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인 6395억원과 비교해 50.8% 적은 수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이 23조15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를 1.1%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9% 증가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으로 LG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라는 얘기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2조8957억원, 영업이익 6395억원이었다.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작년 1~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에 4분기 부진에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 측은 “가전 등 소비재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전자장치와 공조 시스템 등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증권시장에서도 LG전자의 성장세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6% 오른 9만9100원에 마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 사업이라는 성장 엔진이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각종 전기·전자 장비 산업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앞선 1~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장 사업이 매출 증가에 효자 노릇을 했다.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84조 28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인 6395억과 비교해 50.8% 적은 수치다. 4분기 매출은 23조156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1.1% 웃돌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으로는 LG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4분기 부진의 주된 이유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생활가전과 TV의 수요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4분기 특성상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인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분기마다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 4분기엔 수백억원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구석은 ‘효자 사업’이 된 전장이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아직
화면을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지금까지 안으로만 접을 수 있었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또 한 번 진화한 것이다. 더 얇은 폴더블 폰 나올까…안팎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 'CES2024'에서 안팎으로 접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적용된 기존의 '인폴딩' 디스플레이는 안으로만 접을 수 있어,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면 외부에도 따로 패널이 필요하다. 반면 인앤아웃 플립은 한 개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화면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개수가 줄어드니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도 가능하다.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도 볼거리다. CES 전시관에서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며,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가보는 테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패널을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았다가 5배 크기로 펼 수 있는 '롤러블 플렉스', 접고 펴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운전자는 조수석 화면 안 보여…차량용 디스플레이 진화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현존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패널 중 가장 화질이 뛰어난 패널을 공개한다.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에 단위 면적 당 밝기를 높이는 ‘휘도 강화 알고리즘&rsquo
CES에 중국 기업이 돌아왔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여파로 CES를 외면한 중국 기업들이 올해는 대거 라스베이거스행(行) 비행기에 올랐다.7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에 중국 기업 1115곳이 참가한다. 지난해 참가 기업(502개)의 2배 이상으로, 팬데믹 이전의 1300여 개를 거의 회복한 수준이다. 주최국인 미국(1201개) 다음으로 많다. 한국은 784개로 그 뒤를 잇는다.CES는 한동안 ‘중국판’이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꺾였다. 미국의 대중 제재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에는 중국 기업 수가 200여 개에 그쳐 전년 대비 85%나 감소했다.올해는 TCL과 하이센스, 창훙, 레노버 등 중국 가전 기업들이 초대형 부스를 꾸리고 나섰다.최예린 기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3년 안에 기업 마케팅 업무의 3분의 1가량이 자동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7년엔 전통적인 일상 마케팅 업무 중 30%를 생성형 AI가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내용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이 내다본 2024년 이후 미래 전망 보고서에 실렸다.AI에 의해 자동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케팅 업무로는 검색엔진 최적화, 콘텐츠·웹사이트 최적화, 고객 데이터 분석, 시장 세분화, 잠재 고객을 점수화하는 리드 스코어링, 초개인화 마케팅 등이 꼽혔다. 