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과 제일건설이 울산의 마지막 남은 택지지구인 송정지구에서 오는 25일 동시분양에 나선다.22일 한양과 제일건설은 송정지구 내 ‘한양수자인’ 아파트와 ‘제일풍경채’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2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B2블록에 자리 잡은 한양수자인은 4개동, 46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2개 타입으로 공급한다. B4블록의 제일풍경채는 7개동, 766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84㎡, 3개 타입이다.총 7138가구가 들어서는 송정지구는 울산 시내의 마지막 남은 택지다. 신흥개발지역으로 주거 및 산업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한양수자인은 맞통풍 구조에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동간 거리를 최대 68m로 띄워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했다.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약 10㎝ 높은 2.4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이 뛰어나다.제일풍경채 역시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일부 가구는 방 4칸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5베이(bay) 구조다. 동간 거리는 최대 74m다. 알파룸을 제공하고 드레스룸을 강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가격(3.3㎡당 1050만원 전후)이 저렴한 데다 희소성도 높아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들 단지에 앞서 지난달 송정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3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두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358의 5에 있다.한라(B8블록 676가구)와 반도건설(B5블록 1162가구)은 다음달 8일 송정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철거에 들어감에 따라 강남권에서 저층 시영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영아파트는 서울시가 1963~1989년 서울 시내에 택지를 조성하면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급한 아파트다. 서민들은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를 받아 20년 장기분할상환 방식을 통해 분양받을 수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다.마지막 남은 강남권 저층 시영아파트인 개포시영은 지난달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1984년 입주한 이 단지(1970가구)는 재건축을 위해 올 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데 이어 9월 이주를 완료했다. 내년 2~3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296가구를 새로 지어 2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이에 앞서 작년 11월에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가 일반분양을 했다. 기존 6600가구는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변신 중이다. 한발 앞서 재건축에 들어간 고덕동 고덕시영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기존 2570가구는 3658가구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 중이다.시영 아파트 중 재건축이 더 빨랐던 곳은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2차와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이다. 이들 아파트는 각각 롯데캐슬·프라이어팰리스와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로 탈바꿈했다.저층 시영아파트는 대부분 강남권 택지지구 안에 자리잡고 있어 재건축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는 10억원 이상 호가한다.이 중에서도 강남구 개포지구 내에 있는 개포시영의 몸값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아파트는 역대 시영아파트 중 가장 높은 3.3㎡당 4000만원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모산 근린공원 등으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동양건설산업은 다음달 고덕신도시 A8블록에서 ‘고덕 파라곤’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고덕신도시에 조성되는 60개 아파트 단지 중 처음으로 나오는 물량이다. 11개동, 752가구로 구성한다. 전용면적 71㎡ 210가구, 84㎡ 272가구, 110㎡ 270가구 등이다.평택시 서정동과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조성되는 고덕신도시는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신도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7년까지 대규모 택지공급을 중단한 상태여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택지 1341만9000㎡와 산업단지 392만8000㎡로 이뤄진다. 산업단지엔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택지에는 모두 5만6697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A8블록은 로데오거리가 있는 중심상업지구와 서정리역세권, 행정타운 등과 도보로 10여분 거리다. 단지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평택시 합정동 868의 1에 마련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포털 회원 1409명을 대상으로 40개 아파트 브랜드 파워를 조사한 결과 GS건설의 ‘자이’(172점)가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인지도(무제한 응답), 선호도(3곳 복수 응답), 브랜드 가치(단수 응답) 등 3개 부문 응답을 합쳐 종합 순위를 산정했다. ‘자이’에 이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156점으로 2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13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의 ‘래미안’(126점)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10점)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포스코건설의 ‘더샵’ 등이 뒤를 따랐다.특정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때 최우선 고려하는 요인은 브랜드(36.0%), 단지 규모(21.3%), 가격(17.5%) 등의 순이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등 부촌에서 앞다퉈 커튼월 룩(curtain wall look)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아파트 겉모습을 오피스빌딩 외관처럼 매끈하게 시공하는 설계다. 