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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우 기자
    김종우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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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韓 대표단, 우크라 방문해 北파병 등 전황정보 공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부 대표단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홍정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의 최근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표단이 직접 우크라이나를 찾아 북한군 파병 관련 사안을 챙기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탄탄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NATO와 긴밀히 협의를 할 것”이라며 “NATO가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뤼터 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고, 이는 국제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EU는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28 23:09
  • 나토 수장 "북한군, 러 쿠르스크 파병 확인…심각한 안보 위협"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을 확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파병이 러시아 전쟁의 "심각한 확대"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러 간 군사 협력의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 안보에 모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곧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토 수장이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나토는 파라 다클랄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동맹국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간접적으로 북한군의 파병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나토 수장이 직접 나서 파병 사실을 인정한 건 처음이다.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입장 발표는 이날 오전 우리 정부 합동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이뤄진 것이다. 앞서 홍정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의 최근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 NAC는 NATO의 32개 회원국 상임대표가 모이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대사도 참석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8 20:18
  • 북한군 태운 트럭, 최전선 이동중…젤렌스키 "곧 북한 군대와 싸워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정황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찾아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는 등 국제사회에 실상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화상 연설에서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지금이라도 곧 전장에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태워 쿠르스크로 수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한 최전선 지역이다.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 외교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 정부 합동대표단은 28일 NATO 본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의 최근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우리 대표단은 홍정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과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이 참석했다.NAC는 NATO의 32개 회원국 상임대표가 모이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대사도 참석했다. 우리 대표단은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도 관련 브리핑을 한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다. 2021년 이

    2024.10.28 18:26
  • 한미 외교·국방 수장, 워싱턴서 '북한군 파병' 대응 논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국제 정세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수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앉는다.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지역 이슈 등에 대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는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회의는 북한군의 파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려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함께 내달 1일 제1차 한캐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8 09:47
  • 北 김여정 "서울에 무인기로 尹 비난 삐라 뿌리면 어떻게 짖어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울 상공에 무인기를 띄워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삐라(전단)를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김여정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가정된 상황"이라고 단서를 달면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했으며 윤 괴뢰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김여정은 또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 세상도 궁금해 할 것"이라고 했다.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조선중앙통신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최근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의 이륙 지점이 서해 백령도라면서 비행 주체가 한국군이라고 재차 주장한 보도를 내놓은 직후에 나왔다.앞서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삐라가 발견됐는데, 김여정의 이번 담화도 '가정된 상황'을 언급했지만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술 더 떠 무인기를 통한 삐라 살포를 언급한 건 '한국군의 무인기 침투' 주장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한 건 우리 군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 관련해서 계속해서 내세운 입장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군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으면서 자신들을 무시하는 데 대한 신결질적인 반응으로 읽힌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8 09:15
  • 北 "추락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한 것…한국군 도발 입증"

    '한국군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자체 분석 결과 추락한 무인기의 이륙 지점이 서해 백령도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행 주체가 한국군이라고 재차 주장했다.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조선중앙통신에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해당 무인기가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우리 공화국의 영공에 침범한 한국 군사깡패들의 무인기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해 남포 천리마구역 상고을 거쳐 우리 수도 상공에 침임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어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을 살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비행 조종 프로그램에는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10월 8일 사이에 작성된 238개 비행계획과 비행이력들이 기록돼 있었으며, 그 중 10월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이력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고 덧붙였다.북한은 10월 8일 해당 무인기의 비행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픽도 제작해 공개했다. 녹색 선으로 표시된 비행경로는 백령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상승해 평양 상공에 진입했다가 같은 경로를 되돌아 백령도로 내려가는 것으로 돼 있다.앞서 북한은 지난 19일에도 한국군과 동일한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평가절하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8 08:05
  • 北, 러시아 파병 사실상 인정…"그런 일 있다면 국제법 부합"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국제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이라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북한이 파병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국제적으로 여론화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정규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에서 "나는 최근 국제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로씨야(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했다"며 "우리 외무성은 국방성이 하는 일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또한 이에 대하여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또 "만약 지금 국제보도계가 떠들고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북한이 파병설 관련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 관련 입장을 부인하지 않은 채 간접적으로 인정한 점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서 계속해서 파병 관련 정황이 포착되고, 서방 세계가 속속 증거를 확인하고 있어 북한 입장에서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원래 적대국에 맞서 ‘혈맹’ 러시아와 함께 싸운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란듯이 알리고 싶은 속내였을 텐데, 

