(12억9143만원)보다 높았다. 2009년 입주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대치·도곡동 일대 아파트를 제치고 최고가 아파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최고 거래가격도 청담자이가 높았다. 청담자이 89㎡ 최고 거래가격은 18억원,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15억500만원을 기록했다.청담동 한강공인의 김형균 대표는 “청담자이 단지는 한강과 가까워 4층 이상만 돼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경기고 영동고 등 학군도 좋은 편”이라며 “명품거리, 고급 음식점,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주변에 풍부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청담자이 주변의 한강변 아파트들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이 일대가 고급 아파트촌을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청담자이 서쪽 동(棟)과 접한 두산아파트(117가구)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아파트와 붙은 청담 청구아파트(108가구)는 현대산업개발이 리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이어 서초보금자리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울 서초보금자리지구 A2블록 1082가구가 입주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서초지구는 강남지구 원흥지구 등과 함께 시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서울 우면동과 과천시 주암동 일대에 36만㎡ 규모(3304가구)로 조성된다.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A2블록은 전용면적 59~84㎡ 크기로 구성됐다.전체 가구의 59%인 638가구가 생애최초가구 노부모부양가구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공급됐다. 나머지 444가구가 12~27년 동안 청약저축을 납입해 온 무주택서민에게 돌아갔다. 이곳은 ‘에코 그린파크 시티’라는 명칭이 붙었다. 아름다운 산, 싱그러운 바람, 맑은 물이 어우러진 생태순환단지로 설계됐다는 뜻을 담았다. 단지 내에는 경로당, 보육시설,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의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근처에는 코스트코, 예술의전당, 경마공원 등의 편의·문화시설과 현대·기아차본사, KOTRA, 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 주요 업무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집값은 좀 더 떨어지고, 전셋값은 추가로 올라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의 고통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경기흐름,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금리추이 등이 꼽혔다. ◆지방도 하락세 동참부동산 전문가들의 내년 집값 전망은 비관적이다.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건설관련 단체 산하 연구원들의 전망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은 약보합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의 경우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지방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 등의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 시장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반기에 거시경제 회복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절이 이뤄진다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최근 내놓은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각각 1.5%와 1.3%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가 지속되는 등 소비자 구매력이 낮아지고 구매심리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서다.최근 3년간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방 역시 내년에는 상승세가 꺾여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많고 공급 대기물량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첫 공급된 상업용지들이 대거 미분양됐다. 상가시장 침체에 고분양가, 경기불황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투자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어서다. 이들 강남권 신주거지역 핵심 상가용지 매각 부진으로 이미 입주를 시작했거나 조만간 입주예정인 거주자들은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보금자리 상업용지 잇단 미분양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서울 자곡동 일대에 조성 중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상업용지 9개 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11개 필지를 내놨다. 하지만 근생용지 1개 필지 외에는 팔리지 않았다. 주로 지구 남쪽에 몰려 있는 이들 용지는 핵심 상업·업무시설이다. 상가 개발이 늦어지면 지역 주민들은 인근지역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LH 관계자는 “상업용지엔 요즘 인기있는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다”며 “이처럼 대규모로 미분양이 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미분양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가시장 침체와 상가용지 공급과잉, 고분양가 등을 꼽았다. LH 관계자는 “상가분양시장 한파 이외에도 토지비·건축비 등에 대한 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은 점도 상가용지 개발이 늦어지는 원인”이라고 말했다.