외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오피스빌딩과 달리 창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건설사들이 2000년대 중반 대규모 커뮤니티시설과 공원 같은 조경을 도입해 아파트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 데 이어 최근 커튼월 룩 설계로 2차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고급 아파트 표준 된 커튼월 룩커튼월 룩 도입 경쟁이 시작된 것은 작년 말 서울 서초구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때부터다. 당시 GS건설은 커튼월 룩 설계를 앞세워 숙적인 삼성물산을 물리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 회사는 이후 서울 강남권 랜드마크 수주전에선 커튼월 룩 설계를 필수항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김태홍 GS건설 도시정비담당 상무는 “2000년대 중반 반포자이 아파트를 통해 커뮤니티 동 도입을 선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커튼월 룩으로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들이 뒤따르면서 커튼월 룩이 부촌의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대림산업도 외관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커튼월 룩 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아크로힐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에 부분적으로 커튼월 룩 시공을 해 상품을 차별화했다. 최근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7차 아파트에도 커튼월 룩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전면부 등 외부인의 눈에 잘 띄는 곳을 커튼월 룩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커튼월 룩을 외관을 차별화하는 포인트 요소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의 자회사가 부동산 전문 P2P(peer to peer) 업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돈을 투자하려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P2P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부동산 전문 P2P 플랫폼인 루프펀딩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벤처기업 투자전문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 등으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치금액을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20억원, 케이벤처그룹 14억원, 기타 16억원 등이다.올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루프펀딩은 지금까지 322억원의 누적 투자실적을 올렸다. 부동산 P2P 중 유일하게 올 들어 연체가 한 건도 없다. 또 연 수익률 18%를 유지 중이다.이 회사는 사업 규모 100억원 이하 중소규모 개발사업에 후순위로 투자한다. 그동안 주로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막연한 감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특정 지역의 인구 유입 여부, 가구 및 연령 구성, 주택 공급 현황, 연 소득 수준 등 30여개 변수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지 판단한다. 민충기 대표는 “부동산 P2P 업체가 벤처캐피털로부터 유치받은 금액 중 가장 많다”며 “투자받은 자금을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경기도시공사가 선시공·후분양 방식으로 교외주택 단지를 공급한다. 실수요자가 선분양하는 교외주택 단지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시행사를 믿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영세한 시행사가 중간에 부도를 내는 바람에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기는커녕 투자한 돈을 날린 사례가 많다.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이 공급하는 후분양 단지는 이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데다 실물을 직접 본 뒤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선시공·후분양 방식경기도시공사는 경기 가평군 달전지구에서 교외주택 단지 ‘북한강 동연재’의 2단계 분양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1단계 40가구에 이은 2단계 61가구다. 단독주택이 47가구, 합벽식 공동주택이 14가구다. 이 중 20가구를 선시공해 11일부터 3일간 일반에 공개한다.국내에서 전원주택을 선시공해 분양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골조와 외장은 선시공하고, 내장 마감은 입주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통일성과 단지의 조기 활성화가 선시공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자기 취향대로 외관 설계를 하면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주택 간 품질 차이도 크다”며 “선시공으로 전체적인 조화를 극대화해 단지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급업체 부실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공급 주체가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인 데다 선시공이어서 돈을 날릴 걱정이 없다.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 파주 용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타운하우스 업체 D사가 최근 부도를 내면서 여기에 전세 형태로 입주한 계약자들이 전세보증금을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종이도면이 사라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공사 현장에 ‘모바일 3D(3차원) 플랜트 설계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종이도면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최종 시공 형상을 모바일 기기(태블릿PC)에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공 전 작업 담당자가 최종 완성품을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다”며 “종이도면만으로 작업할 때 발생하는 시공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플랜트 현장의 복잡한 배관 공정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관 설치 전후의 작업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도 사전에 파악해 안전한 작업 여건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현장에 투입된 제3국 근로자와 소통하는 경우에도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시공 과정, 완성 모습 등의 시각자료를 이용하면 종이도면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시스템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에 우선 도입했으며 앞으로 모든 플랜트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종이도면과 함께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를 상호 비교해 현장을 관리하면 시공 오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 강남권 부촌(富村)들이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중견업체 브랜드를 단 단지가 대부분이었지만 재건축을 통해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랜드마크(지역 상징 건축물)로 변신하고 있다. 