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최예린 기자
    최예린 기자 산업부
  • 구독
  • "AI칩 만들어달라"…'반도체 전설' 러브콜 받은 삼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인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반도체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력을 늘려가며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간) 자사가 설계한 차세대 AI 칩렛 반도체를 삼성전자가 양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칩렛은 서로 다른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된 캐나다의 AI 반도체 기업이다. 기업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최고경영자(CEO)는 짐 켈러로, 인텔과 AMD 등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에서 첨단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해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켈러는 앞서 6월에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시사했다. 이번에 양산이 결정된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반도체는 밀리와트(㎽)에서 메가와트(㎿)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모바일 기기와 같은 에지 디바이스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응용처를 겨냥한 제품이다. 켈러는 “텐스토렌트는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해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AI 칩렛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고객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8월엔 미국 AI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기업) 스타트업인 그로크의 양산을 맡기로 했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이 처음으로 AI 반도체 고객을 유치한 사례였다. 이 밖에

    2023.10.03 18:18
  • 퀄컴, 차세대 XR·AR 플랫폼 공개

    퀄컴이 차세대 확장현실(XR)과 증강현실(AR) 기기를 겨냥한 컴퓨팅 플랫폼을 내놨다. 퀄컴은 3일 컴퓨팅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와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공개했다. 컴퓨팅 플랫폼은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데이터 환경으로, 일종의 운영체제(OS)다. 퀄컴이 공개한 플랫폼은 XR 헤드셋이나 AR 글라스 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은 혼합현실(MR)·가상현실(VR)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1세대 플랫폼과 비교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5배, 인공지능(AI) 성능은 8배 향상됐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10.03 18:15
  • 삼성전자 초대형 TV 인기…98형 판매, 전년비 3배↑

    삼성전자는 올해 초대형 TV가 지난해보다 3.2배 많이 팔렸다고 3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수량을 기준으로 네오 QLED 8K·네오 QLED·QLED 제품 중 98형(대각선 길이 247㎝) TV의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다. 판매 금액도 늘었다. QLED와 OLED의 3분기 판매 금액은 작년 3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국내 TV 전체 판매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초대형·고화질 TV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 TV 슈퍼빅 페스타’를 연다. 65형 이상 네오 QLED 8K·네오 QLED·OLED·더 프레임과 75형 이상 QLED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10.03 17:51
  • 삼성전자, 고성능·저전력 차세대 D램 모듈 첫 개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저전력 D램 ‘LPDDR’을 묶은 PC·서버용 차세대 모듈 제품을 개발했다. D램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향상됐고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쉬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D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6일 “7.5Gbps(초당 기가비트) LPCAMM(LPDDR 부착 모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PCAMM은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인 LPDDR 여러 개를 패키징해 제작한 모듈형 제품이다. 저전력·고용량 D램을 원하는 PC·노트북 제조사를 겨냥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현재 노트북 제조사는 LPDDR 여러 개를 메인보드에 직접 붙이는 ‘온보드’ 방식이나 일반 D램을 모듈 형태로 제작한 ‘So-DIMM(소딤)’ 방식을 쓴다. 온보드는 D램이 메인보드에 붙어 있어 교체가 어렵고 소딤은 전력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LPCAMM을 통해 고성능·저전력을 구현하면서 탈부착도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LPCAMM은 소딤 대비 탑재 면적이 최대 60% 작다. 그만큼 노트북을 얇게 만들 수 있다. 성능은 최대 50%, 전력 효율은 최대 70% 더 좋다. 삼성전자는 LPCAMM으로 얇은 노트북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저전력 D램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LPCAMM이 데이터센터 시장에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6 18:32
  • LS일렉트릭·씨엔시티, 분산에너지 공략 '맞손'

    LS일렉트릭과 씨엔시티에너지가 분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내년 6월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에서 쓰도록 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25일 서울 한강로동 LS용산타워에서 씨엔시티에너지와 ‘신재생 및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분산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 근처에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나 연료전지 등을 설치해 전력을 공급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화지구로 지정되기 위한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에너지 서비스 신사업에 협력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왼쪽)은 “스마트 배전 기술로 분산에너지 사업의 성공 모델을 도출하고, 글로벌 배전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5 18:09
  • 화웨이, 산업 AI '판구'로 기업고객 공략

