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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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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 역대 최연소 삼성호암상 수상…여성과학자 2人도

    피아니스트 조성진(29)과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72) 등이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 과학자 두 명이 수상자에 포함됐고, 조성진은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호암재단은 조성진과 임 교수 등 개인 다섯 명과 단체 한 곳에 ‘2023 삼성호암상’을 수여한다고 5일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이다.각 부문 수상자는 예술상에 조성진,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54),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62),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49),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다.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후 베를린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 협연해왔다. 호암재단은 그를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고 평했다.임 교수는 ‘계산재료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체물질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실험 없이도 고체의 구조와 성질을 밝혀낼 수 있게 됐다.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빛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광전기 반응에 필수적인 광전극 물질과 촉매의 효율을 높여 친환경 수소 생산 발전에 기여했다.공학상을 받은 선 교수는 배터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린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주로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화합물에 ‘농도구배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지의 안정성과

    2023.04.05 18:30
  • 해상운임 80% 뚝…수출기업 兆단위 절감

    가전·자동차부품·타이어 등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선박 과잉 공급이 심화하면서 해상운임이 1년 새 8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 현대모비스의 물류비가 각각 1조원, 6000억원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류비가 줄어들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상운임, 작년 5분의 1 수준5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년 새 5분의 1토막 났다.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지만, 올 2월엔 2년8개월 만에 1000선이 붕괴했다. 이후 900선에 머물며 지난달 31일엔 923.78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25일(4434.07) 대비 79.2% 급락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공 행진하던 SCFI가 올해 들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이다.SCFI 수치가 급락한 이유는 선박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2020년 하반기 이후엔 코로나로 억눌렸던 사람들이 보복소비에 나서며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운임이 초강세를 보이자 해운사들이 선박을 대량 발주했고, 선박 인도가 시작된 올해부턴 컨테이너선이 과잉 공급되며 운임이 급락하고 있다. LG전자, 물류비 1조원 절감 예상해상운임이 하락하면 수출 비중이 높아 물류비가 많이 드는 가전, 자동차부품, 타이어 기업 등이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의 60%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발생했다. 업계에선 올해 LG전자의 연간 물류비가 전년 대비 1조원 가까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물류비로 3조9473억원을 지출하

    2023.04.05 17:42
  • "약속을 행동으로" 건배사 외친 최태원…삼성·LG, 전광판·현수막 응원전

    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출동했다.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는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실사단을 환영하는 오찬을 열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엑스포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며 유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이날 오찬에는 10여 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자리해 ‘민간 외교’를 펼쳤다. 최 회장뿐 아니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인 외에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 BIE 실사단 등이 오찬에 함께했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실사단은 파트리크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됐다.로봇 개 스팟이 실사단의 길잡이로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스팟은 야외에서 실사단을 맞이해 오찬장까지 앞장서 길을 안내했다.최 회장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BIE 실사단 초청 만찬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영어로 ‘약속(promise)’을 외치면 다 같이 ‘행동(action)’을 외치는 건배사를 제의했다.기업들은 실사단 방한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광안,

    2023.04.03 18:09
  • LG전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LG전자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 1개, 혁신상 3개, 본상 20개 등 총 24개 상을 받았다고 2일 발표했다.최고상을 받은 제품은 원할 때마다 화면을 구부렸다가 펼 수 있는 게임용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사진)다. 혁신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게임의 분위기에 맞춰 화면 뒤 무드등도 켤 수 있다. LG의 올레드 TV는 2013년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매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최예린 기자

    2023.04.02 17:51
  • 중앙대, 국내 첫 주민자치학 석사과정 2학기부터 개설

    중앙대가 오는 2학기부터 국내 최초로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중앙대는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을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하고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에는 3500여 개 읍·면·동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주민자치위원만 10만 명에 달한다. 향후 통·리 단위까지 주민자치가 확대되면 주민자치위원회는 10만여 개, 위원은 100만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주민자치가 계속 확대되는 와중에도 적극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관련 학위과정도 없었다.전 교수는 “조선시대까지는 주민이 마을을 촌계 형태로 운영했지만 일제가 강점하며 전통이 사라졌다”며 “한국도 직접민주제로 읍·면·동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중앙대에서의 연구를 통해 제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상규 중앙대 총장은“중앙대의 역사와 전통이 전 특임교수와 만나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2023.04.02 17:43
  • 문과도 자연계 지원 가능해진다

