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최예린 기자
    최예린 기자 산업부
  • 구독
  • 세 번째 '코로나 수능'…수능 전날 코로나 확진됐다면?

    내달 17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는 수험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관할 교육청에 감염 사실을 즉시 알려야 한다. 확진돼도 시험을 치를 수 있으므로 빠르게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기 위해선 주저없이 연락하는 게 중요하다.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수능일에는 ‘일반 수험생’과 확진자를 포함한 ‘격리대상 수험생’의 시험장이 따로 운영된다. 코로나 격리 기간이 7일이므로 시험 당일 일주일 전인 11월 11일 이후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격리대상 수험생’ 시험장을 배정받는다. 수험생 본인이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돼 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전국 108개 학교에 680개 교실의 별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최대 4683명의 격리 대상 수험생이 시험을 칠 수 있다.이때 자신이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이 있는 지역의 시도교육청으로 연락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주지 주소가 부산이라 부산의 시험장을 배정을 받았다면, 서울의 재수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부산교육청으로 연락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밀접접촉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봐야 했다. 올해는 밀접접촉자는 격리 의무가 없으므로 일반 시험장에서, 확진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도 수능을 칠 수 있다. 전국 24개소 병원 시험장에 93개의 입원치료 병상이 마련됐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2.10.18 15:21
  • [취재수첩] '평가'만 있고 '교육' 안 보이는 기초학력 정책

    “학력 전수 평가가 부활한 거죠.” “선택이니까 할 만한 거 아닌가요?”정부가 코로나19로 저하된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한다며 학업성취도 진단부터 다시 하겠다고 나서자 학부모 커뮤니티에 불이 붙었다. 찬반 양론이 격돌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갈수록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평가’만으로 기초학력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게 비판론의 핵심이다.평가와 진단은 교육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진단한다고 해서 저절로 학생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기초학력 대책은 ‘평가’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새로 도입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평가를 신청한 학교의 초6·중3·고2 학생은 모두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가려내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도 적용 대상을 고2까지 확대한다. 모두가 평가 얘기다.하지만 평가 이후 교육에 대한 계획은 찾아보기 어렵다. 공부할 자료를 추가로 주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인데, 자료만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해 학력 미달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교육부가 내놓은 ‘늘품이’는 기초학력 진단검사에서 틀린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공부할 수 있는 자료다.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자료일 뿐, 결국 이 자료를 활용해 학생을 지도하는 건 교사의 몫이다.현장 교사들은 줄어드는 인력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맨투맨 케어’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호소한다. 정규 수업과 행정 업무, 학생 생활지도를 모두 수행하고 나서

    2022.10.17 17:51
  • 수능 D-31…"공부한 내용 무한복습을"

    11월 17일로 예정된 올해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라”고 조언했다. 또 통합수능 체제로 문과가 고득점을 받기 어렵지만, 오히려 정시에서 문과계열 합격선이 낮아졌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미 공부한 내용을 ‘무한 반복’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익숙한 EBS 교재와 교과서를 활용하고,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복습하면 좋다”고 했다.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복습 과정에선 ‘킬러문항’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오답률이 높은 킬러문항보다는 오답률이 낮은데도 틀린 문제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출문제를 복습할 때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김병진 소장은 “지난해부터 통합수능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체제에 해당하는 문항 표본이 적다”며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뿐 아니라 전년도 기출문제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문과라면 수학과 국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학습해야 한다. 통합수능 체제로 문과 계열의 합격선이 낮아졌기 때문에 낮은 점수여도 정시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서울권 대학에서 수학 5·6등급을 받고도 정시에 합격한 문과생 사례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최예린 기자

    2022.10.16 17:23
  • "디지털대성, 내년 베트남 학교 개교땐 실적 개선"

    인터넷 강의 ‘대성 마이맥’으로 알려진 디지털대성이 내년 하반기 베트남 국제학교를 개교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초중등 사업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이런 기대감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중장기 성장 동력은 2023학년도 하반기 개교 예정인 베트남 국제학교다. 디지털대성은 국제화 전략으로 2020년 6월 미국의 사립학교 채드윅과 협약을 맺고 베트남에 국제학교를 열 계획이다. 지분 50%를 보유하고 실질적 지배와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베트남은 경제 성장이 빠르게 진행 중이고,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학령인구도 증가 추세”라며 “향후 하노이국제학교의 학생 수가 1500명이 될 경우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영업이익률 35.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독서 프로그램 회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문해력 저하 논란’이 불거지며 독서와 국어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독서논술 ‘한우리’ 회원 수는 2016년 7만9000명에서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연평균 8.3% 증가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말 독서 플랫폼 ‘젤리페이지’도 출시했다.고등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수능 인터넷 강의 시장에서 소수 강자만 살아남으면서 경쟁이 완화된 영향이다. 지난해엔 경쟁사인 스카이에듀가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3위 업체인 이투스에듀도 적자 폭이 커져 일부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이런 기대감이 단기적인 실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2022.10.16 17:21
  • 대학·연구기관 개발 기술…민간이전 1만5383건 '최대'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실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는 1만5383건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 2020년에 세운 최대 기록인 1만2592건을 뛰어넘은 수치다. 기술이전율도 40.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연세대, 경희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4개 기관의 기술이전 건수가 1680건 증가한 영향이 컸다. ETRI와 연세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관기술을 묶어 이전하는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KAIST는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기술이전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최예린 기자

