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새로운 간판’ 정승기 선수가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 선수의 개인 커리어 사상 최초 금메달이다.정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전 국가대표 선수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2023시즌 월드컵에서도 3연속 메달을 기록하며 선전했다.정 선수의 선전 뒤에는 스켈레톤 공식 후원사 LG가 있다.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스켈레톤이란 이름조차 생소했던 당시 훈련 인프라가 열악해 힘들게 훈련을 이어오고 있던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지원이었다. 한 대 1500만원에 달하는 스켈레톤을 1~2년에 한번씩 교체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 유니폼을 입으려면 LG와 같은 기업의 후원이 필수였다.이렇게 시작된 LG의 후원은 햇수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6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엔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LG는 동계스포츠 사랑은 아이스하키까지 이어졌다. LG는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2017년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이런 지원 덕분에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rsquo
‘똑똑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성능 좋은 반도체는 필수다. 아무리 잘 설계한 AI라도 반도체 용량과 속도가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껍데기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는 식으로 용량을 늘리고 속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이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눈은 HBM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옮아가고 있다. 프로세싱인메모리(PIM)가 그런 제품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기만 하던 D램에 중앙처리장치(CPU) 등 연산기능을 추가한 ‘하이브리드’ 반도체다. CPU와 메모리가 ‘한 몸’이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지금은 따로 떨어진 CPU와 메모리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PIM에선 이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이다. CPU의 부담이 줄어드니 덤으로 전력 소모량도 감소한다.눈앞에 다가온 차세대 메모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이다. CXL D램은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장공간인 메모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해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대의 CPU와 메모리가 ‘원팀’처럼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이 8~10배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현재 CXL D램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삼성전자다. 2021년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다음달 차세대 CXL 솔루션도 공개할 계획이다. CXL D램시장은 이르면 올 하반기 열릴 전망이다. 그즈음 인텔이 CXL 2.0용 CPU를 출시할 예정이어서다. 업계에선 CXL 관련 시장이 2028년께 158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PIM은 한창 개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로 돌아선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이르면 이달부터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행사로 인해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하락한 LCD TV 패널 가격이 지난 1월 내림세를 멈췄다. 대각선 길이 137.5㎝(55인치) 4K 패널 가격은 지난해 9월 133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2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1월엔 변동이 없었다. 162.5㎝(65인치) 4K 패널도 지난해 12월 169달러로 작년 9월(177달러) 대비 10.4% 하락했지만, 지난달엔 보합을 기록했다. 옴디아는 이달 두 패널 가격이 개당 2달러씩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패널 가격 반등은 생산업체들의 감산에 수요 증가 기대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패널 수요가 둔화하자 작년 하반기 중국 제조업체들은 가동률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 일본 노토 대지진으로 인한 패널 소재 공급 차질, 중국 춘제(설) 연휴에 따른 패널 생산량 감소 등도 패널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파리올림픽,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등 관심도가 높은 대형 스포츠 대회를 앞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옴디아는 올해 2분기 LCD TV 패널 수요 면적이 4550만㎡로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3분기엔 4880만㎡, 4분기에는 5000만㎡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최예린 기자
0%와 50%.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스마트폰을 맡는 모바일경험(MX) 부문 직원들이 연초 받은 성과급 비율이다. 반도체 업황이 얼어붙으며 DS부문 성과급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MX부문은 최대 비율인 연봉의 50%를 받게 된 것이다. 연봉 최대 50%…수천만원 한번에 꽂혀이 성과급은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삼성전자의 대표적 인센티브 제도다. 삼성전자는 매년 세 차례 정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7월과 12월에는 ‘목표달성 장려금(TAI)’이 나가고, 1월엔 OPI가 나온다. TA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보너스다.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월 급여 기준이기 때문에 통상 수백만원 수준이다. OPI는 단위가 훨씬 크다.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수천만원에 달한다. 한해 동안 소속 사업부가 일한 결과 연초에 목표로 했던 실적을 넘어섰다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이건희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이런 성과급 시스템이 정착된 것은 2001년 ‘PS’(Profit Sharing·초과이익 분배금) 제도가 도입되면서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결과다. 이 회장은 생전 사장단 회의 등에서 “인센티브는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며 “이 세상에 공짜도 없고 거저 되는 것도 없다”고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인재를 유치하고 뛰어난 성과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2014년부터는 PS의 명칭을 OPI로 바