삼성물산(브랜드명 래미안)과 GS건설(자이)이 일찌감치 강남 주요 지역에서 브랜드 타운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디에이치)과 대림산업(아크로)도 이 경쟁에 가세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11·3 대책’을 시작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활성화보다는 과열 억제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톱 브랜드 파워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최고 ‘아파트 부촌’ 오른 반포동2008년 주요 재건축 단지가 완공된 뒤 국내 최고 ‘아파트 부촌’으로 부상한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반포자이(옛 반포주공3단지)와 래미안 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가 입주하면서 반포동은 압구정동 대치동 등 전통 부촌을 제치고 강남 최고가 아파트 단지에 올랐다. 공원 같은 단지 내 조경, 수영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시설들이 강남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김환열 GS건설 도시정비담당 전무는 “아파트 브랜드가 지역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선도지역에서 자이만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공사를 선정할 인근 반포주공1단지도 톱 브랜드 아파트로 바뀔 가능성이 높
건설업계는 ‘11·3 주택시장 관리방안’의 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세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가수요자의 진입을 차단하는 수준이어서 분양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주택협회는 전매금지 등 강도 높은 대책으로 미분양 증가→건설사 유동성 위기→내수경기 위축의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의열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나홀로 내수를 견인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연착륙하지 못하면 내수 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형 건설사 마케팅팀장들은 청약경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순위자 요건이 크게 강화된 데다 단타 투자자들이 발을 붙일 수 없게 돼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9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0.3 대 1이다. 1순위 경쟁률은 9월 12.8 대 1에서 10월 33.6 대 1로 껑충 뛰었다.건설사들은 실수요자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은 “가수요자들이 사라지면서 유망지역 분양 물량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무주택자 등에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조합에 합리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분양분에 대한 마케팅 강화 전략을 짜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조기에 미분양을 소진하지 못하면 중도금 집단대출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어서다.건설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도금 집단대출 제한이라고 마케팅팀장들은 입을 모
현대건설은 재건축 중인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3차아파트에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 에이치’(조감도)를 붙여 내년에 일반분양한다고 26일 발표했다.지난 5월 조합원 분양 신청 이후 관리처분계획 수립과정에서 내홍을 겪었던 삼호가든3차는 최근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를 구축해 다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력해 연내에 관리처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42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향후 835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한다.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의 기본적인 상품 방향인 최초·최대·유일 요소를 세 가지 이상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 최초로 비정형(곡선) 외관과 문설주를 도입한다.강남 최초의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도 설치한다. 이는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에너지효율등급 ‘1++’ 인증을 받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다. 또 강남 최초로 폐열 회수 환기시스템과 에너지·환경관리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높이 453m의 초고층 빌딩인 인천 청라 시티타워(조감도)가 10년 만에 재추진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553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1일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운영 프로젝트의 사업자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 3만3058㎡에 453m 높이의 시티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LH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민간사업자가 복합시설 건설비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응모 업체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올해 2월 받은 사업자 공모 땐 한 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지만 심사 결과 탈락했다. 