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G이노텍이 ‘국제 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이하 패키징산업전)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을 공개한다. 패키징산업전은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로 6~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삼성전기는 5일 “패키징산업전에서 최상위급 제품인 고성능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전시하는 서버용 FC-BGA는 신호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면적은 일반 FC-BGA의 네 배, 내부 층수는 두 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했다.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연결할 때 중간 매체 없이 칩 아랫면의 전극 패턴을 활용해 붙이는 ‘플립칩’ 방식을 택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LG이노텍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FC-BGA 기판을 선보인다. ‘초미세 회로연결구멍’ 등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회로 집적도를 높인 게 장점이다. 면적이 넓어질 때 발생하는 기판이 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LG이노텍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도 전시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과 코닝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특수유리 제조업체 코닝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1일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정밀소재 공장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서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폰 액정용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잘 알려진 코닝과 삼성의 50년 동맹을 기념해 열렸다. 이 회장을 비롯해 웬들 위크스 코닝 회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코닝은 ‘글로벌 삼성’ 디딤돌”이 회장과 위크스 회장은 삼성과 코닝의 오랜 협력관계를 축하했다. 행사장에서 연신 악수와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이 회장은 “코닝의 우정 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위크스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코닝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이날도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3000여 명의 헌신적인 코닝 임직원과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사,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지역사회가 있다”며 “그 덕분에 코닝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와 협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코닝은 아산을 거점으로 구부러지는 유리인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bendable glass)’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코닝 생산시설 중 벤더블 글라스 생산 라인은 아산이 유일하다. 이 시설은 ‘완전 통
스마트폰 액정용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미국 코닝사가 한국에서 구부러지는 유리, 즉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bendable glass)’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코닝이 벤더블 글라스 생산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에 쓰인다. 코닝은 벤더블 글라스 생산시설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벤더블 글라스 만든다”웬들 위크스 코닝 회장은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세계 최초의 완전 통합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코닝은 특수유리, 세라믹, 액정표시장치(LCD) 유리 등을 생산한다. 아이폰과 갤럭시 등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릴라 글라스가 대표 제품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출시 6주 전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 액정을 만들기 위해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코닝이 새로 양산하는 제품은 아주 얇으면서도, 수십만 번 접었다 펼 수 있는 유리다. 코닝이 벤더블 글라스를 내놓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컸지만, 코닝은 그동안 “개발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여왔다. 이번엔 새로운 벤더블 글라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30~125마이크로미터(㎛)까지 다양한 두께로 구현할 수 있고,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평평함을 유지한다. 접힌 부분에 손상도 없다. 최근 충남 아산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 일부 제품에도 사용됐다. 이 유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린 제품이다. 위크스
유통업계에서 성행한 캐릭터 마케팅이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전자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해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는 물론 미래 세대 고객까지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출시된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출시 수분 만에 ‘완판’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독일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손잡고 만든 가전 피규어 1500개 세트는 펀딩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시작한 지 7분 만에 매진됐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모금된 액수는 8658만원으로, 애초 목표보다 170배나 많다. 회원이 2만5000명에 달하는 네이버의 플레이모빌 카페는 펀딩 당일 선착순 구매에 성공했다거나 실패했다는 경험담으로 도배됐다. 해외 소비자의 문의가 쇄도해 지난 23일에는 글로벌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완판 비결은 희소성이다. 플레이모빌 등 피규어 팬 입장에선 LG전자 로고가 새겨진 가전 피규어를 구매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인 피규어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내부가 보이는 인스타뷰 냉장고, 오븐 등 3종이다. 여기에 각 가전과 짝지어 설치기사, 요리 인플루언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인물 피규어 3종도 함께 내놨다. 인물 3종에는 이름과 MBTI(성격유형검사) 타입을 부여해 캐릭터 서사를 만든 점도 재미 요소다. LG전자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가전을 즐기고, 가전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걸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키덜트만 노리는 건 아니다. 어린이를 공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특정