애플이 ‘접는 아이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 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로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뛰어드는 모양새다. 2007년 6월 세상에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이후 애플 휴대폰의 첫 번째 디자인 변화다.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7일(현지시간) 애플이 조개처럼 열리고 닫히는 ‘클램셸(clamshell·조개껍데기)’ 모양의 아이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시제품을 최소 두 개 모델로 제작 중이며, 최근 아시아의 한 제조업체에 부품을 문의했다. 매체는 “폴더블폰이 출시된다면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변화”라고 했다.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2019년 첫 제품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68%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도 뛰어들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작년 3분기 중국 전체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6% 팽창했다. 구글도 ‘픽셀 폴드’를 출시해 현재 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기업은 모두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시장 진입 시점으로 잡은 2026년엔 세계 폴더블폰 연간 출하량이 78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860만 대에서 3년 새 네 배 넘게 시장이 팽창한다는 예측이다. 2027년엔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애플의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둥근 모서리에 바(bar) 형태 디자인을 모바일폰의 전형으로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디자인을
무선 스틱 청소기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삼성전자가 7일 출시한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한다. 마루와 카펫, 매트 등 바닥 종류를 구별해 자동으로 모드를 설정하는 식이다. 청소 상태도 인식한다.청소 중 브러시가 공중에 잠시 떠 있을 때는 자동으로 약하게 빨아들이고, 먼지가 쌓여 있기 쉬운 마루 모퉁이를 청소할 때는 강하게 빨아들이도록 조절한다. AI 기능을 사용하면 항상 강력 모드를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사용량을 25% 절감할 수 있다.청소기로 빨아들인 미세먼지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헤파 필터레이션’ 기능도 적용됐다. 약 55도의 고온수를 바닥 오염물에 분사하는 ‘고온 세척 브러시’, 머리카락까지 엉킴 없이 깔끔하게 비워주는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플러스’, 청소 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청소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 와이파이’ 기능 등도 갖췄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최대 310W에 달한다. 내부 핵심 부품의 구조를 효율화해 공기압 손실을 줄여 이전 제품보다 높은 흡입력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최예린 기자
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건 물론이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주식 앱을 능숙하게 쓰는 장년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효도폰’ 중에선 부모님이 글과 영상을 편안히 볼 수 있도록 화면이 크고,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 반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챙기기보다는 최신 기능의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를 선택할 수도 있다.플래그십 모델의 3분의 1 가격인 보급형 모델은 ‘효도폰’으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통신사 KT 전용 모델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가 대표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 50만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증명한 모델이다. 최근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은 출고가가 150만원에 달하지만, 이 제품은 43만원대 수준이다. 하지만 디자인, 카메라, 프로세서 등은 S 시리즈에 필적할 만큼의 성능을 구현해냈다.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두뇌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시리즈(SM8350)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2021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과 Z플립3, Z폴드3에 쓰인 고성능 칩셋이다. 저장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다.3개의 후면 카메라는 최대 10배 디지털 줌이 가능하고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면은 13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시(mAh)로 인터넷을 최대 20시간까지 쓸 수 있다.조금 더 가격대를 올려 준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고려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시리즈의 주요 기능은 다 담았지만, 가격은 30~40% 저렴한
애플이 조용히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예정 시기를 2028년으로 늦췄음에도 최근 자율주행차 테스트 거리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해 애플 자율주행 거리 72만km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도로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거리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거리 기록을 분석한 내용으로, 이 기간 애플의 주행 거리는 총 45만마일(약 72만4000㎞)을 넘겼다. WP는 "급격히 주행거리를 늘렸다는 사실은 애플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야망을 조용히 키워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한 기업들 중 가장 많이 주행거리를 늘렸다. 1년 새 주행거리를 262% 늘린 것이다. GM 소유 크루즈는 207%,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주자인 알파벳 소유 웨이모는 68% 늘어나는데 그쳤다. 크루즈·웨이모에는 아직 한참 밀려하지만 절대적인 주행거리에서는 애플이 한참 밀린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DMV에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은 38개 기업 중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기업은 웨이모로, 총 480만마일(약 772만5000km)를 기록했다. 그 뒤로 크루즈가 260만마일(약 418만4000km), 아마존 소유의 죽스는 70만마일(112만6000km)를 테스트 주행했다. 기술 수준도 아직은 다른 기업에 비해 떨어진다. WP는 "애플은 수년동안 자율주행차를 개발해왔음에도 여전히 사람 운전자를 태운 상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웨이모와 크루즈는 지난해 8월 샌프
