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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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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차준호 기자입니다.

  • [단독] SK실트론 인수전…두산도 뛰어든다

    ▶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후 3시 24분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007년 두산밥캣 인수로 유통업에서 중공업으로 그룹 체질을 바꾼 데 이어 또 한 번의 빅딜로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아우르는 핵심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전략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SK실트론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SK㈜에 최근 전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다. 지금까지 SK그룹은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물밑에서 매각 협상을 벌였다.두산은 그룹의 미래 성장축을 반도체와 소형모듈원전(SMR)·신재생에너지, 로봇·인공지능(AI) 등으로 정하고 특히 반도체 분야 영토 확장에 공을 들였다. 2022년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해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진출했으며 다른 매물 인수도 검토해 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 수석이 적극적으로 반도체 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두산의 CSO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SK실트론 인수전에서 두산그룹은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 측면에서 PEF보다 자신들이 인수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PEF가 가져가면 차익 실현을 위해 재매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다.기업 가치가 5조원에 달하는 SK실트론의 높은 몸값으로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금융권에서 인수 금융을 조달하거나

    2025.04.16 17:53
  • SK실트론 M&A 변수 된 한앤컴퍼니 국적

    SK실트론 매각 작업이 유력 인수 후보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국적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해외 법인에 매각할 때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한국에 등록된 PEF지만 소유주는 미국인이다.9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 한앤컴퍼니가 SK그룹과 논의를 이어가며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떠올랐다. SK실트론은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로 주요 자산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매각 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특히 외국인이 인수 주체로 나설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 등 더 강화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전략기술이 해외로 넘어가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한앤컴퍼니의 대표인 한상원 사장의 국적은 미국이다. 정부는 2023년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인의 지배를 받는 국내 PEF를 외국인 범주에 포함하는 방안을 알린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앤컴퍼니는 외국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반면 국내 등록 PEF를 내국 법인으로 간주해온 점은 한앤컴퍼니를 한국 법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로펌 변호사는 “지금까진 한국 자본시장법상 등록된 펀드면 대표자나 출자자(LP) 국적과 상관없이 내국 법인으로 봐 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지배하는 국내 PEF를 외국인으로 분류하는 방안도 이달 발표된 정부 시행령에선 빠져 시행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한앤컴퍼니 국적 판단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다 보니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의 국적과 개별 지분율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

    2025.04.09 17:54
  • "지정학적 위험 커진 지금이 투자 적기…AI·해저 케이블 유망"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도 이런 국가와 기업을 찾아야죠.”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조지프 배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모든 시장이 외부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며 “지정학적 위험을 투자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이후 특정 국가에 의존하던 공급망의 취약성을 실감하면서다.배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대화한 지금이 오히려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화 시대의 종말을 목격한 개별 국가와 기업들이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거나 지키기 위한 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그는 “인공지능(AI)과 이를 뒷받침할 해저 케이블, 데이터센터 등 아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상당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환경 변화를 꼽자면.“세 가지 메가트렌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선 자산을 매각해 몸집을 가볍게 만들려는 기업이 증가할 겁니다. 자본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둘째,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재정적자를 이유로 ‘작은 정부’ 기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간 주도의 성장이 본격화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갈등, 사이버 보안 위협,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라 공급망 위험이 커지면서 에너지, 데이터, 물류, 의약품 등 주요 분야 회복 탄력성을 높이려는 투자가 급증할

    2025.04.09 17:27
  • "사모펀드가 구조조정에만 혈안? 오해다"

    조지프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PEF)는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드는 게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기습 법정관리행으로 PEF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으나 오해가 많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대주주는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다.그는 “흔히 PEF가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매몰돼 있다고 여기지만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느냐”며 “연구개발(R&D)과 인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기 자본을 제공하는 게 바로 PEF”라고 말했다.KKR도 마찬가지다. 10여 년 전부터는 투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부 지분을 무상 제공하는 ‘직원 지분 참여 프로그램’(ESOPs)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 동기 부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산업용 장비회사 잉가솔랜드다. KKR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1만6000여 명 모두에게 지분을 나눠주자 자발적 퇴사율이 80% 이상 감소했다. 직원들은 총 5억달러 이상 수익을 냈다. KKR 역시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건 물론이다.KKR은 일본 제약사 부슈파마슈티컬스, 호주의 환경 관련 플랫폼업체 그린칼라 인수 후에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2023년 그린칼라 매각 때는 모든 직원이 평균 20만호주달러(약 1억7700만원)씩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배 CEO는 KKR이 한국에서 적극 영역을 넓히고 있는 크레디트 펀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KKR의 크레디트 펀드는 과거 태영그룹, SK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높은 금리와 담보 설정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크레디트 펀드는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신규 대