또 조사에 참여한 CMO 중 38%는 이미 생성형 AI 기술을 현재 마케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AI 기술 발전은 물건을 팔려는 기업뿐만 아니라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의 행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 상위 2000개 기업이 2028년까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구매자 여정’의 30%를 자동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자 여정이란 잠재 고객이 자신의 구매 욕구를 인지하고 여러 제품을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또 IDC는 2026년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기기에서 AI를 활용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대부분을 찾아 평가한 뒤 구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마케팅 업무 전반에 걸쳐 AI 자동화가 일어나면 마케터의 역할은 스토리텔링과 데이터 분석같이 더 높은 수준의 융합 영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최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광고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일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는 외부 클라우드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폰’일 것으로 예측된다.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광장,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 13개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위한 광고다.광고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디지털 영상에는 정육면체의 금속성 큐브가 나타나고, 이후 큐브가 별 모양으로 바뀌면서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구체적인 제품명과 이미지보다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를 예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갤럭시 신작은 세계 최초의 AI 폰이라는 예측에 따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AI 연산이 가능해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할 필요 없는 ‘온디바이스 AI’가 도입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AI 서비스는 거대한 외부 서버에서 연산을 처리해야 한다.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드는 데다 과도한 전력 소모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구축에만 수천억원이 드는 대형 데이터센터 없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적용한 기술을 이번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예고된 대표적인 갤럭시의 AI 기능은 실시간 통역이다. 통화할 때 사
삼성전자는 자사의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이 영국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에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카본 트러스트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인증기관이다. 제품 소재부터 생산, 운송, 재활용까지 모든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평가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이번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은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 6개, 비스포크 냉장고 2도어 3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1개 등 총 10개 모델이다. 이번 인증으로 측정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후 해당 제품이나 후속 제품 생산 시 탄소 발생량 저감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최예린 기자
화면을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던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또 한번 진화한 것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안팎으로 접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사진)’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적용된 기존 ‘인폴딩’ 디스플레이는 안으로만 접을 수 있어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면 외부에도 따로 패널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인앤아웃 플립은 한 개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화면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개수가 줄어들어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의 휴대폰을 구현할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CES 전시관에서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60도 고온,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는 시연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는 테스트를 공개한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현존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중 가장 화질이 뛰어난 패널을 선보인다.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에 단위 면적당 밝기를 높이는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OLED 패널을 더욱 밝게 만든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최적화한 대형 화면을 공개한다.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전면을 덮은 듯 보이는 ‘초대형 필러 투 필러 P-OLED’다. 조수석에서 이 스크린으로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도 운전자는 조수석 화면을 볼 수 없는 시
LG전자가 만든 ‘안내 로봇’과 ‘배송 로봇’이 동남아시아 골프장에 진출한다. 골프장 체크인을 돕고 골프 스코어도 보여주는 로봇이다. 클럽하우스 식당에선 음식도 갖다준다.LG전자는 태국 등 동남아 6개국에 있는 골프장에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계약을 맺고 2년간 1200여 대(약 280억원)의 안내·배송 로봇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이 로봇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6개국의 골프장과 리조트에 공급된다. LG전자가 만든 로봇을 스마트스코어가 현지에 설치, 운영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스코어는 동남아 골프 시장에 진입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LG전자의 로봇을 채택했다.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골프장과 호텔의 체크인·체크아웃을 돕고 진행 중인 골프 게임의 스코어도 보여준다. 널찍한 디스플레이에 골프 의류와 용품 등 연계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기능과 목적지 안내 기능도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을 맡는다. 자동문을 알아서 통과하는 등 기존 제품보다 똑똑해졌다.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제로봇연맹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였던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6년 1033억달러(약 132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최예린 기자
