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딸이 출간한 논문이 모두 ‘돈만 내면 실을 수 있는’ 약탈적 학술지에 게재돼 논란인 가운데, 한 장관 딸이 재학 중인 국제학교 학생들이 유명 대학 교수와 공동저자로 투고한 논문이 다수 발견됐다.정부 지원금으로 연구물에 이름을 올린 경우, 단 2개월 간 인턴으로 참여한 후 SCIE급 의학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대학병원 교수와 공저자로 류마티스학 논문 써18일 한국경제신문이 인천 송도의 채드윅 국제학교 소속 학생들이 학술지에 투고한 논문을 살펴본 결과,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학 교수나 해당 분야 석박사들과 함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례가 여럿 발견됐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울 일이 없는 전문 의학이나 생명공학 분야 논문이 대부분이었다. 2017년 채드윅 국제학교 소속 A군은 대학병원 의사·교수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논문을 썼다.이 논문의 저자 6명 중 A군을 제외한 5명은 모두 당시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 내과 의사이자 교수다. A군은 6명의 저자 중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는데, 연구에 참여한 대학교수 세명보다도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인정 받은 셈이다.논문은 저명한 학술지에 투고됐다. 류마티스학에 관한 국제 저널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Rheumatology’인데, 이 학술지는 최근 5년 연속 SCIE와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A군은 논문을 낸 바로 다음해, 미국의 세계 최상위권 명문 주립대학인 워싱턴대학에 진학했다. ○교육부 ‘BK21 사업’ 지원금 받은 연구도정부 지원금을 받은 연구도 있었다. 채드윅 국제학교 소속 B군은 2018년 대장염에 대한 거걸
“루나가 14만원일 때 1억원 투자했으면 지금은 1128원, 담배 5가치 값 된거네요. 30억원 투자했으면 3만3800원, 치킨에 맥주 값이고요.” 암호화폐 루나(LUNA)가 일주일 새 99.99% 폭락했습니다. 이 글은 루나 가격이 1원대로 떨어졌던 지난 12일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그 사이 루나의 하락세는 더 가팔라져 코인마켓캡에서 13일 오후 5시 30분 기준 0.0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치가 ‘0’이 된 건데요. 기자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담배 5가치 값, 치킨 한 마리 값도 안됩니다.폭락 전까지만 해도 루나는 전도유망한 코인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루나 코인 1개 당 15만원을 넘어서 시가총액도 50조원을 웃돌았죠. 지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시총에 맞먹는 규모입니다.지난 5일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수준이던 루나는 급격히 하락해 13일에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도 오는 20일부터 루나를 상장폐지합니다.‘듣보잡’ 코인도 아니고, 시총 순위 10위까지 찍은 코인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폭락한 걸까요? 혹시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의혹처럼 ‘폰지 사기’일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루나로 테라 가격 1달러에 고정할 수 있다?루나가 폭락한 과정을 이해하려면, 루나와 자매코인인 테라(UST) 코인을 살펴봐야 합니다.테라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입니다. 말 그대로 안정적인 암호화폐, 즉 법정화폐로 표
스승의 날을 앞둔 가운데 사제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미담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왼쪽)는 지난 6년여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누적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울대 학부생 생활비 장학금으로 6000만원을, 학생들에게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000만원을 쾌척했다.안 명예교수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간 경영학과 회계학전공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는 “학생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야 할 학업을 못 한다면 이를 이을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라며 “아이들을 다 키워 분가시킨 뒤 내가 가진 자산 가치를 잘 실현할 방법은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민상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오른쪽)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간 서울대 경영대 교단에 섰던 그는 최근 경영대학에 장학금 1억원을 출연해 서울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최예린 기자
서울교육감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3일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모두 제각각 후보 등록을 했다. ‘등록 후 단일화 협상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식 후보로 등록한 뒤 사퇴하면 기탁금 5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그러나 “실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16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며 실낱같은 가능성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보수 교육계에서는 ‘자중지란’으로 진보진영 조희연 현 교육감에게 패하는 4년 전의 데자뷔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투표용지 인쇄 전이 ‘마지노선’이날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와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는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2시께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하루 앞선 지난 12일 가장 먼저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 마감 하루 전날 조영달 후보는 박선영·조전혁 후보와 각각 1 대 1로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세 후보 모두 정식 후보로 등록하면서 6월 1일 선거 투표용지에는 세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된다.