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유리에 붙이거나 삽입하는 투명 안테나를 내년 초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기업 고객에 이 안테나를 공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개발에는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가 협업했다.이 제품은 투명한 필름 타입 안테나로, 긴 폴대 형태의 1세대 외장 안테나나 상어 지느러미 형태의 2세대 안테나 다음 세대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5세대(5G), 위성통신, GPS 등 통신의 종류와 양이 늘어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통신 기술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LG전자 제품은 유리 위에 붙일 수 있는 부착용(on-glass)과 유리에 매립하는 삽입용(in-glass) 등 두 종류다. 상어 지느러미 형태 안테나와 달리 돌출되지 않아 차량의 곡선 디자인을 유지하며 유리 어느 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완성차 회사의 요구에 따라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LG전자는 투명 안테나를 개발하며 안테나 패턴을 투명하게 만드는 설계 기술, 투명 전극 소재 기술 등 80여 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투명 안테나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차량용 통신모듈(텔레매틱스) 등 전장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8%)를 차지했다.최예린 기자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주방 가전을 사용해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베이킹 교실이 열린다. 밀레코리아는 베이킹 믹서 브랜드 스파(SPAR)와 협업해 ‘밀레-스파 프리미엄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클래스는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한남과 강남에서 진행된다. 참여자는 밀레의 오븐 등 프리미엄 주방 가전과 스파의 소형 테이블 믹서를 직접 활용해 쿠키를 만들게 된다. 완성된 쿠키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간다. 한 회차당 참여 인원은 4명으로, 양준석 밀레코리아 셰프가 3시간 동안 직접 베이킹을 지도한다. 만드는 쿠키는 ‘애플크럼블 쿠키’, ‘킵펠 쿠키’, ‘홍콩식 버터쿠키’로 3종이다.클래스에 참여하고 싶다면 네이버 예약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수업은 한남 센터를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는 강남 센터까지 확대 운영된다. 이외에도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 ‘밀레 커피타임’ 등 밀레 주방 가전을 사용하는 요리 교실을 운영 중이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설명만으로는 고객에게 밀레가 가진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비자가 직접 가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수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밀레의 기술과 가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소비자 접점 이벤트를 통해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인공지능(AI) 노트북’ 전성시대다.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노트북에 들어있는 칩으로 복잡한 연산을 해낼 수 있는 AI 노트북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오랫동안 침체한 노트북 시장에 AI 노트북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노트북 스스로 AI 연산15일 LG전자와 에이수스는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14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각각 ‘2024년형 LG 그램’과 ‘젠북 14 OLED’다. 삼성전자도 같은 CPU를 채택한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개했다. HP, 레노버, 에이서 등 역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최신 노트북에 공통으로 장착된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들어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어 프로세서는 컴퓨터의 두뇌 격으로 각종 연산을 처리한다. 여기에 AI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인 NPU를 활용해 AI 연산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연산을 처리하므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작업의 효율이 올라가 게임, 비디오, 영상 편집 등 다양한 앱의 AI 기능이 빨라졌다.PC용 AI칩 경쟁도 치열하다. AMD는 지난 7일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8040 시리즈를 공개했다. 올해 출시된 전작과 비교해 클라우드 도움 없는 ‘온디바이스 AI’ 처리 성능이 1.4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수스, 델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등 주요 노트북 제조사가 내년 1분기 이 칩을 활용한 노트북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애플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신형 맥북 프로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 M3를 장착했다. 애플이 설계해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이 칩도 AI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동 성능을 끌어올린 노트북 ‘갤럭시 북4(사진)’ 시리즈를 내놨다. 구조 자체가 AI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된 전작만큼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북4 울트라’, 콘텐츠 창작자에게 적합한 ‘갤럭시 북4 프로 360’, 휴대성이 좋은 ‘갤럭시 북4 프로’로 구성됐다.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코어 프로세서는 컴퓨터의 두뇌로 각종 연산을 처리한다. 이 제품은 인텔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NPU를 장착해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도 기기 자체적으로 수많은 AI 연산을 처리하도록 해준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작업에서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가 올라가고 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다양한 앱의 AI 기능을 원활히 구현한다는 의미다. 내장 그래픽에는 ‘인텔 아크’가, ‘갤럭시 북4 울트라’에는 추가적으로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는 시리즈 최초로 모든 모델이 터치를 구현한다. 손가락으로 줌인, 줌아웃, 스크롤이 가능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처럼 조작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일이다.가격은 울트라가 336만원, 프로 360이 259만원, 프로가 188만원부터