오는 4월부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테슬라 전기차의 충전 수준을 확인하고 충전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두 기업이 손잡고 테슬라의 전기차와 충전시스템 관련 정보를 삼성전자 앱에 연결한 결과다. 미국부터 시작해 적용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협력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에너지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을 연동한 것이다. 이 덕분에 태양광 패널로 생산된 에너지량,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테슬라의 ‘악천후 감지 기능’도 적용된다. 미국에선 태풍이나 폭설에 따른 정전이 자주 일어난다. 악천후가 예고될 때 파워월 충전을 미리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정전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이 담긴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앱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 스마트폰이나 TV에서 악천후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초연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스마트싱스와 현대자동차·기아의 차량 제어 플랫폼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동을 미리 걸고, 차에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에 있는 TV를 끌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최예린 기자
LG전자의 안내 로봇과 배송 로봇이 동남아시아 골프장에 진출한다. 고객들은 로봇의 안내를 받아 호텔과 골프장에 체크인한 후 골프 스코어를 확인하게 된다. 클럽하우스 내부 식당에서는 로봇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받게 된다.LG전자는 최근 골프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계약을 맺어 2년 간 1200여대의 안내·배송 로봇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해외 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앞으로 LG전자 로봇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6개국의 골프장과 리조트에 공급된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운영, 설치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스코어는 동남아 골프 시장에 진입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LG전자의 로봇을 채택했다.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골프장과 호텔의 체크인, 체크아웃을 돕고 진행 중인 골프 게임의 스코어도 보여준다. 넓은 디스플레이에 골프 의류와 용품 등 연계 상품을 소개해 판매하거나, 목적지도 안내해준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게 된다. 3세대에 들어서는 스스로 자동문을 통과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향후 골프장 실내와 실외 오가는 단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 주축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며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편 국제로봇연맹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로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인텔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중앙처리장치(CPU) ‘인텔 코어 울트라’ 출시 행사장의 얼굴은 삼성전자의 노트북 갤럭시북4와 LG전자의 2024년형 LG 그램이었다.두 제품은 삼성과 LG가 각각 처음으로 ‘AI 노트북’이라고 이름 붙인 제품들이다. 인텔 직원이 노트북에 깔린 AI 작곡 프로그램을 열어 몇 가지 키워드를 넣자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재즈 음악이 5분 만에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에선 AI 노트북이 글의 내용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공개됐다.노트북은 스마트폰과 함께 온디바이스 AI가 가장 빨리 점령하게 될 영토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이들 제품도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노트북에 들어있는 칩으로 AI 서비스를 한다.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대만 에이수스도 인텔의 14세대 코어 울트라 CPU를 장착한 노트북인 젠북14 OLED를 공개했다. HP, 레노버, 에이서 등 역시 같은 CPU를 채택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정보기술(IT)업계에선 온디바이스 AI가 쪼그라들고 있는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노트북으로 교체하려는 수요에 힘입어 올해 노트북 출하량(1억7200만 대)이 지난해(1억6700만 대)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3년 내에 노트북 시장의 절반 이상이 AI 노트북으로 대체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SK증권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노트북 비중은 올해 19%에서 2026년 53%, 2027년 60%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 관계자는 “AI 칩을 앞세워 2년 내 1억 대 이상의 AI 노트북 보급을 지원할 것”이라며 “