보수 진영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6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 후보에서 사퇴하면 용지에 후보 이름은 인쇄되지만,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적힌다. 사표를 막고 단일화 효과도 보려면 인쇄 전이 단일화 마지노선이다. 16일 이후 사퇴하면 기탁금 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퇴라는 표시가 안 돼 표까지 분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불가피해진다.조전혁 후보는 12일 “후보등록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에서 각종 ‘찬스’로 명명된 ‘반칙’이 발들이지 않도록 철저히 막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재력과 인맥, 경력이 자녀의 학력을 결정하는 교육 특혜를 끊겠다”며 “‘부모 찬스’가 아닌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모찬스’를 근절하기 위한 특정 정책은 따로 언급하지 않고 “서울교육청의 모든 정책이 교육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이런 발언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부모의 재력에 따라 교육을 받는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 데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인위적 단일화는 부적절"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언제든 뜻이 맞는다면 정책 연합, 후보 연합을 환영한다"면서도 "제가 먼저 제안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또 "정치적 논리에 따라 교육계 밖에서 외부의 힘이 개입해 인위적인 단일화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교육감 정식후보 등록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진보 진영에서도 조희연·강신만·최보선 후보 간의 단일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진보 진영은 2선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단일화 없이도 충분히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자사고·교부금 국교위에서 논의하자”조 후보는 자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픈 액세스 학술지(Open Access Journal)’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학계 연구자들은 한 후보자 딸이 오픈 액세스 학술지를 흉내 낸 일종의 ‘짝퉁 학술지’에 논문을 올렸고, 이런 짝퉁 학술지가 학문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 후보자는 지난 8일 “(딸이 논문을 실은) 오픈 액세스 학술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논문과 리포트를 올릴 수 있는 매체”라며 고교생 과제를 출판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래부터 오픈 액세스 학술지는 동료 연구자의 검증이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논문을 게재하는 정식 학술지가 아니고, 수준 낮은 연구물도 검증 없이 자유롭게 실을 수 있는 매체라는 주장이다.학계에는 그러나 한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오픈 액세스 학술지는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한다는 특징이 있을 뿐 일반 학술지와 똑같이 연구자가 집필한 논문을 심사해 게재한다는 것이다. 학회의 엄격한 심사, 동료 연구자의 검증과 그에 따른 수정 절차를 거쳐 게재돼야 정상이다. 한 후보자의 딸이 논문을 실은 학술지가 그런 절차와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정상적인 오픈 액세스 학술지들은 수준 높은 연구물을 출판한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세계적 학술지로 꼽히는 대한의학회의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도 오픈 액세스 학술지다. 국내 의학 학술지 중 90% 정도가 JKMS와 같이 오픈 액세스 형식이다. 한 후보자의 딸은 방글라데시의 ‘ABC Research Alert’, 말레이시아의 ‘Asian Journal of Humanity, Art and Literatur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출간한 논문이 모두 ‘돈만 내면 실을 수 있는’ 약탈적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사실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한 후보자는 “(딸이 논문을 실은) 학술지는 ‘오픈 액세스 저널’로 누구나 자유롭게 논문과 리포트를 올릴 수 있는” 매체라고 주장했다. 오픈 액세스 저널이 동료 연구자의 검증이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논문을 게재하는 정식 학술지가 아니고, 고교생의 학교 수업 과제조차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매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한 후보자의 주장과 달리, 정상적인 오픈 액세스 저널은 한 후보자의 딸이 논문을 게재한 약탈적 학술지와는 품질이 완전히 다르다. 학계 연구자들은 "약탈적 학술지는 오픈 액세스 저널의 특징을 악용해 등장한 일종의 ‘짝퉁 학술지’로 학문 생태계를 교란하는 암적인 존재"라고 입을 모은다.정확히 오픈 액세스 저널이 무엇인지, 한 후보자의 주장처럼 논문을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는 건지 확인해봤다. ○서울대·하버드대도 버거운 논문 구독료...오픈 액세스 운동 시발점한 후보자의 주장을 검증하려면 오픈 액세스 운동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오픈 액세스(Open Access)’란 누구나 인터넷에서 출판된 연구 결과물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누구에게나 접근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2002년 부다페스트 선언(Budapest Open Access Initiative·BOAI)을 기점으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오픈액세스 운동이 시작됐다.