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지루한 사과’로 오해하는 사례가 문해력 부족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 상당수가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어휘를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담임 교사 257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수학 교과서 어휘 지도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과목은 67%, 수학 과목은 60.3%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별도의 어휘 지도가 필요한 학생 수에 대해선 국어의 경우 학급당 1~2명(41.3%), 수학은 3~4명(40.5%)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교사 대다수는 교과서 어휘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교과서 단어 뜻을 이해하는 정도가 공부에 ‘중요하다’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교사 비율은 국어 과목에서 99.6%, 수학 과목에서 99.2%에 달했다.교과서 어휘 난이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국어보다 수학 교과서 어휘가 더 어렵다고 답한 교사가 많았다. 1학년 교사 중에 국어 교과서 어휘 난이도가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74.6%, 수학은 57.1%였다. 1학년 수학 교과서 어휘 난이도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2.9%였다.어휘 지도 어려움의 원인(중복 응답)으로는 ‘다양한 가정 배경 또는 특성을 가진 학생이 늘어나 교과서 어휘 이해 수준의 편차가 크다’고 답한 비율이 90%에 달했다. 학생의 교과서 어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중복 응답)으로는 1학년 교사들은 ‘학생 어휘력 향상 학습을 위한 교구 및 도서 구비’(89.7%)를, 2학년 교사들은 ‘학생의 어휘 이해
부동산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가 전세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돕는 서울시 서비스가 확대된다.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는 1인 가구라면 누구나 무료로 전문가에게 전월세 계약 상담을 받을 수 있다.서울시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기존 5개 자치구에서 14개 자치구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서비스가 제공되던 중구·성북구·서대문구·관악구·송파구에 더해 19일부터는 성동구·중랑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강동구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 서비스는 사회초년생이나 고령층 등 부동산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의 전월세 계약을 도와준다.지역 여건에 밝은 공인중개사가 ‘주거안심매니저’로 활동하며 1인 가구가 이중계약, 깡통전세 등 부당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상담해준다. 집을 보러 갈 때도 매니저가 동행해 집 세부사항 점검 등에서 놓칠 수 있는 점을 바로잡아준다.1인 가구라면 누구나 ‘서울시 1인 가구 포털’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신청하려면 평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4개 자치구별 전담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5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해 총 328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자의 81.4%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최예린 기자
올해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인하대 의예과 논술 전형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논술전형 사상 최고인 648.3 대 1이다.종로학원은 지난 17일 마감된 2023학년도 수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약학 계열(의·치·한·수의·약대) 대학 107곳의 평균 경쟁률이 33.1 대 1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전년도 평균(36.8 대 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지원자도 1만여 명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수시 내신 합격선이 최근 3년간 정밀하게 공개됐다”며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무리하게 수시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 전형으로, 경쟁률이 648.3 대 1에 달했다. 학과별로 보면 약대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논술우수(522.8 대 1), 한의대는 경희대 논술우수자(339.4 대 1), 치대는 경북대 논술(287.6 대 1), 수의대는 건국대 KU논술우수자(441.8 대 1)에 지원자가 몰렸다.이번 입시에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대학 경쟁률은 98.8 대 1로 지난해(82.5 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울권과 지방권 소재 대학은 소폭 하락했다.최예린 기자
“10여년 전만 해도 모든 미국 대학에선 퀄컴의 개발 플랫폼인 ‘브루(BREW)’로 코딩하는 법을 가르치자고 성화였어요. 모두가 노키아 휴대폰을 쓰는데, 노키아 앱은 브루로 코딩 하니까요. 그런데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들한테 다 가르쳤을 땐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폰이 나왔어요. 노키아와 브루가 멸종한 겁니다.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배우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죠.”15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벤 넬슨 미네르바대학 설립자는 ‘배우는 법 배우기’를 수 차례 강조했다.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미네르바대는 강의실과 캠퍼스가 없다. 150여명의 학생이 4년 동안 7개국을 순회하며 100% 온라인으로 토론 중심 수업에 참여한다. 전통적인 대학 시스템을 파괴적으로 혁신했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2024년에는 이런 미네르바 교육방식을 적용한 대학이 한국에도 생긴다. 아시아 최초다. 한국 파트너는 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로, 2024년 개교가 목표다. 한국의 미네르바혁신대학 설립을 앞두고 혁신대학 설립단장을 맡은 백성기 KAFA 상임대표와 벤 넬슨 설립자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주도 학과로는 기술 변화 대처 못해▶한국 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관련 학과를 세우고 정원을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인재 키울 수 있다고 보나.