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에도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 한국 미용기기업계가 매출 신기록을 썼다. 가격 경쟁력과 자연스러운 시술 효과 등을 내세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수출을 바탕으로 올해도 30%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주자들, 매출 30% 이상 증가클래시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85억원이다. 분기 매출은 594억원으로 매분기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4분기는 미용기기업계 성수기인 만큼 3분기 실적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작년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2250억원이다.하지만 업계 기대치는 더 높다. 대표 제품 슈링크 유니버스의 판매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신제품 볼뉴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슈링크 유니버스는 초음파, 볼뉴머는 고주파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주로 피부 처짐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2030세대가 노화 방지를 위해 자주 찾는 시술 장비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30% 늘어나 23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지난해 프랑스 사모펀드 품에 안겨 상장폐지된 제이시스메디칼도 약 35% 증가한 1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4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약 1430억원)에 근접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고주파를 기반으로 한 피부 리프팅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장비 매출이 늘었고, 북미에서는 시술 횟수가 늘어 소모품 매출이 42.7%가량 증가했다.침습 고주파 기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비올
인공 무릎관절 전문기업 루트락이 ‘센트락’(CentLoc)제품을 미국에 첫 수출했다. 이번 인공 무릎관절 미국 수출은 국내 벤처기업으로서는 첫 사례다.루트락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관계사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엘엔케이바이오메드의 미국 현지 판매 법인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의 미국 내 병원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영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시장은 세계 인공 관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미국 인공 관절 병원 수가는 국내의료보험 수가보다 높아 수익성이 높다. 루트락은 첫 수출로 미화 22만 달러(한화 3억2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선적하게 됐다.박종진 루트락 대표는 “미국 현지 판매법인 이지스 스파인의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내 병원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인공 무릎관절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매출 확대가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트락은 자사 개발 인공관절 제품인 센트락(CentLoc)의 개발·판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했다. 그동안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에 인공관절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공 무릎관절을 개발해 미국 FDA승인을 받았다. 2014년 설립된 루트락은 지난 2020년 12월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했다. 회사는 향후 코넥스기업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자금난 등으로 국내 바이오 업황이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후보물질 기술 수출 규모는 지난해 55억4600만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약 59억5000만달러) 대비 약 7% 감소했다. 계약도 20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술 수출 규모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조9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춤하며 4분기에는 기술 수출이 3건에 그쳤다.오현아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일 "2025년을 ‘제약바이오 해’로 만들어 나가자"는 포부를 밝혔다. 노 협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4년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의미있는 성과로 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주춤했던 의약품 수출은 다시 고성장세로 돌아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산신약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으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 협회장은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환율 등은 산업계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며 "2025년 새해 역시 시장환경의 변화와 각종 제도로 인해 내일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다.그러면서 "올해는 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창립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전기로 삼을 것"이라며 "협회는 290여개 회원사들과 함께 언제나 그래왔듯이 부단한 투자와 혁신, 노력으로 산업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리메드브레인스팀이 전자기장을 통해 근육을 자극하고 유지하는 전자약 ‘MUSFIT’을 정식 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리메드브레인스팀은 전자약 전문기업 리메드의 자회사다. 앞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포터블 헬멧 TMS인 BS-100을 개발해 우울증 치료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MUSFIT’은 리메드브레인스팀과 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가 공동 개발한 근력 유지 목적의 의료기기(MRD, Muscle Retaining Device)이다. MRD는 노인들의 낙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근력운동과, 요실금, 배뇨장애 등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MUSFIT은 기존의 통증 치료 장비들이 근육통 완화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근력 강화에 특화돼있다. 근력저하에 관련된 3대 근육인 둔근·대퇴사근·척추기립근의 강화를 유도한다. 2.5 테슬라의 고강도 전자기장이 특정 근육 부위의 운동을 유도하며, 근육이 특정한 동작 패턴이나 기억을 형성(Muscle Memory)한다. 신경과 근육 간의 연결이 강화돼, 근력 저하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리메드브레인스팀은 2022년부터 MUSFIT 개발에 나섰다. 약 3년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주로 병원용으로 공급되던 MRD 제품을 소형화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이 큰 장점이다.편리성도 높였다. MUSFIT은 피부에 직접 부착하거나 물티슈 등을 사용할 필요 없다. 