    2022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가 문과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과생의 자연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입시제도를 바꾼 대학들이 등장하고 있다.기존에는 이과생만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있었는데, 2024학년도 입시부터는 자연계열에 지원할 때 반드시 과학탐구나 특정 수학과목을 응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없앤 것이다. 다만 문과생의 수능 표준점수가 이과생보다 낮은 경향이 있어 이런 제도 변경이 이과의 ‘문과 침공’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대학 중 서강대와 성균관대가 2024학년도 입시에서 문과생의 자연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시 요강을 변경했다. 서강대는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대학 중 유일하게 정시와 수시 모든 영역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했다. 수능에서 소위 ‘문과 수학’으로 불리는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고, 탐구에선 과학이 아니라 사회 과목을 치러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성균관대도 자연계열 지원에서 수학 과목 제한을 없앴다. 기존에는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수학에서 반드시 ‘미적분’ 또는 ‘기하학’을 응시해야 했지만, 올해 입시부턴 인문·자연계열 학과 모두 어떤 수학 과목을 응시해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수시 학생부교과와 논술전형에서는 인문계는 사회탐구 한 개 이상, 자연계는 과학탐구 한 개 이상을 치러야 한다.최예린 기자

    2023.04.02 17:43
  • "일 생겨 학교 못 가는데…온라인 시험 안될까요"

    서울대 자연대 A교수는 지난겨울 계절학기에 한 학생의 황당한 부탁을 받았다. 월요일 예정된 계절학기 대면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할 수 없겠느냐는 것이었다. 주말에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비행기가 연착돼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A교수는 “2년 넘는 코로나 생활로 온라인 시험, 대체 과제 등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31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0~2021년 입학한 ‘코로나 학번’ 학생들이 오프라인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학번은 대학 정규 교육과정의 대면 수업과 시험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동아리·학생회 활동 참여도 저조한 편이다.한국외국어대 체코·슬로바키아어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씨(22)는 이번 학기에 1학년 필수 전공수업인 체코어 회화 수업을 재수강하려다가 포기했다. 같이 수업을 듣는 1학년 학생들만큼 회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자신이 없어서다. 김씨는 “20학번으로 코로나 시기에 대학생활을 시작해 온라인 수업만 듣다 보니, 대면으로 외국어 회화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며 “교수들도 토론과 회화에 적극적인 23학번과 참여가 저조한 20~22학번이 비교된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동아리와 학생회도 ‘코로나 학번 공백’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는 학생사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연합회장 출마자가 나오지 않아 올해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이다.코로

    2023.03.31 18:08
  • 반포고 학폭 전학조치 삭제…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유일

    최근 5년간 서울 반포고가 학교생활기록부에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전학’ 조치를 삭제한 사례는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가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8호 조치인 ‘전학’을 삭제한 경우는 정씨가 유일했다. 두 건은 5호 조치인 ‘특별교육’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정모씨가 받은 8호 조치인 ‘전학’이었다. 9호 ‘퇴학’ 다음으로 가장 무거운 조치인 8호 처분을 받은 정씨의 학교폭력 기록을 삭제한 것은 이례적이다.최예린 기자

    2023.03.29 17:59
  • "문과에 불리" 비판에도…통합수능 그대로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를 유지한다. 2022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이후 문과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은 통합형 수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국어·수학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동일하게 푸는 공통과목(출제비율 75%)과 선택과목(25%)이 함께 출제되는 구조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과목을 고르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선택과목 따라 6점 더 받기도교육계에서 통합수능 체제로 이과생이 대학입시에서 더 유리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통합형 교육을 지향한다는 목표에서 도입된 제도지만,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문·이과 구분이 남아있고 소위 ‘이과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더 점수를 많이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유불리를 가르는 지점은 수학 과목이다. 똑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이를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점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종로학원 추정 결과, 수학 만점을 받았을 경우 표준점수가 미적분 145점, 기하 144점, 확률과 통계 142점이었다. 이에 비해 국어는 언어와 매체 135점, 화법과 작문 132점이었다. 보통의 상위권 이과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

    2023.03.28 17:47
  • 노사관계 전문가인 김동원 총장 "단기 근로자 늘고 MZ 등장에 노조 약화"

