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설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은 제 7기 벤처캐피털 신규인력 양성과정 입학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입학식은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6기 졸업생과 7기 신입생들이 만나 벤처투자업계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벤처캐피털 신규인력 양성과정은 VC업계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유능한 인재가 유입되도록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에서 주최하고 협회 연수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1기부터 지난해 6기까지 총 238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올해는 삼성, LG, 카카오 등 대기업 출신을 포함해 국내외 대학 연구원, 약사, 회계사 등 다양한 산업계 종사자 41명이 교육생으로 선발됐다. 프로그램은 벤처캐피털 이론 교육과 투자심사보고서·투자계약서 작성 등의 실무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오프라인 6주, 온라인 2주 등 총 8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투자사와의 인턴십 매칭이 이어진다. 수료생들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창업투자사 전문인력 등록 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선 협회 연수원 팀장은 "이 프로그램은 뛰어난 인재들이 VC업계로 '소프트 랜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만들어낸 문장을 잡아내는 AI가 등장했다. AI 스타트업 무하유가 개발한 ‘GPT킬러’는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모델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한다. AI가 문단 단위로 문서를 쪼갠 뒤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한다. 이 솔루션을 개발한 무하유는 ‘카피킬러’로 잘 알려진 회사다. 2011년 세상에 나온 카피킬러는 AI 기반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다. 100억 건의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논문을 비교해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을 찾아준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국내 4년제 대학 열 곳 중 아홉 곳에 공급하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PT킬러는 표절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생겨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는 모델”이라며 “기존 카피킬러에 이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자신의 성격을 창업가와는 먼 스타일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창업은 꿈도 꾸지 않았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것은 있었다. 컴퓨터였다. 충남 당진 출신인 그는 농사짓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나중에 ‘면서기’라도 하려면 주산과 한자를 배우라고 했다. 돌이켜보면 주산은 컴퓨터가 됐고 한자는 ‘언어’가 됐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공대생이었음에도 문과 과목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철학과 심리학이 좋았다.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에선 인지과학을 배웠다. 신 대표는 “인공지능이란 분야를 놓고 보면 사람들은 ‘인공’이라는 테크닉에만 관심이 있지, ‘지능’에는 별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며 “사실 지능을 구현해내는 게 핵심인
통신 보안 스타트업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4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SW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통신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보안서비스에지(SSE) 솔루션 ‘패킷고’와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인 ‘프라이빗 커넥트’가 주력 서비스다. 제로 트러스트는 기존 보안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원칙하에 이뤄지는 보안 체계다. 기존 경계 기반 보안 체계는 침입자가 한 번 시스템에 접속하면 데이터를 비롯한 모든 보호 자원에 접근하고 이를 유출할 수 있다. 반면 제로 트러스트는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됐다고 전제하고 대응한다. 보호 자원을 각각 분리해 보호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회사의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네트워크 연결 전 단계인 통신의 시작점에서 검증하는 게 특징이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 요청은 단말기에서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못하고 차단된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을 통신 시작점에서 차단하면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패킷이 감소해 대역폭이 넓어지고 접속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창업자인 김영랑 대표(사진)는 회사 설립 전 사이버 보안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다. 사이버 위협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문제가 40년 이상 된 인터넷 통신 구조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걸 발견했다. 통신 구조
논문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는 대학생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텐데요. 이 서비스는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인공지능(AI) 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건 무하유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몇 년 전부터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채용 시장입니다. 인사 담당자의 번거로운 서류 작업을 자동화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는데요. 신동호 무하유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났습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 인터뷰 논문 표절 잡는 '카피킬러'로 승승장구 AI가 자소서 검사, 면접 평가도 '자동화' "이 문장, 챗GPT가 썼네요." 챗GPT가 만들어 낸 문장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AI 스타트업 무하유가 개발한 'GPT킬러'는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모델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한다. AI가 문단 단위로 문서를 쪼갠 뒤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한다. 챗GPT가 만든 문장을 찾아내는 디텍트 GPT 솔루션 중 유일하게 AI가 쓴 한국어 문장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솔루션을 만든 무하유는 '카피킬러'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다. 2011년 세상에 나온 카피킬러는 AI 기반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다. 100억 건의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논문을 비교해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을 찾아준다. 웹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서와 비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국내 4년제 대학의 90%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웬만한 대학생들은 졸업 논문을 쓸 때 카피킬러를 모두 사용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용자만 1000만명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철학 강의 듣던 공대생 "자소서나 논문에서 인공지능(AI)이 표절을 잡아내는 거요? 사