또 옷을 입은 상태 그대로 사용해 별도의 소모품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요실금뿐 아니라, 배뇨 장애 등 다른 부위의 근육 강화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허리통증과 오십견 등 다양한 부위의 근육통 완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알지노믹스가 203억원의 상장 전 투자(pre-IPO) 유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가 앵커투자자로 시리즈 첫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K-바이오백신 1호 펀드 주관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에이온인베스트먼트와 쿼드벤처스는 기존 주주로서 후속투자에 나섰다. 알지노믹스는 2022년 6월까지 누적투자액 609억원(시리즈 C)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유치된 금액을 더해 총 812억원의 누적투자액을 달성했다. 국책과제 등을 통해서도 약 90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알지노믹스의 대표 기술은 RNA 치환효소를 기반으로 한 RNA 편집·교정 기술이다. 마치 RNA 문장 전체를 재집필하는 것과 같이 표적 RNA 부위 이하 전 부분을 치료용 RNA로 치환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 기술은 기존의 DNA·RNA 편집기술들과는 달리 외부의 단백질이나 세포 내부의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특히 오탈자만 수정하는 방식인 염기 편집 기술에 비해 다양한 돌연변이들을 하나의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다.회사는 확보된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다진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알지노믹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전략기술에 선정된 1호 기업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중 한 곳과는 물질이전계약(MT
미래컴퍼니가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파라과이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미래컴퍼니는 현지 의료기기 업체를 통해 파라과이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에 레보아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계약 규모와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제작한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으로,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복강경 수술로봇에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의 ‘다빈치’가 있다.미래컴퍼니는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 레보아이를 첫 수출했고 지난해 모로코, 올해는 러시아와 몽골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남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 국가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호근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은 “내년에도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시장 개척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동남아시아 등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여러 국가에서 판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오현아 기자
삼천당제약이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CD411에 대한 판매계약을 맺었다.23일 공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자체 개발한 SCD411을 프레제니우스 자회사인 프레제니우스카비와 미국 및 중남미 6개국에 독점 공급·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천당제약은 개발과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프레제니우스카비는 각국에서 보건당국 승인을 받은 뒤 상업화할 예정이다.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2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프레제니우스카비는 글로벌 시장에 중증·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주사제 등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12조원이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오현아 기자
국내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을 공식 인정 받게 됐다.지난해 비올의 미국 유통사 세렌디아는 국내 및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위반 관련 ITC 소송을 제기했다. 세렌디아는 비올의 창업주 라종주씨가 대표로 있는 비올의 관계사다. 제기된 소송에는 국내업체인 루트로닉,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쉬앤비와 더불어 북미 시장의 주요 업체인 큐테라, 사이노슈어,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엔디메드 등이 포함됐다.소송 과정에서 8개 업체가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한 바 있고, 유일하게 합의를 거부한 엔디메드 만이 예비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예비판결 승소로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 보유를 공식 인정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비올은 2차소송을 예고했다.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특허 침해 여부를 다퉈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모드 등 국내서도 이름을 알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승소함에 따라서 곧 예정된 2차 소송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본다"며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국내 1위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기존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진웅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2025년부터 신규 체제 하에서 사업성을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정진웅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닥터나우의 전략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전후의 사업개편 및 조직운영 등 경영효율화를 도모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각자 대표체제를 이뤘다. 정 대표는 국내 사업의 총책임을, 창업주인 장지호 전 대표는 일본 신사업을 맡아 운영했다. 창업주인 장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장 전 대표는 1997년생으로 한양대 의과대학을 다니다가 휴학 후 2020년 닥터나우를 창업했다. 아직 병역 문제도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학업을 이어갈지, 병역 문제를 해결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닥터나우는 리더십 개편으로 사업성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 임경호 닥터나우 부대표는 "정 대표는 지난 2023년 엔데믹 이후 비대면진료의 시범사업 전환 과도기 속 조직재편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면서 "약배송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방문수령 완료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기획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중심 의료 구축에 큰 성과를 내며 내부경영진 및 이사회, 전체 주주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고 설명했다. 정진웅 닥터나우