    2022.10.16 17:21
  • 68 대 1…올해 서울 유치원 교사 임용 경쟁률

    올해 서울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68 대 1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결과다. 교육당국은 아이들이 줄어 교사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교원 단체는 교사 수는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고 반박한다.13일 서울교육청이 공개한 2023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 교사 경쟁률은 68.2 대 1이다. 10명을 뽑는 데 682명이 몰렸다. 42명을 선발해 경쟁률 37.29 대 1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시 유치원 교사 선발은 최근 급격히 감소해 2년 전 90명을 뽑다가 올해 10명을 뽑는 데 그쳤다.초등 교사도 2년에 걸쳐 선발 인원을 3분의 1로 줄이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2021학년도에 304명을 뽑아 3.29 대 1이던 경쟁률은 올해 115명을 뽑아 4.57 대 1까지 치솟았다. 유·초등 및 특수 공립학교 교사 경쟁률은 8.67 대 1을 기록했다.교육당국은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교사 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 수는 181만8629명이다. 2016년 215만5353명에서 5년 새 15.6% 감소한 수치다.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는 유아 교육이 보편화됨에 따라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했고, 2016년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출산율 추락을 버티지 못하고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직장이나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 어린이집·유치원처럼 항상 고정된 수요가 있던 곳도 출산율 하락으로 원아를 모으지 못하고

    2022.10.13 18:16
  • 10명 모집에 682명 몰렸다…"유치원 교사 뽑는 곳이 없어요"

    “2~3년 전부터 유치원 교사 자리를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아이가 없어서 문닫는 유치원도 많고, 교사 수도 계속 줄이고 있으니까요.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해 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도 상대적으로 유치원보다 근무여건이 나쁜 어린이집으로 취업하는 교사들이 많죠.”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김모씨(23)는 유치원 교사 ‘임용 절벽’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선발 자체를 줄인 영향이다. ○서울 유치원 교사 선발, 2년 새 90명→10명13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23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 교사 경쟁률은 68.2대 1이다. 10명을 뽑는데 682명이 몰렸다. 42명을 선발해 경쟁률 37.29 대 1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시 유치원 교사 선발은 최근 급격히 감소해 2년 전 90명을 뽑다가 올해 10명을 뽑는데 그쳤다. 초등 교사도 2년에 걸쳐 선발인원을 3분의 1로 줄이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2021학년도에 304명을 뽑아 3.29대 1이던 경쟁률은 올해 115명을 뽑아 4.57까지 치솟았다. 유·초등 및 특수 공립학교 교사 경쟁률은 8.67대 1을 기록했다.  ○텅텅 빈 유치원·어린이집...5~7세 합반은 예삿일교육당국은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교사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수는 181만8629명이다. 2016년 215만5353명에서 5년 새 15.6% 감소한 수치다. 유치원·

    2022.10.13 15:09
  • 선배들에게 듣는다…MBA 재학·졸업생 5인 인터뷰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진료실 안에서의 일은 항상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료실 밖을 나가면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병원에 대해서도요.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으며 의과대학에서는 전혀 접하지 못한 내용을 배웠고, 제 경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가정의학과 전문의 변아리씨는 대학병원 임상조교수로 일하던 중 이화여대 프론티어 MBA 과정에 도전했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도 병원 전체의 조직 구조, 운영 방식과 체계를 모른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변씨는 “운영관리와 경영전략은 의대에서 배울 수 없지만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 의료계에 종사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며 “MBA로 지적 충만함과 전문성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많은 사회인들은 자신의 경력을 ‘업그레이드’해 본인의 몸값이 올라가길 바란다. 기업현장에서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이나 자기계발 욕구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뷰한 ‘MBA 선배’ 5명은 “실무능력을 향상하는 데 MBA만한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면 체계적인 조직관리부터 사업확장까지 ‘술술’ 풀렸다는 게 선배들의 설명이다.▷MBA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김미경(한양대 MBA 재학)=저는 분양대행사를 창업해 2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시작해 20여년 간 부동산에 관련된 영업과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회사를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분양대행사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MBA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런 꿈을 위해서 경영전문가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