    2024.10.25 21:31
  • 北, 러 파병 인정…"그런일 있다면 국제법 부합"

    북한과 러시아가 나란히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두 나라가 사실상 같은 날 입장을 내놓으면서 군사 및 외교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은 25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국제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파병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북한의 입장은 조선중앙통신이 김정규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의 말을 전하는 형식으로 나왔다. 여기서 김 부상은 “최근 국제 언론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했다”며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러시아 역시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파병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질문에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군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한 질문에도 “만약 사진이 존재한다면 무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면서 파병 정황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두 나라는 북한군 파병 소식에 “허위 정보”, “가짜 뉴스”라며 부인해왔다. 하지만 북한군 파병 사실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자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수시간 만에 북한이 입장을 내놓은 점에 주목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적대국에 맞서 ‘혈맹’ 러시아와 함께 싸운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란 듯

    2024.10.25 18:15
  • 정부 대표단, 北 전쟁 파병 동향 알리러 다음주 나토 간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국정원, 외교부, 국방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대표단을 다음주 초 벨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파견한다. 25일 국정원에 따르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표단이 다음주 초 나토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홍 차장을 비롯해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와 외교부·군 고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이들은 오는 28일 나토 본부에서 32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이사회(NAC)를 대상으로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어 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도 관련 브리핑을 실시한다. 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EU 고위관계자 등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이번 대표단 방문은 지난 21일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정부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5 16:00
  • 푸틴, 北 파병 첫 언급…부인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군의 파병을 처음 언급했다.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은 채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북한군의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해 "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무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파병 사실에 대해 "허위 정보" "가짜뉴스"라고 일축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신조약)'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합의를 진지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의심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조항 내에서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전날 지난 6월 맺은 '북러 신조약'을 비준했다. 북한과 러시아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실상 북러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조약이다.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 하원의 북러 신조약 비준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는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불법적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5일 밝혔다.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한국이 왜 그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언론에서도 선동 수준의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2024.10.25 12:23
  • 北 파병이 외교부 탓이라는 野…조태열 "그럼 가만 있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두고 야당이 "외교부 수장이 책임지라"고 비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 외교가 잘못돼서 전쟁이 일어났나"라고 반박했다.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러 밀착이 공고해지면서 '평화적 해결 수단'이 사라진 건 외교부의 본연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고 외교 참사"라며 "외교안보 환경을 다루는 곳이 외교부인데, 환경을 악화시켜놓고 더욱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러의 밀착을 외교부의 실책으로 돌린 것이다.조 장관은 "우리가 왜 환경을 악화시켰나. 우리는 러시아와도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차 의원은 한국이 군사적인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한국의 적국인가. 러시아가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했나.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만큼 '레드라인'을 넘었나"라며 "리스크를 줄이지 못했으면 외교부 수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하지만 이미 북러의 군사 밀착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 6월 맺은 '북러 신조약'을 2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비준했다.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사실상 북러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조약이다. 이번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조 장관은 차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럼 가만히 있으란

    2024.10.24 23:54
  • 우크라이나 전쟁, 韓과 관계없다는 野 조태열 "우리 안보위협"

    “우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전쟁에 휩쓸린다는 게….”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24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이에서 설전이 오갔다. 일부 야당 의원이 “정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다.이용선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했다. 북한이 군인 1만2000명을 러시아 전선에 보내고, 그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술을 전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도 한국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조 장관은 이에 “북한이 러시아를 돕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며 “결국 우리 안보에 위협 요인으로 돌아올 텐데 우리가 손 놓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이 의원은 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을 언급하는 게 곧 우리의 참전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논리적 비약”이라며 “강력한 대응 방침과 조치 의지를 밝히면서 철수를 종용하고 추가 파병을 억제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일축했다.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도 아니고, 우크라이나와 동맹도 아닌데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건 국제법 위반이고 북한을 흉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이에 “그럼 6·25전쟁 때 유럽과 호주는 왜 파병했겠냐. 국제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야당이 국가 안보를 단편적으로 바라보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고 한