통신 보안 스타트업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4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SW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통신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보안서비스엣지(SSE) 솔루션 ‘패킷고’와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인 ‘프라이빗 커넥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는 기존 보안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원칙 하에 이뤄지는 보안 체계다. 기존 경계 기반 보안 체계는 침입자가 한 번 시스템에 접속하면 데이터를 비롯한 모든 보호 자원에 접근하고 이를 유출할 수 있다. 반면 제로 트러스트는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됐다는 전제를 갖고 대응한다. 보호자원을 각각 분리해 보호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제로 트러스트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 네트워크 환경 및 보호 자원과 통신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127개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네트워크 연결 전 단계인 통신의 시작점에서 검증하는 게 특징이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 요청은 단말기에서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못하고 차단된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을 통신 시작점에서 차단하면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패킷이 감소해 대역폭이 넓어지고 접속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회사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펀드 운용사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모태펀드에서 649억원을 출자해 총 1조3032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된다. 선정 과정엔 45개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신청해 출자금 기준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미국 3곳, 유럽 2곳, 아시아 2곳이다. 미국에선 운용자산(AUM)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굴리는 캘리포니아 기반 DCM이 이름을 올렸다. 주로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데, 아시아 지역 투자 비중이 75%에 달한다. 또 AUM 13억1400만달러(약 1조7500억원)를 보유한 뉴저지 기반 SOSV, AUM 20억9200만달러(약 2조8000억원) 수준의 시카고 소재 G스퀘어드 등도 운용사로 선정됐다. 유럽에선 프랑스의 쿠르마파트너스, 영국의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이 뽑혔다. 두 회사 모두 후기 단계 투자에 집중한다.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 핀테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아시아에선 일본의 헤드라인아시아가 선정됐다. 또 국내 KB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 MDI벤처스도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KB인베와 MDI는 공동 운용하는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중기부는 2013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투자를 받아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모태펀드에서 6287억원을 출자해 8조8515억원 규모로 59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미국 30개, 동남아시아 14개, 중국 8개, 유럽 5개, 중동 1개, 중남미 1개 등 전 세계에 분포해 있다. 글로벌펀드를 통해 553개 국내 스타트업이 모태펀드 출자액의 1.6배에 달하는 1조6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닥터테일이 스타셋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헬스케어 영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회사는 앞서 2021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닥터테일은 병원의 의료기록을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 76% 감소시키고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맞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미국은 반려동물 인구가 많지만 수의사 수가 부족한 편이다.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3주 전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이 중 70% 이상은 불필요한 경우다. 회사는 이 점에 착안했다. 반려동물이 이상 증상을 보일 때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주는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팁스(TIPS)에 선정됐다. 국제 무대에선 지난해 CES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슬러시2022 글로벌에선 23위를 차지했다. 창업자인 이대화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을 배웠다. 석사 과정 중엔 컴퓨터 보안 분야 세계 최고 학회 중 하나인 ACM CCS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균관대 기술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풀고 싶었고, 수의사 부족 문제를 발견해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투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이승연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책임심사역이 웹툰 스튜디오 '박태준만화회사'를 만든 더그림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뒷이야기를 전합니다.웹툰 산업은 K팝이나 K드라마와는 달리 'K'가 붙지 않는 한국의 고유한 디지털 만화 장르다. 코로나 시국은 전통적인 출판 만화 시장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계기가 됐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1위 CP사다. 