학자들 사이에서 논문을 무료로 공개하자는 운동이 시작된 이유는, 기존 출판 생태계에서 논문을 보는데 돈이 너무 많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퇴임하며 "대학입시의 공정성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분들이 불공정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 송구하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18년 10월 2일 취임한 유 부총리는 지난 2월 24일 '역대 최장수 장관' 기록을 세운 뒤에도 74일을 더 재직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2019년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해 학교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을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입시부정에 관련해 여러 실태조사와 특정감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고 했다.그럼에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후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의식한듯 "최근 논란과 같이 일부 유력인 자녀의 특혜 의혹과 입시부정 의혹은 이어지고 있고 입시 공정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어 교육부 권한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입시 부정의혹이 해소되려면 조사 혹은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수사 권한이 없는 교육부의 감사는 최종 결과에 있어 항상 한계가 따랐다"며 "별도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대학입시와 연구윤리를 직접 조사 혹은 수사해 입시와 연구 불공정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연구물에 공저자로 등록된 미성년자에 대해 4년 간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고작 교원 10명을 징계하고 학생 5명을 입학 취소하는데 그쳤다. 연구 부
“일상회복 이후에도 급식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한 학년에 2~3명씩 있어요. 코로나 기간에 감염을 우려해 학교 급식을 먹지 않거나, 집에서 원격수업을 들으며 제시간에 밥을 챙겨 먹지 않은 게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밥 먹는 시간을 제일 기다리는데, 급식을 안 먹을 정도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30년차 중등교사 최모씨)“아이들이 수업 도중에도 몰래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더라고요. 한 수업시간에 압수한 휴대폰만 10개가 넘은 날도 있었어요. 휴대폰을 미리 걷으면 숨겨놨던 태블릿PC로 보기도 하고요. 코로나 기간에 워낙 디지털 기기를 끼고 살아서 그런지, 제지해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아이도 많아요.”(4년차 초등교사 장모씨)“등교 습관 안 들어 지각 늘었다”이달 초부터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며 교육 현장도 빠르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기간 동안 집에서 혼자 원격수업을 듣는 데 익숙해진 많은 학생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은 에듀테크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와 함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사 52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태도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7.5%인 5091명이 “코로나 전과 비교해 학생들의 학습·생활방식이 변했다”고 답했다.교사들은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어떤 점이 가장 변했느냐’는 질문에 74.4%가 ‘학습 결손으로 학습 능력이 뒤처진다’고 대답
초·중·고생용 과학 참고서 ‘오투’로 유명한 비상교육이 기존 출판사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스마트학습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방문학습지로 공부하던 학생들이 스마트학습지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비상교육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온라인사업 성장을 이끈 것은 초등학생 대상 스마트학습지 ‘와이즈캠프’다. 와이즈캠프는 가파르게 회원을 늘려가고 있다. 2018년 초 1만1000명 수준이던 회원 수는 지난해 4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4년간 연평균 3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와이즈캠프 매출도 160억원에서 475억원으로 급증했다.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업 초기에는 광고비 투자로 영업손실이 났지만, 기존에 방문학습지를 이용하던 학생들이 스마트학습지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코로나로 주춤했던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비상교육 매출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2156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1994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으나, 2020년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흑자 전환과 함께 배당금도 늘렸다. 비상교육은 2021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220원, 총 27억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전년(주당 150원)과 비교하면 46.7% 인상됐다.최예린 기자
다음달 1일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 예비후보인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중도·보수진영은 5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해 비방·고소전까지 벌이는 등 한 달 가까이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다. 이번 합의로 단일화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세 후보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좌파 교육감 8년으로 일그러진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서울교육 교체가 절실하며, 교체 성공을 위해 후보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7일 박 후보와 조 후보가 각자 단식 현장을 찾아 단일화에 합의했다. 일단 이 후보는 사퇴하기로 했다. 