“세계 최초로 암의 뼈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 중입니다.”김도형 뉴아인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자약을 통해 더 효과적인 항암 치료를 돕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아인은 2017년 설립된 국내 전자약 전문기업이다. 전자약은 인체 특정 부위를 전류나 자기장 등으로 물리적으로 자극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낫게 하는 의료기기다. 편두통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사용하는 전자약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과 뼈전이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전자약은 암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병행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스위스 바이오 기업 노보큐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전자약 ‘옵튠루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자약과 항암제를 병행 치료하면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훨씬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류가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촉진하고 세포막에 구멍을 뚫어 항암제 약물 침투를 돕는다는 등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뉴아인도 같은 분야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뼈에 전이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전자약이다.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지만, 세계 최초 연구다. 김 대표는 “뼈는 전기에 굉장히 민감한 장기”라며 “뼈의 칼슘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해당 호르몬은 뼈의 전기적 신호를 바꿔서 대사를 조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전이에는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데, 전기약을 사용하면 항암제 침투를 더욱 촉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
글로벌 불황에도 한국 미용기기들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미용기기 업체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은 올해도 견조한 수출을 기반으로 매출 신기록을 내고 있다. 통증과 부작용을 줄인 기술력과 해외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서 계속된 인기를 끌고 있다. 3분기만에…전년도 매출 90% 이상 달성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85억원이다. 3분기 단독 매출만 594억원으로, 세 분기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클래시스의 전년도 매출은 1800억원으로,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약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수치다.대표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울트라포머 MPT)의 국내외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모노폴라 RF 제품인 볼뉴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의 성장을 주도했다. 올해 프랑스 사모펀드 품에 안기며 상장 폐지된 제이시스메디칼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1분기에만 427억원을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3분기 누적 약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약 1430억원)의 대부분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서는 장비 매출이 늘었고, 북미서는 시술 횟수가 늘며 소모품 매출 전년동기 대비 42.7% 가량 늘었다. 비올도 3분기만 약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총매출액의 95%를 벌어들였다.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 140억원 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익은 더 크게 늘었다. 약 88억 8000만원으로, 같은기간 39% 성장했다. 3분기 영업이익율은 63%를
인튜이티브서지컬이 7개의 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여기에다 로봇을 사용한 수술의 사용 빈도가 점차 많아지면서 현장에서는 '로봇수술 보험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로봇수술을 등한시하면 의료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술 위험성 크게 낮춘다"...연구결과, 현장 목소리 계속글로벌 1위 복강경 수술 로봇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외과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SCI 등재 국제학술지 ‘미국외과학회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로봇 수술,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의 30일간 수술 결과를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메타분석은 △전립선절제술 △부분신장절제술 △폐엽절제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우측 결장 절제술 △저위전방절제술에에 대한 연구로, 인튜이티브서지컬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22개국에서 발표된 230편의 논문을 분석, 세 가지 수술을 각 100만건 이상 분석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은 일반 복강경 수술 대비 개복 수술로 전환될 가능성이 56% 낮았다.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로 전환 시 환자의 출혈량이 많아져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회복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된다. 이는 로봇 수술이 수술의 위험성을 크게 낮춰준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로봇수술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대비 수혈 위험이 각각 75%, 21%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복강경은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다. 이에 수술 가능 부위가 로봇수술 대비