브랜드 이름인 ‘박태준만화회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성덕'이 될 기회 잡은 심사역필자는 고교 시절 야간자율학습을 하면서 PMP(그 당시엔 태블릿PC 대신이었다)로 영화, 드라마, 무협소설 그리고 출판만화의 스캔본을 보곤 했다. 김성모 작가의 '럭키짱'이나 무협 만화의 거두였던 황성 작가의 작품을 즐겨봤던 기억이 있다. 대학교에 진학할 즈음엔 다음과 네이버에서 웹툰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노블레스' '신의 탑' '갓오브하이스쿨'이나 다음의 '무빙' '미생' 같은 작품을 매주 챙겨봤다. 2014년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가 나오면서 신선한 소재와 탁월한 그림체에 반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주 결제해서 보고 있다. 그렇게 팬으로 10년이 지나 VC 심사역이 된 지난해, '성덕'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섹터 중 단연 손꼽히는 것은 콘텐츠 분야라는 판단을 했다. 그 시발점이 방탄소년단, 싸이,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과 '스위트홈' '킹덤'과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이고, 웹툰 역시 새로운 콘텐츠 '강
상반기 실적 공시 시즌입니다. 상장 벤처캐피털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 투자 자산의 평가 가치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기조를 보였지만, 일부 회사들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주요 상장 벤처캐피털(VC)들의 상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기업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VC가 속속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펀드 만기가 도래해 청산했거나 투자기업의 엑시트(회수) 성과를 거둔 경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혹한기 속 '주춤'한 VC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상장 VC 14곳 중 7곳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운용자산(AUM) 1조2000억원대를 굴리는 대형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매출(영업수익) 11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845억원)보다 80% 이상 낮아진 수치다.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이 같은 실적은 투자조합수익의 하락 탓이다. VC의 주요 수익원인 투자조합수익은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로 평가되는 조합지분법이익, 운용 펀드의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으로 구성된다. 관리보수는 VC가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출자자(LP)로부터 받는 금액으로, 통상 펀드 규모의 1~2% 수준을 가져간다. 성과보수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초과수익의 통상 20% 정도를 받는 일종의 '성과급' 개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성과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713억원에서 올 상반기 3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두나무 등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2030억원 규모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
체외 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브레디스헬스케어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3년간 최대 17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원받은 자금을 활용해 인체 속 초저농도 질병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을 마치고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도를 판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상급 종합병원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혈액 바이오마커 검출 서비스와 인지기능장애 위험 연구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재정 브레디스헬스케어 수석연구원은 "혈중 바이오마커를 펨토그램 수준까지 정량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면역분석이 적용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혈액검사식 진단키트에서 검출할 수 없었던 바이오마커도 찾아낼 수 있어 알츠하이머 조기 발견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팁스 운영사로 브레디스헬스케어를 딥테크 팁스에 추천한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정회훈 대표는 "브레디스헬스케어는 극초기 회사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한국에서 치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나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온·습도와 청정도 등이 완벽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모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정확도와 재현성이 뛰어나다"며 "갖고 있는 기술을 의료기기로 제품화해 환자 대상 서비스를 2025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주요 상장 벤처캐피털(VC)의 상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벤처투자 ‘혹한기’ 지속으로 투자 기업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한 VC가 속속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VC는 투자 기업의 엑시트(회수) 성과를 거두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상장 VC 14곳 중 7곳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운용자산(AUM) 1조2000억원대의 대형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매출 11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845억원)보다 80% 이상 낮아진 수치다.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또 다른 대형 VC인 DSC인베스트먼트 역시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매출 158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90% 감소한 수치다. 투자자산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VC들의 실적이 나빠진 건 투자조합수익이 하락한 탓이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선 벤처투자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 회사들에 지분을 투자한 VC의 이익도 덩달아 줄어든다. 또 기업공개(IPO) 등 회수 시장 침체로 자산을 제때 매각하지 못하거나 낮은 가격에 팔 경우 펀드 실적이 악화해 성과보수에도 악영향을 준다. 반면 상반기 회수 성과를 거둔 VC들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아주IB투자는 상반기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배 넘게 늘어났다. 