“2026년 전 세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달성할 것입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전무)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3’에서 “초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슬라이더블·롤러블·투명 OLED 등 혁신적 디스플레이 폼팩터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는 매년 2000여 명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대 초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LED와 고급형 LCD(액정표시장치)까지 포괄하는 시장이다. 일본의 JDI, 샤프가 LG디스플레이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3년 뒤엔 점유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김 전무는 “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량용 OLED는 연평균 28%씩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 가지 기술을 핵심 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볍고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OLED, 유리기판을 사용해 합리적으로 가격대를 낮춘 ATO(Advanced Thin OLED), 기존 LCD보다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LCD다. 삼성디스플레이도 IMID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60여 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또 12.4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
삼성전자가 23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게임스컴 2023’에서 세계 최초로 듀얼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를 공개했다. 오디세이 네오 G9은 듀얼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57형 크기의 모니터로, 32형 크기 UHD 해상도 패널 2개가 이어 붙여진 형태다. 전작보다 크기는 37% 커지고 1000R(반지름 1000㎜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이라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선 30일부터 판매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25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누적 수주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LS일렉트릭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총 2500억원 규모의 전기차(EV) 릴레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EV 릴레이는 정상적 상황에서는 배터리 전류를 인버터에 전달해주고, 이상 전류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전류를 차단함으로써 고전압 시스템을 보호해주는 핵심 안전 부품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부터 현대차·기아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다임러, 포르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EV 릴레이 등 전기차 부품을 공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기업인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만큼 두 회사가 보다 긴밀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이번 수주로 지난해 4월 LS일렉트릭에서 분사한 이후 1년여 만에 전기차 부품 누적 수주액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주액은 지난해 약 7000억원, 올해 상반기 약 4000억원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내 멕시코 두랑고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방치된 전동 킥보드 문제를 해결해주는 LG전자의 퍼스널 모빌리티(PM) 주차 솔루션 ‘플러스팟’이 전국 7개 지역에서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22일 플러스팟을 출시한 LG전자 사내독립기업 커런트닷은 지난해 수원에 이어 올 들어 울산, 인천, 용인, 전주, 안산, 세종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이들 지역에 1000여 개의 PM 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테이션당 전동 킥보드 등 PM 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총 4000개 PM 주차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서비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플러스팟은 방치된 전동 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PM 주차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 기반 서비스다. 그동안 PM 이용자들이 주로 공유업체에서 빌려 쓴 뒤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공유회사와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기 고장 또는 분실 우려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도 증진하는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증권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 5개 계열사 모두 재가입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결정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경련에 재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정경유착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으로 지목된 바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지난 18일 전경련의 혁신안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삼성증권이 복귀하지 않기로 한 것은 예상 밖의 결정이다. 가장 큰 분수령이던 준법감시위 논의가 사실상 재가입 승인으로 결론 나면서, 삼성과 4대 그룹이 차례로 전경련에 합류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증권 경영진은 준법감시위 협약사가 아닌 상황에서 준법감시위 측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 협약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곳이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새출발하면서 삼성 등 4대 그룹의 재가입 여부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전자가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해결하는 가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사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합쳐 제품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 직렬로 배치하는 워시타워보다 공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탁이 끝나면 제품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한다. 그간 워시타워의 고질적인 불편함으로 꼽혔던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빨래 옮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를 사용하면 외출 전 기계에 빨래를 넣어놓고 집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명령할 수도 있다. 이전에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일체형 제품이 있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히터 방식의 건조기를 쓰다 보니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건조기는 고온의 열풍을 사용해 옷감이 쉽게 상하고,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 이번 신제품에 쓰인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 순환으로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라 옷감을 보호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최적의 성능으로 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즐길 수 있도록 구글,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에 최신 3차원(3D) 그래픽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벌컨’을 적용해 최적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게임을 실행하는 와중에 스마트폰 칩셋의 부하와 메모리 사용량을 줄였다. 