    2025.04.09 17:23
  • [단독] SK '몸값 5兆' 실트론 판다…사업 재편 마무리 수순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4시 18분SK그룹이 몸값 5조원대로 거론되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매각한다. 한 해 6000억원 넘는 이익을 내는 그룹 내 최고 알짜 계열사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SK스페셜티에 이어 SK실트론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를 팔기로 했다. 작년 11월부터 몇몇 대형 PEF와 논의하다가 현재는 한앤컴퍼니와 긴밀하게 협상하고 있다. 양측은 상반기 안에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12인치 웨이퍼 기준)에 올라 있다. SK㈜는 2017년 LG그룹이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19.6%를 총 7900억원 안팎에 인수했다. 나머지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들였다. 최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됐다.SK실트론은 SK그룹에 인수된 뒤 급성장했다. 매출은 2017년 9331억원에서 지난해 2조1268억원으로 커졌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2409억원에서 6400억원으로 늘었다. 중단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뤄지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수혜를 봤다.알짜 계열사로 키운 SK실트론을 매각하는 것은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이다.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SK㈜는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SK스페셜티 매각액까지 합치면 6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로 지난해부터 숨 가

    2025.04.08 18:01
  • [차준호의 자본시장 직설] 4년 전 김병주는 해법 알았다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5시 3분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자신의 인생론과 투자 철학을 솔직하게 대중에게 밝힌 일화가 있다. 금융인을 꿈꾸는 학생이 모인 영국 런던정경대(LSE) 대체투자학회에서 개최한 2021년 ‘LSE 대체 투자 콘퍼런스’에 화상 대담자로 나섰을 때다.김 회장 이전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공격하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등이 초청됐다.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영예로운 순간으로 꼽은 때다.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MBK를 창업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칼라일의 아시아 회장을 지내던 시절 “서양의 부를 위해 일하지 말고, 아시아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라”는 지인의 조언에서 창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부터 고(故)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의 ‘아시아 모델’을 삶의 이정표로 삼았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서구 모델과 다른 아시아 고유 형태의 자본주의 발전 모델을 PEF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포부였다. PEF '아시아모델' 꿈꾸던 김병주여기서 김 회장이 제시한 ‘아시아 사모펀드론’은 구체적이다. 그는 서양에서 비용 절감 수단으로 자주 동원되는 ‘인위적 구조조정’과 ‘차입 거래(레버리지)’가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MBK는 아시아 고용시장의 경직성과 문화적·사회적 반향 등을 고려해 온라인 채널 강화로 마진을 키우는 방법 등 다른 접근법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PEF 투자에선 학문과 상법상 규정뿐만 아니라 사회

    2025.04.08 17:50
  • "시장이 원하는 알짜부터 내놓자"…SK, 두번의 빅딜로 6조 확보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4시 50분SK그룹이 최대 알짜 계열사인 SK실트론 매각에 성공하면 그룹 리밸런싱(사업 재편)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페셜티에 이어 알짜 계열사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계에 몰린 계열사가 아니라 시장에서 각광받는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재정비한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플랫폼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와 협상 급물살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11월부터 극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다. 이 중 SK로부터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스페셜티를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매각 측이 전체 지분 가치(100%) 기준으로 6조원 이상을 고수하며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5조원대까지 눈높이를 낮춰 빠른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 LG그룹에서 경영권을 1조원 안팎에 인수한 것과 비교해 몸값이 다섯 배 이상 뛰었다.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은 반도체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SK그룹 편입 후 SK하이닉스 등의 수혜를 누리며 환골탈태했다. 2017년 9331억원에 그친 이 회사 매출은 2022년 2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24%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조1268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6400억원가량을 올렸다. 일