이후 지난 8월 재공모를 통해 두 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았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관리운영사인 보성산업과 계열 건설사인 한양, 미국계 건설사 타워 에스크로(Tower Escrow) 등 3개사로 구성됐다.LH 관계자는 “사업자 후보자가 선정됨에 따라 그동안 청라지구 랜드마크 건축물인 시티타워 사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사업자 후보자와 사업협약을 맺고 실시설계를 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티타워는 4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8·25 가계 부채 대책’ 발표 이후 신규분양을 한 아파트 단지 가운데 80%가 아직 중도금 집단대출 금융회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들이 지난 8월25일부터 이달 17일 사이 분양한 아파트 42개 단지를 대상으로 중도금 집단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도금 대출 협약을 완료한 단지가 8개(19%)에 불과했다고 20일 발표했다.8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서울 부산 세종시 등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에 자리잡은 아파트였다. 금융회사들이 인기 주거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집단대출에 나선 결과다.협약을 완료한 단지 중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중은행과 계약한 단지는 3개에 그쳤다. 협약 완료 단지의 금리는 시중은행이 연 3.2~3.6%, 지방은행·제2금융권이 연 3.4~3.8%였다. 최근 일부 제2금융권에선 4%대 초반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내년 집단대출 금리가 연 3% 중반~4%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회사들이 집단대출 규제를 핑계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나머지 단지는 대부분 대출 협의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해를 넘기고 있지만 내년에도 규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제1금융권이 시공사의 신용도나 계약률과 상관없이 지방 사업장 또는 공급증가 지역이란 이유만으로 대출을 거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A단지는 계약률이 100%임에도 강원도 사업장이란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해 현재 지방은행 등과 협의 중이다.공공택지지구에 자리잡은 B단지는 계약률이 90%를 넘었는데도 1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했다. 1금융권에서는 대출금액이 1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대출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노후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LH는 경기 수원 고등지구, 부산 만덕5지구, 인천 용마루지구 등 3개 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모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이달 중순 고등지구 공동사업자를 모집하는 데 이어 이달 말 만덕5지구, 12월에 용마루지구 사업자를 선정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 자력에 의한 도시정비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공공이 시행하는 공익 목적의 재개발 사업이다.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 속도를 높이고, LH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 건설업자도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지난해 9월 개정됐다. LH는 토지제공, 공사관리, 분양가 결정, 공공임대 공급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민간시행자는 건설공사비 조달, 설계시공, 분양 등을 담당한다.3개 지구에서 민간을 통해 조달할 건설 공사비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조현태 LH 행복주택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방식”이라며 “수주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아파트 분양계약을 하기 전에 중도금 대출 조건부터 꼼꼼히 확인하세요.”제1금융권이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했다. 건설사들은 이자가 높은 2금융권을 통해 중도금을 조달하고 있다. 중도금이자후불제의 경우 계약자가 입주 시점에 이자를 내는 구조다. 계약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덜컥 계약을 하기 전에 중도금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중도금 대출처 확인해야계약 전 중도금 대출 조건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중도금 무이자인지, 중도금 이자후불제인지, 계약자 스스로 구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중도금 무이자의 경우 이자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담한다. 계약자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자후불제의 경우 계약자 부담이다. 시공사는 대출 금융회사를 알선만 해줄 뿐이다. 이자 납부 시점은 입주 때다. 유수현 대우건설 건축마케팅팀장은 “실제 분양가는 명목상 분양가에다 이자까지 합한 금액”이라며 “가급적 무이자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계약자 스스로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 잠원 아크로리버뷰 등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들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을 해주지 않자 건설사들은 계약자가 100% 자기신용으로 중도금을 구하도록 하는 추세다.이자후불제의 경우 중도금을 대출해주는 곳이 어떤 금융회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1금융권(시중은행) 이자가 2금융권에 비해 0.3~0.4%포인트 싸기 때문이다. 현재 이자율은 1금
올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가 성공적으로 일반분양을 마친 데 이어 개포시영 등 후속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를 모두 마친 개포시영은 내년 2월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개포주공4단지도 다음달 관리처분총회를 연 뒤 내년 2월부터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매 제한이 풀린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에 최고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내년 초 후속 분양 시작내년에는 개포시영과 개포주공4단지가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개포시영은 내년 2월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체 2296가구 중 21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서쪽으로는 달터공원과 접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대모산이 자리 잡고 있다. 숲속에 들어선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조합은 단지 이름을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로 정했다. 개포지구에서 유일하게 모든 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모든 가구가 남향을 바라보고 있다. 