[한경ESG] ESG NOW“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빼기의 혁신’을 일으켰어요.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처럼요. 저희도 다이슨처럼 불편의 원인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중력 없이도 작동하는 수액 링거 ‘골든 캡슐’을 떠올렸습니다.”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채유진 씨는 서울 역삼동 다이슨 코리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든 캡슐’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발명품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에서 1970개의 다른 아이디어를 제치고 한국 출품작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다이슨 어워드 한국인 첫 우승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만든 상이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일종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미래 엔지니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일상 속 문제를 명쾌하면서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작품에 수여한다. 올해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참여했다. 각 국가의 국내전에서 수상한 90개 출품작 중 20개가 국제전 우승 후보에 올랐고,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직접 우승작을 뽑았다.한국 참가자가 국제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팀은 홍익대 학생들로 이뤄진 골든캡슐팀. 채유진 씨를 비롯해 같은 학과에 다니는 백원 씨,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대연 씨, 신영환 씨가 꾸린 팀이다. 이들에게는 3만 파운드(약 4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골든 캡슐은 재난 현장용 수액 주입 장치다. 특징은 용기에서 수액을 분출시켜 환자의 몸에 주입시킬 때 중력이나 다른 동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기소된 당시 미래전략실(미전실) 수뇌부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은 5일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1팀장(사장), 최치훈·김신·이영호 전 삼성물산 사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미전실 수뇌부들은 불법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회장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받을 수 있도록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고 제일모직 주가는 높여 유리한 합병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전실이 거짓 정보를 유포하거나 주요 주주를 매수하는 등 부정 거래를 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2020년 9월 검찰은 최 전 부회장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업무상배임, 외부감사법위반, 위증 등 혐의로 기소했다.하지만 미전실이 이 회장과 함께 합병 여부를 전담해 결정했다는 검찰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전실은 합병의 필요성과 사유, 시너지,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검토한 것”이라며 “실무적 차원에서 미전실이 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예린 기자
애플이 15년동안 고수하던 폐쇄적 앱스토어 정책을 개방적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앱 개발사들에선 ‘보여주기식 변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식 앱스토어를 경유하지 않는 외부 결제도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앱 개발사들이 지적하던 폐쇄적 운영에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개발사들은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애플이 대안으로 제시한 외부 결제 시스템을 채택하려면, 애플의 울타리 안에 머물 때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다. 유럽서 외부 결제 허용…폐쇄적 '애플 왕국' 문 여나최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 규제에 대응하고자 애플이 내놓은 변경 사항에 많은 기업이 반발 중이라고 전했다.애플은 그동안 폐쇄적인 ‘애플 왕국’을 고집했다. 앱을 다운받으려면 애플의 공식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었고, 앱 결제도 애플의 앱스토어를 경유해야만 가능했다. 이때 결제에는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게임 ‘포트나이트’ 운영사인 에픽게임즈는 앞서 2020년 애플의 앱스토어를 우회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다가 포트나이트 앱이 앱스토어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에픽게임즈 사태를 시작으로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결국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미국 대법원에서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라”는 판결이 나온데다 오는 3월부터 유럽연합(EU)은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수 없게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제 유럽
30년 가까이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진료와 미용 봉사를 해온 내과 의사와 미용사가 ‘LG 의인상’을 받았다.LG복지재단은 박언휘 씨(69·왼쪽)와 배점옥 씨(52·오른쪽)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내과 의사인 박씨는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 근무를 시작으로 2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왔다.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 벽지와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해왔다. 지금까지 1만5000명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 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04년부터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이 넘는 독감백신 등을 기부했고, 2012년부터 장애인 봉사단에도 후원하고 있다.미용사인 배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과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미용학원을 운영한 뒤에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와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를 꾸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갔다.최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4를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할 때 가격을 따지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삼성닷컴을 통해 중고 보상을 받아 갤럭시S24울트라를 구매할 경우 실구매가는 64만원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이나 약정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단말기 구매 가격이다. 중고제품 반납으로 64만원에 갤24울트라 구매갤럭시S24 울트라 256GB의 한국 출고가는 169만8000원. 