    2025.04.08 17:45
  • SK그룹 '직거래'로 소외된 IB…10번째 SK 매물 쓸어담는 한앤컴퍼니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4시 56분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을 지켜보는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해부터 SK그룹이 거래를 중개하는 IB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잠재 후보들과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SK 매물을 독식하고 있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스페셜티에 이어 SK실트론 매각에서도 재무자문을 제공하는 IB를 선정하지 않았다. 외부 도움을 받지 않고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서에서 인수 후보들과 직접 접촉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3~4년 전 저금리 시절 M&A 매물을 쓸어 담던 SK그룹은 IB들의 최우선 접촉 대상이었다. 하지만 M&A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IB들에 일종의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SK그룹 내에선 IB 도움 없이도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0억원에 깔끔하게 매각하자 ‘IB 무용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 2조원대 거래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문 매각도 삼일PwC가 회계 자문만 돕고 있다.한앤컴퍼니도 기업 인수 과정에서 자문사를 선임하지 않고 직접 대응하는 PEF로 유명하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딜까지 마무리되면 8년간 SK 매물만 10곳 인수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의 중고차 사업 인수를 시작으로 그해 SK디앤디와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20년 SK에코프라임(SK케미칼 바이오디젤 사업), 2022년 SK마이크로웍스(SKC 필름 사업), 2024년 솔믹스(옛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사업부)와 SK플라즈마 소수지분(약 27%)에 이어 올해 SK스페셜티를 품었다. 한앤컴퍼니는 반도

    2025.04.08 17:43
  • 김병주 "홈플러스 운영권 유지…국민연금 투자금 회수에 최선"

    ▶마켓인사이트 4월 2일 오후 4시 1분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펀드 출자자(LP)들에 배포한 ‘연례 서한’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회사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해 의미 있는 지분가치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MBK파트너스의 주요 LP에 발송하는 투자자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선주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보통주 투자자 등 일부 이해관계자가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보통주에 투자한 LP들의 불이익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자인 국민연금 등의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MBK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투자처인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운전자본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회생절차에 빠졌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생 과정에서 언론의 비판이 있었지만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개인 기부를 포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들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홈플러스 경영진과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한 정황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김 회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영풍)의 백기사라고 소개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언론 헤드라인에 아쉬움을 나타냈

    2025.04.02 17:59
  • "韓 제조기업 쇼핑"…C머니의 공습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에 ‘차이나 머니’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등을 무기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자 중국 자본은 이를 우회할 전초기지로 글로벌 생산망을 갖춘 한국 제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인수전에서 중국 대형 철강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예비입찰을 앞두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블랙스톤, 베인캐피털 등과 경쟁 중이다. 북미 1위 점유율을 보유한 HS효성의 미국 공장 등 공급망을 흡수해 중국산 철강에 붙는 관세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중국 자본은 피부미용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에도 관심을 보인다. 3조원에 달하는 몸값에 매각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국계 PEF인 힐하우스캐피털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CJ제일제당의 세계 1위 그린바이오 사업도 중국 매화그룹과 광신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가 이들을 제치고 우위에 섰지만 홈플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업체에 공이 넘어갈 수 있다.매각이 진행 중인 테일러메이드는 중국계 연관 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G마켓 기업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하고 합작사를 세워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했다.경영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이 지갑을 닫은 데다 홈플러스 사태로 PEF까지 위축돼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자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계법인 IB부문 대표는 “전기자동차 소재, 부품 등 단기 자금난에 빠진 강소 제조기업이 1차 타깃”이라며 “최근 가격

    2025.03.23 17:55
  • MBK 김병주, 사재 출연…"소상공인에 결제대금 지급"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창업자 김병주 회장(사진)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 실패와 단기채권 발행 과정에서 불거진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고통 분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MBK는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김 회장이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및 방식과 관련해선 “홈플러스와 (소상공인 결제대금을) 파악 중이며 그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홈플러스 납품·입점업체들은 이달 4일 법정관리 이후 종전 매출 대금(1월 1일~2월 11일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MBK 측은 소상공인·영세업체 몫인 4584억원을 우선 변제 대상으로 분류한 뒤 이 중 약 3400억원을 지급했다. 김 회장이 투입할 사재는 그 차액인 약 1200억원의 미지급 대금을 우선 변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PEF 운용사 경영진이 직접 투자회사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까지 밝힌 건 사태가 워낙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특히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집중 판매한 수천억원 규모 단기채권은 ‘사기 발행’ 논란으로 번진 상태다. 법정관리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전방위 압박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는 18일 열릴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서울지방국세청은 MBK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1963년생인