포트폴리오 회사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회사 나노팀은 지난 3월 상장해 멀티플 30배로 회수를 진행하고 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이더엑스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카카오의 AI 사업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김광섭 대표와 카카오·구글 출신 엔지니어 윤지상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추천팀 팀장을 거쳐 약 2년 동안 카카오브레인의 CTO로 일했다. 카카오 재직 당시엔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활용되는 추천 시스템을 주도해서 연구했고, 카카오브레인에서는 AI 연구와 제품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윤 이사는 카카오 추천팀 엔지니어에서 커리어를 시작, 아시아 최대 퀀트 트레이딩 회사 프레스토랩스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더로 일했고 이후 구글 텐서플로우 모델 최적화팀에 몸담았다. 두 창업자는 카카오 재직 시절 인연을 맺었다. 실시간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한 제품화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에이더엑스는 지난 6월 문을 연 극초기 스타트업이다. 아직 주력 서비스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상 비서 형태로 일상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형태의 시제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머신러닝 활용 능력과 글로벌 스케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발휘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초기 회사임에도 알토스벤처스가 러브콜을 보낸 이유 역시 두 창업자의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에이더엑스는 극초기 회사지만 이미 카카오에서 실시간 개인화 및 추천 시스템 개발을 주
최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에서 수상한 IT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저마다 이 시상식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앱처럼 무형(無形)의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디자인'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경 긱스(Geeks)가 알아봤습니다.'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스타트업들 중요해진 UX·UI... 서비스 생존 필수 요소 '배민' 폰트처럼, 브랜드 정체성 된 디자인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들이 경쟁력을 쌓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운영사 RXC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앱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자이로센서' 기능 등 기술적 강점이 결합된 앱 디자인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시상식에선 최근 스타트업이 만든 앱의 돌풍이 거세다. 국내 스타트업 중에선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스타트업 원더무브가 만든 자동차 서비스 앱 역시 본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 앱을 선보인 코코넛사일로가 수상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아파트멘터리가 만든 앱이나 게임 데이터 플랫폼 오피지지가 내놓은 앱도 이 시상식에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K스타트업 열풍이 불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충전 플
한경 긱스(Geeks)가 [그래서 투자했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경상현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팀장이 '젤리크루' 운영사 핸드허그에 투자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핸드허그는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수익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그 바탕에는 세 가지 사업이 있다. (1) 뉴미디어 IP 수익화 솔루션 플랫폼 젤리크루 (2) 콘텐츠 IP 라이선싱 비즈니스 (3) 아카이브 볼드를 중심으로 하는 패션 사업이다. 주요 수익원은 ‘젤리크루’다. 플랫폼에 입점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제품을 생산해 젤리크루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하거나, 선별된 상위 IP 중심으로 핸드허그가 제조, 생산, 유통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모델이다. 핵심 이용 고객은 10~20대 여성(고객 전체의 89% )으로 이용 충성도가 높다. 월 활성 이용자 수(MAU) 약 30만명, 연간 결제 건수 약 30만 건, 재구매율 75% 수준이다. 현재 약 600개의 선별된 크리에이터 팀이 입점해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다. '소리없이 강한' 대표와의 첫 만남 콘텐츠 IP 라이선싱 사업은 마진율이 매우 높은 고수익 모델이다. CU, 설빙, 유니베라, 분다버그, 케이스티파이 등 대형 유통사 및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꽃카(영이의숲) 캐릭터를 활용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카이브 볼드는 2020년 2월 출시됐다. 빠르게 성장해 거래액 기준 70억원,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939’라고 프린트된 의류가 대표 상품이다.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와의 첫 만남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팀에서 근무
한국그린데이터(대표 이호준)는 지난 9일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그린데이터는 에너지 데이터 분석 경험이 많은 회사다. 한컴위드는 소프트웨어 시장 이해도가 높고 판로 개척 경험이 많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기업의 에너지 데이터 기반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영업 확대와 기술 협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호준 한국그린데이터 대표는 “환경 산업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컴위드와의 협력해 에너지 효율화부터 탄소배출 관리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탄소배출 저감 등을 위한 에너지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만큼 관련 데이터 보호의 중요도도 높아졌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구축해 국내외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그린데이터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ESG 경영 활동 중 환경 영역에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에너지 데이터 관리와 효율화, 탄소배출 저감 등을 돕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기업 다자간 협업 프로젝트 '커넥트' 행사를 9~10일 열었다. 