삼성전기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15년 연속 편입됐다고 12일 발표했다. DJSI는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기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다. DJSI 월드지수는 그중에서도 ESG 경영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삼성전기는 2009년부터 DJSI 월드지수에 선정됐다. 15년 연속 편입은 국내 기업 중 최장 기록으로,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과 고효율 설비 도입, 폐기물 자원순환 활동 등 지속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공급망 및 제품 관리, 고객 관계 경영 분야도 고득점을 받았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 영역 전반에서 초일류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최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15년 연속 편입됐다고 12일 발표했다. DJSI는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S&P 글로벌이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기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다. DJSI 월드지수는 그 중에서도 ESG 경영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삼성전기는 2009년부터 DJSI 월드 지수에 15년 연속 편입됐다. 국내 기업 중 최장 기록으로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과 고효율 설비 도입, 폐기물 자원순환 활동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공급망 및 제품 관리, 고객 관계 경영 분야도 고득점에 기여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친환경 경영과 공급망 ESG 협력, 투명한 거버넌스 등 ESG 영역 전반에서 초일류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기는 DJSI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에서 ESG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환경 발자국’ 인증을, 국내 모든 사업장에 '폐기물 매립 제로’ 최고 등급 인증을 받았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경영 전략 구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 주관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이 회의에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올해 회의는 14일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 19일 DS 순으로 이뤄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15일 조주완 사장 주관으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회의는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다.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류재철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기업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류 사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훈장을 수훈했다. 이 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주는 정부 포상으로는 훈격이 가장 높다. 류 사장은 173개국 수출 시장을 개척해 19조50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생산자 관점에 머무르던 품질관리 체계를 소비자 관점으로 전환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 가전연구소 세탁기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2020년부터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애프터서비스(AS) 지연으로 한국 시장에서 비판을 받던 다이슨이 AS 과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롭 웹스터 다이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대표는 "제품 수리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지연되고 있는 AS 문제를 이달 말까지 모두 해결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슨은 품질 보증기간 내라면 무상으로 제품을 수리하거나 새제품으로 교환,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의적인 과실을 제외하고는 과실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제품을 무료로 고쳐준다. 업무시간 기준으로 72시간 안에 수리도 완료한다. 72시간은 AS 접수 후 제품을 수령한 뒤부터다. 만일 72시간 이내에 수리가 완료되지 않으면,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소비자에게 무료로 같은 제품을 대여해준다. 2년의 품질보증 기간이 지난 후에는 모든 제품에 대해 추가 2년간 유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제품의 유상 수리 비용은 기존보다 인하한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올해 접수된 다이슨 관련 소비자 불만이 총 864건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62%는 AS 불만이었다. 연맹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다이슨은 부품 수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개월이 지나도록 제품을 수리해주지 않거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사진)가 LS엠앤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LS엠앤엠을 필두로 그룹의 2차전지 사업에 더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내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구자은 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두 번째 임원 인사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 안정과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한 성과주의”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분야에선 구성원을 승진시키거나 조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사명단 A27면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재 전문기업인 LS엠앤엠의 조직 개편이다. COO 직책과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했다. LS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LS엠앤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COO는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의 장남인 구 부사장이 맡는다. 신설된 경영관리본부는 지주사인 ㈜LS의 심현석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끈다. 구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거치며 LS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다양하게 경험했다는 평가다. 심 전무는 기획과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대부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유임됐다.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유가, 장기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조직 안정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신재호 LS엠트론 대표(부사장)와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이다. 오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 대표는 트랙터와 사출 사업의 북미 투
