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다시 한번 스타트업에 ‘불법’ 딱지를 붙이고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을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가로막고 나서면서 4년 전 타다금지법의 전철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어서다.헬스케어업계에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 13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닥터나우 방지법’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자가 약 도매상을 운영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약사법 개정안이다.국내 1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닥터나우가 올 3월 의약품 도매상 비진약품을 설립한 게 계기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처방받은 환자들의 ‘약국 뺑뺑이’를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비진약품을 세웠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보유하지 않은 동네 약국이 있다 보니 환자들이 한두 시간 넘게 동네 약국을 뒤지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의사는 약 성분을 처방하는 게 아니라 약 제품을 처방한다. 똑같은 성분이라도 약 제품명이 다르면 약국에서 조제해줄 수 없다.닥터나우는 약국의 재고를 파악해 제때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매상을 직접 차렸다.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수많은 규제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어렵게 찾아낸 사업 모델이기도 했다.그러나 김 의원의 발의로 약 도매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김 의원 측은 플랫폼업체가 도매상 사업을 영위하고 제휴 약국을 운영하면 ‘신종 리베이트 구조’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업체가 병의원과 약국에 특정 제약사의 제품을 처방 및 판매하라고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부당 행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약업계를 휩쓴 '비만 열풍'이 의료기기 시장으로 다시 번지고 있다. 국내서 '위고비' 출시로 다시 한번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의료기기업계서도 전자약과 먹는 고분자 의료기기 등 비침습적 의료기기로 비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만약 등장에 로봇수술 관심↓"...편리성에 뒤진 의료기기업계의료기기업계도 기존에 비만치료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수술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의료계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5이상이거나, 30이상이면서 조절되지 않는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수술로 비만을 치료해왔다.위를 절제하거나 위의 전체 용량을 줄여 섭취를 줄이거나, 음식물이 소장을 우회하게 만들어 영양분의 흡수 감소를 유도하는 방안 등이 있다. 2000년대 이후 복강경의 발달과 비만 수술에 대한 장기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행빈도도 늘어났다. 다만 여러 합병증과, 위절제술의 경우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부담감이 큰 치료 방안이었다.2015년에는 이를 극복하고자 내시경으로 위에 풍선을 넣어 먹는 음식양을 줄이는 '위 풍선술'도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도 6개월 후에 위 속 풍선을 제거하는 시술을 다시 받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주 1회 주사만으로도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위고비·젭바운드·마운자로가 등장하며 의료기기업계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글로벌 1위 복강경 로봇 '다빈치'를 제조하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지난해 "비만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만 수술 로봇의 성장세가 2분기에 둔화됐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편리성 높이고
“내년 일본 정부와 일본 국립암센터, 일본 제약사 등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내년 일본에서만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합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는 18일 기업설명회에서 “내년 초 일본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성과를 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니너스는 국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암 조직 내 개별 세포 종류와 수량, 위치와 상태 등 공간전사체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타깃이 되는 단백질의 위치와 군집도 등도 분석해 제약사의 신약 개발을 위한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지니너스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일본판 캔서문샷 프로젝트로 불리는 ‘스크럼 재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프로젝트 계약금은 약 100억원으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수령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약 30억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와 암조직 분석서비스, 일본 정부와의 암 조기 진단 개발 프로젝트 등도 내년 1월과 3월 계약이 예정돼 있다. 각각 7억원과 15억원의 계약금을 2026년까지 수령할 계획이다.박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일본 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 계약이 있는데, 내년 초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일본 시장에서 기대 매출은 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크럼 재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과 글로벌 제약사, 진단회사와도 추가 계약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경우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니너스는 약 7000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3년간 삼성서울병원,
