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4일 올해 주택분 재산세의 과세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공시가격의 60%로 결정함에 따라 지방 소재 주택 5곳 중 4곳의 재산세가 내려가게 된다. 올해부터 주택분 재산세 세율을 이전보다 20~50% 인하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당수 주택의 공시가격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방주택 내리고,수도권 오른다행안부가 이번에 결정한 것은 공정시장가액 비율이다. 주택은 공시가격의 60%,토지와 건축물은 70%를 과세표준으로 삼았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1월 주택분 재산세 세율을 현재 0.15~0.5%에서 0.1~0.4%로 인하했다. 또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전년도 재산세의 105%,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10%,6억원 초과는 130%를 넘지 못하도록 세부담 증가 상한 비율을 조정했다. 이 같은 세율과 공정시장가액 비율 등을 적용하면 전체 주택 1324만4000 가구 중 55.4%인 733만8000가구는 올해 7월 부과분 재산세가 작년보다 줄어든다. 재산세가 감소하는 주택은 수도권 소재가 20%,지방 소재가 80%다. 전체적으로 수도권 소재 주택의 75.5%인 약 440만가구가 오르고 141만가구는 내리는 반면 지방 소재 주택은 592만8000가구가 내리고 150만가구가 오른다. ◆올해 재산세 어떻게 바뀌나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전용면적 245㎡,공시가격 34억3800만원)는 지난해 도시계획세 등을 포함한 전체 재산세가 1146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222만원으로 6% 오른다. 또 도봉구 북한산아이파크(134㎡,공시가격 7억9800만원)는 올해 재산세가 226만원으로 지난해(206만원)보다 9% 늘어난다. 반면 양천구 목동 3단지(95㎡,6억7500만원)는 작년 225만원에서 올해 177만원으로 21% 줄어들고,서초구 래미안아파트(84㎡,5억4900만원)는 150만원에서 129
[한경닷컴]앞으로 고의로 공금을 횡령 또는 유용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지방 공무원은 최고 파면까지 중징계를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을 이같이 개정,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행안부는 개정 규칙에서 징계기준을 세분화,공무원이 고의로 공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경우 파면이나 해임토록 했다.과실에 의한 공금 횡령이나 유용이라 해도 다른 비리 유형보다 무거운 해임이나 강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금...
행정안전부는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 중 33세 이상이 전체의 8.9%인 1만260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33세 이상은 그동안 9급 시험을 볼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 연령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응시자격이 부여됐다. 33세 이상 응시자 중에는 합격했을 경우 2010년에 정년을 맞는 1952년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급 공채에는 2374명 선발에 14만879명(남자 7만4173명,여자 6만6706명)이 ...
경기도 동두천 캠프 님블을 비롯한 경기지역 6개 시 · 군의 9개 주한 미군 반환기지 주변에 2017년까지 민간자본 17조원가량이 투입돼 관광단지나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한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월 전국 65개 시 · 군 · 구의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에 2017년까지 총 21조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내용의 발전종합...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미처 갚지 못한 빚'에 대해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퇴임 직후까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변동신고 사항을 보면 채무관계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장남의 채무와 봉하마을 신축비로 금융권에서 빌려쓴 채무 정도가 있을 뿐이다. 3400여만원의 장남 채무는 전세 계약 해지를 통해 상환했다고 2006년 2월 재산변동 신고를 통해 설명했다. 건물 신축에 따른 대출은 2007년말께 부산은행...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5명 가운데 2명가량은 6 · 25 전쟁이 몇 년도에 발발했는지 모를 정도로 안보의식 수준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리서치'를 통해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 · 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는 응답자가 36.9%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8.7%,40대가 23.0%로 나타났다. 6 · 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르는 20대 비율은 행안부가 지난해 6월 전국 중 · 고생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모른다'는 비율 56.8%와 비슷한 수치다.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북한(49.9%) 일본(17.5%) 중국(15.5%) 등의 순이었으며 안보를 위해 협력할 나라로는 미국(60.0%) 북한(15.7%) 중국(10.4%) 일본(5.2%) 등을 꼽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대외협상용'이라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체제 내부 결속'(19.4%),'미사일 개발'(16.6%),'우주 개발'(2.6%) 등도 거론됐다.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인 대응은 '국제협력'(51.8%) '남북대화'(3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한경닷컴] 국가기록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기록물 목록을 정리한 '대통령 기록물 목록집-전두환 대통령 문서편' 책자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목록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기간인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대통령 비서실과 각급 기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거나 결재받은 문서 1만6천여건의 목록이 수록돼 있다. 이 목록집은 각급 도서관 행정기관 학계 등에 배포되고,목록집에 있는 기록물 열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