▷벤 넬슨: 첨단기술은 빨리 진화한다. 6년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개방형 AI가 나타나면서 70%의 코딩을 AI가 스스로 처리하게 됐고, 과거의 획일화된 코딩교육은 무용지물이 됐다. 반도체 분야도 석박사까지 8년 교육이 이뤄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학술연구 실적을 낸 학자 8명에게 대한민국 학술원상이 수여된다.대한민국학술원은 16일 서울 서초구 학술원에서 ‘제6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국내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지금까지 총 2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올해 수상자는 8명이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기초,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서 2명씩 선정됐다. 인문학 부문에서는 고대 한국어를 연구한 남풍현 명예교수, 중국 전근대 율령의 핵심인 당률 연구를 선도한 김택민 고려대 명예교수가 수상한다.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선웅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청의 재량과 행정쟁송에 관한 문헌을 수집해 대법원의 판례를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과 인적자본, 경제성장과 발전, 소득 불평등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과 실증연구를 통해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서는 생명체가 산소를 사용하는 반응 경로를 밝힌 남원우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전공 석좌교수, 현무암질 용융체의 원자구조와 그 구조·화학적 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이성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받는다.자연과학응용 부문 수상자인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세계 최초로 미생물 대사공학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가솔린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석하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신품종 콩 등 11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예린 기자
“교탁에 눕는 학생이요? 놀랍지도 않아요. 수업 중에 욕하는 건 다반사고, 교사를 때리려고 위협하는 학생도 수두룩합니다. 그래도 뭐라 할 수 없어요. 어르고 달랠 수밖에요.”최근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스마트폰을 들고 교단에 드러눕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교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중학교 교사인 정모씨(53)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탄했다. “교권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까지 침해하는 행동이지만,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게 진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코로나19로 한동안 뜸했던 교권 침해 사례가 전면 등교가 재개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2022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원의 교육 활동을 침해한 사건 수는 2017~2019년 2400~2600건 수준을 유지해왔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했던 2020년에는 1197건까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정상 등교로 대면수업이 늘어난 지난해에는 다시 2269건으로 급증했다.충격을 받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적지 않다. 서울교육청이 집계한 유·초·중·고교 명예퇴직 교원 수는 2017년 1228명, 2018년 1439명, 2019년 164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교권 추락에 염증을 느끼고 교편을 내려놓는 교사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교권 침해를 막으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9년에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을 개정해 교사에 대한 형법상 범죄가 발생하면 관할 교육청이 수사기관에 학생이나 학부모를 고발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이 법을 위반해 학생·학
덕성여고에 다니는 김유진 양(17)은 2주에 한 번 토요일 아침마다 3시간씩 축구 훈련을 한다. 지난주엔 측면 미드필더가 필드 중앙으로 공을 올리면, 중앙 스트라이커가 골대로 슈팅하는 공격 루틴을 연습했다. 입시나 진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재밌어서 참여하는 경기다. 서울 종로구 집에서 훈련 장소인 영등포구 관악고까지 버스로 1시간 넘게 걸리지만 전혀 수고롭지 않다. 뜻 맞는 여학생 11명이 모여 축구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중·고생부터 직장인까지 여성들 사이에서 축구가 새로운 취미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축구는 주로 ‘남성 스포츠’로 인식돼 왔다. 학창 시절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발야구가 당연한 도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중·고교에서 김양처럼 축구하는 여학생이 늘고 있다.유진양과 함께 관악구에서 공을 차는 28명의 여고생은 서울교육청의 도움으로 팀을 꾸렸다. 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부터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공차소서’라는 이름으로 여학생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여중생 56명, 여고생 184명이 서울 전역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 중학생 축구로 시작한 뒤 관심이 높아지자 교육청은 올해부터 고등학생 팀도 꾸리고, 야구 종목을 추가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축구는 팀 스포츠다. 건강과 재미에 더해 동료와 협력하고 교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공차소서 고등1권역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관악고 체육교사 전소올 씨는 “축구는 혼자서는 절대 못 하는 운동”이라며 “여학생들이 친구와 협력해 승리하고 함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