    2024.10.24 17:53
  • "여기가 최고인민회의야?"…국회 北에 비유한 대북단체 대표

    "내가 지금 법정에 섰어? 여기 뭐 최고인민위원회(북한의 국회)야?"대북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사진)는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북 전단이 항공안전법 위반이라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언성을 높이며 이 같이 말했다.1998년 탈북한 박 대표는 2011년 통일부로부터 자유북한운동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단체는 북한을 향해 대북 전단, 드라마 등을 담은 USB를 풍선에 달아 날려보내고 있다.이날 국감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리는 대북전단의 무게가 11~12㎏에 달한다며 "2㎏ 넘는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는 건 항공안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박 대표는 "그런 법이 있다는 건 몇 개월 전에 알았고, 대북 전단은 몇 년 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처음 시행된 대북 전단 금지법은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법 효력이 상실된 상태다. 다만 지난 5월부터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면서 대북전단을 빌미로 삼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접경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대북 전단 살포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경찰청 요청에 따라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의 무게가 2㎏을 넘으면 무인자유기구로 볼 수 있어 항공안전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이날 윤 의원이 계속해서 박 대표를 향해 국내법을 준수하라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내가 법정에 섰어? 이거 뭐 최고인민

    2024.10.24 17:19
  • 野 "전쟁, 한국과 관계 없다"…정부 "北이 러 돕는데 손 놓고 있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지적하자 "북한이 러시아를 돕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며 이 같이 반박했다.이 의원은 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을 언급하는 게 곧 우리의 참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논리적 비약"이라며 "강력한 대응 방침과 조치 의지를 표명하면서 철수를 종용하고 추가 파병을 억제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일축했다.이날 야당 의원들은 계속해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나토 회원국도 아니고, 우크라이나와 동맹도 아닌데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건 국제법 위반이고 북한을 흉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조 장관은 이에 "그럼 6.25 전쟁 때 유럽이나 호주는 왜 파병을 했겠나. 국제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북한과 러시아가 파병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배제됐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조 장관은 중국이 북한 파병을 용인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중국은 아마 이 과정에서 배제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것과 내심 고민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북중 관계에는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왜 그렇게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2024.10.24 13:59
  • 우크라 "북한군, 투항하라…하루 세 끼 고기 주겠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투항하라고 촉구했다.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핫라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푸틴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인 병사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분별하게 죽지 말라.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십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의 운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항복하라!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에게 쉼터, 식량,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항복한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으며 현재 편안한 환경에서 하루 세 끼의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종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군은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의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리고 북한군 포로를 위한 수용시설을 준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 하루 세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한편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인정한 데 이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중순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보고 있다"면서 파병

    2024.10.24 08:22
  • 러시아 "한국, 전쟁 개입 말라…북한군 파병은 허위 정보"

    러시아가 우리 정부를 향해 "우크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발표하고 정부가 대응 마련에 나선 데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는가"라고도 했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선 "허위, 과장 정보"라고 일축했다.이날 미국 정부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군의 위치는 평양에 물어보라"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한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러시아는 계속해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답변을 피하거나 부인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군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에 물어보라"며 "현재 나오는 보도는 모순된 정보가 많다"고 답을 회피한 바 있다.계속해서 이런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모든 걸 인정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4 00:01
  • 美 이어 나토도 "동맹국들, 北 러시아 파병 증거 확인…긴장 고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 등 동맹국들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증거를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처음으로 북한군의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이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증거를 동맹국들이 확인했다"며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한 중대한 긴장고조"라고 비판했다.우리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나토 사무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대서양이사회에 브리핑 할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그러겠다고 했다"며 "다음주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파병 의도를 두고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3 22:23
  • '日 강제징용' 양금덕 할머니 제3자 변제안 수용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5)가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인 ‘제3자 변제안’을 수용했다.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이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대법원의 징용 피해 손해배상 승소 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수령했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안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재단이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 모은 기부금으로 대신 지급하는 방식이다. 양 할머니는 그동안 “잘못한 사람 따로 있고 사죄하는 사람 따로 있느냐. 그런 돈은 받을 수 없다”며 반대해 왔다.이번에 양 할머니가 이 방안을 수용하면서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승소한 원고 15명 중 12명이 제3자 변제안에 따른 배상금을 받게 됐다. 양 할머니의 결정이 다른 피해자와 유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나머지 세 명 중 생존자는 이춘식 할아버지(104)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양 할머니가 본인 의지로 수령을 결정한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김종우 기자