덴티스가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88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45.1% 증가한 수치다.3분기 매출은 29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014% 증가한 수치다. 2023년도 9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덴티스는 올해 전년도 매출 초과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덴티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임플란트 부문에서 12%, 수술등 부문에서 49.5%의 두드러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내수 부문 매출 36.3% 증가와 더불어 수출 부문에서 중국 68.7%, 유럽 98.5% 증가 등 분야별로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인도와 포르투갈 신규법인들도 3분기부터 신규 매출이 발생한 만큼 앞으로 회사의 외연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덴티스는 올해 △투명교정 시트 소재 ‘MESHEET’ FDA 승인 및 출시 △임플란트 고정도 측정기 ‘ChecQ(첵큐)’ 출시 △서지컬 테이블 ‘LUVIS ST500’ 출시 및 FDA 등록, CE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냈다.회사는 임플란트 신공장(제3공장)도 GMP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제이인츠바이오가 폐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인공지능(AI)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학계와 연구소,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 4세대 항암제 ‘JIN-A02’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AI로 EGFR 돌연변이 극복 길 열어폐암은 유전적 다양성과 내성 문제로 치료가 매우 복잡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특히 EGFR 돌연변이는 폐암 치료에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다. 돌연변이는 항암제에 내성을 일으켜 기존 치료법의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특히 Exon19 결손 변이와 C797S 변이 같은 돌연변이는 기존 항암제를 무력화시킨다. 이 경우 새로운 치료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이인츠바이오는 최신 AI 기술과 슈퍼컴퓨팅을 활용해 혁신적인 맞춤형 치료제 JIN-A02의 개발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JIN-A02는 기존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유발하는 C797S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를 효과적으로 표적하는 혁신적 신약이다.회사는 AI를 통해 EGFR 단백질의 구조적 복잡성을 원자 수준에서 분석해 약물이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하는지 시뮬레이션한다. 또한 내성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최적의 약물을 디자인한다. 슈퍼컴퓨팅 기술은 분자 동력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물과 단백질간 상호작용을 시각화하고, 약물의 결합 안정성을 평가해 효능과 안전성을 최적화한다.유우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이라며 “AI와 슈퍼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분자 수준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엠아이텍이 올해 3분기 합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4.3%, 영업이익은 71.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엠아이텍의 3분기 합계 매출액은 309억원, 영업익은 89억원이었다, 분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7.8% 증가했다. 3분기 단독 매출액은 약 155억원,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단독매출은 약 72억원, 영업익은 21억원 수준이었다. 엠아이텍은 국내 의정사태 장기화로 인한 비혈관용 스텐트 시술 감소로 국내 스텐트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유럽시장의 매출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일본시장에서 담도 신제품 멀티홀의 강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 분기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회사 관계자는 “2025년에도 미국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유럽도 유통사 변경에 의한 단가 인상으로 매출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시노펙스 혈액여과기는 해외 제품에 비해 여과율이 8~10% 뛰어납니다. 20년 동안 축적해온 여과기(필터) 기술력 덕입니다.”손경익 시노펙스 대표(사진)는 11일 “장기적으로는 휴대 가능한 인공신장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올해 투석 환자가 사용하는 인공신장기(투석기)용 필터를 국내 최초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부터 환자에게 활용하고 있다.혈액 투석은 단일 의료 행위 중 건강보험 재정을 가장 많이 쓰는 치료법이다. 투석기용 필터는 100% 해외 제품에 의존해 왔다. 의료계에서 국산 혈액투석기용 필터 필요성이 대두된 배경이다. 시노펙스는 2021년부터 혈액여과기를 비롯한 투석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개발을 시작했다.시노펙스는 휴대폰과 전자기기 등에 들어가는 정밀 부품 및 반도체 세정 작업에 필요한 ‘초순수’를 만들기 위한 여과기(필터)를 제조하는 상장사다. 손 대표는 “2006년부터 회사 중장기 계획을 짜면서 우리 기술로 혈액여과기 시장 진출도 가능하겠다는 의견을 얻었다”며 “진출 시기를 보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진과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작하던 노하우를 살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 대표는 “혈액 필터는 미국과 독일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 및 식습관이 달라 몸속 노폐물 구성이 다를 수 있다”며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필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시노펙스는 여과기뿐만 아니라 이동형 투석기와 투석기에 들어가는 부품 전체를 개발 중이다. 내년 하반기 국내 식품의약품
가던트헬스의 주력 제품은 ‘동반진단’이다. 혈액검사로 암의 돌연변이를 확인, 개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준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한 번의 혈액검사로 여러 종류의 암을 1차적으로 검진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 본사에서 크레이그 이글 가던트헬스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만나 향후 가던트헬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Q. 창업 10년 만에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A. 암세포 자체에 유전적 변이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암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다. 다만 역사적으로 병변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로 이를 측정해왔다. 이제는 혈액검사로 돌연변이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재검사가 편해졌다. 생검은 불편한 검사라 처음에 암을 검진할 때 한 번 진행하고 다시 확인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암을 다시 검사할 수 있다. 이처럼 암의 DNA 돌연변이에 접근하고, 더 잦은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든 점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Q. 재검사가 중요한가?A. 일반 질병으로 보면 재검사는 당연한 일이다. 고혈압 환자는 치료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혈압을 측정한다. 천식환자도 마찬가지다. 치료에 따라 질병 상태가 어떤지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암은 사이즈 체크 정도만 가능했지만, 액체생검으로 실제 암세포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암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Q. 최근 대장암 검사 키트 ‘실