윤병한 상가114 대표는 “이곳에 입주할 주민이 6800여가구에 불과한데 상가용지는 20개 필지나 계획됐다”며 “유동인구 흡수가 어려운 지역에 많은 상가가 들어서면 수익을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LH가 보금자리주택 비용 회수를 위해 너무 많은 상가를 배정한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 분양가마저 3.3㎡당 2093만~2225만원으로 높다 보니 시행사들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핵심 가치로 ‘자부심의 경험(Experience of pride)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고객들이 래미안 아파트에 살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눔과 소통의 주거문화, 첨단·친환경 주거과학, 신뢰할 수 있는 주거만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들 3대 차별화 요소는 동간거리, 녹지율, 주동형태, 스카이라인 변화, 입주 이후 서비스, 첨단보안시스템, 에너지절감기술, 웰빙요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가치체계는 고객들이 체감하는 자부심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자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 라인”이라고 설명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가평군 남이섬 인근 6만㎡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전원주택단지(조감도)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기업이 최초로 진행하는 목조 전원주택단지 사업이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패시브하우스로 건설하고 분양가를 2억~3억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경기도시공사는 택지 개발과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맡고 민간사업자는 건축과 분양을 담당한다. 사업 신청은 오는 20일 열리는 공모설명회 참가 등록 업체에 한해 가능하다. 접수는 내년 1월14일까지다.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www.gico.or.kr)의 입찰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공모 대상은 1·2단계 사업 117가구다. 내년 초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8월 1단계 분양에 들어간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주거복지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주거복지포럼이 출범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3일 서울 aT센터에서 주거복지포럼 창립 발기인 대회 겸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후원하고 LH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국토부 장관, 국회 국토해양위 위원장 등 30여명의 주요 인사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창립회원 300여명이 참석한다.주거복지포럼은 주거복지 이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인구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한 주택정책 및 주거복지정책의 발전방향 제시, 심층적인 학술활동을 통한 정책대안 발굴 등을 통해 한국형 주거복지모델 구현에 앞장설 예정이다.창립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주택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지난달 법원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 물건 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입찰자 수는 거꾸로 줄어들어 ‘9·10 부동산 대책’의 취득세 감면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경매 전문가들은 분석했다.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1월 법원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는 3661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이전 달보다는 4.2%, 1월(2412개) 대비 39.3% 증가했다.처음 경매에 나온 새로운 물건 수도 10월보다 6.7% 늘어난 1297건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대 물량인 데다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그러나 지난달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5457명으로 10월(5852명) 대비 6.7%(395명) 줄었다. 입찰경쟁률도 10월 5.5 대 1에서 11월 5.1 대 1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은 이전달 대비 0.9%포인트 내린 73.7%로 집계됐다.경매에 나올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9·10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단독주택 난방비가 아파트 난방비보다 많이 든다는 편견을 깨는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주택) 단지가 처음으로 나온다. 교외주택 단지 개발업체인 드림사이트코리아는 경기 이천시 서이천IC 인근에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아파트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단독주택 단지 ‘동연재’(사진)를 조성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3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공인 인증을 받는 ‘3ℓ 하우스’다. 이는 상온(20도)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 바닥면적 1㎡당 사용하는 난방용 등유의 연간 사용량이 3ℓ에 불과한 집이다. 국내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에 따라 건설하는 일반 아파트의 등유 사용량은 12ℓ다.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겨울철 실내 온도를 22도 이상 유지하는 난방 습관을 고려하더라도 난방비가 아파트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시공비는 일반주택의 1.5배 정도인 600만원대(3.3㎡당)이지만 난방비를 연간 150만원 안팎 절감할 수 있고 환경보호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결은 집 내부와 외부를 완전 차단함으로써 열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초고단열 벽체 구조가 필수적이다. 