최상층에 펜트하우스 대신 주민공동 시설을 넣어 조망권 프리미엄을 입주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승희 개포시영 재건축 조합장은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 조망권 평면 등을 구현하기 위해 가구 수를 줄이는 희생을 했다”며 “당장 분양수입을 조금 늘리는 것보다 명품단지를 만드는 게 중장기적으로 조합원에게 더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개포주공4단지(시공사 GS건설)는 내년 말께 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주변에서 릴레이 분양이 펼쳐진다.국내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엠디엠그룹은 14일 동탄2신도시 A67블록에 짓는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조감도)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현장에 개장한다. 동탄2신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인 호수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단지다.단지 옆에 초·중·고교가 있고, 규모가 1538가구로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 드물게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붙인다. 모든 가구를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했다.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는 “일산 광교 청라국제도시 세종시 등 신도시에서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가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에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우미건설도 C17블록에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주상복합 ‘우미린스트라우스 2차’를 오는 28일부터 분양한다. 아파트 956가구, 오피스텔 186실, 상가 180여개 점포 등으로 구성한다. 호수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단지다. 단지가 호수공원과 바로 연결된다.상가의 60%는 우미건설이 보유한다. 분양하는 단지의 임대도 우미건설이 책임진다. 계약자에게 연 5%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우미건설이 ‘마스터 리스’(건물을 통째로 임대·관리하는 방식)한다.부영그룹도 A73~75, 3개 블록에서 아파트 ‘사랑으로 부영’ 2766가구를 분양 중이다. 호수공원으로 흘러가는 지류를 끼고 있다. 지난주 청약에 6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지난해 5월 도입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이 빼앗길 뻔한 권리금을 지킨 사례가 나왔다. 법원이 건물주가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새 임차인이 들어오기 힘들게 한 것을 권리금 회수 기회를 막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권리금 회수 방해 여부를 둘러싼 다툼에서 아직까지는 임대인이 승소하는 사례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권리금 8900만원 지킨 사례 등장대구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건물주 A씨가 임차인 B씨를 상대로 낸 건물 명도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약사인 임차인 B씨는 2008년부터 대구 동구의 한 상가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을 내고 약국으로 사용해 왔다. 2014년 이 상가를 매입한 또 다른 약사인 A씨는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2015년 7월 말)에 약국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B씨는 권리금을 회수하기 위해 새로운 임차인이 되려는 C씨를 구해 권리금 1억원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한 법 조항을 활용했다.건물주 A씨는 새로운 임차인이 되려는 C씨에게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30만원을 요구했다. 월세를 32%나 올려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 건물분 부가가치세까지 C씨가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새 임차인 C씨는 “월세가 너무 비싸다”며 계약을 포기했다. 계약이 파기된 기존 임차인 B씨는 건물주 A씨에게 상가를 비워주는 대신 권리금 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건물주는 건물 명도소송을, B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재판부는 “약사인 A씨가 직접 약국을 운영하려는 의도에서 새로운 임차인이 되려는 C씨에게 고액의 차임(借賃·물건을 빌려 사용한 것에 대한 대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옛 고덕주공 2단지) 아파트 분양에 3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몰렸다.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고덕 그라시움 청약에선 1621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2만9779명이 신청해 평균 18.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급 가구수가 서울에서 올해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16개 타입이 모두 서울 당해 1순위에서 마감됨에 따라 수도권 거주자와 2순위자는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없게 됐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84D로, 31.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A 타입엔 가장 많은 1만156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 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29.97 대 1을 나타냈다. 84A 타입에도 6501명이 청약해 29.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공급 가구수가 22가구에 불과했던 59B 타입도 27.8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113㎡ 초과 평형은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팀장은 “분양 가격이 강동구에서 가장 높은 3.3㎡당 2338만원을 기록했음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며 “인근 하남 미시강변도시 고덕·강일업무단지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서울 동쪽의 인기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수요자가 주목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인근에서 분양을 대기 중인 고덕주공 3·5·6·7단지 매매 가격이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방배경남(서울 방배동), 방배6구역, 신반포7차(서울 잠원동), 삼익비치타운(부산 남천동) 등 서울과 부산 아파트 부촌에 자리 잡은 알짜 단지들이 연말까지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대형 건설회사들이 이들 단지를 잡기 위해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감 확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단지들이라는 판단이다.