“엉덩이나 무릎이 약해 보행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가정용 재활 웨어러블 로봇을 내놓겠습니다.”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는 최근 “로봇기업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10월 대표를 맡았다. 짐머바이오멧, 필립스, 삼진제약 등 헬스케어기업을 두루 거친 그는 “엔젤로보틱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엔젤로보틱스는 의료용·방산용 웨어러블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하지가 불편한 환자가 쓰는 재활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의 보행 의지와 습관까지 읽어내 최적화된 재활을 돕는다. 2020년 출시 이후 120여 대 판매했다.조 대표는 가정과 병원에서 병용할 수 있는 재활 웨어러블 로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을 보조하는 경량화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상급종합병원 중심인 판매처가 동네 병·의원과 일반 가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그는 “관절이 아프면 걷는 게 어려워지고, 그때부터 근감소증이나 노인 우울증 등이 찾아온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재활로봇은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억원 수준인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렌털이나 구독모델 등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엔젤로보틱스는 하반신 마비 환자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당장 시제품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다”며 “로봇을 경량화하는 등의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연말은 송년회로 음주량이 증가하는 시기다. 음주는 위산을 과다 분비하게 하고, 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안주 및 과식 역시 속 쓰림의 주요 원인이다. 1975년 출시 이후 49년 동안 많은 이들의 위장을 달래 온 겔포스는 일반의약품 제산제 제품군 내 1위를 수년간 지키며 '국민 위장약'으로 자리매김했다.겔포스는 인산알루미늄겔과 천연물인 팩틴, 한천을 결합한 소재로 위산을 중화해 위벽 자극을 막고 상처 부위를 보호함은 물론 궤양 발생을 예방한다. 보령은 겔포스의 제산효과를 한 단계 높여 2000년 겔포스엠을 출시했다. 인산알루미늄의 함량을 높이고 수산화마그네슘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변비·설사 등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였다. 또한 가스를 제거하고 가스에 따른 불편함 역시 개선했다.2018년 겔포스엠을 기반으로 DL-카르니틴염산염을 첨가한 ‘겔포스엘’을 개발했다. 속쓰림과 식욕감퇴, 더부룩함, 소화불량 증상까지 완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속 쓰림에 특화된 겔포스엠에 이어 소화 효과를 높인 겔포스엘의 출시를 통해 증상별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했다.겔포스엘부터는 세로형 스틱 포장을 새로 도입해 복용 및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형태는 입이 닿는 면적이 넓어 내용물을 남김 없이 짜 먹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수용해, 스틱 형태로 그립감을 높이고 한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겔포스 브랜드의 지난해 소비자판매실적(아이큐비아 기준)은 166억원을 기록, 약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해당 제품군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오현아 기자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애 따르면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 큐’가 40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국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발매 63주년을 맞은 판피린은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기점으로 연간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이후 매년 1억 병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1초당 3병씩 판매되는 수치다.판피린은 감기 몸살 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6종 복합성분(아세트아미노펜 외 5종)으로 이뤄진 판피린은 콧물, 코막힘, 기침과 더불어 다양한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1990년에는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 에프(F)가 출시됐다. 2004년에는 기존 판피린 에프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 허브가 출시됐으며, 2007년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지금의 판피린Q를 출시했다.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20㎖의 작은 병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 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 티 정(3정)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시대별 맞춤형 마케팅과 제형 변화로 판피린은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매년 소비자 조사 및 평가를 거쳐 대한민국의 소비 생활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인증하는 제도다.오현아 기자
컨디션은 1992년 출시돼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제 시장을 만들었다. 100억원 대로 시작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2년 만인 1994년에 무려 7배 늘어난 70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고, 2019년에는 2700억원까지 늘어났다. 2023년에는 약 3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컨디션은 출시 후 현재까지 33년 연속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국내 대표 숙취해소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5가지 라인업 △컨디션헛개 △컨디션레이디 △컨디션CEO(컨디션씨이오) △컨디션 환 △컨디션 스틱을 보유하고 있다.컨디션은 최근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과거 숙취해소제는 3050세대 직장인 중심에서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음주문화가 변화하면서 2030세대 젊은 층까지 소비자층이 확대됐다. 특히 2022년에 출시된 컨디션 스틱은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젤리 제형의 스틱으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4가지 맛으로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2022년 3월 출시 이후, 9개월만에 판매량이 약 54% 증가하며 비음료 숙취해소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컨디션은 선제적인 인체적용 시험으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컨디션헛개 제품은 2021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컨디션은 33년 간 총 7번 소재를 업그레이드했다.올해는 신규 숙취해소 소재를 연구해, 이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리뉴얼 제품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 관계자는 “시장을 이끄는 숙취해소제 브랜드로서 최근 트렌드를 고려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일동제약 ‘아로나민’은 활성 비타민이 함유된 일반의약품 피로회복제 브랜드다.아로나민은 복용자의 건강 상태와 사용 목적, 제품 콘셉트 등에 따라 성분·함량을 달리한 △아로나민 골드 △아로나민 골드 프리미엄 △아로나민 씨플러스 △아로나민 실버 프리미엄 △아로나민 이맥스 플러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각 제품들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을 중심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알맞게 배분돼 있다. 특히 유효성분 중 푸르설티아민(활성형 비타민 B1)의 경우 일반형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와 조직 이행이 잘 되고, 지속 시간이 더 길다. 아로나민 골드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비타민 E등이 함유된 제품으로 육체피로와 신경통·근육통·관절통(요통·어깨결림), 눈의 피로 등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B1·B2·B6·B12을 모두 활성형 비타민으로 채웠다. 아로나민 씨플러스는 7종의 비타민 B군 외에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 아연 등의 항산화 성분을 더해 피부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기미, 주근깨 등을 완화한다.아로나민 실버 프리미엄은 중장년층에게 부족할 수 있는 미네랄 및 항산화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 총 20여 종의 유효 성분이 골고루 들어있다. 아로나민 이맥스 플러스는 비타민 B군 함량을 높여 피로회복은 물론 내염·구순염·구각염·설염과피부염 등을 개선한다. 토코페롤(비타민E)과 감마오리자놀 성분도 함유 돼 있어서 말초 혈행 장애 및 갱년기의 어깨·목 결림, 수족 냉증 및 손발 저림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오현아 기자