커넥트 프로젝트는 관광 스타트업의 상품·서비스를 국가와 지역의 제약 없이 연결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국내 관광 스타트업이 대기업, 글로벌 테크 회사, 해외 투자청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지난 10일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커넥트 위드 JETRO'는 관광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는 한국의 KOTRA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공사가 연말 도쿄에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한일 양국 간 관광 분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됐다. JETRO 서울사무소, 일본 관광기업 에아토리, 일본 액셀러레이터(AC) 크루(Creww),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총 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1부에서는 JETRO 서울사무소의 '대일 투자 비즈니스 서포트센터 설명회'에 이어 일본 진출 선배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과 현지화 사례를 공유했다. 윤형준 캐플릭스 대표와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캐플릭스는 렌터카 ERP 시스템, 스테이폴리오는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다. 2부에서는 일본 시장 진출이 예정된 12개의 관광 스타트업이 IR 피칭을 이어갔다. 최근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트래블테크 분야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9일엔 관광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커넥트 위드 알리바바 플리기' 행사가 열렸다. 100여 명의 여행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클룩, 이강인 경기 티켓 판다 여행 커머스 플랫폼 클룩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3~2024 시즌 홈경기 티켓을 한국에서 공식 판매한다. 12일 저녁 8시(현지시간) 펼쳐지는 로리앙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OGC니스, RC랑스는 물론 최대 라이벌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경기까지 PSG 홈구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클룩에서 예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넛지헬스케어, '5822보 걷기 챌린지' 연다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의 B2B 플랫폼인 '팀워크'가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하루 5822보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 행사는 캐시워크 앱을 통해 팀워크에 접속한 뒤 챌린지를 선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 기간 내 누적 3만보를 달성한 선착순 3만명엔 캐시딜 1000원 쿠폰이 지급된다. "OO아파트 앞 도로 침수요"…당근마켓, 재난문자 연동 도입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탭 내에 지역별 재난 문자 실시간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를 동네생활 게시판 상단에 게시글 형태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전달이 필요한 재난 문자를 빠르게 안내하고 해당 게시글 댓글에 이용자들이 직접 동네 상황과 현장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당근마켓 측은 재난 문자 연동을 통해 태풍, 폭우, 지진, 산사태, 폭설 발생 시 포털 등에서 알기 어려운 가까운 지역의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난 발생 시 동네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
#서울 성수동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1시간30분 남짓한 평일 점심시간에도 맛집 ‘도장 깨기’를 한다. 식당마다 예약은 이미 꽉 찬 경우가 많지만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줄서기(웨이팅)를 걸어놓을 수 있는 덕분이다. 붐비기 시작하는 오전 11시께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려두면 점심시간에 맞춰 들어갈 수 있다. 불볕더위 아래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견딜 필요도 없다. 그는 “삶의 질이 확 올라간 느낌”이라고 했다. 몇 년간 움츠러들었던 오프라인 외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외식 플랫폼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팬데믹 기간에 배달 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처럼 인기 오프라인 식당을 중심으로 웨이팅이나 테이블 주문 시스템 등의 플랫폼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된 웨이팅 앱10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내놓은 웨이팅 서비스의 누적 이용 건수는 65만 건을 넘어섰다. 캐치테이블이 지난해 말 출시한 웨이팅 서비스는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3월 대비 지난달 이용 건수는 1500% 증가했다. 캐치테이블은 웨이팅의 세분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단순히 연락처와 인원을 등록하는 것을 넘어 홀·룸이나 포장 여부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다른 매장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웨이팅을 취소해 ‘노쇼’를 방지하는 기능도 넣었다. 웨이팅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지만 300만 명에 이르는 캐치테이블 앱 자체의 월간활성이용자(MAU)와 7000여 곳의 제휴 매장을 토대로 업계 점유율 1위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캐치테이블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국내 웨이팅 서비스 분야는 테이블링과 나우웨이
2010년 창업해 2013년 법인이 된 아임웹은 2021년이 돼서야 첫 외부 투자를 받았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알토스벤처스가 100억원의 뭉칫돈을 투자했다. 아임웹은 노코드(no-code) 기반으로 소규모 커머스사업자를 위한 웹사이트를 제작해주고 성과 지표를 관리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내놨다. 노코드는 코딩 과정 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업력 10년을 넘긴 이 ‘형님’ 스타트업은 일찌감치 노코드가 소상공인을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딩 없이, 개발 인력 없이 꽤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소규모 ‘셀러’가 늘어난 최근 몇 년간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알토스벤처스가 거금을 투자한 것도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이 회사의 가치에 공감해서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위 20%를 위한 서비스보다는 나머지 80%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게 우리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임웹이 커머스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매출 50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자를 타깃으로 삼는 이유다. 이를 위해 무조건 ‘편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소상공인은 인력이 부족하다. 손에 쥔 돈도 적다. 그래서 클릭 몇 번으로 웹사이트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마우스로 원하는 요소를 끌어다 놓는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을 적용했다. HTML과 CSS 같은 복잡한 개발 용어는 아예 몰라도 되게끔 했다. 이 대표가 또 신경 쓰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우선 템플릿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틀에 박힌 형태의 웹사이트가 아니라 30개 이상의 감각적인