    중국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인공지능(AI) ‘판구(Pangu)’가 광산업, 운송, 날씨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장핑안 화웨이 상무이사 겸 화웨이 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화웨이 커넥트 2023’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판구 기상 모델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24시간 전 폭우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판구 자율주행 모델은 디지털 트윈으로 복잡한 주행 시나리오의 표본을 자동 생성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주행 사례를 모델에 학습시키려면 2주 이상 걸렸지만, 판구를 활용하면 이틀 내 가능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5 17:57
  • 최주선 사장, 디스플레이 업계 첫 금탑훈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4회 디스플레이날 기념식을 열고 최 사장을 비롯해 유공자 40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 공로를 치하하는 일종의 공로상이다. 지금까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포상 훈격은 2등급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이었다. 올해부터는 1등급인 금탑으로 포상훈격이 승격됐다.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을 기념해 2010년부터 개최됐다.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최 사장은 스마트폰부터 TV에 이르는 제품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기술 혁신을 이룬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탑훈장에 이은 대통령 표창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필옵틱스의 한기수 대표(회장), 국무총리 표창은 박권식 LG디스플레이 상무와 신정근 케이씨텍 부사장이 받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1 18:58
  • 5개 경제단체 "기업 경영권 방어하는 '포이즌 필' 도입해야"

    주요 7개국(G7)과 비교해 한국의 기업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제 성장을 위해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 제도 개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G7 주요국과 한국의 기업법제를 비교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각종 기업규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로 나선 장근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포이즌 필’로 불리는 신주인수선택권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침해가 발생할 때 기존 주주에게만 저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G7 주요국 중 한국만 도입하지 않았다.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은 G7 국가와 비교한 결과 한국의 법인세 체계가 복잡하고, 세율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잡한 과세 체계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큰 만큼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세율을 낮추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0 18:14
  • 美 가전 생산거점 테네시에서 LG전자 '라이프스굿' 알린다

    LG전자가 생활가전 핵심 생산거점인 미국 테네시에서 브랜드 홍보에 시동을 걸었다.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공식 후원 중인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테네시 타이탄스의 홈 경기 시작일인 17일에 맞춰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테네시의 특색 있는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하는 ‘테네시의 맛’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나누며 지역민이 결속을 다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테네시 지역 초등학교 네 곳에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도 기부할 예정이다. 집에 세탁기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2018년 말 준공됐다. 연간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20 18:11
  • "안내견 덕에 자립" 감동 사연에…이재용도 눈시울

    19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30년간 공들여온 안내견 사업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들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홍 전 관장이 외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정든 안내견과의 이별을 앞둔 퍼피워커들이 단상에 올랐다.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간 자신의 집에서 돌봐준 뒤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보내는 입양을 앞두고서다. 단상은 곧바로 ‘눈물바다’가 됐다. 한 퍼피워커는 “목욕하기 싫다고 떼쓰던, 철부지 딸 같던 ‘미지’가 안내견 시험에 합격했다니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감문을 읽다가 결국 눈물을 훔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의 눈시울도 금세 붉어졌다. 단상에 오른 시각장애인 김영신 씨는 점자로 미리 출력해온 소감문을 손으로 짚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안내견 미지와 함께라면 앞이 안 보이는 저도 아기랑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지 덕분에 엄마로서 진정한 자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안내견 사업에 애착이 컸던 이건희 선대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도 조명됐다. 홍 전 관장은 김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노력한 사업이라 직접 보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김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이는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2023.09.19 18:53
  • "삼성이 왜 개를 키우나" 비판에도…이건희 '30년 혜안' 통했다

    "삼성이 왜 개를 기르죠. 사람도 못 먹고 사는 판에 개가 다 무슨 의미입니까. 차라리 직접 가난한 사람들이나 복지단체에 기부를 해요." 1993년. 삼성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자 이런 비판이 일었다. 비판에도 보란 듯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안내견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지금은 현실도 모르는 이상주의자라거나, 바보라는 비난을 듣지만 수십년이 지난 다음에는 사람들이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안내견 사업이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을 높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2000여가구 자원봉사자가 안내견 생애 함께 해이건희 선대회장이 주도한 안내견 학교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행사에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안내견의 전 생애를 함께한 사람들도 행사에 자리했다. 안내견의 아기 강아지 시절부터 은퇴 이후까지 곁을 지키며 안내견 제도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안내견이 될 강아지들은 태어난 후 두 달이 지나면 가정집으로 입양돼 1~2년 간 사람과 생활하는 사회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선발된 '퍼피워커 자원봉사자'들이 이 역할을 맡는다. 사회화된 예비 안내견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 훈련을 받고 시험을 통과하면 안내견이 된다. 이후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입양돼 7~8년을 활동한 후 은퇴한다. 은퇴 후에는 세번째 가족에게 입양돼 10년 가까이 노후 돌봄을 받는다. 퍼피워킹과 은퇴견 돌봄을 도운 자원봉사 가족은 지