‘스마트홈’(사용자 맞춤형 가전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개념이 나온 것은 10년도 더 됐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전자업체가 이 목표를 위해 돈을 쏟아부었지만, 관련 시장은 잘 열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024년이 스마트홈 시장이 열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이 올해부터 쏟아지기 때문이다.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고메 AI’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오븐에 장착한 카메라를 활용해 조리를 돕는 기능이 담긴 제품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AI를 가정용 전기식 식품가공기, 전기기계식 요리기기, 가정용 가사도우미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도 가전용 AI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최근 출원한 상표 ‘AI 허브(Hub)’는 세탁기와 청소기, 냉장고, TV 등 삼성의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시스템에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식재료를 관리하는 기능인 ‘AI 비전 인사이드’ 등도 상표로 등록했다.최근 출시되는 온디바이스 AI 가전의 특징으로는 개인의 사용 패턴을 반영하는 맞춤형 기능이 꼽힌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앱을 지우고 깔듯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고 없애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을 키우는 소비자라면 여러 번 헹궈 강아지 털을 깨끗이 제거하는 세탁 코스를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는 온디바이스 AI 가전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란 주제로 AI 전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함께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사진)을 개발,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양사는 지난해 ‘CES 2023’에서 협력을 논의한 뒤 1년간의 합작 끝에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후 기술적 안정화를 거쳐 2027년형 모델에 실제로 도입할 예정이다.해당 플랫폼은 LG전자의 IVI 기술에 마그나의 ADAS와 자율주행 솔루션을 합쳐 하나의 칩셋 모듈(SoC)에 담았다. 이에 따라 각 부품이 차지하던 부피가 줄어 차량 내부 공간 확보가 쉬워진다. LG전자 관계자는 “각각 적용할 때보다 비용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첨단 자동차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도 구현할 수 있다. 앞좌석 대시보드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든 ‘필러 투 필러(P2P) 디스플레이’, 운전자 앞쪽 유리창에 각종 주행정보가 뜨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등이 도입되고 있는 최신형 자동차에 맞춰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LG전자는 플랫폼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필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시스템 간 복잡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예린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뜻하는 ‘삼성 명장’을 15명 선정했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기술 경영’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삼성은 2일 개최한 2024년 시무식에서 새로 뽑힌 명장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이 뽑혔다.오랫동안 기술을 갈고닦아 회사에 기여한 기술자의 공로를 인정하는 명장 제도는 2019년 처음 도입(4명)됐다. 이후 2020년 4명, 2021년 9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으로 매년 선정 인원이 늘고 있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은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받는다. 정년 이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인 ‘삼성시니어트랙’에도 먼저 선발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부부 동반 오찬을 마련하고 여행상품권을 선물했다.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생활가전사업부의 장원 씨를 명장으로 뽑았다. 냉장고 발포 분야 전문가로, 최고 효율 우레탄을 개발하는 등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 DX부문에선 이세준, 박주언, 천영일, 김영범 씨가 선정됐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선 명영광, 박기동, 양우진, 윤종우, 최규식 씨가 명장으로 뽑혔다. 신상욱·이형종 씨(삼성디스플레이)와 조명래·임경환 씨(삼성전기), 최영진 씨(삼성SDI)도 명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 회장은 기술 경영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2022년 6월 유럽 출장 이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해 10월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창업 이래 삼성이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rdq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5를 출시해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제품은 더욱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가 특징이다. 또 폴더블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과 K컬처를 연계한 캠페인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 중이다.폰을 여닫는 번거로움은 플립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혀왔다. 세련된 디자인에 반해 플립을 선택한 소비자도 ‘사용 화면이 바로 뜨지 않으면 불편하다’며 익숙한 ‘바(bar)형’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있었다.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이런 불편함을 없앴다. 접힌 폰의 한쪽 바깥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가 8.61㎝로 전작(4.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아이폰 1세대 디스플레이 크기가 8.89㎝였음을 떠올려보면 주요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크기다.문자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키보드를 열어 답장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접은 채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처럼 비좁은 공간에서는 외부 화면으로만 유튜브를 볼 수 있다.강화된 카메라 기능도 돋보인다. ‘플렉스 윈도’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고화질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후 외부 화면에서 쉽게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 사진을 확인해 삭제 혹은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는 ‘퀵 뷰’도 유용하다. ‘L자’로 세워놓고 찍기도 여전히 플립의 장기다.마케팅은 ‘자부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제품 혁신의 가치와 폴더블 종주국으로서의 자신감, 10·20세대의 당당한 매