3중 유리시스템과 단열효과가 높은 재료를 사용해 외벽을 마감한다. 이를 통해 실내 난방열을 외부에 뺏기지 않고, 외부의 찬공기는 내부로 유입되지 않는 효과를 얻는다. 또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4시간 실내외 공기를 강제순환시켜주는 전열교환기를 설치한다. 이는 내부의 난방열과 외부의 냉기를 열교환시스템으로 순환시켜 주택의 열효율을 유지한다. 동연재의 가구당 건축기간은 30일 전후다. 200㎡ 규모 대지에 115㎡ 크기 2층 목조주택으로 짓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내년이 더 어렵다고 보고 일제히 임직원 수를 줄이거나 조직을 통폐합하고 있다.임직원 축소 움직임은 대부분 건설사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91명이던 임원(상무 이상)을 82명으로 10% 줄이는 구조조정을 지난 5일 단행했다. 6명(전무 2명, 상무 4명)이 승진한 반면 13명의 임원이 퇴직했다. 지난해 21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GS건설의 경우 작년에는 10명의 상무 승진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4명에 그쳤다. 이 회사는 상무보 10명 안팎을 부장으로 강등하는 파격적인 인사도 단행했다. 쌍용건설은 연말까지 임원 50%와 직원 30%를 내보낸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한라건설도 최근 주택개발 분야 임원을 1명으로 축소했다. 극동건설 풍림건설 등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대형 건설사의 한 임원은 “인력 구조조정이 주로 임원과 중견 간부에 집중되고 있다”며 “요즘은 안부전화를 하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조직을 슬림화하는 곳도 많다. 대우건설은 국내영업본부를 공공영업실로, 개발사업본부를 개발사업실로 축소했다. GS건설도 7개사업본부·7개실이던 조직을 7개 본부 6개실로 축소했다. 주택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 개발실 등 3곳을 ‘주택건축사업본부’로 통합한 것이다.건설사들은 다만 불황의 돌파구인 해외 부문 인력은 강화하는 추세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임원 승진자 중에는 해외업무 담당자가 많다. 대림산업도 이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플랜트 사업본부장과 해외영업실장을 겸임시켰다.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사업본부별로 나뉘어 있던 해외영업 역
‘취미나 생활양식이 비슷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집을 짓고 공유하는 시대, 외국인이 동네 이웃이 되는 ‘포린후드(foreign hood)’, 도심 골목길의 부활….’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5일 ‘2013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분석해서 발표했다. 한국갤럽과 공동진행한 설문조사, 미래주택 전문가 간담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예측했다.‘협동·공유형 주택’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집을 짓고 생활을 공유하는 형태다. 마당 등 주택공간의 일부를 공유하거나 공동육아 등을 통해 거주비용을 절감하는 게 특징이다. 이웃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지금까지는 대부분 집단거주를 해왔다. 하지만 외국인 방문객과 거주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이웃이 될 것이란 얘기다. 도심 골목길이 재개발의 중심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역민들의 삶의 정취가 배어 있는 골목길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거지역 재정비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1~3인용 주택의 다양화’도 예상됐다. 지금까지는 전용 20㎡ 안팎의 원룸이 집중 공급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이·소득수준·취미·성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소형주택이 대세로 등장할 전망이다.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임대중개, 시설관리, 가사서비스 등 3대 서비스를 해주는 ‘홈 매니저 사업’도 번창할 가능성이 높다. 캠핑 힐링 등을 위해 옮겨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이동식 주택’ 공급도 활발해진다. 리모델링은 새로운 용도·기능을 결합하는 ‘하이-모델링’으로 발전한다. 노후화된 오피스를 호텔로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서 6억 달러(약 6459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에너지관리위원회(EC)가 발주한 1071㎿ 규모의 복합가스터빈(CCGT) 발전 프로젝트를 5억9600만 달러에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페낭주 프라이 지역에 최대 용량 1071㎿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를 민자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총 32개월이다. 삼성물산은 해외 유력건설사로 구성된 5개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이 공사를 따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발전소의 출력과 효율을 극대화하고 디벨로퍼인 TNB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에너지관리위원회가 국영 전력회사인 TNB와 공동으로 진행한 첫 번째 발주 물량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주가 나올 예정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며 “향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발전플랜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올 들어서 카타르 도로공사, 몽골 복합개발, 홍콩 지하철, 인도네시아 빌딩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삼성물산이 3일 말레이시아에서 5억9600만달러(약 6459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에너지관리위원회가 발주한 공사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페낭주 프라이 지역에 복합가스터빈 발전소(최대 용량 1071㎿급)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총 32개월이다.