    2023.09.19 13:00
  • 'GPU 10배 속도' AI 특화 가속기 카드

    SK하이닉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특화된 가속기 카드 시제품(사진)을 공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가동했을 때보다 AI 반응속도가 10배 이상 빠르지만 전력 사용량은 대폭 감축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I 하드웨어&에지 AI 서밋 2023’에서 GDDR6-AiM(액셀러레이터 인 메모리)을 활용한 생성형 AI 가속기 카드 시제품을 처음으로 내놨다. 제품 이름은 AiMX다. 이번에 공개한 가속기 카드는 중앙처리장치(CPU)나 GPU의 속도를 높여주는 가속기 칩인 GDDR6-AiM을 여러 개 연결해 만든 제품이다. GDDR6-AiM 칩은 초당 16기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데이터를 기억하는 역할만 맡던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벗어나 연산까지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 메모리’다. 지난해 2월 처음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제품 시연도 했다. 이 칩을 여러 개 적용한 AiMX 시스템에서 메타의 생성형 AI인 OPT 모델을 직접 시연했다. GPU만 장착한 시스템보다 반응속도는 10배 빠르고, 전력소모는 5분의 1 수준이었다. 생성형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전력은 적게 쓰면서도 고속으로 작동하는 메모리가 필요하다. 임의철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 담당(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AiMX는 기존 GPU를 쓸 때보다 성능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메모리 기술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8 18:51
  • 'AI 속도 10배 빠르게'…SK하이닉스, 생성형 AI 가속기 카드 공개

    SK하이닉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특화된 가속기 카드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가동했을 때보다 AI 반응속도가 10배 이상 올라간 동시에 전력 사용량은 대폭 감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I 하드웨어&엣지 AI 서밋 2023'에서 GDDR6-AiM(액셀러레이터 인 메모리)를 활용한 생성형 AI 가속기 카드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품 이름은 AiMX다. 이번에 공개한 가속기 카드는 CPU나 GPU의 속도를 높여주는 가속기 칩인 GDDR6-AiM을 여러개 연결해 만든 제품이다. GDDR6-AiM 칩은 초당 16기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기능이 더해진 제품이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기억하는 역할만 맡던 메모리의 한계를 벗어나 연산까지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 메모리'다. 지난해 2월 처음 공개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제품 시연도 선보였다. 이 칩을 여러개 탑재한 AiMX 시스템에서 메타의 생성형 AI인 OPT 모델을 직접 시연했다. GPU만 탑재한 시스템보다 반응 속도는 10배 빠르고, 전력소모는 5분의 1 수준이다. 생성형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전력은 적게 쓰면서도 고속으로 작동하는 메모리가 필요하다. 임의철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 담당(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AiMX는 기존 GPU를 쓸 때보다 고성능, 저전력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갈 메모리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밋은 글로벌 IT 기업과 유명 스타트업이 참가해 AI와 머신러닝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SK하이닉스는 올해로 세 번째 이 행사에 참가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8 10:33
  • 저시력자도 보는 삼성 TV…목소리로 물 받는 LG 정수기

    “시력을 잃어가면서 평소 좋아하던 축구 경기를 못 봐 너무 아쉬웠어요. 그런데 삼성전자의 릴루미노 모드를 켜니 TV 화면 속 움직이는 축구공까지 잘 보이네요.” 저시력 시각장애인도 TV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의 ‘릴루미노 모드’ 임상시험에 나선 한 참가자의 소감이다. 릴루미노 모드는 이미지의 가장자리를 강조해 명암, 색, 선명도 등 화질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제외한 1~6급 시각장애인이 TV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쉽게 가전 사용”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TV 시청에 주목했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TV를 보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 TV 시청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여가 활동으로 꼽힌다. 릴루미노 모드 기술은 올해 2023년형 네오 QLED TV에 처음 적용돼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사내벤처가 개발한 기술로 2017년 처음 공개됐을 때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였다. 이후 본격적인 개발 과정을 거치며 TV 모드 중 하나로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67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LED 버튼 위에 점자 스티커LG전자는 음성인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각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고객 등 버튼을 누르기 어려운 사용자에게