    2025.03.16 18:32
  • MBK의 '차입 매수' 역풍…홈플러스 회생절차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 32분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전자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서울회생법원은 4일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받아들여 이날부터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A3-로 강등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생을 통한 금융권 부채 조정에 나섰다. 홈플러스 영업은 정상적으로 한다.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에서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직면했다. e커머스 급성장과 소비 위축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홈플러스는 2021년부터 연평균 2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MBK가 인수 과정에서 5조원가량을 외부에서 조달한 탓에 치솟은 금융비용이 발목을 잡았다.차준호 기자

    2025.03.04 17:48
  • 넥슨, '유모차계의 벤츠' 스토케 판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4시 16분 넥슨 지주사 NXC가 글로벌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스토케(Stokke AS) 매각을 추진한다. 프리미엄 유아용품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저출생 기조가 이어져 몸값이 고점일 때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XC는 자회사인 스토케 매각을 위해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매각 의사를 굳힌 뒤 현재 주요 회계법인 등을 통해 연관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스토케는 1932년 노르웨이 스토케 일가가 창업한 회사다.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명품 유모차(사진)와 아기 침대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NXC는 2013년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인 NXMH를 통해 스토케 지분 100%를 약 30억노르웨이크로네(NOK·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NXC가 인수한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연간 매출은 29억1630만NOK(약 376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억9380만NOK(약 765억원)를 기록했다. 한 해 전보다 매출은 31.5%, EBITDA는 26.1% 늘었다. 이를 고려할 때 스토케 몸값은 EBITDA의 열 배 수준인 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인수전이 본격화하면 스토케의 글로벌 브랜드를 눈여겨본 연관 전략적투자자(SI)와 현금창출력에 주목한 국내외 PEF들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아용품 시장의 경쟁 심화와 초저출생으로 인한 성장성 둔화를 반영할 때 실적이 점차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NXC는 스토케뿐 아니라 암호화폐거래소인 코빗 매각에 나서는 등 본업인 게임과 연관이 적은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차준호 기자

    2025.02.28 17:54
  • KKR, HD현대마린 지분 블록딜…비상계엄 덕에 300억 더 벌었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3시 27분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이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2950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블록딜에 나섰다가 당일 초유의 계엄령으로 무산된 게 전화위복이 됐다. 계엄 선포 이후 조선주로 투자심리가 쏠리며 주가가 급등하면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전날 장 마감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 보유 지분 4.49%(200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주당 14만7500원으로, 전일 종가(16만2500원) 대비 9.3% 할인율이 적용됐다. JP모간과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KKR은 지난해 12월 3일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약 4%인 177만8000주의 블록딜 매각에 나섰지만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무산됐다.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이후 조선업과 관련 업종이 ‘도널드 트럼프 수혜주’로 꼽혀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유지·보수·정비(MRO) 기술력과 직접 연관된 회사로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블록딜 직전일 종가는 16만2500원으로 계엄 선포 당일 주가(13만2800원) 대비 약 22% 상승했다. 공모가(8만3400원)와 비교해도 약 76% 높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이날 블록딜 여파로 10.40% 급락한 1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KKR은 2021년 HD현대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인수 단가는 주당 4만3000원이다. 2024년 4월 상장 당시 구주 매출과 이번 블록딜로 6661억원을 확보해 원금 이상을 건졌다. 잔여 지분은 20%에 이른다.차준호 기자