    “쿠팡 물류센터 같은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노동조합에 관심이 없는 근로자가 많아졌습니다. 직장에서 장기 근속하며 의견을 내는 ‘보이스(voice)’ 전략보다 마음에 안 드는 직장은 떠나버리는 ‘엑시트(exit)’ 전략을 쓰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거죠. 문제는 이런 현상이 한국 사회의 노조 조직률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김동원 고려대 신임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노동·고용관계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노사관계 전문가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원하는 국제고용노동관계학회장을 지냈다.김 총장은 노조 조직률이 낮아지는 것을 반기는 사회적 기류에 “반드시 좋아할 일이 아니다”며 경계했다. 노조가 갈등을 격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갈등을 한데 모아서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노조가 약해지면 개별 노동자의 거리 시위나 파업 등 사회 소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민당이 장기 집권한 스웨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노조 조직률이 원활한 입법 활동으로 연결되고 결국 길바닥 파업이 필요 없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기성 노조에 대한 사회적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장은 “노동운동이 민주화 투쟁과 결부됐던 1980년대엔 노조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핵심 원인은 고연봉에 정년도 보장되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와 열악한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조의 양극화다. 그는 “부유한 기성 노조의 처우와 열악한 비정규직 노조의 ‘갭’을 메워 노동계를 빨리 통합시켜야

    2023.03.26 18:22
  • "1억원이 1000원 됐다"…하루 아침에 날벼락 맞은 투자자들 [최예린의 사기꾼 피하기]

    시가총액 52조원을 일주일 만에 ‘증발’시킨 테라·루나 사태, 기억하시나요. 테라와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도피 약 1년만에 체포됐습니다. 권씨는 한때 가상자산 업계의 천재로까지 불렸으나, 테라와 루나 가격이 폭락하며 한 순간에 사기 혐의를 받는 범죄자가 됐는데요. 어쩌다 전도유망하던 코인인 테라·루나는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됐을까요? 권씨에겐 사기 혐의가 적용됐는데, 혹시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의혹처럼 테라·루나 프로젝트가 ‘폰지 사기’였을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서로가 서로의 가격을 떠받치는 테라와 루나의 독특하고도 불안정한 구조를 살펴봐야 합니다.  ○“1억원이 1000원 됐다”루나가 폭락하기 전, 루나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루나는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루나 코인 1개 당 15만원을 넘어서 시가총액도 50조원을 웃돌았죠.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시총에 맞먹는 규모입니다.지난해 5월 초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수준이던 루나는 급격히 하락해 5월 12일에는 1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한 암포화폐 커뮤니티에는 “루나가 14만원일 때 1억원 투자했으면 지금은 1128원, 담배 5가치 값 된 것”이라며 “30억원 투자했으면 3만3800원, 치킨에 맥주 값”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튿날 루나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곧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도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루나로 테라

    2023.03.25 12:14
  • 온라인 수업만 듣고 대학 학사 딴다…교육부, 4개 학사과정 승인

    사이버대가 아닌 일반 대학에서도 온라인 수업만 듣고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이 생긴다.교육부는 학위 과정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하는 4개 학사과정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 심사를 통과한 과정은 동서대 문화콘텐츠경영학과, 동의과학대 스마트생산공정관리과, 수성대 AI빅데이터과, 우송대 솔브릿지경영학부다.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은 사이버대가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대면수업 없이 온라인수업만으로도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사전에 심사하고 승인해서 운영된다. 이 제도는 2021년 처음 도입된 후 현재 22개 대학에서 27개 석사과정이 운영되고 있다.그간 학사과정은 신청한 대학 없었지만, 이번 심사에서 처음으로 학사과정도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승인됐다. 7개 대학 12개 전공과정이 신청한 결과 4개 대학의 4개 과정이 심사를 통과했다.기존엔 학사 단계에서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하려면 과정을 외국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2024학년도부터 첨단·신기술 분야에 한해서 국내대학 단독 과정도 운영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이혜숙 교육부 대학규제혁신국장은 "이번 심사에서 선정된 AI, 지능형 생산공정 분야의 온라인 학사학위과정은 첨단·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3.23 14:02
  • 교사 말 안듣거나 수업 방해해도 징계

