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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우 기자
    김종우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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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호주 '경제안보대화' 출범…방산 협력도 지속키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국은 방산 분야 협력도 지속키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는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이, 호주 측에서는 외교부 차관보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1차 회의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양측은 또 양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주도하는 '기후대화' 개최를 추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 협력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조 장관은 이날 회담 첫머리발언에서 양국의 경제·안보·환경 등 분야의 협력 추진 상황을 돌아본 뒤 "최근 방산협력 분야 발전은 우리 관계에서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 웡 장관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국에 중요한 문제이면서 동시에 이 지역 모두, 호주에 있어서도 관심사이자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익과 가치가 많은 영역에서 함께한다"고 말했다.웡 장관은 한국의 오커스(AUKUS) '필러2' 참가 여부에 대해서 "많은 나라가 협력에 관심을 보였는데 오커스 파트너들이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호주, 일본, 한국,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양측은 또 러시아와 북한이 최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7.30 17:53
  • "김정은 140㎏ 비만…김주애, 후계수업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0㎏을 넘는 초고도비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딸 김주애는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체질량지수(BMI)가 40 중반을 넘을 정도로 초고도비만 상태다. 성인의 정상 BMI는 25 미만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족력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원은 북한에서 알맞은 약을 찾을 수 없어 약제를 해외에서 구하려는 동향이 파악됐다고 했다.최근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는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앞길을 밝혀주고 이끌어 나간다’는 뜻의 향도는 북한에서 수령이나 후계자에게만 사용돼온 표현이다.한편 국정원은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최근 미국 뉴욕 연방 검찰로부터 기소당한 것과 관련해 “한·미 정보 협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김종우 기자

    2024.07.29 19:52
  • 野 설계대로 '방송4법' 처리…노조·25만원법도 금주 강행

    방송 4법 중 세 번째 법안인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단독으로 처리됐다.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약 31시간 만에 강제 종결하고 방문진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법안 처리 직후 야권은 방송 4법 중 네 번째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4차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EBS법 개정안은 24시간 후인 30일 오전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로써 지난 25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 개정안이 상정되고 시작된 5박6일 동안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마무리될 전망이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 4법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독이 든 사과를 계속 내밀면서 ‘왜 안 먹니’라고 하면 국민을 위해서 저희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며 “입법, 사법, 행정을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한 지난 정부 때는 왜 이걸 안 했냐”고 되물었다.다음달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거대 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특별조치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두 법안은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됐지만 계류된 상태다.김종우 기자

    2024.07.29 18:20
  • 日, 사도광산에 韓 노동자 기리는 전시 시설 설치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의 강제노동 현장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난 27일 등재됐다. 일본 측은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동원된 조선인들을 기리는 전시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하며, 특히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이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위원국들의 ‘전원 동의(컨센서스)’로 결정됐다. 우리 정부가 동의한 건 일본 측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우리 측 요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 공간을 만들고 조선인 노동자를 모집하는 과정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알리는 패널을 설치했다.조선인이 일본인에 비해 위험한 작업에 더 많이 동원됐으며 월평균 근로일이 28일에 달했다는 기록 등도 패널에 담겼다. 그 밖에 노동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임금 체불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시에 포함됐다.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는 추도식도 매년 열기로 했다.다만 전시 현장에 징용의 ‘강제성’을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성 표현은 2015년 군함도 때 이미 결론이 난 문제”라며 “되풀이해서 표현만 하지 않았을 뿐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종우 기자

    2024.07.28 18:33
  • 韓·中 "한반도 안정 위해 전략적 소통"

    한·중 외교장관이 26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이 군사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관계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약 40분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의 만남이다.조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왕 장관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양측은 양국 외교부 주도의 다양한 교류·협력사업도 재개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양국이 (상대국에 대한) 국민적 정서(감정)를 개선하고 지방, 교육, 체육, 미디어 등 분야별 교류를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한·중은 지난 5월 조 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 외교안보대화, 한·중 외교전략 차관대화 등을 연달아 개최했다.김종우 기자