"[00택배] 송장번호 주소불일치로 물품 보관 중입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문의 부탁드립니다.""000님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 부탁드립니다."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이런 내용의 문자, 한번쯤 받아보신 적 있을텐데요. 주소를 잘못 적어 택배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은건지, 지인이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온건지 싶어도 절대 링크를 누르면 안 됩니다. 문자 사기 절반이 명절에 발생사기입니다.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링크(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악성 앱으로 휴대폰을 해킹하는 ‘스미싱’인데요. 선물로 택배나 모바일 상품권이 자주 오고가는 명절에 특히 기승을 부립니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문자결제사기(스미싱) 사건 중 42.2%가 명절 기간에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신고된 스미싱 사건이 151만7705건이었는데, 이 중 63만9809건은 설과 추석이 껴있는 1·2·9월에 발생한 겁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은 택배 사칭입니다. 지난해 신고된 택배사칭 스미싱은 17만5753건으로 전체 스미싱 사건 중 87%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택배 이용이 급증한 점, 명절 기간 동안 선물 배송이 늘어나는 점을 악용하는 겁니다.주로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택배가 배송될 수 없으니 주소를 확인해달라’거나 ‘미수령 택배가 있다’는 내용으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이 도착했다’든가 ‘추석 선물 50% 할인쿠폰 지급 완료’ 등의 문구도 자주 사용됩니다. 휴대폰 악성 앱 설치…소액결제 될 수도이런 링크를 클릭하면
국립대 38곳에서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교연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교직원 3401명이 징계를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3년간 집행된 국립대 교연비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교연비는 국·공립대의 대학 회계 중 교육, 연구, 학생지도에 따라 지급되는 수당으로, 2020년 한 해 국립대가 교연비로 쓴 예산액은 총 3552억원 규모다.이번 감사 결과 38개 국립대에서 교연비를 부정수급한 사례 141건이 적발됐다. 관련자는 총3401명으로, 징계 수위별로 중징계 24명, 경징계 82명, 경고 662명, 주의 2633명이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정직이며 경징계는 감봉, 견책 등이다. 적발된 대학에는 기관경고·주의 69건 등 113건의 행정상 조치를 내려 총 36억6000만원을 회수했다.적발된 교수들은 이미 완료된 연구 실적을 활용하거나, 지도한 제자의 학위논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연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부정하게 교연비를 받아냈다. 실제로 학생을 지도할 수 없는 시간에 학생을 지도했다고 허위 실적을 제출한 경우도 적발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5월 24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체 국립대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올해 1월 25일 신분상 조치 3530명, 행정상 조치 112건, 회수 39억5000만원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학의 이의신청에 따라 재심의를 거쳐 교연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됐다고 입증된 경우는 처분을 감경하거나 제외했다. 이런 재심의 이후 최종 결과는 당초 1월 발표와 비교하면 신분상 조치 대상자는 129명, 회수액은 2억9000만원이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교연비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
중3·고2 학생 중 3%만 표집해 치르던 학업성취도평가가 이달부터 전면 확대된다. 원하는 학급에서 평가를 신청하면 컴퓨터를 이용해 학업성취도평가를 볼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원할 경우 자율적으로 치르는 시험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일제고사 줄세우기’가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초6, 중3,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원하는 학교에서 평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 아래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기기 등으로 시험을 치게 된다.교육부는 학업성취도를 진단해 코로나19로 발생한 학습 결손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중3, 고2 학생의 3%만 표집해 실시했는데, 더 광범위한 성취도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존의 국가수준 평가는 그대로 시행하되 새로운 컴퓨터 기반 자율평가 시스템이 추가로 도입된다. 향후 순차적으로 평가 대상을 확대해 2024년에는 초3~고2까지 모든 학년이 평가받을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사실상 다시 ‘일제고사’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교육부는 “원하는 학급·학교만 자율적으로 신청해 치르는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산교육청에서는 관내 모든 학교에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필수적으로 참여하라는 공문을 보내 사실상 시험을 강제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감 직권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산교육감이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평가를 의무화한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r
서울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6년간 500만달러(약 68억원)를 투입해 몽골 도시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서울대는 지난 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과학기술대 도시계획공학과 설립 및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난 몽골과학기술대 총장, 툴가 울란바토르 도시계획국장, 김준모 코이카몽골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를 중심으로 한 사업단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몽골의 도시 정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입 비용은 6년간 68억원 규모로 코이카가 지원한다.사업단은 몽골과학기술대 건축토목대학 안에 도시계획공학과를 개설하고 학·석·박사과정, 외부 전문가를 위한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서울대에서 몽골과학기술대에 화상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몽골과학기술대에 화상강의실, 도시통합시뮬레이션 등의 교육시설도 설치한다. 또 박사학위가 없는 몽골과학기술대의 교원이 박사학위를 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과 몽골의 도시전문가들이 정기적 포럼과 세미나를 주관할 수 있도록 한몽도시협력센터도 마련한다.몽골과학기술대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 인력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업수행책임자인 김재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몽골과학기술대의 명예교수로 위촉됐다.울란바토르시는 극심한 인구 과밀로 인한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 도시 문제를 겪고 있다. 당초 3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획됐으나, 현재 150만명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영 교수는 "대한민국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