    2022.10.12 16:28
  •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 美 미주리대 MBA학위 동시에 취득 가능…빅데이터 경영트랙 신설, 실무 집중교육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고일상) MBA 프로그램은 해외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가 강점이다. 전남대와 해외 대학의 MBA 학위를 복수로 취득하고, 미국 현지 학교 생활도 경험할 수 있다.전남대는 2015년부터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달라무어 경영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미국 미주리대 경영대학과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해 2020년 가을학기부터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1년은 전남대, 나머지 1년은 미주리대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고 두 학교 MBA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다. 특히 미주리대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미국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취업이나 경력 개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미국뿐 아니라 유럽 대학까지도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 전남대는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와 MBA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2019년부터 빅데이터 경영트랙도 신설했다. 이 트랙을 밟은 졸업생들은 지역 내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한국전력(KEPCO),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금호, 3M, 광주은행 등의 중역과 실무진이 이 과정을 밟았다.전남대는 지역 안에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을 느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전략을 세우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다.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본적인 코딩능력을 기르고 경영환경에서 직면하는 여러 난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연습

    2022.10.12 15:59
  • 학력전수평가 사실상 부활…초3~고2, 원하면 모두 본다

    5년 전 폐지됐던 학력전수 평가가 사실상 부활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나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당국에 전수평가 시행을 지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단위 시험을 폐지한 뒤 전국 중3·고2 학생 중 3%만 표본으로 뽑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해왔지만 앞으론 초3부터 고2까지 원하는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11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영어 수준이 미달되는 학생이 2017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이날 발표한 ‘제1차 기초학력 보장종합계획(2023~2027)’과 관련해 이와 같이 발언한 것이다.올해 3월 시행된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은 학교장이 학년 시작일로부터 2개월 안에 학습 지원이 필요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선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런 선정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새로 도입하고,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지금까지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대표적 도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1998~2007년) 때 표집 방식이었다가 이명박 정부 때부터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전수방식으로 바뀌어 ‘일제고사’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2017년 전국 3% 표집 방식으로 바뀌며 일제고사는 폐지됐다. ‘학업성취도

    2022.10.11 17:52
  • 하버드 16조 벌 때 국내 사립대 270억 손실

    지난해 국내 4년제 사립대들이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총 18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슷한 기간 해외 명문 사립대들은 체계적인 투자로 대규모 수익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국내 대학의 투자 손실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부담 증가와 경쟁력 약화로 돌아오는 만큼 사립대 학교법인의 금융 투자에 대한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투자 대학 60%가 마이너스 수익률9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립대 42곳이 총 1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2곳 중 절반 이상인 25개 대학이 손실을 냈는데, 이들의 투자손실액만 따지면 270억원에 달한다.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영남대로 5억4193만원의 투자 원금이 1878만원(수익률 -96.5%)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뒤로 경남대(-64.5%), 경동대(-53%), 우송대(-14.6%), 대구가톨릭대(-11.7%) 등이 큰 손실을 냈다.적립금은 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등이 교육시설을 짓거나 장학금·연구활동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쌓아두는 돈이다. 대학은 적립금의 2분의 1 한도에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물론 국내 사립대 중에서 좋은 투자 성과를 낸 곳도 있다. 서강대는 195억7612만원의 투자원금을 221억6663만원으로 불렸다. 수익률로 따지면 13.2%다. 포스텍도 9.6% 수익률을 내며 지난해 금융투자로 36억3068만원을 벌어들였다.하버드, 수익으로 3조 운영비 마련이런 상황에서 해외 유명 대학들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는 2021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 33.6%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전

    2022.10.09 18:17
  • 국내 사립대 작년 270억 날릴 동안 美 하버드는 16조 수익

    지난해 국내 사립대들이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총 18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슷한 기간 해외 명문 사립대들은 체계적인 투자로 대규모 수익을 냈다. 미국의 하버드대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33.6%의 투자수익을 내 기금이 113억달러(16조2618억원) 불어났다.  영남대 -96.5%...'투자 낙제점'지난달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립대 42곳이 총 1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60%에 해당하는 25개 대학이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들의 손실액만 따지면 270억원이다. 특히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영남대로, 5억4193만원의 투자 원금이 1878만원이 됐다. -96.5% 수익률이다. 그 뒤로 경남대(-64.5%), 경동대(-53%), 우송대(-14.6%), 대구가톨릭대(-11.7%) 등이 큰 손실을 냈다.다만 대학들의 금융상품 투자 자체를 문제로 지목하긴 어렵다. 국내 사립대 중에도 지난해 좋은 투자 성과를 낸 대학들이 있다. 서강대는 195억7612만원의 투자원금을 221억6663만원으로 불렸다. 수익률로 따지면 13.2%다. 포항공대도 9.6% 수익률을 내며 지난해 금융투자로 36억3068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하버드대 투자 수익으로 대학 운영비 40% 충당해외 유명대학들은 훨씬 높은 수익을 올렸다. 미국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는 2021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 33.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전 두 해 수익률도 7.3%, 6.5%을 기록했다.막대한 투자 수익으로 전체 기금 규모는 이전 회계연도보다 113억달러(16조2618억원) 증가한 532억달러(76조6080억원)를 돌파했다. HMC는 이 수익을 기반으로 20억달러(약 2조8794