    2023.09.17 17:55
  • "화웨이폰에 2021년 이후 하이닉스칩 탑재"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가 2021년 이후 생산된 SK하이닉스 반도체 칩을 신형 스마트폰에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는 미국이 지정한 수출 규제 대상 업체다. SK하이닉스는 규제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 스마트폰 여러 대를 분해한 뒤 이같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는데도 SK하이닉스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미다. 화웨이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SK하이닉스 모듈은 최소 2021년 이후부터 사용돼온 부품이다. 이 분석업체는 ‘메이트 60’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하이닉스 칩이 나왔다고 했다. 올해 초 내놓은 ‘메이트 X3’와 ‘P60 프로’다. 또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가 만든 핸드셋에 이 반도체 칩이 장착됐다는 사실은 2021년 처음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7㎚(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들어간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이후 스마트폰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 점이 함께 확인되자 논란이 커졌다. SK하이닉스가 미국 규제를 어긴 이력이 드러나면 미국 제재를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오는 10월까지만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받은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제재 이후 화웨이와 전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 신형 휴대폰에 자사 칩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5 18:11
  • 삼성전자, '갤 워치6 클래식 PXG 에디션' 15일부터 한정 판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와 협업해 내놓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PXG 에디션’을 15일부터 국내에서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PXG의 세 번째 협업 제품으로,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과 PXG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번 에디션은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갤럭시 워치6 클래식 골프 에디션, PXG 스트랩 2종, PXG 볼파우치, PXG 골프공, PXG 볼마커, PXG 워치 페이스 2종이 들어간다. 필드에서 골프를 칠 때 유용한 기능도 지원한다. 골프존의 ‘스마트 캐디’ 앱을 적용해 전 세계 4만여 개의 골프 코스 정보와 오토 샷트래킹(워치 센서로 샷을 인식해 샷 위치와 횟수 자동 기록), 거리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4 17:51
  • [취재수첩] 애플의 '고무줄 환율' 논란

    “애플식 환율 책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해 환율 그대로 원화 기준 출시가를 정하고 있다. 환율이 올랐을 때 한국 가격을 올려놓고, 정작 환율이 떨어지면 나 몰라라 한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를 출시하자 나온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이유는 애플의 가격 정책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15를 내놓으면서 미국 현지 가격은 지난해 아이폰14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국 출고가도 액면가는 작년과 동일하다. 문제는 1년 새 바뀐 원·달러 환율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330원이었는데, 애플은 지난해 적용한 1400원을 기반으로 한국 출시가를 정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선 아이폰 가격이 미국보다 10% 가까이 비싸졌다. 아이폰15 기본 모델의 128GB 가격은 미국 799달러, 한국 125만원이다. 이날 마감 환율인 달러당 1330원을 미국 판매가에 적용하면 106만원 수준이다. 애플이 자사 입맛대로 원·달러 환율 잣대를 들이대면서 한국 가격만 높인 것이다. 미국 출시가에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가격이 더 비싸다.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세금을 10%라고 가정하면 미국 아이폰15 가격은 원화로 116만원 수준이다. 한국 출시 가격이 여전히 9만원가량 높다. ‘오락가락 환율’이 적용되긴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M1칩을 적용한 맥북에어 13인치는 미국 현지 가격이 999달러, 한국 가격이 139만원이다. M2칩이 들어간 맥북에어 15인치는 미국 가격이 1299달러, 한국 가격이 189만원이다. 두 모델은 미국 가격으로는 300달러(약 39만원) 차이가 나지만, 원화로는 50만원 차이가 난다. 더 황당한 건 일부 다른 국