동화약품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 등을 소개한 ‘국민건강생활건강 캠페인’으로 2024년 한경광고대상 브랜드대상을 받았다. 동화약품은 2022년 6월부터 현재까지 총 22편의 국민생활건강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누구나 실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과 감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올해는 ‘손 청결’, ‘종이타월 위생적 관리’, ‘건강한 인사법’, ‘안구 건조증 예방’, ‘성인 예방접종’ 등을 주제로 광고를 구성했다.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위생 상식이나 실천 가능한 습관을 따라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생활 수칙을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광고는 동화약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출품한 ‘안구 건조증 캠페인’은 눈의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는 네 가지 생활수칙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집중 작업시에는 30분마다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여야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며,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 조절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여름철 에어컨, 겨울철 히터 등의 바람이 눈으로 바로 오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마지막으로는 눈꺼품을 30분간 온찜질 후 닦아주는 것을 제안했다.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지털 기기를 보는 시간이 많다. 성인의 약 30%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 흔한 질병이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방치할 경우 시력저하나 결막염이나 각막염, 심하게는 각막 궤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제약사로 올해가 127주년이다. 국내 유일의 백년
비올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 제이시스메디칼, 사이노슈어와 합의를 마쳤다.10일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 특허 침해로 ITC에 피소된 제이시스메디칼, 사이노슈어(Cynosure)가 소 제기 당사자인 세렌디아와 분쟁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세렌디아는 비올의 관계사로, 비올의 창업주인 라종주 대표가 세렌디아의 대표다.비올은 올해 상반기에 특허침해 소송 합의를 통해 기술료 수입을 거둔데 이어, 추가로 상당한 규모의 기술료 수입을 거두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금 규모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지난해 제기된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루트로닉,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이루다, 큐테라, 쉬앤비, 제이시스메디칼, 사이노슈어, 엔디메드 총 9개 업체가 피소됐다.올해 1차로 루트로닉,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과 합의를 마쳤다. 이후 2차로 이루다, 큐테라, 쉬앤비와 합의에 이르렀고, 이번 제이시스메디칼, 사이노슈어와 합의로 총 8개 업체와 합의를 마쳤다. 엔디메드 만이 오는 20일 ITC 소송 예비판정을 기다리게 됐다.비올은 “이번 합의로 또 한번 원천기술을 인정받게 됐다며, 전세계 마이크로니들 RF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원천기술 침해 여부를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혀 2차 소송을 예고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혈당측정기 기업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기능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는 등 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업체와 손잡고 CGM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덱스콤, 애보트에 이어 톱3 기업이 된다는 것이 회사의 장기 목표다.아이센스는 올해 프리시젼바이오를 매각하고, 약 5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일으켜 송도 CGM 공장을 확대하는 등 CGM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올해 영국, 독일, 헝가리 등 14개국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내년에 약 20개국에 추가로 CGM을 출시할 계획이다.세계 1위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에 있다. 내년 1분기 중 탐색임상을 시작하고, 내년 말에는 확증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300억 원의 임상비용을 포함, 미국 진출에 필요한 1000억 원의 시드머니도 마련해 뒀다.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회사는 2026년 중반까지 임상을 진행하고, 2027년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마켓셰어 5% 차지 목표…‘톱3’ 노린다회사의 목표는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9년 전 세계 CGM 시장은 약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이 중 5~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사진>는 “점유율 중 5%만 차지해도 조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덱스콤, 애보트에 이어 CGM 시장 글로벌 톱3 기업이 되는 것&rdqu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이 시작된 지도 엊그제 같은데 저물어 간다. 엔데믹 시대의 실질적인 첫해였던 2024년 세계경제는 한마디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 또 다른 디스토피아 문제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은 해로 요약된다. 이상기후, 자연재해, 전쟁, 난민, 마약, 신종 바이러스 질병 등 이루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혼돈의 2024… 글로벌 경제는 양극화 슈퍼 엘니뇨 발생 2년 차를 맞아 이상기후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실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세계 각국의 평균온도만 고려하면 기후 목표 1.5℃가 뚫리는 첫해가 될 수 있다는 2024년 초 예상이 맞을 확률이 높다. 2025년에는 슈퍼 엘니뇨가 슈퍼 라니냐로 돌변해 또 다른 형태의 이상기후가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두렵다.