또 종전 API인 ‘오픈GLES’보다 안정적인 프레임이 제공된다. 구글과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에 어댑티브 퍼포먼스 솔루션을 적용했다. 프레임 속도를 예측해 실시간으로 게임 성능을 관리하면서 스마트폰 발열을 줄일 수 있다.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높은 프레임 수를 유지하면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1년 발표한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달성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이전 폴더블 모델보다 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은 Z플립4와 Z폴드4에서도 사용했는데, 이번 모델은 여기에 더해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나온 부산물에서 뽑아낸 알루미늄, 깨진 유리를 다시 활용한 글라스까지 적용됐다. 포장 상자에 쓰이는 종이와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는 보호지는 100% 재활용 종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 본격적인 ESG 드라이브를 건 것은 2021년부터다. 이때 발표한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후에도 플라스틱 활용을 더욱 줄여 2030년까지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2050년까지는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활용 레진을 쓸 계획이다. 이런 목표에 맞춰 갤럭시 신제품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올초 출시된 갤럭시S23울트라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이 사용됐다. 전년도에 출시된 갤럭시 S22의 6개와 비교해 재활용 적용 부품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상단과 하단의 스피커 모듈,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됐다. 포장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 S23울트라의 패키지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전체 패키지 무게의 1.6% 수준에 그친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과 비교하면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복귀한다. 2017년 탈퇴한 뒤 6년 만이다.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의 물꼬를 트면서 SK, 현대자동차, LG그룹의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정경유착이 발생하지 않게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가입하더라도 정경유착이 생길 경우 곧바로 탈퇴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을 결정할 전망이다. 삼성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가 되는 방식으로 전경련에 복귀한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를 거쳐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며 한경협으로 새출발한다. 준법감시위가 삼성의 복귀에서 가장 경계한 부분은 정경유착이다. 삼성이 탈퇴한 이유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됐기 때문인데, 재가입 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기 위한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이는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라며 “실제 실현 가능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선 위원회가 우려를 밝혔다”고 전했다."준법감시위 통제하에선 삼성 정경유착 없을 것" 삼성 계열사 이사회 최종 결정…SK·현대차·LG 재가입 급물살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에 구체적인 권고안을 보냈지만, 내용을 미리 밝히면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조건으로는 정경유착이 생길 경우 다시 탈퇴할 것을 내세웠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두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 시 정경유착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경영진에 전달했다”며 “복귀할 경우 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특정한 조건 내에서 활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했다. 준감위가 가장 크게 우려한 지점은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할 가능성이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기 위한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이는 단순히 선언에 그칠뿐”이라며 “실제 실현 가능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선 위원회가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준감위가 권고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 후 정경유착 위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을 즉시 탈퇴하는 것이다. 둘째는 운영과 회계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을 철저히 검토하라는 것이다. 다만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에 권고안을 이미 보냈지만, 내용을 미리 밝히면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탈퇴 당시와 현재는 삼성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준감위의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철저한 준법감시”라며 “최소한 준감위의 통제 하에서는 삼성이 과거처럼 정경유착에 개입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삼성은 6년만에 전경련에 다시 가입하게 된다. 2016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두번째 회의를 연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회의에 참석하며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우리 위원회도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최종적으로 확실히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핵심적으로 논의하는 사안은 정경유착 우려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로서 전경련이 활동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고리를 정말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했다. 준감위는 회의를 통해 삼성 5개 계열사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경련에 합류할 경우 생기는 법적 리스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를 결정했다. SK 현대자동차 LG도 당시 전경련을 나갔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새출발을 준비하며 삼성의 복귀 방안도 공론화됐다. 전경련은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할 계획인데, 삼성 5개 계열사는 전경련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유지해 왔다. 