◆방배·잠원동 시공사 선정 재개방배경남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3만6737㎡ 부지에 752가구를 짓는 공사다. 지난달 말 현장 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달 14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공사 예정금액은 2165억원, 3.3㎡당 공사비 상한은 476만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수주 경쟁이 벌어질 현장”이라고 말했다.방배6구역은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했다. 노후 단독주택 등을 헐고 110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다섯 곳과 한신공영, 금성백조, 효성 등 중견 건설사 세 곳이 참여했다. 내달 17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12월10일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7호선 내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4·7호선 이수역도 가깝다.신반포7차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여기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두 곳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마지막까지 참여 여부를 고민하던 GS건설이 입찰을 포기함으로써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간 대결로 결론 나게 됐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소집해 세부적인 시공자 선정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
10대 대형 건설회사 마케팅팀장들은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전망할까.마케팅팀장은 최일선에서 아파트 분양을 진두지휘하는 이들이다. 누구보다 시장을 정확히 전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사업 수주와 분양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까닭이다.이들의 2017~2018년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 이때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마케팅팀장들은 일률적으로 시장이 얼어붙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많은 곳은 침체되고, 공급이 적정한 곳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그들은 서울은 안전하다고 예상했다. 서울 지역 2017~2018년 입주 물량은 연 2만6000여가구 전후다. 평년 대비 공급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다. 공급 방법이 재개발·재건축밖에 없다 보니 물량이 늘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통해 새로 짓는 집도 대부분 기존 조합원들이 가져가는 구조여서 순증 물량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서울 주택시장도 경기 지역 공급 물량의 영향을 받기는 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서울 수급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마케팅팀장들은 본다. 경기에서 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안산, 평택, 용인남부, 김포 등은 서울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다. 손승익 롯데건설 마케팅팀장은 “서울 반경 20㎞ 밖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서울에 직장을 둔 이들이 거주하기 어려워 서울 전셋값과 매매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고양 삼송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서울과 접한 곳은 서울 생활권이지만 공급 물량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
내년 말 3년간의 적용 유예기간이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서울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가구당 3000만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최대 절반까지 환수하는 제도다. 2018년 1월 이 제도가 부활하면 현재 재건축을 재료로 급등하고 있는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의 아파트 가격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전문가 “환수 유예 연장 어려울 것”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추진위 구성부터 입주 때까지의 집값 상승분 중 건축비나 조합 관련 비용, 인근 평균 집값 상승분 등을 뺀 금액)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이를 제외한 초과 금액을 이익 규모에 따라 최대 50%까지 부담금 형태로 환수하는 제도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2006년 도입한 이후 2012년까지 부과했다. 2013년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2017년 말까지 유예 했다.국토교통부와 국회는 아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연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예의 최대 변수로 시장 상황을 꼽았다. 강치득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내년 하반기께 시장 상황을 봐가며 유예 연장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변하면서 야당 측 태도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 당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내년 시장 상황을 봐가며 판단하겠다. 재건축 시장 과열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유예 연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