인바디가 '체수분 기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가정용 체수분 측정 의료기기 'BWA ON'을 선보였다. 단순히 장비만 선보인 것은 아니다. 주력 상품인 체성분 기기와 같이 '가정용 - 전문가용 - 관리용 소프트웨어'의 관리 체계를 만들고, 림프부종 환자들이 질환 관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체성분 기기 성공 방식, 체수분 기기에도 그대로 적용 인바디의 주력상품은 근육량과 체지방량 등을 알려주는 '체성분 측정기'다. 세계적으로 신체의 체성분을 분석하는 의료기기 표준은 '덱사(DEXA)'다. 현존하는 기기 가운데 가장 정확히 체성분을 측정하지만, 해당 기기는 엑스레이로 측정할 때마다 낮은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되기도 하며, 병원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자주 측정할 순 없었다.이를 뛰어넘은게 바로 인바디의 '인바디' 체성분 측정기다. 손잡이와 발판을 통해 사람 몸에 미세 전류를 흘려보낸다. 이때 나타나는 저항값의 변화를 측정해 체성분 비중을 확인한다. 신체에 해롭지 않아 매일 측정이 가능하다. 회사는 병원, 보건소 등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헬스장과 가정용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췄다.장비 뿐만 아니라 측정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식단과 운동을 추천해주는 '인바디' 앱, 헬스 트레이너들이 회원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LB 트레이너' 웹 서비스까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체성분 기기 생태계는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인바디는 2023년 1029억 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연 평균 17% 가량 성장하고 있다.회사는 이런 성공 방
암젠은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의 롤모델로 꼽히곤 한다.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빨리 성장한 회사라서다. 1980년 창업해 3년 만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창업 12년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시총 기준 글로벌 10대 제약사로 올라서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다중특이성의약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을 이끌고 있다. 암젠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이슨 드보스 암젠 R&D센터장을 만나 암젠의 성장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Q. 암젠의 사우스샌프란시스코 R&D센터가 매우 인상적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무엇인가. A. 랩실이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랩에 있는 책상에는 바퀴가 달려 있고, 콘센트도 매립하지 않고 천장에 매달아놨다. 방의 크기도 조절 가능하다. 만약 회사의 사정에 따라 연구개발팀에 변화가 필요할 때 30분이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랩실에서는 공사 인부를 불러야만 가능한 일이다.또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직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연구에 필요한 혈액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기부로 신선한 혈액을 곧바로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 철저히 기부 시스템으로만 진행된다. Q. 암젠은 여러 곳에 R&D센터를 가지고 있다. 사우스샌프란시스코에 특화된 역할이 있나?A. 우리는 심혈관 대사질환, 종양(암)학, 염증성 질환 분야의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우스샌프란시스코는 생명학 분야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R&D센터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는 유전체 분석에, 최근 인도에 새로 오픈한 R&D센터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코펜하겐에 있
인바디의 3분기 매출액 507억 2000만원, 영업익 98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인바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1% 감소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미국 해병대 및 육군부대로 체성분 분석기 납품 추가 체결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바디 관계자는 "인바디는 미국 해병대와 육군 등 미 군부대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 증가의 기회를 만들어 왔다"며 "향후 미국 해병대, 육군은 물론 공군, 해군 등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는 늘어난 판관비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장 확대 및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인건비, 연구개발(R&D) 비용 등의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인바디가 새롭게 채용을 시작한 글로벌 인재 '글로벌 비즈니스 디벨로퍼(Global Business Developer)' 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글로벌 비지니스 디벨로퍼는 입사 후 직무 관계없이 역량 및 성과 평가 등을 종합해 인바디 해외 법인, 지사, 그 외 시장 개척이 필요한 국가로 파견하는 직종이다. 약 100여명을 채용해, 해외 파견을 위한 업무 역량 강화 트레이닝 및 어학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인바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노력으로,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개척 및 확대를 통해 향후 영업이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클래시스가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클래시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94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7%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68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866억원이다.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Ultraformer MPT)의 국내외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볼뉴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소모품 판매액 성장이 뒤를 이었다. 