    2024.10.23 19:51
  • "日 이시바, 韓에 우호적이지만…과거사 문제 기대 못미칠 것"

    일본 중의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비교적 친한파로 분류되지만,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 신임 총리 취임 이후 한일 관계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일본 신임 총리 취임에 따른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김기현 한구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창민 한국외대 교수를 비롯해 기업·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최은미 연구위원은 "27일 중의원 선거에 따라 '최단기 내각'이 될 수도 있다"고 짚으면서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이유"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인 233석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 역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출범 초기 지지율이 매우 낮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일본 언론은 최근 선거 판세를 분석해 자민당 의석수가 현재 247석에서 크게 줄어 중의원 과반인 233석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달성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최 연구위원은 이런 배경을 두고 이시바 총리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든지, 위안부 문제를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사과해야 한다는 등 전향적인 발언을 많이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

    2024.10.23 18:20
  • "힘들다야" "늦었다"…북한군 영상 또 공개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사진)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이 영상을 “연해주 세르게예프카의 127자동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하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영상에는 특유의 북한 억양으로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이 제시한 ‘4개 여단, 1만2000명 파병’이라는 정보와 일치한다. 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는 이날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이르면 23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그럼에도 북한은 파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날 주유엔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반박했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내고 한국과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렸다. 러시아 역시 북한군 파병을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계속해서 파병 사실을 부인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며칠 내로 파병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김종우 기자 

    2024.10.23 18:12
  • 러 파병 관심 돌리려…미사일 기지 간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러시아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찾은 김정은의 사진을 대외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3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시찰하고 미사일병들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상시 긴장한 태세로 전투직일근무(당직근무)를 수행하면서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본분을 다하기 위해 수고가 많다고 치하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이 주는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쟁 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그러면서 노동신문은 사진 다섯 장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간부들과 함께 숲속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간 뒤 내부 터널처럼 보이는 곳에서 보고받는 모습이다. 사진에는 두 종의 무기가 등장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인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불규칙한 비행 궤적으로 요격이 어려운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 등이다. 기지 방문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다만 시찰 날짜가 언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불거진 파병설과 곧 다가올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

    2024.10.23 17:42
  • 한국인 수천명 태우고 침몰…日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 추가 입수

    1945년 조선인 수천 명이 희생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승선자 명부를 추가로 제공받았다.외교부는 23일 이 같이 밝히면서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명부 관련 자료 34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면서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 및 진상 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지난달 외교부는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19건을 제공받은 바 있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하지만 항해 도중 배를 돌려 교토 마이즈루항으로 향했고, 이틀 뒤인 24일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배에 타고 있던 조선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이 사건과 관련해 일본 측은 미군이 심은 기뢰에 배가 부딪혀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선인 유족 측은 일본군이 고의로 배를 침몰시켰다고 보고 있다. 부산에 도착할 경우 분노한 조선인들이 보복할 것을 두려워해 해군이 자폭한 뒤 이를 침몰 사고로 위장했다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침몰시켰다는 증언을 여럿 내놨다. 폭발음이 선박 내부에서 들렸고, 폭발 전에 일본군들이 문서를 바다로 내던지거나, 선원들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등 마치 사고를 미리 아는 듯이 행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사건 이후 일본 정부는 승선 명부가 침몰로 상실됐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 명부 3개를 공개했다. 미야자키 마사히사 후생노동성 부대신(차관)은 지난 5월 국회에 출석해 "승선자 등의 '명부'라고