여기에 전작인 갤럭시 S23 울트라 256GB 중고 제품을 반납한다면 최대 95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의 삼성닷컴 즉시 할인, 10만원 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64만원대가 된다. 미국에서 같은 조건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80만원대가 된다. 출고가 1299달러에서 최대 7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과 달리 카드 할인 등을 받을 수 없다. 세율을 10%로 가정할 때 최종 가격은 603달러로 80만원대다. 한국보다 15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독일에서라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 출고가는 1449유로고 최대 630유로의 중고 보상을 받아도 119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보다 50만원 이상 비싸다. 출고가도 한국이 최저 수준가장 저렴한 모델인 갤럭시 S24기본형(256GB 기준)도 한국이 가장 싸다. 국내에서 출고가 115만5000원인 이 스마트폰을 사면서 전작인 갤럭시 S23 256GB를 반납하면 최대 72만원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을 합쳐 최종적으로 36만원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45만원대, 독일은 72만원대에 구매하게 된다. 출고가 자체를 따져도 주요국 중 한국은 가장 싼 편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 출고가는 한국 169만원, 미국 190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대 적자를 냈다. 4개 분기 연속으로 수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메모리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며 4분기 들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D램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이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4조3100억원)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6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분기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증가했다.매출은 67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70조46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4분기에 영업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적자는 1분기 4조580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점차 축소돼 4분기 2조원 초반대까지 감소했다. D램이 4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선 것이 주요했다. 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D램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파운드리는 시장수요가 감소해 실적은 부진했으나,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를 달성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7300억원, 가전(CE)·VD(영상)부문은 영업적자 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조원, 하만은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애플의 야심작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사진)가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판매 첫 3일 동안 약 18만 대가 팔렸다.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화면이 바뀌고, 허공에 손가락을 휘저어 앱을 조작하는 등 ‘공간 컴퓨터’를 구현한 첫 제품이라는 점이 얼리어답터의 구매욕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도 작지 않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기본적인 앱이 지원되지 않는 데다 MR에 어울리는 ‘킬러 앱’이 아직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미국 모바일 앱 시장 정보회사 앱피겨스의 조사에 따르면 비전프로용으로 출시된 앱은 150여 개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메타의 퀘스트 스토어에는 1000개 넘는 VR 전용 앱이 등록돼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비전프로가 정식 출시되는 다음달부터 100만 개에 달하는 앱이 지원된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을 탑재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의 비전프로는 MR 시장을 선도해온 메타 ‘퀘스트 프로’의 대항마로 꼽힌다. 두 기기 모두 컴퓨터나 외부 시스템과 연결할 필요 없이 독립적으로 헤드셋만 착용하면 작동한다. 앱 생태계의 최강자로 불리는 애플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전프로는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속 빈 강정’에 가까웠다. ‘애플 견제하기’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유튜브를 보유한 구글은 “비전프로용 유튜브 앱이 없고, 기존 아이패드용 앱도 비전프로에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블룸버그 등 외신은 개발자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애플의 야심작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판매 첫 3일 동안 약 18만대가 팔리며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초반 흥행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도 작지 않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기본적인 앱이 지원되지 않는 영향이 크다. 기기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킬러 앱’ 출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매력적인 앱이 많이 출시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전프로용 앱 150개 불과최근 미국 모바일 앱 시장 정보회사 ‘앱피겨스’의 조사에 따르면 비전프로용으로 출시된 앱은 150개에 불과하다. 아이폰용으로 등록된 앱 180만개와 비교하면 0.01%도 안되는 수치다. 애플은 비전프로가 정식 출시되는 2월부터 '100만개'에 달하는 앱이 지원된다고 마케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을 재활용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눈에 띄는 문제점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들이 비전 프로에 없다는 점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등이다. 구글은 “비전프로용 유튜브 앱이 없고, 기존 아이패드용 앱도 비전프로에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피터스는 “실제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곳에 투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비전프로가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장 돈을 들여 비전프로용 앱을 따로 개발할 정도로 헤드셋이 많이 팔릴지 아직 확신이 없다는 의미다. 앱이 없어도 이 서비스들을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총 5조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도다.삼성은 올해 2조1400억원을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올해 조기 지급 대금은 지난해(1조4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 11개 관계사가 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한다.