회사는 “최근 국내 온라인상에서 볼뉴머에 대한 검색량이 매우 높게 증가했다”며 “4분기는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소모품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외서도 볼뉴머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핵심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지난 4월 론칭 이후 연초 계획을 이미 상회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에 계획했던 볼뉴머의 판매 목표를 브라질, 태국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상향 조정했다”며 “최근 판매를 시작한 미국에서도 연말까지 목표한 수량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말했다.반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8.7%로 전년 동기 대비 2.4%p 하락했다. 볼뉴머와 슈링크 유니버스의 광고가 7월부터 시작됐으며, 이루다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일부 인식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51.4%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클래시스 관계자는 "10월부터 이루다와의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클래시스는 비침습 집속 초음파(HIFU)와
11월에는 2곳의 바이오 기업이 기업공개를 위한 일정을 밟는다. 내시경 시술기구를 만드는 의료기기업체 파인메딕스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례대로 상장에 나선다. 또한 이달에는 영상진단 의료기기 제조기업 에스지헬스케어와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엠에프씨가 스팩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인메딕스,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기업파인메딕스는 2009년 설립된 기업으로, 현직 소화기 내과 의사가 창업한 회사다. 국내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회사의 주요 사업은 최소침습 시술을 위한 고도화된 내시경 시술기구의 개발과 제조다. 주력 제품으로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에 사용되는 내시경용 절개도가 있다. 이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나이프로 두 가지 유형의 나이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사용자의 시술시간을 단축시켰다. 내시경 점막절제술(EMR)에 사용되는 올가미도 있다. 이 밖에 16가지의 다양한 제품군과 200여 개 양산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중으로 위장관 지혈재, 내시경 중 병변부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출시도 검토 중에 있다. 회사는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고품질의 고급 제품은 한국 본사 생산을 통한 이원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법인 및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며, 유럽공동체(CE) MDR 인증 변경 대응을 통한 유럽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파인메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2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이다. 회사는 2027년에 약 3배 가까
비혈관 스텐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엠아이텍이 담석증 담도암 췌장암 등으로 담즙 흐름이 막힐 때 쓰이는 ‘멀티홀 스텐트’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4일 업계에 따르면 엠아이텍은 일본 소화기 스텐트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엠아이텍 스텐트는 미국·유럽 경쟁 제품보다 유연성이 뛰어나다. 구부러진 소화관에도 잘 안착하는 특징이 있어 현지 병원에서 선호도가 높다. 2020년 105억원이던 일본 매출은 작년 약 150억원으로 3년 만에 약 43% 늘었다. 엠아이텍은 작년 한 해 일본 시장에서 스텐트 약 2만2000개를 팔았다. 올해 3만여 개를 기록할 전망이다.엠아이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멀티홀 스텐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멀티홀 스텐트는 협착된 담관 사이에 끼워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해준다. 기존 피막형 담관 스텐트에 1.8㎜ 구멍을 일자로 뚫어 담즙 배출이 더 잘되고 스텐트가 병변부에 잘 고정되는 장점이 있다. 판매량은 2022년 500개에서 작년 약 1700개로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더 얇은 멀티홀 스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료진의 시술 편의성이 높아지고 기존 스텐트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담관에도 삽입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엠아이텍은 개발 중인 생분해성 비혈관 스텐트 임상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존 스텐트는 금속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체내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수술과 추가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생분해성 스텐트는 고분자 소재로 만들어져 추가 시술 없이도 몸속에서 분해된다. 향후 약물이 녹아 나오는 약물 방출 생분해성 소화기 스텐트로 제품을 넓혀나갈 것
"엠아이텍의 스텐트는 일본 소화기 스텐트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며 견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멀티홀 스텐트 제품과 개발 중인 생분해 스텐트 등으로 더욱 확고한 기술 격차를 벌리고자 합니다."1일 일본 고베서 열리고 있는 일본 소화기질환학회(JDDW 2024)서 만난 조경재 엠아이텍 국내영업마케팅 총괄팀장은 "일본서 멀티홀 스텐트 판매량도 점차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엠아이텍은 일본서 엠아이텍 스텐트를 판매하는 보스턴사이언티픽과 함께 부스를 차려, 전시회에 참석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해당 부스에서 엠아이텍의 제품을 가장 중심에 배치해, 주력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조 총괄팀장은 "일본은 기계로 만든 스텐트보다 손으로 엮어 유연성이 큰 제품을 선호한다"며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일본서는 자신들의 제품보다 우리의 제품을 훨씬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아이텍이 작년 한 해 일본서 판매한 스텐트의 양만 2만 2000여개. 올해는 3만여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해 매출에 약 40%가 일본서 나오고 있다. 멀티홀 스텐트, 日서 한 해 판매량 3배 이상 껑충눈으로 확인한 JDDW의 규모는 유럽·미국 학회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작다. 하지만 일본 의사들에게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조 총괄팀장은 "엠아이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멀티홀 스텐트도 학회서 인연을 맺게 된 일본의 고바야시 마코토 교수와 함께 제작한 것"이라고 언급했다.멀티홀 스텐트는 구멍이 있는 피막형 담관 스텐트다. 담관에 암이나 염증 등으로 병변이