    2024.07.26 17:49
  • 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될 듯…韓·日 "역사 반영" 합의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의 강제노동 현장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사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일본이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세계유산 등재 시 조선인 강제노역 당시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2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다. 에도시대(16~19세기)에 금광으로 유명했고,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시설로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노역이 이뤄졌다. 2000명가량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노역에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2018년부터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일본은 유산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했다.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맞서왔다.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WHC 회의에서 결정된다. 올해 회의는 지난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도광산 등재 안건은 27일 논의될 전망이다. 등재 결정은 한국을 포함한 WHC 21개 회원국의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당사자 격인 한국 정부의 동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한·일 양국은 줄다리기 끝에 유산 등재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등재에 동의한 이유는 두 가지&rdqu

    2024.07.26 17:49
  • 조선인 강제징용 아픔 서린 日 사도광산, 내일 세계유산 등재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의 강제노동 현장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2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다. 에도시대(16~19세기)에 금광으로 유명했고, 1940년대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시설로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노역이 이뤄졌다. 2000명가량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노역에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본은 2018년부터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해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꼼수'를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맞섰다.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WHC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 회의는 지난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데, 사도광산 등재 안건은 27일 오후께 논의될 전망이다. 등재 결정은 한국을 포함한 WHC 21개 회원국의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당사자 격인 한국 정부의 동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앞서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 등재 여부에 대해 

    2024.07.26 11:39
  • "美 일자리 기여한 韓, 트럼프 관세 면제 받아야"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국이 ‘보편 관세 10%’ 적용 예외를 요구해야 한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제언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시 기존 3%인 미국 관세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보편적 기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이다.24일(현지시간)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출신인 앨런 울프 PIIE 방문위원은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음에도 상당한 폭의 관세 증가에서 예외가 아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기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새 관세 정책에서 한국을 유리한 방향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저자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재협상을 통해 한·미 FTA를 개정했다는 점을 트럼프 측을 설득할 논리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종우 기자

    2024.07.25 18:05
  • 더 빨라진 '바이든 레임덕'…한·미 방위비 협상 운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6개월가량의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SMA) 등 국내 외교안보 현안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23일 외교가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인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할 때 최소 6개월간 레임덕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국은 이제 이전 정권에서보다 100일 가까이 더 긴 권력의 과도기를 겪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한국 입장에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했던 SMA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미 양측은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SMA 협상을 지난 4월 시작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방위비 증액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조기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조기 사퇴로 협상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해 요직에 ‘트럼프 충성파’가 더 많이 채워질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이나 주한미군 철수 압박이 1기 때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날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핵 프로

    2024.07.23 17:56
  •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軍, 모든 전선서 대북방송

    우리 군이 북한의 계속된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대북확성기 가동 지역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발표했다.군은 지난 18일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한 이후 이날까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사용해 방송해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로 확대해 동시에 가동했다. 확성기 가동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최근 가동되는 확성기 방송엔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매일 폭염 속 지뢰 매설 작업 등에 투입되고 있는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도 방송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한 만화가 일본이 만든 ‘슬램덩크’라며 외국 문화를 배격하라고 지시한 김정은의 이중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도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올 들어 아홉 번째다.김종우 기자

    2024.07.21 18:34
  • 北 오물풍선 8차 도발에 이틀연속 대북방송 켠 軍

    우리 군이 18~19일 이틀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밤 올 들어 여덟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건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다.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방송은 전날과 비슷한 시간과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18일에도 서부전선 일대에서 오후 6시께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시간가량 대북 확성기를 틀었다. 지난달 확성기 가동 때는 2시간만 방송했는데, 이번에는 가동 시간이 5배로 늘어났다. 방송에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앞으로 확성기 방송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방송 시간이 밤과 새벽에 이뤄지고 지난달보다 길어진 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시간에 비례해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북한은 18일 밤부터 이틀에 걸쳐 우리 지역으로 오물풍선 200여 개를 날려 보냈고, 이 중 40여 개가 경기 북부지역에 낙하했다.합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또다시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쓰레기를 살포할 여력이 있다면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도탄에 빠져 있는 북한 주민들을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또 “만약 북한이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우리 군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확성기 재개와 추가적인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 대응 행태 변화를 예고한 만