각종 선거도 숨 가쁘게 치러지면서 최근처럼 세계 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질서를 잡아줘야 할 중심축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일수록 수난을 겪었다. 선진 7개국(G7) 중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와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교체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2025년 1월 20일에는 물러난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의 위상은 종전만 못하다.세계경제 성장률과 선진국, 신흥국별로 권역별 성장률은 커다란 의미가 없는 한 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처럼 취약국이 두꺼워지는 ‘K’ 자형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되는 시대에서는 개별국의 성장률이 더 많이 포함될수록 ‘대표 지수 혹은 평균값의 함정’에 걸리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성장률과 권역별 성장률의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세계 경기순환상 침체·불황·회복·성장 등 4단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 의료기기 업계 최초로 한 해 3억달러(약 4300억원)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억4700만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오스템임플란트는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이다. 10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이며 37개 해외 법인 실적까지 더한 2023년 연간 해외 매출은 5억6242만달러(약 7956억원)에 달한다.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회사는 2018년 1억달러 수출탑을, 2022년에는 2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7%가량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글로벌 1위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의 복강경 수술로봇 '휴고'가 국내 진출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수술로봇의 '경량화'를 통해 미국 의료기기회사 인튜이티브서지컬이 독점하고 있는 수술로봇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다. 하나의 로봇 '다빈치', 모듈 전부 분리한 '휴고'다빈치와 휴고는 모두 카메라가 달린 하나의 로봇팔과 수술기구를 끼우는 3개의 로봇팔로 구성 돼 있다. 로봇과 일정한 거리를 둔 조정 콘솔에서 3D 화면을 보고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도 동일하다.글로벌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은 사실상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가 독점하고 있다.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첫 복강경 수술로봇으로 승인을 받은 이후, 사실상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시장을 독차지 해왔다. 이에 메드트로닉은 의료진이 익숙한 틀에 맞춰 휴고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차별화 지점도 명확하다. 다빈치는 하나의 로봇에 네 개의 로봇팔이 모두 달려있다. 이에 기계가 매우 거대하다. 한 번 수술방에 들어가면 다른 수술방으로의 이동이 힘들다. 반면 휴고는 로봇팔이 모두 분리돼 있어 각 모듈의 크기가 비교적 매우 가벼워졌다. 이에 로봇수술이 필요한 수술방에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사용이 가능하다.김대연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장도 "기존 로봇인 사이즈가 너무 커서 방과 방 사이 이동이 어렵다"며 "휴고는 로봇팔 4개가 다 분리된 모듈로 구성돼 있어 수술방 이동이 편해 좋다"고 언급했다.더욱이 기자재 업그레이드에도
정부가 1년 내내 추진해오던 ‘의료개혁’이 미궁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기점으로 모든 의사단체가 의정 대화 참여를 중단했다. 의정 간 대화 창구가 전부 막혀 정부의 의료개혁이 동력을 상실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단체인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모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 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이 의료계의 공분을 사면서 의개특위에 참여한 세 단체가 줄줄이 탈퇴한 것이다.여야의정 협의체는 초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면서 사실상 ‘여의정 협의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계엄령 사태로 정부 역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실효성 있는 의료개혁 논의도 어려워졌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에 대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의사단체의 의개특위 탈퇴로 발표 여부마저 불확실해졌다.의사단체들은 계엄령 사태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백지화’ 목소리에 더 힘을 얻은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7일 “내란 관여자(윤석열 정권)의 지시로 행해지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참여와 자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도 했다.보건복지부는 6일 “의료개혁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도 대학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오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분노한 전공의들이 책임자 처벌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백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사직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은 8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전공의들이 단독으로 집단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명(주최 측 추산 1000명)이 참석했다. 집회에는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휴학한 의대생들도 참석했다.이들은 "2024년 2월부터 대한민국은 이미 계엄 상태였다. 비상계엄 선포를 향해 나아가는 폭주기관차였다"며 "교육농단, 의료계엄은 원천 무효다. 즉시 무력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발언을 진행한 우병준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대위 공동비대위원장은 "계엄이 무력화된 뒤에도, 의료정책의 실패가 드러난 후에도, 책임자들은 과오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며 "도리어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여전히 자기합리화에 취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에 담긴 '의료인 미복귀 시 처단' 조항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포고령 제5조는 특정 직역을 대상으로 임의 처단의 의지를 드러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 당하고 언제든지 권력의 변덕에 따라 처단당해 마땅한 직업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는 "정부는 이제 사실상 행정력이 마비됐다. 