올해 11월 17일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28%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수치다.수능 응시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1학년도에 처음으로 50만 명 선이 무너졌으나, 2022학년도에 50만9821명으로 늘어난 뒤 이번 시험까지 50만 명 선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적인 학생 수는 급격히 줄고 있지만,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 등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N수생 증가 경향이 더 뚜렷하다. 이번 수능에 원서를 제출한 졸업생 수는 14만2303명으로 지난해보다 7469명(5.5%) 증가했다. 전체 수능 응시생 중에는 28%를 차지해 비율로 따지면 2002학년도 수능(29.2%) 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1994학년도 처음으로 수능을 도입한 이후 역대 여덟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1.1%에 달한다.반면 재학생 응시자는 감소했다. 재학생 응시자는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1만471명(2.9%) 줄었다. 전체 수능 응시생 중에는 68.9%를 차지한다.재수생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통합수능이다. 통합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됐는데, 수학 영역의 이과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에 이과 학생들이 문과 학과로 교차 지원까지 가능해지며 이과에 유리한 체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권 문과 학과에 이과생들이 합격하면서 밀려난 문과생, 통합수능을 발판으로 점수 상승을 기대하는 이과 졸업생들이 다시 수능을 치르는 것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올해 11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28%로 2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수치다. 수능 응시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1학년도에 처음으로 50만명 선이 무너졌으나, 2022학년도에 50만9821명으로 늘어난 후 이번 시험까지 50만명 선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적인 학생수는 급격히 줄고 있지만,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 등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수능에 N수생 증가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N수생 증가 경향이 더 뚜렷하다. 이번 수능을 접수한 졸업생수는 14만2303명으로 지난해보다 7469명(5.5%) 증가했다. 전체 수능 응시생 중에는 28.0%를 차지해 비율로 따지면 2002학년도 수능(29.2%) 이후 22년만에 최고치다. 1994학년도 처음으로 수능을 도입한 이래 역대 8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1.1%에 달한다.반면 재학생 응시자는 감소했다. 재학생 응시자는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1만471명(2.9%) 줄었다. 전체 수능 응시생&n
덕성여대(입학처장 이은옥·사진)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768명을 선발한다. 이번 입시에서는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100%로 바꾸고, 오로지 교과 성적만 보는 전형도 늘린 게 특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 달 13~17일이다. ○교과성적 100% 전형 늘어정원 내 전형으로는 △학생부100%전형 △고교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Ⅰ(국가보훈대상자 등) △덕성인재전형Ⅰ △덕성인재전형Ⅱ △고른기회전형Ⅱ(사회기여자전형) △논술전형 △미술실기전형을 실시한다. 정원 외에서는 △고른기회전형Ⅰ(특성화고교전형) △고른기회전형Ⅰ(농어촌학생전형) △고른기회전형Ⅰ(기초생활수급자)이 있다.이번 입시부터는 오로지 교과 성적만 보는 전형이 늘어났다. 학생부100%전형 155명, 고교추천전형 120명, 고른기회전형Ⅰ(국가보훈대상자) 26명까지 총 301명을 선발한다. 세 전형 모두 학생부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가린다. 고교추천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고 학교별 추천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논술전형이 논술고사 100%로 바뀐 것도 변화다. 지난 입시에서는 논술고사 80%와 학생부 20%를 합쳐 평가했지만, 2023학년도부터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논술고사는 제시된 지문을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은 서로 다른 문제가 나오고,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문을 최대한 활용해 고등학교 교과과정 안에서 출제된다. 105명을 뽑는다. 학생부100%전형과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총 306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덕성인재전형Ⅰ 113명, 덕성인재전형Ⅱ 122명, 고른기회전형Ⅱ(사회기여자) 10명을