    2022.10.09 13:42
  • 정부 "초·중등 SW수업 두배 늘린다" 큰소리 쳤지만…

    “정부에서 초·중등 소프트웨어(SW) 수업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학교 마음대로 시수를 늘려도 그만, 늘리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이대로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6년을 통틀어 단 17시간의 SW 교육을 받게 됩니다.”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22 개정 실과 교육과정 시안 공청회’에 참석한 박선주 광주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22일 내놓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방안’에선 초·중등 SW 교육을 대대적으로 늘릴 것처럼 발표했지만, 실제 교육과정에는 수업시간 확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정부는 현재 초등 5~6학년을 통틀어 17시간, 중등 1~3학년을 통틀어 34시간인 SW 교육 시수를 각각 34시간, 68시간으로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개정 교육과정에는 시수를 선택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총론 시안은 ‘(초등학교) 실과 교과 내 정보교육은 학교 및 학생의 필요에 따라 학교 자율시간 등을 활용해 34시간 이상 편성·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34시간 이상의 정보교육이 필수가 아니라 학교 사정에 따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중학교 정보 교과도 마찬가지다.정보교육 시수 확대에 따라 추가되는 교육 내용도 찬밥 신세다. 실과 교과서 본문에 수록되지 않고, 교과서에 딸려 나오는 ‘부록’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신승기 서울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추가되는 17시간에 해당하는 교육 내용이 부록에 들어가게 되면 실제 수업에서 제대로 다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교

    2022.10.07 17:41
  • '필즈상' 허준이 부친의 창의교육 "아이가 문제 내고 부모가 풀어라"

    “저는 통계학자라 수학이 뭔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자식에게 수학을 가르치면 누구보다 잘 가르칠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제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친 게 준이(허준이 교수)가 학창시절 수학을 멀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준이가 순수 수학으로 다시 돌아온 건 대학원에 가서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한국계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사진)를 최근 고려대에서 만났다. 그는 “부모의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시행착오를 한 발 뒤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오는 11월 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2’ 특별세션에서 ‘창의적 인재 교육’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다음은 허 교수와의 일문일답.   "자녀에 몰입할 시간 줘야"▶평생 통계학자로서 수학을 다뤄왔다. 그럼에도 아들에게 수학을 교육할 때는 한 발 물러서야 했나.▷아들을 영재로 키우고 싶었다. 과학고에 입학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고, 하버드 학부에 진학하는 그런 모습도 그렸다. 내가 직접 가르치면 누구보다도 잘 가르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 준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수학만 빼고 다른 걸 하고 싶어 하더라. 청소년기에 문학·철학에 관심이 쏠린 게 수학에 대한 반감이기도 했다. 수능을 준비할 때도 유독 수학이 약했다. 언어영역은 거의 항상 만점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는데, 오히려 수리영역이 약해 고민이었다. 준이가 다시 수학으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가면서 수학

    2022.10.07 09:10
  • 대학 강사가 교수 둔갑…코딩학원 불법 154건 적발

    대학 강사를 교수라고 홍보하고 강의를 맡긴 코딩학원이 지난달 교육부 특별점검에서 적발됐다. 이 같은 불법행위를 저질러 처벌받게 된 코딩학원은 전국 86곳에 달한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학교 교육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501개 코딩학원과 교습소를 점검한 결과 86개 학원에서 154건의 법령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등록말소 2건, 교습정지 3건, 과태료 부과 22건(총 3200만원), 벌점·시정명령 73건, 행정지도 54건의 처분을 내렸다.유형별로는 교습비 관련 위반이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 학원은 한 달 기준으로 307분을 가르치고 9만5000원을 받는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240분을 수업하고 13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원은 14일 교습정지에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코딩을 가르친다고 신고하고는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 입시 컨설팅을 한 학원도 적발됐다. 입시 컨설팅 과정을 운영하려면 진학지도 교습과정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이 학원은 7일간 교습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외에도 로봇체험 수업을 한다고 신고한 학원시설을 교습 이외의 목적으로 외부인에게 무단 제공한 학원, 학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블로그에 교습비를 적시하지 않은 학원 등이 적발됐다.지난 8월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초·중학생 대상 정보교육 시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정보교사가 한 명 이상 배치된 중학교는 전국 3214개교 중 1587곳(49.4%)뿐으로, 학교와 지역별 정보 교육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교육계에서는