    2023.09.13 18:01
  • 애플 '제멋대로' 환율 적용…'아이폰15' 한국이 19만원 더 비싸다

    “‘애플식 환율 책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난해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해 환율 그대로 원화 기준 출시가를 정하고 있다. 환율이 올랐을 때 한국 가격을 올려놓고, 정작 환율이 떨어지면 한국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 애플의 '가격 정책'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15의 출시 가격이 대표적이다. 달러로 표시된 미국 현지 가격은 지난해 아이폰14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런데 한국 출고가는 작년 출시 때의 높은 원·달러 환율을 그대로 적용했다. 1년 새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작년과 같은 환율을 적용한 것이다. 이 결과 한국의 아이폰 가격은 미국보다 10% 가까이 비싸졌다. 13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5 기본 모델의 128GB(기가바이트) 가격은 미국이 799달러, 한국이 '125만원'이다. 이날 마감 환율인 달러 당 1330원를 미국 판매가에 적용하면 '106만2670원'에 그친다. 한국 가격이 19만원(약 17%) 더 높은 것이다. 미국 출시가에 세금이 포함돼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한국 가격은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세금을 10%라고 가정할 때 미국의 아이폰 가격은 원화로 116만8000원 수준이다. 여전히 한국 출시가가 9만원 가량 높다, 최고 사양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는 256GB 모델이 미국 가격으로 1199달러다. 원화로 환산하면 159만원대지만, 한국 출시가는 172만원이다.12만원 정도 차이가 있다. 이렇게 한국 가격이 사실상 높아진 이유는 작년 출시 때 적용된 달러 당 1400원대 환율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14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환율이 크게 떨어져 13일 마감 기준 133

    2023.09.13 16:44
  • [단독] LGD, 벤츠와 미래차 '밀착'…이번엔 신기술 車패널 공급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시야각 제어기술(SPM)’을 적용한 패널을 최초로 납품하고 있다. 이 기술은 조수석 탑승객이 화면으로 게임이나 영화를 즐겨도 운전자는 조수석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앞좌석 대시보드 전체를 덮을 정도로 대형화해도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안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크기를 50인치까지 키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형화 추세를 이끌 계획이다. 조수석에서 영화 봐도 운전석 안 보여12일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유럽시장에 출시된 벤츠 E클래스 신형 차량에 SPM 기술이 들어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탑재했다. SPM LCD가 실제 완성차에 적용돼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E클래스는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델로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특히 앞좌석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광활한 스크린이 특징이다. ‘MBUX 슈퍼 스크린’으로, 벤츠 내연기관 차량에 이렇게 큰 스크린이 적용된 건 처음이다.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바로 앞 스크린을 통해 게임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어 SNS와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문제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옆 좌석에서 현란한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운전자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데, LG디스플레이는 SPM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2027년엔 50인치 OLED 양산LG디스플레이는 화면 대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올해 말부터 32인치대 OLED를, 2027년 이후엔 50인치대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이렇게 화면

    2023.09.12 18:25
  •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7년 뒤엔 15兆 시장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 120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겁니다. 화면이 대시보드 전체를 덮을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대형화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담당 상무(사진)는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를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씩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터와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된 것과 대비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좁혀 보면 연평균 28%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대형화가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게 안 상무의 분석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패널 개수 자체는 비슷할 전망이다. 안 상무는 “2018년까지 자동차 한 대에 평균 0.5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며 “내년 기준 2.2개, 2028년에도 2.3개로 개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크기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평균 크기가 11.3인치라면 프리미엄 차종은 2028년께 50인치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대시보드 전체를 모두 덮는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는 의미다. 커다란 화면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니멀한 차량 내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넣었다 뺄 수 있는 슬라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안 상무는 “뒷좌석 디스플레이나 후방 창문 등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만들 수도 있다”며 “언제든 원할 때 불투명하게 변경해 콘텐츠를 즐기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1 18:31
  • 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선임된다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54·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IOC는 8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규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의 IOC 위원 당선은 유력한 분위기다. IOC 총회는 집행위의 결정사항을 사실상 이견 없이 추인해왔기 때문이다. 내달 15~17일 인도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확정된다. 김 회장이 선임되면 한국은 총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위원까지 합쳐서다.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활동한 것은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고 이건희 전 회장, 박용성 전 두산 회장이 나란히 활동한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1 00:46
  • "124년 밀레의 미래는 AI…초연결 가전, 가사노동 해방 이끌 것"