회사별로 결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해서다. 이런 방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이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삼성은 사회와 함께 가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현대차그룹도 납품 대금 2조1447억원을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한다.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LG그룹은 이날 “총 1조2500억원 규모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는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최예린 기자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갤럭시S24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보안 기능이 꼽히고 있다.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면서도 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on-device·내장형) AI’ 휴대폰을 선보이면서 ‘철통 보안’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해 온 애플과의 ‘보안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발표하며 AI 기능을 뒷받침하는 보안 기능을 강조했다. AI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데이터가 내 기기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덕분이다. 인터넷이 별도로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AI 시스템이다.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AI 서비스는 내 기기의 데이터를 거대한 외부 서버에 전송해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도 늘어난다. 말단 기기인 스마트폰에서 알아서 AI를 가동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다양한 보안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제공하고 있다.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에서는 계정 보안, 분실기기 보호, 앱 보안, 업데이트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어떤 앱이 어떤 권한을 통해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간편하게 보고, 민감한 권한은 취소하거나 앱을 삭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깔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오토 블로커’ 기능이 추가됐다.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갤럭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안 기능으로 구매욕을 자극한 마케팅은 애플이 먼
세계 첫 번째 인공지능(AI) 폰을 향한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사전 판매(사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삼성전자는 지난 19~25일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S24 국내 사전판매량이 121만 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121만 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기록이다. 직전까지 갤럭시S시리즈 중 사전 판매 최대 기록인 전작(109만 대)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대 사전판매 기록은 갤럭시노트10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11일간 138만 대가 팔렸다. 다만 갤럭시S24는 1주일만 사전판매했기 때문에 일간 평균 판매량 기준으로는 갤럭시S24(17만3000대)가 갤럭시노트10(12만5000대)을 넘어섰다.‘대박 조짐’은 언팩 직후부터 일찌감치 감지됐다. 제품 공개 후 삼성닷컴에서 90여 분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만 2만여 대가 팔렸다. 라이브 판매 기록으로는 역대 최다 판매다.모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갤럭시S24 울트라가 60% 수준을 차지했다. 갤럭시S24 플러스는 21%, 갤럭시S24는 19%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휴대폰 속 AI 기능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오랜만에 ‘얼리어답터’의 취향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AI 기능은 실시간 전화 통역 기능이다.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최초로 적용했다.최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첫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인도 뭄바이 고급 상업지구인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 매장 ‘삼성 BKC’(사진)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운영해 온 삼성전자가 인도에 체험형 스토어를 연 것은 처음이다.이 매장에는 고객이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8개의 체험존이 마련됐다. 네오 QLED 8K TV와 최신 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꾸며진 ‘게임룸’, 스마트 모니터와 TV,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으로 연결된 ‘홈 오피스’,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오븐 등으로 구성된 ‘커넥티드 키친’ 등이다.최예린 기자
박기순 전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오른쪽)이 제10대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문단 위원장에 선임됐다. 박 위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기획부장, LG전자 이사, LG IBM 전무, 아라리온 대표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한경협경영자문단에서 활동해왔다.올해 한경협경영자문단 신임 위원으로는 오형수 전 포스코 부사장, 김영선 전 현대글로비스 부사장 등 19명이 합류했다. 무보수인 위원 모집에 모두 58명이 지원해 약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위촉된 박승일 전 현대자동차연구소 엔진개발실장은 “30년 동안 대기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광호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한경협경영자문단은 2004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전국 1만472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문을 수행했다”며 “올해도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예린 기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이름만 대 보세요. 다 수리할 수 있습니다.”‘가전 수리왕’ 김봉관 삼성전자서비스 전주센터 프로(48·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프로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서비스 전국 엔지니어 5500여 명을 대상으로 연 ‘서비스 기술 경진대회’에서 최고상(금상)을 받은 베테랑 엔지니어다. 