    2024.10.23 17:07
  • ICBM 기지 찾은 김정은…'파병' 숨기고 미사일 도발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러시아 파병'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23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시찰하고 미사일병들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상시 긴장한 태세로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면서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본분을 다하기 위해 수고가 많다고 치하 격려했다"고 보도했다.김정은은 또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주는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과 불규칙한 비행궤적으로 요격이 어려운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둘러봤다. 김여졍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다만 시찰 날짜가 언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불거진 파병설과 곧 다가올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략미사일 기지를 사진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자신들의 러시아 파병 관련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대응하면서 미국에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강조해 한국의 행동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미국과 한국이 위협하면 한반도를 비롯해 미국 본토에 대한 보복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북한이 파병 사실을 인

    2024.10.23 10:24
  • 北 억양 "힘들다야"…러 파병 북한군 추정 영상 또 나왔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이 영상을 "연해주 세르게예프카의 127자동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영상에는 특유의 북한 억양으로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주장대로라면 국정원이 제시한 '4개 여단, 1만2000명 파병'이라는 정보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10.23 08:34
  • 러에 군인 1만2000명 보낸 김정은…탈북 막을 수 있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군 병사 18명이 러시아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파병 북한군의 대규모 탈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통해 “러시아 당국이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군 병사 18명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붙잡힌 북한군은 별다른 임무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을 제대로 배급받지 못한 채 방치되자 지휘관을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파병된 북한군이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중 일부가 탈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외부의 정보를 접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대규모 병력이 분산 배치되면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고, 북한군이 ‘총알받이’처럼 활용돼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권에 대한 불신이 커져 탈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박수’를 던진 셈이고,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강압적인 수단까지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북한군이 전선 투입 준비 과정에서 러시아군에 ‘오물풍선’ 사용법을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과 러시아군은 ‘군사적 목적’으로 풍선을 사용하는 훈련을 했는데, 올 들어 29차례나 감행한 대남 오물풍선 살포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우크라이나 매체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4.10.22 18:10
  • 치매 앱·붙이는 지혈대 … 헬스케어 싹쓸이

    제12회 육군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 상금 300만원)은 치매 발병 예측 앱을 개발한 ‘페트로누스’ 팀과 입는 지혈대를 선보인 ‘SCH메딕’ 팀, 정신질환 관측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은 ‘멘털가디언스’ 팀에 돌아갔다. 헬스케어 관련 아이템이 최우수상을 휩쓸었다.56동원지원단 고찬영 상병, 변우식 병장이 의기투합한 페트로누스 팀은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치매 발병을 예측하는 앱 ‘마인드브릿지’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타이핑 패턴을 분석해 이상 행동을 잡아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수집해 비정상적 움직임을 감지하는 식이다.입는 지혈대 ‘펄스’는 6사단 황재환 일병과 조성재 일병이 구성한 SCH메딕 팀이 내놓은 아이템이다. 전투 상황에서 혼자서도 신속하게 출혈을 막을 수 있는 지혈대로, 전투복 팔과 다리 부위 네 곳에 부착한다. 다발성 총상 시 대응할 수 없던 기존 지혈대의 한계를 보고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다.국군의무사령부 두장호 일병, 이하민 대위, 차형동 일병이 꾸린 멘털가디언스 팀이 선보인 웨어러블 정신질환 관찰 앱은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추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김종우 기자

    2024.10.22 17:59
  • 적-아군 구분 확실한 '스마트 피아식별기'