    앞으로 교사의 지도에 따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한 학생은 출석 정지나 학급 교체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의도적인 수업 방해 행위는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된다. 학교 현장에선 이 같은 변화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교사가 학생을 수업 도중 즉각 제재할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23일부터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원의 생활지도권에 불응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한 것이 이번 개정의 골자다.이에 따르면 앞으로 수업을 방해한 학생은 교내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위원회 심의에 따라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및 심리치료, 출석 정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또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출석 정지 및 학급 교체 수준의 징계를 받은 학생이 또다시 교육활동 침해로 징계를 받는다면, 강제 전학이나 퇴학 처분도 내릴 수 있다.정부가 본격적으로 교권 침해에 대응하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8월 충남 홍성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누워 교사를 촬영한 영상이 알려지면서다. 교권 침해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교사들은 이런 변화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권 침해로 규정한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내용”이라며 “교권을 넘어 많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럼에도 교권 침해 행위에 교사가 즉각 대응할

    2023.03.22 18:20
  • '수업 중 드러눕기'도 교권 침해인데…제재 수단은 없다

    앞으로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한 학생은 출석 정지나 학급 교체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의도적인 수업 방해 행위는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된다. 학교 현장에선 이 같은 변화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교사가 학생을 제재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오는 23일부터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원의 생활지도권에 불응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한 것이 이번 개정의 골자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수업을 방해한 학생은 교내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위원회 심의에 따라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및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또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출석 정지나 학급 교체 수준의 징계를 받은 학생이 또다시 교육활동 침해로 징계를 받는다면, 강제 전학이나 퇴학 처분까지도 가해질 수 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교권침해에 대응하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8월 충남 홍성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누워 교사를 촬영한 영상이 알려지면서다. 교권침해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원이 학생의 생활을 지도할 근거를 법에 규정했다. 이번 고시 개정은 법령 개정에 이은 구체적인 후속 조치다.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고 있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권침해로 규정한 것은 너무

    2023.03.22 14:44
  • 내일 3월 모의고사 실시…전국 고교생 120만명 대상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23일 실시된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3일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월 학력평가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학력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평가로, 서울·부산·인천·경기 4개 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한다. 이번 3월 학력평가는 서울교육청에서 주관한다.이번 학력평가 대상은 전북 지역 고1을 제외한 전국 1915개 고등학교 학생 120만여명이다. 학년별로는 1학년 41만명, 2학년 40만명, 3학년 39만명 가량이 응시한다. 3월 학력평가는 2024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춰 구성됐다. 지금 고3 학생은 처음으로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통합수능 체제대로 공통과 선택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택과목을 표기하지 않아 채점불가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탐구영역에선 고2, 고3이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치를 수 있다. 한 과목은 사회탐구, 다른 한 과목은 과학탐구로 교차 응시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코로나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문제지를 받아볼 수 있다. 이 학생들에게 성적표가 제공죄지는 않지만, 각 학교에 주어지는 성적 분석자료를 이용해 본인 성적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학력평가 관련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채점과 성적 분석, 성적표 제공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성적 전산처리를 의뢰해 이뤄진다. 또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성적표 온라인 출력 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줄였다. 성적표는 내달 17일부터 5월 1일까지 각 학교에서 출력할 수 있다.앞서 지난 2월엔 지난해 11

    2023.03.22 12:00
  • 일반학과서도 '계약정원' 활용, 첨단 인재 키운다

    앞으로 대학이 따로 계약학과를 신설하지 않아도 일반 학과에 ‘계약 정원’을 활용해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를 키울 수 있게 된다.교육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반도체산업 등 첨단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개정으로 대학은 계약 정원을 더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졸업생을 채용한다는 조건으로 대학에 맞춤 교육을 의뢰하면 일반 학과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려 운영할 수 있다.또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주식이나 지분을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회사의 종류도 늘렸다. 지금은 해당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기업만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지만, 이번 개정으로 다른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기술지주회사의 이익배당금은 ‘연구개발 기획 업무’에만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론 더 넓은 범위의 사용처인 ‘연구개발 업무’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 밖에 ‘학교도서관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돼 학교 도서관의 위치를 규제한 조항이 사라졌다. 현행 시행령은 학교 도서관이 학교 주 출입구 등과 근접한 곳에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학교의 여건이나 시설 구조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도서관 위치를 정하도록 바뀌었다.최예린 기자