LG전자는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를 지난달 출시했다. 하이드로타워는 가습기 본연의 성능을 갖췄음은 물론이고 고온 살균과 자동 건조 기능으로 철저히 위생까지 관리해준다.하이드로타워는 더 깨끗한 가습을 위해 정수 필터, 고온 살균, 청정 필터 등 3단계 과정을 밟는다. 1단계는 고객이 제품에 넣은 물을 정수 필터로 거르는 과정이다. 정수 필터를 거쳐 미네랄까지 걸러낸 물을 가습에 사용하기 때문에 물이 마른 뒤 끼는 하얀 잔여물인 ‘스케일’의 원인 물질을 99.9% 제거한다. 2단계는 정수된 물을 가열수조에서 100도로 끓여 고온 살균하는 과정이다. 고온 살균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유해균이 99.999% 감소된다는 사실이 공인시험기관에서 확인됐다. 마지막 3단계로 제품 하단에서 흡입된 공기가 청정 필터를 거친 후 제품 상단으로 이동해 깨끗한 가습을 완성한다. 제품에 장착되는 청정 필터는 LG전자 최신 공기청정기에 사용하는 ‘G필터’다. 극초미세먼지를 거르고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강력한 탈취 성능이 장점이다.하이드로타워는 자동 살균, 내부 세척을 돕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과 위생을 중시하는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자동 건조 기능은 가습이 끝나면 수분 입자가 지나간 통로의 물기가 마르도록 돕는다. 또 고객은 가습기를 사용하기 전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스팀으로 이 통로를 케어해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팀 살균은 원할 때마다 가능하다. 스테인레스 물통을 포함해 수분이 닿는 각종 부품은 손쉽게 분해해 간편하게 물로 씻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선점에 나섰다. CXL은 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늘릴 수 있는 연결 기술로, 인공지능(AI)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때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AI 시대 본격화를 맞아 CXL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27일 업계 최초로 기업용 리눅스 1위 기업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CXL 기반 메모리가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에서 잘 작동했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CXL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시대에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AI용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D램 여러 개를 연결해 메모리 성능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CXL은 컴퓨터 내부 시스템 전체를 연결하고 합친 것이다. 컴퓨터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정보가 저장된 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컴퓨팅 시스템이 통신하는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식이다.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늘릴 수 있다는 확장성도 강점이다. 기존에는 서버를 사용하면 메모리 용량과 성능이 고정됐다. 하지만 CXL 기반 메모리는 여러 대의 서버가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서버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가령 CPU당 16개의 D램이 평균 최대치라면 CXL 이용 시 메모리 용량을 최소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객사의 가격 부담도 줄어든다. HBM은 D램보다 7배 이상 비싸지만 CXL을 활용하면 저렴한 DDR5램으로 메모리
2023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병원(100점 만점에 83점)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이 81점으로 뒤를 이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형 승용차, 대형 항공, 에어컨이 모두 80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자동차와 전문대는 7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전체 334개 조사 대상 중 세브란스병원이 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족도 톱9 가운데 병원은 여섯 곳 포함됐다. 전년 조사에선 톱11 중 병원이 여덟 곳이었다.전년보다 점수가 오른 대표 업종은 사립대, 영화관, 철도, OTT로 나타났다. 사립대는 77점으로 전년 대비 3점 상승했다. 학령인구가 줄며 신입생 모집이 어렵고, 의약학 계열 인기가 높아 나머지 학과의 학업 중단이 늘어난 탓에 사립대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영화관 고객만족도는 79점으로 전년에 비해 2점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특수상영관을 새로 꾸미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결과로 평가된다.철도는 고객 서비스의 모바일·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2점 상승한 79점을 받았다. OTT도 2점 오른 79점으로 조사됐다. 적극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함께 광고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권을 넓힌 영향으로 풀이된다.베이커리, T커머스, 소주, 주유소, 편의점, 무선청소기는 점수가 하락했다. 베이커리는 3점 떨어진 76점으로 평가됐다. 소주는 2점 하락해 77점을 기록했다.최예린 기자
“세계적인 연구를 하려면 인간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아인슈타인처럼 혼자 똑똑하다고 성공할 수 없어요. 수많은 동료 연구자와의 공동 연구가 필수입니다.”나노과학 분야 권위자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왼쪽)는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학생 1만5000여 명에게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삼성 호암재단이 연 강연에는 현 교수 등 호암상 수상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청소년의 꿈과 미래 진로 탐색에 대해 강연했다.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꿈과 목표가 어떻게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꿈을 키워야 하는지 설명했다. 이다슬 프리랜서 성우는 아나운서, 쇼호스트, 댄서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꾸리는 ‘n잡러’의 경험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회는 28일까지 사흘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진다.최예린 기자