    2024.07.19 18:13
  • [속보] 北, 3주 만에 또 오물풍선 살포…올 들어 8번째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43분께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문자메세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건 올 들어 8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29일 처음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지난달 9~10일과 이어 지난달 24~26일에도 오물풍선을 보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7.18 17:50
  • 폭우에 떠내려올라…北 '나뭇잎 지뢰' 주의보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매설한 지뢰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측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맨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나뭇잎 지뢰’(사진)까지 매설하고 있어 우리 군이 주의를 당부했다.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선 지역에서 지뢰 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된 곳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지뢰가 유실되면 우리 지역으로 흘러들어올 우려가 나온다.북한군이 매설하고 있는 지뢰 중에는 나뭇잎 모양으로 위장한 ‘나뭇잎 지뢰’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2015년 우리 장병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도 다수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은 지뢰 매설 시 유실 방지 작업을 하지 않고 있고, 허술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집중호우 시 하천을 따라 지뢰가 우리 지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흘려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김종우 기자

    2024.07.17 17:34
  • "명품 받고 韓 대리인 활동"…美 검찰, 수미 테리 기소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사진)이 뉴욕 연방검찰로부터 16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미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다.뉴욕 검찰은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서 수미 테리가 CIA에서 퇴직하고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국가정보원 소속 요원과 접촉하면서 전·현직 미국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 대가로 국정원 파견 관료에게서 수백만원 상당의 명품 코트와 가방 등을 선물받았다는 것이다. 뉴욕 검찰은 수미 테리가 몸담고 있는 싱크탱크에 국정원이 5000만원 상당의 기금을 전달한 점도 공소장에 적시했다.검찰 공소장에는 수미 테리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문자와 한국 측에서 받은 금품 내역을 비롯해 그가 어떤 접대를 받았는지 등이 사진까지 첨부돼 적나라하게 담겼다. 10여 년에 걸쳐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받고 고가 의류와 핸드백, 고액의 연구비 등을 받았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뉴욕 검찰은 특히 수미 테리가 2022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함께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국정원 간부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회의가 끝나자마자 수미 테리는 국정원 소속 파견 참사관의 차량에 탑승했고, 이 자리에서 참사관은 수미 테리가 메모한 간담회 내용 2쪽 분량을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수미 테리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024.07.17 17:32
  • 軍 "장마철 북한 지뢰 하천따라 흘러올수도…수만 발 매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매설한 지뢰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측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군이 수만 발 이상의 지뢰를 새로 묻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7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김여정의 최근 담화, 인면수심의 북한 행태 등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을 괴롭히기 위해 북한이 지뢰를 의도적으로 유실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선 지역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돼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지뢰가 유실되면 우리 지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크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뢰 매설 시 유실 방지 작업을 하지 않고 있고, 허술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집중호우 시 하천을 따라 지뢰가 우리 지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최근 발견된 나뭇잎으로 위장한 '나뭇잎 지뢰'는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접근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서 오물 풍선 이외에 다른 방식의 도발 감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 군은 이를 두고 북한의 의도적 지뢰 유실과 함께 무인기 도발, 대북 전단 살포 원점 사격 등 여러 가능성을 염

    2024.07.17 11:42
  • 플라이츠 "트럼프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철수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사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 주둔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내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7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외교·안보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대두되고 있는 ‘핵무장론’과 관련해 플라이츠 부소장은 “비확산 정책에 있어 나쁜 선례를 남긴다”며 “더 나은 건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핵우산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SMA)과 관련해선 “북·러 군사 밀착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어 분담금 자체에 초점을 두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기 전에 한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한국에도 좋은 일”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안보 정책엔 아태지역과 북한 관련 내용이 빠져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우크라