내년부터 기능직 공무원 특별채용 대상에 기술계 학교 졸업자가 포함되고 승진 가능 직급도 6급에서 5급으로 높아지는 등 기능직 공무원 제도가 대폭 개편된다. 행정안전부가 2일 발표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에 따르면 기술계 고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 중 성적 우수자를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한 뒤 1년간 수습을 거쳐 기능직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또 기능분야 20년 이상 종사자 중 기능명장으로 선발되거나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한 사람도 특별채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은 중앙정부는 자격증 보유자를 특별채용으로,지방정부는 필기시험을 거쳐 각각 뽑고 있다. 행안부는 기능직에 대한 처우도 개선,올 하반기부터 현재 6급까지로 제한된 기능직 공무원의 승진 직급을 5급으로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능직 공무원에게도 기술직 공무원처럼 기술업무수당을 지급하고,기능직 명칭도 전화수리는 통신,간호조무는 간호실무,교환은 전화상담,난방은 열관리로 바꾸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 기술 발전과 전문교육 활성화 추세에 맞춰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1963년 기능직 제도 도입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행정안전부는 정부 부처의 190개 개방형 직위 가운데 연말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15개 부처의 25개 국 · 과장급 인사를 공모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국방부 국방홍보원장,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기상청 지진관리관,특허청 정보통신심사국장 등이며 공모는 4월부터 10월까지 부처별로 이뤄진다. 개방형 직위 제도는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직 내부 또는 외부에서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개경쟁 절차를 거쳐 선...
기업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외환위기 직후 강화된 사외이사제도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총시즌을 맞아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이 명망가나 시민단체 출신 위주로 돼 있던 사외이사를 전문가 중심으로 대폭 교체하는 등 기업 내부에서도 사외이사제도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사외이사제도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시 등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지나치게 비대해져 선임 과정과 활동 등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옥상옥'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지주 A사의 경우가 단적인 예다. ◆금융 · 공기업에선 '그들만의 리그'A사의 회장 선임권은 사외이사들이 갖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멤버가 모두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선임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임기도 3년으로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1,2년보다 길다. 이사회를 견제 · 감시하는 감사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렇다 보니 A사의 사외이사들은 '투명 경영의 조력자'가 아니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사외이사 제도를 강화해온 금융감독원이 최근 "권한이 지나치게 막강해 합리적 효율적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외이사 재선임 때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뚜렷한 지배주주 없이 지분이 분산돼 있는 은행 등 금융회사와 민영화 공기업에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외이사들의 '월권'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작년 말 현재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 숫자는 KB금융지주가 12명 중 9명,우리금융지주 8명 중 7명,신한금융지주 15명 중 12명,
미래 성장동력 찾기 공조 IT설비 에너지 절감 '전쟁' 양국기업 노하우 교류키로 "우리는 할 수 있다. CO2 50%.에코 라이프." 일본 도쿄의 국제전시장 '빅 사이트'에서 최근 열린 친환경 제품 전시회 'Eco Products 2008'.올해 10회를 맞은 전시회의 곳곳에는 '이산화탄소를 50% 감축하자'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일본 경제산업성 부스에서 만난 히시누마 시게오 산업기술환경국 리사이클링추진과 계장은 "올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건설경기 활성화와 투자 유인 등을 위해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세 등에 대한 감세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8일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수요를 늘리려면 종부세를 더 완화해야 한다”며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도 한시적으로 낮추는 데 그치지 말고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세계 각국이 투자를 늘리기 위해 상속세를 내리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속세율 관련 법...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강력한 수출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17일 '경기침체기의 경제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기였던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 붕괴,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분석한 결과 내수보다 수출이 경기회복을 견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내수침체와 수출둔화를 동반했던 1974년 2월~75년 6월의 1차 오일쇼...