'일본 소화기질환학회(JDDW) 2024'가 지난 31일 개막하면서 세계 내시경 1,2위 업체인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의 기술 전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2일까지 일본 고베시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두 업체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두 업체 모두 내시경 탑재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강조하며 정면 승부를 벌였다. 이밖에도 내시경 수술을 위한 여러 신기술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종양 감별 기능 강조한 올림푸스, 위 병변 탐지 가능한 AI 내놓은 후지필름이날 올림푸스와 후지필름 모두 내시경에 탑재하는 AI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림푸스는 대장내시경에 이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엔도브레인' 라인을 선보였다. 대장내시경 영상 분석을 통해, 의사가 놓칠 수 있는 병변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회사는 특히 '높은 전문성'을 강조했다. 올림푸스는 높은 품질의 영상뿐만 아니라, 낮은 품질의 대장 내시경 영상도 학습 데이터로 수집해, 어떤 상황에서도 병변부를 잘 감지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변 검출 정확도는 약 98%로, 특히 5mm 이하의 용종과, 평탄한 용종에 대해서도 모두 96~98%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이미지를 520배 이상 확대해, 내시경 중 대장 용종의 종양·비종양 감별도 가능하다. 렌즈를 병변부에 부착, 확대하면 마치 현미경으로 병변을 보는 것처럼 관찰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을 통해 AI가 용종이 종양성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려낸다. 5mm 이하의 용종에서는 숙련의도 종양 여부 감별을 어려워하는데, AI가 이러한 판단을 도와 '진료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반면 후지필름은 대장을 넘어 위에 적
“처방전은 의사들이 내주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과잉 진료를 ‘유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사사건건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가 이번엔 노보노디스크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비만약 ‘위고비’ 처방을 둘러싸고 또다시 화살을 겨눴기 때문이다.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비급여 과잉 진료를 과도하게 유도한다는 게 이유였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탈모, 다이어트, 여드름 등 미용 관련 비급여 진료를 유도하는 수위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것이다. 대표적 과잉 처방 사례로 위고비를 꼽았다. 그러면서 “사실상 환자가 아닌 소비자들이 전문의약품을 손쉽게 취득해 남용하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본래 비대면 진료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헬스케어업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비급여 과잉 진료, 전문의약품의 과잉 처방은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2019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약성 식욕 억제제 ‘큐시미아’ 과잉 처방이 대표적이다. 당시 병·의원은 환자의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지도 않고 처방해줘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처방하는 주체도 의사들이다.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억울해하는 이유다.일각에서는 일부 병·의원이 암암리에 해오던 비급여 과잉 진료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때문에 투명하게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협 주장처럼 플랫폼 업체들이 ‘유도&rs
국내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세계 최초로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약 2억 5천 만 명이 앓고 있는 ‘림프부종’ 질환의 홈케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바디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 론칭 및 홈케어 사업’ 간담회를 29일 개최했다. 기존에 판매하던 의료용 체수분측정기에서, 가정용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는 의미다.BWA ON은 가정에서 체수분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가정에서도 체수분 측정이 가능한 'BWA ON 장비'와,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용 앱 ‘BWA 림프부종 케어’, 환자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의료진용 웹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이 중 핵심이 되는 BWA ON 장비는 전문가용 체수분측정기의 고사양 스펙을 그대로 적용한 가정용 의료기기다. 5, 50, 250kHz의 다주파수를 사용해 총체수분과 세포외수분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부위별 임피던스 측정법을 적용해 환측과 정상 부위를 비교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평가한다.이번 라인업은 체성분 관리 기기와는 다르게 림프부종 등 환자를 타깃으로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2기 이상이 되면 비가역적으로 진행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3~6개월마다 진행하는 병원 정기 방문은 정확도와 조기 진단 기준에 한계가 있었다.신현주 인바디 BWA 파트장은 "설문조사 결과 환자들이 부종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내가 얼마나 부었는지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며 "집에서 꾸준한 체수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세계 최대 뷰티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 지역서 양사 통합을 완료했다. 28일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웨스트퍼드에 위치한 사무실을 통합하고 커머셜 및 백오피스 관리 운영과 합동 포트폴리오로 영업 활동을 개시했다.회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APAC(아시아 태평양) 및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에서 유럽 레이저&사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브랜드 공식 출범을 기념했다. 미국에서는 공식 글로벌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올 4월 합병 발표 이후 6개월 만이다.북미와 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태국 방콕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첫 번째 공동 행사인 APAC 서밋을 개최했다. 이처럼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전 세계 주요 거점 시장에서 합병 후 순조로운 행보를 밟아나가고 있다.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은 30여년 동안 업계에서 각각 강력한 입지를 다져온 회사들이다. 지난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약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 사이노슈어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두 회사는 합병 절차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합병 회사는 2023년 매출 기준 5억 달러 규모를 기록함으로써 글로벌 1위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Energy Based Device) 기업이 된다. 