    2023.03.21 18:10
  • 반도체 인재, 일반학과에서도 기업 계약 정원 양성한다

    앞으로 대학이 따로 계약학과를 신설하지 않아도, 일반학과 안에 계약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된다.교육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법’(산학협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반도체 산업 등 첨단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으로 대학은 계약 정원을 더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졸업생을 채용한다는 조건으로 대학에 맞춤 교육을 의뢰할 경우, 이미 존재하던 일반 학과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려 운영할 수 있다.또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주식이나 지부을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회사의 종류도 늘렸다. 지금은 해당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기업만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지만, 이번 개정으로 해당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중소기업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지금까진 기술지주회사의 이익배당금을 ‘연구개발 기획 업무’에만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론 더 넓은 범위의 사용처인 ‘연구 개발 업무’까지 쓸 수 있게 된다.이 밖에 ‘학교도서관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돼, 학교도서관의 위치를 규제한 조항이 사라졌다. 현행 시행령은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주 출입구 등과 근접한 곳에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학교의 여건이나 시설 구조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도서관 위치를 정하도록바뀌었다. 최예린 기자

    2023.03.21 14:26
  • 영재학교 졸업 10명 중 1명, 의·약대 진학

    올해 영재학교를 졸업한 학생 10명 중 1명은 의대나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와 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하면 교육비와 장학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을 19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 운영을 어떻게 내실화할지에 대한 방안이 들어갔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영재학교에는 2500명, 과학고엔 4377명이 재학 중이다.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이공계 분야 영재를 키우는 게 목적이지만,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적지 않은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영재학교 학생 중 9.1%(73명)가 의약학 계열로 갔다.교육부는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제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 4월부터 정부는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고, 교육비와 장학금을 반납하도록 했다.최예린 기자

    2023.03.19 18:31
  • 에듀테크 vs 출판사,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 '격돌'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교과서 시장에서도 대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에듀테크업계다. AI 디지털 교과서에는 음성인식 기술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전통적인 종이책 출판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1년 내 개발을 마쳐야 하는 촉박한 일정인 데다, 스마트 교과서 개발 경험이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음성인식 등 필요 기술 수십 개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7개 교과서 개발업체는 이달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한 후 빠르게 개발에 착수한 모습이다.AI 디지털 교과서엔 다양한 기술이 들어간다. 교과서를 보여주는 전용 뷰어는 물론이고 학생의 학습 활동과 같은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 이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별 학습수준을 알려주는 대시보드도 구축해야 한다.과목별로 보면 영어에선 음성인식 기술과 발음 평가 엔진으로 학생의 말하기 연습을 도와야 한다. AI가 학생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선 문장 유사도를 인지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My name is Jane’과 ‘I am Jane’이라는 문장이 구조는 다르지만 같은 의미임을 AI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의 현재 지식 수준을 추적하는 ‘DKT(지식추적기술)’가 필요하다. 학생이 어떤 개념을 알고 모르는지 판단해 수준에 맞는 문항을 추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3.03.19 17:57
  • [인터뷰] 조은희 웅진씽크빅 교사 "아이들 자기주도 학습습관 키운 게 보람"

    “강원도에는 학원이 별로 없다 보니 서울처럼 아이들의 학습 선택지가 많지 않아요. 수도권 밖의 지방에선 위치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가 그 공백을 채워줄 수 있죠.”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18년째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학습지 교사 조은희 씨(55·사진)를 지난 14일 화상으로 만났다. 조씨는 웅진씽크빅 교사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누적 3500개 과목을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사내에서 우수 사례로 상을 받기도 했다. 독해, 책 읽기, 코딩, 미술, 한자, 서술형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지도하는 그는 “강원도 아이들도 자라서는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고 했다.조씨가 처음 웅진씽크빅 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서울에서 속셈학원 강사로 8년간 일한 경력이 있었지만, 당시 출산과 육아로 5년간 일을 쉰 38살 주부로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가르치는 일에 항상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교사 일을 구했는데, 다른 회사들은 학습지 교사에 나이 제한이 있었다”며 “나이 제한이 없던 웅진씽크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학습지 교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성장 과정을 오롯이 지켜본 학생들도 있다. 인제군의 한 여학생은 6살에 지도를 시작해 16살까지 10년을 가르쳤다. 종이 학습지가 스마트 태블릿으로 변모하는 ‘에듀테크 전환’도 몸소 체험했다. 조씨는 “오늘날 아이들에게 전자기기 이용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지면 학습만 고수하는 건 아이들에게 손해”라고 했다. 학습데이터를 분석해 수준별로 문제를 추천받는 등 다양한 이