중견그룹들의 은행 및 제2금융권 신규 여신이 전면 중단되고 신용도가 좋은 대기업 그룹들마저 대출연장 기간이 1년에서 1개월로 축소되는 등 산업계의 '돈맥 경화' 현상이 임계점을 넘어서자 경제단체와 금융기관들이 13일 긴급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12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달러는 물론 원화유동성도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대기업 그룹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금융기능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특히 90일물 이상 수출환 어음의 경우...
중국 인도 베트남이 '원자재 블랙홀'로 등장하면서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메이저 자원회사들은 원자재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기업 인수ㆍ합병(M&A)에 한창이다. 가격 급등세를 감안해 1년 단위로 결정하고 있는 철광석 및 석탄 공급 단가를 시장 인덱스를 토대로 수시 적용하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원부국 호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은 자원 확보 틈새전략을 만드느라 골몰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의 67%가량을 호주에서 충당하고 있는 포스코는 광산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에 적극적이다. 우선문 포스코 호주법인장은 "지난해 연간 수요량은 철광석과 석탄을 합쳐 6500만~7000만t 규모지만 지분 투자로 확보한 물량은 20%를 밑돈다"며 "지분 투자로 30% 이상을 확보해야 가격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등한 가격으로 사들이더라도 지분율만큼 수익을 배분받기 때문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법인장은 "자금력이 부족하고 판매력이 약한 소규모 광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철광석 품질이 다소 낮은 광산들도 적극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함유량 60% 이상인 고품위 철광석은 물론 30~40%인 저품위 철광석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이 올라 질이 다소 낮은 철광석도 채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분 투자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광구 조사 과정에서 투자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골드만삭스 UBS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넘치는 자원 달러를 인프라 투자로 연계시키려는 호주 정부의 계획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 정부는 주요 광산물의 운송이
셰브론ㆍ바오스틸 등 총집결ㆍ가스ㆍ철광석 부르는게 값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5시간 걸려 도착한 서(西)호주 주정부의 주도인 퍼스.지난 14일 서(西)퍼스 킹스파크로(路)에 있는 머치슨메탈 사옥을 찾았다.퍼스시와 필바라 사막 중간쯤에 있는 잭힐스 철광을 운영하는 광산업체다.회의실에서 만난 트레버 매튜스 사장은 7월말의 ‘경사’에 아직도 들떠 있었다.10억~15억 호주달러(9300억~1조3900억여원,22일 원·호주달러 환율 932원 기준)짜리 ‘OPR(Oakajee Port& Rail)프로젝트’를 서호주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다.◆자원 확보 둘러싼 무한경쟁이 프로젝트는 잭힐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을 운송하는 철도와 항구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매튜스 사장은 "항구를 맡은 업체가 철도까지 수주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인프라 사업권자로 선정돼 사업 확장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일본과 중국의 자원 확보 대리전에서 일본이 이겼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OPR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은 머치슨메탈과 일본 미쓰비시가 50 대 50 지분율로 세운 마케팅 회사인 '크로스랜드'다. 크로스랜드와 경합을 벌인 곳은 중국 시노스틸이 50%의 지분을 투자한 '미드웨스트' 컨소시엄.서호주에는 광산이 많지만 운송 인프라 부족으로 사업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인프라 확보 여부는 자원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6만t 선박만 드나들어 해상운송 병목 현상이 심한 제랄톤항 북쪽 22㎞ 지역에 오카지항을 건설하면 머치슨메탈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미쓰비시와 일본으로서는 그만큼 더 많은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도 이번 프로젝트로 상당한 이익을 챙긴다.