    “미래 가전의 핵심은 인공지능(AI)입니다. AI를 기반으로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을 연결하게 되죠. 가사노동 해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겁니다.” 124년을 이어온 독일 가전기업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사진)은 가전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했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1899년 설립돼 4대째 내려오는 가족기업인 밀레는 프리미엄 가전의 대명사다. 진칸 회장은 밀레의 공동 회장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전의 미래 향방을 좌우할 트렌드로 AI를 꼽았다. 대다수 가정에 가전이 보급되며 포화 상태가 된 가전시장은 성장이 주춤한 상황인데, AI로 이런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밀레는 AI를 앞세운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오븐에 장착된 카메라가 오븐 속 음식이 피자인지, 웨지감자인지, 생선인지 식별해 자동으로 요리하는 ‘스마트푸드 ID’가 대표적이다. 진칸 회장은 “2020년 처음 선보인 후 기술을 발전시켜 지금은 신선 피자와 냉동 피자도 구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AI로 가전을 진단할 수도 있다. 진칸 회장은 “밀레의 가전제품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단 앱이 고장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며 “대다수 서비스 기술자는 방문 출장을 통해 기계 결함을 확인하는데, AI가 이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장도 예측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용자가 세탁기에 너무 많은 세제를 넣어 과도한 거품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인지하고 고장을 막기 위해 세제를 적게 넣으라고 조언할 수 있다”고 했다. AI 진단은 세탁기를 시작으로 점차 다른 제품으로

    2023.09.10 18:39
  • '인재경영' 계승하는 이재용…삼성, 대규모 신입공채 돌입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간다. 상당수 기업이 경기 침체 여파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지만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원칙을 고수하며 오히려 더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 등 삼성그룹 20개 계열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올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서류를 접수한다. 서류는 ‘삼성커리어스’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이달 직무적합성 평가, 다음달 삼성 직무적성 검사(GSAT·필기시험)를 치르고 오는 11월 면접 전형을 시행한다. GSAT는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치른다. 지원자는 원하는 장소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험을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역량·포트폴리오 심사를 병행한다. 삼성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은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 목표까지 내놨다. 공격적 채용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 수도 늘고 있다. 2018년 10만3011명이던 국내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12만4070명으로 증가했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는 2020년 사내 여성인력 간담회에서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지난해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창업 이후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

    2023.09.10 18:13
  • '휘고 접히는' LG전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전자가 휘어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전장(전자장비) 제품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VS(전자장치)사업본부 공식 홈페이지에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라는 신규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페이지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과 디지털 콕핏 2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생산하지 않는 전장 제품을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전의 LG’로 굳어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을 홍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3종은 롤러블, 플렉시블, 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 기술이 적용됐다. ‘민앤맥스 디스플레이’(사진)는 계기판, 중앙디스플레이, 보조석디스플레이 등 세 개 화면이 하나로 합쳐졌다. 디스플레이가 L자로 구부러져 상황에 따라 넓은 화면과 좁은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화면을 얇은 대시보드 안에 숨겨놨다가 원할 때 펼치는 ‘팝앤폴드 디스플레이’, 화면의 휘어지는 정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플렉스앤슬라이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10 18:11
  • 세계 첫 주파수 통합…삼성·퀄컴, 5G 속도 높였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합쳐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주파수 분할 다중통신(FDD) 방식으로 5G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 5G 기지국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X75 통신칩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가 사용됐다. CA란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한 개 대역 주파수처럼 합쳐서 쓰는 기술이다. 도로가 넓으면 더 많은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듯이 주파수 대역이 넓을수록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많아진다. 이번 시험에서 활용한 주파수는 업로드용 주파수 두 개, 다운로드용 주파수 네 개다. FDD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용으로 나눠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는 통신 방식이다. 5G 통신에서도 FDD 방식으로 주파수를 묶는 게 가능해졌다는 것은 파편화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한 이동통신 사업자가 주파수를 묶어 더 빠른 속도로 이동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성과로 더 빠른 5G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08 18:14
  • 퀄컴·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주파수 합쳐 5G 업로드 속도 높였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합쳐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주파수 분할 다중통신(FDD) 방식으로 5G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 5G 기지국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X75 통신칩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가 사용됐다. CA란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한 개 대역 주파수처럼 합쳐서 쓰는 기술이다. 도로가 넓으면 더 많은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듯이 주파수 대역이 넓을수록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많아진다. 이번 시험에서 활용한 주파수는 업로드용 주파수 두 개, 다운로드용 주파수 네 개다. FDD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용으로 나눠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는 통신 방식이다. 5G 통신에서도 FDD 방식으로 주파수를 묶는 게 가능해졌다는 것은 파편화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한 이동통신 사업자가 주파수를 묶어 더 빠른 속도로 이동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4세대(4G) 이동통신인 LTE에서는 FDD 방식을 활용한 데 비해 5G에서는 하나의 주파수를 활용하되 시간 순서대로 업로드와 다운로드 데이터를 각각 전송하는 시분할방식(TDD)을 사용했다. TDD 방식은 다운로드 데이터를 네 번 보낼 때 업로드 데이터는 한 번만 보내므로 업로드 기회가 적다.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LTE보다 느렸던 이유다. 이번 성과로 더 빠른 5G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화상회의와 게임, 영상 업로드가 보편화되며 이를 위한 데이터양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5G에서도 FDD를 사용하면 더 많은 업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예린 기자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08 16:21
  • 바벨 없는 '스마트 운동기구' 어때요?