나머지 4대 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이어받아 한경협에 들어가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들이 다양한 이념과 출신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많은 의견을 냈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회의를 통해 삼성 5개 계열사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경련에 합류할 경우 생기는 법적 리스크 등을 논의했다. 삼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를 결정했다. SK 현대자동차 LG도 당시 전경련을 나갔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새출발을 준비하며 삼성의 복귀 방안도 공론화됐다. 전경련은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할 계획인데, 삼성 5개 계열사는 전경련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유지해 왔다. 나머지 4대 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이어받아 한경협에 들어가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삼성이 장고에 들어간 이유는 정경유착 우려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복귀 여부는)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5월 발표한 혁신안에서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돼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가입에 가장 우려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날 준감위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 출발하는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준감위는 삼성 5개 계열사가 한경협에 합류할 경우 발생하는 법적 리스크를 검토한다. 삼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전경련에서 탈퇴하고, 삼성 계열사들의 정경유착을 감독하기 위해 준감위를 구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삼성은 현재 재가입을 저울질 중이다. 준감위 논의 결과는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의 한경협 가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다시 출범하기 위해 내놓은 개혁안에 대해 “위원회는 개혁안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검토를 계기로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한경협 가입에 대한 준감위의 입장에 대해선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개별 위원들의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서 생각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재계에선 준감위가 ‘조건부 승인’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입을 찬성하되, 정경유착을 방지할 수 있하는 제
LG전자가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인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한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세탁기에 적용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인 ‘이지 핸들’(사진)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시인 고객이 이지 핸들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고대비 컬러도 적용됐다. 적은 힘으로도 무선 청소기를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받침대’,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냉장고 안쪽 공간을 쉽게 사용하게 하는 ‘회전 선반’, 정수기에 부착해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이지 노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도 있다. LG전자는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유형·제품별로 분석했다. 기존 제품에 손쉽게 탈부착해 가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개선 장치를 개발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에어컨 수리 기사님이 소화기를 들고 시커먼 연기 속으로 뛰어들어가셨어요. 불을 다 끈 후 하얀 분진을 뒤집어쓴 채 돌아왔는데, 이런 분이 진짜 숨은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서비스 ‘고객의 소리’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고장 난 에어컨을 수리하다가 같은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한 남요섭 삼성전자서비스 프로(사진)에 대한 칭찬 글이다. 글을 올린 사람은 에어컨이 고장 나 수리를 요청한 카페 주인 김용기 씨였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2일. 이날 남 프로는 경기 부천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에어컨 실외기 부품을 교체하고 있었다. 갑자기 아래층에서 뿌연 연기가 올라왔다. 그는 “심상치 않아 2층 사무실로 내려가 보니 이미 매캐한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카페 주인 김씨는 1층에서 소화기를 들고 뛰어올라갔다. 남 프로는 소화기를 낚아채듯 들고 연기 속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나는 불을 꺼야겠다 싶으면서도 두려워서 몸이 굳었다”며 “기사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행동했다”고 했다. 이후 도착한 119 대원들이 추가 화재 요인을 제거했다. 출동한 대원들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져 많은 목숨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미리 진압해 큰 위기를 면했다”고 했다. 불이 난 건물은 카페, 노래방, 식당, 헬스장 등 8개 점포가 모여 있어 불이 커졌다면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 남 프로는 “평소 회사에서 화재 대응 요령을 교육받은 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화재 대응과 대피 교육을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시범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14 기반의 ‘원 UI 6(One UI 6·사진)’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타 서비스 운영 지역은 한국 미국 독일이다. 베타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은 갤럭시S23 시리즈 사용자는 삼성 멤버스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번 UI는 사용자 습관과 취향에 맞춘 개인화가 특징이다. ‘모드 및 루틴’ 기능을 활용하면 잠잘 때나 운전할 때처럼 특정한 상황에 맞춰 원하는 잠금화면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 카메라 위젯도 개인 맞춤형이다. 사전에 카메라 모드를 설정해놓고 위젯으로 띄워놓으면, 원하는 설정으로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디자인은 간결해졌다. 새로운 기본 글꼴이 제공되고, 삼성 키보드에 새로운 이모지도 추가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UI를 시범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14 기반의 '원 UI 6(One UI 6)'의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타 서비스 운영 지역은 한국, 미국, 독일이다. 