박·조 후보는 단일화 방식 결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조영달 후보가 향후 단일화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그다음에 재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한 달간 중도·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었다. 2014년, 2018년 단일화 실패로 진보 진영의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두 차례 연속으로 패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는 일찌감치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5명에 달하는 예비후보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지난 3월 30일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가 조전혁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추렸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룰이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붙었다. 박선영 후보는 사퇴, 조영
“일상회복 이후에도 급식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한 학년에 2~3명씩 있어요. 코로나 기간에 감염을 우려해 학교 급식을 먹지 않거나, 집에서 원격수업을 들으며 제시간에 밥을 챙겨 먹지 않던 게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밥 먹는 시간을 제일 기다리는데, 급식을 안 먹을 정도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30년차 중등교사 최모씨)“아이들이 수업 도중에도 몰래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더라고요. 한 수업시간에 압수한 휴대폰만 10개가 넘은 날도 있었어요. 휴대폰을 미리 걷으면 숨겨놨던 태블릿PC로 보기도 하고요. 코로나 기간에 워낙 디지털 기기를 끼고 살아서 그런지, 제지해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아이도 많아요.”(4년차 초등교사 장모씨)“등교 습관 안 들어 지각 늘었다”이달 초부터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시작하며 교육 현장도 빠르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기간 동안 집에서 혼자 원격수업을 듣는 데 익숙해진 많은 학생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서울교육감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는 가운데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단식에 돌입한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는 명분이다.이주호 예비후보는 오는 6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조전혁, 조영달 후보님! 제 온몸으로 호소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런 극단적인 방식으로 호소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고 안타깝다”면서도 “어떻게든 재단일화를 이뤄내 반드시 서울교육 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저의 서울시민에 대한 충정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보수 예비후보만 5명...사퇴 번복에 재단일화까지 이 후보가 단식까지 나선 것은 서울교육감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요원한 탓으로 풀이된다. 선거는 내달 1일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도·보수 성향 예비후보는 아직도 5명에 달해 좁혀질 기미가 없다. 이주호 전 과학교육기술부 장관,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 등이다.보수진영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단일화를 시도했다. 앞서 2014년, 2018년 단일화 실패하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두 차례 패배했기 때문이다.지난 3월 30일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후보를 1차 단일화 후보로 추렸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룰이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붙으면서 박선영 후보는 사퇴, 조영달 후보는 단독 출마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첫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김 후보자는 앞서 본인과 아내, 딸, 아들 등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까지 한국외대 총장을 맡으며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하고 학생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지난 2일에는 한국외대 제자의 박사학위논문의 심사를 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술집에서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방석집 의혹'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논문 실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고등학생이 쓴 국제 학술논문 상당수가 부실 학술지나 학회를 통해 발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적절한 심사 없이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경로로 논문을 게재했다는 의미다.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 강태영씨, 시카고대 사회학 박사과정 강동현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논문을 쓰는 고등학생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봅시다'라는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국내 고교생들이 쓴 해외논문을 전수조사해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의 후속이다. ○논문 찍어내는 '논문 방앗간' 학술지연구진이 2001년부터 2021년 사이에 국내 213개 고등학교 소속으로 작성된 해외 논문 558건을 조사한 결과 이중 72건(12.9%)이 '의심스럽거나 약탈적인 학술지·학술대회'에서 발행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운영하는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약탈적 학술지'란 적절한 심사없이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게재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학술지다. 본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려면 동료 학자들의 '피어 리뷰'(peer review)와 수정을 수차례 거쳐 학술지 심사위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저명한 학술지의 경우 제출된 논문을 승인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게재 경쟁이 심하다. 연구진은 "약탈적 학술지·학회는 심사 과정은 최소화하고 적게는 100만부터 많게는 400만원까지의 게재료를 받는 데 집중해 '논문장사'를 하곤 한다"며 "이번 조사에서 다룬 550여개 논문들 중에는 이런 약탈적 학술지를 포함해 질적 수준을 의심케하는 학술지가 상당히 많았다"고 지젓했다.예를 들어 한 외