    2025.02.20 17:51
  • '알리·G마켓 합작 자문' 정혜성 1위…라이징 스타는 백승동

    정혜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2024년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분야에서 실적 1위에 올랐다. 10년 차 이하 변호사 중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에는 백승동 김앤장 변호사가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기업의 비주력 자산 매각 등 사업 재편을 위한 M&A가 쏟아지면서 조단위 ‘빅딜’을 따낸 변호사가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성과를 거뒀다. ◇세종 정혜성, M&A 자문 정상에1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로펌의 M&A 자문 실적(경영권 거래·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년 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파워 변호사 부문’에서 정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총 6조9096억원 규모 거래를 맡아 선두에 올랐다.정 변호사는 세종 M&A팀에서 묵묵하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고객 사이에서 ‘황소’로 불린다. 꼼꼼하면서도 큰 틀에서 M&A 거래의 맥을 잘 짚는 변호사로 정평이 나 있다. 평소 점잖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고려아연 주주총회장에선 MBK파트너스를 대리해 고려아연 측에 소리 높여 항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종은 지난해 장재영 변호사에 이어 파워 변호사 1위를 연달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정 변호사는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익스프레스와 이마트 G마켓 간 합작사(JV) 설립 업무에서 알리바바 측을 자문했다. 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PE가 KJ환경을 EQT파트너스에 1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빅딜을 도왔다.올해부터 율촌 기업 법무와 금융 부문 대표를 맡은 박재현 변호사(30기)가 정 변호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총 9건, 6조1893억원어치 거래를 자문했다. 지

    2025.02.16 17:23
  •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M&A 3파전

    ▶마켓인사이트 2월 12일 오후 5시 51분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중국 1, 2위 그린바이오 업체와 MBK파트너스 등 3곳이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매각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다음주 본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중국 광신그룹, 매화그룹 등 세 곳이 본입찰 참여를 전제로 막바지 실사 및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다.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한다. 라이신, 트립토판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매출 4조2095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나타내 각각 31%, 20%가량 늘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7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BITDA를 감안하면 예상 매각가격은 6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뿐 아니라 중국 최대 업체 매화그룹과 광신그룹 등 연관 기업이 막바지 참전을 결정했다. 두 그룹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와 동일한 MSG, 핵산 등 식품첨가제와 라이신, 트립토판 같은 사료첨가제를 생산한다. 광신그룹은 연매출 51조원에 달하는 중국 국유기업으로 이핑, 성호과기 등 그린바이오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매화그룹도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57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그린바이오 강자다.인수 후보들은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이 전 세계에 생산·판매망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차준호 기자

    2025.02.12 19:19
  • M&A 부메랑…SK에코, 미래사업 전면 재편

    ▶마켓인사이트 2월 12일 오후 4시 8분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인수합병(M&A) 시장의 ‘포식자’로 불렸다. 2020년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를 시작으로 2년도 되지 않아 4조원을 투입해 15곳의 친환경기업을 쓸어담으면서다. 회사 간판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꿔 달았다.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장착한 친환경 자회사를 다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금리 인상 여파 속에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기업공개(IPO)도 어려워지자 중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재무 부담을 덜어낸 뒤 사업 방향성을 재설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몸값 2조원 기대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폐기물 매립·소각을 담당하는 리뉴원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을 포함한 복수의 PEF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은 1조원대 중반~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리뉴어스는 전국 1300여 개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6개 소각장을 운영하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다. 리뉴원은 대원그린에너지, 디디에스, 제이에이그린 등 8개 폐기물 관련 자회사를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친환경 M&A 시장이 활발한 만큼 매각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에코비트가 IMM 컨소시엄에 2조7000억원에 매각됐고, 부방그룹의 수처리 자회사들도 글랜우드PE에 팔렸다. 글로벌 PEF인 EQT파트너스는 폐기물업체 KJ환경을 1조원에,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립업체 제이엔텍을 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SK에코플랜트가 5년 만에 친환경

    2025.02.12 17:36
  • [단독] SK에코, 2兆 친환경 자회사 통매각

    ▶마켓인사이트 2월 12일 오후 3시 22분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와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국내 친환경 계열사 통매각에 나섰다. 2020년부터 건설업을 탈피하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들 업체를 인수한 지 5년 만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매립 자회사인 리뉴원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등과 접촉하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리뉴어스를 어펄마캐피털로부터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2022년까지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 폐기물 매립 자회사 8곳을 8256억원에 인수한 뒤 리뉴원으로 합병했다. 하지만 연간 이자가 3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차입금이 급격히 늘자 매각을 결정했다.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SK테스와 지난해 SK㈜에서 인수한 SK에어플러스 및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차준호 기자 