숭실대(입학처장 조상훈·사진)는 올해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3078명)의 58%(1787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SSU미래인재전형에서 618명,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447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269명 등을 뽑는다. 이번 입시에서는 기존 소프트웨어(SW)특기자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SW우수자)으로 변경됐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9월 14~17일이다. ○수능 최저 없는 SSU미래인재전형수시모집의 대표적 전형인 SSU미래인재전형에서는 618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지원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뚜렷한 ‘자기주도·창의·성실’형 인재를 요구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배수를 추리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30%)을 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종합전형(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 포함)은 올해부터 서류 100%로만 합격자를 뽑는다. 기존에는 전형에 여러 단계가 있었지만, 한 단계에서 일괄적으로 선발하도록 바뀌었다.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에는 136명이 배정돼있다. 숭실대 입학처는 “수도권 주요 대학과 비교할 때 비교적 많은 인원이므로 자격을 충족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SW우수자 전형 변경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수인재를 선발하는 SW특기자전형은 이번 입시부터 학생부종합전형(SW우수자)으로 바뀌었다. 숭실대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SW중심대학이다. 선발인원은 작년과 똑같이 25명으로, 컴퓨터학부(8명), 글로벌미디어학부(4명), 소프트웨어학부(8명), AI융합학부(5명)FH 나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고,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배수를 추리고, 2
성신여대(미래인재처장 장민정·사진)는 2023학년도 신입생 중 65.8%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평가할 때 학년별 가중치가 없어졌고, 진로선택 교과목도 새로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서접수는 다음 달 13~16일이다. ○학종은 서류형과 면접형 2트랙전형 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35%, 학생부교과전형이 11%, 논술우수자전형이 8%, 실기·실적 전형이 12%를 차지한다.수시전형 가운데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두 가지 트랙으로 나뉜다.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는 서류형과 서류평가에 면접평가까지 합산하는 면접형이다. 성신여대 입학처는 “지원자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기에 알맞은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서류형에서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 215명, 고른기회Ⅰ전형 109명, 고른기회Ⅱ전형(정원외) 15명,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정원외) 60명을 선발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업과 다양한 교내 활동을 통해 균형 있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했는지가 주요 평가항목이다. 면접형에서는 자기주도인재전형 436명을 뽑는데, 전공 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인 탐구역량을 갖춘 학생이 대상이다.서류단계에선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4개의 항목에 따라 학생을 평가한다. 항목의 반영 비율은 전형 별로 다른데, 서류평가 100%인 학교생활우수자·고른기회Ⅰ·고른기회Ⅱ·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학업역량을 40%로 가장 많이 반영한다. 자기주도인재전형은 전공적합성 분야가 40%로 반
“모든 것이 불확실한 대전환 시대에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사람에 있습니다. 인류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인재로 거듭나야 합니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22’ 자문위원 정례회의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차관은 예측할 수 없는 대전환 시대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팬데믹과 기후위기, 글로벌 공급망 붕괴도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는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인재를 기르고 미래 교육의 지향점을 어디에 둬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 차관은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 주제를 ‘대전환 시대의 인재’로 결정한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는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회장,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 등 시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을 기조연사로 모신다”며 “대전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깊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 차관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디지털 인재양성 방안’도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과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2031년까지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이를 위해 관련 학과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반도체 특성화대학’을
전국 전문대들이 올해 입시에서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다. 다음달부터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수험생을 위한 대입 정보 박람회도 열린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올해 수시모집으로 신입생 15만6878명을 선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모집 인원인 17만3978명 중 90.2%다. 전체적인 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시 모집 인원도 1만2649명(7.5%) 감소했으나 수시 모집 비율은 1.5%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다.정원 외 선발 중 만학도와 성인재직자를 위한 전형도 확대됐다.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 인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2825명으로, 성인 학습자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전체적인 정원 외 선발은 2만5788명으로 전년 대비 17.4% 줄었다.수업 연한별로는 2년 과정 8만8762명(56.6%), 3년 과정 5만2484명(33.5%), 4년 과정 1만5632명(9.9%)을 각각 선발한다. 전공 분야별로는 간호·보건 분야가 4만503명(25.8%)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기계·전기전자 2만7458명(17.5%), 호텔·관광 2만3887명(15.2%), 외식·조리 1만873명(6.9%), 회계·세무·유통 1만439명(6.7%) 순이다.전문대교협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험생들을 위해 ‘2023학년도 수시모집 전문대 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로 열린다. 가장 먼저 수도권과 대구·경북권 박람회가 다음달 16~17일 열리고, 전북 17일, 대전·충청·세종권 23일, 부산·경남·울산·제주권 23~24일, 전남 24일, 강원권 24일 순으로 진행된다.마지막으로는 전국 단위 박람회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전국 단위 행사에는 수시모집을 하는 전국 131개 전문대학