    2023.03.19 17:56
  • 강원도 산골서 '학습지 영업왕' 등극…경력단절 극복 비결은

    “강원도에는 학원이 별로 없다보니, 서울처럼 아이들의 학습 선택지가 많지 않아요. 수도권 밖의 지방에선 위치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가 그 공백을 채워줄 수 있죠.”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18년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학습지 교사 조은희씨(55)를 14일 화상으로 만났다. 조씨는 웅진씽크빅 교사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누적 3500개 과목을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사내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강원도 아이들도 자라서는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길러주고 싶다”고 했다.조씨가 처음 웅진씽크빅 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서울에서 속셈학원 강사로 8년을 일한 경력이 있었지만, 당시 출산과 육아로 5년 간 일을 쉰 38살 주부로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항상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교사일을 구했는데, 다른 회사들은 학습지 교사에 나이 제한이 있었다”며 “나이 제한이 없던 웅진씽크빅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졌다. 2008년부터는 자동차로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인제군과 양구군까지 수업을 나가기 시작했다. 날씨가 험한 강원도에선 눈발을 뚫고 운전해서 학생을 찾아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조씨는 “10년 넘게 인제와 양구를 오가다보니 멀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학습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면 당연히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오랜 학습지 교사 생활을 하다보니 성장과정을 오롯이 지켜본 학생들도 있다. 인제군의 한 여학생은 6살에 지도를 시작해 16

    2023.03.19 17:53
  • '5쪽 혁신 기획서'로 글로컬 대학 30곳 뽑는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30개 대학 1곳당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소멸해가는 지역을 되살릴 핵심축으로 지방대학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교육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학이 구조적인 변화를 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비수도권에 총 30개 글로컬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최대 10개 교를 선정한다.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컬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정하고, 최대 6년간 규제 특례를 적용한다.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성과를 철저히 관리한다. 이때 개방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관리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글로컬대학 졸업생이 졸업 후에도 해당 지역에 취직해 정주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건강보험 정보 등을 이용한다.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중에 지원을 멈추는 방안도 검토한다.교육부는 과감한 혁신 방안을 내놓는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는 책 한 권 분량의 방대하고 형식적인 신청서를 요구했지만, 글로컬대학 사업에선 5쪽 이내의 혁신 기획서로 대학을 선정한다. 교육부가 혁신 가이드라인을 내려주기보다 대학이 스스로 혁신 방안을 강구하는 식이다. 이 부총리는

    2023.03.16 18:14
  • '더글로리' 문동은처럼 검정고시로 교사?…실제론 '바늘구멍'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 속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사진)은 검정고시 출신 초등학교 교사다. 학교폭력을 당해 자퇴한 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해 검정고시로 교대에 진학한다.하지만 현실에서 문동은 선생님처럼 자퇴생이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정받고 교대에 입학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7년 이전엔 아예 제도적으로 검정고시 출신은 교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었고, 제도적 제한이 사라진 지금도 수시 합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사가 되는 첫걸음인 교대 입학부터 첩첩산중이다.13일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개 교대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학생은 54명이다. 전체 입학 인원 4451명 중 1.21%만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신입생이다. 이 중에는 드라마 속 문동은처럼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뿐 아니라 정식 학력으로 인정되지 않는 대안 학교를 졸업한 학생, 늦은 나이에 만학도 전형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까지 통과해 실제 교사가 된 사람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검정고시 출신자 대부분은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정시 전형 출신이다. 예를 들어 서울교대는 지난 3년간 총 12명의 검정고시 출신자가 입학했는데, 이 중 재외국민 정원외 전형으로 들어온 단 한 명을 빼면 모두 수능 위주 정시 출신이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생활기록부나 교과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데, 검정고시 출신은 이를 평가받기가 어렵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기준에 따라 검정고시 성적을 교과 성적으로 환산해

    2023.03.13 18:18
  • 교육부, 유보통합 본격 추진…5월 중순께 선도교육청 지정

    교육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는 유보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도교육청을 지정한다.교육부는 13일 ‘2023년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말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정부는 2025년부터 유보통합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격차를 해소하는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선도교육청은 5월 중순에 선정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선제적으로 이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우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어린이집에 급식비를 지급하고, 유치원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에 예산을 지원한다. 다양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방과후 과정비도 확대 지원한다. 이 사업은 참여를 희망하는 시도교육청 모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또 관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거점 기관으로 정해 근처의 다른 기관과 방과후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거점형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최예린 기자