경기 성남시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 등에 조성 중인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 용지 공급이 시작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인 ‘아이 스퀘어(I-Square)’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벤처·혁신공간 등의 용지도 공간별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판교 창조경제밸리는 지난해 11월30일 1단계 도로공사 부지에 대한 지구지정을 거쳐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사업자를 공모하는 아이 스퀘어는 C1·C2블록에 3만2546㎡ 규모로 조성한다. 600% 이하 용적률을 적용해 10층 이하 건물을 짓는다. 전시장 호텔(또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 실내광장 문화시설 상업·업무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한다. 공급 예정가격은 1676억4444만원이다. 국지도 23호선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고, 남측에 조성돼 있는 기존 테크노밸리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30일 공모 공고를 낸 뒤 다음달 7일 사업설명회를 연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아파트 분양가격 책정 방식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획일적으로 큰 주택형일수록 ㎡당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최근 들어선 ㎡당 분양가가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다.작은 주택형일수록 비싸게 책정하거나 전용면적 85㎡를 가장 낮게 책정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인구구조, 소득수준, 부동산경기 등을 고려해 건설사들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작을수록 비싼 경기·대구경기, 대구 등에선 작을수록 ㎡당 분양가가 비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의 ㎡당 평균 분양가는 356만1000원이다. 주택형별로는 60㎡ 이하가 378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60㎡ 초과~85㎡ 이하(355만2000원), 85㎡ 초과~102㎡ 이하(330만3000원) 등이 이었다.대구도 마찬가지였다. 전용 60㎡ 이하가 ㎡당 318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60㎡ 초과~85㎡ 이하는 ㎡당 315만4000원, 85㎡ 초과~102㎡ 이하는 304만5000원이었다.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은 “2000년대 중반 중대형 주택형이 대거 공급된 경기와 대구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미분양 및 미입주 쇼크에 시달렸다”며 “중대형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 ㎡당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와 대구 지역 패턴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효율적인 설계로 중소형의 실사용 면적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데다 1~2인 가구 증가, 저성장 등으로 중소형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클수록 비싼 부산부동산시장이 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부산에선 큰 주택형일수록 ㎡당 분양가격이 비싸다. 지난달 부산의 ㎡당 평균 분
“몰세권과 역세권 아파트를 사면 일본식 장기 불황이 와도 끄떡없습니다.”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은 장기 부동산 불황에 강한 아파트로 몰세권과 역세권 아파트를 꼽았다.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일본 주택시장에서도 몰세권과 역세권 아파트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특히 경기 고양 삼송, 하남 미사 등에 공급되는 몰세권 아파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몰세권은 복합쇼핑몰 근처에 자리잡은 주택이다. 일본에선 유통전문기업인 이온이 전국에 복합쇼핑몰을 건설하면서 지방 상권이 완전히 무너진 바 있다고 박 지사장은 전했다. 쇼핑몰 안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레저·문화생활 등을 영위할 수 있게 되자 수요자들이 기존 구도심의 상업·업무시설 밀집지역을 외면한 것이다. 그 결과 쇼핑몰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주택의 몸값이 올라갔다.박 지사장은 “대형마트는 인근 전통시장 하나를 죽이지만 복합쇼핑몰은 지역 전체 상권을 죽인다”며 “일본의 사례처럼 복합쇼핑몰의 편의성을 경험해본 사람이 늘어나면 몰세권 주거시설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역세권 아파트를 사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고 조언했다. 일본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집값이 떨어져도 임대료는 떨어지지 않아서다. 박 지사장은 “시세 차익이 불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은행 금리보다 두세 배 높은 월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적으로 지하철역 400m 이내 주택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800m 이내 주택도 2차 역세권이어서 꾸준히 임차 수요를 확보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범위를 넘어서는 주택은 심
세종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이달에 3개 단지, 269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과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에서 분양 대결을 펼친다. 동양건설산업은 1-1생활권 L1블록에서 이르면 오는 23일 ‘세종 파라곤’(조감도)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가 결합된 단지다. 총 99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25㎡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원건설도 23일 1-1생활권 L9블록에 지을 ‘세종 힐데스하임’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전용 107~128㎡ 555가구로 구성한다. 전 가구가 전용 85㎡ 초과여서 100% 추첨제 방식으로 공급한다. L9블록은 1번 국도와 접해 있어 대전·조치원·천안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다.설계공모를 통해 아파트 용지를 매각한 4-1생활권 분양도 이달 30일부터 시작된다. 계룡건설과 보성건설은 30일 4-1생활권 P2구역 L3·M2블록에 지을 ‘리슈빌 수자인’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모두 1146가구 규모다. L3블록에는 10년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 60㎡ 미만 291가구, 60~85㎡ 이하 126가구 등이다. M2블록에선 일반분양 아파트를 선보인다. 60~85㎡ 이하 482가구, 85㎡ 초과 316가구 등이다.이어 4-1생활권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롯데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전용 51~197㎡ 1703가구)를, 금성백조와 포스코건설이 ‘더샵&예미지’(45~109㎡ 1905가구)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4-1생활권은 괴화산을 중심으로 위쪽으로 금강과 우측으로 삼성천을 끼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에서 나올 아파트들이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작년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벗어난 쌍용건설이 4년 만에 아파트 분양을 재개한다.쌍용건설은 19일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확장단지 6블록에서 ‘구미 확장단지 쌍용 예가 더 파크’(조감도) 757가구를 오는 23일부터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2012년 6월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를 내놓은 이후 만 4년 만이다.