그는 “수리하다 막히는 게 있으면 밤낮으로 머릿속에 맴돈다”며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파고든 덕분에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그가 서비스 기술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9년 첫 출전에 은상을, 2020년·2021년·2023년엔 금상을 받았다. 한 종목에서 금상을 받으면 같은 종목에 다시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2020년부터는 종목을 바꿔 출전했다. 10개 넘는 가전제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종목 교체’는 그에게 힘든 일이 아니었다. 김 프로는 “실력을 더 쌓아 용접 종목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김 프로는 어릴 때부터 전자제품 분해와 조립을 좋아했고, 잘했다. 그는 “동네에서 ‘맥가이버’로 불리던 아버지가 농기구를 고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며 “대학생 때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장 난 컴퓨터를 직접 수리해 사장님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008년 스스로 ‘천직’으로 생각한 수리기사가 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에 입사했다.17년차가 된 지금은 삼성전자 가전은 전부 ‘마스터’했다. 전체 엔지니어 6000여 명 중 단 11명(0.18%)만 획득한 테크니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더 높은 용량의 램(RAM·보조기억장치)이 탑재된 갤럭시S24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4 기본모델의 경우,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전작과 동일한 8GB 램 모델만 출시된 가운데 중국 시장에는 12GB 램이 들어간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램 용량 인플레'...12GB는 기본에 32GB까지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 모델은 중국 시장에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8GB램에 스토리지 용량이 각각 256GB, 512GB인 모델과 12GB 램에 스토리지가 256GB인 모델이다. 한국에는 기본 모델의 경우 스토리지 용량에 관계없이 모두 8GB 램이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중국 제품에만 12GB 램을 탑재한 것은 중국 시장의 ‘램 용량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경쟁적으로 램 용량을 늘리면서 기본적으로 12GB 이상 램을 사용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 기본 모델도 12GB 램을 쓰고, 상위 모델인 플러스는 16GB 램이 들어갔다. 원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24GB 램을 장착한 ‘에이스2프로’를 내놓았고, 오포와 비보는 32GB 램 스마트폰도 개발 중이다. 갤럭시도 중국에서 예외적으로 램 용량을 늘려야 다른 업체와 스팩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대 수준이다. 갤럭시S시리즈, 4년째 8GB 램한편 삼성전자는 4년째 갤럭시S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 등 세계 시장에서다. 2020년에 출시된 갤럭시S20에서는 12GB 램을 썼지만, 그 다음 시리즈부터는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애플은 일러야 하반기에 인공지능(AI)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때 음성비서 시리를 앞세워 AI 분야에서 앞섰지만 AI폰 출시에서는 삼성에 선수를 빼앗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중순께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와 iOS18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하고 일부 AI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음성비서 시리, 애플뮤직, 메시지 앱 등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AI 관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AI 조직을 해체하기로 했다. 121명 규모의 이 조직은 본래 시리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오는 4월 26일자로 이들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는 텍사스주 오스틴 캠퍼스 AI 조직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지에 흩어진 AI 조직을 통폐합해 생성 AI 개발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10월에는 텍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페렛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애플은 AI 도입에 가장 소극적인 빅테크로 꼽힌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진 것은 물론이고 먼저 AI폰을 개발 중인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보다도 대응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최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기나긴 적자의 터널에서 벗어나 일곱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16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13조9350억원, 누적 영업손실이 2조6020억원임을 고려하면 4분기에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LG디스플레이가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일곱 분기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9% 증가했고,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인 1206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흑자 전환에는 아이폰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이 장착되며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통상 4분기는 아이폰 부품사들의 실적 성수기다. TV와 정보기술(IT)용 패널 등 중대형 제품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LG디스플레이는 여섯 분기 동안 내리 적자를 냈다. 2022년에는 아이폰14용 OLED 패널 공급에서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려 점유율이 깎이기도 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는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작년 말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은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향에 집중해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최신 모델을 할인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의 신제품에 밀려 아이폰 판매량이 주춤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애플의 중국 공식 웹사이트는 오는 18~21일까지 아이폰15 가격을 최대 500위안(약 9만원) 할인한다고 지난 15일 공지했다. 기존 가격보다 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10세대 가격도 각각 최대 800위안(약 15만원), 400위안(약 7만원) 할인한다.아이폰 최신 모델을 애플이 직접 할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유통업체에서 아이폰을 할인 판매한 적이 있을 뿐이다. 