삼성물산은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개척을 통해 올 들어서 카타르 도로공사, 몽골 복합개발, 홍콩 지하철, 인도네시아 빌딩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공사비 1조원대의 서울 고덕주공2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이 단지는 건설사(시공사)가 조합원에게 개발에 따른 수익을 보장해주는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3년간 아파트값 하락이 지속된 데다 분양시장마저 침체돼 조합원에게 수익 보장을 약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적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시공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우량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고덕주공까지 시공사 선정에 실패함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조원대 재건축 공사도 수주 외면3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았지만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7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또다시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조합은 건설사들의 요구를 일부 반영해 이번에는 입찰 조건을 완화시켰다. 시공사가 미분양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는 조항과 공사비를 현금 대신 아파트로 지급할 수 있는 요건을 없앴다. 그렇다고 해도 건설사들은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공사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이후 손실이 나든, 이익이 나든 시공사가 책임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A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에게 수익이 돌아가려면 일반 분양가를 3.3㎡당 230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1900만원대를 넘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합은 내년에도 시공사 선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우택 고덕주공2단지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 시공사 선정조건을 더 이상은 양보하기
법무법인 열린이 운영하는 ‘경매교실’ 수강생의 90%는 30~40대다. 회당 20명 안팎의 수강생 중 거의 대부분이 청·장년층이다. 아울러 수강생의 3분의 2 정도는 직장인이다. 은행원 경찰 변리사 건설사직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정충진 열린 변호사는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과 경제적 독립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심리 때문에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30~40대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매정보업체 사이트의 신규회원 가입도 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아파트 입찰에 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률도 치열해지는 추세다.○경매정보업체 회원 70%가 청·장년층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모두 9399명이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이는 작년 3분기(3681명)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1분기 2327명 수준이던 신규 가입자 수는 3분기 3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4분기에는 5000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선 1분기에 1만명을 넘은 이후 분기별로 8000~9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의 연령대는 30~4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신규 가입자의 38%가 30대, 33%가 40대다. 이어 50대 16.9%, 20대 6.58% 등의 순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30~40대가 경매정보업체의 주 고객”이라며 “부동산 경매를 미래 생계불안 해소를 위한 재테크 방편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 상승세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평균응찰자 수가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4.5명→5.7명)했다.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도 8월 77.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저가 세들어 있던 서울 성북동 단독주택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29일 대법원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저로 사용 중인 성북동 2의 19 단독주택이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 집은 토지가 767㎡(약 232평), 건물면적은 663㎡(약 200평) 규모다. 지상 2층짜리 주택으로 2006년 말 집주인 K씨가 신축한 뒤 임대했다. 감정가격은 38억원을 넘는다. 지난 10, 11월 두 차례 경매에 부쳐졌지만 응찰자가 아무도 없었다. 내년 1월2일에 최저응찰가격 24억3562만원에 3차 경매가 진행된다. 법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집에는 현재 모하메드 유노스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거주하고 있다. 2010년 9월 이 집에 근저당 30억원을 설정했던 사조그룹 계열 사조바이오피드가 경매에 부쳤다. 경매컨설팅업체인 EH경매연구소의 강은현 대표는 “공관건물을 임차해서 쓰는 나라들의 공관이 간혹 경매에 나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낙찰을 받아도 명도가 쉽지 않아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사관 대사관저 등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명도집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 까닭에 자발적으로 집을 비워주지 않는 한 명도가 어렵다.