호주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리면 닿는 뉴 사우스 웨일스 주의 소도시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시드니와 멀지 않고 대중교통인 열차로 시드니를 왕래할 수 있는데다 학군도 좋아 코리아 타운으로 자리잡은 지역이다. 스트라스필드역 광장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 양편에는 한글 상호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광장 바로 옆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한 여학생은 "영어로 상호가 된 상점들도 대부분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호주 달러가 비싸지면서 어학연수생,유학생,기러기 엄마들이 씀씀이를 줄여 경영난을 겪는 곳이 많다"고 귀띔했다. ◆'허리띠' 졸라맨 기러기 엄마들호주중앙은행(RBA)이 발표하는 '국별 일일 환율'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호주달러화의 환율은 21일 현재 0.8729 호주달러.지난달 16일의 0.9786 호주달러와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0.9 호주달러 수준으로 다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주 외환시장으로 유입되는 자원달러가 계속 늘어나면서 호주달러의 강세를 자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해서 쓰는 경제구조를 감안,호주 정부가 수입물가를 잡기 위해 '강한 호주달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호주달러의 강세로 원화에 대한 환율은 지난해 8월17일 호주달러당 743.32원에서 지난달 2일 1007.37원까지 솟구쳤다. 100 호주달러 환전에 7만4332원 들던 것이 10만737원으로 35.5% 늘어난 셈이다. 스트라스필드역 광장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한국 식당 '타미 레스토랑'.중년 여성 6명이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지역 학교의 사친회에서 만나 계를 만들면서 만나는 사이였다. 화제는 당연
지난 주말 호주의 경제 중심지인 시드니. 도심의 백화점과 상가에는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75%의 세일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호주의 회계연도는 7월에 시작해 다음 해 6월말에 끝나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상반기 실적과 전체 실적을 좋게 하기 위해 6월 말~7월 ,12월 말~1월 초 세일을 집중한다. 지금의 세일은 제철도 아닌데 이뤄지는‘폭탄 세일’인셈이다. ◆자원달러의 역설세계 최대의 석탄 및 철광석 수출국으로 자원 달러가 넘쳐나는 호주에서 폭탄 세일이 등장한 이유는 뭘까.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원 달러다. 호주 경제는 4%대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해왔다. 중국 인도 등에서 자원 수요가 늘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부국 호주가 호황을 맞았다. 급속하게 불어난 자원달러가 임금과 물가 상승을 자극하자 호주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2005년 3월 5.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3월 7.25%까지 높였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10% 안팎까지 올렸다. 호주에선 일반적으로 주택매입 자금의 80%가량을 모기지 론으로 충당한다. 대출금리 인상은 '모기지론 이자 증가→가계 가처분 소득 급감→소비지출 둔화→폭탄 세일→경제성장 둔화'라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했다. 호주의 자원달러는 중동의 오일머니와 성격이 다르다. 중동 국가들은 오일머니를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의 자원달러는 BHP빌리톤,리오틴토,웨스트필드그룹 등 자원 기업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자원달러가 아무리 많더라도 호주 경제의 전반적인 투자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다. 지난 1분기 광산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8.5% 늘어났지만