    2022.10.05 17:58
  • '필즈상' 허준이 부친의 창의 교육…"자녀에 몰입할 시간 줘야"

    “저는 통계학자라 수학이 뭔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자식에게 수학을 가르치면 누구보다 잘 가르칠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제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친 게 준이(허준이 교수)가 학창시절 수학을 멀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준이가 순수 수학으로 다시 돌아온 건 대학원에 가서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한국계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사진)를 최근 고려대에서 만났다. 그는 “부모의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시행착오를 한 발 뒤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오는 11월 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2’ 특별세션에서 ‘창의적 인재 교육’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허 교수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4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허 교수는 아들을 수학 영재로 키우고 싶었지만 기대처럼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학만 빼고 다른 걸 하고 싶어 했다”며 “청소년기에 문학·철학에 관심이 쏠린 건 수학에 대한 반감이기도 했다”고 했다. 아들은 수능을 준비할 때도 유독 수학이 약했다. 허 교수는 “언어영역은 뛰어났는데, 오히려 수리영역이 약해 고민이었다”고 했다.부모는 자신이 아는 방식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자녀가 몰입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허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여유가 없으면 새로운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 수학엔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도 아들은 1주일 동안 단 하나의 체스 문제에 골몰하곤

    2022.10.04 18:00
  • 초중등 공교육비, OECD國 중 최고…대학교육은 하위권

    국내 초·중등교육에서 학생 1인당 투입되는 공교육비는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은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3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22’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매년 학생, 교원, 교육재정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로, 올해는 OECD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7개국을 조사했다.한국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교육 수준에 따라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기준으로 초등교육에 투자되는 재정은 학생 1인당 1만3341달러로 집계됐다. 이 비용은 구매력평가지수(PPP)에 따라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결과다. OECD 평균치의 134%를 웃돌아 조사 대상인 36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중·고등학교 등 중등교육에 들어가는 공교육비는 2위를 차지했는데, 1인당 1만7078달러로 OECD 평균치의 150%에 육박한다. 반면 대학과 전문대 등 고등교육 투자는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학생 1명당 1만1287달러의 공교육비가 투입돼 초·중등교육 평균 지출액보다 3922달러 적다. OECD 평균인 1만7559달러의 64%에 그쳐 한국은 36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이렇게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에 투자되는 비용 차이가 큰 이유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에 있다. 교육교부금은 유·초·중·고교 교육용으로만 쓰이는데, 매년 국민이 납부하는 내국세수 20.79%와 교육세 세수 일부로 충당한다.문제는 해가 갈수록 세수와 교부금은 늘어나는 데 비해 교부금 대상자인 학생 수는 저출산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세수 증가에 따라 올해 교육 교부금은 81조원까지 불어났다.정부는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교

    2022.10.03 20:58
  • 이주호 "교육부 폐지하자는 건 아냐…대학 자율 주자는 것"

    50일 넘게 공석이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리에 후보자로 지목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교육부 폐지론에 대해 "교육부를 폐지하자는 건 아니고 대학에 보다 많은 자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자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실에 첫 출근하며 이 같이 말했다.이 후보자는 사실상 교육부 폐지론을 펼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학을 (교육부의) 산하기관 취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과감하게 대학에 대한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얘기지, 교육부를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이 후보자는 최근 K정책플랫폼 이사장을 지내며 대학 입시나 등록금 등 교육부의 주요 기능을 총리실로 이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교육부 폐지론을 펼친 것이다.지난 3월 이 후보자는 '대학혁신을 위한 정부개혁방안'이라는 제목의 'K-정책보고서'를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교육부의 고등교육정책실을 폐지하고 대학정책, 학사제도에 대한 규제 기능을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으로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초·중등 교육의 상당 부분은 시도교육청이 맡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고등교육 정책까지 다른 조직에 넘기면 교육부는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이 후보자는 "교육부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데는 범부처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을 더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경쟁 교육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2022.09.30 10:47
  • 교육부 "교사 생활지도 권한, 법으로 보장"

    최근 교권 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육부가 대응책을 내놓았다. 교권 침해를 당한 교사로부터 가해 학생을 분리하고,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법으로 명확히 보장하는 게 골자다. 교육부는 29일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강화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최근 충남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교탁에 드러눕거나,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인 교실에 학부모가 침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 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여파다.교육부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관련 조항에서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해석해내야 하는 수준으로, 권한이 확실하지 않다. 교사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할 것을 우려해 학생의 문제 행동을 제지할 수 없다고 호소해왔다.피해 교원 보호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피해 교사가 특별휴가를 써 우회적으로 가해 학생을 회피해야 했으나, 이젠 가해 학생을 출석 정지시켜 학교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학생의 교권 침해 내역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문제는 여론을 수렴하는 등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최예린 기자