양사는 자원과 기술을 합쳐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회사는 통합 발표 후인 지난 5월 합병 회사의 첫 제품으로 ‘세르프(XERF)’를 선보였다. 세르프는 프리미엄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앞서 발표한 10월 중 글로벌사와의 계약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문안 합의 후 발표가 가능합니다, 이에 발표 시점은 11월 중순이나 말쯤으로 예상합니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약간의 디테일들이 남아있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센스는 지난달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에셋증권이 개최한 KIW(Korea Investment Week) 2024 행사서 윤종우 최고재무책임자가 "10월 중 글로벌사와 연속혈당측정기 (CGM) 공급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남 대표는 "상당히 계약이 진행됐다"면서도 "NDA에 의해 지금 당장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사가 갑자기 CGM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면, 애보트나 덱스콤에서 어떤 방어전략을 사용할지 불확실해지는 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상대방 회사가 정체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 꺼리는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상의를 통해 주주분들과 시장에 투명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계약 당사자가 글로벌 회사인 것은 맞지만 우리와 CGM 사업을 잘 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도 덧붙였다. CGM 사업에 '선택과 집중'...1000억원 만들어 거침없이 직진아이센스는 올해 프리시젼바이오를 매각하고, 약 5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일으켜 송도 CGM 공장을 확대하는 등, CGM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보이고 있다. CGM 사업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 약 1000억원의 시드머니를 마련해 두고, 이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아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 시리즈’ 6종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FDA 승인을 획득한 ‘블루엑스 시리즈’ 6종은 요추(허리)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으로 ▲블루엑스-T (등 후방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TC (등 후방 내시경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L, 블루엑스-LT (옆구리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ATP (옆구리/사측방 공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A (복부 전방 높이확장형 케이지) 등 각 수술 요법에 모두 대응 가능한 풀 라인업 제품이다.해당 제품들은 지난 9월 FDA 신청을 마쳤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FDA 신청에서 허가 완료까지 불과 30일 만에 이루어진 결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6가지 품목이 짧은 기간 내에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당사의 충분한 연구 개발 및 검토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 성과로 R&D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결과”라고 말했다.기존의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4종을 업그레이드하고, 2종을 추가하면서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특히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티타늄 재질의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과 사람의 척추 뼈가 더욱 빠르고 강하게 골유착돼 자리 잡도록 개발해 기존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과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블루엑스 시리즈 6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암젠은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의 롤모델로 꼽히곤 한다.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빨리 성장한 회사라서다. 1980년 창업해 3년 만에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창업 12년 만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총 기준 글로벌 10대 제약사로 올라서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런 암젠이 가장 몰두해있는 분야는 바로 '다중항체'다. 하나의 항원에 두 개 이상의 항체를 연결시키는 방식의 약물이다. 기존 단일항체 치료제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아 여러 불치병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지난달 미국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암젠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이슨 드보스 암젠 R&D센터장을 만나 R&D 전략을 들었다. "다중항체… 효과 최대화, 부작용 최소화하는 방식" Q: 암젠은 여러 곳에 R&D 센터를 가지고 있다. 사우스샌프란시스코에 특화된 역할이 있나? A: 우리는 심혈관 대사질환, 종양(암)학, 염증성 질환 분야의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우스샌프란시스코는 생명학 분야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R&D 센터다. 예를 들어 아이슬랜드는 유전체 분석에, 최근 인도에 새로 오픈한 R&D 센터는 AI 신약개발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코펜하겐에 있는 곳은 약물 플랫폼 발견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게 우리가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Q: 왜 해당 질환들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고 있나?A: 암젠은 '영향력(임팩트)'