LG트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LG전자가 할인 판매한 가전제품이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다. LG전자는 21일 오전 10시부터 29% 할인해 판매한 주요 전자제품이 낮 12시도 안 돼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1인당 행사 제품을 한 대만 구매할 수 있었음에도 구매자가 몰린 결과 빠르게 완판된 것이다. 이번에 할인 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은 올레드(OLED) TV 4개 모델을 비롯해 김치냉장고 2개 모델, 전기레인지 2개 모델, 공기청정기, 워시타워,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다. 제품군별 500대 한정 할인판매로 총 5000대의 제품을 공개했다. 대상 품목은 모두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성능의 인기 모델이다. 이벤트 시작 직후 LG전자의 온라인 브랜드숍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몰려 서버 오류가 속출했다. 오전 10시 정각에는 서버가 다운돼 접속할 수 없었고, 이벤트 개시 15분이 지나서야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때 홈페이지 대기자만 수십만 명에 달할 정도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레드 TV는 구매하려는 대기 인원이 4만 명 가까이 몰리며 판매 시작 1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원활한 접속이 불가능했다. 가장 빨리 완판된 품목은 스타일러로 할인 행사를 시작한 지 1시간15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 청소기와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순으로 할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상 품목이 최신 인기 모델이어서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4년 연속 세계 5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21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14억달러(약 118조원)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3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가 32위, 기아가 88위에 올랐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애플이 1위고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었다. 3위는 아마존, 4위는 구글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외 국가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20년부터 5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TV, 가전, 네트워크, 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2020년부터 4년째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2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27.5% 점유율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량 기준으로 봐도 점유율 18.3%를 기록해 1위다. 올해 3분기까지 1위를 수성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도 업계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높은 점유율에는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라이프스타일·O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45.8%)과 비교해 16.2%포인트 증가한 6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4.8%의 점유율로 1위다. 세계 시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판매된 QLED TV는 누적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중 삼성전자 제품이 584만대다. OLED TV는 3분기 전체 누적 371만 대 판매 중 삼성이 62만 대를 차지했다. LG전자는 OLE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점유율 55%에 달한다. OLED TV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을 살펴보면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전자가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독립기업(CIC)을 적극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별도 조직으로 떼어내 스타트업처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CIC 두 개를 새로 세웠다.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코티지컴퍼니와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사업을 담당하는 마이테이스티컴퍼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주거 생활 솔루션이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냉난방공조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관리 장치 등 LG전자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일종의 ‘세컨 하우스’다. 지난 9월 국제가전전시회(IFA) 2023 전시장에서도 LG전자 부스의 마스코트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류재철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은 “장기적으로 가정집에 적용될 스마트 홈 솔루션이 스마트코티지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코티지컴퍼니는 내년부터 국내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마이테이스티컴퍼니의 커피머신 듀오보는 서로 다른 캡슐 두 개를 동시 사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와 추출량에 맞춰 두 개 캡슐로부터 교차하며 커피가 나오기 때문에 개인화된 블렌딩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가 두 사업의 담당 조직을 CIC로 독립시킨 것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신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조기에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7월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공식화하며 “2030년엔 콘텐츠 등 무형, 자동차 전자부품, 신사업 3대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전보다 높
SK하이닉스 기술진이 차세대 저장장치를 개발해 ‘2023 연구개발(R&D)100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자사 기술진이 ‘정보기술(IT)·일렉트릭 부문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R&D100 어워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술·제품 100가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산업 및 관련 학계에서는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기술진은 ‘키값 전산 저장장치(KV-CSD)’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V-CSD는 수페타바이트(PB)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분 만에 처리하는 빠른 읽기·쓰기 성능을 갖췄다. 자체 연산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KV-CSD에 세계 최초로 인덱싱(색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찾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11㎾ 출력 완속충전기와 175㎾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할 11㎾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워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쇼핑몰, 마트 등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도 적용된다. 175㎾ 급속충전기는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규격인 ‘CCS1’과 전기차 선도 업체 테슬라가 쓰는 ‘NACS’ 두 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목표다. 골드만삭스와 HI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5년 20%, 2030년에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도 2025년 32억달러(약 4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지난 7월 LG전자의 대대적 사업 구조 전환을 발표하면서 전기화 추세에 맞춘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충전 사업을 확장해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처럼 ‘빼기의 혁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력 없이 작동하는 수액 링거 ‘골든 캡슐’을 떠올리게 됐죠.”