의료 위기를 타개할 능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qu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 처단을 운운하는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강희경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강 후보는 “대통령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지만,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헌정질서를 흔든 것은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누구를 반국가세력이라 칭하는 것이냐?"며 "묵묵히 본분을 다하는 국민이냐, 아님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도록 명령한자냐"고 반문했다. 지난 3일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을 통해 '전공의 등 의료인은 48시간 내에 의료현장에 복귀하며, 이를 어길 시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의료인이 처단의 대상이 된 것은)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단 돼야 한다면, 다음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했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의 강행으로 비롯된 의료개혁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잘못된 비상계엄이 국회에 의해 해제됐듯이, 잘못된 의료개혁 역시 더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지 말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다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료붕괴를 무시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비대면진료 업체 솔닥이 농협은행과 협력해 NH올원뱅크 인앱(IN-APP)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5일 밝혔다.NH농협은행은 지난 2일 NH올원뱅크를 대폭 개편했으며 금융서비스와 함께, 부동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생활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중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솔닥과 함께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도입했다.농협은행 고객은 NH올원뱅크 어플리케이션에서 비대면 및 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 검색, 예약, 원격진료, 처방, 결제 등 원격진료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이 외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질병 발병률을 예측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유전자검사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솔닥은 △원격의료 특화 의료기관용 정보통신(IT) 솔루션인 ‘솔닥 파트너스 소프트웨어’ △비대면 의료 사업 인프라 구축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원격모니터링 기술 등 최적화된 원격의료 인프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1500여개 의료기관과 15천개 약국이 솔닥 솔루션을 도입하여 비대면진료에 참여하고 있다.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건설사 대상 솔루션 공급, 대형 금융 플랫폼과 제휴 계약 등을 체결하였고 ‘25년 초부터 다수 클라이언트 대상 솔루션 공급 예정이다. 솔닥 관계자는 “농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유소아 워킹맘, 고령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원격 의료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객분들께 의료 접근성을 개선코자 한다
벤처캐피털(VC)의 주된 업무 3가지를 꼽자면 펀드결성, 투자, 그리고 회수다. 올해 국내 벤처투자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분기까지 조합결성과 투자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가 부족하다. 바로 ‘회수’다. VC의 주된 회수 시장인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회수 시장은 국내 증시의 영향이 큰 만큼 내년에도 회복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국내 산업과 증시에 끼치는 여파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내년 벤처투자 시장은 ‘완연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신규 벤처투자·펀드결성 모두 증가, 회수 시장은 ‘침체’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 규모는 8조58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신규 벤처투자는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신규 펀드결성의 흐름도 좋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펀드결성 규모는 8조20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지만, 2분기 연속 펀드 결성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펀드결성이 4분기에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신규 펀드결성 금액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출자자 구조를 보면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등의 정책출자가 전년 대비 69.5% 증가했다. 대신 민간출자는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투자회수 시장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VC들이 선호하는 회수방법은 IPO다. 하지만 올해 신규상장 주식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상장 직후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 ‘공모주 불패’ 공식이 성립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가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디오는 디오나비(DIonavi), 디오나비-풀아치(Dionavi-FullArch)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상태에 맞는 시술방법을 결정하는 최첨단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첨단기술기업 지정은 특구에 입주한 기업 가운데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기술분야에서 국내외 특허권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되면 향후 3년 동안 법인세가 100% 면제된다. 그 후 2년동안 50%가 감면된다. 또한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지방세 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디오 관계자는 "약 300억원대의 세금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디오는 첨단기술기업 지정으로 마련한 수백 억 원의 재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다. 또한 해외 주요국가 사업확대를 위한 거점 확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국가 진출, 설비자동화 투자를 통한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글로벌 전문인력 고용확대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김종원 디오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수백억 원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재원확보와 우수한 인재를 추가로 채용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도 매우 큰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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