‘제2의 수능’ ‘어른들의 수능’.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공인중개사 시험에 붙은 꼬리표다. 두 시험 모두 응시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지난해 한국사 시험은 수능보다도 많은 사람이 치렀다.지난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생은 51만8209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수능 응시자 수(50만9821명)를 앞지른 것이다. 응시자 수는 시행 첫해인 2006년 1만5395명에서 시작해 꾸준히 늘어 2011년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다. 2013년에는 34만801명을 기록해 30만 명 선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수능 응시자보다 많은 사람이 이 시험을 치렀다.한국사 시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는 취업과 이직, 승진 등 활용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5급·7급 공무원, 외교관 후보자, 군무원 등 공무원 시험에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국사 과목을 대체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한국사 3급 이상에 합격해야 교원 임용시험을 치를 수 있고, 2015년부터 모든 공무원 경력채용 시험에서는 한국사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올해부터는 경찰 채용에서도 활용된다.공기업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선 한국사 자격증이 사실상 필수다. 한국마사회, 근로복지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대다수 공기업에서 한국사 자격증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한국사 시험 1급은 만점의 5%, 2급은 만점의 2.5% 가산점을 부여했다. 공기업 서류평가는 몇 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공시생들 사이에선 한국사 자격증이 없으면 ‘자동 탈락’이라는 말도 나온다.‘어른들의 수능’이라고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도 갈수록 응시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공인중개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체육특기자의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된다. 대회 성적이 우수한 선수라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으면 대학 진학이 어려워진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25일 발표했다.대교협은 대학들이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출석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조치사항도 반드시 반영하도록 방침을 수정했다. 학폭 내용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2월 발표된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학생선수들 간 폭력이 잇따르자 내놓은 방안이다.만학도 기준도 통일됐다. 대교협은 기회균형 특별전형 중 ‘만학도 특별전형’의 자격 기준을 만 30세 이상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일부 대학은 만 25세 이상도 허용하는 등 대학 간 기준이 달라 수험생에게 혼란을 주고 전형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 기간은 2024년 9월 9~13일, 전형 기간은 9월 14일~12월 12일로 정해졌다. 정시모집은 2024년 12월 31일~2025년 1월 3일에 원서를 접수하고, 전형은 2025년 1월 7일~2월 4일에 치른다.최예린 기자
현재 고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24년 11월 14일 시행된다. 이과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도 그대로 적용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동일하게 푸는 공통과목(출제비율 75%)과 선택과목(25%)이 함께 출제되는 구조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 과목을 고르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교육계에서 통합수능 체제로 이과생이 대학입시에서 더 유리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일단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이과 유불리를 가르는 지점은 수학 과목이 주로 지목된다. 이과생이 주로 고르는 수학 선택 과목인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해야 문과생이 주로 고르는 ‘확률과 통계’를 고를 때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이를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점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전 과목 만점 기준으로 이과생의 표준점수는 문과생보다 16점이나 높았다.이과생은 높은 수학과목 표준점수를 무기로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하고 있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사회·예술 계열의 정시 합격자 486명 중 44.4%인 216명은 이과생이 선택하는 수학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24년 11월 14일에 시행된다. 이과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도 그대로 적용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24일 발표했다.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동일하게 푸는 공통과목(출제비율 75%)과 선택과목(25%)이 함께 출제되는 구조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선택 과목을 고르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교육계에서 통합수능 체제로 이과생들이 대학입시에서 더 유리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일단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이과 유불리를 가르는 지점은 수학 과목으로 지적된다. 이과생이 주로 고르는 수학 선택 과목인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해야 문과생이 주로 고르는 ‘확률과 통계’ 고를 때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이를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TF) 구성에 나섰다. 