    근력 운동기구지만 무거운 바벨과 원판이 없다. 스쿼트부터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랫풀다운 등 다양한 근력운동을 하나의 기구에서 수행할 수 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터 기술로 무게추를 대신한 운동기기 ‘모티브’(사진)다. LG이노텍에서 모터와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모티가 선보였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의 ‘슈퍼스타트데이’에서는 모티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 40곳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어떤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지 집어내 ‘질병 프로파일링’을 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이미 알려진 원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물질을 개발한다면 이 기업의 접근법은 한 단계 앞서 있다. 이는 이 회사가 15만여 명을 18년 동안 추적 검사해 얻은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풀의 어떤 사람이 A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유전자 정보를 비교해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LG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슈퍼스타트데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LG전자는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를 주축으로 1억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07 18:02
  • "무거운 원판 없이도 스쿼트 한다"…스타트업 발굴에 힘쓰는 LG

    근력 운동기구지만 무거운 바벨과 원판이 없다. 스쿼트부터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로우, 랫풀다운 등 다양한 근력운동을 하나의 기구에서 수행할 수 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터 기술로 무게추를 대신한 운동기기 ‘모티브’다. LG이노텍에서 모터와 액츄에이터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모티’가 선보였다. 방지원 모티 대표는 “한 대의 기기로 다양한 운동이 가능해 소형화 추세의 헬스장, 홈트레이닝족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의 ‘슈퍼스타트데이’에서는 모티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 40곳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어떤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지 집어내 ‘질병 프로파일링’을 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제약사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이미 알려진 원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물질을 개발한다면, 이 기업의 접근법은 한 단계 앞서있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15만여명을 18년 동안 추적 검사해 얻은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풀 안에 어떤 사람이 A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유전자 정보를 비교해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마케팅용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퀀텀유니버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

    2023.09.07 16:59
  • LG전자·마그나, 뮌헨서 '동맹 과시'

    LG전자가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와 협력을 강화한다. 마그나와 합작해 세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자장비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전시장에서 마그나 부스를 찾았다. 마그나 계열사인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디바 일룽가 사장을 만나 전장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일 LG마그나는 헝가리 북동부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LG마그나의 첫 번째 유럽 공장이며, 완공되면 한국 인천과 중국 난징,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등 총 4개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을 완성차 고객사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올초부터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마그나와 협업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적극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9.06 18:14
  • 환경 규제로 뜨는 친환경 공조 시장

    [한경ESG] ESG Now 친환경 냉난방 공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를 덜 배출하는 냉난방 공조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기름과 가스를 사용하던 기존 난방 시스템을 전기로 돌릴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0년 2020억 달러(약 264조3170억원) 수준이던 전 세계 공조 시장은 2030년 3580억 달러(약 468조443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때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한다는 계산이다. 공조(HVAC)란 냉난방뿐 아니라 환기, 제습, 청정까지 포함해 공기 질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공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환경규제에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은 그린딜 산업 계획을 발표하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독일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히트펌프를 설치할 때 주택 1채에 대한 최대 지원 금액은 2만1000유로(약 3066만원) 수준이다. 가전업체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하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점도 이유다. 이미 대부분 가정이 이런 가전제품을 구비하고 있고, 망가진 제품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대부분이다 보니 가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맡는 H&A(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6조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조380억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가전 시장이 정체된

    2023.09.06 06:00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