직장인 권모씨(27)는 지난 14일 인터넷 골프 사이트에서 중고 골프채 세트를 8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신품으로 구매하면 300만원이 넘는 젝시오 풀세트였기 때문에 아무리 중고라고 해도 너무 저렴한 가격이었는데요. 권씨는 반신반의하며 구매를 문의했습니다.판매자는 권씨가 사는 지역부터 물었습니다. 서울에 산다는 권씨에게 판매자는 “내가 경상북도 안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직거래가 어렵다”며 온라인 안전거래를 제안했는데요.판매자가 보낸 링크를 클릭하자 ‘골프계의 중고나라’인 골마켓의 안전거래 페이지와 똑닮은 화면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URL 주소를 유심히 살펴보니 골마켓을 위장한 가짜 사이트였습니다. ‘golmarket’으로 표시돼있어야 할 부분이 ‘golmar’로 표시돼있었던 겁니다. 골프채 품귀 현상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중고 클럽 시장에서도 사기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안전거래 시스템을 악용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안전거래는 비대면으로 물건을 거래할 때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거래 방식인데요.구매자가 대금을 결제하면 중간에 전문업체가 끼어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물품을 배송받은 후에 이 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됩니다. 구매자가 승인해야만 판매자에게 대금이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전거래를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중고거래 사기꾼들은 안전거래에 대한 믿음을 악용합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사는 지역부터 물은 후 “거리가 너무 멀어 직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대며 안전거래를 유도합니다. 이후 피해자에게는 자신들이 만든 가짜 안전거래 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처럼 ‘아빠 찬스’ 등으로 논문 공저자가 된 학생이 8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논문 상당수가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부실 학술지’에 투고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2010년 이후 해외 학술지나 학술행사를 통해 발표된 고교생 연구물 30개를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인 15개가 부실 학술지·학술행사에서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15개 부실 연구물 중 6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의’ 등급으로 분류한 학술지에 발표됐다. 나머지 9개 연구물은 돈을 받고 발표 기회를 주거나 연구물을 게재해주는 단체인 ‘와셋’의 학술행사에서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을 통해 유명 학술지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위조 학술지’,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연구물을 게재하는 이른바 ‘약탈적 학술지’ 등으로 의심되는 학술지에 ‘주의’ 등급을 매긴다.부실 연구물은 무작위로 뽑은 30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연구물을 전수 조사할 경우 부실 논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고등학교는 해외 학술지 투고량을 늘리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논문 공장’ 방식의 집단 수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국단위 자율고인 A외국어고의 B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재학생이 1저자로 등재된 연구물 83개를 해외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한 해에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24개까지 연구물을 ‘찍어낸’ 것이다.이 교사가 지도한 연구물 83개 중 36개도 부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처럼 ‘아빠 찬스’ 등으로 논문 공저자가 된 학생이 8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논문 상당 수가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이른바 ‘부실 학술지’에 투고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2010년 이후 해외 학술지나 학술행사를 통해 발표된 고교생 연구물 30개를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인 15개가 부실 학술지·학술행사에서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은 유명 학술지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위조 학술지’,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연구물을 게재하는 이른바 ‘약탈적 학술지’ 등으로 의심되는 학술지에 ‘주의’ 등급을 매기는데, 30개 연구물 중 6개가 ‘주의’ 등급 학술지에 발표됐다. 또 9개 연구물은 돈만 받고 가짜 학술행사에서 연구물을 발표하는 단체인 와셋(WASET)이 주관한 허위 학술행사에서 발표됐다.부실 발표로 확인된 연구물은 30개 중 절반에 그치지만, 실제 부실 발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스템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4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서울 주요 16개 대학 모두 전년도 전형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2023학년도부터 대폭 확대된 정시 비중은 앞으로 더 늘거나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시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4296명으로, 이 중 21.0%인 7만2264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으로는 79.0%인 27만2032명을 뽑는다. 2023학년도와 비교해 수시와 정시 인원은 각각 410명, 4418명 줄어든다.