    2022.09.29 18:14
  • 교탁 드러누운 학생에…교육부, '생활지도권' 법제화한다

    최근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육부가 대응책을 내놓았다. 가해학생을 교권을 침해 당한 교사로부터 분리하고,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법으로 명확히 보장하는 방안이다. 다만 가해학생의 교권침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교사의 생활지도권, 법적으로 명시교육부는 29일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강화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최근 충남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교탁에 드러눕거나,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인 교실에 학부모가 침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여파다.교육부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관련 조항에서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해석해내야 하는 수준으로, 그 권한이 확실히 규정돼있지 않다.교사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할 것을 우려해 학생의 문제행동을 제지할 수 없다고 호소해왔다. 생활지도권이 법제화되면 교사들이 고발 우려를 덜 수 있을 전망이다.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피해 교사가 특별휴가를 써 우회적으로 가해

    2022.09.29 16:19
  • '우영우' 제작자가 전하는 K콘텐츠 돌풍 비결

    “한류(The Korean Wave)가 미국에 확실히 도래했다.”2020년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후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한 말이다. ‘기생충’뿐만 아니다. BTS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피아니스트 임윤찬까지, K콘텐츠가 세계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는 더 이상 이례적인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국경 없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시로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됐다.‘글로벌인재포럼 2022’에선 이런 K콘텐츠의 바람을 이끌어가는 문화산업 리더부터 인공지능(AI),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산업 리더를 초청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신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논의될 예정이다.‘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스카이TV의 윤용필 대표는 ‘K컬처와 인재’ 세션에서 K컬처 현상을 가능케 한 문화 생태계의 비결을 발표한다. 스카이TV가 운영하는 채널 ENA는 넷플릭스 영어권·비영어권 통합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세상에 내놓았다.메타버스업계가 궁금하다면 ‘메타메이트의 미래’ 세션을 주목할 만하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총괄자인 양맹석 SK텔레콤 부사장, 3차원(3D) 영상 개발자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플랫폼 ‘옴니버스’ 총괄자인 리처드 케리스 엔비디아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앞으로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도 실제 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하게 될지, 메타버스 개발 현황과 미래를 들어볼 수 있다.이젠 AI가 사용되지

    2022.09.27 18:07
  • "학교에서 못 배우니…" 서울 코딩학원 7배 늘었다

    “취업을 위해서도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는데, 학원밖에 배울 곳이 없어요. 지금은 아이가 초등학생이어서 기초적인 블록코딩은 집에서 저랑 같이 배우지만 파이선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제가 못 도와주잖아요. 지금 학교엔 방과후 학교도 따로 없고요.”서울 강동구에서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키우는 한모씨(41)는 자녀 코딩 교육이 고민이다. 초등학교 정규 학교 수업에선 낮은 수준의 블록코딩도 배우지 못하고, 심화 교육을 따로 하자니 방과후 학교에 코딩 수업도 없어서다. 한씨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우리 세대는 코딩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코딩 교육 열풍이 거세지만 학부모들은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교 정규 수업은 학교가 정보 교과 시수를 얼마나 편성하는지, 정보 교사가 있는지에 따라 학교별로 수준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사교육 시장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서 발표한 ‘서울시 학원 등록 교습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시내에서 코딩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은 103개다. 2015년 14개였던 것에 비하면 7배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같은 기간 2개에서 36개로 18배가 됐다. 코딩만 교육하는 전문 학원이 생기고, 국어·수학·영어 중심으로 가르치던 일반 보습학원에서도 코딩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만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딩 수업까지 나왔다. 서울 목동의 한 학원은 만 4~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달에 교습비 44만원을 받고 ‘로봇코딩’을 가르친다. 이런 학원은 ‘블록방’이라고도 불린다. 컴퓨터가 아니

    2022.09.27 17:57
  • 바이두와 협력해 'AI 교과서' 만드는 중국

    국내 초·중·고교 대다수는 인공지능(AI) 심화 교육과 거리가 멀다. 정규 중학교 수업에선 많아야 1주일에 한 시간 동안 시간에 쫓기며 기초적인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는 게 전부다. 전국 초·중·고교 1만2000여 곳 중에서 일부 의욕 있는 정보교사가 있는 3~4%의 학교에서만 기업 도움을 받아 AI 심화 교육을 하고 있을 뿐이다.경기 고양시 백신중에서 파이썬 교육을 하는 정웅열 교사는 “우리 학교는 대기업의 도움으로 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대다수 학교에는 기회가 없다”며 “정규 교육과정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제대로 AI 교육을 받는 게 힘들고, 배우는 학생만 더 배우다 보니 격차가 생기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해외 사정은 다르다. AI 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초·중·고교 정규 수업 과정에도 기업이 참여해 한국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2003년부터 꾸준히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2018년 이후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에듀테크기업과 협력해 교과서를 만들었다. 한 국내 AI 전문가는 “한국의 고교 수준 내용을 중국에서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펴낸 ‘중국의 인공지능 교육 동향 탐색’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서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출판된 AI 교과서 11종 중 10종은 기업과 사범대 교수들이 협력해 집필했다. 바이두, 아이플라이텍, 센스타임 등과 같은 ICT기업, 선전러즈로봇유한공사 같은 에듀테크기업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협력기업에선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플랫폼과 교구를 함께 제공한다. 유치원