경매 당하는 집에 세든 외국공관도 피해자다. 대항력을 확보해두지 않았다면 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어서다. 국가 체면상 무작정 명도에 응하지 않고 버티기도 어렵다. 이 공관의 임대차 보증금이나 월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은 법원에 권리신고나 배당 요구를 하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법률사무소인 로티스합동법률의 최광석 변호사는 “외국 임차인들은 보통 계약기간만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공급한 명품 미니 신도시 ‘수원 아이파크 시티’가 ‘2012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은 건축미, 친환경성, 편의성, 고객 만족 등이 탁월한 주거시설에 주어지는 주택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는 모두 9개 부문에서 18개 업체가 수상했다. 아파트 대상은 현대건설의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한화건설의 ‘동탄2신도시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동원개발의 ‘고양 삼송 동원 로얄듀크’ 등 3개 작품이 공동 수상했다. 웰빙아파트 대상은 GS건설의 ‘영등포 아트 자이’와 SK건설의 ‘신동탄 SK 뷰 파크’에 돌아갔다. 고객만족 대상은 금호건설의 ‘익산 금호 어울림’, SH공사의 ‘희망 하우징’ 등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의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아파트’와 LH의 ‘행복도시 첫마을 1단계 1·2·3단지’는 환경친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3시30분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현대건설이 전남 여수에 지은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이 ‘2012 국제공공디자인대전(GPD Award 2012)’ 기업 경쟁부문 건축 구조물 분야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국제공공디자인대전은 공공과 민간분야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비영리 공익단체인 GPD(good public design) 재단에서 주최하는 상이다. 이 대전에는 세계 20개국에서 5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해양생물체를 형상화한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은 여수의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상징한다. 바다에서 볼 때 다섯개의 원통형 매스(덩어리)와 해수면이 서로 맞닿으면서 바위로 만들어진 연안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육지에서 볼 때는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물체의 형상을 나타내는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이 주제관은 1층 바닥 아래 바닷물을 냉난방 열원으로 사용하고, 지붕에 태양광판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한 해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미니 신도시 개발의 모범사례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경기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들어선 이 단지(6585가구)는 주거시설과 더불어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진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개성 있는 외관(입면 디자인)과 조경은 민간이 개발한 미니신도시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네덜란드의 건축 명장 벤 판 베르켈이 디자인한 아파트 입면은 자연을 모티브로 했다. 아파트가 옷을 입었다고 표현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파크(park), 워터(water), 빌리지(village), 시티(city), 필드(field) 타입 등으로 구성했다.파크 타입은 숲의 이미지를, 워터 타입은 계곡에서 바위 사이로 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빌리지 타입은 강이 흘러 대지에 남기는 패턴을 상호 교차시킨 것이며, 물방울이 떨어질 때 생기는 파장을 추상화한 시티 타입은 리듬감 있는 패턴의 변화가 특징이다. 필드 타입은 지평선을 형상화해 수평적 느낌이 강하다. 특히 동수원로를 따라 서있는 19개의 주동에는 물의 파동을 형상화한 시티 타입 입면디자인을 적용하고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파노라마 입면설계를 더했다. 도로를 따라 달리면 아파트의 외벽이 물결치는 느낌이 든다.파크 타입, 빌리지 타입, 워터 타입 등에는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을 추가로 시공하는 더블스킨 공법을 적용했다. 안쪽의 외벽과 바깥쪽의 디자인 외벽에 각각 차별화된 색채 계획이 적용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2006년 239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6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현대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9월까지 1조5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전체 매출(1조662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외형 확대에 힘입어 작년에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인 ENR지가 선정한 세계 엔지니어링업체 순위에서 47위를 기록했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가 이 순위에서 50위권에 든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6년부터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것이 급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 실적은 작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5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탈황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게 출발점이다. 