베타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은 갤럭시 S23 시리즈 사용자는 삼성 멤버스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베타 테스터들은 새로운 갤럭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미리 체험하고 피드백을 제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타 서비스에서 얻는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해 세부적으로 보완하고, 이후 공식 버전 UI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UI는 사용자 습관과 취향에 맞춘 개인화가 특징이다. '모드 및 루틴' 기능을 활용하면 잠 잘 때나 운전할 때처럼 특정한 상황에 맞춰 원하는 잠금화면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 수면 모드를 실행하면 미리 지정해둔 평온한 느낌의 숲 사진이 잠금 화면에 적용되는 식이다. 카메라 위젯도 개인 맞춤형이다. 사전에 카메라 모드를 설정해놓고 이를 위젯으로 띄워놓으면, 원하는 설정으로 카메라를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어떤 앨범에 저장될지도 다르게 설정해놓을 수 있다. 디자인은 간결해졌다. 새로운 기본 글꼴이 제공되고, 삼성 키보드에 새로운 이모지도 추가된다. 스크린 윗 부분에 있는 '빠른 설정창'은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이 바뀌었다. 이전 UI에서는 스크린 화면 상단을 두 번 내려야 접근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오른쪽 상단을 위에서 아래로 한번만 쓸어 내리면 펼칠 수 있다. 스크린 화면 상단을 아래로 밀면 나타나는 작은 사이즈의 '빠른 설정창'에는 '스크린 밝기 제어 막대'가 추가됐다. 윤장현 삼
국내 기업들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철수하자 앞다퉈 숙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사업장 개방에 나섰다. 150개국에서 온 3만6000여 명의 대원은 지난 8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퇴소해 전국 여덟 개 지역으로 흩어졌다. 묵을 곳이 마땅치 않자 기업들은 회사 연수원을 대원 숙소로 제공했다. 삼성은 경기 고양시 일산 삼성화재 연수원, 대전 삼성화재 연수원 등에 잼버리 대원 1500여 명을 수용했다. 브라질 몰디브 모로코 부탄 바하마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대원이 삼성 연수원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도 개방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견학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생산 라인을 공개한다. 잼버리 대원들이 자사의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택 LG디지털파크의 자동차용 부품 생산라인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에는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을 전시하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을 진행했고, 경남 창원 및 경북 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SK하이닉스는 8일부터 이천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반도체 공장 투어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 견학을 준비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둘러보게 된다. 롯데는 멕시코 대표단 401명
“쓰고 남은 냉장고와 에어컨 포장 상자를 보내주세요.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폼보드 대신 종이 상자를 재활용하고 싶습니다.” 최근 LG전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대전 대성고 ‘지구를 위한 시도’라는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쓴 글이었다. 학교에서 동아리 홍보 부스를 만들 때 주로 ‘우드락’으로 불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폼보드를 쓰는데, 재활용 종이 상자로 이를 대체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제안을 들은 LG전자는 재활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포장 상자를 선별해 학교에 전달했다. 이렇게 보낸 상자는 대성고 학생들이 동아리 부스(사진)를 만드는 데 쓰였다. 유지후 교사는 “뜻 있는 활동에 기업과 세상이 공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포장을 위해 평소에도 애쓰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의 포장 완충재는 기존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되는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 중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력 사업이던 스마트폰과 TV는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할 여지가 거의 없지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발전하며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전자장치가 되면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커지고, 해상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량이 늘어날 전망이다.○2027년엔 16조원 돌파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IDA)에 따르면 2027년엔 세계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이 126억3000만달러(약 16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88억6000만달러(약 11조40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나, 5년 사이에 42% 넘게 시장 크기가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협회는 자동차의 전장화·자율주행화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가 기존의 내비게이션에 더해 다양한 자율주행 정보를 표시해야 하고, 자동차 내에서 게임 및 영상 시청도 즐기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년(2017~2022년) 동안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중소형 패널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된 영향이다. 반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디스플레이가 대형화, 고해상도화하면서 OLED를 중심으로 매년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층 OLED로 밝기 높여LG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의하면 지난해 매출 기준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1.7%다. 삼성디스플레이
[한경ESG] ESG NOW 반도체 기업들이 수자원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많은 물을 사용하는 반도체산업에서 물은 핵심 자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깨끗이 정화해 방류하는 것은 물론, 수원지에서 끌어다 쓰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폐수를 재활용하기도 한다. 반도체 공장 방류수는 과거 오폐수로 여겨졌지만, 최근 오히려 주변 하천의 생태계를 재생하는 ‘착한 물’로 주목받고 있다. 공장에서 나오는 맑은 물에 수달도 귀환 삼성전자는 기흥 사업장에서 인근 오산천으로 매일 최대 5만 톤의 맑은 물을 내보낸다. 공업용수로 사용된 뒤 크게 5단계에 걸쳐 깨끗이 정화된 물이다. 오산천은 수량이 부족한 건천이라 야생동물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기흥 사업장에서 깨끗한 방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의 수량이 늘고 수질도 개선됐다. 방류 전 오산천의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3급수에 해당하는 5.2ppm 수준이었지만, 2019년에는 1.4ppm(2급수)까지 낮아졌다. 생태계가 활성화되며 2020년에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서식도 확인됐다. 반도체 기업들은 공업용수를 방류하기 전 정화에 특히 신경 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방류수는 크게 5단계를 거친다. 우선 폐수에 약품을 넣어 불·인·탄소 등 오염물질을 물리화학적으로 제거한다. 이후 미생물로 유기물을 없애고 남아 있는 미세한 냄새와 맛, 색깔 등을 카본으로 흡착한다. 반도체는 먼지 입자 하나만 내려앉아도 품질에 치명적 결함이 생긴다. 물로 씻어내는 공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웨이퍼를 깎은 뒤 나오는 부스러기, 반도체에 주입하고