    2025.02.12 17:36
  • [차준호의 자본시장 직설] 유동성 파티 '징비록' 남겨야할 SK그룹

    ▶마켓인사이트 2월 11일 오후 5시 8분 마켓인사이트부 기자는 자본시장 이슈를 취재한다. 특정 취재처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어디로 출근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금리 시절이던 재작년까진 ‘서울 종로 서린동’이라고 답변했다. 당시 SK그룹 본사 옆 카페로 출근하는 일이 많았다. 다소 과장하자면 SK본사에서 시작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있는 을지로 T타워 주변을 맴돌다 보면 하루가 끝났다. 인수합병(M&A) ‘큰손’ SK그룹에 선을 대보려는 사모펀드(PEF), 투자은행(IB), 회계법인 사람들로 북적이다 보니 귀만 세우고 있어도 기삿거리가 쏟아졌다.얼마 전부턴 동선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SK그룹이 사실상 자본시장 종사자들의 전면 출입 금지를 선언한 여파다. SK그룹은 자본시장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그간 승승장구하던 ‘전략·해외IB·MBA’ 임원들을 ‘재무·이공계·기술통’으로 대거 물갈이했다. 서린동 SK그룹 본사 인근 카페에는 같은 건물을 쓰는 회계사(CPA) 학원의 수험생들로 가득하다. 'IB 디톡스' 나선 SK그룹SK그룹이 자본시장과 담을 쌓은 것은 ‘유동성 파티’의 후유증 때문이다. 코로나19 직후 초저금리 속 호황기에 가장 큰손은 단연 SK그룹이었다. 계열사마다 기존 사업을 팔고 신규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같은 매물을 여러 계열사가 인수하려 경쟁하기도 했다. 기존 제조업에서 탈피해 당시 열풍이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얼마나 빠르게 탈바꿈하는지가 최고경영자(CEO)의 평가 기준이었다.SK에코플랜트가 대표적이다. 건설을 버리고 환경 플랫

    2025.02.11 17:47
  • 글랜우드크레딧 "신용도 훼손 않는 자본확충 지원"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2시 50분 “자금난에 몰린 기업이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파생상품을 통해 급전을 조달하는 현상이 짙어졌지만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신용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기업은 저희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이찬우 글랜우드크레딧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크레디트 시장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캐즘 등 기업이 직면한 산업 환경에 맞춰 다수의 전문가 집단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문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9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크레디트펀드 운용사로 설립된 글랜우드크레딧을 이끌고 있다.글랜우드크레딧은 메자닌 투자와 직접 대출(다이렉트 랜딩) 두 가지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사다.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원금에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하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2021년 사모펀드(PEF)가 기업에 대출이 가능하도록 법안이 개정되면서 메자닌뿐 아니라 직접 대출에 최적화한 전략까지 구사할 수 있는 크레디트펀드 설립에 문호가 열렸다. 크레디트펀드의 목표수익률은 투자자산군과 위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 8~10%대 초반 수준으로 설정된다.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해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노란우산공제회 등 굵직한 재무적투자자(LP)의 출자사업에서 선택을 받았다. 올해 초 총 6000억원대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2025.02.10 17:51
  • 신창재 회장, 어펄마 투자금 갚았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되팔 권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어펄마캐피탈의 투자금을 먼저 상환했다. 단가는 원금 수준인 주당 19만8000원(액면분할 전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이 가격을 앞세워 또 다른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지난 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가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5.33%를 2162억원에 되사왔다. 어펄마는 2007년 주당 18만5000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한 지 무려 18년 만에 매각했다. 어피니티와 달리 2차 국제중재를 진행 중인 어팔마가 펀드 청산이 시급하다는 점을 활용했다. 신 회장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상환 대금을 마련했다.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어펄마와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신 회장에게 풋옵션 행사를 요구해왔지만 투자 기한과 조건은 서로 다르다. 어피니티 측은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어피니티 분쟁 관련 국제중재 2차 판결에 따라 교보생명 시가를 산정 중인 신 회장은 이번 단가인 19만8000원을 시장가격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이 지속적으로 교보생명 시가가 주당 20만원 이하라고 주장해왔는데 어펄마와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를 중요한 근거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2025.02.09 17:35
  • [단독] 매그나칩반도체 4년 만에 매각 시동…LX·두산·DB 인수 후보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2시 46분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021년 중국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미국 정부에 의해 무산된 지 4년여 만이다. 당시 중국 사모펀드(PEF)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하려던 매그나칩의 시가총액은 현재 2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中 펀드의 1.6조 인수 직전에 美 제동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은 외국계 IB 한 곳을 주관사로 선임해 경영권 매각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LX그룹, 두산그룹, DB하이텍 등 동종업계 실무진을 만나 잠재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그나칩은 경북 구미 공장에서 TV, 스마트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차량용 전력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매각 측은 두 사업 중 DDI 사업 부문만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초 DDI 부문을 100% 자회사인 매그나칩믹스드시그널로 분할해 운영해왔다.매그나칩의 전신은 LG반도체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진행한 빅딜로 현대전자에 합병된 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꿨다. 경영난에 시달린 하이닉스가 2004년 비메모리사업부를 분사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설립됐다. CVC캐피털이 회사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후 매그나칩은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파산을 겪었다. 미국계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한 후 석 달 만에 파산 보호에서 벗어났고, 2011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 직상장에 성공했다. 지금은 뚜렷한 대주주 없이 오크트리 등 헤지펀드들이 지분 5% 내외를 쪼개 보유하고 있다.매그나칩 중 파운