    2022.09.26 18:07
  • 삼육대학교, 돌봄 원하는 곳 연결해주는 '삼육마을 프로젝트'

    삼육대는 대학생들이 돌봄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수혜자를 찾아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삼육마을 프로젝트’다. 삼육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설이 아닌 마을 단위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에 일조하고 있다.맞벌이 가정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가족 기능은 약화되면서 더 이상 가정 안에서 모든 돌봄을 맡을 수 없게 됐다.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노인이나 장애인, 어린이가 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기존 거주지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 케어’ 지원책을 2019년부터 도입했다.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먼저 교육을 통해 돌봄철학, 돌봄윤리, 돌봄경제 이론을 배우고 현장실습에 참여한다. 이후 직접 아이디어를 고안해 창의적인 돌봄 서비스를 개발한다. 개발된 돌봄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 ‘마음을 잇는 마을’(마을 앱)에 입점하고, 이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플랫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참여한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돌봄 서비스를 수행한 후 온라인 플랫폼에 포트폴리오가 생성돼 학생들의 경력자료가 남는다. 돌봄경제와 돌봄 서비스 분야의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 향후 관련 사회적 기업까지 창업하도록 돕는 게 삼육대의 목표다.2019년 2학기에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 여섯 학기 동안 451명의 삼육대 학생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노원구에서 취약계층에 770회의 돌봄 서비스가 제공됐다. 학생들

    2022.09.26 16:07
  • 교육부 공무원, 국립대 사무국장 못한다…민간에 개방

    앞으로 교육부 공무원은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갈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교육부 장관이 자부처 고위공무원들을 파견했던 사무국장 직책을 타부처와 민간에 개방하면서다. 교육부가 사무국장직을 이용해 국립대를 통제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인데, 교육부 입장에선 위상 저하와 인사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26일 국립대 총장이 사무국장 임용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당 직책을 타부처 공무원과 민간에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로 사무국장을 맡아왔던 교육부 공무원들은 아예 임용이 배제된다.국립대 사무국장은 대학 예산 편성·운영과 교직원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지금까지 주로 교육부 고위공무원이 맡았던 탓에 ’교육부의 복심을 전달하는 자리‘로 여겨지기도 했다. 교육현장에선 교육부가 대학을 통제하고 자율성을 해치는 수단으로 관료 사무국장제도를 이용한다고 지적해왔다. 정부는 이런 비판을 의식해 제도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무국장으로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은 대기발령 조치된다.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가 협조해 신속하게 후임자를 찾겠다고 하지만, 당분간 대다수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가 공석일 전망이다. 현재 전국 국립대 27곳 중 16곳 사무국장 자리는 교육부 고위공무원이 채우고 있다. 국립대법인인 서울대와 인천대, 공모형이나 개방형으로 사무국장을 임용하는 6개 대학(강원대·강릉원주대·순천대·제주대·군산대·목포대)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 대부분이다. 사무국장 자리를 타부처와 민간에서 채우게 되면 그만큼 교육부의 국장급 보

    2022.09.26 11:57
  • "웅진씽크빅, 이제는 교육 기업 아닌 플랫폼社"

    “이 순간부터 웅진씽크빅은 교육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겁니다.”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사진)는 22일 경기 파주출판산업단지 본사에서 열린 ‘웅진씽크빅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 4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 콘텐츠,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다른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가 갖지 못한 기술을 보유한 외부 파트너사와 사업 협력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앞서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인 ‘웅진스마트올’을 개발할 때는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키드앱티브와 협력했다. 아바타로 가상 교실과 도서관, 미술관, 운동장을 누비다가 자연스럽게 학습 서비스로 이동하는 ‘스마트올 메타버스’도 이런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다.고객 풀(pool)도 개방한다. 이 대표는 “외부 기업의 좋은 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탑재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사업 분야가) 딱 겹치는 경쟁자가 없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여전히 전통적인 학습지 기업, 종합학습몰인 ‘아이스크림홈런’과 ‘천재밀크티’ 등은 특정 접점에서 경쟁자”라면서도 “하지만 교육 분야에서 고객 풀을 개방해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웅진그룹이 코웨이를 포기한 이후 웅진씽크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 설립 후 방문 학습지 중심으