“세계적인 연구를 하려면 인간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아인슈타인처럼 혼자 똑똑하다고 성공할 수 없어요. 수많은 동료 연구자와 공동 연구가 필수입니다.”나노과학의 권위자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학생들 1만5000여명에게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비결을 이렇게 전했다. 삼성 호암재단이 개최한 이날 강연에는 현 교수와 같은 호암상 수상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가 청소년의 꿈과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회는 오는 28일까지 3일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혼자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못해"현 교수는 초미세 반도체 결정인 퀀텀닷(양자점)을 대규모로 균일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합성법 덕분에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성질을 지닌 퀀텀닷이 대량 생산됐고, 퀀텀닷은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TV 등에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현 교수는 유력한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꼽혀왔지만, 아쉽게 올해 수상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는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현 교수는 “지난 십여년간 발표한 모든 중요한 논문 중 우리 연구실만의 힘으로 완성한 논문은 없다”며 “지금도 나노기술의 의료적 적용을 연구하기 위해 의대 교수들과 함께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겸손하게 자기를 내려놓고 먼저 숙일 줄 알아야 여러 사람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도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박사과정 시절을 꼽았다. 그는 “박사 과정 3년 간 아무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CES 2024’에서 10개 스타트업과 함께 전시관을 꾸린다.LG NOVA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관련 제품을 전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LG NOVA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해 LG전자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조직이다.이번 전시에는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처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4개 미래 산업 영역에서 LG전자와 구체적으로 협력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한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원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XR헬스, 플라스틱 폐기물을 벽돌과 가구로 재활용하는 브리키파이 등이다.LG NOVA는 2021년부터 매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고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개 스타트업을 뽑아 협업했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은 “‘CES 2024’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젠다를 주도하는 LG NOVA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미래 산업 영역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FE’와 ‘갤럭시 탭 S9 FE플러스(+)’를 다음달 3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FE는 플래그십 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시리즈다.두 모델은 실제 펜처럼 필기감이 자연스러운 S펜이 특징이다. 제품을 구매하면 필기용 앱인 굿노트 정식 버전과 클립스튜디오 페인트 EX앱을 각각 1년, 6개월 무료로 제공한다.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 탭 S9 FE는 277㎜(10.9형), 갤럭시 탭 S9 FE+는 315㎜(12.4형)다. 최대 90㎐ 주사율을 지원하고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주는 비전 부스터 기능이 적용됐다.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 각각 62만9200원, 79만97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탭 FE 시리즈 중에는 처음으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품 구매 시 기존 태블릿을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준다.최예린 기자
LG전자는 고화질(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사진)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공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침실 등 개인 공간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고객이 느는 추세를 감안해 초소형으로 제작했다. 무게는 1.49㎏에 크기는 가로 13.5㎝, 세로 8㎝, 높이 13.5㎝다.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4K 고해상도로 대각선 길이 305㎝(120인치)의 화면으로 콘텐츠를 상영할 수 있다. 45만 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표현한다. 자동 화면·초점 맞춤 기능을 적용해 전원만 켜면 선명하고 반듯한 직사각형 화면이 만들어진다.디지털영화협회(DCI)의 색 영역인 DCI-P3를 154% 충족한다.손잡이가 적용돼 원하는 장소로 쉽게 옮길 수 있다. 손잡이는 360도 회전돼 본체를 받치는 거치대로도 사용 가능하다.LG전자의 ‘웹OS 6.0’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이윤식 LG전자 정보기술(IT)사업부장은 “LG 시네빔 큐브는 초소형 디자인은 물론 4K 해상도로 120인치 화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프로젝터”라며 “CES 2024 관람객에게 새로운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위니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전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위니아는 법원의 승인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을 M&A 진행 및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위니아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내년 1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1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2~3월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던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엔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해 종합가전업체로 변신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가전 시장이 침체되며 경영난에 처했다.