소화기 스텐트 제조기업 엠아이텍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유통사와 계약을 마쳤다. 21일 엠아이텍에 따르면 회사는 9월 기존 계약사인 올림푸스와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로운 유통사와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이번엔 단일 회사와 계약이 아니라, 주요 국가별 유통사를 별도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기존에는 올림푸스 단일 회사와 7년간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판매 단가와 유통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각각의 주요 나라별로 유통사를 선정했고, 일부 단가 인상 및 유통환경 개선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유통사별로 상이하나, 전반적으로 5년 유통 게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판매처인 독일에는 후지필름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후지필름도 새로 출시한 초음파내시경(EUS)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비혈관용 스텐트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당 국가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재오 엠아이텍 대표는 “이번 유럽 계약의 핵심은 다변화”라고 언급하면서 “각각의 나라별로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유통사를 선정한 만큼, 2025년부터 유럽 매출 극대화를 이뤄 2028년 매출 1000억의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글로벌 복강경 수술로봇 1위 기업이다. 2000년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계 첫 복강경 수술로봇을 허가받은 이후 지금까지 1위 기업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주 제품은 모든 부속품이 딱딱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다.그러나 회사는 최근 미국서 폐 생검 로봇 '아이온'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다르게 몸에 들어오는 부분이 말랑말랑한 카테터로 만들어진 '연성로봇'이다. 아이온은 입으로 지름 3.5mm의 카테터를 넣어 폐의 복잡한 기관지로 들어가, 결절의 샘플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고안된 로봇이다. 지난달 미국 서니베일 본사에서 만난 개리 굿하트 대표는 "앞으로 연성로봇 개발에 한동안 머무를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가 연성로봇에 있음을 밝혔다. 개리 굿하트 CEO "폐 외에 다른 장기에 연성로봇 적용가능한 방법 고민 중"Q: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초기부터 개발을 함께 해왔다.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A: 난 로봇공학자는 아니다. 나는 당시 스탠포드 연구소(SRI)에 소속된 수학과 신호 처리 전문가였다. 그때 당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또 다른 초기 멤버와 함께 농구팀을 이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농구를 하다가 한 명의 로봇공학자가 로봇을 만들면서 수학적 문제에 부딪혔다는 언급을 하게 됐다. 나는 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쪽 팀에서 같이 해결해보자는 제안을 먼저 해왔고, 나는 매우 흥미를 느꼈다. 내가 SRI에 얘기해 소속을 바꾸게 됐다. 그게 인연이 돼 인튜이티브서지컬과 함께하게 됐다. Q: 여러 수술 기구 중에 복강경 수술 로봇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
가던트헬스는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이다. 현재 가던트헬스의 주력 제품은 '동반진단'이다. 혈액검사로 암의 돌연변이를 확인, 개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주는 '가던트360'이 있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회사는 앞으로 유전자 맞춤 치료를 암에서 전 질환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 본사에서 크레이그 이글 가던트헬스 최고의학책임자(CMO)와 심란짓 싱 가던트헬스 AMEA(Asia, Middle East and Africa) 대표를 만나 향후 가던트헬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크레이그 이글 CMO "다른 질병도 맞춤 치료 가능하게 할 것"Q: 창업 10년만에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향력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A: 암 세포 자체에 유전적 변이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암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다. 다만 역사적으로 병변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로 이를 측정해왔다. 이제는 의사와 환자에게 조금 더 친숙한 혈액검사로 돌연변이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재검사가 편해졌다. 생검은 불편한 검사다. 이에 처음에 암을 검진할 때 한번 진행하고 다시 확인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암을 다시 검사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치료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혈압을 측정한다. 천식환자도 마찬가지다. 질환이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계속 확인할 수있다. 암은 사이즈 체크정도만 가능했지만, 액체생검으로 실제 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처럼 암의 DNA 돌
인공췌장이란 건강한 췌장의 포도당 조절 기능을 비슷하게 모방한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을 자동 주입해주는 ‘인슐린 주입 펌프’,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해 지속적인 통신이 이뤄지게 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있다. 1형 당뇨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 규모는 2028년 6조원(약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췌장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편리성을 극대화해 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1호 기업 간 경쟁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인공췌장은 대부분 ‘유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복부에 주입선을 연결해야 해 움직임에 제약이 생긴다. 무선 인슐린펌프를 기반으로 한 인공췌장 시스템도 있지만, 별도의 CGM을 연동해 사용한다. 양쪽 팔에 CGM 인슐린펌프를 별도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국내 업체들은 CGM과 무선 인슐린펌프를 하나로 합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오플로우가 가장 먼저 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중국 혈당측정기 제조사 시노케어와 협력해 일체형 인공췌장 ‘이오파니’를 만들고 있다. 이오플로우의 인슐린펌프는 전기 삼투압 펌프를 사용해 초저전력으로도 가동이 가능하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제품을 1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회사의 구동부 기술로는 웨어러블에 적합한 무게나 크기의 1주일용 제품 구현이 어렵다”고 밝혔다.국내 1호 CGM 제조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기온 차로 인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기침, 콧물, 고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바쁜 일상에 ‘졸리지 않은 감기약’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대웅제약의 씨콜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기본으로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주·야간용으로 선택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주간용은 졸리지 않아 일상에 지장이 없고, 야간용은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또, 감기의 전반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에 따라 3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몸살과 종합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씨콜드플러스’, 콧물·코막힘 완화를 위한 ‘씨콜드플러스 노즈’, 기침·가래 완화를 위한 ‘씨콜드플러스 코프’가 있다.