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교과·종합), 논술, 실기·실적 등으로 구분해 선발하는데 학생부 전형이 전체 모집 정원의 85.8%를 차지한다. 정시 전형은 수능, 실기·실적, 학생부(교과·종합)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체 모집 인원의 91.2%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정시 비중은 전국 대학 평균으로 보면 21%대에 그치지만, 서울에 있는 주요 16개 대학으로 좁혀 보면 40.7%(2만1986명)에 달한다.앞서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2023학년도부터 주요 대학 정시 비율을 40%로 높이도록 유도했다.서울대는 전체 모집 인원(3476명)의 41.5%인 1443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전년 대비 1.4%포인트(48명) 증가한 수치다. 16개 대학 중 정시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48.9%), 경희대(44.8%), 숙명여대(44.3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연세대 의대 출신인 한 해외 대학 한국인 교수가 의대 편입학과 의전원 입시에서 교수 자녀에 대한 특혜가 만연해 있다고 폭로한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의사로 일했던 해외대학의 김모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자식을 본인의 기관에 넣는 일은 연세대 의과대학 시절 자주 봐온 일이라 눈에 선하다”고 썼다.면접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입학과 의전원 전형에서 교수 자녀의 특혜는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입학한 경우보다 편입학·의전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서 교수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3~4배 높다”며 “만약 교수 자녀가 아무런 혜택을 받지 않는다면 입학 경로와 관계없이 교수 자녀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특혜가 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로비를 벌이지 않아도 교수가 자녀 입학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수단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수들이 자녀의 의대 지원 사실을 자연스럽게 병원 내에서 말하고 다니면, 곧 병원 내에 소문이 나고 면접에 들어간 동료 교수들이 알아서 면접 점수를 잘 주는 구조”라며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2007년 보건복지부 전 차관의 딸 이모씨가 연세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폭로됐는데, 당시 면접위원에게 제공되는
영어교육 업체 청담러닝이 수학·코딩 교육 업체 씨엠에스에듀와 합병하며 사명을 크레버스로 변경했다. 자본과 노하우를 가진 융합 사고력 학습 플랫폼이 출범하면서 교육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와 수학·코딩 수업을 교차 수강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기존에 청담러닝이 운영하던 온라인 시스템을 수학·코딩 교육에 접목하면 향후 크레버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분야 수익 개선 기대청담러닝은 지난달 1일 씨엠에스에듀와 합병해 같은 달 17일 신주를 상장했다. 각 분야 1위 기업이 합쳐진 크레버스는 국내외 재원생 15만 명, 오프라인 교육센터 500여 개를 보유한 대규모 교육기업이 됐다.교육업계는 양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코딩 수업을 교차 수강하는 학생들이 생기면서 수강생이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어, 수학, 코딩 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프리미엄 유치원 ‘크레버스 키즈’가 3월 출범해 이미 재원생을 모두 확보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기존 양사의 크로스 마케팅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각사가 보유하고 있던 사업부서의 인적 자원과 오프라인 학원 공간과 같은 물적 자원도 공유해 사용하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도 있다.온라인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청담러닝은 온라인 서비스인 ‘아이러닝’을 오프라인 재원생에게 제공해 씨엠에스에듀보다 높은 수강료를 받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을 씨엠에스에듀의 수학·코딩 과정에도 동일하게 도입하면 수익이 커질
대교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 방문학습 지원 운영기관’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꾸준히 늘어나는 다문화·외국인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고 학교 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대교는 만 3세부터 15세 이하의 다문화가족 학생 1200명에게 1 대 1 맞춤 방문 교육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해 필요한 학습 과목 교육을 매주 1회 제공한다. 대교는 경기도, 대구시에서도 다문화가족 방문학습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최예린 기자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현직 초등교사 7440명을 대상으로 새학기 수업 준비에서 겪는 고충을 조사한 결과 교사의 58.4%가 “행정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수업 형태의 다양성 부족’(48.0%), ‘검정 교과서 체제 전환으로 인한 수업 자료 부족’(32.6%), ‘원격 수업 학습 자료 부족’(25.5%) 등의 고충이 뒤를 이었다. 교사들은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기업에 ‘검정 교과서 연계 수업 자료 확대’(47.8%), ‘영상 등의 시청각 수업 자료 확대’(47.7%) 등을 바란다고 답했다.최예린 기자