최예린 기자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립 이래 실제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제기돼온 ‘백도어 의혹’ 등을 다시 한번 반박한 것이다. 그간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해 통신 장비에 백도어를 심고 정보를 빼돌린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비즈니스 성과보다 사이버 보안이 우선"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 행사에서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앞으로도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위로 삼는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며 고객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가 국제적 보안 표준을 지키고 정기적인 보안 감사와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 CEO는 “화웨이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사이버 보안 연구 및 개발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한국의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웨이 측은 백도어 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에서도 장정쥔 화웨이 아시아태평양대외협력홍보 부문 부사장은 “화웨이 백도어 의혹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 본사에도 장비와 소스 코드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고객 요청 사항에 따라 투명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
LS전선이 제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동박용 구리 신소재를 개발했다.LS전선은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TM)’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큐플레이크는 일종의 구리 조각으로, 선 형태로 가공하지 않고도 동박을 만들 수 있는 소재다. 구리를 얇게 펴서 제조된 동박은 각종 전자부품과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LS전선 관계자는 “구리조각을 동박 원재료로 상용화하는 세계 최초 사례”라고 했다. 구리 조각을 바로 동박으로 만들면 제조 비용을 아낄 수 있다.LS전선은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으로, 연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최예린 기자
대한전선이 6200t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저케이블 포설선은 육지에서 만들어진 해저케이블을 싣고 바다로 나가 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대한전선이 인수한 배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포설선(CLV)이다. 화물 운반 목적으로 설계된 바지선을 개조해 포설선으로 쓰는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우수한 시공능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동력으로 평균 9노트 속도까지 운항할 수 있어, 예인선이 끌어줘야 운항할 수 있는 CLB보다 훨씬 빠르다. 이 배는 한 번에 최대 4400t까지 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자항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매입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로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 포설선 대여 가격도 올라가고 있어 포설선을 직접 보유하면 수주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전선은 최근 계약한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포설선 명칭은 내년 1월 임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기기, 로봇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삼성전자는 19일 이미지센서 라인업 ‘아이소셀 비전’의 차세대 제품 ‘63D’(사진)와 ‘931’을 내놓았다. 이미지센서는 빛으로 이뤄진 피사체의 시각적 정보를 인식해 이를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이다. 제품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63D에는 음파를 활용해 주변을 탐지하는 박쥐와 유사한 원리가 적용됐다. 센서가 빛을 쏘아 보낼 때 피사체에서 반사돼 돌아온 파장을 토대로 사물의 3차원(3D) 입체 정보를 파악하는 간접 비행 시간 측정센서(iToF)다. 이 센서는 주변의 움직이는 물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현실에 디지털 정보를 결합해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하기 좋다.전작 대비 전력 소모량도 최대 40%까지 줄였다. 업계 최초로 외부 클라우드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내부 프로세서만으로 3D 지도를 만드는 기술로 전력 소모를 낮췄다. 최대 측정 가능 거리도 전작의 5m에서 10m까지 2배로 확장했다.63D가 바깥 세상을 파악한다면 931은 내부에서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XR 헤드셋 내부에서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이나 표정 등을 감지하는 역할이다. 이 센서는 사람의 눈처럼 모든 픽셀을 동시에 빛에 노출시켜 촬영해 움직이는 대상을 왜곡 없이 정확히 감지한다.이해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차세대센서개발팀장(부사장)은 “아이소셀 비전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LG전자가 국내 대학들과 손잡고 저탄소 난방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LG전자는 지난 18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신공학관에서 서울대, 고려대, 국민대와 함께 ‘LG 차세대 히트펌프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컨소시엄 위원장인 강용태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이재성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컨소시엄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히트펌프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열이나 폐열 등을 활용해 에어컨과 보일러의 기능을 구현하는 장치로, 기존 보일러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학계와 기업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냉난방 공조시장 변화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최예린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최예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