    2023.03.13 18:17
  • '문동은 선생님' 현실서 가능할까? 검정고시 출신 교대생 1% 수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 속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은 검정고시 출신 초등학교 교사다. 학창시절 극심한 학교 폭력을 당해 자퇴한 후,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수능시험을 준비해 교대에 진학한다. 이후 교사라는 사회적지위를 얻어 복수극을 펼쳐 나간다. 하지만 실제로 문동은 선생님처럼 자퇴생이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정받고 교대에 입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7년 이전엔 아예 제도적으로 검고 출신은 교대 수시 전형이 지원할 수 없었고, 제도적 제한이 사라진 지금도 수시 합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사가 되는 첫걸음인 교대 입학부터 첩첩산중인 셈이다.  ○전국 교대에 검고 출신 54명뿐13일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개 교대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학생은 54명이다. 전체 입학인원 4451명 중 1.21%만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신입생이다.이들 중에는 드라마 속 문동은처럼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뿐 아니라, 정식 학력으로 인정되지 않는 대안 학교를 졸업한 학생, 늦은 나이에 만학도 전형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 수치는 교대에 입학한 검고 출신자로, 이후 대학을 졸업해 임용고시까지 통과하고 실제 교사가 된 사람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검고 출신자 대부분은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정시 전형 출신이다. 예를 들어 서울교대는 지난 3년 간 총 12명의 검고 출신자가 입학했는데, 이 중 재외국민 정원외 전형으로 들어온 단 한명을 빼면 모두 수능 위주 정시 출신이다. 수시 전형 합격자는 거의 없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생활기록부나 교과

    2023.03.13 17:26
  • 사교육비 26조 사상최대에…서울교육청, 불법 사교육 집중단속

    서울교육청이 불법 사교육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연말까지 8차례에 걸쳐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교육청은 과도하게 오른 교습비 등 불법 사교육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사교육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초중고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른 사교육부 증가 억제를 위한 대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 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교습비 위반사항 점검부터 시작한다. 교습비 과다 징수, 교습비 게시 준수 여부, 교습비 변경 미등록, 교습비 미반환 등이 점검 사항이다. 교습비 특별점검 이후에도 7차례 점검이 이어진다. 유아대상 학원의 불법 행위, 방학 중 불법캠프 운영, 고액 진학상담, 무등록 교육시설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교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38억원으로 전년 23조4158억원보다 10.8% 불어났다. 학생 수는 4만 명 줄었는데 총액은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1만원으로 전년도보다 4만3000원(11.8%) 증가했다.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학생 기준으로 초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중학생은 43만8000원으로 1년 새 11.8% 늘었고, 고등학생은 46만원으로 9.7% 불어 초등학생보다 덜 증가했다.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학원 특별 점검을 통해 물가상승에 편승한 불법 교습비 징수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여 불법 사교육이 근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3.13 12:00
  • 대학 재정 지원 1.3조→1.8조 확대

    교육부가 대학에 투입하는 일반재정지원 금액을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으로 40% 늘린다.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며 늘어난 재원을 활용해 재정난에 빠진 대학 숨통을 틔워준다는 계획이다.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대학,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9일 발표했다.지난해엔 일반재정지원 3개 사업을 합친 금액이 1조3050억원이었는데, 올해 1조8257억원으로 1.4배까지 불어난다. 세부적으로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 예산은 각각 전년보다 2091억원과 1600억원 많은 8057억원과 5620억원, 국립대학 육성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1516억원 늘어난 4580억원이다.대학이 보다 자유롭게 사업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돈의 용처 제한도 완화한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총액 한도 25% 안에서 인건비를, 10% 내에서 기타 경비를 집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지난해까지는 교육 혁신을 위한 학생 지원 영역에만 사업비를 쓸 수 있었다. 인건비를 쓰려면 해당 사업을 위해 새롭게 채용된 교직원에게만 지급해야 했다.최예린 기자