환절기 감기는 두통과 근육통, 고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 라인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지엔6 프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덱시부프로펜’을 함유해 통증 및 발열을 수반하는 감염증을 완화한다. 이지엔6 애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이부프로펜’이 함유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 두통, 편두통 등에 효과적이다.또한, 이지엔6 에이스는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으로 열, 두통 등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이지엔6는 액상캡슐로 신속한 효과 발현과, 적은 함량으로 강한 진통 효과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오현아 기자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들어서면 기관지가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호흡기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판콜’이 주목받고 있다.동화약품 ‘판콜’은 1968년 출시된 종합감기약이다. 50년간 '국민 감기약'으로 사랑받으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콜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성인용 종합감기약 ‘판콜에스’와 어린이 감기약 ‘판콜아이콜드 시럽’,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판콜에이’ 등 총 3종이 있다.판콜에스와 판콜에이 두 제품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통,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대부분의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판콜아이콜드 시럽은 일회용 스틱 파우치 형태로, 앞서 언급된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캡슐이나 알약 제형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도 쉽게 짜 먹을 수 있고, 외출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 판콜에스는 369억 원(약 1728만 개)의 매출을 기록하며, 감기약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약 1410억 원 규모의 감기약 시장에서 약 26%의 점유율에 달한다.판콜에스는 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2023년 감기약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동화약품 자체 매출 집계 기준 판콜류의 2023년 매출액은 511억원을 달성했다.오현아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선보인 입원환자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AITRICS-VC(바이탈케어)’는 19가지 생체 데이터로 환자의 심정지나 패혈증, 중환자실 전원 등을 판단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으며 미국 진출 기반까지 다졌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를 만나 관련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24시간 환자 모니터링하는 전문의 ‘아바타’바이탈케어는 입원환자의 혈압, 심박수, 호흡수 등 6가지 활력징후와 11가지 혈액검사 데이터, 그리고 의식 상태와 나이까지 총 19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 소프트웨어다.다른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심정지나 사망 등을 예측한다면 바이탈케어는 한발 더 나아갔다. 6시간 내 사망과 심정지뿐만 아니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는지 여부도 예측한다. 4시간 내 패혈증 발생 여부도 예측한다.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 6시간 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해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를 돕는다. 국내 60여 개 병원에서 바이탈케어를 임상 현장에 사용하고 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바이탈케어를 ‘전문의 아바타’라고 표현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24시간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아바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힌트를 얻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노인 환자의 상태는 다른 연령대 환자에 비해 급격하게 변한다. 전문의가 24시간 붙어 케어하면 환자의 상태를 세세히 살필 수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외래진료 등 업무가 많은 전문의를 대신해 수련의가 입원환자
뷰노가 지난 10월 1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자사의 논문 '심전도 기반의 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 탐지 딥러닝 알고리즘'이 게재됐다고 밝혔다.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은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인 3.5 ~ 5.5 mEq/L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신부전 등 신장기능 장애 및 심부전 환자에게서 고칼륨혈증 및 저칼륨혈증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특정 약물 처치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우 부정맥, 이완성 마비,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뷰노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혈액검사 없이 심전도(ECG)만으로도 고칼륨혈증과 저칼륨혈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이에 한림대학교의료원 신장내과 연구진(안정남 교수, 김성균 교수등)과 공동으로 다기관 후향 연구를 진행하였고 해당 인공지능 모델이 예측 정확도를 평가하는 성능지표인 AUC(Area Under the ROC Curve) 기준 표준 12유도(12-lead) 심전도에서 고칼륨혈증 0.929, 저칼륨혈증 0.92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였다. AUC는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특히 팔과 다리를 이용해 측정하는 사지유도 심전도에서도 고칼륨혈증과 저칼륨혈증의 AUC가 각각 0.912, 0.910의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이며, 자사 제품 모바일 심전계인 하티브 P30에 적용되었을 때에도 충분히 효과적임을 입증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해당 논문 게재를 통해 현재 식약처 허가 예정인 '뷰노메드 딥ECG Hyperkalemia(고칼륨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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