전국 모든 학교가 다음달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의 교육 결손 회복에 나선다. 예비 교원인 교·사대생 1만 명을 ‘무료 과외선생님’으로 섭외해 보충수업을 할 계획이다.교육부는 한국장학재단과 초·중등 학생의 학습, 심리·정서 등 교육 결손 해소를 위한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학습 지원) 활동’을 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학생 1명이 초·중등생 1∼4명과 소그룹을 맺은 뒤 부족한 학습을 보충해 주고, 학교 생활이나 교우 관계, 진로에 대해 상담하는 방식이다.대면 학습 지원은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진행한다. 비대면 학습 지원은 메타버스, 줌, 행아웃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165개 대학의 대학생 1만1258명이 학습 지원 참여를 신청했고, 이 중 6961명이 초·중등 학생 9745명과 연결됐다. 나머지 인원도 연결을 진행하고 있다.교육부는 연간 12만~24만 명의 초·중등학생이 학습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기 중에도 매월 8일까지 학교별 수요를 신청받고, 매월 9~10일 수시로 튜터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대학생에는 시간당 1만2500원씩 국가근로장학금을 지급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05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1년간 튜터링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뒤 결과를 분석해 후속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장기화하면서 발생한 교육 결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일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병이 본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일화 가능성은 50%를 넘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재단일화에 대해 “4월 말 이전에 후보들이 모여서 단일화를 선언하는 순간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1차 단일화가 엎어지면서 중도·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진흙탕 싸움’이 돼가고 있다.여러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한 기구들 조차 난립하자 이 기구들을 단일화한 단체가 출범했고, 후보 간 고소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에 실패하면 이번 선거도 보수 분열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보수 교육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의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36.2%, 17.3%를 득표하면서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했다.지난 18일 중도·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를 재단일화하기 위한 기구로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가 출범했다. 1차 단일화가 어그러진 후 재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선 기구들만 수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서교연은 이 단체들 중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확정 추진위원회(서교추), 서울시교육감 보수우파 단일화시민협의회(서단협), 서울시 자유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모임(서시모) 등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등 고교생의 논문 실적 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고교생 논문 약 70%가 ‘일회성 입시용’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8일 KAIST 경영공학 석사 강태영 씨, 시카고대 사회학 박사과정 강동현 씨에 따르면, 이 연구팀이 최근 20년(2001~2021년)간 국내 213개 고등학교 학생 980명이 해외에 발표한 논문 55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67%가 고교 시절 논문 한 편만 작성한 뒤 추가 연구 이력이 없었다. 강씨는 “대다수 학생 저자가 단발성 논문만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고교생이 해외에 발표한 논문을 전수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교 시절 작성한 논문을 대입에 이용할 수 없게 된 2014년 이후에는 논문 건수도 감소했다. 2010년 37건, 2014년 46건으로 고교생 논문 편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줄기 시작해 2019년에는 33건까지 떨어졌다.강씨는 “논문 작성이 대입을 위한 전략 수단이 아니라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된 진지한 탐구활동이라면 입시 정책의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논문은 하위 등급 학술지로 분류되는 Q1, Q2에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등급인 Q3, Q4의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은 10% 미만으로 집계됐다.특히 연구 부정 가능성이 있는 논문도 상당수 포착됐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2010년대 후반에 작성된 한 의학 논문은 외국어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한 명을 빼고는 모든 저자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의사다. 강씨 연구팀이 추적한 결과 이 외고생은 이후에 논문을 추가로 작성하지 않았다. 실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논문 실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논문 상당 수가 대학입시를 위한 '1회성 논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생기부에 논문 못 쓰자 작성 급감 18일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 강태영씨, 시카고대 사회학 박사과정 강동현씨는 '논문을 쓰는 고등학생들에 대해 알아봅시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2001년부터 2021년 사이에 국내 213개 고등학교 소속으로 작성된 해외 논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작성된 논문 수는 총 558건, 학생 저자 수는 980명에 달했다. 해외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마이크로소트프 아카데믹 그래프(MAG)에 등록된 논문 2억7000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이들 중 67%는 고교시절 논문 한 편만을 작성한 뒤 추가적인 연구 이력 전혀 없었다. 강태영씨는 “만약 특출난 학생들만 논문을 작성한다면 그 수가 많지 않아야 하고, 이런 극소수의 천재들이라면 대학 진학 이후에도 계속 학술 연구활동을 할 확률이 높다”며 "대부분의 학생 저자들이 단발성 논문만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교시절 작성한 논문을 대입에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전체적인 논문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학생생활기록부에 논문 작성 이력을 기재할 수 없다. 2010년 37건, 2014년 46건으로 고교생 논문 편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2019년에는 33건까지 줄었다. 이런 추세는 자율고, 외고, 일반고가 이끌었다. 반면 영재고는 2014년 정책 변화 이후에도 논문 작성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강씨는 “논문 작성이 대입을 위한 전략 수단이 아니라 청소년 시기부터 진지한