    2023.03.09 18:09
  • 대학 일반 재정지원 1.3조→1.8조 확대…교수 인건비에도 활용

    교육부가 대학에 투입하는 일반재정지원 금액을 지난해 1.3조에서 올해 1.8조로 40% 늘린다.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며 늘어난 재원을 활용해 재정난에 빠진 대학 숨통을 틔워준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대학,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9일 발표했다.지난해엔 일반 재정지원 3개 사업을 합친 금액이 1조3050억원이었는데, 올해 1조8257억원으로 1.4배까지 불어난다. 세부적으로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 예산은 각각 전년보다 2091억원과 1600억원 많은 8057억원과 5620억원, 국립대학 육성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1516억원 증가한 4580억원이다.대학이 보다 자유롭게 사업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돈의 용처 제한도 완화한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총액 한도 25% 안에서 인건비를, 10% 내에서 기타 경비를 집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교육 혁신을 위한 학생 지원 영역에만 사업비를 쓸 수 있었다. 인건비를 쓰려면 해당 사업을 위해 새롭게 채용된 교직원에게만 지급해야 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인재 양성의 유연성·융합성을 확대하기 위한 대학들의 혁신 활동을 두텁게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3.09 16:32
  • [단독] 서울대, 창업휴학 1년→2년 확대…최대 5년까지 가능

    서울대가 기존에 1년까지 허용하던 창업 휴학을 2년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참석이사 전원이 동의하며 추인됐다.창업만을 위한 별도 휴학 기간이 늘어나면서, 서울대 학부생이 창업을 위해 학교를 쉴 경우 최대 5년(10학기)을 휴학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학사 일반 휴학은 최대 3년(6학기)인데, 여기에 창업을 위한 별도 휴학이 2년(4학기)을 합치면 5년이 된다.  ‘창업 휴학제’는 2014년 교육부가 대학들로 하여금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도록 장려하면서 확산됐다. 당시 교육부는 2년까지 창업 목적으로 휴학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라고 대학들에 매뉴얼을 배포했다. 서울대도 2014년부터 창업을 위한 별도 휴학을 1년(2학기)까지 낼 수 있게 학칙을 바꿨다. 이후 8년만인 올해 창업 휴학 기간을 2배로 늘린 것이다.다른 주요 대학에 비하면 서울대의 창업 휴학 확대는 늦은 편이다. 고려대는 이미 2014년부터 창업 휴학을 2년(4학기)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기존 2년이던 창업 휴학을 지난해부터 무기한으로 늘려 수십년까지도 휴학을 인정한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도 일찌감치 창업 휴학 2년을 인정하고 있다. 창업 휴학을 도입한 대학은 지난 8년 동안 4배 가까이 불어났다. 교육부의 대학 산학협력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대학 259개가 창업 휴학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대학 156개, 전문대 103개다. 창업 휴학제가 있는 대학은 2013년 68곳에서 그쳤지만, 교육부가 장려 방안을 발표한 2014년 170곳으로 급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창업 휴학제도를 이

    2023.03.09 10:04
  • 대학 지원 재정 권한, 경남·부산·대구 등 지자체 7곳에 넘긴다

    정부가 2025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대학 지원을 위한 재정 권한을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추진하는 가운데 라이즈 사업을 시범 운영할 7개 시도를 선정했다.교육부는 8일 라이즈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지역으로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 전북, 충북 7개 시도를 뽑았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는데, 세종시를 제외한 13개 시도가 지원했다.라이즈 사업은 지금까지 중앙부처가 쥐고 있던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 중 50%를 지자체에 넘기고, 지원 사업의 부처별 칸막이를 없애 대학 자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기존의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은 사업별로 돈의 용처가 제한적이라 대학이 자유롭게 사업을 벌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교육부는 쪼개져 있던 지원 사업을 한데 통합하고, 재정 지원을 결정하는 권한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로 넘긴다는 계획이다.이 사업은 지역 소멸을 막는 중심 주체로 지방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각 시도와 대학이 지역 특색에 맞는 발전 계획을 수립한다. 2025년부터 지자체에 재정 권한을 넘기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번에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7개 시도는 먼저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올해 상반기까지 각 지역이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 7월에 교육부와 협약을 체결한다.시범지역은 흩어져 있던 대학 관련 업무를 재정비해 올해 안으로 대학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한다. 또 지역 주도의 대학 지원 사업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선정·평가하는 라이즈 센터도 운영한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고등교육 관련 규제가 있다면 해당 지역을 고등교육혁

    2023.03.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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