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채유진 씨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다이슨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든 캡슐’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발명품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에서 1969개의 경쟁작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출품작 최초다. 채유진 씨를 비롯해 같은 학과에 다니는 백원 씨,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김대연 씨, 신영환 씨가 함께 수상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설립한 재단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일상에서 접하는 여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발명품에 상을 준다. 올해는 1970개 작품이 출품됐다. 우승작 골든 캡슐은 재난 현장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다. 야외에서 환자를 이송할 때 수액 팩을 높이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높이 차에 따른 중력 대신 기압 차와 탄성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다이슨 수석엔지니어와의 화상 통화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했다. 김대연 씨는 “다이슨 수석엔지니어는 우리 작품이 일상 속 명확한 문제를 남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골든 캡슐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한 심의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김대연 씨는 “전쟁과 재난 현장에 보급됐으면 좋겠다”며 “병원과 가정,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도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예린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빼기의 혁신’을 일으켰어요.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처럼요. 저희도 다이슨처럼 불편의 원인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중력 없이도 작동하는 수액 링거 ‘골든 캡슐’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1970개 작품 제치고 한국인 최초 우승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채유진씨는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다이슨 코리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든 캡슐’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발명품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에서 1970개의 다른 아이디어를 제치고 한국 출품작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미래 엔지니어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일상 속의 문제를 명쾌하면서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작품에 수여한다. 올해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참여했다. 각 국가의 국내전에서 수상한 90개의 출품작 중 20개가 국제전 우승후보에 올라갔고,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직접 우승작을 뽑았다. 한국 참가자가 국제전을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팀은 홍익대 학생들로 이뤄진 ‘골든 캡슐팀’. 채유진씨를 비롯해 같은 학과에 다니는 백원씨,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대연씨, 신영환씨가 꾸린 팀이다. 이들에게는 3만파운드(한화 약 4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중력·전기 없이도 수액 공급‘골든 캡슐’은 재난 현장용 수액 주입 장치다. 특징은 용기에서 수액을 분출시켜 환자의 몸에 주입시킬 때 중력이나 다른 동력이 필요 없다
LG전자의 전장 공장이 지난 3분기에 100% 생산 가동률을 넘겼다. 6분기 연속으로 가동률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전장사업이 이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LG전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VS(전장) 사업본부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1.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평균가동률이란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에 비해 실제 제품을 얼마나 생산했는지를 나타낸다. 가동률이 100%를 상회한다는 것은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완전히 가동하는 동시에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고자 휴일 등에 추가생산까지 했다는 의미다.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는 지난 1분기 평균 가동률 99%를 기록하더니 2분기 누적 100.2%, 3분기 누적 101.1%로 올랐다. 절대적인 생산 능력이 늘어나는 와중에 가동률까지 높아지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VS사업본부는 앞서 2019년에도 평균가동률 100%를 넘겼는데, 당시 연간 생산물량은 2540만개 수준이었다. 올해는 3분기 누적생산량만 따져도 2930만개로 2019년의 연간 생산량을 훌쩍 뛰어넘은 동시에 가동률까지 상승했다. 생산능력은 앞으로 더 빨리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분기부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헝가리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설비 투자액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VS사업본부에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8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5730억원으로 전 사업본부를 통틀어 가장 큰 액
삼성전자서비스는 오는 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시험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을 사전점검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시험 전날인 15일까지 서울, 강원, 세종, 충남, 전북, 제주 등 전국 300여 곳의 시험장에 전문 엔지니어를 파견해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상태를 미리 점검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문 엔지니어들은 시스템 에어컨 냉난방 시험 가동, 실외기 냉매 측정, 실내기 소음 확인 등을 통해 수험생들이 최적의 실내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험 당일에도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긴급 상황이 생기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시험장 대응 긴급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관할 시·도교육청과 비상연락 체계(핫라인)를 구축해 빠르게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정연돈 삼성전자서비스 B2B서비스팀장(상무)은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사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고, 수험생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험이 끝날 때까지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5월에는 울릉도를 찾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여는 대신 희귀질환 아동 20명의 치료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10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LS티비를 통해 지난 20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분이 응원하고 격려해준 덕분”이라며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여건과 상황이 어려운 이웃, 특히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했다. LS그룹의 이런 사회공헌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S그룹은 창립 이후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왔다. 