[한경ESG] ESG Now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이 절전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 크다. 기업들은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앱으로 실시간 에너지사용량을 점검하는 기능을 적용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컨과 LG전자 휘센 타워 에어컨은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다. 에어컨 ‘전기요금 절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다른 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소비 전력량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20% 적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1등급 인증 기준보다 22% 전력을 덜 쓴다. AI가 알아서 절전하는 가전 전력을 아끼기 위해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 에어컨의 열교환기 전열 면적을 2배로 확대해 열교환 속도를 높였다. 실외기의 발열과 저항을 줄이기 위해 팬 크기를 늘리고, 고효율 팬모터를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 효율이 10% 좋아졌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일종의 엔진인 컴프레서(압축기)를 개선했다. 냉동 사이클의 부하에 맞춰 모터 속도를 조절하고, 저속 운전 때는 관성을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 것이다. 세탁기는 찬물에서도 세제를 빠르게 녹이는 에코 버블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AI를 활용한 절전 기능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출시한 휘센 타워 에어컨 최상위 모델에 레이
친환경 냉난방 공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를 덜 배출하는 냉난방 공조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기름과 가스를 사용하던 기존의 난방 시스템을 전기로 돌릴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은 공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조란 냉난방뿐 아니라 환기, 제습, 청정까지 포함해 공기 질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기업들은 주로 친환경 난방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나서 공조를 주요 미래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조 사장은 지난달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의 대규모 사업구조(포트폴리오) 변화를 선언했는데, 그 핵심축 중 하나로 공조 사업을 포함한 기업 간 거래(B2B)를 지목했다. 전 세계 공조 시장의 37%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지 연구개발(R&D), 생산 인프라, 영업 조직을 모두 강화해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에어컨에서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버터 기술은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바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주력 제품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다. 이 제품은 열교환기를 활용해 외부 공기를 압축해 냉방과 동일한 원리로 난방을 한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삼성전자도 히트펌프를 사용한 냉난방 시스템인 ‘EHS’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독일에서 공
삼성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음료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은 참가자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온 음료 10만 개와 비타민 음료 10만 개 등 총 20만 개를 보내기로 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다. 삼성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 극복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그동안 각종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를 지원해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전자가 해외 벤처투자사와 손잡고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다. 주요 투자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등이다. 전통적인 생활가전 사업에 머물지 않고 외부 업체와 협업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최근 글로벌 벤처투자사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내년 말까지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G NOVA는 2020년 출범 당시 2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번 펀드는 당시의 다섯 배 규모에 달한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이다. 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지금까지는 헬스케어, 클린테크, 모빌리티, 커넥티드 홈, 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은 LG NOVA를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현재는 가전과 TV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만 10~20년 뒤에는 여기에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달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LG전자의 대규모 사업구조(포트폴리오) 변화를 선언하며 그 핵심축 중 하나로 LG NOVA가 이끄는 신사업을 지목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 내부에서 처음부터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기보다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며 협업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조 사장은 “
“한국의 독보적인 차세대 D램 경쟁력을 안보에 활용하는 한국판 ‘반도체 방패’ 전략이 필요합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역사를 보면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메모리 반도체가 더 빨리 성장했고 앞으로도 똑같을 것”이라며 “한국이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안보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2015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무기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은 자국에 있는 TSMC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내세워 서방 국가들에 ‘대만을 보호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반도체는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최첨단 D램 기업들도 TSMC같이 ‘반도체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사업 전략에 아쉬운 점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에 인적·물적 자원을 분산하느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투자액 45조원을 파운드리에 15조원, 메모리에 30조원으로 나눠 썼다”며 “삼성전자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2016년께 50%에 달했는데 최근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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