정부가 유·초·중·고교 교육용으로만 쓰던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용처를 개편하겠다고 하자, 교육감들은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23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희 경기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초중등교육재정 특별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 문제에 관해서는 교육감 사이 공감대가 크다”며 “실무안을 만들어 다음달 22일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결의하고 바로 TF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교육감협의회는 조만간 교육부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총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교육재정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구성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전날인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새로 선출된 교육감들과 모이는 첫 자리에서 ‘교육교부금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지난달 7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에 재원으로 사용하는 교육교부금 중 일부를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교부금 중에서 올해 본예산 기준 3조6000억원 규모의 교육세 부분을 빼 고등평생교육회계에 보태겠다는 계획이다.조 교육감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방안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가능
전국시·도 교육감들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TF)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유·초·중·고교 교육용으로만 쓰던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나서자 교육감들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희 경기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초중등교육재정 특별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 문제에 관해서는 교육감 사이 공감대가 크다”며 “실무안을 만들어 다음달 22일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결의하고 바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교육감협의회 TF가 구성되면 교육부와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감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총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교육재정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구성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전날인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초에 새로 선출된 교육감들과 모이는 첫 자리에서 ‘교육교부금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7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에 재원으로 사용하는 교육교부금 중 일부를 대학과 평생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교부금 중에서 올해 본예산 기준 3조6000억원 규모의 교육세 부분을 빼 고등평생교육회계에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교
2025년부터 초·중학교에서 코딩 등 소프트웨어 수업 시간이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난다. 조기교육으로 디지털인재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코딩 사교육 열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이던 소프트웨어교육 시수를 각각 34시간·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 틀 안에서 학생이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코딩과목을 신설한다. 국어·사회·과학·수학 등 다른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보급한다.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등학교에서는 놀이 중심의 알고리즘, 블록 기반의 컴퓨터 언어를 경험해보고, 중학교에서는 코딩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될 계획”이라며 “고등학교는 알고리즘의 설계까지 과정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평가 방법은 이달 말 발표하는 정보 교육과정 시안에 들어간다.소프트웨어 교육을 맡을 교원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 중학교 중 정보교과 정규교원을 보유한 학교는 47.6%에 그친다. 교육부는 교원을 보충하기 위해 정보·컴퓨터 교원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 기간제교원과 전문강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 초등학교(1800개 교)에는 ‘디지털 튜터’를 배치한다.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8년부터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되면서 이미 한 차례 코딩 관련 사교육
서울대가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 속하는 학생을 더 뽑기 위해 입학 선발 제도를 개편한다.21일 서울대의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는 이스라엘의 ‘소득기반 적극적 옹호 정책’ 도입을 준비 중이다.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지원자에게 성적 가중치를 부여해 명문대 입학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다.보고서를 작성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측은 입학 전형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선발 과정에서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사회교육 차원에서 서울대가 장애인 교육을 전문화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최예린 기자