지난 5월 LS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국·베트남 국제결혼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지에 지상 4층 규모의 LS드림센터를 개소했다. LS그룹은 교육 및 프로그램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LS드림센터에서 한·베트남 국제결혼 가정 여성과 자녀에게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LS그룹은 2007년부터 매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을 갖춘 LS드림스쿨을 짓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국내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부터 18회째 이어오고 있다. 주요 공과대학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확장현실(XR) 기기용 패널인 ‘올레도스(OLEDo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XR 기기 시장 규모가 2029년 1억 대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미세공정에 강점이 있는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올레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 필수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은 올레도스 개발·생산을 위해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391억원을 들여 기술의 통상실시권을 매입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 반도체 기술을 사들이는 이유는 올레도스 생산을 위해 반도체 수준의 미세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위에 올려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의미로, 얇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미세한 OLED 소자를 증착한 디스플레이다.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대각선 길이 3.3㎝ 내외로 초소형이지만 수천 개의 픽셀을 넣어 집적도와 해상도가 높다. 가볍고 작은 디스플레이로도 눈앞에 꽉 찬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다. 이렇게 제작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눈 가까이에서 수십~수백 배 확대된 화면을 보여주는 XR 기기에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백색 빛을 내는 OLED에 적색·녹색·청색(RGB) 컬러필터(CF)를 씌우는 ‘W(화이트)OLED+CF’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RGB 광원을 따로 증착하는 RGB 올레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5월 2900억원에 인수한 미국 XR 패널 기업 이매진과의 시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남태평양 쿡 제도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 회장은 일정 중 삼성의 글로벌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8일(현지시간)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를 면담했다.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쿡 제도 외무·이민국 X(옛 트위터)와 피지 정부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됐다. 현지 언론에도 이번 면담과 양국 간 파트너십 등이 보도됐다. 이 회장은 쿡 제도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삼성은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전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CSR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역량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 청소년 CSR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쿡 제도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쿡 제도에서도 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전 세계로 확대됐다. 작년까지 누적 50여 개 국가 약 240만 명의 청소년과 교사가 참여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통화 중에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받게 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외국인과 편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 통역사를 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갤럭시 제품이 손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 수준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말하고, 갤럭시 AI는 이 내용을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준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로 표시돼 눈으로 보고 읽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갤럭시 AI 탑재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외부 앱을 미리 깔 필요도 없다. 갤럭시 AI는 전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생성형 AI ‘가우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임직원 대상으로 가우스를 시험 운영한 후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스마트폰 등 기기에 탑재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칩 형태로 AI를 제품에 내장해 온라인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가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통역 전화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 출시되는 기능으로 알려졌다. 앱을 활용한 비슷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나, 스마트폰에 적용된 AI가 아니라 외부 클라우드의 AI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외부를 경유해야 한다.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가 선점한 생성 AI 시장에 삼성전자도 뛰어든 것이다. 우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출시하는 갤럭시 S24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우면동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삼성 AI 포럼 2023’을 열고 가우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가우스는 각각 언어, 코드,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세 개 모델로 이뤄졌다. 메일을 쓰거나 문서를 요약할 때는 언어 모델을, 상상하는 사진을 만들고 싶을 때는 이미지 모델을 사용하는 식이다. 첫 서비스 대상은 삼성전자 임직원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내부에서 활용한 뒤 임직원의 피드백을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 소비자가 쓰는 스마트폰, 가전 등에도 가우스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칩 형태로 AI를 제품에 내장해 온라인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다.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 S24에 처음으로 가우스를 적용한다. 