    “최근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접하며 피아식별이 되지 않아 사상자가 발생하는 걸 보고 창업 아이템을 기획했습니다.”(제3707부대 권도헌 상병)제12회 육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육군참모총장상, 상금 500만원)을 거머쥔 ‘999잭폿’ 팀(제3707부대 권도헌 상병, 이준영 상병, 우상엽 상병)은 비컨을 활용한 피아식별 장치 ‘BIFF’를 선보였다. 각 전투원이 총기에 부착한 소형 비컨 송신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면 아군 방탄 헬멧에 부착된 수신기가 응답 신호를 받아 서로의 위치와 신분을 파악하는 방식이다.이 팀은 서울대 수리과학부(우 상병),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권 상병), 미국 조지타운대 전산학부(이 상병)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군인 줄 알았던 전차에 피격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기존 피아식별 장치의 위장 효과가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데 착안했다. 전력 소모가 적고, 200m 이상의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데다 운용 방식도 단순한 비컨에 주목한 이유다.무선 신호로 통신해 시각적으로 위장을 유지할 수 있고, 암호화한 통신을 사용해 적이 신호를 가로채더라도 교란 작전을 펼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시각 의존도가 없어 야간에도 정확하게 피아식별이 가능하다”며 “일반적인 리튬 배터리로 2~3년간 사용할 만큼 저전력 장치인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보안업체, 경찰 등에도 제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작동하지 않는 건물 안이나 물속에서 소방관이나 특수환경 작업자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상호 위치 확인 시스템’ 등으로 확장할

    2024.10.22 17:58
  • 北 김여정 "정신나간 한국·우크라…미국이 길러낸 버릇나쁜 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정신나간 것들"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김여정은 22일 담화를 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한국 군부 깡패들의 무분별한 주권 침해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핵 보유국을 상대로 감행한 군사적 도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천만한가에 대해서는 세상의 모든 대소국가의 정치 군사가들의 정상적인 사유로는 체험해 볼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일로 될 것"이라며 "그런 사례는 최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미친 것들을 제외하고는 없을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서울과 끼예브(키이우) 정권의 정신 나간 것들이나 할 짓"이라고 덧붙였다.김여정은 "하는 짓거리를 보면 신통망통 여기저기 돌아치며 해대는 구걸질에 핵 보유국들을 상대로 뒷수습이 불가능한 어이 없는 망발을 함부로 내뱉는 객기 또한 서울과 끼예브는 판에 박은듯 꼭 닮고 뺐다"며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의 공통점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김여정의 담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언급된 점이 주목된다. 김여정은 지난달 29일 낸 담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쥐어준 무기들을 남용해 무고한 러시아 주민들을 학살하는 사악한 도당"이라고 깎아내렸다.이후 '한국군의 무인기 침투 주장'을 내세우면서 수 차례 담화를 냈지만 우크라이나를 언급한 건 지난달 이후 처음이다. 국제사회에서 파병설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2024.10.22 17:56
  • "AI 에이전트가 단순·반복 작업…우린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것"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장은 엄청난 업무 혁신을 가져올 겁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에이전트에 맡기고, 직원들은 보다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마르코 카살라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AI 부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I를 통한 업무 혁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살라이나 부사장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서 AI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MS 합류 전에는 세일즈포스에서 AI 플랫폼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카살라이나 부사장은 일종의 개인 AI 비서 격인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혁신의 문이 열렸다고 진단했다. 또 AI가 사무실에 도입되며 직원들의 생산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MS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지식 노동자의 75%가 생성형 AI를 이용한다”며 “AI 사용자 중 90%는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고, 83%는 업무 만족도가 올라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카살라이나 부사장은 AI가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노동자와 관리자 모두 업무 접근 방식과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은 기술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성장 마인드셋’을 갖고 지속적인 학습에 열린 태도, 새로운 방식을 수용할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더들은 직원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우선’ 원칙으로 조직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럼에도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지난 7월 MS발 클라우드 마비 사태로 전 세계에서 정보기술(IT) 대란이 일어났고, 딥페이크 범죄는 기승

    2024.10.22 17:28
  • 러시아 "북한과 관계 발전은 우리의 주권"…파병설 확인은 거부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과의 협력이 다른 나라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군 파병 보도에는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의 협력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건 우리의 주권"이라고 주장했다.다만 러시아는 북한군의 파병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나오는 보도들은 모순된 정보가 많다"면서 "북한군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크렘린궁의 이 같은 반응은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파병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먼저 이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기존엔 '확인 불가' 입장을 취했지만 22일 일부 파병 사실을 확인한 발언을 내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우리 정부는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에 대해

    2024.10.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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