구미 확장단지는 이 지역 산업단지 중 처음으로 1만600여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개발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 631가구, 115㎡ 126가구 등이다.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방 세 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 판상형 위주 평면으로 설계했다.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 초반대다. 계약금은 5%씩 2회 분할 납부한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건설회사들이 아파트 단지명에 지역 이름을 넣는 이른바 ‘입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포스코건설이 지난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브랜드 앞에 동탄역이란 단어를 넣어 수서발(發) 고속철도(SRT) 동탄역과 가깝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태영도 같은 달 경기 광명시 고속철도(KTX) 광명역 인근에서 복합단지를 분양하며 ‘광명역 태영 데시앙’으로 단지명을 지었다. 입지에다 브랜드를 붙여 단지명을 결정했다. KCC건설이 같은 달 서울 효창공원 인근에서 공급한 ‘효창파크 KCC 스위첸’도 단지명에 입지를 넣었다. 삼성물산이 지난 7월 서울 명일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브랜드를 앞에 내세우고 뒤에 입지를 넣었다.고준석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크 부동산재테크팀 팀장은 “입지가 부동산 가치를 좌우한다”고 말했다.입지 마케팅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계속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 화성시에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단지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이 인접했다. 총 2400가구(전용면적 61~101㎡) 대단지다. 효성은 다음달 경기 의왕시에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단지명에 의왕의 대표 호수인 백운호수와 효성의 아파트 브랜드인 해링턴 플레이스를 넣었다. 5개 블록, 2480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경기 의정부시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 아파트를 공급한다. 축구장 면적의 99배가 넘는 추동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단지명에서 강조했다.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건설회사들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보증을 잇따라 중지하고 있다. 당첨자들은 본인 여윳돈이나 신용으로 중도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게 됐다.오는 23일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하는 ‘대림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대림산업은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9억원 이상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을 해 주지 마라는 취지의 정부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 어렵다”며 “자금력이 되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집단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분양가격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바 있다.다음달 14일께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인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한신18·24차)’ 시공사인 삼성물산도 계약자에게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예비청약자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스스로 중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실수요자가 예상외로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적용 1호인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중도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에서 평균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는 중도금 대출 지원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다음달 말 방배동 방배3구역 분양을 앞두고 있는 GS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이 적은 단지는 자신 있게 중도금 대출 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부산 부동산시장이 유례없이 긴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조선·해운 등 부산지역 주력 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부산 아파트는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앞세워 한껏 달아오른 서울 아파트값보다 더 많이 뛰었다. 부산 아파트값 급등세는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5일 기준) 0.15%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7월 중순부터 8주 연속 상승률 1위다.2011년부터 시작된 분양시장 호황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 과도하지 않은 입주 물량, 저금리에 따른 투자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부산 아파트값 사상 최고 행진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1~8월) 부산 아파트값은 1.48% 올랐다. 전국 1위(도서지역 제외)다. 서울 상승률(1.43%)보다 높다. 부산 아파트값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수도권에 앞서 한 차례 크게 오른 상태에서 수도권 집값이 뛰자 또다시 같이 오르기 시작해서다.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값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크게 뛰었다. 2008년 말 67 수준이던 부산 아파트값지수(2015년 6월 100 기준)는 2011년 말 100.7을 기록했다. 지수 기준으로 50%나 올랐다. 당시 서울·수도권 시장이 추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2012년과 2013년 소폭 조정을 보인 아파트값은 2014년부터 또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달 말(지수 104)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이 오르자 같이 뛰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전 대구 등 다른 광역시는 대부분 크게 오른 뒤 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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