이는 투르크메니스탄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이어 올 5월 투르크멘바쉬 정유공장사업을 계약했다. 유럽 일본 등의 쟁쟁한 선진국 업체를 제치고 따낸 사업이다.우즈베키스탄에선 작년 가스전 개발, 화학제품 생산설비, 가스정제공장 등의 공사를 따냈다. 가스정제공장의 경우 선진국 엔지니어링업체들의 독점분야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해당 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용지와 주상복합 용지의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한다.LH는 아파트 4406채를 지을 수 있는 동탄2신도시 분양아파트 용지 4개 필지와 815가구를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 용지 1개 필지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할인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금 납부 조건을 기존 ‘3년 유이자 분할납부’에서 ‘5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변경해 가격을 떨어뜨렸다. LH 땅은 매입할 때 분양대금을 모두 내야 하지만 이자를 내면 분할 납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자를 내면서 3년 동안 분할 납부토록 했다. 그러나 납부 조건 변경으로 5년 동안 이자 없이 분양대금을 나눠낼 수 있게 됐다. 분양대금을 미리 내면 할인(선납할인)도 해준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가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공급가격 1029억원인 A38블록의 경우 최소 79억원에서 최대 158억원까지 낮게 매입할 수 있다. A67블록(공급가격 1978억원)의 할인 효과는 최소 152억원에서 최대 304억원이다. LH는 또 공급 우선순위를 없애 공고일 현재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한 건설업체라면 누구나 분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8~29일 이틀 동안 청약 접수를 하고, 29일 추첨한다. 박명수 LH 동탄사업본부 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KTX 역세권이거나 리베라CC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인 데다 분양가도 싸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경기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법원경매에 나오는 종교시설도 증가세다.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은 올해(1월1일~11월21일)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교회 사찰 기타 종교시설 등은 272건으로 작년(251개)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로 경매될 물건을 고려하면 올해 경매에 부쳐지는 종교시설은 3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했다. 경매에 부쳐지는 종교시설은 2008년 181개, 2009년 227개, 2010년 299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에 조금 줄어들었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태인의 박종보 연구원은 “특히 2000년대 중·후반 부동산 호황기에 대출을 받아 건물을 신축·증축한 뒤 이자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종교계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종교시설은 토지와 건물 면적이 넓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가 어려워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매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매전문인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의 최광석 변호사는 “종교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은 헐지 않는 한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가 마땅치 않다”며 “여러 차례 유찰돼 싸졌더라도 활용 방안이나 용도변경 계획이 불확실하면 섣불리 입찰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실제 종교시설의 낙찰률(낙찰된 물건 수를 전체 물건 수로 나눈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까지 19~20% 선이었던 낙찰률은 작년 15.54%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는 15.07%에 머물고 있다. EH경매연구소의 강은현 대표는 “과거엔 경매로 나온 종교시설을 해당 종파에서 다시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르면 내년 9월부터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또 주택시장 침체상황을 감안해 향후 2년간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부과가 일시 중지된다.23일 국토해양부는 재건축 연한 완화를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 1980년대 중후반 준공된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20년)이 도래하지 않더라도 건축물에 중대한 기능적·구조적 결함이 있을 경우 안전진단 등을 통해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20년 이하의 재건축 추진 단지는 주민의 10분의 1 동의를 받아 지자체장에게 재건축 안전진단을 요청해야 하며 이 진단을 통과하면 가능하다. 다만 재건축 연한을 20년 이상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는 현행 체계는 유지된다.또한 재건축 추진 시 의무적으로 속기록을 작성해야 하는 중요회의를 ‘토지 등 소유자 또는 조합원의 비용부담을 수반하거나 권리와 의무의 변동을 발생시키는 경우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의’로 구체화했으며 추진위 등의 정보공개 항목을 추가로 규정키로 했다. 한편 도정법 개정안은 공포일로부터 9개월 이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속기록 작성 관련 내용은 공포 후 바로 시행된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은 현재 주택시장 침체 상황을 고려해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일시 중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재건축 단지는 부담금 부과를 면제받게 된다. 이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이와