    2025.02.02 18:22
  • 독립한 HS효성 첫 승부수…사업 다각화 본격 시동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HS효성그룹을 이끄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에 가장 애착을 보인 인물이다. 2011년 효성 산업자재PG장을 맡은 시절, 미국 타이어 제조사인 굿이어로부터 스틸코드 공장 두 곳을 인수하는 거래를 주도했다. 이 딜을 통해 HS효성은 전 세계에 스틸코드 공장을 확보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웠다.조 부회장은 계열 분리 이후 자신이 기틀을 세운 스틸코드 사업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발 빠른 사업 재편을 위한 실탄을 확보해 추후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북미 1위 주력사업도 전격 매각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은 전체 매출의 26%, 이익의 40%에 이르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에도 매출 9000억원 이상, EBITDA 1500억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마진율이 15~20%에 육박한다. 북미 시장에선 1위, 유럽에서도 3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스틸코드는 얇은 와이어 여러 개를 합쳐 놓은 소재로 진입 장벽이 높다.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효성첨단소재가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시장은 뚫지 못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톱티어 20곳의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회사에 장기간 소재를 공급해왔다. 스틸코드의 성능이 타이어 안정성과도 밀접히 연관되다 보니 중저가 중국산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외 연관 기업·PEF 참전할 듯스틸코드 사업부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려는 잠재 후보들은 사업의 안정성뿐 아니라 향후 성장성도 눈여겨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스틸코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00㎏이

    2025.01.23 17:57
  • [단독] HS효성첨단소재 '몸값 1.5兆' 타이어 스틸코드 판다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3시14분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 전체 이익의 40%가량을 벌어들이는 핵심 사업군을 팔아 1조5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나서기 위해 발 빠르게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틸코드 부문은 지난해 매출 9000억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한 몸값은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매각 측은 다음달 말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스틸코드는 얇은 와이어 여러 개를 합쳐 놓은 소재로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하고 승차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외에 나일론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중 본업인 특수섬유와 연관이 적으면서 북미 1위, 유럽 3위권에 올라 있는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지난해 7월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로 신설된 HS효성그룹을 이끄는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효성 측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 매각과 투자 유치, 합작사 설립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차준호 기자 

    2025.01.23 17:56
  • 자산가 톱픽은 하이닉스…투자 고수, 알테오젠 '찜'

    대형 증권사 고액자산가들은 지난주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는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는 지난 한 주간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총 3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전일 대비 6.25% 오른 1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7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뛰었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액자산가도 같은 기간 알테오젠 주식을 1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6.17% 상승한 3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특허소송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이 외에도 자산가들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122억원), 비만치료제 개발사인 펩트론(98억원) 등을 사들였다.차준호 기자