2010년 창업, 2013년 법인을 설립한 아임웹은 한참 뒤인 2021년 첫 외부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알토스벤처스가 100억원을 투자한 건데요. 아임웹은 '노 코드'로 소규모 커머스 사업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제작해주는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이미 60만 개의 웹사이트가 아임웹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중견 스타트업으로 도약한 아임웹의 이수모 대표를 만났습니다. '노 코드'와 '로우 코드'는 최근 몇 년 새 각광받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하고, 노 코드는 아예 코드를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개발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거나, 개발을 잘 모르는 사람이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말 세상을 뒤흔들 기술 중 하나로 로우 코드를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에 나올 모바일 앱의 약 70%는 로우 코드와 노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업력 10년을 넘긴 '형님' 스타트업 아임웹은 일찌감치 노 코드가 소상공인을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회사는 소규모 커머스 사업자들이 쉽게 웹사이트를 만들고 성과 지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내놨다. 코딩 없이, 개발 인력 없이 꽤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소규모 '셀러'가 늘어나는 최근 몇 년 간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알토스벤처스가 이 회사의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 100억원을 투입한 것도 성장세를 눈여겨봐서다. 유료 이용 고객사 5만 곳 확보한 스타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최근 내놓은 '글로벌 펀드 성과 보고서(Global Fund Performance Report)'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벤처펀드의 분기별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평균 10%대의 이익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이디 가오 피치북 벤처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내부수익률(IRR)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4분기는 여섯 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시기였고,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Negative) 영역에 속했다"며 "이런 급격한 하락세는 2021년 기업공개(IPO) 광풍이 일었던 호황기와 극명하게 대조적이고, 이런 추세는 향후 몇 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호황기 시절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라운드에 나섰던 테크 회사들이 IPO를 연기한 상황이다. 이 회사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펀드의 IRR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규모 벤처펀드들은 이 기간에 대형 펀드에 비해 선방했다. 초기 단계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들의 특성 덕분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방어에 성공해서다. 또 펀드 규모가 작은 운용사(GP)일수록 출자자(LP)에 보여줘야 할 강력한 포트폴리오 성과가 부족한 탓에 더욱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매길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피치북 보고서는 시장 조정 기간과 그 직후의 펀드 '빈티지'가 좋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판단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IRR 중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가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런베어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인공지능과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SaaS를 개발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효율 개선과 안정성 및 속도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된 개발 지식과 운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정보가 산재해 있거나 인원 변경이 있을 경우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런베어는 기업 데이터를 연동해 개발 연혁에 따른 운영 매뉴얼을 자동 생성한다. 장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높이고 인프라 운영 업무가 소수 인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물론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런베어는 두 번의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한 연쇄 창업가 이성원 대표와 황호성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인 두 사람은 카카오와 버즈빌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매각한 경험이 있다. 스타트업과 IT, 플랫폼 기업을 거쳐 조직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들 역시 창업자들의 역량을 눈여겨 봤다. 신정호 카카오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2000억원을 투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7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아브라함 샤피 IRL 창업자와 그의 가족들을 고소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샤피와 그의 가족들이 회사와 관련된 숫자를 의도적으로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1년 5월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2를 통해 IRL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했다. 창업자와 가족들이 가진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IRL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1조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돼 단숨에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다. 소프트뱅크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IRL에 투자한 배경은 이 플랫폼의 성장성 덕분이었다. IRL은 앱 이용자들이 서로 이벤트를 공유하고 그룹 채팅을 하는 방식으로, 소프트뱅크는 IRL이 페이스북을 대체할 새로운 Z세대용 SNS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RL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20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28세 이하 인구의 25%가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이용자 수 증가율은 400%였다. 하지만 IRL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IRL의 이용자 중 95%는 '가짜'였다. 봇을 이용해 이용자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회사 측은 이를 인정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이 앱은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소프트뱅크 측은 투자금 1억5000만달러를 반환하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실패'는 이번 만이 아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도 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또 공유오피스 위워크에도 2017년부터