    2024.07.09 17:51
  • 신각수 전 주일대사 "한중일 軍 수뇌부 대화 채널 만들자"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퇴역 장성의 대화 플랫폼부터 시작해 3국 군 수뇌부 간 소통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8일 제안했다.신 전 대사는 이날 싱크탱크 니어재단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서울 프로세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강대국 간 대립으로 전략적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일수록 한중일 3국이 평소보다 강도 높은 대화와 접촉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 등 한중일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신 전 대사는 한중일 3국 협력을 두고 우선 쉬운 일부터 주력해 조기에 결과를 '수확'하자고 제안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많을수록 좋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 3국 국민 간 인식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자고도 제안했다. 신 전 대사는 그러면서 "3국 협력이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다양한 사안별로 역내에서 협력체를 서둘러 구축하자"고 덧붙였다.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도 인적 교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는 신냉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한중일 정상회의의 모멘텀을 활용,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안정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기조연설자인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린 전 총재는 "미국은 군사 동맹을 통해 중국을 봉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고, 이런 조

    2024.07.08 15:56
  • 푸틴·김정은, 미녀들과 맥주 마시며 '함박웃음'…알고보니

    최근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밀착'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미녀들에 둘러싸여 맥주를 마시는 등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사진들은 사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다.7일 X 등 SNS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의 브로맨스가 담긴 사진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두 사람이 여성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 차량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 양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활짝 웃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이 같은 사진들은 해외 네티즌이 AI를 통해 생성한 사진들이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해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밀착 관계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자칫 실제 사진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게시물로 평가된다.이 같은 '딥페이크' 콘텐츠가 정치에 악용된다는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달 초엔 SNS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이 450만유로(약 70억원)짜리 부가티 차량을 구매했다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이 역시 영상 속 인물이 딥페이크 기술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영상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펼쳐온 여론 조작 활동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한국에서도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딥페이크로 합성한 영상들이 떠돌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북한 이슈'들이 얽혀있는 만큼 북한이 마음먹고 이를

    2024.07.07 10:37
  • 조태열, 신임 주한 일본대사 접견…"韓·日 긴밀히 소통하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5일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주한 일본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양측이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현안을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미즈시마 신임 대사는 "양국 정상 및 외교장관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화답했다.한일 양국은 북러 밀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다자회의와 유엔 안보리 등 다양한 계기로 협력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7.05 18:54
  • '트럼프 최측근' 주말 방한…재집권 대비 외교 전략 전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사진)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5일 외교가에 따르면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정부 1기 사절인 2018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을 지낸 인물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AFPI는 트럼프 1기 시절 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거 몸담고 있어 '트럼프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평가받는 만큼 재집권한다면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이번 방한에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예상되는 한·미·일 안보협력이나 대북 정책 기조 같은 외교·안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달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아주 빨리 친구가 될 것"이라며 "둘 다 보수주의자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2024.07.05 17:05
  • '과거 발언 후회하나' 묻자…침묵한 싱하이밍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다음주 이임하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4일 접견했다. 싱 대사는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싱 대사는 이날 조 장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또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돌아가서도 이 경험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싱 대사는 접견 전 청사로 들어가면서 ‘한·중 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과거 발언을 후회하는지’ 등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조 장관은 싱 대사에게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한 싱 대사는 ‘한반도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6월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후임 주한 중국대사로는 슝보 주베트남대사, 천하이 주미얀마대사 등이 거론된다. 다만 한동안은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종우 기자

    2024.07.04 18:11
  • 美싱크탱크 "오물풍선, 北 체제불안 방증"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는 체제 취약성을 방증하지만, 풍선을 활용한 테러 시도로 이어질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앤디 림 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북한 오물 풍선 관련 긴급질문 보고서에서 “오물 풍선 살포는 한국의 새로운 통일 정책에 대한 북한의 선제 조치 성격이 강하다”며 “한국 정부는 기존 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에 기반한 새 통일 정책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과 체제 경쟁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자유 열망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그러면서 “풍선에 오물을 담아 보내는 것 자체로 북한의 체제가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이미 김일성 사상을 선전하는 전단을 날리는 게 남한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제 그 대안으로 쓰레기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오물 풍선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오물 풍선을 일종의 ‘소프트 테러’로 규정하며 “만약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를 풍선에 넣는다면 한국 국민에게 공포를 조성하고,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한국 정부가 오물 풍선 대응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한국의 대응이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리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종우 기자