내년에도 수억원대의 대출을 끼고 집을 구입한 ‘하우스 푸어’와 전·월셋값 상승에 시달리는 ‘렌트(전세·월세) 푸어’의 고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동산전문 연구소, 건설업종담당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강남부자들도 일제히 ‘집값 약세·전셋값 강세’를 예상했다. ○“집값 약세” 한목소리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강남3구 고소득층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내년에도 집값이 보합(64%) 또는 추가하락(16%)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20%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의 89%는 ‘국내 경기 침체’를 최근의 집값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더 비관적이다. KDB대우 증권은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서울·수도권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순환사이클에서 완전히 이탈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구조적 하락의 원인으로 △주택의 주요 수요층인 30~54세 인구 감소 △소득 양극화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 감소 △100%를 웃도는 주택 보급률 △베이비부머 은퇴 시작 △11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 등을 꼽았다. 동양증권도 내년에 집값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닥을 찍더라도 집값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집값은 사용가치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전셋값이 집값과 동일해야 한다”며 “이런 논리로 보면 전·월세 가격이 앞으로 더 올라야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집값은 ‘약보합세’, 지방 집값은 ‘강보합세’
민간이 정부지원자금을 지원받아서 임대주택을 지었거나 건설중에 부도가 났을 경우 세입자 임대보증금을 정부가 전액 물어주는 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통과하자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반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10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다 임대주택을 짓는 민간건설업체들이 고의적으로 부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공공건설임대주택 보증금을 정부가 무제한 보전하는 내용을 담은 ‘부도 공공건설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지난 15일 통과시켰다. ‘공공건설 임대주택’은 민간 건설사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짓는 일종의 민간임대주택이다. 하지만 정부자금을 지원받기때문에 ‘공공건설 임대주택’으로 불린다. 민간 건설업체는 일단 집을 지어서 임대운영을 하다가 5년 뒤에 분양전환해 투입자금과 이익금을 회수한다. 만약 분양전환 되기 이전에 민간 건설업체가 부도를 내면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날리게 된다. 정부는 외환위기 여파로 공공건설임대주택 사업자들이 대거 부도를 내자 한시적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을 대신 반환해줬다. 2005년 12월13일 현재 임대 중인 물량 중 2009년 12월29일 이전 부도가 발생한 주택이 대상이다. 법원 경매를 통해 LH가 소유권을 확보한 뒤 기존 기존 세입자에게 계속 임대를 주거나 분양전환 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매입한 가구는 1만7283가구에 달한다.국토부는 매입대상이 모든 부도 임대주택으로 확대되면 LH가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건설된 공공임대주택 13만5000여가구가 모두 부도날 경우 LH는 최대 10조원을 투입해야 한다.민
법원경매 사상 가장 비싼 공공주택(연립·아파트)으로 주목을 끌어온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사진)가 입찰을 앞두고 낙찰 여부에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대법원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301호가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지난 6월 구속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소유한 집으로,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가인 60억원에 감정됐다. 대지(99㎡) 감정가격이 25억8000만원, 건물(전용면적 244㎡) 값이 34억2000만원이다.이전 공동주택 최고 감정가격 기록을 가진 곳도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601호였다. 2009년 10월 경매된 이 집의 감정가격은 55억원으로 세입자가 62억2300만원에 낙찰받았다.법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 집을 2009년 7월 50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줄곧 비워뒀다. 지난 6월 윤 회장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이 집을 담보로 24억원의 근저당을 1순위로 설정한 신한은행이 7월 경매에 부쳤다. 금융회사들이 이 집에 설정한 근저당 가압류 등 채권액은 277억원이 넘는다. 카일룸2차 빌라는 인근의 카일룸3차와 함께 서울 강남권의 최고급 공동주택으로 꼽힌다. 전용면적은 244㎡(74평), 분양면적은 620㎡(187평)다. 거실 2개, 방 3칸, 드레스룸 3개, 화장실 4개, 파우더룸 1개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와 1~2층에 스크린골프연습장 개인영화관 피트니스클럽 비즈니스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영동대교 남단에 있어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다. 카일룸2차엔 가수 조영남 씨가 살고 있고, 카일룸3차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씨, 탤런트 한채영 씨 등이 거주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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