전국 초·중·고교가 지난주 본격적으로 개학시즌을 맞았지만 집중호우 피해를 본 학교들이 개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학을 연기하는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는 학교도 나왔다.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전국 초·중·고교의 80%가 2학기 등교를 시작한다. 전국 1만2000여 개 초·중·고교 가운데 15~19일 5064개교(42%), 22~26일엔 4542개교(38%)가 개학하는 일정이다.문제는 집중호우 피해를 본 후 시설 복구를 마치지 못한 학교가 많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지난 8일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를 신고한 학교가 9개 시·도 176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지역별로는 서울 79개(44.8%), 경기 59개(33.5%), 인천 10개(5.6%) 등 수도권이 84%를 차지한다. 서울 동작구 서울공고는 체육관과 급식실, 실습실에 누수가 발생했고, 서울 관악구 구암고는 교무실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고 보도블록이 꺼졌다.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개학을 강행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동작구 경문고는 산사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으나 16일 계획대로 개학했다.일부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다. 15~19일 개학 예정이었던 학교 가운데 중학교 한 곳은 개학을 미뤘고, 서울 강서구·양천구의 중·고교 두 곳은 변전실 침수로 원격수업을 했다.최예린 기자
서울대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암 환자의 생존율, 생존 기간 등을 예측하는 새로운 암 진단 지표를 개발했다. 암 세포의 모양만 분석하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암 세포와 면역 세포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19일 서울대에 따르면 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병원은 암 조직 속 세포들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해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암 조직 속에 있는 서로 다른 세포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특히 암 세포와 면역 세포 사이에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살폈다. 미국의 암 환자 5000명을 분석한 결과, 생존율이 높은 환자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발견했다. 암 세포와 면역 세포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세포들을 연결했을 때 특정 패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연구팀은 이 5000명의 암 세포와 면역 세포를 연결해 관계와 거리를 표시하는 일명 ‘암 세포 네트워크’를 그렸다. 연구진은 이 네트워크 자료를 AI에 학습시켰고, 다른 환자에 대해서도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이 모델은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암 치료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 치료제는 암 조직 속의 세포 간 상호작용에 따라 치료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면역세포와 가까울수록 항암 치료가 잘되는 것이다. 세포별 특징을 AI로 분석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공동연구를 진행한 박정환·오소희 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는 “이전
암 생존율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서울대는 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문경철·박정환 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암 조직 속 세포들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해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연구팀은 암 조직 속에 있는 서로 다른 세포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암 세포와 면역 세포 간의 거리, 분포도, 암 세포의 혈관형성 정도 등을 살펴본 것이다. 미국의 암 환자 5000명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생존율이 높은 환자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발견했다. 암 세포와 면역 세포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세포들을 연결했을 때 특정한 패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암 세포와 면역 세포를 연결해 관계와 거리를 표시하는 그래프, 일명 '암 세포 네트워크'를 그렸다. 연구진은 분석한 5000명 환자의 네트워크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켰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 다른 환자에 대해서도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암의 투명도나 핵의 크기 등 모양만 보고 분석했는데, 그 보다 더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의 위험도를 판단한 이번 모델이 암 진단 지표 발굴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서울대가 학과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는 ‘통합선발’을 추진한다. 학과별로 정원을 정해놓고 신입생을 뽑는 모집단위를 없애 전공에 상관없이 한꺼번에 선발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공·학과·단과대 간 장벽을 모두 허물어 학생들이 ‘전공의 벽’에 막히는 일 없이 다양한 공부를 한 뒤 ‘융합형 인재’로 졸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서울대는 지난달 이 같은 방안을 ‘서울대 2022~2040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가 중장기 발전 계획을 내놓은 건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보고서는 ‘전공·학과·단과대 간 장벽 없애기’를 7개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내세웠다.서울대가 이런 파격 실험을 추진하는 것은 산업화 시대부터 지켜온 낡은 전공 구분이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사회와 인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전공과 직업의 불일치가 심하다”며 “대학 전공의 학생 구성비가 사회의 수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인재가 양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이 빠르게 변화해 사회에서는 학문 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생겼는데, 학생들은 입학 때 정해진 전공에 갇혀 특정 분야만 공부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서울대의 실험이 대학사회 개혁의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서울대가 먼저 개혁에 나서면 다른 대학들도 서울대를 벤치마킹해 뒤따라갈 수 있어서다.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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