    2025.01.05 17:43
  • 서학개미 작년 12월 거래액, 95조 육박…역대최대 경신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이 95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미국 주식 매수결제액과 매도결제액을 합한 거래대금은 661억7786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634억9526만달러)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데 이어 12월에도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매수결제액은 11월 323억8731만달러에서 12월 336억1204만달러로 약 3.8% 증가했다.원화 환산 기준으로 12월 거래대금은 94조9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8조473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12월 말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도 1121억182만달러로 전월(1061억4336만달러)보다 5.6% 증가했다.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정치 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지만 오히려 해외 주식으로 향하는 자금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을 기점으로 이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기대로 미 증시로 자금이 쏠렸다는 분석이다.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에서도 해외 주식형 위주로 설정액이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 주 동안 설정액이 1303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424억원 줄었다. 국내 채권형에서도 1조2061억원이 빠져나갔다.차준호 기자

    2025.01.05 17:42
  • 회원[마켓PRO]반갑다 외국인...알테오젠 SK하이닉스 '방긋'

    새해 첫 거래 주간이었던 이번주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은 바이오와 반도체주를 연이어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저점론'이 번지며 외국인과 기관이 유입세가 이어지자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알테오젠과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인 SK하이닉스에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 투자자들도 같은 기간 알테오젠 주식을 1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331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6.17% 상승한 3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도 국내 증시 이탈을 이어가던 외국인과 기관이 3일부터 유입되기시작하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알테오젠도 수혜를 봤다. 이날 외국인은 알테오젠 주식 16만158주를, 기관은 6만7983주를 순매입하며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12월23일 주당 27만7000원까지 하락했지만 한 주만에 다시 주당 30만원대로 회복세를 보였다.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알테오젠 외에 전력설비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3위)과 HD한국조선해양(4위), 한국카본(6위) 등 조선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트럼프 2기 출범이후 국내 조선사들과 인프라 기업들에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정책 수혜를 기대한 투자로 풀이된다.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로봇 등 대표적인 성장주에도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쏠렸다. 고액자산

    2025.01.05 13:21
  • 서울시, '정책유효성 검증 조례' 제정…재정 낭비 예방 효과 높여

    서울시(시장 오세훈·사진)는 ‘제7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올해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또 한 번 수상을 이어갔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예산 등을 들인 모든 시책과 제도의 투입 자원 대비 실효성을 평가하는 ‘정책 유효성 검증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평가에 따라 정책을 폐지할 수 있는 필요 사항을 규정해 재정 낭비를 막아주는 제도다. 유튜브를 통해 예산안 기자설명회를 공개하는 등 재정공시 다양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차준호 기자

    2024.12.12 17:47
  • 부산 해운대구, 회계정보 카톡으로 공개…주민 정보 접근성 끌어올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사진)가 ‘제7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문성 있는 회계담당 공무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재정 정보를 구민에게 제공해 호평받았다. 해운대구는 공사계약 전문관 제도를 시행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부서 회계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무 사례를 교육하는 등 회계 역량 강화에 집중한 점도 심사에 반영됐다. 카카오톡 내 ‘해운대 신문’을 운영해 결산 정보를 적시에 게시하는 등 구민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호평을 끌어냈다.차준호 기자

    2024.12.12 17:43
  • 롯데렌탈, 어피너티에 팔린다…1조원대 중반 '지분 60.67%'

    ▶마켓인사이트 12월 5일 오후 8시 33분  국내 렌터카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재무 안정성을 둘러싼 위기설이 시장에 퍼지자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어피너티가 올해 8월 국내 2위 렌터카 기업인 SK렌터카를 사들인 데 이어 1위인 롯데렌탈까지 인수함에 따라 국내 렌터카시장도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 이사회를 열어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을 통해 보유한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약 60.67%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후 롯데와 어피너티 주요 관계자는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양측은 막바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 가격은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체 지분 기준으로는 2조5000억원에 달해 이날 시가총액 1조2163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에 나선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과 화학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며 유동성 위기설이 퍼졌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최근 적자 전환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호텔롯데가 추진하는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면 국내 1, 2위 렌터카 업체를 모두 품게 된

    2024.12.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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