    2022.09.22 17:31
  •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플랫폼 기업 변신…고객·기술 모두 개방한다"

    “교육 분야에서 4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 콘텐츠,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겠습니다. 단순한 교육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겁니다.”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22일 파주출판산업단지 본사에서 ‘웅진씽크빅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개방하고 다른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늘리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만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자사가 갖지 못한 기술을 보유한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일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AI 학습 플랫폼인 ‘웅진스마트올’을 개발할 때는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키드앱티브와 협력했다. 아바타로 가상 교실과 도서관, 미술관, 운동장을 누비다가 자연스럽게 학습 서비스로 이동하는 ‘스마트올 메타버스’도 이런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다.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시어스랩과 협력해 서비스를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고객 풀도 개방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진 우리 자체 컨텐츠만 유통했지만, 외부 기업의 좋은 컨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탑재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어린이 오디오북 플랫폼인 ‘딸기콩’에선 타사의 도서 음원을, ‘웅진스마트올’에선 외부 학원의 강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업 분야가) 딱 겹치는 경쟁자가 없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여전히 전통적인 학습지 기업, 종합학습몰인 ‘아이스크림홈런’과 ‘천재밀크티’ 등은 특정 접점에서 경쟁자”라면서

    2022.09.22 16:10
  • 학과 통폐합 77%가 지방대서 발생

    최근 3년간 학과 통폐합의 77%가 지방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일반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일반대에서 700개 학과가 통폐합됐다. 통폐합 건수는 2019년 130건, 2020년 242건, 지난해 328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3년간 실시된 통폐합 중 다른 학과와 합치지 않고 바로 폐과된 사례는 230건으로 32.9%에 달했다. 두 개 이상의 학과가 합쳐져 새 학과가 생긴 ‘통합 신설’이 139건, 없어지는 학과가 다른 학과에 흡수된 ‘통합’이 24건이었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 통폐합 사례가 집중됐다. 전체 건수의 77%에 해당하는 539건의 통폐합이 지방대에서 일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대의 학과 통폐합은 161건으로 집계됐다.계열별로는 인문·사회가 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학 190건, 자연과학 130건이 뒤를 이었다.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의 통폐합 건수는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인문사회는 2019년 47건에서 지난해 146건으로, 자연과학은 같은 기간 19건에서 74건으로 통폐합 사례가 늘었다. 도 의원은 “산업 인재 육성만을 강조하는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지방대와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예린 기자

    2022.09.20 17:58
  • 학령인구 감소에 공립학교 교원 정원 3000명 줄인다

    정부가 학령 인구 급감으로 공립학교 교원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교육부는 올해보다 2982명 줄어든 34만4906명 규모의 2023학년도 공립교원 정원 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발표했다.국회 심의를 거쳐 안이 확정되면 공립 교원 정원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게 된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공립교원 정원은 2020년 34만2426명에서 2021년 34만5902명, 올해 34만7888명 등으로 소폭 증가해왔다.최근 전체 교원 수가 늘어난 건 초·중·고 교과 교원의 정원이 줄었음에도 유치원·특수·비교과(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8년과 2020년 관계부처가 협의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초·중·고 교과 교원 정원을 조정해왔다. 2020년 29만4350명에서 지난해 29만4121명, 올해 29만3023명으로 줄었다.교원단체와 교육대학 학생들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하려면 교사를 늘려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최예린 기자

    2022.09.19 17:58
  • 벤 넬슨 美 미네르바대학 설립자 "기술진화 너무 빨라…배우는 법부터 가르쳐라"

    “10년 전만 해도 미국 대학들은 퀄컴의 개발 플랫폼인 ‘브루(BREW)’로 코딩하는 법을 가르치자고 외쳤어요. 노키아 휴대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노키아 앱은 브루로 코딩하니까요. 그런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한테 가르칠 시점이 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폰이 나왔어요. 노키아와 브루가 멸종한 겁니다. 대학들이 지식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죠.”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만난 벤 넬슨 미네르바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배우는 법’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미네르바대는 강의실과 캠퍼스가 없다. 150여 명의 학생이 4년 동안 7개국을 순회하며 100% 온라인으로 토론 중심 수업에 참여한다. 전통적인 대학 시스템을 파괴적으로 혁신했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지식 전수식 코딩교육 무용지물넬슨 CEO는 한국처럼 첨단학과만 증설해선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기술은 빨리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6년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개방형 인공지능(AI)이 나타나면서 70%의 코딩을 AI가 스스로 처리하게 됐고, 과거의 획일화된 코딩 교육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분야도 석박사까지 8년 교육이 이뤄지는 동안 시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대학은 현존하는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배우지 않은 것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그래야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이런 학습 역량을 기르는 게 미네

    2022.09.18 17:51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