한경 긱스(Geeks)가 [그래서 투자했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안준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수석이 부동산 금융 플랫폼 '그래이집' 운영사 브릭베이스에 투자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이루고 싶은 목표 1위는 누가 뭐라 해도 '내집 마련'일 테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내집마련의 중요성을 귀가 따갑도록 들으면서 자라 왔다. 또 성인이 된 이후엔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 부의 격차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몇백만원의 신용대출은 수백 번 고민하지만, 수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은 별 부담 없이 '덜컥' 결정한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그런 존재다. 숫자로 확인하면 더욱 명확해지는데, 한국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무려 815조원이다. 그 어떤 시장과도 비교불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에 이를 정도다. 문제는 부동산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는 데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4.2로 전 세계에서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이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8.7)이나 뉴욕(7.1)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위소득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14.2년을 꼬박 다 모아야 겨우 서울에서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때까지 주택가격이 멈춰있으란 보장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우리 대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빌더AI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녹스로부터 브리지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앞서 네이버D2SF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올 상반기 이녹스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202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을 3D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360도 돌아가며 찍으면 AI가 3분 만에 3D 모델링을 완성해준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투입돼 비싼 스캔 장비를 이용해 3시간 이상을 매달려야 했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빛 반사나 투과 때문에 3D 모델링이 어려웠던 금속과 유리 재질에 대한 복원 성능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서비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화 및 게임 제작자들도 3D 모델링을 하는 데 쓰고 있다. 오는 10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한 회사가 공장 안의 부품을 모델링하거나 커머스 회사가 제품을 홍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빌더AI는 KAIST 연구진을 주축으로 구성된 회사다.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밟은 김정현 대표(사진)는 데이터 분석을 연구했다. 창업을 함께한 연구팀은 라이다 장비 없이 실내 공간을 3D로 복원하는 연구를 했다.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 컴퓨팅’ 기술이 트렌드로 떠오르자 그 중심에 있는 3D 콘텐츠 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하반기 개념검증(Po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삼쩜삼, 각자 대표 체제로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정용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김범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범섭·정용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앞으로 각자 대표를 중심으로 인력 충원을 통한 조직 강화,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시장 개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MSC OSP 개발팀, LG전자 SBC 개발팀장, 쿠팡 CSC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 등을 거쳐 2019년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했다. 2021년부터 CPO를 맡아왔다. 삼쩜삼 플랫폼을 기획,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프립, 농촌 체험 상품 출시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이 '농촌체험 페스타' 기획전을 열고 최대 40% 할인된 체험 상품을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하는 이번 기획전은 △담양 커피농장 체험 △원주 카파슬로우 요가 클래스 △영월 예밀 와이너리 투어 △제주 수제초콜릿 클래스 △인천 국화리 팜랜드 △홍천 너브내 와이너리 투어 △영월 그래도팜 토마토 미식투어 △함양 하미앙 와인밸리 투어 △부안 청호수마을 리조트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하는 모든 고객을 위해 최대 4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사진 후기를 남기는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1명), 네이버페이 포인트(10명), 프립 에너지(25명)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NASA 프로젝트 수행한 파블로항공 UAM 통합관제 및 모빌리티 배송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도심 비행환경 안정성 개선 프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벤처기업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4개 기관은 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이 확정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책은 첨단 분야 회수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모험투자 