원인은 중국에서 아이폰의 판매가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첫주 들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 따져봐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그 전년보다 3%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전 세계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지난해 71%로, 2022년(7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6%→17%)와 화웨이(3%→5%)는 소폭 올랐다. 애플의 점유율을 깎아먹는 주범은 중국의 국민기업 화웨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의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제조한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인 ‘애플 왕국’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에 큰 땅을 내준 데다 차세대 승부처로 꼽히는 ‘인공지능(AI)폰’ 출시 경쟁에선 삼성전자에 선수를 빼앗겨서다.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전 세계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지난해 71%로, 2022년(7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6%→17%)와 화웨이(3%→5%)는 소폭 올랐다. 2020년 50%대였던 점유율을 단숨에 20%포인트가량 끌어올린 애플의 공세가 주춤해진 것이다.진원지는 중국이다. 선봉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킨 화웨이가 섰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제조한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업계에선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신 반도체칩을 수입해 넣을 수 없게 된 만큼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린 중국산 반도체로 반격했다. 중국 판매 감소가 애플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첫주 들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고 밝혔다.17일 미국에서 공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24도 올해 ‘애플 천하’에 흠집을 낼 도전자로 꼽힌다.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AI폰 시대를 삼성이 열어서다. 이 모든 악재가 엮여 애플은 지난 12일 장중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최예린 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인수합병(M&A) 진행을 위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가전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10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위니아는 오는 15일 M&A 첫 공식 절차로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낸다고 12일 밝혔다. 위니아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3월 초 예비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가하는 기업은 다음달 16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투자 계약 체결 목표시점은 4월이다.위니아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위니아 가치를 평가하고 주요 현안을 분석해 M&A 진행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위니아는 지난달 법원 승인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을 M&A 진행 및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위니아는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료하기 위해 딤채 신제품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혁표 위니아 관리인은 “M&A 매각의 첫 공식 절차는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앞당길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신속한 M&A로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영업활동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했다.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던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엔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종합가전업체로 변신했지만 가전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최예린 기자
화웨이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몰아내기’에 나섰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로 아이폰 점유율을 빼앗는가 하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로 iOS에 맞서고 있다. 화웨이의 반격으로 중국 내 애플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이어진 미국 제재에 고꾸라졌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세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中 점유율 떨어지는 아이폰11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1%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2위 삼성전자(17%), 3위 화웨이(5%)와의 격차가 큰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아이폰의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하지만, 전년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원인은 화웨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가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세일즈 포인트는 부쩍 발전한 하드웨어 성능이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최신 반도체칩을 수입해 넣을 수 없었지만,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올라오며 화웨이 스마트폰의 스펙도 상승했다. ‘메이트 60 프로’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만든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미국이 무역규제로 차단하려는 최신 기술에 불과 몇 년 뒤쳐진 수준이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첫주 들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하량도 두 자릿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도체 적자가 줄어들며 세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조3100억원)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6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분기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증가했다.매출은 67조원으로 집계됐다. 67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4.9% 소폭 줄어든 수치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0조 3601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이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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