오는 27일부터 4일간 이뤄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국내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한다.미.일 순방 때의 26명보다 12명 많은 38명에 달한다.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 해외출장에 총출동하는 건 4년 여만이다.재계와 기업들에 중국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증이다.그렇지만 중국 내 비즈니스 여건은 한국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다.중국에 진출한 배경이 '값싼 노동력'인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상황이 달라졌다.임금과 복지 수준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는 회사와 종업원 사이의 이해 상충으로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올 들어 중국이 강화된 노동관계법을 시행하자 일부 한국 기업들이 야반도주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부 대기업들은 중국 투자에 대한 완급 조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 기업과는 대조적으로 폭스바겐이나 일본 마쓰시타가 중국에서 계속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뭘까.개방 초기에 진출해 입지를 굳혔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관시'(關係)다.의리나 혈맹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의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고,비즈니스를 벌여온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개혁.개방에 따른 민주화운동으로 1989년 발생했던 톈안먼 사태.지금은 한 무리의 탱크들을 한 청년이 두 팔을 벌려 막고 있는 사진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당시 중국 내 정치 상황은 매우 불안했다.죽(竹)의 장벽을 넘어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보따리를 싸고 중국 탈출 러시를 이뤘다.그러나 마쓰시타는 흔들림없이 중국 내 사업에 매진했다.중국인들은 정치.사회적 혼란에도 꿋꿋하게 버텨준 마쓰시
동원창업투자가 저가 화장품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동원창투는 4일 동원투자조합 7호와 국민연금 02-3 동원벤처조합이 코스닥 상장 이전에 투자했던 에이블씨엔씨 주식 37만1천주를 팔아 1백68억8천여만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 조합은 이날 개장 전 시간외 매매를 통해 외국인에게 27만주,기관에 10만주를 각각 매각했다. 동원창투는 이들 조합에 각각 40%와 33.3%를 출자해 ...
코스닥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회귀 조짐이 완연하다. 최근 세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1999∼2000년 버블 때와는 달리 우량 종목이 적지 않아 랠리를 보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개인들의 코스닥행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1천1백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초 코스닥 랠리 시작 때 흘러나온 차익 매물을 감안하면 1월 전체적으로 이날까지 6백3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올 들어 개인들의 이 같은 '사자'는 1조1천7백억원어치를 무차별 순매도하며 코스닥과 결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코스닥시장 내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10월 87.1%였던 비중은 12월 91.6%로 90%를 웃돌았다.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개인들의 매매 비중은 92.2%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개인 매매 비중이 86.7%였던 점에 비춰 5.5%포인트나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은 2000년부터 IT(정보기술)경기 버블 붕괴로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뒀다"며 "무턱대고 매집에 나서기보다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저평가 우량주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조건을 인수자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있다. 발행 1개월 후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토록 하거나 실세 금리를 훨씬 웃도는 이자를 제시한 것이다. CB BW는 잠재적 물량요인이고,높은 이자율은 해당 업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기업들이 발행한 CB나 BW 가운데 주식전환이나 신주인수권행사 시점이 ...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조건을 인수자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있다. 발행 1개월 후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토록 하거나 실세금리를 훨씬 웃도는 이자를 제시한 것이다. CB BW는 잠재적 물량 요인이고,높은 이자율은 해당 업체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기업들이 발행한 CB나 BW 가운데 주식전환이나 신주인수권 행사 시점...