    2024.07.03 18:16
  • 회담장서 삐라 집어던진 北…40년 전에도 고성·막말 오갔다

    "이게 뭐야! 이게, 이거 보라!(삐라를 내던지며)" "누구한테 무례한 짓을 하고 있어!"대남 오물풍선과 대북 전단·확성기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남북한이 40년 전에도 대북 전단(삐라)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통일부는 1981년 1월~1987년 5월까지의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가 담긴 1693쪽 분량의 남북회담사료집을 2일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 사료집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체육회담이 열렸다.바로 직전 해인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버마 아웅산 묘소 폭파 사건이 발생했는데,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종규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1984년 4월 열린 1차 회담에서 이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죄와 필요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사건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적반하장으로 맞섰다.남한은 배우 최은희와 영화감독 신상옥의 강제 납북 사건에 대해서도 북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1978년 1월 김정일의 지시로 영화배우 최은희가 납북되고 최은희를 찾으러 왔던 신상옥 감독까지 납북된 사건이다. 다만 북한은 이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북한은 그러면서 남한이 판문점 일대에 삐라를 뿌리는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을 비난했다. 1984년 5월 열린 3차 회담에서 북측 대표는 "이게 뭐야, 이게! 이거 보라!"라고 외치며, 챙겨온 전단을 남측 대표를 향해 던졌고, 우리 측 대표는 "누구한테 무례한 짓을 하고 있어!"라며 전단을 되던졌다.  회담장에선 고성과 막말이 오

    2024.07.02 16:16
  • 北, 닷새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러 수출용' 시험발사 가능성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닷새 만에 미사일 도발이다.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분과 15분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 첫 번째 미사일은 600여㎞, 두 번째 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우리 군은 5시5분께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화성-11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번째 미사일도 비슷한 제원으로 추정되지만 비행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비행거리를 고려하면 두 번째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했거나 바다가 아니라 평양 인근 내륙 지역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내륙 지역의 피해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차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발사는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시험발사 성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화성-11형’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프리덤 에지를 두고 “‘아시아판 NATO’ 체계를 갖춘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북한은 최근 미사일을 발사할 뿐 아니라 오물

    2024.07.01 18:06
  • 北 '김정은 배지' 첫 등장…단독 우상화 가속

    북한 공식 석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사진)가 30일 처음으로 등장했다.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 차인 지난 29일 회의 사진을 보면 참석 간부 전원이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김정은 초상휘장을 착용한 해당 사진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공개됐다.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은 김정일 사후인 2012년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를 북한 내부에서 착용한 모습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초상휘장은 북한 일반 주민부터 최고위층까지 가슴에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대표적인 김씨 일가 우상물이다. 김일성 초상휘장은 1970년 11월 김정일이 노동당 5차 대회에서 발기하면서 본격 제작돼 지급되기 시작했다. 김정일 초상휘장은 1992년 2월 16일 그의 50회 생일을 계기로 만수대창작사에서 만들었는데 일부 간부만 착용하다 2000년대 들어 일반 주민도 달기 시작했다.북한 최고위층인 전원회의 참석 간부들이 김정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온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띄우기’에는 다소 힘을 빼고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김종우 기자

    2024.07.01 00:49
  • 韓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러 "의장국이 중립 의무 위반"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문제를 의제로 올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격돌했다. 현재 안보리 의장국은 한국이 맡고 있다.지난 28일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한국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회의에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를 초청한 것을 문제 삼았다. 북한과 무관한 국가들이라는 주장이다. 네벤자 대사는 또 북·러 간 무기거래 의혹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서방의 집단 이익을 위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준수해야 할 객관성 의무를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한국과 서방국들은 일제히 재반박했다. 황 대사는 “북·러 간 무기거래 증거가 더 이상 명쾌할 수 없을 정도로 명료하다”며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 무기를 언급하는 언론 보도와 분석이 상당히 많다”며 “이번 사안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유럽의 안보에 미치는 함의를 고려할 때 관련국의 회의 초청은 중요하다”고 힘을 보탰다.이날 회의는 북·러 무기거래와 관련한 제재 위반 사례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차원에서 소집됐다. 한·미·일 등 48개국과 EU는 회의에 앞서 공동 선언문을 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크게 기여한 북·러 간 불법 무기 이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김종우 기자