서울대는 지난해 ‘국립대학법인’ 전환 10주년을 맞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수익 사업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그런 변화의 한 갈래가 지난해 2월 설립한 지주회사 SNU홀딩스 법인이다. 특허 관리 기관을 따로 둬 특허를 보유한 교수에게 먼저 찾아가 사업화를 장려하거나 수익성 연구를 돕고, 학교가 수익을 공유하는 게 SNU홀딩스의 주요 역할이다. 오 총장은 “필수 부분만 정부 지원 예산으로 충당하고, 홀딩스 사업 등을 통해 자체 확보 재정을 늘리고 있다”며 “재정 자립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진 않겠지만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예산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업처럼 교수 선발 자율성도 커졌다. 이전에는 공무원 신분인 교수 채용 인원을 늘리려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야 했다. 오 총장은 “법인화 이후로는 자체 예산만 확보하면 자유롭게 교수를 뽑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2019년부터 기업 전문가를 교수로 겸직 채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2020년 구글 연구원을 데이터사이언스 교수로 채용한 게 대표적이다. 오 총장은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 우수 연구자를 교수로 섭외하려면 4억~5억원의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국제적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겸직 제도를 좀 더 유연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기 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 중 하나는 세법 개정이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화되면서 비과세 지위를 잃었다. 서울대가 관리하는 땅과 건물 등에 막대한 세금이 부과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 총장은 법인화된 국립대학법인은 과거 비과세 지위를 인정한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사이언스 등 첨단 분야 대학원 정원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지원자가 미달인 어문계열 대학원 정원을 줄이고 첨단 분야 정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그런데도 ‘쏠림현상’으로 경쟁률이 계속 치솟고 있다.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부터 다른 대학원 결손 인원을 활용해 첨단 분야 대학원 모집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올해는 석·박사 과정을 합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에서 55명, 항공우주공학과에서 11명, 인공지능전공에서 27명 등으로 정원이 증가했다. 성균관대는 나노과학기술학과, 인공지능학과 등에서 105명, 고려대는 금융보안학과 핀테크보안전공 등에서 40명을 늘렸다.이 같은 대학원생 정원 조정은 지난해 교육부 차원에서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을 늘리도록 유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원자가 미달해 특정 대학원에서 모집 정원보다 적은 수를 선발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그 결손 인원을 활용해 수요가 많은 첨단 분야 대학원생 숫자를 확대하도록 했다.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어문계열은 서울대마저 최근 대학원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 영문학과는 2018년 전기 모집 때만 해도 석사과정 신입생이 10여 명이었지만, 매년 줄어들어 올해 전기 모집에는 단 2명만 입학했다. 서울대 철학과 동양철학전공은 이번 전기 모집에서 석사과정을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인문대 관계자는 “실제로 지원자가 부족해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모집 정원의 2~3배가 지원해도 적합자가 없어 뽑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반면 첨단 분야 대학원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사이언스 등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원자가 미달하는 어문계열 대학원 정원을 줄여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쏠림현상’으로 경쟁률은 계속 치솟고 있다.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부터 타 대학원 결손 인원을 활용해 첨단 분야 대학원 모집 정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석박사 과정을 합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서 55명, 항공우주공학과에서 11명, 인공지능전공에서 27명 등으로 정원이 늘었다. 성균관대는 나노과학기술학과, 인공지능학과 등에서 105명, 고려대는 금융보안학과 핀테크보안전공 등에서 40명을 늘렸다.이 같은 대학원생 정원 조정은 지난해 교육부 차원에서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정원을 늘리도록 유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원자가 미달돼 특정 대학원에서 모집 정원보다 적은 수를 선발하는 경우가 반복되자 그 결손 인원을 활용해 수요가 많은 첨단 분야 대학원생 숫자를 늘리도록 했다.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어문계열은 서울대마저도 최근 대학원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 영문학과는 2018년 전기 모집 때만 해도 석사과정 신입생이 10여명이었지만, 매년 줄어들어 올해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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