2005년 을유(乙酉)년 새해가 밝았다.하지만 경제는 지난해 못지않게 불투명하다.정부가 5% 성장과 40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지만 경기는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갈등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멱살잡이' 구조가 성장동력을 약화시킨 탓이다.경험해 보지 못한 고령화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중산층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정부만 쳐다보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새해에는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희망을 가져 보자.벼랑 끝에 내몰린 중산층을 두텁게 하자.그러기 위해선 재테크의 패러다임도 이젠 저축에서 건전 투자로 바꿔야 한다.이것이 바로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부자 되는 길일 것이다.우선 '저축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우리나라는 주요 국가 중 저축률이 가장 높다.지난해 저축률은 35.9%로 미국(13.5%)은 물론 저축 국가로 명성 높은 일본(25.6%)을 훨씬 웃돈다.지난해 말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다.물가는 3.6% 올랐고 경제는 4.7%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저축에만 매달렸다면 마이너스 수익을 낸 셈이다.해법은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우량주들은 장기투자 여건을 갖췄다.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4.3%,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그만큼 투자 매력이 크다는 얘기다.증시 수급상황도 부쩍 개선될 전망이다.연기금은 주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고 증시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도 인기다.주식이 투기가 아니라 저축이란 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부동산 투기억제와 부동산 경기활성화의 정책적 조화도 예상된다.이밖에 절세형 상품을 이용한 세테크라든
KJ온라인(옛 경조산업)은 "지난 6월 인수한 온라인 게임 업체 조이온의 실적이 '거상'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KJ온라인은 거상이 올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1백25% 증가한 9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1백3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조이온의 성공에 대해 "대만에서 '리니즈'서비스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감마니아'를 통해 지난 9월 중국 상용화에 나섰다"며 "이에 따라 중국 내 상용화 1개월 만에 동시 접속자가 2만5천명을 돌파했고 아이템 매출도 3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게임 무료,아이템 유료'라는 수익 모델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중국 게이머들이 빠르게 반응,올해 중국 내 동시 접속자가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KJ온라인은 올해 결산이 완료되면 내년 봄 조이온과 합병할 계획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요즘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선박 펀드'.하지만 지난 3월말 첫선을 보이기까지는 무려 7개월이 걸렸다. 웬만한 공장 하나 설립하는 것보다 소요 기간이 훨씬 길었던 셈이다. 법원(설립등기) 해양수산부(선박투자업 인가) 수출입은행(대출 예비승인) 재정경제부(해외 자회사 설립인가) 한국은행(외국환거래신고) 금융감독원(유가증권신고)의 '레드 스탬프(인·허가 직인)'를 일일이 받아야 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물론 국적 해운선사를 지원,동북아 물류중심을 실현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갖고 출발해 관련 부처가 모두 개입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어머니가 너무 많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우여곡절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투자자들에게 환금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 펀드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국은 여태껏 가타부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4월부터 앞다퉈 내놓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유사한 전철을 밟았다. 법령 미비로 발이 묶여 6개월이나 허송세월했다. 은행 금융상품인 ELD는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으면서도 ELS보다 6개월 앞서 판매 인가를 받았다. 공적 자금을 대거 지원받았던 은행에 비하면 차별대우가 분명하다. 증권사 신상품에 대한 정부의 차별 규제가 심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상품 운용을 잘못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적이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적기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지 못해 존폐 위기에 처한 데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일조를 한 게 분명하다. 한국 증시는 지금 온갖 불명예(?)스런 기록을 안고 있다. 개인선물 거래비중,외국인 투자비중,단기 급등락 등에서 모두 세계 1위
구조조정 전문업체인 골든브릿지는 지난 2일 쥴리어스자산운용(옛 뉴스테이트자산운용)을 계열사로 편입,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고 6일 밝혔다. 쥴리어스자산운용 인수는 1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를 통해 지분 80%를 확보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골든브릿지 이상준 사장은 "지난해 3월 자동차 할부금융 업체인 쌍용캐피탈에 이어 자산운용업체를 새로 인수함에 따라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골드만삭스 론스타 등 외국계...
'공무원 정치활동 금지'를 놓고 정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민주노동당 지지를 공식 선언한 전공노 집행부에 대한 긴급 체포는 물론 전교조의 탄핵무효 시국선언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전공노 전교조 등 68개 단체로 구성된 '공직ㆍ대학사회 개혁과 공무원ㆍ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대투쟁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
'공무원 정치활동 금지'를 놓고 정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동당 지지를 공식 선언한 전공노 집행부에 대한 긴급 체포는 물론 전교조의 탄핵무효 시국선언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전공노와 전교조는 이같은 조치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연계투쟁 등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공권력에 반발하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찰청은 31일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정치활동 보장을 촉구하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총선연대 낙선대상자에 대한 낙선운동 연대투쟁과 정치후원금 모금운동 등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시민단체가 아닌 공무원들이 낙선운동을 벌인 전례가 없는 데다 개정 선거법이 노조를 포함한 단체의 정치 후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 전교조에 이은 공무원노조의 이런 움직임...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박기호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