    2024.06.30 18:41
  • 안보리서 부딪힌 한·러…韓 "러시아,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문제를 의제로 하는 공식 회의를 연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가 상반된 입장으로 격돌했다.28일(현지시간)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 대표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공식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회의에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초청된 것에 대해 북한과 무관하다고 항의하면서 "한국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네벤자 대사는 또 북러 간 무기거래 의혹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서방의 집단 이익을 위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준수해야 할 객관성 의무를 위반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한국과 함께 서방국들은 이를 재반박했다. 황준국 대사는 "북·러간 무기거래 증거가 더 이상 명쾌할 수 없을 정도로 명료하다"며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북한 무기를 언급하는 언론 보도와 분석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번 사안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유럽의 안보에 미치는 함의를 고려할 때 관련국의 회의 초청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통상 안보리 회의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이뤄진 뒤 사후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이날 회의는 북·러 무기거래와 관련한 제재 위반 사례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차원에서 소집됐다. 회의 시작을 앞두고 한미일 등 48개국과 EU는 공동 선언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쟁 수행 능력에 크게 기여한 북러 간 불법 무기 이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김

    2024.06.30 14:45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교체…내주 귀국할 듯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사진)가 조만간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2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는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귀국할 전망이다. 후임 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싱 대사가 귀국한다면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는다.싱 대사는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1988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 파견되며 20년 이상 남북 관련 업무를 해 온 ‘한반도통’으로 불린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여러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다가 나중에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발언 이후 한·중관계 경색이 가속화됐다.올해 들어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이 싱 대사를 교체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사 후보 역시 우리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맡을 적임자가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김종우 기자

    2024.06.28 18:09
  • 러시아 "동맹국 장거리미사일 이전 검토"…北 염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사진)이 러시아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 나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배치하는 방안과 관련 "최근 러시아의 동맹들과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상당히 확대됐고 이러한 논의의 지리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랴브코프 차관은 어느 나라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지도를 보라"라고만 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허용한 것을 거론하면서 러시아 역시 다른 나라에 장거리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푸틴 대통령이 방북 중이던 지난 19일에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여러 파트너 국가에 있는 관련 기관들과 이것(장거리 무기 배치)을 논의해왔다"고 말했다.랴브코프 차관의 '동맹국 장거리미사일 배치'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러시아 전문가인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특정 나라를 지목해 서방국에 빌미를 주는 것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협박 수단으로서 발언한,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6.28 15:12
  • 北, 南노래 들으면 총살…웨딩드레스 입으면 처벌

    북한 주민들이 남한 노래나 영화를 감상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통일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보고서는 탈북민 649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2020년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기반으로 외국 문화를 접하는 주민들을 처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탈북민 A씨는 “법 시행 이후에는 남한 드라마를 시청만 해도 교화소로 끌려가고, 이를 최초에 들여온 사람은 무조건 총살당한다”면서 “22세 청년이 남한 노래 70여 곡과 영화 3편을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결혼식 때 서양식 웨딩드레스를 입는 행위도 처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주민들은 말투까지 통제당하고 있다. 휴대폰에 ‘OO아빠’ ‘오빠’ ‘OO님’ 같은 호칭으로 상대방을 저장하거나 ‘~해요’ ‘빨리 와’ 같은 어투를 사용하면 ‘남한 말투’라며 단속당하기 일쑤다.해외 파견 노동자에 대한 인권도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 한 증언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매일 16~17시간을 일하고, 휴일은 1년에 단 2일뿐이다. 40명가량이 좁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목욕시설이 없어 세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할 수 있었다고 한다.한 탈북민은 “저희 매형은 군 복무 중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렸는데, 처음에는 ‘49호 병원’(정신병원)에 입원당했다가 계속 도망가자 ‘83호 병원’으로 보내졌다”며 “‘83호 병원’에 가면 생체 실험에 동원된다”고 증언했다.김종

    2024.06.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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