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규모와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민간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신속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이번 제도 손질을 통해 기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만 한정됐던 단수 기술평가 대상이 딥테크 등 첨단 분야 기업까지 확대된다. 4개 기관은 "이번 발표엔 '초격차 기술특례 신설' '국책연구기관 기술평가 참여 확대' '주관사 책임 강화' 등 그동안 민간에서 건의한 내용이 대폭 포함돼 스타트업의 성장은 물론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첨단기술 분야 및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스타트업이 적시에 자본을 공급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 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회수 지원 △민간 자금의 모험자본 시장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와인 등 주류 소매 판매점과 소비자를 잇는 스마트오더 솔루션을 내놓은 스타트업 와인루트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와인루트는 1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파트너스가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억원이다. 2021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카카오와 사업 제휴를 맺고 주류 소매 판매점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돕는 솔루션을 내놨다. 각 매장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주류를 판매하고 고객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국 350곳 매장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누적 사용자는 55만명 수준이다. 2020년 4월부터 온라인 주류 판매가 일부 허용됐는데,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주류는 매장 안에서 판매자가 소비자를 직접 대면해 신분증 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인도해야 한다. 이번 투자에서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더불어 향후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 국내 주류 시장의 표준 스마트오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구하기 힘든 희귀 와인 등의 재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투자를 주도한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국내 주류 시장은 아직도 소비자가 상품의 판매처와 가격을 찾기 힘든 '정보 비대칭' 시장"이라며 "와인루트는 희소 주류 정보를 확보했고 롱테일 커버리지를 통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주류 구매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인 매니아가 만든 와인 앱 창업자인 성정호 와인루트 대표는 와인 모임을 100번 넘게 열었을 정도로 '와인 매니아'다. 주류 판매업을 하는 주변 지인들은 그에게 어떤 와인을
신약을 개발할 때 인간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실험용 쥐 같은 동물에 먼저 투여해본 뒤 효능과 부작용을 알아보는 '동물 실험'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종양 등의 증상을 볼 수 없고,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기에 동물 실험 단계부터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데요. 이런 과정에 '기술'을 적용시켜 자동화한 회사가 있습니다. 뇌과학 분야 권위자 김대수 KAIST 교수팀이 창업한 액트노바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났습니다. "실험동물의 일생은 보고서의 '점' 하나로 치환됩니다. 그 희생에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가 담기도록 노력해야 하죠." 한경 긱스(Geeks)와 만난 김대건 액트노바 대표는 '최고의 분석, 최소의 희생'이라는 슬로건을 회사의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분석 과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동화·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전임상시험은 신약 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실험용 쥐 같은 동물에게 먼저 사용해 부작용과 효과를 알아보는 단계다. 2018년 문을 연 액트노바는 뇌과학 분야 권위자인 김대수 KAIST 교수팀이 주축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시드(초기) 단계에서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았고, 최근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열었다. 복수의 벤처캐피털(VC)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100억원대 이상의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CES 혁신상 받은 기술... 동물 실험 분석 '자동화' 회사가 주목한 건 비효율적이고 비윤리적이던 전임상시험 시장이다. 그간 전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은 '아날로그'적으로 이뤄져 왔다. 특히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은 약
40·50대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가 총 34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초 시리즈 B 라운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700억원이다. 퀸잇은 나이스클랍,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300개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해 누적 다운로드 540만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050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의 브랜드와 상품만 모아서 보여준다. '3초 회원가입'이나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창업 4수생의 반전 창업자인 최희민·홍주영 공동대표는 창업 전부터 4050 여성들을 분주히 찾아다녔다. 아르바이트 플랫폼에 공고를 올려 시장조사를 하기도 하고, 커피숍에서 무작정 중장년 여성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그렇게 인터뷰한 사람들만 300여 명이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구매력이 충분한데 2030 세대보다 '전용 앱'이 없다는 점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 두 공동대표는 창업 '4수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08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연쇄 창업에 나선 인물이다. 경제 뉴스를 큐레이팅해주는 서비스나, 온라인 화분 판매 서비스, 인도 시장 타깃 데이팅 앱 등을 만들었다. 한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하이퍼커넥트(아자르)와 같은 유니콘 기업에 몸담으며 직장 생활하기도 했다. 최희민 공동대표는 “라포랩스는 4050 여성의 모바일 패션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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