가우스 공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빅테크를 따라 생성 AI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들은 이미 생성 AI 서비스를 상용화해 매출을 내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전자가 미국 알래스카에 냉난방 공조 제품을 연구하는 거점을 구축했다. 알래스카와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톱티어급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냉난방 공조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컨소시엄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발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 태국 등 일부 해외 생산법인 내에 연구조직을 두고 연구개발(R&D)했지만, 별도 연구소를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방 연구가 강점인 알래스카 앵커리지대와 페어뱅크스대가 R&D에 참여한다. 알래스카 연구소는 눈, 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제품을 검증할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쓰는 냉난방 시스템으로, 열교환기를 활용해 외부 공기를 압축해 난방한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들어 난방 성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이런 가혹한 환경에서의 연구를 통해 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연구소를 시작으로 글로벌 냉난방 공조 R&D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가정·상업용 냉난방 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공조 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지역에는 알래스카 연구소 같은 R&D 조직은 물론 생산, 영업, 유지보수 조직까지 배치해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한경ESG] ESG Now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도 RE100(재생에너지 100%)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조업이 발달한 동시에 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기 때문이죠. RE100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국은 세계경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6일 서울 흥인동 서울스퀘어에서 만난 헬렌 클라크슨 더클라이밋 그룹 대표의 진단이다. RE100이 한국 같은 제조업 기반 국가에 ‘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비판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영국 민간단체 더클라이밋 그룹은 세계무역 질서를 뒤바꾸고 있는 RE100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이 캠페인에는 구글,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4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 동참했다. 참여는 기업의 자유지만 수출 기업에는 가입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가 탄소세를 부과하자 해외 고객사들이 한국 기업에도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선 SK그룹,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35개 기업이 가입했다. 해상풍력, 행정기관 허가 ‘걸림돌’ 클라크슨 대표는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한국도 충분히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젠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도 해상풍력발전이 가능하다”며 “한국은 해상풍력만으로 연 624GW를 생산할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부유식 풍력발전이 상업적 수준에서도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문제는 규제”라며 “해상풍력 개발에 대한 통합 개발법이 없기 때문에 개발 허가를 받으려면 한국에서
[한경ESG] ESG Now “시력을 잃어가면서 평소 좋아하던 축구 경기를 못 봐 너무 아쉬웠어요. 그런데 삼성전자의 릴루미노 모드를 켜니 TV 화면 속 움직이는 축구공까지 잘 보이네요.” 저시력 시각장애인도 TV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의 ‘릴루미노 모드’ 임상시험에 나선 한 참가자의 소감이다. 릴루미노 모드는 이미지 가장자리를 강조해 명암, 색, 선명도 등 화질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제외한 1~6급 시각장애인이 TV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흔히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즉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TV 시청에 주목했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TV를 보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 TV 시청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여가 활동으로 꼽힌다. 릴루미노 모드 기술은 올해 2023년형 네오 QLED TV에 처음 적용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내벤처가 개발한 기술로, 2017년 처음 공개할 때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였다. 이후 본격적인 개발 과정을 거치며 TV 모드 중 하나로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67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LED 버튼 위에 점자 스티커 LG전자는 음성인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각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고객 등 버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메모리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1·2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처음 조 단위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2.3% 증가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를 1조원 넘게 줄였고, 특히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 가전(CE)·VD(영상)부문 영업이익은 3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9400억원, 하만은 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MX사업부는 갤럭시Z플립5와 폴드5가 출시되며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확보됐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했다. 상당수 기업이 경기 침체 여파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지만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원칙을 고수하며 오히려 더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총 네 차례 GSAT를 진행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는 종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번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 지원자 사이에서는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 등 삼성그룹 20개 계열사에서 이번 GSAT를 활용해 공채를 진행한다. 삼성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은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 목표까지 내놨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후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모셔 오자”고 강조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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